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통해 들여다 본 세계 경제의 지형도
지금까지 북극은 과학탐구와 환경보호가 주된 관심이었지만, 이제는 그 관심이 경제, 정치, 외교, 안보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막 성장하고 있는 북극이라는 경제권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글로벌 경제’라는 관점에서 북극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북극은 원유와 가스라는 현재 가장 핵심적인 에너지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메탄하이드레이트를 비롯한 광물자원과 수많은 수산자원을 갖고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북극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를, 특히 에너지와 환경의 관점에서 들여다 볼 것이다.
“북극에는 원초적 매력이 있다. 북극은 미래를 위한 자원의 보고이자, 기후변화의 아이콘인 북극곰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북극은 국경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놓고 극명하게 대립하는 긴장감 감도는 전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줘야 할 인류 모두의 유산이기도 하다.” _들어가는 글에서
김효선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한국가스공사와 유엔개발국프로그램 담당관을 역임했다.
한국환경경제학회 이사, 국제가스 연맹 E&P분과와 지속가능개발분과 전문위원, 탄소금융포럼 간사, 국제생태경제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후정책과 탄소시장용어집》(공저)이 있으며, 가스신문과 한국에너지신문 등 에너지전문지에 시론과 칼럼을 썼다. 신기후체제에 대한 북극정책의 방향에 관한 논문이 《북극연보(Arctic Yearbook 2015)》에 게재되는 등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머리말
1장. 북극과 글로벌경제
1.1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과 북극권 경제
1.2 미래 에너지 보고, 북극
1.3 기후변화의 중심인 북극
2장. 북극과 에너지 시장
2.1 북극과 에너지안보
2.2 국제원유시장을 움직이는 북극권
2.3 북극 에너지의 지속가능개발 정책트렌드, 신재생에너지
3장. 북극과 환경
3.1 기후변화협약과 탄소시장
3.2 북극권 국가의 기후정책
3.3 생태서비스와 생물다양성
4장 북극과 안보
4.1 북극 가버넌스와 북극이사회
4.2. 북극항로와 지정학적 리스크
4.3 북극과 핵
4.4 북극권 경제의 명과 암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자료
•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유럽이 앞다퉈 달려드는 북극, 그 가능성과 미래는 무엇인가?
“북극은 원유비축을 무기로 한 안보전략의 일환인 동시에 경제성장의 또 다른 동력이다.”
글로벌 경제는 북극과 어떤 연관 관계를 맺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북극과 관련된 글로벌 경제의 현황을 짚어보면서, 글로벌 경제의 맥락을 미국과 중국, 유럽의 에너지시장과 안보대립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우선 이 책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인구성장세 감소와 함께 장기적인 저성장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면서, 에너지와 자원의 배분 및 안보, 특히 유가와 동반된 글로벌 금융의 침체가 전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 역시 빼놓지 않아야 할 숙제라는 점을 환기하고, 환경, 특히 기후변화의 중심으로서 북극이 갖는 위상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본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이슈들을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북극이란 프리즘을 통해 세계 경제를 어떻게 다른 눈으로 볼 수 있을지 날카롭게 살펴본다.
• 2016년 타결된 파리기후체제, 그 가능성은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파리합의문 채택은 2015년 시작된 국내 배출권거래가 제도로 힘을 발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배출권거래제가 환경규제를 위한 핵심정책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감축성과를 정량적으로 관리 가능하고, 자가감축 보다 낮은 비용으로 배출권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 비용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을 잘 활용하면 산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탄소 배출을 최대로 억제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탄소배출권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정부와 산업, 환경 단체들에서는 앞으로 이 제도를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할지에 대한 방안도 상세하게 제시한다.
• 북극은 군사, 정치, 경제, 사회적 쟁점의 최전선이다.
“북극은 에너지 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군사외교의 최전방이다”
북극권 국가들은 지금 현재도 북극해의 경계를 놓고 분쟁중이다.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현장, 미사일과 레이더 기지가 미국과 러시아, 나토를 둘러싸고 북극권의 긴장감을 한시도 늦추지 않게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리는 해빙과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도는 북극곰이 뛰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 이해관계와 군사적 긴장이 가장 첨예하게 부딪치는 곳이 바로 북극인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어떤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그리고 세계 열강은 북극에서 어떤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가? 북극을 이끄는 자가 2030년 지구의 에너지와 환경을 좌우할 것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