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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 세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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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 세한도

김태은 시집

저자
김태은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
발행일
2013.03.29
정가
9,000 원
ISBN
9788997094295|
판형
128*205
면수
196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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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의 시집 『백령 세한도』.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 보직을 끝으로 군생활을 마무리하면서 30여 년간 군인으로서 시처럼 살고자 노력했던 날들을 정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군인이 되어’, ‘숙면을 위하여’, ‘가을 편지’, ‘해 저문 들녘에서’ 등의 시편을 수록하고 있다.

<p class="desc">저자: 김태은 <br /> <br /> 저자 김태은은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강릉고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여 30여 년간 근무했다.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해병대 대변인) 보직을 끝으로 전역, 현재 전투발전연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1995년《 국방일보》 현상문예 공모 시 부문에 「해안 초병」으로 당선되었다.</p>

<div class="book_content">시인의 말ㆍ6 <br /> <br /> <b>┃제1부 ┃군문(軍門)에서 </b><br /> 군인이 되어ㆍ15 <br /> 비상(非常)ㆍ17 <br /> 군막(軍幕)에서ㆍ19 <br /> 자시(子時)에ㆍ21 <br /> 노숙(露宿)ㆍ23 <br /> 우중 야간공격ㆍ25 <br /> 야간 방어(防禦)ㆍ26 <br /> 오수(午睡)ㆍ27 <br /> 빗과 거울ㆍ28 <br /> 표적(標的)ㆍ31 <br /> 주몽의 꿈ㆍ33 <br /> 사진ㆍ35 <br /> 텃밭을 가꾸며ㆍ37 <br /> 내 길에서ㆍ39 <br /> 10년, 다시 이 자리에서ㆍ41 <br /> 잃어버린 편지ㆍ43 <br /> 공간 4(목욕탕에서)ㆍ44 <br /> 고향길ㆍ45 <br /> 이별ㆍ47 <br /> 난청ㆍ49 <br /> <br /> <b>┃제2부 ┃백령일지(白翎日誌)</b> <br /> 해안 초병(哨兵)ㆍ53 <br /> 백령, 세한도(歲寒圖)ㆍ55 <br /> 두무진(兜陣)ㆍ56 <br /> 적소(謫所)에서ㆍ58 <br /> 기우(杞憂)ㆍ60 <br /> NLL(북방한계선)ㆍ62 <br /> 전파(電波) 1ㆍ63 <br /> 전파(電波) 2ㆍ64 <br /> 실향민(失鄕民)ㆍ65 <br /> 상황실ㆍ66 <br /> 백령ㆍ난(蘭)ㆍ67 <br /> 무소식ㆍ68 <br /> 폭우ㆍ69 <br /> 일기예보ㆍ70 <br /> 추석ㆍ72 <br /> 겨울나기ㆍ74 <br /> 성탄, 장산곶ㆍ75 <br /> 소설(小雪)ㆍ77 <br /> 출항(出航)ㆍ78 <br /> 백령을 떠나며ㆍ80 <br /> 해무ㆍ81 <br /> 숙면을 위하여ㆍ82 <br /> 동지(冬至)ㆍ83 <br /> 백령으로 오세요ㆍ85 <br /> <br /> <b>┃제3부 ┃세한도(歲寒圖)</b> <br /> 후방 소감ㆍ89 <br /> 못 빼기ㆍ91 <br /> 사는 법(法)ㆍ93 <br /> 그릇 깨기ㆍ95 <br /> 학습자료ㆍ97 <br /> 칼갈이ㆍ99 <br /> 오월ㆍ101 <br /> RH-ㆍ102 <br /> 대검(大劍)ㆍ104 <br /> 난(蘭)을 치다가ㆍ105 <br /> 차(茶)를 달이며ㆍ106 <br /> 방문(통영에서)ㆍ108 <br /> 귀가(歸家)ㆍ110 <br /> 텃밭에서ㆍ111 <br /> 가을 편지ㆍ112 <br /> 장기읍성(長崎邑城)ㆍ113 <br /> 친구에게ㆍ115 <br /> 대청도 동백ㆍ116 <br /> 항해일지 3(백목련)ㆍ117 <br /> 바다의 유혹ㆍ118 <br /> 종(鍾) - 후배들에게ㆍ119 <br /> 무제(無題)ㆍ121 <br /> 낙엽ㆍ122 <br /> 사목(死木)ㆍ123 <br /> 자화상(自畵像)ㆍ124 <br /> <br /> <b>┃제4부 ┃섬</b> <br /> 섬ㆍ127 <br /> 바닷가에서ㆍ129 <br /> 바람의 벽ㆍ131 <br /> 설동백(雪冬栢)ㆍ133 <br /> 강ㆍ134 <br /> 가을 고백ㆍ135 <br /> 사랑ㆍ136 <br /> 가을 내ㆍ137 <br /> 부활ㆍ139 <br /> 장호의 바다ㆍ140 <br /> 꿈ㆍ141 <br /> 해 저문 들녘에서ㆍ142 <br /> 바다ㆍ143 <br /> 안개ㆍ145 <br /> 부두에서ㆍ146 <br /> 난(蘭)ㆍ147 <br /> 황혼(黃昏)ㆍ148 <br /> 새벽꿈ㆍ150 <br /> 약속ㆍ151 <br /> 커피ㆍ152 <br /> 가을ㆍ153 <br /> 낙화(落花)ㆍ154 <br /> 낙엽제(落葉祭)ㆍ155 <br /> 인두화ㆍ156 <br /> 겨울난(寒蘭)ㆍ158 <br /> <br /> <b>┃제5부 ┃해안 초병의 바다 </b><br /> 바다ㆍ161 <br /> <br /> <b>┃해설 ┃</b> <br /> 무장(武將)의 세한도(歲寒圖)에 대하여 - 강웅식 -ㆍ181 <br /> <br />  </div> <! // 목차 ><! 책속으로 ><! // 책속으로 ><! 출판사 서평 >

<p>&ldquo詩처럼&rdquo 맑고 푸르게 살고 싶다는 초심과 의지를 지키려고 노력한 <br /> 어느 직업군인의 끊임없는 정신의 단련이 빚어낸 산물</p> <p>『백령, 세한도(歲寒圖)』는 시인이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여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처음 군문(軍門)에 들어서면서 다짐했던 ‘詩처럼 군인의 삶을 살아 보이자’는 초심과 의지를 지키려는 끊임없는 정신의 단련이 빚어낸 산물이다. 시인에게 이 시집은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 보직을 끝으로 &ldquo군생활을 마무리하면서 30여 년간 군인으로서 詩처럼 살고자 노력했던 날들을 정리하는 의미&rdquo가 담겨 있다. 시인으로 정식 등단한 것은 아니지만, 1995년 《국방일보》 현상문예 공모 시 부문에 「해안 초병」(이 시집 ≪제2부 백령일지≫에 수록)이 당선됨으로써 이미 오래전에 시적 재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p> <p>시인은 1979년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1983년에 졸업과 함께 해병대 포병 소위로 임관했고, 2011년 해군사관학교 기간을 포함한 33년 동안의 군생활을 마치고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 기간 동안 부단히 시를 썼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시를 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시집에는 시인이 1983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면서부터 틈틈이 써온 시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p> <p>≪제5부 해안 초병의 바다≫의 「바다」 연시(連詩)들은 1983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여 경북 경주시 감포 해안에서 해안초소 소대장으로 6개월간 근무하면서 썼다. &ldquo꿈&rdquo, &ldquo사랑&rdquo, &ldquo눈물&rdquo, &ldquo기다림&rdquo, &ldquo고독&rdquo, &ldquo연모&rdquo, &ldquo슬픔&rdquo, &ldquo격정&rdquo, &ldquo자유&rdquo 등 피 끓는 20대 청춘의 열정과 내면적 성찰을 담은 이 연시들은 하루 두 시간 정도 자고 밤새 순찰하고 낮에 근무하는 힘든 환경에서 쓴 작품들이다. 1984년부터 포병장교로 근무하면서 야외에서 지내는 날이 일 년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많은 훈련에 참가했는데, 이때 틈틈이 쓴 시들이 바로 직업군인의 존재론적 본질을 잘 보여주는 ≪1부 군문(軍門)에서≫의 작품들이다. 1992년 소령으로 진급하면서 약 2년간 백령도에서 작전장교와 여단참모로 근무했는데, ≪제2부 백령일지(白翎日誌)≫의 시들은 바로 이때 쓴 것들이다. 