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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12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3-11-29
조회수
310
 


비판적 사고력

마르크 가스콘 글 /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 손성화 역 / 19,800원 / 아름다운사람들

의문을 제기하는 능력! 다르게 연결하는 능력!
“수많은 사람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봤지만
‘왜’라고 질문한 사람은 뉴턴뿐이었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2-2 25. 주변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 말하기
도덕 3-1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국어 3-2 26. 글을 읽고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기
사회 4-2 22. 정보화로 나타난 생활모습 변화를 살펴볼까요?
사회 5-1 17.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던 옛 사람들의 활동을 살펴볼까요?
도덕 5-2 6. 인권을 존중하면 함께 사는 우리
사회 6-1 8 민주적 의사 결정 원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도덕 6-2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사회 6-2 26 지구촌의 환경문제를 알아볼까요?


1, 인류를 나아가게 하는 핵심적 도구,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류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어요. 무지에 대항해 싸우고, 편견을 이성으로 대체하고, 미신과 독단을 밀어내며 차별과 불평등을 개선해왔어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해결해야할 여러 문제들이 있어요. 비판적 사고는 지금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유용한 도구랍니다.


2,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과 조직에서 가장 요구되는 능력.
의문을 제기하고 다르게 연결하는 능력의 핵심,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는 세상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능력과 재능을 키우고 마음껏 펼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현상이나 문제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능력과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하는 능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비판적 사고력이에요. 의문을 제기하고 다르게 연결하는 능력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과 과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요구되는 능력이죠. 혁신적 기업이나 수많은 과학적 성취는 바로 이 능력을 통해 발전해 왔으니까요.


3.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는 우리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해요. 비판적 사고는 허위정보, 언론 조작,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점점 늘어나는 때에 사실과 현실을 토대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게 해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줘요. 또한 자신에게 가해지는 불평등과 차별에 문제를 제기하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을 길러줘요.

4, 학습과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

세상을 나아가게 하고 우리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비판적 사고력은 다행히 훈련과 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이에요. 이 책은 비판적 사고력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도록 비판적 의견을 무시한 대가가 무엇인지 1985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등 다양한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그리고 역사, 환경, 기업,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디지털기술, 과학 분야에서 어떻게 비판적 사고력이 작동해 우리 사회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는지 상세하게 안내해 아이들이 좀 더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책은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우리시대의 가장 중요한 능력을 키움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자기가 사는 세상을 관찰하며 불의와 불평등 앞에 눈 감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마음껏 키워갈 수 있도록 똑똑하게 안내합니다.





창비어린이 (2023년 겨울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저 / 13,800원 / 창작과비평사

『창비어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연중 특집 ‘그림책―다음을 보다’를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그림책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하는 김지은‧신수진‧한윤아의 평론과 더불어, 그림책작가 15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인터뷰에 담았다. 그림책작가로서 활동한 지난 30년을 차분히 회고하는 이억배의 글, 독자의 폭이 제한적인 그림책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소윤경의 글은 앞으로 그림책이 걸어갈 길에 잊지 말아야 할 제언이다.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어 내는 그림책 디자이너의 일을 상세히 소개한 김성미의 글, 그림책작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를 전하는 김수정의 글 역시 그림책을 읽고 쓰는 이에게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제1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발표와 수상 소감, 심사평이 실렸다.

[특집] ‘그림책―다음을 보다’ / 인터뷰
『창비어린이』는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연중 특집을 진행하며 아동청소년문학의 각 장르를 집중 조망한다. 그 마지막인 겨울호 특집 ‘그림책—다음을 보다’로,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그림책의 지형도를 그려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지은은 오늘날의 한국 그림책을 일군 지난 노력들을 꼼꼼히 기록한다. 이는 그림책을 키운 구체적인 시공간에 대한 아카이빙이자 미래의 그림책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기에 더욱 뜻깊다. 신수진은 제주, 원주, 군포에서 이루어진 그림책 운동의 이력과 현황을 정리하며, 그림책이 정동(情動)을 바탕으로 지역 공동체를 매개하는 공공성을 발휘해 온 사례를 소개한다. 그림책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이 “방방곡곡 작은 거점들에서 그림책 읽는 즐거움을 전파하며 사람들을 모아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필자의 말이 미덥다. 한윤아는 시각예술로서 그림책의 미래를 다각도로 살핀다. 디지털 콘텐츠의 확장과 더불어 책이라는 미디어의 변화가 그림‘책’이 독자를 만나는 양상에 어떠한 차이를 가져왔는지 면밀히 분석하며, 대안적이고 예술적인 출판 실험의 사례에 주목한다. 한국 그림책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세 비평가가 제시한 지형도와 더불어, 오늘날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는 중인 그림책작가들의 인터뷰를 함께 수록한다. 김효은, 백희나, 안녕달에게 이야기를 청해 들었고, 박현민과 정진호, 서현과 이지은, 권정민과 이명애, 경혜원과 김상근, 김지안과 밤코, 김동수와 루리는 각자가 인터뷰어이자 인터뷰이가 되어 작가로서 경험과 고민을 주고받는 자리를 가졌다. 작가로서의 철학과 창작에 임하는 태도는 물론 비밀스러운 작업기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들이 그림책을 읽고, 짓고, 아끼는 모든 이에게 선물 같은 기록이 될 것이다.

