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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시와 남해 (Book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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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시와 남해 (Book CD)

김현성이 부르는 고두현 시노래

저자
김현성 곡 / 고두현 시
출판사
시의정원
발행일
2016.03.25
정가
15,000 원
ISBN
9788994702971|
판형
152*225
면수
96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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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술 한잔'의 싱어송라이터 김현성이 4년간 공들여 준비한 시노래 음반 [어머니와 시와 남해]를 발표하며, 시의 원작자인 고두현 시인과 함께 같은 제목의 시노래 에세이를 선보인다. 

김현성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으로, 항상 시를 읽고 그 안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십 수 년 동안 윤동주, 백석, 고은,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고두현 등 유명 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꾸준히 공연을 기획, 연출, 진행해 온 공연계의 장인이기도 하다. 백석 시가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윤동주 시가집 [윤동주의 노래], 우리나라 시인들의 대표작을 노래로 담은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등 이미 많은 시노래를 만들고 불러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랫말’ 외에 ‘오선지에 옮긴 작곡가의 감성노트’를 공개하고, 고두현 시인이 ‘시 원문’과 ‘노래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다정한 목소리로 전한다. 김현성의 남다른 시 사랑이 작품으로 승화되는 것을 음악계와 문단 양쪽 모두 환영하고 있다. 김현성은 현재 고은, 신경림 등 기라성 같은 시인들의 작품을 노래로 만들고 있어 문학사와 음악사에 기념비적인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곡가․가수 김현성

가수 겸 작곡가로 세 권의 시집과 노랫말 창작론 『오선지 위를 걷는 시인들』, 노랫말 필사책 『펜으로 노래하다』를 냈다. 대표곡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로 2009 KBS 아름다운 노랫말상을 받았다. 음악극 <그 사내 이중섭> <오세암> <그 여자네 집> <윤동주-별을 스치는 바람>을 쓰고 연출했다. 음반으로 이철수 판화를 주제로 한 국악퓨전명상음반 <산책> <고요한 기쁨>, 법정 스님 산문집을 노래로 담은 <무소유의 노래>, 백석 시가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윤동주 시가집 <윤동주의 노래>(2015), 우리나라 시인들의 대표작을 노래로 담은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I, II, III집 등을 발표했다. 방송과 무대를 통해 다양한 ‘북&송 콘서트’도 열고 있다. 현재 (사)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부회장, 공연과 음반을 기획하는 ‘노래의 인문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 고두현


1963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은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유배시첩-남해 가는 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정조, 달관된 화법을 통해 서정시 특유의 가락과 정서를 보여 줌으로써 전통 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문화부장을 거쳐 현재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시집 『달의 뒷면을 보다』,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비롯해 시 산문집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마흔에 읽는 시』, 『마음필사』, 『사랑, 시를 쓰다』와 동서양 시인들의 아포리즘을 엮은 책 『시인, 시를 말하다』가 있다.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모든 작품은 ‘노랫말’, ‘오선지에 옮긴 작곡가의 감성노트’, ‘시 원문’, ‘노래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이야기’ 등 4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빈자리
2. 남해 멸치 
3. 바람난 처녀 
4. 한여름
5. 쌍계사 십 리 벚꽃 2
6. 두 개의 칫솔
7. 간밤에
8. 만리포 사랑 
9. 늦게 온 소포 
10. 팥빙수 먹는 저녁
11. 어머니 핸드폰
12. 떡 찌는 시간
13. 술 한잔(정호승 시)
14. 가을 우체국 앞에서
15. 나에게 보내는 편지






 ■ 남다른 시 사랑이 만들어낸 기념비적인 작업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술 한잔'의 싱어송라이터 김현성이 4년간 공들여 준비한 시노래 음반 [어머니와 시와 남해]를 발표하며, 시의 원작자인 고두현 시인과 함께 같은 제목의 시노래 에세이를 선보인다. 
김현성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으로, 항상 시를 읽고 그 안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십 수 년 동안 윤동주, 백석, 고은,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고두현 등 유명 시인들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꾸준히 공연을 기획, 연출, 진행해 온 공연계의 장인이기도 하다. 백석 시가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윤동주 시가집 [윤동주의 노래], 우리나라 시인들의 대표작을 노래로 담은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등 이미 많은 시노래를 만들고 불러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랫말’ 외에 ‘오선지에 옮긴 작곡가의 감성노트’를 공개하고, 고두현 시인이 ‘시 원문’과 ‘노래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다정한 목소리로 전한다. 김현성의 남다른 시 사랑이 작품으로 승화되는 것을 음악계와 문단 양쪽 모두 환영하고 있다. 김현성은 현재 고은, 신경림 등 기라성 같은 시인들의 작품을 노래로 만들고 있어 문학사와 음악사에 기념비적인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문득 외롭고 쓸쓸한 날 기대고 싶은 어머니 같은 작품들


