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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찾는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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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찾는 현대인

인생의 길을 제시하는 칼 융의 에세이들

저자
칼 구스타프 융
출판사
부글북스
발행일
2014.10.30
정가
14,000 원
ISBN
9788992307888|
판형
152*225
면수
280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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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이 강연 형식으로 발표한 글들 중에서 현실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대부분 칼 융이 1930년대 초에 강연회에서 발표한 글들로, 자신의 이론을 본격적으로 다룬 글이라기보다는 정신분석에 대해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하고 자신의 심리학에 이름 붙인 ‘분석 심리학’을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그래서 비교적 가벼운 내용이 담겨져 있다.



Carl Gustav Jung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의 창시자이다.

1875년 스위스 북동부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스위스 바젤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1900년 취리히대학 부속 부르크흴츨리 정신병원의 E.블로일러 교수 밑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였다. 1904년경 정신분석의 유효성을 제일 먼저 인식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여, S.프로이트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콤플렉스’라 이름붙였다. 이어 1906년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에 정신분석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1908년 4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정신분석학회 제창자가 되었으며, 이 회의에서 발행키로 결정한 기관지 《정신분석학 ·정신병리학 연구연보》의 편자(編者)로 뽑혔다. 1907년 이후에는 프로이트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며 한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고,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여겼찌만 성격과 견해 차이로 인하여 5년만에 결별했다.

그는 ‘리비도’라고 하는 개념을 성적(性的)이 아닌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하였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의견이 대립되어, 1914년에 정...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의 창시자이다.

1875년 스위스 북동부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스위스 바젤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1900년 취리히대학 부속 부르크흴츨리 정신병원의 E.블로일러 교수 밑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였다. 1904년경 정신분석의 유효성을 제일 먼저 인식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여, S.프로이트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콤플렉스’라 이름붙였다. 이어 1906년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에 정신분석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1908년 4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정신분석학회 제창자가 되었으며, 이 회의에서 발행키로 결정한 기관지 《정신분석학 ·정신병리학 연구연보》의 편자(編者)로 뽑혔다. 1907년 이후에는 프로이트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며 한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고,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여겼찌만 성격과 견해 차이로 인하여 5년만에 결별했다.

그는 ‘리비도’라고 하는 개념을 성적(性的)이 아닌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하였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의견이 대립되어,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무의식세계를 탐구하여 분석심리학설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경험한 강렬한 꿈과 환상 등 자신의 신비한 경험을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신화와 역사, 연금술에 심리학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자기자신의 무의식과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분석작업을 통해서 얻은 방대한 경험자료를 토대로, 원시종족의 심성과 여러 문화권의 신화, 민담,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 종교현상들을 비교 고찰한 결과, 인간심성에는 자아의식과 개인적 특성을 가진 무의식 너머에 의식의 뿌리이며 정신활동의 원천이고 인류 보편의 원초적 행동 유형인 많은 원형(原型)들로 이루어진 집단적 무의식의 층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모든 정신 활동의 원천으로 그 속에는 마음의 분열을 지양하고 통일된 마음을 실현하도록 촉진시키는 자가 조정의 중심핵이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즉, 모든 사람의 무의식 속에서 의식의 일방성을 자율적으로 보상하고 개체로 하여금 통일된 전체를 실현케 하는 핵심적인 능력을 갖춘 원형 즉, 자기원형이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그의 학설은 병리적 현상의 이해와 치료뿐 아니라 이른 바 건강한 사람의 마음의 뿌리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고 모든 인간의 자기통찰을 돕는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 시대적 문화, 사회적 현상의 심리적 배경을 이해하는 기초로서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신학, 신화, 민담학, 민족학, 종교심리학, 에술, 문학은 물론 물리, 수학등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깊은 영향을 끼쳤왔다.

만년에 융은 역사를 꿰뚫어보는 시사논평으로도 명성을 얻었으며, 1961년 85세를 일기로 퀴스나흐트에서 죽었다. 융은 심혼(心魂)의 의사(Seelenarzt)로서 자기실현의 가설을 몸소 실천하였을 뿐 아니라 20세기 유럽이 낳은 정신 과학자 중에서 동양사상(東洋思想)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함으로써 동서(東西)에 다리를 놓았으며, 새 천년(千年)에 인류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 인물이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정신분석의 이론』, 『심리학과 종교』, 『영혼을 찾는 현대인』, 『심리학적 유형』, 『미발견의 자아』, 『심리학과 연금술』, 『인간과 상징』 등이 있다.