[그림책을 지으려는 분들께] 이야기는 가라 하고 그림은 멈추라 한다
[그림책˟독자] 누구를 위한 예술일까?
[그림책˟디자인] 그림책 디자이너의 일
[그림책˟작가] 그림책작가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림책은 한 권의 세계다. 올해로 30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 온 그림책작가 이억배는 ‘그림책을 지으려는 분들께’를 통해 그 자신이 일군 그림책의 세계를 되돌아본다. 한 권의 그림책과 어린 독자 사이의 “예술적 만남”이 한 아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 살아남아 별처럼 빛”나며 힘이 되어 준다는 작가의 말이 자못 감동적이다. 그림책작가 소윤경은 「누구를 위한 예술일까?」에서 그림책이 읽히는 방식과 창작의 자유가 제한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책이 독자를 만나는 방식을 모색한다. 자신의 작품 일부가 ‘열람 제한 도서’로 낙인찍히게 된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고 예술로서 그림책이 나아갈 길을 구하는 작가의 자세는 깊은 울림을 준다. 북디자이너 김성미는 한 권의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그림책 디자이너가 하는 일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글과 그림뿐만 아니라 서체, 판형, 종이, 제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가 그림책의 세계를 구성하는 것임을 알리면서, 그 과정에 참여하는 그림책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밝힌다. 그림책작가 교육의 일선에서 활동해 온 김수정의 글 「그림책작가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는 작가 지망생이 그림책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정하게 기록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꾸리고자 애쓰는 모든 작가들에게 뭉클한 위로이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 될 만한 글이다.

[발표] 제1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제1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정희지(동시), 최해솔(동화), 박서현(청소년소설)의 수상작과 수상 소감, 심사평이 발표되었다.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은 김민서의 장편소설 『외계인의 비밀』을 수상작으로 뽑았으며 수상 소감과 심사평이 실렸다. 이외에도 만화와 동화의 경계에 놓인 책들을 감각적으로 읽어 낸 김태권의 글, 자신이 사랑한 그림책의 큐레이션을 선보인 이다의 만화도 일독을 권한다.






안돼! 안돼! 몬스터

월요일의 마민카 글/그림 / 양병헌 역 / 14,000원 / 푸른숲주니어

만타로네 집에는 이상한 몬스터들이 살고 있어요.
쩝쩝짭짭 몬스터, 쓱쓱싹싹 몬스터, 찌릿쩌릿 몬스터…….
오늘은 어떤 몬스터가 나타날까요?
이 책의 특징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_ 기본 생활 습관의 ‘골든 타임’
유아기는 생활의 기본 틀이 형성되는 시기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다섯 살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를 아이들의 기본 생활 습관을 잡아 주는 ‘골든 타임’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양치질을 비롯해서 편식하지 않기, 인사 잘하기, 정리정돈 잘하기, 잘 씻기, 일찍 잠자기 등은 말 그대로 ‘세 살 때 버릇이 여든까지’ 갈 수도 있는 삶의 기술이라서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바로잡기가 어려워요.
유·초등 시기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인 아이는 학교생활을 비교적 원만하고 성실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아이는 사회성이 떨어져서 예의 바르지 않게 행동하거나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그래서 유치원 누리 과정과 초등학교 1, 2학년 통합 교과에서도 기본 생활 습관 세우기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또 ‘좋은’ 생활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훈계를 늘어놓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을 읽도록 하는 걸 권해요.
그런 의미에서 《안 돼, 안 돼! 몬스터》는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기본 생활 습관’ 그림책이에요. 주인공 만타로는 여간해서는 말을 듣지 않는 개구쟁이랍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엄마한테 “안 돼, 안 돼!” 하고 야단을 맞지요. 밥 먹을 땐 편식을 해서, 놀고 나서는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아서, 양치질할 땐 대충대충 이를 닦아서……. 그러다 급기야 몬스터가 차례로 출동하게 되는데요. 만타로의 기본 생활 습관이 어떻게 달라져 가는지 다 같이 살펴볼까요?

