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기는 토론의 기술
열한 번에 걸쳐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의 진행을 맡았던 베테랑 방송인 짐 레러가 쓴 회고록. 미국 대선의 결과를 결정지었던 중대한 순간들을 조명하여 독자들을 위대한 정치 싸움의 관람석에 앉힌다. 토론 진행자로서의 경험, 후보자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 그리고 주요 토론에서 오고간 대화에 근거하여 저자는 케네디-닉슨부터 오바마-매케인까지 미국 대선 토론의 모든 것을 회고한다.
저자 : 짐 레러
이 책은 최근 20년동안 발표된 짐 레러의 첫 번째 논픽션이다. 그는 20권의 소설, 두 권의 회고록, 그리고 3개의 연극대본을 썼으며 지금은 미국 공영방송 PBS 뉴스아워의 최고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워싱턴 D.C. 에서 소설가인 부인 케이트와 살고 있다. 그들 사이에는 세 명의 딸이 있다.
역자 : 홍영만
역자 홍영만은 부산에 주재하며 재능기부 사회공헌활동으로 ‘북토크’를 진행하는 금융공기업 사장이다. 25회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 32년을 근무한 금융전문가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통합대변인으로서 대국민 소통에 능했던 그는 지금도 라디오방송 진행자를 꿈꾸고 있다.
지식격차 해소를 위해 대학생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알기 쉬운 경제강연을 소명으로 여기고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는 자본시장법유권해석(편저 2009), 구조조정개설(공저 2010), 스트레스테스트(공역 2015) 기부혁명(공역 근간)이 있다.
저자서문
역자서문
1. 승패를 가른 「주요 순간」들
2. 논란이 된 살인자 질문
3. 선택을 돕는 동일한 질문
4. 너무나 점잖은 대응
5. 패배를 자초한 한숨
6. 부시-케리 토론 실황중계
7. 마지막 토론회
8. 다양한 토론의 해프닝
9. 우아한 진행과 의견 교환
감사의 글
대통령의 토론법
반드시 이기는 토론의 기술
베테랑 토론 진행자가 밝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전의 내막
베테랑 진행자의 눈으로 본 미국 대선 토론의 치열한 현장
열한 번에 걸쳐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의 진행을 맡았던 베테랑 방송인 짐 레러가 쓴 회고록. 미국 대선의 결과를 결정지었던 중대한 순간들을 조명하여 독자들을 위대한 정치 싸움의 관람석에 앉힌다. 토론 진행자로서의 경험, 후보자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 그리고 주요 토론에서 오고간 대화에 근거하여 저자는 케네디-닉슨부터 오바마-매케인까지 미국 대선 토론의 모든 것을 회고한다.
독자는 짐 레러의 흡인력 있는 설명 속에서 대선 후보들이 정치적 사활을 걸고 토론에 참여해 치열하게 벌이는 공방을 직접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누구보다도 토론의 현장에 가까이 있었던 저자의 시선은, 토론 후보들의 발언, 말투, 눈빛, 보디랭귀지까지 놓치지 않고 따라간다. 더불어 토론장보다 더 뜨거울지도 모를 막후 대결과, 각종 사건 사고 등을 재치 있는 말투로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저자의 회고 속에서 토론 후보자들은 권력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국민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자신의 실책을 후회하고, 상대 후보를 비난한다. 그야말로 인간 군상의 표정이 실감나게 담겨 있다. 후보들 가운데서는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이도 있고, 그렇지 못하고 패배한 이도 있다. 이러한 승패의 결정전에서 살아남은 비결이 무언인지를 찾는 일은 저자의 시선을 빌린 독자의 몫이다.
무엇이 승자를 만드는가?
저자는 두 후보가 부딪히는 토론장의 장면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어떻게 패자와 승자로 나뉘게 되었는지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대통령 후보 토론과 부통령 후보 토론은 미국 대선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로, 토론의 승패가 대선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토론의 결과는 종종 사소한 데에서 결정 나기도 한다. 가령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앨 고어와 공화당 후보 조지 부시 사이의 토론처럼 말이다. 당시 앨 고어는 부시를 바라보며 반복해서 한숨을 내쉬었다.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부시의 대답을 보며 혐오와 불쾌감을 드러낸 것인데, 그게 TV 화면에 잡힌 것이 문제였다. 시청자들은 앨 고어의 몸짓을 보고, 그가 거만하고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이후 선거는 부시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토론장에서는, 일부러 상대방 심기를 거스르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카터와 레이건 사이에 있었던 1980년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또 그 얘기군요(There you go again)”라는 대사가 유명해졌다. 당시 토론 주제였던 노인의료프로그램을 레이건이 반대하는 것을 두고 카터가 지속적으로 공격할 때마다 레이건이 했던 말이다. 레이건이 반복적으로 그 대사를 외칠 때마다 시청자들은 그가 카터의 공격을 여유롭고 유머감각 있게 받아치고 있다고 느꼈다. 반대로 카터는 중요하지 않은 주제를 반복해서 들먹이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카터는 레이건의 발언 방식에 대해서 불만을 내비쳤으나, 이미 토론의 향배는 레이건 쪽으로 기울고 난 뒤였다.
올바른 정치 문화 정착을 바라며
이 책을 옮긴 한국자산관리공사 홍영만 사장은 역자 서문에서, 한국 정치 문화의 발전을 위해 선진 대선 토론 문화를 가진 미국의 예를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이 아닌 ‘인물’을 보고 정치인을 뽑으려면 성숙한 토론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가 국가 이슈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어떤 태도로 듣고 반응하는지, 가치관과 세계관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려면 제대로 된 토론이 필수라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선거 토론의 역사가 일천할뿐더러 그 내용과 형식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 또한 지침이 될 만한 관련 자료도 많지가 않다.
그런 점에서 미국 대선 토론 역사상 가장 많은 진행을 맡았던 최고의 저널리스트 짐 레러가 대선 후보 토론을 직접 분석하고 평가해 쓴 이 책이 우리나라의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현실 정치에도 성숙한 토론 문화가 정착되고,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정치인이 선거에서 뽑히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역자만의 바람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