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혼비 에세이
재기 넘치는 닉 혼비의 음악적 열정을 만나다!
<어바웃 어 보이>, <슬램>의 저자인 영국의 인기작가 닉 혼비의 음악 에세이 『닉 혼비의 노래들』. 이 책은 소설가로 유명해지기 전에 음악평론가로 이름을 얻은 저자가 풀어낸 음악을 소재로 한 평론이 아닌 주관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가 노래들에 무엇을 부여했는가가 아니라, 노래들 안의 그 무엇 때문에 그 노래들을 사랑하게 되었는가를 풍부한 음악적 상식, 날카로운 곡 해석과 함께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유쾌한 농담을 곁들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이야기한다. 자폐아 아들이 새 노래를 들을 때에 느끼는 감격, 그 아들을 위해 소설을 쓰게 된 사연 등 노래를 매개로 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솔직한 경험에 기대어 대중음악, 대중문화의 속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자극하는 글들을 통해 음악의 의미는 무엇인지, 음악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느낄 수 있다.
저자 : 닉 혼비(Nick Hornby)
저자 닉 혼비(Nick Hornby) 는 음악광, 축구광, 그리고 지금 영국 최고의 작가 중 하나. 런던에서 태어난 닉 혼비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이런 저런 매체에 글을 쓰다가 축구에 관한 이야기 [피버 피치]로 본격적인 작가 데뷔를 했다. 이후 소설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 [슬램], 영화 에세이 및 시나리오 [언 에듀케이션], 음악 에세이 [닉 혼비의 노래(들)] 등 지성과 감성과 유머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켜 왔다. 그의 작품들은 E.M. 포스터 상, 작가협회상 등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닉 혼비 열풍’을 일으켰다. 최근작으로는 [줄리엣, 네이키드]가 있다.
1. Your Love Is the Place Where I Come From - 틴에이지 팬클럽 11
2. Thunder Road - 브루스 스프링스틴 17
3. I’ Like a Bird - 넬리 퍼타도 29
4. Heartbreaker - 레드 제플린 35
5. One Man Guy - 루퍼스 웨인라이트 41
6. Samba Pa Ti - 산타나 47
7. Mama You Been on My Mind - 로드 스튜어트 53
8. Can You Please Crawl Out Your Window? - 밥 딜런 61
9. Rain - 비틀스 61
10. You Had Time - 애니 디프랑코 71
11. I’e Had It - 에이미 만 71
12. Born for Me - 폴 웨스터버그 83
13. Frankie Teardrop - 수어사이드 91
14. Ain’ That Enough - 틴에이지 팬클럽 91
15. First I Look at the Purse - 제이 가일스 밴드 99
16. Smoke - 벤 폴즈 파이브 109
17. A Minor Incident - 배들리 드론 보이 121
18. Glorybound - 더 바이블 129
19. Caravan - 밴 모리슨 137
20. So I’l Run - 부치 행콕 앤드 마르스 라쿠튀르 145
21. Puff the Magic Dragon - 그레고리 아이작스 151
22. Reasons to Be Cheerful Part 3 - 이안 듀리 앤드 더 블록헤즈 159
23. The Calvary Cross - 리처드 앤드 린다 톰슨 159
24. Late for the Sky - 잭슨 브라운 167
25. Hey Self Defeater - 마크 멀케이 177
26. Needle in a Haystack - 벨베레츠 185
27. Let’ Straighten It Out - O. V. 라이트 191
28. Royksopp’ Night Out - 로익솝 199
29. Frontier Psychiatrist - 더 아발란치스 205
30. No Fun / Push It - 솔왁스 205
31. Fishing in a River - 더 패티 스미스 그룹 213
32. Bachelor No. 2 - 에이미 만 219
33. Transcendental Blues - 스티브 얼 229
34. The Boatman’ Call &
No More Shall We Part - 닉 케이브 239
35. El Cancionero - 로스 로보스 249
PS. 팝 퀴즈 261
Discography - 음반 목록 276
옮긴이의 글 286
음악광 닉 혼비가 만든 ‘믹스 테이프’ 엿듣기
닉 혼비가 음악광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데뷔 소설 [하이 피델리티](영화 제목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이야기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음악들에 감탄한 독자라면, 당연히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다. 대체 닉 혼비는 평소에 무슨 노래를 듣나? 그가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Thunder Road’,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One Man Guy’, 에이미 만의 ‘I’ve Had It’, 벤 폴즈의 ‘Smoke’, 패티 스미스의 ‘Fishing in a River’, 넬리 퍼타도의 ‘I’m Like a Bird’, 레드 제플린의 ‘Heartbreaker’, 산타나의 ‘Samba Pa Ti’, 밥 딜런의 ‘Can You Please Crawl Out Your Window’ 등에 대해 닉 혼비는 곡 해설과 노래에 얽힌 뒷얘기를 들려 주지만, 결국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이 노래를 아직 못 들어봤다면 제발, 제발 꼭 들어 봐라’.
