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면서도 불안한 당신을 위한 11가지 처방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허둥지둥 정신없이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머릿속의 ‘모어 스위치’를 내리고 일과 삶의 통제권을 되찾는 법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월트디즈니 회계 총괄책임자 크리스 킬링은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 이 책을 만난 뒤 나의 행복도가 즉각적으로 상승했으며 앞으로 나의 커리어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추천사>
석세스매거진
이 책에서 말하는 ‘자신을 과시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의 분주함’에 대해 읽고 나면 분명 당신도 분주함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싶을 것이다. 토니 크랩은 아주 디테일한 기술과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분주함을 내려놓고 인생의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이유, 목적, 그리고 방법들에 대한 다시 생각하고 재정립하게 해줌으로써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비즈니스 심리학자 토니 크랩은 비즈니스 세계 안에서든 밖에서든 끝없이 늘어나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간결한, 실천 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셀프 어웨어니스
실용적이면서도 간결하고, 접근하기 쉬운 내용의 책이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북리스트
이 책은 생활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조언, 하나하나 받아들이고 실천해 나갈 만한 가치 있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크리스 킬링(월트디즈니 CPA 디렉터)
이 책은 나의 일상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즉각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앞으로의 커리어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이클 마르카트(조지워싱턴대 교수)
이 책은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약이다. 철저한 자료조사와 실질적인 전략들을 바탕으로, 독자로 하여금 현대의 바쁜 삶을 잘 살아나갈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지난 10년간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뛰어난 책이다!
데이비드 코플린(영국 마이크로소프트 책임연구원)
이 책은 이미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몇 주 동안 나는 ‘바쁜’이라는 단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내 삶의 수채화에 색채 수를 줄임으로써 각각의 색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이 책은 <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 개정판입니다.
저자 토니 크랩
런던 대학 조직심리학과 연구원이며 비즈니스심리학자다. 에딘버러 대학, 버크벡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조직심리학 분야에서 활약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HSBC, 뉴스코퍼레이션 등과 같은 굴지의 기업과 함께 일해 왔다. 최근에는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를 통해 터득한 풍부한 지식을 실용적인 지혜로 바꿔 일상적인 삶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연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웹사이트(http://tonycrabbe.com)에 가면 보다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을 만날 수 있다.
역자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하였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나는 내가 낯설다』(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남자, 여자를 해석하다』(허브 골드버그), 『성격의 재발견』(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심리학,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다)(찰스 I. 브룩스)『여자의 적은 여자다』(필리스 체슬러), 『김대중 신화』(도널드 커크) , 『철학의 위안』『정의의 역사』『상식의 역사』『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팀워크 심리학』 등이 있다.
