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x년 일본 열도, 재일 조선인의 후예 '코헤이'와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미회' 참혹한 역사의 산증인 '강복순'을 둘러싼 그들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서스팬스!
의문의 폭발산건, 진범은 누구인가" 생체실험의 유일한 생존자,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강복순을 찾아라"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크고 작은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처럼 신체장애를 가진 사람부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사는 사람,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 아니면 취업준비로 오랜 시간 지쳐 낙심한 청년들까지, 다양한 불편과 아픔들을 안고 살아간다.
이 소설은 휠체어장애인의 실체적 고통과 사랑을 그린 꿈같은 이야기이다.
실제로 필자는 서른 살이 되던 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체1급의 영구사지마비장애를 입었다. 그것도 결혼식을 1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결국 파혼의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피눈물 나는 재활치료과정에서 입에다 마우스스틱을 물고 컴퓨터 자판을 한 자씩 눌러가며 글쓰기를 시작해 신춘문예와 문예지로 정식 등단했다.
오늘의 시선집 36권. 2010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한 박봉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이미지와 상징과 이야기를 동반한 대구 형식, 의인화의 적절한 활용, 추상과 구상의 절묘한 배치, 자연스런 시상의 흐름, 튼실한 시적 형상화 등이 박봉은 시인의 시들을 한층 격상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