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필사는 기도의 간곡함을 더하는 가장 좋은 방법

150편의 시편 중 고르고 고른 60여 편의 기도와 10여 편의 시, 세계를 감동시킨 특별한 기도문 등이 어우러져 찬찬히 읽고 옮겨 쓰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깊어지고 길어진다.

내 안에는 끊임없이 출렁이는 분노,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내 기도에 귀를 막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 절절하게 가슴을 치며 소리 질러도 응답을 받지 못해 타는 듯한 고통 속을 헤매다 기적처럼 발견하게 된 기도의 길, 그 치유의 기도로 초대한다.

기도의 깊이를 더해 하늘에 오르는 사닥다리를 얻게 해주는 “손으로 쓰는 기도”




 

저자 송길원은 목사

시인·수필가 / 가족생태학자 /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

삶은 ‘살아지는 것’이 아닌 ‘살아내야 하는 것’, 그의 지론이다. 그는 삶을 역사(驛舍)에서 터득했단다.
“삶은 계란이오, 삶은 계란이오.” 그의 곁에 있으면 웃음이 배시시 배어나온다.
그래서인지 끝내 계란에서 삶의 모티브를 찾아낸 그는 이런 주장도 편다. “닭은 젖가슴 없이도 알을 품는다.” 하물며…….
양평에 청란(靑卵)교회를 세우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들었다. 순례자로서 길잡이가 된 그에게서 이번에는 웃음이 아닌 눈물을 본다.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그의 다음 말이 궁금하다.

여는 글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시편 속의 순례길

1. [참회] 나를 비워 그 분으로 채우다
시편 38:1~22 The Message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도움을 구하는 기도
시편 38:1~22 The Message 잘 못을 지적당한 뒤 회개하며 올리는 기도
송길원 영혼의 닻
시편 6:1~10 개역개정 죄로 인한 질병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
시편 32:1~11 개역개정 죄를 용서 받은 기쁨과 돌이킴이 지혜로움을 깨우치는 기도
시편 25:1~22 개역개정 외롭고 괴로움, 근심 중에 드리는 기도
시편 130:1~8 개역개정 하나님을 기다리며 드리는 기도
시편 143:1~12 개역개정 핍박과 암흑, 마음이 상해 드리는 기도

2. [탄원] 그 분이 내 눈물을 아시거늘
시편 55:1~15 The Message 근심 속에 탄식으로 부르짖는 기도
시편 109:1~31 The Message 나를 대적하는 자들에게 대적하는 기도
시편 35:1~28 개역개정 위협받는 상황에서 탄식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
시편 54:1~7 개역개정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암담한 심정을 통해내는 기도
시편 28:1~9 개역개정 힘과 방패가 되신 ‘도움의 하나님’을 찾는 기도
시편 102:1~11 개역개정 고난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토로하는 기도
시편 102:1~11 The Message 삶이 산산조각 난 사람이 하나님께 어려운 형편을 토로하는기 도
켄 가이어 『영혼의 창』 중
시편 88:1~18 개역개정 비탄 시 중의 비탄 시로 애절하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는 기도

3. [변화] 나를 바꾸기 위한 기도의 시간
시편 141:1~10 The Message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드리는 기도
시편 27:1~14 개역개정 나의 도움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찾는 기도
나인홀드 니버 변화를 위한 기도
시편 19:1~14 개역개정 큰 상으로 베푸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
시편 108:1~13 개역개정 옛 영광을 회복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표현하는 기도
시편 116:1~19 개역개정 영혼을 살리고 건지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
미셸 꽈스트 기도시

