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역사/사회/종교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

크게보기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

중국혁명전쟁부터 한국전쟁 개입까지

저자
박창희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
발행일
2011.07.05
정가
25,000 원
ISBN
9788992326988|
판형
153*224
면수
428 쪽
도서상태
판매중

구매하기

21세기 신강대국 중국의 부상에 대비하라!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은 1930년대 항일전쟁 시기부터 중국국공내전과 인도차이나 전쟁을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을 추적하고 그 본질을 규명한 책이다.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전후를 중심으로 중국혁명기의 전략, 신생 중국의 전략, 한국전쟁 개입 및 수행 전략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중국 전략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마오쩌둥 전략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이러한 초기의 전략이 오늘날 중국의 전략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찰하고 중국의 초기 전략을 이해함으로서 향후 중국의 전략을 전망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 : 박창희

저자 박창희는 육군사관학교 문학사, 미국 해군대학원 국가안보학 석사, 고려대학교 정치학박사. 고려대학교 강사, 미 아태안보연구소(APCSS) 정책연수. 현 국방대학교 안보대학원 부교수, 현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군사문제연구센터장. 저서 및 논문 『클라우제비츠, 손자 & 조미니』(평단문화사, 2000) (번역서), 『미일중러의 군사전략』(한울, 2008) (공저), “유라시아 지정학 변화와 중러관계”(『국가전략』, 12권 3호, 2006), “중국군의 군사변혁(RMA)과 군 현대화”(『국방연구』, 50권 1호, 2007), “지정학적 이익과 북중동맹관계 : 기원 및 발전, 전망”(『중소연구』, 31권 1호, 2007), “21세기 전략환경변화와 중국의 군사전략,”(『중소연구』, 32권 3호, 2008), “비대칭전략에 관한 이론적 고찰”(『국방정책연구』, 24권 1호, 2008), “북한급변사태와 중국의 군사전략전망”(『국가전략』, 2010), “현대중국의 전략문화와 전쟁수행방식”(『군사』, 2010), “Significance of Geopolitics in the US-China Rivalry”(KNDU Review 9-1, 2003), “Paradox of Strategy: Avoidance of Decisive Battle and Strength of Defense”(KNDU Review 10-1, 2004), “Why China Attacks: China's Geostrategic Vulnerability and Its Military Intervention” (The Korean Journal of Defense Analysis, Vol. 20, No. 3, September 2008), “Enhanced Sino-Russian Relations and Its Implications for the Security of South Korea” (The Korean Journal of Security Affairs, Vol. 13, No. 2, December 2008)

머리말

제1장 서론

제2장 전략의 패러독스

1. 전략의 패러독스와 방어의 강함
2. 방어의 강함에 대한 반론
3. 결정적인 전투와 결전의 회피
4. 군사전략적 방어의 형태

제3장 중국의 혁명전쟁전략
1. 클라우제비츠, 레닌, 마오쩌둥
2. 마오쩌둥 전략의 형성과정
3. 중국의 혁명전쟁 수행전략 : 인민전쟁과 지구전
4. 중국혁명전쟁(1937~1949년) : 항일전쟁과 중국내전

제4장 신생 중국의 대전략
1. 신생 중국의 대미 위협인식
2. 본토방어전략 : 중소군사동맹
3. 대아시아 전략 : 대만, 인도차이나, 한반도 문제

제5장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결정
1. 마오쩌둥의 남침계획 동의
2. 한국전쟁 발발과 중국의 대응
3. 마오쩌둥의 전략적 계산과 개입 결정
4. 소련의 군사지원 거부와 중국 지도부의 동요
5.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목표와 군사전략 분석

제6장 중국의 한국전쟁 수행전략
1. 제1차 전역 : 전략적 기습의 실패
2. 제2차 전역 : 또 하나의 결전 실패
3. 마오쩌둥의 전쟁목표 확대 : 한반도 전역 석권?
4. 제3~5차 전역 : 무리한 결전추구와 결정적 패배
5. 중국의 한국전쟁 수행전략 분석

제7장 결론

참고 문헌
찾아보기


21세기 신강대국 중국의 부상에 대비하라!

요즈음 중국의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강대국으로 우뚝 설 중국이 대외적으로 온건하고 방어적인 전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단호하고 공세적인 전략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중국은 평화지향적인 국가인가 분쟁지향적인 국가인가? 이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최근 중국은 남사군도南沙群島, 대만臺灣, 조어도釣魚島 등 영토문제와 관련하여 전에 없이 야심적이고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더욱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안보전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관련 국가들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적ㆍ군사적 부상과 그에 따른 전략의 향배는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은 물론, 한반도 평화 및 통일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전략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전략의 근간, 마오쩌둥 전략의 실체를 밝히다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에서 출간한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은 1930년대 중일전쟁 시기부터 중국국공내전과 인도차이나 전쟁을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현대 중국 전략의 기원을 추적하고 그 본질을 규명한다. 국공내전에서 중국공산당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우세한 국민당을 상대로 싸워 승리할 수 있었는가? 또한 중국은 어떠한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한국전쟁에 개입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가? 이를 통해 볼 때 중국의 전략을 이루는 근간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필자는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전후를 중심으로 중국혁명기의 전략, 신생 중국의 대전략, 신생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전략, 그리고 중국군의 한국전쟁 수행전략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까지 중국 전략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마오쩌둥毛澤東 전략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실체가 무엇이며 실제로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또한 이와 같은 초기의 전략이 오늘날 중국의 전략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중국의 초기 전략을 이해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전쟁과 전략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마오쩌둥은 주변국에 완충지대를 마련함으로써 미국의 전략적 포위와 양면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사실은 신생 중국이 탄생한 이후 마오쩌둥 전략이 더 이상 혁명전쟁전략이 아니라 국제전 전략으로 변한 것을 입증한다. 또한 장차 불가피할 미국과의 전면전에서 전략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지대를 확보함으로써 결전회피전략을 추구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신생 중국의 대전략은 소련과의 제휴를 통해 미국의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며, 아시아 혁명을 지원한 것은 단지 주변국의 일부를 ‘완충지대화’하여 중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귀결되었다.

