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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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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저자
스티븐 턴불 / 역자 : 남정우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
발행일
2010.09.15
정가
19,800 원
ISBN
9788992326780|
판형
160*235
면수
304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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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지닌 이상과 세계관을 대변하는 사무라이의 흥망을 따라가다!
영국 리즈 대학교에서 일본 종교에 대한 강의ㆍ저술 활동을 펼치는, 사무라이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 스티븐 턴불의 『사무라이』. 우리와 지리적ㆍ역사적으로 정치ㆍ사회ㆍ문화 분야에서 지속적 교류를 해온 일본을 지배하는 사무라이 정신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탁월하고 독특한 관점으로 사무라이 계급의 역사적 흥망을 밝히면서, 그들과 관련된 사건, 무기, 전술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고대부터 펼쳐진 아시아에 속한 나라들의 갈등과 교역 관계를 사무라이 계급의 흥망과 연관지어 흥미진진하게 고찰하고 있다. 특히 사무라이 계급이 지닌 역설적 삶과 죽음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일본인이 지닌 이상과 세계관을 엿보면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저자 : 스티븐 턴불   저자 스티븐 턴불(Stephen Turnbull)은 케임브리지 대학교Cambridge University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에서 일본 종교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럽과 극동 지역 여러 곳을 여행했고, 영국 일본연구협회British Association for Japanese Studies에서 수여한 캐넌 상Cannon Prize과 일본 문학상Japan Festival Literary Award을 수상했다. 현재 리즈 대학교에서 일본 종교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저술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역자 : 남정우   역자 남정우는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의 수학ㆍ윤리ㆍ미학을 전공했다.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부설 평생교육원 교육실장과 한국칸트학회 편집간사를 지냈으며, 현재에는 동국대ㆍ경희대ㆍ상명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고, 『록음악 - 매스미디어의 미학과 사회학』(2010)을 번역했다.

옮긴이의 말

제1장 사무라이
제2장 세 황실 보물
제3장 조상 숭배의 열정
제4장 사무라이식 죽음
제5장 대량살상무기
제6장 석축성곽
제7장 사무라이의 바다
제8장 백호부대
제9장 최후의 사무라이
맺는 말 평온 속의 역설

용어사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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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일본 사회를 지배하는 사무라이 정신,그 실체를 만나다!

충성과 명예를 기치로 내걸고
죽음까지도 미학으로 승화시킨
사무라이의 삶과 이상

일본은 우리와 매우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정치ㆍ사회ㆍ문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다. 그러나 우리에게 일본, 일본인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들로 보인다. 보수적인 정치계가 이끌어가고 있는 나라에 살면서도 개방적인 문화를 이루고, 외국 문물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듯 보이면서도 자기들의 전통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겉과 속이 분명히 다른 듯한 그들을 보노라면, 대체 그들 사회의 밑바탕을 이루는 이른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사무라이侍는 고결하면서도 격한 삶을 살아온 옛 일본의 전설적인 전사들이다. 사무라이들은 무사도에 따라 충성과 명예를 기치로 내걸고 살아가면서 죽음까지도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그들의 삶의 면모는 일본인들의 문화에 여전히 이상적 삶의 전형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사무라이들의 이상은 자신들의 정치적 영주에 대한 경호와 전장의 지휘관에 대한 충성으로 실현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충절을 죽음을 통해 가장 숭고하게 표현해내는 것 또한 이들에게는 일종의 의무였다. 17세기의 사무라이 야마모토 쓰네토모는 『하가쿠레葉?』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반드시 죽는다는 생각을 날마다 되새겨야 한다. 몸과 마음이 평정한 상태에서 매일 화살과 조총, 창과 칼에 갈가리 찢기고, 거센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타오르는 불길 속에 내던져지거나 번개에 맞고 지진으로 죽게 되는 것, 또 수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거나, 질병이나 할복 등으로 죽을 때의 심경을 상상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죽어두는 것이다.

사무라이의 역할은 결국 싸우는 일이었기 때문에 갈가리 찢겨지는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화두였을 것이다. 여기에 자신이 섬기는 주군이 죽으면 뒤따라 할복을 감행하는 모습은 사무라이들을 당대의 직업 용병들과 구별되는 특색 있는 집단으로 만들어주었다. 도서출판 플래닛미디어에서 출간된 『사무라이(원제-SAMURAI: The world of the warrior)』에서는 이러한 사무라이의 세계와, 지금도 일본 사회의 근간에 깔려 있는 사무라이 정신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사무라이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 스티븐 턴불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사무라이의 실체를 묘사한다. 사무라이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밝히고 주변 사회와의 관계를 고찰해 나가며, 예술과 시로 표현되는 전사 문화의 모든 것을 망라한다. 책에서는 사무라이의 흥망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를 통해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이상과 세계관을 엿볼 수도 있다. 무사도와 사무라이 정신을 알지 못하고는 일본 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 사무라이의 삶이 일반인들에게 도덕적 모범이 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을 통해 일본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목숨을 바쳐 달려나간다. 하늘이 앞을 막는다면 하늘을 벨 것이고, 신이 앞을 막는다면 그 신마저 벨 것이다.”- 미야모토 무사시

“무사도란 죽음을 깨닫는 것이다.” - 야마모토 쓰네토모

[책속으로 추가]

제5장 대량살상무기
최초의 사무라이는 기마궁수騎馬弓手였고, 전사의 기량을 평가하는 기준도 말을 탄 채로 활을 쏘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보병들에게도 활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칼을 사용하는 무사만을 사무라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리고 화약무기가 일본의 전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나가시노 전투 이후 대규모 화승총 부대를 이용하여 전선을 구성하는 것은 일반화되기 시작하고, 1614~1615년 사이 오사카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포격이 극히 효과적인 전투 방법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하지만 이 전투 이전에 벌어진, 대형 화력을 이용한 전투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는 것이 없다. 중화기 전투가 규슈 지역의 일부 사무라이 가문들이 벌인 몇몇 전투에만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제6장 석축성곽
1575년 나가시노 전투에서 오다 노부나가의 화승총 부대는 다케다의 기마부대를 무참히 쓸어버렸다. 이때부터 일본 전장에서의 전술, 특히 방어 전술은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전국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유럽에 필적하는 축성 기법이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일본의 축성 기법은 유럽의 것과는 전혀 다른 원리와 의도에 기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축성 설계 기법은 갑옷 및 무기 체계와 함께, 다른 나라들의 축성 기법의 표본이 된다.

제7장 사무라이의 바다
일반적으로 사무라이는 바다로 나서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몇몇 다이묘들은 육지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상에서도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고, 수많은 해전을 펼치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내해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해적들을 평정했고, 이들은 해군으로 변모하여 임진왜란에 참가하기도 했다. 야마다 나가마사와 같은 몇몇 일본인들은 동남아 각국으로 진출하여 용병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639년 도쿠가와 막부가 쇄국령을 시행하자, 야마다 나가마사와 같은 모험가들이 자신들의 에너지를 본국 내에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