프롤로그 | 당신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
분주함은 건강을 해친다 / 분주함은 인간관계를 망친다 / 분주함은 행복을 방해한다 / 분주함은 경력을 망친다 / 분주함은 직장에도 나쁘다
우리가 바쁘다고 느끼는 이유
우리가 바쁜 진짜 이유
‘모어게임’의 함정을 벗어나는 법
더 이상 ‘모어게임’에 가담하지 마라 / 분주함을 타파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 / 물론,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압박감을 벗어나기 위한 12가지 아이디어
‘왜냐하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라 / 스위치를 내려라 / 알림음을 꺼라 / 회의를 없애라 / 자신의 집중력을 과신하지 마라 / 시계를 보라 / 제때 마무리하라 / 뇌를 미리 작동시켜라 / 머리를 맑게 하라 / 1분을 투자하라 / 휴식을 취하라 / 미소를 지어라
PART 1 통제 | 삶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아라
1장 당신의 삶을 통제하는 것은 누구인가
지금의 나를 내려놓아라
학습된 무기력 / 인풋과 아웃풋의 상관관계 / 긍정의 태도를 가져라 / ‘마치 ……한 것처럼’ 행동하라
허우적거리는 상태에서 몰입으로
인풋에서 벗어나 아웃풋에 집중하라 / ‘존’으로 들어가라 / 초점을 제한하라 / 강점을 최대한 살려라 /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라 / 몰입은 회복을 필요로 한다
통제의 느낌을 창조하라
‘자극-반응’의 사이클을 깨뜨려라 / 당신의 반응을 선택하라 / 동기부여 자체를 뒤집어라
2장 선택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결정을 태만히 하는 데 따른 부작용 / 사회규범의 함정 / 생각 없는 선택
선택을 더 훌륭하게 하는 법
흥분한 의사결정과 냉철한 의사결정 / 냉철한 마음을 더 오랫동안 가져라 / 훌륭한 선택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 사회규범을 타파하라
회색을 선택하지 마라
이득에 초점을 맞춰라 / 모든 결정은 하나의 실험이다
3장 당신의 삶을 되찾아라
한계를 설정하라
당신은 지금 한계에 다가가고 있는가? / 경계선을 관리하라
인생을 구하기 위한 협상의 기술
섣불리 흥정하지 마라 / 기본적 필요에 초점을 맞춰라 / 합의를 추구하라 / 타협이 도움이 될 때 / 첫발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당신은 ‘노’라고 말할 수 있는가
진실한 ‘노’ / 사려 깊은 ‘노’ / 긍정적인 ‘노’ / 프로젝트 관리상의 ‘노’
PART2 초점 | 당신을 두드러지게 만들어라
4장 당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라
차별화가 곧 영향력이다
전략은 곧 힘든 선택과 초점을 의미한다 / 운영 효율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과 달라져라 : 포지셔닝과 차별화
전략적 포지셔닝
당신의 포지셔닝은 무엇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가?
전략의 핵심은 차별화다 / 절충
확실한 브랜드가 있는가
브랜드는 어떻게 작동하나? / 바쁜 인간이라는 브랜드 / 당신의 전략적 브랜드
당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라
시장조사를 해보라 / 당신의 브랜드에 맞춰 살아라 / 일관성을 유지하라
5장 어떻게 하면 생각을 더 잘할 수 있을까?
효율적인 사고의 기술
한 번에 한 가지씩!
일을 질질 끌지 마라
일 앞에서 꾸물대게 만드는 네 가지 요소 / 완벽 / 기분 / 두려움 / 의존
주의를 더 잘 관리하라
주의는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가? / 주의산만과 그에 대한 저항 / 어떻게 주의력을 회복하는가? / 전원을 끄고, 관심을 끊어라 / 생각하지 않을 시간
6장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하라
초점을 맞춰라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라 / 당신의 돌파 기회는 무엇인가? / ‘호라이즌 2’, 즉 중기에 초점을 맞춰라 / 중요한 관행들을 추구하라 : 균형성과표 / 원근 균형을 잘 맞춰라 : 줌인 줌아웃
생각을 바꿔보자
사고의 마침표 / 조건을 창조하라 / 당신의 머리에서 빠져나와라 / 대중에게 물어라 / 결정적인 질문
실험을 더 많이 하라
실패 / 의도적인 실험 /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찾아내라
PART3 정성 | 소중한 것을 소중히 하라
7장 당신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성공을 다시 정의하다
‘모어’는 절대로 만족을 모른다
모든 가치의 가치가 똑같지 않다 / 과시적 소비 / ‘모어’는 만족을 모른다
다른 개념의 성공을 바라보라
간접적으로 성취하라 / 그건 당신을 생각만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다 / 시간의 풍요
당신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가?
