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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1월 신간 도서 소개 (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됩니다.
등록일
2020-01-14
조회수
2471
 

수화 배우는 만화

핑크복어 글그림 / 3,000원 / 돌베게

‘‘가족이나 친구 중에 장애인 있어?”
‘‘대단하다! 봉사활동하려고?”
‘‘통역사 자격증 따려는 거야?”
아니요. ‘그냥 배우고 싶어서’ 오늘부터 수어를 배웁니다.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청인 핑크복어. 학창 시절에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와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 아쉬움을 십 년 넘게 품고 있다가 드디어 수어를 배우기로 한다. 봉사활동이니 목적의식이니 좋은 일, 대단한 일 따위의 말, 수어를 배운다고 할 때마다 으레 따라붙는 주변의 반응에 “그냥”이라고 답하며, 질문으로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인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한 권으로 수어 정복’ 같은 학습서도, 대단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교양서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개인이 처음으로 수어를 배우며 겪는 재미와 어려움, 좌절감과 성취감에 대해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린 자전적 그림일기다. 작가는 수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농인, 청인 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주변의 인식과 태도에 주목하고 자기 안의 편견들을 깨달아 간다. 그렇게 배울수록 커지는 고민들과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들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코다(Children Of Deaf Adult) 영화감독 이길보라의 추천사를 실었으며, 서울수어전문교육원에서 본문 감수를 진행했다. 『수화 배우는 만화』는 연재 당시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본문에서는 의도한 장면 외에 모두 공식 명칭인 ‘수어’로 표기했다.



신분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이광희,손주현 저 / 박정제 그림 / 13,800원 / 푸른숲주니어

신분 제도를 살피면, ‘조선 시대’가 보인다!

다섯 살부터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금수저 ‘양반’, 막대한 세금을 홀로 짊어진 일개미 ‘상민’, 태어나 보니 노비더라! 세상 억울함 일 순위 ‘천민’까지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도 학벌도 아닌 ‘신분’이었다. 양반의 갖은 특혜를 유지하는 강력한 시스템에서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를 발전시킨 원동력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마지막 히든카드에서 모두가 평등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치열한 과정까지, 청소년이 알아야 할 신분 제도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어항에 사는 소년

강리오 저 / 13,000원 / 소원나무

『어항에 사는 소년』은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하는 세 명의 청소년을 비추고 있다. 복합적 학대에 시달리는 영유, 심리적 학대를 겪는 현재, 신체적 학대에서 벗어나려 가출한 배달 형. 이 셋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면서 묵묵하게 서로를 보듬는다. ‘아동 학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한 감정 표현과 묵직한 서사로 풀어내면서 청소년이 어른의 소유가 아닌 온전한 삶의 주체임을 이야기한다.



지켜라,조선왕조실록

박윤규 저 / 이광익 그림 / 12,000원 / 푸른숲주니어

세계 기록 유산이 된 우리의 보물
조선왕조실록!
정치·경제·군사·과학·예술·종교 이야기는 물론이고,
UFO 목격담까지 담겨 있는 역사책, 조선왕조실록!
이 역사책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소중히 기록한 수백 년 역사가 단숨에 사라진다면?

아리랑, 태극기, 한글, 한양…….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어린 멋과 정신을 소개해 온 ‘우리 얼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책입니다.
이번 주인공은 우리 기록 문화의 큰 발자국 『조선왕조실록』! 지구상에서 가장 긴 왕조실록으로 꼽히며, 조선이라는 나라의 500년 역사를 촘촘히 담아낸 독보적인 기록 유산이에요. 자랑스러운 국보 제151호로,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전해진 사연은 아주 기막히답니다. 역사 시대 이래 편찬된 대부분의 역사책은 불타거나 도난당해 사라졌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조선왕조실록』은 오롯이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을까요?



