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옛사람의 지혜 71
『고전필사』는 리더에게 필요한 좋은 구절,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싣고 있다. 주제별로 분류된 70여 편의 구절이 수록되어 있다. 관계에 치이고 상처받기 쉬운 필부필부는 오히려 주옥같은 고전의 문장에 더 큰 감동을 받고 내밀하게 간직되어 있는 메시지를 통찰력 있게 간파할 가능성이 높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나를 위한 한 문장’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큰 까닭이다. 게다가 사이사이 실려 있는 박수밀 교수의 평설을 읽으며 문장의 의미를 곱씹고 문장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 작으나마 인문학적 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정성들여 간추린 글들을 읽고 쓰는 가운데 복잡한 관계 속에서 상처 받은 내면이 위로받고 따뜻한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박수밀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문예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 후기 지성사를 중심으로 한 실학의 인문 정신과 글쓰기, 고전의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옛사람들의 문학에 나타난 심미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의식을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음미하고, 인문학적 관점으로 재사유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특히 연암 박지원의 글쓰기에 나타난 창의적 생각과 시대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고전 시대 지성사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와 글쓰기를 탐구하고 있다.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새기고 싶은 명문장』 『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 『연암 산문집』 등의 책을 썼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머리말
좋은 리더의 조건
1 [말과 행동] 내 자신에게서 구할 뿐이다
도끼와 칼 - 『명심보감明心寶鑑』
비난과 칭찬을 대하는 자세 - 『명심보감明心寶鑑』
남의 잘못 - 김충선, 「가훈家訓」
감춤에 담긴 뜻 - 이덕무, 「회잠晦箴」
마음의 평화를 찾는 지름길 - 이이, 「자경문自警文」
잘못을 했다면 - 윤형로, 「가훈家訓」
내가 먼저 솔선해야 하는 이유 - 홍대용, 「자경설自警說」?장유, 「의리지변義利之辨」
선한 일을 하는 자, 악한 일을 하는 자 - 『명심보감明心寶鑑』
세 번 생각해야 하는 이유 - 이규보, 「사잠思箴」
과감히 행동해야 할 때 - 사마천, 「이사열전李斯列傳」
큰일을 하고 싶다면 - 『도덕경道德經』
높은 곳을 오르는 방법 - 기준, 「육십명六十銘:승계升階」
보이지 않는 눈 1 - 권필, 「자경잠自警箴」
보이지 않는 눈 2 - 장유, 「신독잠愼獨箴」
나의 생각과 남의 말 - 홍자성 『채근담』?사마천, 「역생 육고열전?生 陸賈列傳」
2 [관계의 기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라
원한을 사지 않으려면 - 『전국책戰國策』, 「중산책中山策」
사람을 품는 사람 - 사마천, 「이사열전李斯列傳」
사람을 아는 방법 - 제갈량, 「지인성知人性」
배신하지 않는 자 - 정약용, 「이전육조吏典六條:용인用人」
남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 신거운, 『서암췌어西岩贅語』
아랫사람을 대하는 법 - 『대학』, 「전십장傳十章」
남이 당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 정도전, 「금남야인錦南野人」
지적하는 사람의 자세 - 홍자성, 『채근담菜根譚』
힘과 덕 - 『맹자孟子』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 홍자성, 『채근담菜根譚』
진짜 걱정해야 할 것 - 『논어論語』? 이원익, 「좌우명座右銘」
3 [도전과 의지] 힘 있는 자보다 강한 자가 되라
두려워할 만한 것 - 권근, 「주옹설舟翁說」
당신이 괴로움을 당하는 이유 - 『맹자孟子』
힘 있는 자와 강한 자 - 왕양명, 「양사덕설상성서楊仕德薛尙誠書」?『노자老子』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 이순신, 『난중일기亂中日記』
노력할 뿐 - 이익, 「중용질서서中庸疾書序」
백척간두에 서서 - 정조, 「추서춘기鄒書春記」
내 발걸음의 무게 - 김구, 「좌우명座右銘」이양연, 「야설野雪」
편안함의 독 - 권근, 「주옹설舟翁說」
뜻이 커야지 - 이이, 「자경문自警文」
미친 자만이 이룰 수 있다 - 박제가, 「백화보서百花譜序」
나를 망치지 않으려면 - 김휴, 「자경잠自警箴」
백 번 천 번 - 『중용中庸』
4 [배움의 즐거움]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다
책을 읽지 않으면 - 이덕무,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위험한 생각 - 『논어論語』
가난한 자의 배움 - 『명심보감明心寶鑑』
배움의 때 1 - 주자, 「권학문勸學文」.『명심보감明心寶鑑』
배움의 때 2 -『추구推句』
단 한 가지 방법 - 박지원, 「북학의서北學議序」
크게 의심하라 - 홍대용, 「미상기문渼上記聞」
삼근계의 가르침 - 황상, 「임술기壬戌記」
스승의 조건 - 한유, 「사설師說」
물이 오래 흐르면 - 하륜, 「명자설名子說」
5 [벗과 함께 가는 길] 인생의 단 한 사람을 얻는다면
한 사람의 벗을 얻는다면 - 이덕무,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
딴소리만 하는 친구의 속뜻 - 김성탄, 『쾌설快雪』
한 가지 마음 - 『회남자淮南子』
가난한 날의 사귐 - 박제가, 「송백영숙기린협서送白永叔基麟峽序」
지극한 즐거움 - 이덕무,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
좋은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 - 『명심보감明心寶鑑』
오래된 벗의 소중함 - 진계유, 『암서유사岩栖幽事』
제2의 나 - 마테오리치, 「교우론交友論」
나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라면 - 이덕무,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
나의 벗, 나 - 이덕무, 「천애지기서天涯知己書」
6 [고독과 자족] 용은 말똥구리를 비웃지 않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네 - 도연명, 「잡시雜詩」
죽음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들 - 이지, 「상서傷逝」