당신은 정말로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살고 있는가? / 당신의 핵심가치는 무엇이며, 왜 그것인가? / 당신의 가치들을 다듬어라 / 지금과 다른 당신을 상상하라
8장 전념의 길을 따라가라
깊이 빠져들어라
소란에 대한 중독을 치유하라
사회과학에서 접근하는 중독 / 정보 중독의 끝없는 사이클 / 대체 약품을 찾아라
전념의 즐거움
플로우를 성취하는 방법 / 깊이와 정성은 전념을 요구한다
당신의 3초를 살아라
시간을 주의로 대체하라 / 적은 것이 오히려 더 많다
9장 관계에 주목하라
누구에게나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관계와 바쁨
관계의 미래를 간파하라
연결되었으면서도 고립되어 지내는 사람들 / 사회적 멀티태스킹
초점을 맞추는 사람의 수를 줄여라
공감과 인기는 다르다 / 당신의 베스트 15인은 누구인가? /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이롭다 / 의무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라
주의를 기울이며 함께 있어라 / 긍정적인 감정의 힘 / 더 나은 것을 축하하라 / 프로작보다 효과적인 세 가지 일
PART4 추진력 | 바로 지금 행동으로 옮겨라
10장 공격적으로 나서라
불확실성에 대한 재해석
도전적으로 나서라 / 자기통제 : 예방 vs. 향상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라
침팬지와 인간 / 두려움은 수행력을 떨어뜨린다 / 침팬지를 진정시켜라 / 당신 안의 침팬지를 길들이는 기술 / 재해석의 기술
자신감을 느껴보라
‘자신감’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긍심을 키워라
충분하다고 느껴라 / 무질서라는 작은 실험에 도전하라 / 사람들을 변화시킬 핵심적 믿음을 찾아내라
자기효용감
올바른 목표를 잡아라 / 중요한 것은 수행이지 결과가 아니다 / 모방학습 / 연습하면 완벽해진다
11장 좋은 의도를 행동으로 실천하라
추진력을 창조하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라
의지력을 키워라
무엇이 의지력을 떨어뜨리는가? / 의지력을 강화하라 / 의지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 저항이 덜한 방법을 택하라 / 전념하라 / 말에서 떨어지는 즉시 안장에 다시 올라라
변화하려면 더 깊이 들어가라
기술적 문제와 적응적 문제 / 변화에 대한 면역 / 경쟁하는 공약들
부록 | 변화를 위한 계획 세우기
적절한 도구를 활용하라 / 날마다 실천하라 / 오류를 경계하라 / 대화를 하라 / 일단 실험해 보라 / 행동계획을 작성하라
[석세스 SUCCESS] 매거진 2015 베스트셀러
[리더십&매니지먼트 북 L&MB] 매거진 2016 올해의 책
항상 바쁜 당신, 잘 살고 있는 것 맞나요?
당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이메일을 체크한다. 정신을 차리려고 커피를 한 잔 할 것이고,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전에 바쁜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출근길에도 다시 이메일과 메시지를 체크하고 전화를 건다. 달리듯 직장에 도착해서는 이 회의에서 저 회의로 바쁘게 돌아다니고, 이 일 저 일을 두서없이 해치운다. 요구사항은 끝없이 밀려온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기분이 들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당신은 고개를 숙인 채 더 빨리, 더 바쁘게 일을 하고, 일을 하고, 일을 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퇴근을 하지만, 일은 집에서도 계속된다. 가족을 보면 ‘이 맛에 산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만 가끔은 짐스러운 기분이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당신은 혼돈스런 상태에서 저녁시간을 보내며 수시로 이메일을 체크한다. 그러다보면 짜증이 난다. 가족과 일, 어느 쪽에도 몰입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짜증스럽다. 물론 당신도 퇴근 뒤에는 일에 대한 신경을 끊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제는 당신이 너무 바쁘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정작 당신은 만족이나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왜 그렇게 바쁜 것인지, 분주함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해법, 실천 강령을 낱낱이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토니 크랩은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분주한 일상,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과다의 세상에 살고 있다. 할 일도 너무 많고, 정보도 너무 많고, 불확실성도 지나치게 크다. 정보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20년은 소방호스로 물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단순한 사실은 이 ‘과다’가 계속될 것이고,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분주함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분주함의 반대는 편히 쉬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 분주함의 반대는 지속적으로 주의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대화와 활동에 진심으로 깊이 참여하는 것이다.
이 책은 중요한 일들에, 순간순간 당신 앞에 있는 것에, 당신이 보살피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것만이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당신의 본래 모습을 온전히 되찾는 길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어떻게 하면 자신의 분주함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 해법을 찾아 나아갈 수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바쁘게 살지 않고도 원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
분주하게 일하지 않으면 평가나 승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불안, 조직 개편이나 경제위기 같은 뉴스를 들을 때마다 머릿속에 휘몰아치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상상……. 주말이나 심지어 휴가지에서도 일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진다면 지금 당장 머릿속의 ‘모어 스위치’를 내려야 한다. 바쁘게 살지 않고도 원하는 인생을 사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분주함 속에 고갈되어 가는 자신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지금 바로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가 그 길을 보여줄 것이다.