하늘로 날아 : 자유를 위해 날아오른 세 여성 조종사 이야기

샐리 덩 글그림 / 허미경 역 / 18,000원 / 너머학교

꿈을 향해 날아오른 세 여성 조종사 이야기

『하늘로 날아』는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품은 세 소녀 헤이절, 말린, 릴리야가 여성과 인종이라는 벽을 넘어 조종사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책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수송지원단(약칭 아타 ATA)’, 미국 ‘여성공군조종사그룹(약칭 와스프 WASP)’ 소련 ‘여성 전투기부대 586, 587,588연대’에 소속되어 활약한 여성 조종사들의 실화를 활달한 상상력과 아름답고 생생한 그림으로 되살려 내었습니다.
1920년대,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 비행한 어밀리아 에어하트와 우리나라 최초 여성 조종사이자 항일운동가 권기옥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여성들이 조종사로 활약을 시작하던 때입니다. 이 무렵 십대였던 『하늘로 날아』의 주인공 헤이절은 중국계 미국 여성이라는 차별을 딛고, 말린, 릴리야는 가난한 시골 출신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조종사 자격증을 따고 최초로 군 수송기 조종사,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합니다. 여자가 무슨 군 조종사가 되나, 남자의 일을 뺏는다는 등의 편견과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이들은 간신히 생긴 기회를 꽉 붙잡았습니다. 조립비행기 시험운전이나 타겟 견인 같은 남성 조종사들이 하지 않는 위험한 비행은 물론 나쁜 날씨와 무리한 일정도 마다 않았고, 한밤중 적진으로 날아가 손으로 폭탄을 밀어 떨어뜨리는 비행을 여러 번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허문 장벽을 넘어 여성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음을 보여 주는 마지막 장면은 찡한 여운을 남깁니다.




나비의 모험 1~2권 세트

김보통 글그림 / 26,000원 / 보리

[도서] 나비의 모험 1
자유분방 용감무쌍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 김보통 작가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 준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특유의 익살과 유머를 담은 어린이 만화를 그렸다. 어린이 명랑 만화의 주인공으로 고양이를 내세워 재미와 재치, 상상력이 넘치는 만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실제로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기도 하고, 씻는 것을 싫어하며, 가끔 집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냥한 쥐를 물어다 놓기도 하는데, 이러한 고양이의 생활 습성이나 버릇들을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나비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마냥 귀엽기만 한 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다. 때가 되면 일찍 독립하는 고양이들과는 달리 가족들이 늘 함께 지내는 인간들의 모습을 나비는 신기한 눈으로 관찰한다. 민송이 아빠와 엄마는 날마다 ‘일’하러 나가지만 사냥감은 없이 맨손으로 돌아오는 날이 많고,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엄마는 빨래에 청소에 집에서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도서] 나비의 모험 2 (초판 한정 : 고양이 스티커 (책속부록))
자유분방 용감무쌍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 김보통 작가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 준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특유의 익살과 유머를 담은 어린이 만화를 그렸다. 어린이 명랑 만화의 주인공으로 고양이를 내세워 재미와 재치, 상상력이 넘치는 만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실제로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기도 하고, 씻는 것을 싫어하며, 가끔 집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냥한 쥐를 물어다 놓기도 하는데, 이러한 고양이의 생활 습성이나 버릇들을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나비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마냥 귀엽기만 한 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다. 때가 되면 일찍 독립하는 고양이들과는 달리 가족들이 늘 함께 지내는 인간들의 모습을 나비는 신기한 눈으로 관찰한다. 민송이 아빠와 엄마는 날마다 ‘일’하러 나가지만 사냥감은 없이 맨손으로 돌아오는 날이 많고,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엄마는 빨래에 청소에 집에서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새해에는 양력설을 보내 놓고 한 달 뒤에는 음력설이라며 또 새해맞이를 한다. 나비가 보기에 인간들은 소심해서 작은 오해와 다툼에도 쉽게 화해하지 못하고, 반려동물과 여름휴가를 즐기러 떠나는 길에도 휴게소에서 길을 잃어버려 일 년이 지나도록 그곳에서 기다리는 반려동물을 찾아오지 못할 만큼 어리석다. 그렇기에 나비는 한번 돌보기로 한 민송이와 지완이네 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마음먹는다. 『나비의 모험』은 늘 귀엽고,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고양이 나비의 시선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웃음은 물론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과 상상의 힘을 키워줄 것이다.




컴퓨터랑 코딩해 : 4차 산업 혁명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비트에서 인공 지능까지

이재호 글 / 박미화 그림 / 13,000원 / 그레이트북스

0과 1로 만든 세상, 이곳은 디지털입니다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 우리의 세상은 아날로그였어요.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 새근새근 잠자는 아기, 그리고 할아버지의 시계처럼 말이죠. 디지털 세상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시작되었으니, 100년도 채 되지 않았지요. 하지만 이 세상은 0과 1, 두 숫자만으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세상이랍니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 인간은 또 어떤 꿈을 꾸게 될까요?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을, 빨강 머리 디지와 함께 차근차근 알아나가요.