다시, 눈을 감아라 - 박지원, 「답창애答蒼厓」
나의 열 가지 즐거움 - 김창흡, 「예원십취藝園十趣」
꼭 지켜야 하는 한 가지 - 정약용, 「수오재기守吾齋記」
나는 혼자다 - 유몽인, 「증이성징영공부경서贈李聖徵令公赴京序」
미워해야 하는 것 - 여곤, 『신음어呻吟語』
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하리니 - 김상용, 「좌우명座右銘」
일생에 쉴 수 있는 날 - 강희맹, 「만휴정기萬休亭記」
멈춤의 지혜 - 홍길주, 「지지당설止止堂說」
그저 웃을 뿐 - 이백, 「산중문답山中問答」
그뿐이다 - 장혼, 「평생지平生志」
말똥구슬과 여의주 - 이덕무,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
이 책에 실린 인용문의 원전
복잡한 관계 속에서 상처 받은 내면을 위로하는 책
“인생의 리더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오래된, 그리고 변하지 않는 그 한마디”
“복잡한 인간관계를 통찰력 있게 읽어내고 조화롭게 만드는 힘을 담은 인문학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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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밀 교수는 고전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읽고 해석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빛낸다. 그의 국역에는 명철한 사고와 고상한 아취가 깃들어 있어 읽는 즐거움이 크다. 한 자 한 자 눈을 감고 새기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복잡한 관계와 생각을 명징하게 정리해 주는 도구로서의 고전
『고전필사』는 리더에게 필요한 좋은 구절,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싣고 있다. 주제별로 분류된 70여 편의 구절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다. 요즘처럼 인간관계가 복잡한 시대의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 복잡한 관계를 조화롭게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문적 소양을 길러서 내면의 수양을 쌓고, 나아가 적재적소에 활용해 그 뜻을 살릴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 힘을 발휘한다. 자신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을 때, 자신의 생각을 명징하게 정리하고 싶을 때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는 한 문장
관계에 치이고 상처받기 쉬운 필부필부는 오히려 주옥같은 고전의 문장에 더 큰 감동을 받고 내밀하게 간직되어 있는 메시지를 통찰력 있게 간파할 가능성이 높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나를 위한 한 문장’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큰 까닭이다. 게다가 사이사이 실려 있는 박수밀 교수의 평설을 읽으며 문장의 의미를 곱씹고 문장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 작으나마 인문학적 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정성들여 간추린 글들을 읽고 쓰는 가운데 복잡한 관계 속에서 상처 받은 내면이 위로받고 따뜻한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생각하는 힘이 자라고 따뜻한 감성이 피어나는 고전필사
긴 시간 속에 생명력을 유지하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뜻과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하는 고전 속 문장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나아가 한 자 한 자 옮겨 쓰다 보면 고요히 자신을 성찰하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박수밀 교수는 고전을 읽을 때 누릴 수 있는 필사의 효용과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눈으로 보고 읽기만 해서는 아무리 좋은 글도 금세 잊어버립니다. 자고로 글은 직접 써야 기억에 오래 남고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필사를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느릿느릿 한 문장 한 문장 옮기는 사이 생각하는 힘이 자라고 따뜻한 감성이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차분하게 필사해 가면서 인간의 덕목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나를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책 속에서>
인생은 작은 배를 타고 긴 강을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큰 파랑이 일고 비바람이 불면 삶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그럴 때 주저앉을 것인지,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내 의지의 문제입니다. 환경은 바꿀 수 없으되 내 마음은 바꿀 수가 있습니다. 큰 비바람이 불 때 그 바람을 이용하여 더 빠르게 전진할 수도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의 태도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
인간관계는 참 미묘하고 상대적입니다. 작은 오해 하나가 많은 관계를 갈등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작은 칭찬 하나가 조직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좋은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움직여서 행동에 이르게 합니다. 힘으로 눌러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움직이게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도 넉넉하게 품어줍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리더는 남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가 바로 서려고 합니다. 고전은 말합니다. “오직 나를 바르게 해야 남을 변화시킬 수 있고 오직 나의 정성을 다 쏟아야 남을 감복시킬 수 있다.” 남에게 시키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