이 책의 제목에도 나오는 백령도는 분단 상태의 우리나라 서해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섬으로, 시인은 &ldquo군인으로서 마땅히 와 있어야 할 곳에 와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많이 느꼈던 근무지였다&rdquo고 말한다. ≪제3부 세한도(歲寒圖)≫의 시들은 군인으로서 물질적ㆍ시간적 여유는 없지만, 마음으로 여유롭게 살고자 노력한 시인 자신의 삶의 지향점을 그린 작품들이다. ≪제4부 섬≫의 시들은 군문에 들어서면서 마음으로 겪은 사랑과 이별 등을 기록한 작품들이다.</p> <p>진정한 군인의 길과 군인의 존재론적 본질을 묻다</p> <p>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군인이 되는 문제였다.</p> <p>저만치 보이는 / 숲으로 이어진 좁은 길 / 산새들 지저귀고 / 마른 들꽃들 흔들려 / 외롭고 쓸쓸한 대로 / 밝고 환한 길 // 훈장이 아니어도 / 장군이 못 되었어도 / 시(詩)처럼 맑고 푸르러이 / 군인을 살다 간 / 이름 없는 고귀한 사나이들의 / 진한 땀과 피 / 눈물 얼룩진 길 // 얼어붙은 대지 / 북풍한설 매서울 변방 / 동쪽 끝에서 서북 끝까지 / 바람처럼 불려 다니는 길 / 기꺼운 마음으로 // 마땅히 가야 할 길 / 떳떳하고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길 // 내 길에서 <br /> - 「내 길에서」 부분</p> <p>이 시집의 해설을 쓴 강웅식 문학평론가는 이렇게 말한다. <br /> &ldquo‘훈장’과 ‘별’(장군)은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삶의 이행에 따른 가장 명예로운 보상의 상징이다. 그런 사정 때문에 그것들은 군인들로 하여금 어떤 전도(顚倒)의 마법에 걸리게 하는 마물(魔物)이 되기도 한다. 그런 마법에 현혹될 때 군인이 진정한 군인으로서의 삶의 이행이라는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훈장과 별이라는 잿밥에만 눈독을 들이게 된다. 이 시집의 저자는 그런 전도의 마법에 대한 일종의 대항마법(對抗魔法)으로 시를 이끌어 들인다. 그에게 진정한 군인의 길은 ‘시처럼’ 맑고 푸르게 사는 길이다.&rdquo</p> <p>또 시인은 「비상」이라는 시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직업군인의 존재론적 숙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p> <p>모두의 곤한 꿈 저편의 어둠 속에서 / 피곤한 육신을 일으켜 세워 / 찬찬히 전투복을 챙겨 입고 문을 나서다 / 가만, 갓전등을 켜고는 / 남기고 가는 것들을 둘러본다 // 안분과 자족의 삶을 지켜 /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온 / 정돈된 공간에 남겨진 / 스물 몇 해의 시리고 아픈 추억들과 / 손때 묻은 몇 권의 책들 / 펼쳐진 노트에 쓰다가 만 몇 줄 시처럼 / 미완성인 채로의 어설픈 내 삶을 버려두고 / 어느 미명의 새벽 나는 / 이렇게 떠나야만 하는가 // 죽음을 맞이하러 / 칼날같이 매서운 바람 일렁이는 / 낯선 산을 넘고, 험한 바다를 건너 / 어머니 품처럼 따스함이 남아 있는 / 펼쳐진 대로의 이부자리 / 기약 없는 훗날 돌아와 저 포근함 속에 / 고단한 육신을 눕힐 수 있을까 <br /> - 「비상」 부분</p> <p>강웅식 문학평론가는 &ldquo직업군인이란 비상시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는 서약을 한 사람이며, 따라서 평상시에도 자신의 관을 둘러메고 다니는 사람이다. 위의 시에서 화자는 비상 호출을 통하여 미구에 닥칠지도 모를 자신의 죽음 앞서 달려가 보고, 그렇게 대면한 죽음을 통하여 직업군인의 존재론적 숙명을 꿰뚫어 본다&rdquo고 말한다.</p> <p>&ldquo백령, 세한도&rdquo라는 제목 속에 숨겨진 의미:&ldquo변함없는 초심과 의지의 지킴&rdquo</p> <p>시인은 왜 이 시집의 제목을 &ldquo백령, 세한도&rdquo라고 했을까?</p> <p>강 같은 바다 건너 / 몽금포, 우거진 미림(美林) 위로 / 만 리를 날아 대륙을 넘나들던 / 장산곶 장수매의 울음소리 외로운 / 백령의 정수리, 여기가 내 자리 / 마땅히 내 있어야 할 그 자리 / 진(陳)마다 장검의 푸른 빛 가득하고 / 의로운 용기 깃발처럼 펄럭이는 / 자유의 섬, 한 치 박토를 지켜 / 젊은 호흡, 힘찬 맥박이 새롭고 / 서슬 푸른 정열이 뜨거운 여기가 / 내 자리, 내 죽음의 자리일지라도 / 기꺼이 이 자리에 남아 / 모두들 떠나든 잊혀지든 / 푸르른 수의(壽衣) 더욱 푸르러이 / 올곧게 안분(安分)과 자족(自足)의 삶을 위하고 / 분열과 고난의 역사를 감싸 안아 / 이 땅에 비, 바람 그치고 / 장엄한 금수강산에 맑은 피 흐르고 / 튼튼한 허리에 푸른 새살 돋아오는 날 기다려 / 굳건히 이 자리를 지켜 서리라 <br /> - 「백령, 세한도」 전문</p> <p>&ldquo백령&rdquo은 분단 상황에서 우리나라 서해의 가장 북쪽에 있는 섬이다. 