1장 프로이트와 융
2장 꿈의 분석과 그 실용적 적용
3장 분석 심리학의 기본 전제들
4장 심리 치료의 문제들
5장 심리 치료의 목표
6장 심리유형론
7장 인생의 단계들
8장 현대인의 영적 문제들




 

칼 융, 분석 심리학을 바탕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다

평소 정신분석 관련 책들을 자주 접하다 보면,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정신분석의 세계를 처음 연 것은 맞지만 그 후로 정신분석의 대중화라고나 할까, 그런 여러 가지 노력을 펴는 데는 칼 융이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관련 학회의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일에서도 그렇고,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도 그렇고, 칼 융이 더욱 활발하게 나섰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칼 융이 강연 형식으로 발표한 글들 중에서 현실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글이 많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고, 그런 글들을 묶은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대부분 칼 융이 1930년대 초에 강연회에서 발표한 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론을 본격적으로 다룬 글이라기보다는 정신분석에 대해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하고 자신의 심리학에 이름 붙인 ‘분석 심리학’을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그래서 비교적 가벼운 내용의 글이다. 물론 ‘분석 심리학’이 그 바탕을 이루는 까닭에 글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그러나 칼 융이 ‘분석 심리학’을 의료계를 넘어 일반인의 생활 한가운데로 끌어들이겠다는 뜻을 평소에 밝혀온 만큼, 인생에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이 글을 발표하던 당시 유럽에는 영적 재탄생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강했다. 기독교가 2,000년 가까이 지배한 그 끝이 세계대전이었으니, 인간에 대한 실망이 참으로 컸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남에게서 허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허물을 찾아야 한다는 반성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분위기에서 발표한 글이니 만큼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필요성은 아마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크지 않을까?

< 책 속에서>

“자신이 억압했거나 망각한 것들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은 힘들 수 있음에도 그 자체로 이롭다. 왜냐하면 열등하거나 심지어 무가치한 것까지도 나의 그림자로서 나에게 속하는 것이고 나에게 내용물과 알맹이를 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나 자신이 그림자를 드리우지 못한다면, 어떻게 내가 실재하는 존재가 될 수 있겠는가? 만약에 내가 온전하길 원한다면, 나는 반드시 어두운 면을 가져야 한다. 내가 나 자신의 그림자를 의식하는 한, 나는 또한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예전에 의학적 치료의 한 방법이었던 것이 지금은 자기교육의 한 방법이 되고 있고, 그로 인해 현대 심리학의 지평이 엄청나게 넓어졌다. 의학박사 학위는 더 이상 결정적인 것이 아니다. 인간성의 자질이 그보다 더 중요하다. 이는 중요한 한 걸음이다. 임상 경험을 통해 발전되고 정제되어 체계화된 심리치료의 모든 방법들이 지금은 치료뿐만 아니라 자기교육과 자기완성에 이용도리 수 있다. 분석 심리학은 더 이상 의사의 진찰실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분석 심리학을 묶고 있던 사슬들이 모두 끊어졌다. 분석 심리학이 스스로를 초월했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동양 문화와 비교하여 정신적으로 뒤졌던 서양 문화의 빈 공간을 분석 심리학이 채우려 나서고 있다. 서양 사람들은 심리를 길들이고 종속시키는 방법은 배웠지만 심리의 체계적 발달과 기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우리는 확실성을 선택한다. 의심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는 결과를 선택한다. 실험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다. 확실성이 의심을 통해서만 생겨날 수 있다는 진리조차, 그리고 결과가 실험을 통해서만 나타날 수 있다는 진리조차 보지 않으려 든다. 문제를 교활하게 부정한다고 해서 확신이 서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확신과 명쾌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대로 보다 광범위하고 보다 높은 의식이 요구된다.”

“자연주의자의 관점에서 보면 정신적인 모든 것은 환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신은 그 자체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종종 물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초월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에 자연주의적 가치들만을 인정하고 따라서 모든 것을 물질적 조건으로만 설명한다면, 나는 환자의 정신적 발달을 얕보고, 방해하거나 파괴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만약에 전적으로 영적 설명에만 집착하게 된다면, 나는 그 자연적인 사람을 오해하면서 물질적 존재로서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며 그에게 피해를 안기게 될 것이다. 심리치료 과정에 일어난 자살사건 중 일부는 이런 실수 때문일 것 같다.”

“최근까지 의학은 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가정을 계속 지켜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 같은 견해가 틀렸으며 질병이 아니라 환자 개인을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우리에게도 똑같은 자세가 요구된다. 눈에 보이는 질병에서부터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환자 개인에게로 주의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모든 훌륭한 자질에는 반드시 그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선한 것들은 그에 상응하는 나쁜 것을 직접적으로 낳지 않고는 세상에 존재하지 못한다. 이는 고통스런 사실이다. 현재에 대한 의식이 망상을 낳고 이 망상이 거만을 부를 위험이 있다. 말하자면 우리가 인류 역사에서 최고 정점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무수히 많은 세기들의 성취이자 최종적 산물이라는 망상에 빠져 거만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에 우리가 이 점을 인정한다면, 그 거만은 우리의 부족을 인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는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여러 시대가 품었던 희망을 기대를 저버렸다. 2000년 가까이 기독교 이상을 추구한 결과가 구세주의 출현이나 평화로운 시대의 도래가 아니라 기독교 국가들 사이의 세계전쟁과 철조망과 독가스였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