쩝쩝짭짭, 쓱쓱싹싹, 찌릿쩌릿 몬스터와 함께하는 ‘기본 생활 습관’ 그림책
만타로가 식탁 앞에 앉아 밥을 먹고 있어요. 그런데 토마토랑 상추를 손에 들고 빤히 들여다보더니 그대로 내려놓는 거 있지요?
“윽, 채소 먹기 싫어. 그냥 남겨 버려야지~.”
만타로는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 땐 젓가락도 대지 않아요. 그걸 보고 엄마가 한마디 했어요.
“만타로, 편식하면 안 돼! 채소를 먹지 않으면 키가 안 큰단 말이야.”
하지만 만타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아요. 아무리 혼을 내 봐도 안 통하는 거 있지요? 심지어 발딱 일어나 밖으로 나가면서 얌전히 앉아 있던 고양이 안을 끌어다 핑계를 대지 뭐예요?
“저기 좀 봐. 안이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난 이제 놀러 가야지!”
그때 옆방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어요.
“쩝쩝짭짭! 쩝쩝짭짭!”
“으악! 누구야?!”
“안녕! 나는 뭐든지 맛있게 먹는 쩝쩝짭짭 개미 몬스터다! 네가 바로 걸핏하면 편식하는 아이구나? 쯧쯧, 채소를 남기다니! 이거, 안 되겠는걸.”
먹보 개미 몬스터가 불쑥 나타나, 만타로를 어딘가로 데려가 버렸어요.
“헉,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누가 나 좀 도와줘~!”

만타로가 끌려간 곳은 개미 몬스터의 집이에요. 땅 밑으로 꼬불꼬불 이어진 길이 보이나요? 이런 데선 잠깐이라도 방심했다간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지요. 만타로가 헤매지 않도록 아이와 함께 도와주어요!

이렇듯 《안 돼, 안 돼! 몬스터》는 개구쟁이 만타로와 재미나게 생긴 몬스터가 만나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가는 이야기예요. 만타로와 몬스터를 따라 까르르 웃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바뀌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만타로의 잘못된 버릇을 고쳐 주기 위해 쩝쩝짭짭 몬스터 뒤를 이어 다른 몬스터가 출동하는데요. 책 속을 잘 살펴보면, 글과 그림 외에도 미로 찾기나 점선 잇기, 틀린 그림 찾기 등 깨알같이 숨어 있는 재미난 활동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만타로가 각성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고양이 안한테 (엄마처럼) 잔소리를 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웃음이 새어 나온답니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몬스터(?)한테서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감동이 찐하게(!) 배어나고요. 말하자면 우리 아이의 ‘기본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것을 넘어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선사하는 책이랍니다.
이참에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아주 재미나게 기본 생활 습관을 바로 세워 보는 거 어때요?





낯선 아르바이트

이겨운 저 / 14,000원 / 답게

오늘도 자기 몫의 고민으로 힘겨워하는 청소년들,
이 땅 모든 이들의 삶이 조금은 더 밝고 경쾌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경순 작가가 건네는 해바라기꽃 빛 찬란한 위로와 행복 메시지!

〈찾아라 고구려 고분벽화〉로 삼성문학상을 받으며 등단 후 꾸준히 아이들에게 밝고 힘찬 기운을 불어넣으며 문단에 자신만의 색깔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이경순 작가의 신작, 《낯선 아르바이트》가 나답게 청소년소설로 출간되었다. 《낯선 동행》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뜻하지 않게 폭풍처럼 휘몰아친 격랑에 삶의 의지를 잃은 열일곱 살 선우가 억지로 떠밀려 낯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낯설고 생경한 그 시간을 통해 눈에 보여지는 것들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그리하여 성찰과 성장의 시간을 건너 비로소 세상과 따뜻한 눈맞춤을 한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나를 지탱하고 있던 바닥이 모두 꺼져버린 기분일 때,
아무도 없는 텅 빈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일 때,
워터볼 속의 인형처럼 바깥세상과는 단절된 채
혼자 물속을 떠다니고 있는 것 같을 때,
수많은 목표와 희망이 한순간 거품처럼 사그라질 때…
그리하여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열일곱 살 소년 선우가 딱 그렇다.
그런 선우가 억지로 떠밀려 낯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음식 썩은 냄새 혹은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를 풍기는
아저씨와의 낯선 아르바이트!
낯설고 생경한 그 시간을 통해 마주하게 된
보여지는 것들 이면의 감춰진 진실들!
마침내 절망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선우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이제는 내가 가진 것들에 눈을 두고 오늘을 살 것이다.
지금의 이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니까.
그 소중한 순간순간이 모이고 이어져 내 삶이 될 것이다.
 




