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어른들을 위한 우화『픽션』. 닉 혼비,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닐 게이먼, 클레멘트 프로이트, 켈리 링크, 조지 손더스, 잔 뒤프라우, 리처드 케네디, 레모니 스니켓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은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또한 브렛 헬퀴스트, 데이비드 히틀리, 줄리엣 보다, 셸리 딕, 얀 반 데 베켄, 헨릭 드레셔, 마셀 자마, 피터 드 세브, 레이첼 섬터, 배리 블리트 등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표지와 책속 일러스트를 맡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위험한 대결」시리즈의 작가 레모니 스니켓이 서문을 썼다. 그리고 숨가쁘게 달리는 유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닉 혼비의 <작은 나라>는 전 국민이 축구에 미친 나라에서 마지못해 축구 국가대표로 뛰게 된 소년의 이야기를, 닐 게이먼의 <태양새>는 세상에 먹어보지 않은 것이 없는 미식클럽 멤버들의 최후의 만찬을 그리고 있다.
조지 손더스의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은 가족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공포에 미리 겁먹고 엄청난 소심증을 발휘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작가들은 이렇듯 기발한 상상력으로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그 속에 현대의 소통과 단절, 사회적 이슈, 안보에 지나치게 강박적인 미국의 모습 등에 대한 풍자를 담아내었다. [양장본]
저자 : 닐 게이먼
SF, 판타지 소설가, 만화 작가. DLB 선정 ‘현존하는 10대 포스트모던 작가’. [스타더스트] [네버웨어] [신들의 전쟁] 등의 소설을 냈다. DC 코믹스 [샌드맨] 시리즈로 윌 아이즈너 코믹 어워드를 수상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코렐라인]은 그의 첫 어린이 책이다.
저자 : 레모니 스니켓 Lemony Snicket
(서문) 소설가이자 아코디언 연주가. 그의 [위험한 대결] 시리즈는 <해리 포터>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시리즈는 13권으로 완간되었고 짐 캐리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저자 : 켈리 링크 Kelly Link
SF,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이 결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로, 네뷸러 상, 휴고 상 등을 수상했다. ‘21세기 가장 주목할 미국 작가 2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품 [초보자를 위한 마법] 등.
저자 : 리처드 케네디 Richard Kennedy
[보석상자 이야기] 등 수많은 작품을 쓴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마샤 시월과 오랫동안 공동 작업했다.
저자 : 샘 스워프 Sam Swope
[가야 해! 가야 해!] [리버티 거리의 아라불리스] 등의 저자. 퀸스에 있는 학교에서 3년 동안 글쓰기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네 생각대로 마음껏 써라]란 책을 내기도 했다.
저자 : 클레멘트 프로이트 Clement Freud
‘그림블’로 데뷔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킨 작가. 저널리스트이자 레스토랑 평론가이기도 하고 정치가이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손자이다.
저자 : 잔 뒤프라우 Jeanne DuPrau
선생님이자 편집자이자 소설가.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되었던 [시티 오브 엠버]는 이른바 ‘엠버 시리즈’의 1탄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엠버 시리즈는 총 4권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 조너선 사프란 포어 Jonathan Safran Foer
데뷔작 [모든 것이 밝혀졌다]로 ‘가디언 신인 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지금 가장 힙한 작가로 떠올랐다. 그밖의 소설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등이 있다.
역자 : 이현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여러 매체에서 기자로 글을 써 왔고 현재 번역가, 출판 기획자, 칼럼니스트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드래곤 아카데미] 시리즈, [SF 철학] 등이 있다.
서문
작은 나라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
괴물
카울릭에서 벌이진 시합
시무어의 마지막 소원
그림블
전장의 용사들
태양새
이상한 전화
여섯 번째 마을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옮긴이의 글
당신이 읽고 싶은 작가와 당신이 갖고 싶은 일러스트, 그 환상의 프로젝트!