‘중소우호동맹 상호지원 조약’의 제1항은 어느 한 측이 일본 또는 그 동맹국(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전쟁상태에 돌입하게 될 경우 다른 측은 “군사적 지원을 비롯한 다른 모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본문 190쪽

“소련군은 현대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모든 무기와 기술을 갖추었다. 만일 제국주의자들이 전쟁을 도발한다면 소련군이 완전히 격멸할 것이다. 중국군대의 강화된 군사력을 감안한다면 제국주의 침략자들은 전연 가망이 없게 될 것이다.”
- 본문 192쪽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결정
신생 중국의 대전략이 미국과의 결전을 회피하는 것이라면 왜 마오쩌둥은 한국전쟁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는가? 그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았는가? 과연 그의 개입목표는 미군을 축출하고 한반도를 공산화하는 것이었는가, 아니면 단순히 전쟁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는데 있었는가? 한반도에서의 안보적 이익이 최소한의 완충지대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마오쩌둥의 입장에서 볼 때 김일성의 남침은 불필요하고도 위험한 ‘도박’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우선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것이며, 본토가 직접적인 위협에 처하게 되는 일본은 공산주의 국가들에 저항하기보다는 타협을 시도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지역에 공산혁명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미국의 ‘포위’에 대한 ‘반포위’뿐 아니라 ‘역포위’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대만해방을 보다 용이하게 추진할 수 있고, 아시아 공산혁명의 지도국으로서 과거에 상실했던 옛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최악의 경우 미국이 개입하여 김일성의 남침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전쟁을 한반도에 제한할 수 있다면 중국으로서는 ‘밑져야 본전’인 셈이었다.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은 미국과의 결전을 각오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완충지대를 확보한다는 ‘제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졌으며, ‘혁명’보다는 중국의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만일 미 제국주의자들이 전쟁에서 이기게 된다면 그들은 더욱 건방진 태도를 보이고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북한을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그들에게 지원군을 보내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 시기는 후에 결정될 것이지만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 마오쩌둥 (본문 249쪽)

“미국의 북한 침공에 대한 우리의 첫 반응은 제한된 것이어야 한다. 인민해방군은 한반도 내 깊숙이 대규모의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장비, 보급품,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만일 불행하게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을 침공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한반도의 좁은 목인 평양 북쪽에서 저지해야 한다.”
- 펑더화이 (본문 294쪽)

중국의 한국전쟁 수행전략
왜 중국인민지원군은 한국전쟁에 개입하자마자 군사적으로 월등히 우세한 유엔군에 대해 결전을 추구했는가?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 목적은 한반도에서 공산혁명을 추구하는 것이었는가, 아니면 본토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주안을 둔 것이었는가?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전쟁은 평화협상을 지향하는 국제전이었다. 중국이 미국과 같이 군사적으로 강한 적과 전쟁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군에 대한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 완충지대 확보라는 제한된 목표를 추구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궁극적으로 중국의 한국전쟁 개입은 적을 타도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협상을 지향하는 것으로, 적어도 그 출발은 혁명전쟁이 아니라 국제전이었다.
그러나 마오쩌둥은 제1ㆍ2차 전역에서 거둔 군사적 성공을 과대평가하여 한국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지나친 낙관주의에 빠졌다. 그는 전쟁의 목표를 확대하고 협상보다는 완전한 승리를 추구하였으며, 한국전쟁 개입목표를 ‘미군의 격퇴’로 확대했다. 한국전쟁의 성격을 국제전이 아닌 혁명전쟁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그는 유엔군의 공격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오판하여 펑더화이彭德懷에게 제3~5차 공세에 걸쳐 무모한 결전을 강요함으로써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게 되었다. 결국 마오쩌둥이 한국전쟁에서 결전을 추구한 것은 피아 전투력에 대한 냉철한 계산이나 공격의 정점에 대한 명확한 판단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오직 승리에 대한 환상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중국군의 결전추구는 마오쩌둥이 공격의 정점을 잘못 판단한 데서 비롯한 것이었을 뿐, 전역작전의 실패 자체가 앞에서 제기한 마오쩌둥의 결전회피전략이 갖는 타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마오쩌둥이 보다 신중한 군사전략적 계산을 통해 제2차 전역 직후 유엔군의 주력이 온전히 유지되고 그들의 공격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좀 더 신중히 고려했다면, 아마도 그는 제3차 전역 이후로 그처럼 무모한 결전을 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쟁은 신속히 종결될 수도 있고 지연될 수도 있다. 우리는 적어도 1년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적은 아마도 정전협상을 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오직 적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것에 동의할 경우에만 협상에 임할 것이며, 적은 우선 38도선 남쪽으로 철수해야 할 것이다. 평양을 탈취하는 것뿐 아니라 서울을 점령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며, 적을 섬멸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최우선적으로 한국군을 섬멸하고, (이러한 행동을 통해서) 우리는 미 제국주의자들을 한반도에서 몰아낼 것이다.”
- 마오쩌둥이 펑더화이에게 보낸 전문 (본문 3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