점옥이

오승민 저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아가야, 오늘도 안녕하니?”

우리는 만난 적 없지만 언제나 너의 안녕과 평화를 빈단다…
어린이의 반대말은 전쟁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그림책, 동화, 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그림으로 텍스트를 해석해 내 작품에 숨을 불어넣는 오승민 작가의 그림책 『점옥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떤 텍스트가 됐든 그가 온 힘으로 그려 낸 그림에서는 작가의 숨결과 성실함이 생생히 느껴진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사람들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로, 앞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오승민 작가는 그림책 『점옥이』를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그분들이 살았던 시간을 기억하고 반추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평화와 안녕의 작은 씨앗을 심는다.

1948년 10월 19일, 작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던 일들을 점옥이라는 인형의 눈으로 아름답게 그린 『점옥이』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마디인 여순항쟁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한다. 한 편의 시와 같은 글과 인형의 눈에 비친 어둠과 비극의 순간을 풍성한 은유에 담은 그림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오승민 작가는 집요함에 가까운 몰입으로 완성한 그림책을 통해 과거의 한 장면을 우리 앞으로 성큼 불러왔다. 그 부름에는 허투루 태어나고 지는 꽃은 없다는 슬픔 속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일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터전을 떠나야 했고, 가족을 잃어야 했다. 시대의 혼란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살아왔던 우리들의 부모 세대와 그 부모 세대들의 시간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 기억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소중한 한 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은 전쟁 중이고, 전쟁터 한가운데로 내몰린 어린이들의 아픔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으며 평화의 염원을 담고 있는 『점옥이』가 전쟁과 이데올로기, 어린이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비유의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보통의 평범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믿음
보라색 오동나무 꽃들이 아름답게 만발하던 날, 점옥이는 자신과 즐겁게 소꿉놀이를 하던 언니를 잊지 않고 있다. 언니는 헝겊 인형 점옥이를 동생처럼 여기며 정성껏 흙밥을 짓고 그 위에 계란 꽃도 얹어 점옥이랑 사이좋게 한입씩 나눠 먹는다. 평온하지만 활기차고, 평범하지만 누구에게나 기억되는 일들이 있는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언니와 식구들과 동네 사람들. 점옥이는 언니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다. 백구도 언니와 점옥이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 준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다정한 하루의 놀이가 시작되고, 언니는 오동나무 아래 점옥이와 백구를 위한 꽃밥을 차린다. 하지만 그날따라 백구는 밥을 먹지 않고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만 바라본다. 그리고 새를 향해 캉캉 짖는다. 언니가 차린 꽃밥을 지키려고 그랬던 걸까? 백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던 걸까? 어느 날 큰 새가 하늘에 나타난 후로 언니는 더 이상 꽃밥을 차릴 수 없게 된다. 점옥이는 오동나무 아래 혼자 집을 지키며 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언니와 놀던 마당에 바랭이, 엉겅퀴, 개망초, 온갖 풀들이 자라고 어린 오동나무가 훌쩍 자랄 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점옥이는 돌아오지 못하는 언니를 기다리고 있다. ‘언니는 잊지 않았을 거야. 오동나무 아래 내가 있었다는 걸.’


오일 파스텔로 겹겹이 눌러 담은 아름다운 그림들,
슬픔과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다!

