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선생님의 타이포그래피 삼부작의 완결편인 〈과제 1. 타이포그래피 포스터〉가 2007년 〈33가지 서체 이야기. 세미콜론〉, 2014년 〈타이포그래피 송시, 지콜론〉에 이은 라틴 알파벳의 유형을 정리한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폴 오스터의 〈뉴욕 삼부작〉처럼, 하나의 큰 윤곽(서체 유형)은 있지만, 각가의 책들은 그 주제에 대한 서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 김현미
SADI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미국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타이포그래피 송시: 시와 타이포그래피 이야기』,『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33가지 서체이야기』,『신 타이포그래피 혁명가 얀 치홀트』 등이 있다.
서문 --- 9
Preface
과제 --- 13
Assignment
강의노트 --- 17
Lecture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 59
Posters
디자이너 --- 247
Index
반지의 제왕의 〈왕의 귀환〉, 메트릭스의 〈레볼루션〉, 심지어 스타워즈도 연이은 세편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였다면, 김현미 선생님의 타이포그래피 삼부작의 완결편인 〈과제 1. 타이포그래피 포스터〉가 2007년 〈33가지 서체 이야기. 세미콜론〉, 2014년 〈타이포그래피 송시, 지콜론〉에 이은 라틴 알파벳의 유형을 정리한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폴 오스터의 〈뉴욕 삼부작〉처럼, 하나의 큰 윤곽(서체 유형)은 있지만, 각가의 책들은 그 주제에 대한 서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과제 1. 타이포그래피 포스터〉은 특히 서체 유형을 소개한 뒤 심도 있는 탐구의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서문에도 언급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학교에서 낸 과제의 결과물들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는 총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만의 강의 기록이 아니고 학생들의 작업만 모은 것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가능하게 한 모든 만남의 결실이다. 꿈과 노력과 인연과 시간의 결실인 것이다.” (서문 중에서)
이 책의 문체는 구어체에 가깝다. 몇몇 표현들은 이해를 위해 보다 정확한 문체가 필요했지만, 전반적으로 강의하는 모습으로 상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디자인에서도 심지어 링제본까지 활용한 것도 학습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이다. 형광펜으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고, 시원한 여백에 자기만의 메모를 적어서 나중에 복습할 때 유용하도록 편집되었다. 자 수업을 시작해볼까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Type 1(1학년 과정)에서 타이포그래피의 기본기를 잘 닦으셨을 줄 압니다. 2학년에 올라오셔서 처음 진행할 과제는 ‘글자체 포스터’입니다. 오늘부터 4주간 이 과제를 진행하면서 Type 1에서 배운 로마자 타이포그래피의 기본 용어와 언어를 복습하고 글자체 공부를 통해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형태 공부를 심화하게 될 것입니다. 과제는 특정 글자체를 광고하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포스터는 각 자가 선택한 글자체의 특징을 흥미롭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달 대상은 함께 디자인을 공부하는 같은 반 학우들로 합시다. 포스터는 A2의 포맷에 흑백으로 표현하도록 합니다. 글자체의 기본은 흰 지면에 먹으로 구현되었을 때의 형태와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흑과 백 사이의 회색도는 물론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표현 방법에서는 어떤 제약사항도 없습니다. 포스터에는 글자체의 이름과 대소문자, 숫자, 부호로 구성된 기본 폰트를 포함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