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업에 맞선 한 남자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다!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으로 '금융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이케이도 준 장편소설『하늘을 나는 타이어』. 거대 자동차회사의 리콜 은폐를 파헤치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타이어 분리에 의한 보행자 사망 사고'라는 한 가지 사건을 놓고 다섯 가지 입장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동명 드라마로 제작되어 ATP상TV그랑프리, 도쿄드라마어워드 드라마부문우수상 등 각종 국내외 드라마 작품상을 휩쓸었다.
저자 : 이케이도 준
게이오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쓰비시은행에 근무하다 소설가로 전업, 자신의 특기를 살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금융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제44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고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일본의 모 경제 사태를 예견한 듯한 [하늘을 나는 타이어]로 나오키 상 등 여러 상 후보에 올랐다. 그밖의 작품으로는 [청색의 수수께끼], [주가폭락], [M1], [미스트] 등이 있다.
역자 : 민경욱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일본 문화 포털 사이트 ‘일본으로 가는 길’(www.tojapan.co.kr)을 운영하며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역서로는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첫사랑 온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11문자 살인사건], [종신검시관], [SOS 원숭이] 등이 있다.
프롤로그 결코 사라지지 않는 당신의 기억
제1장 인생 최악의 날들
제2장 호프와 드림
제3장 온실재배 인간들
제4장 허브를 돌려줘
제5장 재벌 기업
제6장 저항
제7장 조직 단면도
제8장 비경제적 선택
제9장 성스러운 밤
제10장 날아라, 아카마쓰 프로펠러
제11장 컴플라이언스를 비웃어라
제12장 긴급 피난 계획
에필로그 우리의 행복론
옮긴이의 글
나오키상,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후보
화제의 드라마 원작 (일본민간방송연맹상 TV드라마 최우수상, ATP상TV그랑프리, 도쿄드라마어워드 드라마부문우수상 수상작)
‘흡입력 강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자, 동시에 인간성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이 난무하는 현재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 - 아사히신문, 가쿠타 미쓰요(나오키상 수상작가, <죽이러 갑니다>, <8일째 매미>)
정의란 무엇인가? 꿈과 현실은 양립할 수 없는가?
‘정의’란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가? ‘진실’은 또 개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꿈과 현실은 양립할 수 없는가? 이 모든 것은 때로 개인이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띠고 다른 의미를 지닌다. 누군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개인의 성공을 위해, 누군가는 회사의 대의명분을 위해 정의를 구현하기도 버리기도 하고,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하늘을 나는 타이어]에서는 ‘타이어 분리에 의한 보행자 사망 사고’라는 한 가지 사건을 놓고 다섯 가지 입장이 대립한다. 첫째 직접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운송회사 사장, 둘째 운송회사 차량의 제조사인 대기업 직원, 셋째 사고를 일으킨 중소기업과 자동차 제조사인 대기업 사이에 놓인 은행 직원, 넷째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주간지 기자, 다섯째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이들은 호기롭게 진실을 폭로하고자 했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진실을 숨기려 했다가 결국 폭로하기도 하는 등, 계속 서로 엇갈린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숨 가쁜 레이스가 펼쳐지며 독자에게 긴박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재미 + 작품성’ 동시에 인정받은 화제작 - 수상 및 드라마화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공식적으로는 ‘이 작품은 픽션으로, 실존하는 개인이나 단체,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이 소설은 2002년 미쓰비시자동차의 대형 트럭 타이어 분리에 의한 사상 사고와 미쓰비시의 리콜 은폐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출간된 후 곧바로 도요타자동차 리콜 사건이 발생해, ‘도요타 사태를 예견한 작품’이라며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오락 소설, 경제 미스터리 소설의 외형을 하고 있으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파헤친 문제적 소설로 평가받는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제136회 나오키상,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후보에 오르면서 오락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 인기 소설의 드라마화 또는 영화화가 당연한 수순인 일본 내에서,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많은 방송사들의 군침에도 불구하고 바로 영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방송사들이 큰 광고주인 자동차 제조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케이도 준의 전작인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도 마찬가지였다. 한 방송사에서 판권을 구입했으나 모 은행의 압력으로 인해 방송화가 무산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WOWOW에서 판권을 사들여 드라마로 제작했고 결국 2009년 일본민간방송연맹상 TV드라마최우수상, 도쿄드라마어워드 연속드라마부문우수상, 제26회 APT상TV그랑프리2009 그랑프리 및 드라마부문최우수상 등 많은 상을 휩쓸면서 원작이 가진 힘을 더욱 탄탄히 했다.
엔터테인먼트계가 탐내는 이름, 이케이도 준
미스터리 소설 동호회로부터 ‘올해 가장 재미있는 미스터리’라는 호평을 받은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으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케이도 준은 미쓰비시은행에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쓴 여러 소설들로 ‘금융 미스터리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 작가다. 이번 [하늘을 나는 타이어]에서는 은행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를 다양하게 넘나들며 서로를 촘촘한 관계로 엮어놓으면서 ‘경제 미스터리 소설의 전문가’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미스터리적인 재미를 가미하면서 사회 고발적인 일침을 함께 담아내는 그의 작품들은 늘 방송사나 영화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하늘을 나는 타이어]뿐만 아니라 [끝없는 바닥], [철골] 등 그의 새 작품들이 계속 영상물로 제작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의 영상화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줄거리
작은 운송회사의 트레일러에서 타이어가 빠지면서 길 가던 주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갑자기 ‘타이어 살인’의 용의자로 몰린 운송회사 사장 아카마쓰는 ‘정비 불량’이라는 자동차 제조사 호프자동차와 경찰의 결론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지만, 차량의 결함을 은폐하고자 하는 호프자동차와 이에 협력하고자 하는 호프은행과 호프중공 등 대기업과 싸워 이기기란 불가능한 일. 거대 자동차 제조사와 한 남자의 이 작은 전쟁 속에 대기업 직원, 은행원, 주간지 기자, 경찰의 서로 다른 입장이 얽혀들며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진다.
일본 아마존 독자들의 반응
‘별 10개를 붙이고 싶을 정도의 최고의 책. 제목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모두가 아는 대로 미쓰비시자동차의 리콜 은폐 사건을 소재로 삼은 이 책은 여러 상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혹시 미쓰비시 측의 압력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리얼리티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소설 중 베스트 3에 들 것이다.’ ★★★★★
‘압도적인 필력이 느껴지는 기업소설. 내용도 재미있지만 용케도 출판되었구나 싶었다. 극 중에 그려진 자동차 회사가 너무나 추악하게 그려져 모델이 된 회사로부터 클레임을 받지 않았을까 우려되더라. 또 저자의 다른 작품, 예컨대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에 비해 은행이 비교적 긍정적으로 그려진 것도 인상에 남는다.’ ★★★★★
‘왜 나오키상을 수상하지 못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TV 관계자가 광고 때문에 드라마 제작 제의를 묵살했다는데 소설에도 그런 영향이 미친 게 아닐까. 이런 책에 상을 주지 않다니 도대체 상이라는 게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