오승민 작가는 자신의 시그니처 색을 가지고 있는 작가다. 파랑. 사람들은 그 파랑을 ‘오승민 블루’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쁨의 파랑, 슬픔의 파랑, 환희의 파랑… 그가 담아내는 파랑 안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죽음과 생명, 절망과 희망을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표현한 『점옥이』의 파랑에서는 인간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깊은 울림들이 느껴진다. 김지은 평론가의 말처럼 푸른색이 겹겹이 서럽게 시리게 담겨 있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파랑뿐만 아니라 점옥이의 눈으로 본 언니의 이야기에 생명을 입히듯 오일 파스텔로 겹겹이 쌓아 올린 색들은 부드럽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인 것이다. 그리고 그림책 마지막 장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한다. 보랏빛 꽃을 피운 오동나무 위로 날아오는 하얀 비둘기. 그 비둘기가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안녕의 작은 씨앗을 실어 오고 있을 것은 아닐까?








나의 오랑우탄 엄마

이영미 글 / 조신애 그림/만화 / 12,000원 / 보림

“나는 오랑우탄 엄마를 사랑해요!”
밀림에서 벌어지는 치유와 사랑 이야기
종이접기 유튜버 권담, 밀림에 혼자 남다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지내던 담이. 종이접기를 계기로 인기 유튜버가 되어 세상에 한 발짝 나왔다.
환경 단체의 초대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담이는 동갑내기 친구 싱아를 만나 처음으로 친구와 마음을 주고받고 숲과 나무를 보며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편안한 시간을 보내던 중, 밀림에서 일어난 화재로 담이는 엄마와 일행에서 떨어져 혼자 남게 된다.
위기의 순간 담이를 구해 준 오랑우탄 마야를 만나, 담이와 마야는 밀림에서 함께 먹을 거리를 구하고 나무 타는 법, 수영하는 법을 알려 주며 서로를 향해 애틋한 가족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담이를 찾기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와 드론은 자꾸만 담이와 엇갈리고 마야를 향한 애정이 커지면서도 돌아가지 못할까 하는 불안이 담이를 감싼다.
늘 혼자가 편했던, 조용하고 내성적인 소년 담이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생각의 길을 열어 주는 따뜻한 동화

《나의 오랑우탄 엄마》는 독자를 여러 생각의 길로 이끈다. 몸과 마음의 질병을 앓는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 산업화에 의한 환경 파괴와 동물 보호 문제 등이 그 예이다.
한국에서는 늘 외롭고 조심스러웠던 주인공 담이가, 먼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된다.

새 사냥꾼으로 돈을 버는 싱아와 담이는 서로에게 아무런 편견을 가지지 않은 채로 만나 편안하고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 밀림을 개발하려는 과정에서 새끼를 잃은 오랑우탄 마야가 담이를 만나 교감하는 모습은 독자에게 감동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섬세하고 다정한 그림이 사회적 고민들을 잘 담아낸 따스한 글과 잘 어우러져 독자들을 몰입하게 한다.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심사평

“따뜻하고 신비로운 마법이 펼쳐 내는 감동의 울림”
이 작품은 인도네시아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그곳 밀림에서 주인공이 오랑우탄을 만나 가장 근원적인 사랑과 치유의 테마를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우리 존재의 기원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생태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적 의제까지 포괄하는 힘이 강하게 느껴진 역작이다.

오랑우탄의 서식지에서 발견해 가는 깨달음과 감동의 울림이 매우 크고 깊은 작품으로서 문장의 호흡이나 매무새가 단정하고 깔끔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 동화 문학의 수준과 차원을 한 단계 높인 이 작품은 모험적인 요소도 다분하지만 이국적 세목을 재현하고 그들의 마음의 결을 들려주는 사실적 긴장감도 높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따뜻하고 신비로운 마법이 펼쳐내는 감동의 울림이 커다란 미덕인 셈이다.
- 배익천(작가) · 유성호(한양대학교 인문대 학장)







달걀귀신

문성해 글 / 송선옥 그림/만화 / 12,000원 / 보림

“나는 생각해.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게는 마음이 있다고.”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동시집, 《달걀귀신》
문성해 시인의 동시집 《달걀귀신》은 총 65편, 전체 4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옥수수가 있는 마당’에는 곶감, 옥수수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부터 눈, 비 같은 자연 현상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을 주제로 한 시들을 모았다.
그중 수록작 〈나비〉는 말놀이와 함께 참신한 발상과 제재에 대한 새로운 동심적 해석이 인상 깊은 시이다.
수상내역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작
가랑비 / 보슬비 / 여우비 / 작달비처럼 // 나비도 / 처음엔 비의 종류였대 // 어느 날 / 꽃향기에 취한 이슬비 한 방울이 / 그만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남아 / 나비가 된 거래 // 그래서 이슬비만 오면 / 자기가 아직도 비인 줄 알고 / 날아다니는 거래 // 나 비야. / 나도 비야, 하고 - 〈나비〉

