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자 박혜란의 마음필사
쓰는 동안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해지는 삼시 세끼 같은 말들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면서도 불안해하는 아들딸에게
40년 동안 여성과 가족, 육아, 나이듦에 관한 말하기와 글쓰기 작업을 해온 여성학자 박혜란. 일관성 있는 발자취만큼이나 그의 생각과 철학도 흔들림이 없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그를 ‘멘토’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수 이적을 포함한 세 아들 모두 서울대에 진학하면서 ‘자유롭게 키우며 믿고 기다리는 자녀교육법’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 하는 이들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애를 쓰면서도 불안해하는 그들을 모른 척할 수 없어 강단에 서기를 3천 여 회. 그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도 에너지를 받기에 강단에 설 때면 아픈 줄도, 피곤한 줄도 모른다는 에너지 부스터다.
『오십이 된 너에게』는 5년 만의 신작이다. 어느덧 세 아들이 오십 줄에 들어서면서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작가는 이제 갓 오십이 되었거나 오십을 바라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아들딸에게 전하는 말들을 책으로 묶었다. 그간의 저작 중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더해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들을 엮어 백세시대 한가운데 선 자식 같은 후배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너는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여태 살아 온 것처럼 살아도 된다고 등을 토닥인다.
지은이 박혜란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둘째 아이 출산 이후 10년 동안 전업주부로 지내다 늦깎이로 여성학을 공부하며 다시 워킹맘이 되었다. 「여성신문」 편집위원장,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공동대표,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40년간 꾸준히 여성, 가족, 육아, 나이듦에 관한 말하기와 글쓰기 작업을 하며 많은 여성들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 특히 가수 이적을 포함한 세 아들 모두 서울대에 진학하면서 ‘자유롭게 키우며 믿고 기다리는 자녀교육법’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 하는 이들을 만나 3천 회 이상 강연을 해왔다.
어느덧 세 아들이 오십 줄에 들어서면서 작가는 그간의 저작 중에서 특별히 전하고 싶은 글을 고르고 새로운 글을 더하여 이제 오십이 되었거나 오십을 바라보고 있는 세상의 모든 딸들과 아들들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책으로 엮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엄마공부』, 『결혼해도 괜찮아』, 『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나는 맘먹었다, 나답게 늙기로』 등이 있다.
펴내는 말
나도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PART 1 인생에는 공짜도 없고 헛수고도 없다
PART 2 이 시간은 바람처럼 지나갈 테니
PART 3 도대체 왜, 내가 저 사람이랑 결혼한 거지?
PART 4 지나간 나이는 항상 젊다
한 자 한 자 마음에 새기고픈 여성학자 박혜란의 말들
언제나 그렇듯 박혜란의 글에는 일상의 언어를 다듬어 마음에 딱 와 닿게 정련해 놓은 보석 같은 메시지가 가득하다. 더 이상 솔직하기 어려울 만큼 날것의 단어들을 굴려 삶의 한가운데까지 쑥 다가와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고 간다.
쓰린 마음에 공감과 위로를, 불안한 마음에 안도감과 자신감을 주는 말들을 하나하나 옮겨 적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해지며 빙긋 웃게 된다. 삼시 세끼 밥 같은 말들이다. “나도 그랬어. 그냥 비틀대면서 용케 여기까지 걸어왔어” 하고 말해주는 ‘어른’이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시 내일을 살아낼 기운이 난다. 그것이 박혜란의 힘이다.
● 일러두기
『오십이 된 너에게』는 에세이 버전과 필사 버전, 두 가지로 제작되었습니다. 필사 버전은 손으로 옮겨 쓰며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을 선별하여 구성하였으며 에세이 버전에는 작가의 진솔한 메시지가 더욱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