철없는 어른들을 위한 시끄럽고 이상하고 웃기는 이야기들
“이 책에는 엄청난 위험 요소가 널렸다.(…) 그게 여러분 맘에 들든 안 들든 하여튼 지루한 얘긴 없다.”-레모니 스니켓의 서문 중에서
최고의 작가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그 환상의 만남
제목부터 수상하다. [픽션; 작은 나라와 겁나 소심한 아버지와 한심한 도적과 자식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를 두고 페루로 가 버린 부모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새와 위험하지 않은 대결과 이상한 휴대전화와 당신이 모르는 뉴욕의 비밀](이하 [픽션]).
작가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더 수상하다. 닉 혼비,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닐 게이먼, 클레멘트 프로이트, 켈리 링크, 조지 손더스, 잔 뒤프라우, 리처드 케네디, 제임스 코찰카, 그리고 레모니 스니켓까지. 이들은 지금 동시대 가장 뛰어난 작가로, 수많은 히트작들을 내면서도 동시에 여러 문학상을 수상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한 작가들이다. 이들이 모여 ‘철없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를 소설 [픽션]에 펼쳐 놓는다.
수상한 것은 소설 [픽션]에 담긴 그림들도 마찬가지다. 브렛 헬퀴스트, 데이비드 히틀리, 줄리엣 보다, 셸리 딕, 얀 반 데 베켄, 헨릭 드레셔, 마셀 자마, 피터 드 세브, 레이첼 섬터, 배리 블리트, 이들은 모두 ‘뉴욕타임스’, ‘뉴요커’, ‘뉴스위크’ 등에서 표지 또는 내지 일러스트를 맡고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모델이 되어주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이 역시 개성 뚜렷한 작가들의 이야기에 합세, 각 이야기의 유쾌함과 재미를 배가시키며 이 책을 단순한 이야기책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 놓는다.
철난 사람, 지루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라
레모니 스니켓은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위험한 대결] 시리즈의 작가로, 자신의 ‘서문’으로써 소설 [픽션]에 빛을 더한다. 이 서문만으로도 소설 [픽션]은 한눈에 간파된다. ‘책의 서문이란 약병에 붙은 주의 사항 같은 거다. 안에 위험 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안 순간 이미 죽은 목숨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엄청난 위험 요소가 널렸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겐 안된 얘기지만 독자에겐 희소식일 게다. 위험 요소가 없는 이야기는 지루해지게 마련이고 ‘학교에서 배워야 할지도 모르는 이야기’가 되기 십상이다. 이 책엔 많은 종류의 얘기들이 있지만 그게 여러분 맘에 들든 안 들든 하여튼 지루한 얘긴 없다.’
이 서문에 뒤따라 나오는 이야기들은 레모니 스니켓이 예고한 대로 지루할 새 없는 유쾌함으로 숨가쁘게 달린다. 지도에 없을 정도로 작지만 전 국민이 축구에 미쳐 돌아가는 나라에서 마지못해 축구 국가대표로 뛰게 된 소년의 이야기 ‘작은 나라’(닉 혼비), 자기 가족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공포에 지레 겁먹고 엄청난 소심증을 발휘하는 아버지 이야기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조지 손더스), 세상에 먹어보지 않은 것이 없는 미식클럽 멤버들의 최후의 만찬 ‘태양새’(닐 게이먼) 등, 이 책에는 평범한 이야기는 없다. ‘철없는 어른을 위한 이야기’를 표방했듯 [픽션]은 언뜻 가볍게 읽히는 소설 모음인 듯 보이지만 작가가 기발한 상상력으로 창조한 세계는 우리 눈에 보이는 그 세계 뒤에 반드시 숨겨져 있는 세상,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는 세상이다.