‘음악을 읽는 맛’이란 이런 것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소설가로 잘 알려진 닉 혼비는 사실 작가로서의 이력을 음악 평론으로 시작한 음악 전문가로, 이런 자신의 장기를 글로 엮은 책이 바로 [닉 혼비의 노래(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엄밀히 말해 음악 평론집이 아니라 ‘음악을 소재로 한 에세이’다. 닉 혼비는 ‘나는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불러서 다른 사람이 듣게끔 하는데, 그 사람들이 나만큼 그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면 화가 난다’고 말하면서, 그 노래를 도저히 듣지 않을 수 없게끔 그만의 입담을 펼친다. 풍부한 음악적 상식, 날카로운 곡 해석과 함께 때론 시니컬하고 때론 유쾌한 농담을 곁들이며.
-‘어떤 팝 스타를 열렬히 좋아할 때면 지적으로는 불안하기 마련이지만 밥 딜런을 좋아할 때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딜런이 중요한 시인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가장 좋은 음악은 머리가 아닌 영혼에 연결된다. 그런데 내가 걱정하는 바는, 딜런에 대한 온갖 애정이 어찌 보면 반(反)음악적이라는 점이다. 즉, 마음이 중요하지 않고 머리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밥 딜런 ‘Can You Please Crawl Out Your Window’)
-‘ ‘머리에 총 맞은 듯한 충격을 느낄 것이다.’ 수어사이드의 데뷔 앨범에 열광적인 평론가가 한 말이다. 이처럼 위험을 높이 사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전쟁이 없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교육열이 과한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 평론가가 과연 솜 강 전투에서 살아남아 돌아온 사람에게도 어떤 음악을 가리켜 ‘머리에 총을 맞은 충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수어사이드 ‘Frankie Teardrop’)
-‘팝뮤직을 오래 고집하는 사람은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로드 스튜어트 같은 사람에게 전적으로 자신을 내맡긴 사람이다. 롤링 스톤스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솔로몬 버크와 돈 코베이를 듣게 된다. 레드 제플린 팬은 무디 워터스와 하울링 울프를 찾게 된다.’ (로드 스튜어트 ‘Mama You Been on My Mind’)
-‘팝뮤직 대다수가 쓰레기 같고 상상력이 부족하고 겉만 번지레하고 공허하고 반복적이고 유치하다. 팝송의 황금기는 35년이나 지났다. 그럼에도 내가 이 노래를 라디오에서 듣고 CD를 사서 하루에 열다섯 번씩 듣고 있다니…….’ (넬리 퍼타도 ‘I’m Like a Bird’)
노래 뒤에 숨은 작가의 깊은 이야기
음악 애호가라면 당연히 이 책이 즐거울 테지만, 닉 혼비 팬이라면 더더욱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그의 대표작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 등의 뒷얘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닉 혼비는 자신의 선호 음악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을 논하고,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속내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며, 노래들을 더 깊은 감동으로 이끈다.
-‘내가 [어바웃 어 보이]를 쓰기 시작한 것은 우리 아들 대니가 결국 자폐증 진단을 받은 해다. (…)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만 그치지 않고 아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도 아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으려면 돈이 더 필요했다.’ (배들리 드론 보이 ‘A Minor Incident’)
-‘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는 한때 아이에 대해 가졌던 야망들을 버려야 함을 아주 빨리 깨닫게 된다. 그 야망은 다른 것으로 대체되지만, 음악에 연관된 야망(<샤인> 스타일의 환상이 아닌 그저 음악을 듣기만이라도 바라는 것)은 해가 없고 쉬 이룰 수 있는 일로 느껴지게 된다.’ (그레고리 아이작스 ‘Puff the Magic Dragon’)
-‘부치 행콕은 그날 혼자 무대에 서지 않았다. 마르스 라쿠튀르라는 여자와 함께했다. 두 사람의 노래는 아주 멋졌다. (…) [하이 피델리티]를 쓸 때 그날 저녁이 떠올랐고 소설 속 로브가 지저분한 술집으로 마리 라살이라는 싱어송라이터를 보러 가게 만들었다.’ (부치 행콕 ‘So I’ll Run’)
추천의 글
사람을 문화적으로 결속시키고 영혼 깊숙이 다다르게 하는 노래의 힘에 대해 쓴 재미있고 멋진 에세이집
- 뉴욕타임스
그의 에세이는 음표 없이 쓴 훌륭한 곡들이다. 그는 글이 뭔지 안다.
- 타임 아웃
음악에 미친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책을 좋아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누구든 닉 혼비의 재기 넘치고 섬세한 글에 매료될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닉 혼비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 음악의 의미는 무엇인지, 음악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에 대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탐험.
- 시애틀위클리
닉 혼비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이 어떻게 자신의 인생과 엮여 있는지에 대해 쓸 때면 ,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순 없다.
- 롤링 스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