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금이라는 화가가 생전 만난 적 한 번 없는 작고 화가 정관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같은 시대, 같은 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나 이들 둘은 묘하게 한 번도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김향금은 운명과도 같이 정관훈의 그림과 삶을 정리해야 하는 일을 맡았고, 마침내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김창한 화백이 30여 년간 그림 속에 담아온 삶의 이야기와 미적 가치를 체계적이고 구체화 시켜 작품들과 함께 정리하였다. 특히 외국인들도 한국의 문화와 김창한의 작품을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문과 한글 두 가지 언어가 제공된다. 총 580점의 작품이 담겨 있으며, 김창한의 초기 화풍부터 최근 작품까지 모두 조망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