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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핑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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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핑 뉴스

저자
애니프루 / 역자 : 민승남
출판사
Media2.0(미디어 2.0)
발행일
2007.03.20
정가
13,800 원
ISBN
9788990739544|
판형
135*203
면수
479 쪽
도서상태
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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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의 저자 애니 프루의 대표작. 뭐 하나 되는 일 없는, 세상에 못난 남자 쿼일의 가혹한 운명을 희망의 여정으로 바꾸어놓은 감동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 뉴욕에서 뉴퍼들랜드로 향하는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측면에서는 치유와 성장을, 사회적 측면에서는 토착 경제 기반의 붕괴와 표류하는 사람들을, 깊이 있는 통찰과 시적 언어로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뉴욕 변두리에서 태어난 쿼일은 외모에서부터 지적 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실패작이며 집에서는 구박덩어리, 학교에서는 외톨이다. 변변한 직업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어쩌다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그 결혼은 그에게 고통만 준다.

바람난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부모와 직장까지 잃은 쿼일. 망연자실한 그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척 애그니스 고모가 찾아와 조상들의 땅에서 새로 시작하자고 말한다. 쿼일은 고모와 함께 두 딸을 데리고 뉴퍼들랜드로 향하지만, 그곳은 바람과 바위, 쇠줄로 꽁꽁 묶어놓은 괴기한 집이 있는 혹한의 섬이다. 그곳에서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찾으려는 그의 노력이 시작된다.

글쓴이 애니 프루 Annie Proulx
애니 프루는 1988년 단편집 [하트 송과 단편들 Heart Songs and Other Stories]로 등단했다. 이어 1992년 발표한 [포스트카드 Postcards]로 1993년 PEN/포크너 상을 수상했다. 1993년 작 [시핑 뉴스 The Shipping News]는 프루에게 ‘시카고 트리뷴’의 하트랜드 상, ‘아이리시 타임스’의 인터내셔널 픽션 상, 내셔널 북 어워드, 그리고 퓰리처 상을 안겨주었다.
1997년 애니 프루는 와이오밍에 대한 단편들을 쓰기 시작한다. 이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벌거숭이 소’는 개리슨 케일러가 뽑은 ‘1998년 최고의 미국 단편 소설’과 존 업다이크가 뽑은 ‘금세기 최고의 단편’으로 선정되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내셔널 매거진 상과 오헨리 단편소설 상을 수상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아카데미 감독상, 각색상 등을 수상했다.
애니 프루는 현재 와이오밍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북아메리카를 여행하며 보내고 있다.

옮긴이 민승남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단편선집,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 『마법의 등』,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등 다수가 있다.

1 쿼일
2 사랑매듭
3 죔매듭
4 난파
5 구유매듭
6 배와 배 사이에서
7 게미 버드
8 풀매듭
9 계선매듭
10 넛빔의 항해
11 시체 머리카락으로 만든 브로치
12 선미파
13 네덜란드식 삭안
14 웨이비
15 실내장식점
16 비티의 부엌
17 해운소식
18 바닷가재 파이
19 버디호여 안녕
20 게이즈 섬
21 시적인 항해
22 개와 고양이
23 흑마술
24 딸기 따러 가서
25 석유
26 시체
27 편집실
28 스케이팅의 사슬 잡기
29 앨빈 야크
30 구름에 가린 해님
31 가끔은 깜빡 실수할 때가 있다
32 털북숭이 괴물
33 친척
34 멋지게 단장하고
35 하루 일과
36 구속복
37 투석
38 개썰매 경주 레이서의 꿈
39 빛나는 휠캡
작가의 글
옮긴이의 글

퓰리처 상, 내셔널 북 어워드 등에 빛나는 애니 프루의 대표작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비로소 우리에게 친숙해진 작가 애니 프루. 그러나 애니 프루는 지난 20년간 퓰리처상, 내셔널 북 어워드, 펜/포크너 상, 오헨리 단편소설 상 등 미국 최고의 문학상을 모두 석권한 동시대 최고의 작가다. 역사가의 눈으로 미시적으로 분석한 인간사와 장대한 자연 묘사, 독창적인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 애니 프루의 소설은 어느 하나 걸작이 아닌 작품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시핑 뉴스]다.
지난 삶이 실패로 점철된 못난 남자 쿼일을 따라 뉴욕에서 뉴펀들랜드로 향하는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측면에서는 치유와 성장을, 그보다 큰 사회적 측면에서는 토착 경제 기반의 붕괴와 표류하는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평단은 존 윌리엄 드 포레스트가 말한 ‘위대한 미국 장편소설’의 정의에 부합하는 유일한 현대소설이라고 격찬하며 내셔널 북 어워드, 퓰리처상, 시카고 트리뷴 하트랜드 상, 아이리시타임스 인터내셔널 픽션 상을 수여했다. 또 몇 년 후에는 케빈 스페이시, 줄리앤 무어 주연, 라세 할스트롬 연출로 영화화(영화 제목은 <쉬핑뉴스>)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핑 뉴스]는 진정 애니 프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역작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조건을, 또 우리 자신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게 해 준다.

벼랑 끝에 선 사나이, 희망을 찾다
뉴욕 변두리에서 태어난 쿼일은 말 그대로 못난 남자다. 외모에서부터 지적 능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실패작이며 집에서는 구박덩어리, 학교에서는 외톨이다. 변변한 직업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어쩌다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지만, 그 결혼은 옆구리에 접붙인 가시투성이 가지처럼 쿼일에게 고통을 준다. 바람난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부모를 잃고, 직장까지 잃은 쿼일. 망연자실한 그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척 애그니스 고모가 찾아와 조상들의 땅에서 새로 시작하자고 말한다. 이에 쿼일은 고모와 함께 두 딸을 데리고 뉴펀들랜드로 향한다. 바람과 바위, 혹한의 섬. 쇠줄로 꽁꽁 묶어놓은 기괴한 집, 가십에 몰두해 신문을 만드는 이상한 직장, 그리고 끔찍하고 잔혹한 집안의 비밀. 쿼일은 절망한다. 그러나 뉴펀들랜드의 대자연과 대면하면서 쿼일은 어느새 자신의 아픔과 마주하는 법을 배운다.
애니 프루는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시핑 뉴스]에서도 통제 불능의 대자연을 인간 운명에 대한 은유로 이용하고 있다. 뉴펀들랜드의 자연 역시 [브로크백 마운틴]의 자연만큼이나 가혹하다. 5월까지 눈과 한파가 들이닥치고, 일순간의 기상 변화로 어부들은 차가운 물속에 수장된다. 그럼에도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떠날 수 없다면, 피할 수 없다면 오직 마주하고 견뎌내는 것, 그것이 애니 프루의 삶의 방식인 것이다. 그리고 애니 프루는 자신의 아픔과 용감하게 대면한 쿼일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