달 아래 어린 신부

강로사 글 / 이지윤 그림 / 10,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까밀은 열 살 여자아이입니다. 그리고 다리가 불편한 아빠와 언니 카르카, 그리고 조카 앙쥬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1년 전 눈이 퍼렇게 멍든 채로 돈을 벌러 오겠다고 집을 떠났습니다. 엄마는 달이 까밀 엄지손가락보다도 크게 되면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까밀의 큰언니 라이추라를 시집보낸 후 아빠는 염소 두 마리와 조 모종들을 사 왔습니다. 라이추라는 앙쥬를 낳고 몸이 안 좋아져서 죽게 되고, 모종들은 비가 오지 않아 말라 버렸습니다. 얼마 동안 입에 풀칠은 하며 살던 가족들은 다시 가난해졌습니다. 라이추라의 남편은 앙쥬를 까밀의 집에 맡기고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까밀은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도 다니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주변 여자아이들은 하나둘 결혼을 하고 사라집니다. 아빠는 까밀을 이웃 부족장에게 시집보내기로 합니다. 결혼식 날, 하늘에는 엄마가 말한 것처럼 커다란 달이 뜹니다. 까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사고뭉치 꼬마 과학자 :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글 / 아누샤 사이드 그림 / 김경희 역 / 13,000원 / 그레이트북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베라 루빈, 제인 구달, 뉴턴, 아인슈타인, 테슬라…. 이들은 우주와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여 우리가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했고, 후대 과학자들에게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열어 주었어요. 또 그들이 발견한 과학적 원리와 기술을 적용해 만든 발명품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지요.
이 책에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과학자 16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우주, 자연, 물리, 발명 등 각 분야에서 놀라운 발견과 성과를 이룬 과학자들이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위인이지만 이들에게도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이 있었답니다. 우리는 그때의 이야기를 들어볼 거예요. 이렇게 대단한 업적을 남기다니 분명 어릴 때부터 남달랐을 거라고요? 어릴 때는 철없는 아이에 불과했답니다. 아니, 오히려 학교 공부도 못 따라가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괴짜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들 덕분에 우리는 별과 행성을 통해 우주의 법칙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또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딛는 감격적인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죠.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또 인간이 파괴한 자연을 되돌리기 위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어요. 한편 중력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의 정체를 알게 되고, 방사성 물질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고, 생물을 구성하는 DNA의 구조를 발견함으로써 생명 공학 분야의 혁명을 일으켰어요. 또 수많은 발명품으로 우리 생활이 편리해지고, 오늘날 컴퓨터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이들 사고뭉치 꼬마 과학자 덕분이에요.




가슴에 별을 품은 아이

최미정 글 / 정은선 그림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시전에서 필방을 운영하는 강필묵의 딸 해령은 바느질을 배워 조선의 여자로 살기보다는 장사를 해서 거상이 되려는 꿈을 꾼다. 해령을 좋아하는 백정의 아들 지상 역시 어떻게든 무사가 되어 성공하려는 소망을 품고 있다. 신분제의 굴레에 굴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해령과 지상. 이 아이들은 정말로 꿈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초등과학 Q2 지구를 부탁해 : 미스터리 고민상담소

전정아 글 / 이창우 그림 / 홍택경 감수 / 12,000원 / 그레이트북스

지구과학이 어렵고 딱딱하다고?

엉뚱 박사와 함께
지구 속 고민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쉽고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가 펼쳐질 거예요.

알면 알수록 놀랍고 신기한 지구!
지구를 차근차근 살피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가요.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해요. 하지만 지구 과학은 그 범위가 워낙 광대해서 막상 어른들도 자연 현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막막할 때가 많아요. 게다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구 과학’은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고 지루한 암기 과목이 되버린지 오래지요. 이 책은 지구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개념을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의 고민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어 지구과학을 처음 접하거나 기초가 부족한 학생, 개념을 제대로 정리하고 싶은 모든 친구들에게 훌륭한 디딤돌이 되어줄 거예요.




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

매슈 그레이 구블러 글그림 / 최현경 역 / 14,000원 / 그레이트북스

지레 겁먹고 혼자 숨어 살던 못난이가
나만의 개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게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깨달아가는 마법 같은 이야기!

조금 다른 모습이라도, 아주 다른 모습이라도 괜찮아요!
우리는 모두 ‘이상하게’ 생겼으니까요.