이번 시노래집 [어머니와 시와 남해]의 주인공은 『마음필사』를 펴내며 우리나라 서점가에 필사(筆寫) 열풍을 불러일으킨 고두현 시인이다.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고두현의 시들은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등의 청록파 시인들과 서정주의 뒤를 이어 전통 서정시의 율격과 기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석, 윤동주 등의 시를 노래한 김현성의 전작들에 대해 사람들은 “돌려 듣고 또 들어도 매번 가슴이 뭉근하다. 결국 따라 부르게 만들고 시를 외우게 한다.”고 말한다. 이번에 노래가 된 고두현 시인의 서정시들도 김현성의 곡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면서 마음 속 깊이 아름다운 이미지를 그려낸다. 고향 같기도 하고 어머니의 품속 같기도 한 따뜻한 정서가 외로운 사람들의 손을 하나하나 따뜻이 어루만지고 쓸쓸한 등을 감싸 안아 토닥거리는 듯하다.


추천사 


고두현의 시는 ‘속 다 비치는 맨몸’의 남해 멸치처럼 해맑고, ‘절벽에 빗금치며 꽂히는 별빛’처럼 아름답다. 그의 시는 또한 곧고 깊다. 그의 시를 읽고 많은 독자들은 말할 것이다. 그 시 참 진국이라고.
- 신경림 (시인)

고두현은 아슴푸레 떠오르는 순수의 원형을 아름다운 언어와 미감 있는 운율로 맑디맑게 되살려놓는다. 오늘의 우리를 연꽃 같은 뉘우침의 세계로 이끌어 깃털처럼 가볍게 만든다.
- 박주택 (시인)

그의 시에는 그리움이 있다. 이 그리움은 밝음만으로도 또 어둠만으로도 표상되지 않는다. 그의 시의 그리움은 밝으면서도 어둡고 어두우면서도 밝다. 그는 눈보다 오히려 ‘마음’ 으로 세계를 느끼고 읽어내려 한다.
- 이재복 (문학평론가)


본문중에서 

추억이 아무리 많이 쌓여도 또렷이 기억나는 것이 있네. 돌아보면 궁핍했던 시절의 모습들 보이네. 한 방에 모여 한 이불을 덮고 서로의 등을 따뜻하게 안아주던 날들, 밥상에 모여 나누던 숟가락 소리 선명하게 들리네. 고두현의 시를 읽으면 마치 그 시절이 다시 살아난 듯 내 눈물 흐르네. 시인의 눈물방울에 내 눈물방울이 겹치네. 나는 슬쩍 그 눈물방울에 노래를 얹었네. 낙엽 진 숲의 나무들이 잘 보이듯 슬픔이 보이네. 그러나 나는 슬픔의 힘으로 걸어왔네. 슬픔을 견딘 나무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었네. - 작곡가의 말 중에서

언젠가 어머니의 집은 텅 빌 것이다. 문을 열어 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밤이 되어도 불빛이 안보이고TV 연속극의 소란한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물주고 가꾸던 화초들은 어찌 될까?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며 밤을 샌다. 모처럼 내가 집에 들르면 지난번에 하셨던 얘기를 처음 하는 듯이 하신다. 나는 새로운 얘기를 듣는 것처럼 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어떻게 됐대요? 되물으면서. - 오선지에 옮긴 작곡가의 감성노트 중에서  

벚꽃 필 때 쌍계사 십 리 벚꽃 길은 함부로 가지 말아야 한다. 혼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것도 밤에는 절대로 안 된다. ‘흩날리는 별빛 아래 꽃잎 가득 쏟아지고/ 두 줄기 강물 따라 은하가 흐르는’ 길을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낮 동안 물든 꽃잎 연분홍 하늘색이/ 달빛에 몸을 열고 구름 사이 설레는’ 그 길을 차마 혼자 가서는 안 된다. - 노래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