제2부 ‘뒤집힌 거북이’에는 시인 특유의 재치와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시를 모았다. 이번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의 대표 시인 〈일러 줄까? 말까?〉는 아기자기한 풍경에 천진한 호기심을 더한 뒤 반전으로 마무리된다. 목욕 중인 참새들에게 비밀을 일러 줄지 말지 고민하는 아이의 마음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소나기 그치자, // 참새들이 뱅그르르 / 웅덩이를 둘러싸고 / 물을 마신다 // 일러 줄까? / 말까? // 이 물은 아까 / 저 참새들이 / 파닥파닥, / 목욕한 물이란 걸 - 〈일러 줄까? 말까?〉

제3부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요?’에는 가족, 학교 등 아이들과 밀접한 생활을 다루는 시를 모았다. 표제작인 〈달걀귀신〉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풀어낸 시로, 문 밖에서 기다리는 아이가 문 안의 상황을 상상하는 모습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우리 집 화장실에는 달걀귀신이 산다 / 변기 속에 들어 있다가 / 스르르 올라와서 // 아빠가 들어오면 신문을 읽어 주고 / 엄마가 들어오면 책을 읽어 주고 / 언니가 들어오면 걸그룹 노래를 들려준다 / 내가 들어가면 만화책도 읽어 준다 // 달걀귀신은 밤새 외로웠다고 / 혼자 두고 가지 말라고 / 우리를 오래오래 붙잡아 둔다 //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 나오지 않는다 // 아빠, 빨리 좀 나와 / 똥 쌀 것 같단 말야!
- 〈달걀귀신〉

제4부 ‘지각 대장’에는 작가 특유의 엉뚱한 시선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십분 발휘된 시를 모았다. 〈뒷바퀴의 반란〉에 등장하는 바퀴는 자전거 바퀴일까, 롤러스케이트 바퀴일까, 아니면 수레바퀴일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한다면 익숙한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도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난 오늘부터 내 맘대로 할 거야 / 누가 뭐라 해도 난 안 달릴 거야 / 안 달린다고! // 앞바퀴 너, / 내 말 잘 알아들었지? // 야, 너 내 말 안 듣고 어디 가? / 난 안 달릴 거라고! / 안 달린대도! // 어! / 어! / 네가 가니까 나도 자꾸 따라가잖아! // 에이, 모르겠다 / 오늘도 신나게 달리는 거야 - 〈뒷바퀴의 반란〉

《달걀귀신》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찰력과 말놀이가 결합하여 자연스럽게 시적 의미로 가 닿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웃음이 킥킥 새어 나오고,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는 각양각색의 동시에 송선옥 그림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그림이 더해져 동시집의 매력이 배가된다.

심사평

문성해의 작품을 읽으면 그 엉뚱한 발상과 사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에 미소 짓게 한다.
특별히 꾸미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시적 의미와 명쾌한 동심적 서정이 공감을 자아낸다.

동심적 해석은 말놀이성에 그치지 않고 ‘개연성 있는 비약’으로 시적 의미를 드러내며 공감을 얻고 있다.
이것이 동시의 시적 가능성의 세계이기도 하다. 곧 문성해의 작품들은 동심적 서정을 어떻게 운용하여 대상을 의미화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돈 가져간 사슴이

이태준 글 / 박현주 그림 / 10,000원 / 창비

꾸밈없는 동심으로 어린이를 부르며
오래도록 친구가 되어 줄 믿음직한 이야기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이태준 동시·동화집 출간
뛰어난 문장력과 깊은 서정성으로 저명한 상허 이태준의 동시와 유년동화를 공들여 골라 새롭게 다듬은 『돈 가져간 사슴이』를 펴낸다. 「엄마 마중」과 같이 이미 잘 알려진 작품부터 최근 새롭게 발굴된 동화까지, 꼭꼭 씹어 읽을수록 말맛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풍성하다. 세상 무엇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포용력, 하루하루 성장하는 듬직함을 보여 주는 이태준의 어린 인물들은 미덥고 사랑스럽다. 소박한 진심이 담긴 이야기가 어린이 마음속에 고요히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10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동
세상에 발돋움할 모든 어린이를 환영하는 이태준의 글

