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선집 36권. 2010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박봉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이미지와 상징과 이야기를 동반한 대구 형식, 의인화의 적절한 활용, 추상과 구상의 절묘한 배치, 자연스런 시상의 흐름, 튼실한 시적 형상화 등이 박봉은 시인의 시들을 한층 격상시켜 준다.
정주이 시인이 그려내는 감성의 그림, 그 이미지가 감탄을 자아낼 만하지 아니한가. 지각적 이미지들의 조화로움, 구상과 추상의 적절한 활용과 배치가 경이로울 정도다. 표현의 신선함과 낯설게 하기, 사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학, 이미저리의 효과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정주이 시인, 젊은 세대 시인들 못지않은 기교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