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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고향, 티그리스 강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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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고향, 티그리스 강을 걷다

터키 숨겨진 옛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저자
이호준
출판사
애플미디어
발행일
2013.07.20
정가
15,000 원
ISBN
9788996899372|
판형
170*210
면수
336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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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동부와 흑해의 고대도시를 만나다!
터키, 숨겨진 옛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 강을 걷다』. 이 책은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올 3월11일부터 4부작으로 방영된 《터키, 숨겨진 옛 도시를 걷다》를 편찬한 것이다. 여행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터키의 동부와 흑해지역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방송에서 다하지 못했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촬영과정에서 일어난 숱한 에피소드 등이 터키의 역사적인 지식과 함께 전달되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저자 : 이호준 ( 필명: 사강(思江, sagng))

저자 이호준은 기자, 여행작가, 기록사진가. 이 땅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뒷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전국을 떠돌았다. 사강(思江, sagang)이란 필명으로 에세이와 칼럼을 써왔으며 블로그(sagang blog seoul)에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나를 치유하는 여행’ 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2008년에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권, 2009년에 2권을 냈다. 문화관광부 추천교양도서, 올해의 청소년도서,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됐고 중ㆍ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글과 사진이 실렸다. 2012년 [이호준의 터키 여행기1]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이호준의 터키 여행기2]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를 냈다. 2013년 3월에는 EBS 세계테마기행 터키 편에 출연했다.

- 서울신문 기자, 뉴미디어 국장 겸 비상임 논설위원, 편집위원, 선임기자 역임
- 월간에세이 초대작가
- 불교방송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출연

1장 전설이 숨어있는 땅 반
터키의 동쪽 끝으로 가다
반에 깔린 연기의 정체는?
가축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샤키르 씨 집에서 생긴 일
반 성채에서 마주친 비극
반 호수에는 어부들이 산다
악다마르 섬의 슬픈 전설

2장 인류의 고향 하산케이프
하산케이프로 가는 길에는
티그리스 강가의 사람들 1
티그리스 강가의 사람들 2
그들이 동굴집에 사는 이유
쿠르드족 가정에 초대받다
마르딘의 청소하는 당나귀
우연히 발견한 대상숙소

3장 동굴의 나라 말라티아
멀고도 험한 넴루트 산
넴루트 산에서 마주친 위기
레벤트 마을을 찾아가다
산정에서 만난 신랑.신부
유쾌한 살구시장 상인들
'동굴사람' 쿠르트 씨와 재회
유프라테스 강의 어부 부자

4장 천사들이 사는 곳 흑해
PKK 본거지에는 장갑차가
흑해, 트라브존의 첫날 밤
함시잡이 배를 타다
높고 푸른 리제의 차밭
절벽에 붙은 쉬멜라 수도원
드디어 함시를 만나다
흑해여, 그리고 터키여 안녕!
 

EBS 세계테마기행에 나왔던 터키의 풀 스토리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낳은 고대도시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올 3월 EBS 세계테마기행에 방영됐던
4부작 ‘터키, 숨겨진 옛도시를 걷다’
사라진, 사라져갈 터키의 이야기들
전설과 문명이 남아있는 땅
반, 하산케이프, 흑해 여행기


작가는 유프라테스강을 여행하며 쓴 두번째 터키 여행기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에 이어 세번째 책인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 강을 걷다’를 출간함으로써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그림을 완성했다.

국내 최고의 여행프로그램인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올 3월11일부터 4부작으로 방영된 ‘터키, 숨겨진 옛도시를 걷다’가 책으로 나왔다. 여행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터키의 동부와 흑해지역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방송에서 다하지 못했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촬영과정에서 일어난 숱한 에피소드 등이 터키의 역사적인 지식과 함께 전달되어 읽는 즐거움이 크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에서 언급되어 화제가 되었던 ‘반’, 인류 최고의 문명을 낳은 티그리스강이 흐르는 ‘하산케이프’,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던 설국, ‘넴루트산’, 터키의 옛 모습과 활기차고 낙천적인 성격의 흑해사람들이 모여있는 ‘트라브존’ 등 국내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자료조차 찾기도 힘든 지역을 알 수 있다는 기쁨은 이 책의 큰 미덕.