못난이는 피부색도 초록색이고 머리카락도 세 가닥뿐이에요. 괴상하게 생겼지요. 못난이는 다른 사람에게 놀림을 받을까 두려워 땅속에 숨어 살면서 땅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몰래 구경합니다. 하지만 일 년에 하루, 밖으로 나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날이 있어요. 솜사탕 팬케이크 파자마 퍼레이드 대축제가 있는 날이지요. 시끌벅적한 가운데 머리에 바나나 껍질을 쓰고 있으면 아무도 못난이를 알아보지 못하거든요. 기다리고 축제날, 못난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머리에 쓸 바나나 껍질을 찾는데 이런, 바나나 껍질이 없어요. 슬픔에 잠긴 못난이가 엉엉 소리 내어 울고 말아요. 그런데 어디선가 못난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요. 어리둥절 고개를 든 못난이는 깜짝 놀라는데…


서연이와 

미세플라스틱 수사대

유영진 글 / 이주항 그림 / 12,000원 / 좋은꿈

생활 필환경 문제-미세플라스틱

인류는 플라스틱 시대에 살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것이 없을 정도다. 지구를 ‘플라스틱 지구’라고 일컫기도 한다. 먹는 것부터 입고, 쓰고, 생활하는 곳곳에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호주와 영국 학자들이 인도양 코코스 제도와 남태평양 헨더슨 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결과는 아주 무서웠다. 코코스 제도에서 소라게 50만 8000여 마리가 죽었고, 헨더슨 섬에서는 6만 1000여 마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음을 맞았다. 바다에는 5조 개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니고 그것은 먹이사슬 최하위 계층인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고, 다시 멸치·새우 등 작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결국에는 먹이사슬 최상위 계층인 사람의 몸속까지 들어온다. 바다는 물론 공기 중에도 떠돌아다니는 미세플라스틱 세상. 이제는 플라스틱과 이별을 해야 하는 ‘플라스틱 필환경’에 직면한 것이다. 





환향

장성자 저 / 13,000원 / 현북스

장성자 작가의 청소년소설 『환향』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못한 자들의 이야기


정묘호란을 거쳐 병자호란까지, 후금에 이어 청의 침입으로 초토화된 이 땅에서 살아 낸 조선 민중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성자 작가의 소설 『환향』이 출간되었다. 혹독한 전쟁을 겪는 것도 모자라 저 멀리 이국땅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간 사람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이들. 작가는 볼모들 선두에 선 세자의 시선으로 그들이 청에서 어떤 나날을 보냈는지, 돌아와서는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품 속 세계사

심중수 글 / 이현정 그림 / 14,000원 / 도서출판 봄볕

인류가 거래한 상품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문화, 예술 교류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에는 필요한 물건을 어떻게 교환하고 구입했을까? 어떤 방법과 수단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고 어떤 경로로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상품 속 세계사』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를 이끈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세계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마음의 눈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교양과 지식을 담은 봄볕의 사회교양 시리즈 [세계로 한 발짝] 시리즈 중 하나로, 역사의 발전과 함께한 다양한 상품들이 어떤 원료로 만들어지고 가공되며 교류되고 소비되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세계 상품들이 인류의 삶과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볼 수 있게 엮은 책이다. 현재까지도 사람들의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세계 상품의 유래나 거래 과정을 추적하다 보면 켜켜이 쌓여 있는 각 시대의 역사와 정치, 경제, 문화와 예술의 숨은 이야기까지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다




우리가 뭐 어때서?

패드로 마냐스 로메로 글 /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그림 / 김지애 역 / 9,500원 / 라임

갑자기 왕따가 돼 버린 아이, 비밀 클럽을 결성하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왕따가 돼 버린다면?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갑자기 나를 모른 체하고, 맨날 하던 축구 게임에도 끼워 주지 않고, 밥도 같이 안 먹고 등하교도 혼자 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누구나 갑자기 따돌림을 당하게 되면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왜 나를 싫어하는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친구를 따돌리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은 무리 내에서 튀거나 남다른 모습을 지닌 친구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어린 마음에 쉽게 배척을 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판단하기도 하고, 사소한 일을 꼬투리 잡아 놀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대다수의 시선에 맞추기 위해 내가 가진 개성을 버리고 평범함의 범주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걸까? 남들과는 다른 모습이 나만의 ‘특별함’일 수도 있는 건데? 『우리가 뭐 어때서?!』는 학교에서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들이 모여 비밀 클럽을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외톨이였던 아이들이 모여 함께하면서, 남들이 말하는 이상함이 알고 보면 자신만의 특별함이라는 사실을 차차 깨달아 가는 이야기를 그려 내고 있는 것이다.