시인이 소령으로 진급한 후 부임한 근무지다. 직업군인에게 자신의 근무지는 실존적 주체로서 자리 잡기의 거점이 된다. 군인으로서 마땅히 와 있어야 할 곳에 와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많이 느낀 곳이라고 말할 정도로 백령도는 시인에게 중요한 근무지였다. 그럼 ‘세한도’라는 이름은 어떻게 붙여진 것일까? 강웅식 문학평론가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br /> &ldquo『백령, 세한도』의 저자는 완당의 ≪세한도≫의 이미지와 발문의 구절을 혹독한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초심과 의지의 지킴을 뜻한 것으로 해석한 듯하다. &hellip&hellip 저자에게 시쓰기는 변함없는 초심과 의지를 지키려는 정신의 단련과 같은 것이 된다.&rdquo</p> <p>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이 전해주는 진정성과 감동의 힘</p> <p>이 시집의 저자는 전문적인 시인이 아니다. 정식으로 등단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의 시편들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었기에 시를 쓸 시간이 많은 것도, 시를 쓰고 나서 그것을 다시 읽고 고칠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ldquo틈틈이&rdquo 그때그때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단번에 써야 했고, 그렇게 쓴 시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순간 포착한 시들은 투박하고 거칠지 모르지만 그것 자체로 살아 있는 감동을 안겨준다. 그것에 대해 강웅식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이렇게 평하고 있다. <br /> &ldquo이 시집의 시편들은 본업의 산물이 아니라 여가의 산물이며, 이 시집의 저자에게 시쓰기는 ‘본 직업 외에 재미나 취미로 즐기는 일’이라는 의미에서의 도락(道樂)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아마추어리즘의 시쓰기다. &hellip&hellip 그럼에도 그의 시편들은, 전문적인 시인들의 그것과 비교할 때, 순하게 말하면 전통적이고 거칠게 말하면 낡은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그 언어들은 담백하지만 동시에 투박하다. 그런데 그렇게 낡은 형태와 투박한 언어에도 불구하고 그 시편들이 보여주는 어떤 힘이 있다. 그것은 진정성의 힘이자 감동의 힘이다.&rdquo</p> <p>■ 시인의 말</p> <p>‘詩처럼 군인의 삶을 살아 보이자.’ <br /> 군문에 들어서며 다짐했다.</p> <p>지난 30년, <br /> 휴전 상태인 분단국가의 군인으로 살면서 <br /> 마땅히 군인으로서 있어야 할 <br /> 그 자리에 있고자 했다. <br /> 전방과 후방, 바다와 섬들을 떠돌고 <br /> 해안과 고지들을 넘나들며 <br /> 가끔 외롭고 막막할 때마다 <br /> 김종서 장군의 시를 생각했다. <br /> &ldquo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br /> 명월은 눈 속에 찬데 <br />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hellip&hellip.&rdquo</p> <p>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br /> 묵묵히 책임과 의무를 다한 <br /> 군인들과 함께하였기에 참 행복했다. <br />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br />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는다. <br /> 군생활을 마무리하며 <br /> 군인으로서 詩처럼 살고자 노력했던 날들을 <br /> 정리하는 의미로 이 시집을 내게 되었다. <br /> 같은 시대 군생활을 함께한 전우들과 <br />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p> <p>기다려주시지 않은 어머님의 영전에 이 시집을 바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