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문체와 세밀한 시각으로 런던을 살펴보는 ‘런던’ 여행 지침서 『런던 프로젝트』. 여행정보 뿐만 아니라 문화, 생활, 런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하나로 엮은 런던 가이드북이다. 박세라는 기자 경험을 살려 런던의 구석구석을 취재하여 보기 좋게 펼쳐 놓는다. 옥스퍼드 서커스, 소호, 첼시, 노팅 힐 등 도시의 풍경에서 주말 풍경, 장소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문화, 여행 정보까지 런던의 이해를 돕는 영국문화 답사 가이드가 시작된다.
영화 「노팅 힐」의 느낌 그대로 따뜻하고 소박하면서도 근사한 지역,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사는 감각적인 노팅 힐을 비롯해 런던과 인근지역 구석구석의 레스토랑, 음식, 카페 정보를 세세하게 알아본다. 또한 런던에서 머무는 한주를 정리하고, 그 주의 포인트를 정리한 TIP '이주의 낭비 결산’을 수록해 영국 생활을 눈으로 지켜보는 재미를 전한다.
런던 생활기와 여행 정보가 하나로 어우러진 이 가이드북은 여행지의 정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런던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들과 런던의 축제, 영국인들의 특성까지 담고 있다. 한 때 맛없는 음식으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온갖 이국적인 음식이 곳곳에 뿌리 내리고,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 같은 풍경을 실생활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런던으로 떠나보자.
저자 : 박세라
같은 도시를 여러 번 여행하기, 사소한 풍경에 마음 뺏기기, 낯선 도시의 슈퍼마켓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처녀자리 여자. 활자중독증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을 거쳐 문학 특기자로 대학에 입학,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졸업도 하기 전인 스물두 살에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7년간 월간 객원 기자, 런던 통신원, 그리고 월간 의 피처 에디터로 미련할 정도로 지독하게 일하면서 Art & Culture 관련 기사들을 썼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아티스트 요시토모 나라의 작업실 취재와 인터뷰를 성사시켰고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와 가수 나카시마 미카, 포토그래퍼 로레타 룩스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드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누구 못지않게 치열했던 20대를 마감하면서 한 번쯤은 멋대로, 원없이 느슨하게 살아 보고 싶어서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런던으로 떠났다. 이미 네 번의 여행과 유학을 거쳤지만 아직도 알고 싶은 것이 많아 남아 있는 도시 런던과 끝장을 보기 위해서, 지도도 없이 골목길을 기웃거리고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것들을 기록하고, 때론 마켓에서 물건을 팔아 여행하듯 생활하기를 4개월. 지금은 서울로 돌아와 웹 컨텐츠 편집자로서 ‘에디터 시즌 2’를 보내며 런던에 대한 칼럼을 쓰고 있다.
prologue
01/week
Hello, London / Welcome to Oxford Circus / Index: Oxford Street / When a man is tired of London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2/week
I'm homeless, I'm lonely / 타임아웃 되기 전에, Time Out / 날씨, 아직까진 너-무 좋다 / Index: Primrose Hill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3/week
Good-bye, Route Master / Index: Southwark / Borough Market / Weekend Break: Edinburgh / Mark Connelly's Green Pastures / Original Toothpaste EUTHYMOL / Pret's Napkin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4/week
Home, Messy Home / 살림이 필요해 / 바비칸 센터에 가다 / Index: The City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5/week
<보그 걸> 패션화보 촬영장 / The Best Bookshops in London / Index: Notting Hill / Weekend Break: Rye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6/week
Flat 2 / The Moon Walk / Interview with Alice / Index: Strand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7/week
마켓 입성기 / Make It Work! / 귀여워 / Index: South Bank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8/week
런던 관전 포인트 / Crystal Palace Park / Wild Mild East / Index: Brick Lane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09/week
이런 건 이 거리로 / Cheap Eats / I'm Korean in Market / Index: Mayfair / Weekend Break: Windmere & Grasmere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10/week
바비칸 빅 스크린 / in Memory of / Shooting for Androgyny / 무작정 편지를 썼다, 당신의 집에 놀러 가도 되겠냐고 / Interview with Ann & Louis / Index: Shoreditch & Hoxton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11/week
National Street Gallery / Old and Wise / Index: Covent Garden / Weekend Break: Bath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12/week
고마워요, 믹 아저씨 / 런던 백화점 가이드 / Pride London / Index: Soho / The Red Light District, Soho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 Souvenirs in Europe
13/week
Riverside Studios / The Royal Parks / Index: Angel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14/week
The State of Britain / 문숙이와 혜련이 / 세 시와 다섯 시 사이, 애프터눈 티 / Index: Docklands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15/week
반가웠어요, 미스터 다아시 / Index: Chelsea / Good-bye, London / 그곳에, 내가 있었다 / View / 이 주의 낭비 결산
Epilogue
런던 ‘문화’ 프로젝트
저자는 자신의 기자 경험을 살려 런던 구석구석을 ‘취재’한다. 옥스퍼드 서커스, 소호, 첼시, 노팅 힐 등 도시의 풍경에서부터 에딘버러, 윈드미어 등 주말의 풍경까지 장소에 대한 세세한 리포트는 기본이고, 더 나아가 <타임 아웃>을 여는 순간 펼쳐질 법한 문화의 풍경도 속속 담아낸다. 길을 걷다가 수많은 명화가 걸린 ‘길거리 갤러리’에 놀라고, 미스터 다이시를 만나기 위해 로얄 코트 시어터로 달려가고, 런던을 런던답게 하는 북스토어들을 탐방하고, 바비칸 센터, 리버사이드 스튜디오를 들락거린다. 물론 이러한 문화 ‘즐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사라져 버린 루트 마스터(2층 버스)에 작별을 고하고, 유방암 자선단체 Walk the Moon의 걷기 행사 ‘문 워크’를 함께 하고, 국회의사당에서 10년 넘게 반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브라이언 호의 소식을 전하면서 사건과 장소와 역사를 아우르며 런던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런던의 움직이는 문화를 전하는 ‘런던 문화 프로젝트’다.
런던 ‘사람’ 프로젝트
저자의 런던 살이는 고달픈 집 구하기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단순히 집 자체가 주는 고달픔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부딪힘에서 오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집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런더너들을 슬쩍 엿보고, 길을 걷다가 꼭 들어가 보고 싶은 또 만나보고 싶은 집주인에게 편지를 던지기도 하고(결국 그를 만나 인터뷰한다. 그는 누구일까?), 런던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보그 걸> 등 잡지의 런던 화보 촬영에 참여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을 전한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저자의 ‘런던 마켓 입성기’. 자신이 만든 물건들을 들고 마켓에 나가 이른바 ‘장사’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저자의 경험은 런던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사람을 통해 그곳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책, ‘런던 사람 프로젝트’다.
런던 ‘디자인’ 프로젝트
이 책의 차별점은 또한 독특한 디자인에 있다. 저자와 팀을 이뤄 처음부터 같이 기획된 디자인은 단순한 여행서를 넘어, 때론 매거진처럼 때론 아트북처럼 다양한 디자인 변화로 글과 완벽한 팀워크를 이뤄낸다. 런던을 여행할 때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 한편으론 방에 고스란히 소장하고도 싶은 책, ‘런던 디자인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