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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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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블랙박스

모든 사건의 뒤에는 그들이 있다!

저자
김재천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
발행일
2011.05.07
정가
15,000 원
ISBN
9788992326957|
판형
153*224
면수
292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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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운명을 바꾼 CIA 비밀전쟁, 그 실체를 파헤치다!
『CIA 블랙박스』는 미국 CIA의 정보전쟁과 비밀공작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CIA의 창설 배경부터 활동, 구조 등 기본 지식을 제공하고, 전 세계를 흔들었던 전쟁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CIA의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전쟁과 정권개입 등의 사건들이 앞에서 보여 지는 것과 달리, 뒤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CIA 활동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CIA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 김재천

저자 김재천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 대학교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및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예일 국제지역학센터Yale Center for International and Area Studies: YCIAS 연구원과 예일 대학교 정치학과 강사를 지냈고, 풀브라이트 재단(Fulbright Fellowship)의 지원을 받아 조지워싱턴 대학교의 시거 아시아연구소Sigur Center for Asian Studies의 객원 연구원과 덴버 대학교University of Denver 국제대학원의 초빙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현재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2008년 미국 대선을 말한다』(공저), 『현대국제정치이론과 한국적 수용』(공저), 『한국의 동아시아 미래전략』(공저) 등이 있으며, 이 밖에 미국 외교정책과 국제안보와 평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머리말

1장|정보전쟁과 비밀공작

2장|이란의 미치광이 모사데크를 제거하라!
- 최초의 비밀전쟁, 에이잭스(AJAX)

3장|민주주의 확장정책 VS 미국의 국익
- 케네디 대통령의 비밀전쟁

4장|CIA, 원수의 지휘봉을 넘겨받다
- 프로젝트 퓨벨트(FUBELT)

5장|콘트라 자유의 전사들을 지원하라!
- 레이건 독트린과 콘트라 비밀전쟁

6장|자파타 작전은 몽구스 작전으로 이어지고
- 쿠바 프로젝트와 비밀공작의 실패

7장|빈라덴의 목을 가져와라!
- 테러와의 전쟁과 비밀공작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꾼 CIA 비밀전쟁,
그 실체를 파헤치다!


2001년 11월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의 미국인 전사자가 발생했다. 전사자는 정규 군인이 아닌 CIA 요원 조니 스팬Johnny Spann. CIA 요원인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부시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CIA가 주도한 ‘비밀공작’의 성공 때문이었다. 공식적인 선전포고를 하기 한 달여 전부터 이미 CIA 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대거 침투하여, 탈리반 정부에 저항하는 북부동맹Northern Alliance을 지원한 것이다. CIA의 비밀공작이 없었다면 미군은 1980년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었던 것과 같은 참담한 패배를 경험했을지도 모른다.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에서 출간한 『CIA 블랙박스-모든 사건의 뒤에는 그들이 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창설 이후 오늘날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CIA 비밀전쟁의 실체를 밝힌다. 그 성격상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의 정보활동, 특히 CIA 비밀전쟁의 성격과 실체를 모르고는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1953년 이란의 수상 모사데크Mosaddeq가 실각했다.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독립영웅 수카르노Sukarno 대통령이 축출되고 수하르토Suharto가 정권을 장악하여 이후 30여 년간 철권통치를 자행한다. 1973년 칠레의 대통령 아옌데Allende는 군사쿠데타로 죽음을 맞고, 그 후 칠레 국민들은 군사독재정권 아래에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 모든 사건의 뒤에는 미국 정부가, 정확히는 CIA가 있었다. 어째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리더를 자처하는 미국이 합법적인 민주정부를 무너뜨리고 독재정권을 지원했는가?
냉전 시대 소련의 영향력과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다른 나라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에서, 혹은 또 다른 이유로 미국의 정책결정권자들은 CIA 비밀공작을 이용했다. 미국이 계속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면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CIA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의 최전방에서도 그 역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도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 『손자병법孫子兵法』, 모공편謀攻篇

<책속으로 추가>
콘트라 전쟁을 주도한 레이건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의 설명에 의하면, 산디니스타가 집권한 니카라과는 미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였다. 이들에게 산디니스타 사회주의 혁명은 소련과 쿠바가 미국의 뒷마당 격인 중앙아메리카에 공산주의 전파의 전초기지를 마련하고자 하는 음모의 일환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음모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제지해야 할 중차대한 국가적 사안이었던 것이다.
- 본문 중 (176쪽)

“저는 칠레의 운명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지금은 반역자들이 준동을 하고 있지만 (제가 아니라도) 다른 민주투사들이 이 어둡고 힘든 시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조만간 자유시민이 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 것입니다. 칠레여 영원하라! 칠레 국민이여 영원하라!”
- 본문 중 살바도르 아옌데 고별 연설 (139쪽)

‘테러와의 전쟁’ 시대 CIA의 역할
CIA는 냉전의 국제질서가 해체된 이후 소련이란 주적을 상실하고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9ㆍ11테러사건으로 인해 비밀공작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CIA는 미국의 선도적 정보기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비밀공작도 대테러 전쟁의 정책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고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9ㆍ11테러사건을 예방하지 못한 미국은 이를 진주만 기습공격 이후 최악의 ‘정보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정보개혁을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CIA 내 작전본부를 없애고 국가비밀활동부(NCS)를 신설하여 국방부와 FBI의 해외첩보활동 등도 총괄하게 했다. 또한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정보공동체)을 총괄하고 이들의 정보활동을 지휘ㆍ조율하는 국가정보국장(DNI)직이 신설되었다.
냉전 시기 이후 미국의 정보정책은 최첨단 기술과 정보혁명에 의존한 기술정보(테킨트TECHINT) 분야를 중시하고 정보원이나 다른 인적자원에 의존한 인간정보(휴민트HUMINT) 영역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 그러나 9ㆍ11테러사건 이후 적진에 침투하여 주요 정보를 취득ㆍ해독하고 효율적으로 방첩활동과 비밀공작을 해낼 수 있는 인간정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한다. 이와 함께 인간정보의 주무부서라고 할 수 있는 CIA와 비밀공작도 테러와의 전쟁 시대 미국의 안보정책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