2008년에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 책은 에베레스트 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문학상(Leer es Vivir)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고, 중국과 포르투갈, 프랑 스, 독일 등 여러 나라 말로 옮겨져 출간되었다.




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

송라음 글 / 최민지 그림 / 10,800원 / 창비

시끌벅적한 소동 속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범인 찾기
엉뚱함과 순수함으로 무장한 새로운 추리 동화의 탄생

슈퍼에서 과자 봉지 속 질소를 훔쳐 달아난 괴상한 도둑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 『OK슈퍼 과자 질소 도난 사건』이 출간되었다. 슈퍼 집 아들 맑음이가 사건을 해결하려 할수록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첫 책을 펴내는 송라음 작가는 단 이틀 동안 벌어지는 소동을 어린이의 생생한 입말로 긴장감과 유머를 적절히 버무리며 술술 읽히게 써 내려갔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표정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그림이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엉뚱하지만 대담한 맑음이의 활약을 지켜보다 보면 독자들은 이야기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되고 예상치 못한 반전에 뭉클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모두가 배우는 발도르프학교

이은영 저 / 13,000원 / 책숲

발도르프학교가 1994년 유네스코 세계교육장관 회의에서 21세기 대안학교의 모델로 선정된후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공부 모임들이 생겨났고, 과천자유학교가 한국의 첫 발도르프학교에 2002에 개교했다. 발도르프학교에서는 한 명의 교사가 8년간 한 학급의 담임을 맡게되는데, 이 책을  쓴 저자 이은영은 8년 담임을 역임한 첫 교사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발도르프 학교였던 과천자유학학교의 교사가 된 저자가 한 학급 아이들과 1학년부터 8학년까지 함깨 지낸 시간들 중 한 자락으로, 아이들과 교사가 어떻게 관계 맺으며 성장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8년 동안 한 학급의 담임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이 하는 말과 다양한 움직임들 속에서 교사가 진정으로 보고 느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이는 것 이면에서 아이들이 절실하게 이야기하고 이해받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교사는 아이들과 소통하곶고자 '편지를 쓰자'고 권했고,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새'(독수리,딱따구리,종달새 등)가 되어. 올빼미(교사)와 하고 싶은 얘기, 궁금한 얘기, 그냥 얘기,비밀 얘기들을 아무 때나 주고받게 되었다.
"아이들의 편지에는 현재와 과거 그리고 어렴풋한 미래까지도 보이는 듯하다. 아이들이 자연과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지, 저마다의 독특한 세계와 그림자들도 보여준다. 그중 꾸준히 올빼미에게 날아왔던 울새와 긴꼬리케찰의 편지를 나누고자 한다. 교사와 아이들 간의 이런 식의 소통이나 교감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과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책으로 엮을 용기는 내었다.




학교가 살아났다

윤일호 글 / 정진희 그림 / 12,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아이들이 “킹콩 선생님” 하고 부르면 “에이, 그냥 킹콩이라고 불러.”라고 말하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큰 덩치에 부스스한 머리, 생활한복을 입은 윤 선생님이 바로 킹콩 선생님입니다. 어느 날 킹콩 선생님은 진안에 있는 작은 학교 행복학교에 대해 듣게 됩니다. 행복학교는 학생 수 열셋으로 폐교가 예정된 학교였습니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관심이 많던 킹콩 선생님은 이 학교 교사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모으기 위한 설명회 이후 행복학교로 전학을 결심한 사람들도 학교의 낡은 시설을 보고 망설이게 됩니다. 선생님들은 낡은 학교를 수리하고 도서관에는 다락과 아이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듭니다. 드디어 입학식이 열립니다. 열셋이던 학생 수는 오십칠 명으로 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비 맞고 걷기, 모내기, 감자 심기, 욕 공부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동아리 활동도 권장합니다. 새롭게 살아난 ‘행복학교’를 만나 보세요!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이찬희 글 / 김영혜 그림 / 12,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나누며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 한국에서 활동했던 여섯 명의 외국인 이야기입니다. 세브란스 병원장 올리버 R. 에이비슨은 꼭 필요한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고종의 비밀 특사, 호머 헐버트는 고종 황제의 비밀 특사로 육영 공원의 교사가 되어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인물입니다. 여성 의사를 만든 로제타 셔우드 홀은 여성들의 병원 광혜여원을 만들고 어린이 병동 ‘에더스 마가렛 어린이 병동’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와 농민들의 변호사, 후세 다츠지는 낮은 자들의 변호사를 자처하며 조선인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조선의 풍경을 사랑한 엘리자베스 키스는 조선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들을 발표해 그림으로 조선을 알렸습니다. 3·1 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는 3·1 만세운동의 현장 사진과 제암리 자료를 공개하여 일본의 한국 침략과 한국인의 독립에 대한 바람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꼬복이

