서른 여섯의 여인, 남편이 있었고 여덟 살배기 아들과 일곱 살배기 딸이 있었다. 치과의사였던 남편이 어느 날 병원에 든 강도에게 봉변을 당해 운명을 달리했다.
『아빠, 저희는요』는 그렇게 남겨진 여인이 두 아이와 함께 지내온 시간 15년, 그 시간들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이한열기념관 관장인 이경란 씨.
거대한 담론이 길을 가로막을 때,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길을 밝혀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방식이다. 특히 그 주제가 사랑이나 자유처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여행은 분명 그 뒤에 남겨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김법씨에게는 그것이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