소통과 단절, 강박적 현대 사회, 모든 세상에 대한 우화
한 소년이 휴대전화를 줍는다. 이 전화는 말하지 못하는 개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다.(‘이상한 전화’ 잔 뒤프라우) 섬 하나가 자신이 머물던 곳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그 섬과 본토를 잇는 통신 수단도 사라져, 이제 둘을 잇는 것은 과거에 ‘사랑한다’는 맹세의 말을 담아 보관해 둔 깡통뿐이다.(‘여섯 번째 마을’ 조너선 사프란 포어) 작가들은 판타지 같은 이야기 속에 현대의 소통과 단절을 담는다. 사회적 이슈뿐 아니라 정치적 이슈도 건드려, 안보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강박적인 미국을 풍자하기도 한다.(‘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 조지 손더스) 자신이 어리석은 줄 모르는 수많은 어리석은 이들(‘카울릭에서 벌어진 시합’ ‘시무어의 마지막 소원’), 탐욕으로 자신을 그르치는 이들(‘태양새’), 그러한 이들의 세상. 소설 [픽션]이 우선적으로 독자에게 던지는 것은 즐거운 얘깃거리지만, 읽고 난 뒤에 안겨주는 것은 그 뒤에 숨겨진 생각거리이다. 그러므로 소설 [픽션]은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우화다.
줄거리 & 작가 소개
■ 줄거리
작은 나라 (닉 혼비 글, 데이비드 히틀리 그림) 나는 몰랐다. 우리나라 챔피나가 마을 수준의 작은 나라라는 것을. 나는 몰랐다. 아빠가 다치면 내가 축구 국가대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늘 몇십 대 영으로 완패하는 우리나라의 축구,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싫어하는 내가 과연 살릴 수 있을까.
라스 파프, 겁나 소심한 아버지이자 남편 (조지 손더스 글, 줄리엣 보다 그림) 어느 날 자기 집이 홀랑 타는 사고를 당한 라스 파프, 이제부터 겁나게 소심해지기 시작한다. 물을 없애고 불을 없애고 가족을 통에 가두고 감시자를 두고… 그래도 그 불안은 가시지 않는데.
괴물 (켈리 링크 글, 셸리 딕 그림) 제임스 로빅은 캠프가 싫다. 아이들은 로빅을 괴롭히는 데다가 캠프장 주변에는 괴물이 출현한다는 소문이 있으니까.
카울릭에서 벌이진 시합 (리처드 케네디 글, 얀 반 데 베켄 그림) 보안관이 낚시를 떠난 사이, 도적떼가 카울릭 마을을 점령한다. 모두가 숨어 버려 텅 빈 마을, 연약해 보이는 월리가 그들 앞에 나타나 내기를 거는데.
시무어의 마지막 소원 (샘 스워프 글, 헨릭 드레셔 그림) 시무어 부인은 1,138마리의 고양이를 친자식처럼 끔찍이 사랑했으나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랑하지 않았다. 아들 시무어는 이제 세 가지 소원을 빌려 한다.
그림블 (클레멘트 프로이트 글, 마셀 자마 그림) 그림블이 어느 날 학교 마치고 집에 오니, 부모가 메모 한 장 덜렁 남기고 페루로 가버렸다. 이제 며칠 동안 그림블은 혼자 살아야 한다. 비록 부모가 자신의 생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림블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할 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장의 용사들 (제임스 코찰카) 스푸니 E와 스팬디 3, 이상한 콤비가 되어 정체 모를 적에 맞선다.
태양새 (닐 게이먼 글, 피터 드 세브 그림) 미식클럽 멤버들은 한탄한다. 세상에 자신들이 먹어 보지 않은 것은 이제 없다면서. 그때 누군가 입을 연다. “태양촌의 태양새라고 들어봤나?”
이상한 전화(잔 뒤프라우 글, 레이첼 섬터 그림) 놀이터에서 휴대전화 하나를 발견한 마틴. 누구 전화인지 알아보려고 단축번호를 누르는 순간, 수천의 목소리가 한데 뒤엉킨 아우성이 전화기 밖으로 터져 나오는데.
여섯 번째 마을 (조너선 사프란 포어 글, 배리 블리트 그림) 뉴욕은 원래 6구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섬으로 되어 있는 그 6번째 구가 자꾸만 뉴욕에서 멀어지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