김명희 글 / 고담 그림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화해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는 책

이 세상 모든 일이 모두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들은 아무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어린이들에게도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다. 그래도 우리 어린이들은 모두 용감하고 씩씩하게 헤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집에서 기르기에는 너무 커 버린 거북이를 투덜대면서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시우네 집 이야기 「꼬복이」, 도시 개발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너붕간 마을이 아이들의 벽화로 관광지로 되살아난다는 이야기 「너붕간의 아파토사우루스」, 죽을 때가 되어 찾아온 고래를 잡기 때문에 고래 귀신이 된 수염투성이 할아버지의 이야기 「해망땅 고래 귀신」, 집이 헐리게 된 시우 가족이 백원이가 만든 톱밥 케이크를 먹고 쥐기 되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톱밥 케이크」, 가족에 대한 상처로 스트레스를 받는 세 아이가 마음을 나누면서 아픔을 극복해내는 이야기 「머리에 내려앉은 비행접시」, 가자미 횟집 아들이라고 까재미 마스크라는 별명을 얻은 선재가 부모를 온전히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 「까재미 마스크」,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마저 재혼해 할머니와 사는 현수가 아빠가 쓰던 축구공으로 연습을 하며 용기를 얻는 이야기 「우로보로스」, 트랜스포머가 생겼다고 잘난 척하는 동수를 얄미워하던 시원이가 실험을 하던 중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야, 액체괴물」 등 여덟 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들이 말이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신과 싸우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엔 극복해냈다. 어떻게? 서로서로 화해를 통해서이다. 자연과 인간이, 나와 이웃이, 상처와 희망이, 그리고 나와 혼란스러운 내 마음이 서로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화해는 곧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여러분은 누구와 마음을 나누고 싶은가? 마음을 나누어야 할 대상이 정말 많다. 그러려면 먼저 존중과 배려가 앞서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화해가 얼마나 아름다운 가치인지 배우게 될 것이다. 화해의 손을 먼저 내미는 어린이가 된다면 그들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이다.



태극기 목판

신혜경 글 / 유영주 그림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백 년 전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이야기이며, 미래를 위한 이야기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에 시작해 두 달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국내에서 국외로 확산되었다. 만세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약 200만 명에 달했다. 3.1운동 시위 현장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태극기는 만세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 여성, 농민, 기생,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이 만들었다. 시위대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 동화는 망태꾼 소년이 3.1운동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그리고 적재적소에 사용한 속담은 지혜로운 삶을 위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책을 덮을 때쯤 독자들의 마음도 한 뼘씩 성장할 것이다. 태극기 목판을 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던 망태꾼 소년처럼.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3.1운동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던 때다. 주인공인 명일이는 눈먼 엄마와 단둘이 산다. 목수였던 아버지를 닮아 나무를 잘 다루는 명일이에게 옥빈관 기생 앵무는 태극기 목판을 만들어 달라 하고, 야학당 선생님은 태극기를 운반해 달라고 한다. 헌병들은 매의 눈으로 장터를 감시하고 있는데…….

위기의 순간에 하는 선택은 중요하다. 특히 시대적 갈등이 분분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을 따라간다. 망태꾼 소년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이었다. 망태꾼 소년이 성장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본다.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우리에게 이 동화는 백 년 전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이야기이며, 미래를 위한 이야기이다. 탄탄한 구성과 긴밀한 상황 전개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꽃밥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정연숙 글 / 김동성 그림 / 13,000원 / 논장

‘쌀’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생활 변화,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귀한 그림책.

우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마련해 주는 대한민국 국민의 4.5%, 230만여 명의 농민.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쌀 한 톨. 쌀 한 톨에 우리의 삶과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할머니의 일기장에 담긴 평범한 농부의 삶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이루며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농업’과 ‘환경’과 ‘농부’와 ‘생명’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