4. [감사] 감사의 순간 얻어지는 행복
시편 107:1~9 개역개정 쇠빗장을 꺾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
시편 103:1~22 개역개정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약속을 따라 복 주시는 하나님을 찾는 기 도
이호연 기도
시편 8:1~9 개역개정 신비한 존재로 창조된 자신을 돌아보며 ‘감탄사’로 가득찬 기도
시편 18:1~14 개역개정 반석, 요새, 바위, 방패가 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
시편 19:30~50 개역개정 큰 상으로 베푸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
시편 124:1~8 개역개정 우리의 도움이 되신 하나님을 감사하는 기도
시편 129:1~8 개역개정 나를 끝내 이기지 못할 ‘괴롭히는 자들’ 앞에서 드리는 기도
보비 리처드슨 기도

5. [결단] 가장 위대한 행동, 기도
시편 84:1~12 개역개정 해와 방패가 되신 하나님을 향한 기도
시편 97:1~12 개역개정 하나님의 통치의 위대하심을 노래하는 기도
시편 67:1~7 개역개정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통치를 노래하는 기도
작자미상 평화를 위한 기도
시편 4:1~8 개역개정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기에 드리는 기도
시편 16:1~11 개역개정 생명의 길로 이끄는 하나님께 드리는 확신의 기도
시편 46:1~11 개역개정 피난처요 힘이시며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신 하나님을 찾는 기도
시편 146:1~10 개역개정 우리의 도움이 되신 하나님을 향한 기도
션리 크로우 나를 바꾸소서

6. [행가래] 행복한 가정이 오는도다
송길원 행복한 가정이 오는도다!
더글러스 맥아더 아버지의 기도
시편 127:1~5 The Message 가족의 행복을 노래하는 기도1
시편 128:1~6 The Message 가족의 행복을 노래하는 기도2
시편 20:1~9 개역개정 가족을 위한 축복의 기도1
시편 121:1~8 개역개정 가족을 위한 축복의 기도2
시편 23:1~6 개역개정 vs. 시편 23:1~6 The Message
가족의 이름을 넣어서 올리는 기도
자녀를 위한 나의 기도

7. [지혜]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시편 1:1~6 개역개정 시편 150편의 프롤로그와 같은 시
시편 37:1~40 개역개정 신약성경의 팔복을 떠올리게 하는 ‘만복’의 기도
시편 73:1~28 개역개정 하나님을 가까이 찾는 자가 드리는 결단의 기도
시편 112:1~10 개역개정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누리는 복을 확신하는 기도
시편 119:9~16 개역개정 청년의 때에 드리는 기도
시편 102:23~28 개역개정 인생의 중년에 드리는 기도
시편 71:1~24 개역개정 인생의 황혼녘에 드리는 노년의 기도
시편 49:1~20 개역개정 언젠가 보게 될 죽음을 떠올리며 드리는 삶의 기도
송길원 나도 부활하게 하소서

닫는 글
우리의 신앙고백으로서의 주기도문

성경 필사는 기도의 간곡함을 더하는 가장 좋은 방법
150편의 시편 중 고르고 고른 60여 편의 기도와 10여 편의 시, 세계를 감동시킨 특별한 기도문 등이 어우러져 찬찬히 읽고 옮겨 쓰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깊어지고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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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끊임없이 출렁이는 분노,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내 기도에 귀를 막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 절절하게 가슴을 치며 소리 질러도 응답을 받지 못해 타는 듯한 고통 속을 헤매다 기적처럼 발견하게 된 기도의 길, 그 치유의 기도로 초대합니다.
기도의 깊이를 더해 하늘에 오르는 사닥다리를 얻게 해주는 “손으로 쓰는 기도”

■ 한 번의 필사는 성경을 4~5번 읽는 효과
1911년 신약과 구약을 합한 『성경전서』 발간 이후 지금까지 나온 성경이 4200만 부에 이른다. 신약·구약 성경을 직접 손으로 베껴 썼거나 쓰고 있는 기독교 신자의 수도 45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CBS 보도자료 참고). 전문가들은 한 번의 필사는 성경을 4~5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성경을 읽을 때(lectio 독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으면 마치 소가 여물을 되씹으면서 소화시키듯이 그것을 계속 되뇐다(meditatio묵상). 그 성경 말씀을 계속 되뇌다 보면 그 말씀이 마음속에 완전히 스며들게 되고 그 말씀을 통해 현존하시는 하나님께 자연스럽게 기도(oratio)를 드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하늘에 오르는 사닥다리를 얻게 된다.