■ 편집자의 글 ■■■
바쁜 것은 나쁜 것이라는 통렬한 깨달음
거의 모든 책이 그렇듯이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도 담당 편집자인 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독서의 과정이 뭐랄까, 좀 통렬했다. 이 책은 편집과정 내내 내게 ‘지적질’을 해댔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이메일 확인으로 대신하는 일상을 나무라며 그렇게 허둥지둥 사니 행복하냐고, 그래서 만족스럽냐고 대놓고 물었다. 이건 숫제 비아냥이다. 무엇보다 앞뒤 정황도 살피지 않고 “바쁜 것은 나쁜 것이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도 들통 난 것처럼 풀이 죽고 말았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내가 왜 그렇게 바쁘게 사는지 그 원인과 결과를 조목조목 풀어냈다. 처음에는 거부하고 싶었다. 절대시간의 부족이나 짧은 시간에 아웃풋을 만들어내야 하는 현실을 들먹이며 저항했다. 하지만 뇌과학과 심리학적 사례와 연구를 들이대며 내 빈약한 논리를 깨부수는데, 이건 도무지 맞설 기력조차 없었다.
나는 결국 바쁜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실은 가장 손쉬운 선택을 한 것뿐이라는 불편한 진실 앞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맞다. 나는 충분히, 깊이 고민하기 싫어서 바쁘게 사는 쪽을 택한 게 맞다.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주변의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러면 적어도 열심히, 성실하게 산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살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사라져버린 나의 시간과 소소한 생활의 즐거움은 어디서도 보상받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나는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 일하고 있지만 그다지 행복하지도 않았고, 삶의 만족도는 바닥을 기고 있었다.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든 나는 이 책이 시키는 대로 따라해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휴대전화의 이메일 푸시를 끄고 페이스북 알림도 비활성으로 돌렸다. 사소하지만 나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몇 시간만 이메일을 방치해도 나의 성실성을 의심받을 것이라는 기우에 몸이 비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바로 그날로 내 생활은 한결 조용해졌다. 수시로 나를 불러대던 휴대전화를 잠시 잊고 원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하루쯤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 해도 대한민국 출판계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벌써 두 달째, 나는 이 책에서 제안하는 행동강령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생활을 바꿔나가고 있다. 운동을 하며 휴식을 맛보고, 퇴근과 동시에 뇌 속의 ‘스위치’를 내리고 가족에게만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직 놀랄 만큼 대단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나는 내 삶에 대한 통제감을 되찾고, 자신의 차별화 요소를 찾아내 나만의 핵심가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스스로 동력을 발휘해 실행력을 충전해 나갈 것을 믿는다.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라는 이 책의 가르침을 겸허히 수긍하면서 말이다.
<책 속에서>
분주함의 상당 부분은 무력감, 즉 우리가 전혀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에 일어난다. 모두가 그렇게 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냥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매일 우리는 자신이 매우 바쁘다는 사실을 온갖 방법으로 드러내 보이려고 애를 쓴다. 바쁘게 활동하는 것은 우리가 글로벌 대화에 끼지 않으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이 같은 헛된 꿈은 내면의 깊은 두려움, 즉 우리가 하찮고 무의미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이런 상황에서 노예처럼 바삐 움직이다 보면 우리는 존재론적 불안에서 어느 정도 놓여날 수 있다.
진정한 비밀은 우리가 행복을 그냥 얻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합성한다는 데 있다. 우리에겐 심리적 면역체계 같은 것이 있다. 이 면역체계가 우리가 세상에 대해 더 좋게 느끼는 쪽으로 경험을 변화시키도록 돕는다.
우리 모두는 결함을 안고 있다. 자신감은 그 결함을 바로잡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된다. 결함이 당신이라는 존재의 근본적인 한 요소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