낯설음과 놀라움에서 발견하는 터키의 숨은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책의 마지막 장에 다다렀을땐 ‘터키’로의 여행을 꿈꾸게 된다.

‘전설이 숨어 있는 땅’ 반

터키 최대의 호수가 있는 반(Van)은 터키 동부 중에서도 맨 끝에 있다. 기원전 9~6세기에 번영을 누렸던 우라루트 왕국의 수도였다. 왕국의 역사는 기원전 27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한때는 아르메니아 고원 전역을 지배할 정도로 강성했다. 이 왕국은 ‘아라라트’라는 이름으로 구약성서에도 등장한다.
사르두르 1세에 의해 BC 825년에 세워진 반 호수의 동쪽이자 거대한 바위산에 쌓은 토성인 반 성채는 3000년 가까이 버티며 그 위용을 아직도 뽐내고 있다. 너비는 70~80m에 길이 1.5km, 높이는 80m에 달한다.
반은 그 후 아르메니아 왕국의 중심지로 시대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다 그리스, 로마를 거쳐 동로마(비잔틴)제국에 의해 합병됐다가 1045년 셀주크투르크의 지배를 받는다. 이를 기점으로, 1000년 이상 맥을 이어오던 아르메니아 왕국은 세상에서 이름을 지워버리게 된다.
국가는 사라져도 사람은 남는 법. 이 곳에 터전을 잡고 살았던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인들과 1차 세계대전 소용돌이 속에서 ‘아르메니아 대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만나게 된다.
고대사에서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아르메니아인을 포함한 ‘터키의 아픈 손가락’인 쿠르드족 현황 등 애잔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또한 설악산 대청봉(1,780m)에 근접하는 높이인 해발 1,646m의 고원에 위치하고 있는 반 호수는 호수를 둘러싼 호안선의 길이가 500km에 달한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가 다섯 시간은 걸려야 호수 한 바퀴를 돌 수 있다는 얘기. 이 호수는 세계 최대의 염호로 소금의 농도가 매우 높다.

‘천사들이 사는 곳’ 흑해

흑해는 어쩌다 검은 바다라는 이름을 얻게 됐을까. 이 바다는 육지에 둘러싸여 있는 내해이다. 아득한 옛날에는 카스피해와 이어져 있었다고 하나 지각운동에 의해 분리되고, 지금은 강처럼 좁은 보르포루스 해협을 통해 에개해, 지중해와 연결돼 있다. 바깥 바다와 물의 교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하고 물속의 플랑크톤이 햇볕을 흡수하는 바람에 검은 색을 띤다고 한다.
지정학적으로도 흑해는 터키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연방, 그루지야에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수상교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런 연유로 흑해사람들은 쾌활하고 활기찬 성품을 지니고 있어 관광객에게도 매우 개방적이고 삶을 대하는 자세도 낙천적이다. 흑해를 여행하다 보면 외국인들에게 무료 음식을 주거나 살갑게 말을 건네는 사람들을 흔히 마주치게 된다.
트라브존은 흑해 동부의 최대도시로, 산맥을 등지고 바다를 품에 끼고 있다. 기원전 7세기 무렵 그리스인들이 ‘트라페주스’라는 이름의 도시로 건설한 이래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고,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무역로의 기점이었다. 이 나라는 1461년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 2세에게 항복함으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세계 다섯번째 차 생산지이자, 터키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리제 또한 흑해지역의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80년전 그루지야에서 차나무가 처음 들어온 이래, 차재배에 적합한 강수량과 지형에 맞아 떨어져 세계적인 차생산지가 됐다. 비잔틴제국 초기에 세워진 쉬멜라수도원[사진]은 영성을 위해 격리된 곳을 찾았던 수도사들의 고행을 알 수 있다. 이 수도원은 깎아지르는 절벽에 세워진 것으로, 6층 높이에 72개의 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