■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시편 속의 순례길
이스라엘 민족은 돈을 모아 부(富)를 쌓은 것이 아니라 시(詩)를 모아 영적 체험을 남겼다. 그리고 그 시편을 따라 기도했다. 그때마다 그들은 ‘마음의 순례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다스리기에 앞서 자신을 다스렸다. 그들의 끝없는 생존력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 책은 송길원 목사가 시편 사이로 그려진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다시 일어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이다. 송 목사는 “책 속에 시편들이 나를 서바이벌로 이끌었다”고 말하며, 시편 중에서도 특별한 장절을 골라 모은 만큼 독자들도 고난과 슬픔의 현장에서 “書Bible을 통해 서바이벌(Survival)하라”고 격려한다.
말씀은 『개역개정판』과 『메시지 성경』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미지를 곁들여 직관적으로 말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모노톤과 골드 컬러의 차분한 배색이 ‘손으로 쓰는 기도’의 순간을 더욱 은혜롭게 만들어준다.

■ 좋은 글 따라 쓰는 ‘손으로 생각하기’ 시리즈
필사는 잊고 있던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일이다. 손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쓰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나를 만나게 된다. 맛의 장인에게 레시피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특유의 손맛이 있듯이, 오감을 동원해 사각사각 써내려가는 육필의 질감에서 우리는 깊이 있는 글의 참맛과 오래된 사색의 숙성미를 함께 체득할 수 있다.

PUR 제본 이 책은 필사에 적합한 특수제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느 페이지든 쉽게 펼쳐지고 활짝 펼쳐도 책장이 뜯기지 않습니다.


< 책 속으로>

‘뉘우침’이 있어야 ‘돌이킴’이 있다. 뉘우침의 ‘회(悔)’만 있고 돌이킴의 ‘개(改)’가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참회일 것인가? 회개 없는 삶은 ‘회의(懷疑)’에 빠져들게 하지만 회개하는 삶은 ‘회복(回復)’을 부른다. 참회의 기도는 나를 비워 그 분으로 가득 차게 한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세상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그 기도하는 사람을 바꾸기를 원하신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을 바꾸려는 기도가 아니라 나를 바꾸는 기도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기도란 나의 흐트러진 생각과 감정과 충동을 그리스도께서 조성하신 삶의 구조에 맞게 얼라이먼트하는 것이다.

오, 하나님.
바뀔 리 없는 것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평정(平靜, serenity)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勇氣c, ourage)와
이 둘을 가려내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십시오.

■ 서문 ■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기도소리를 들었다.

일어나소서, 하나님!
나의 하나님, 도와주소서!
저들의 얼굴을 후려갈기소서. 이쪽저쪽 귀싸대기를 올리소서.
주먹으로 아구창을 날리소서!(시편 3:7 The Message)

너무 많이 웃었다. 유머깨나 한다는 내가 한참을 웃었다. 그러다가 눈물이 쏟아졌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그 눈물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그때 내 안에서 일어난 변화는 분명했다. 바로 치유였다.
나는 성경을 고상하게만 보려고 했다. 매끄럽고 세련된 기도만이 기도라고 여겼던 내게는 너무도 놀라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유진 피터슨이 말했던 “기도는 교양인들의 ‘고급언어’가 아니라 나 같은 무지렁이들의 ‘초급언어’로 드려진다”는 의미를 알았다.
히브리인들이 드렸던 시편의 기도 속에는 그래서 넋두리가 있다. 분노와 탄식이 있다. 슬픔과 눈물도 있다. 원망과 저주가 있다. 시편 속에 있는 영적 체험들이 고스란히 내 마음을 후벼 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