한국문학의 든든한 기둥인 이태준의 동시와 유년동화를 모은 『돈 가져간 사슴이』를 선보인다. 1930년대 『어린이』 『소년』 등의 잡지에 실린 뒤 단행본으로는 처음 만나는 작품들도 수록되어 더욱 뜻깊다. 새로 소개하는 작품은 「바지 셋」 「돈 가져간 사슴이」 「겨울꽃」 「호랑이」 「길에 그린 사람」까지 총 다섯 편으로, 짧지만 다채로운 의미가 담긴 동시와 더불어 간결한 구조의 이야기에는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다.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소설을 쓰던 이태준은 가정을 이루고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동시와 동화를 썼다. 독자들은 이태준의 동화를 읽으며 그가 어린이에게 보이고 싶은 세상이란 더없이 순수하고 누구든지 조건 없이 환영하는 세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어린이가 처음 만나게 될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짧은 동화 「호랑이」에서 ‘동생’은 호랑이가 사탕을 사러 왔다가 붙잡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터뜨리지만, 이내 “그러게 너도 눈깔사탕 사 달라고 조르지 말어.” 하는 ‘언니’의 말을 들은 뒤 가만 생각에 잠긴다. 짧은 대화 속에서 ‘동생’은 호랑이가 누군가의 어미라는 사실과 어미를 기다리는 새끼의 존재를 깨닫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던 호랑이가 사람에게 붙잡힌 일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표제작 「돈 가져간 사슴이」는 모든 어린이가 술술 쉽게 읽으며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다. 한순간 사슴에게 돈을 빼앗긴 주인공의 황당하고 분한 마음에 공감하다가도, 오히려 돈을 잃은 것이 더 좋은 일이 되어 버리는 반전의 묘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어린이의 감정과 생각의 근육을 키워 주는 일은 바로 좋은 이야기를 읽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자라난 어린이와 어른이라면, 어떤 세상을 마주하더라도 ‘자, 이제 가 볼까?’ 하고 한 걸음 성큼 내딛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참새두 할아버지가 있을까?”
모든 이와 친구 맺고 싶은 어린이의 명랑한 호기심

이태준은 어린이들의 샘솟는 호기심의 원천을 알고 있다. 『돈 가져간 사슴이』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변화를 잘 알아차린다. “보이지 않”고 “향기도 없”지만, 살랑거리는 꽃잎과 파르르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바람이 부나 보지요?” 하며 바람이 거기 있음을 포착한다.(「바람」) 다른 존재를 향한 섬세한 관심, 이것이 바로 어디서든 불쑥 튀어나오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이다.

아가는 호기심이 참 많습니다. (…) 그래서 묻고 또 묻지요. 참새도 엄마 참새가 있느냐고. 꽃은 절로 피는 것이냐고. 참새나 꽃과도 동무로 지내고 싶어서 그런 게지요. 그런 아가의 마음은 세상을 알게 해 줍니다. 「엮은이의 말」 중에서

「몰라쟁이 엄마」의 ‘노마’는 매일같이 듣는 참새 울음소리에도 호기심을 가진다. “참새두 할아버지가 있을까?” “할아버지는 수염이 났게?” “그럼 어떻게 할아버진지 아나?”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노마의 질문은 ‘나’와 타인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태준은 한발 더 나아가 타인을 향한 관심과 애정이 일방적일 경우 상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짚어 준다. 갓 태어난 아기 새가 신기하고 귀여운 마음에 둥지까지 모조리 가져가려던 아이는 새들이 달아나듯 훌쩍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비뚤어진 마음을 깨닫는다.(「슬퍼하는 나무」) 이때 아이가 어른이 아닌 ‘나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 또한 이태준의 작품이 유지하고 있는 미더운 기조이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유년의 어린이에게 자신 이외에 다른 이들의 세상도 오롯이 존재하며 서로의 삶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부드럽게 전하는 서술 방식에서 작가의 탁월한 통찰력이 빛난다. ‘나’만이 아닌 ‘너’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은 어떤 것인지, 그렇게 공동체로서 ‘우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기쁜 일인지 이태준의 동화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이유다.

그늘진 곳에서 발견하는 작은 햇빛
슬픈 일이 생겨도 씩씩하게 자라나는 마음

이태준의 동시와 동화에는 외로운 어린이가 자주 등장한다. 생업으로 바쁜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 자는 아가는/눈물이 났”고,(「혼자 자는 아가」) 길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돌아가신 엄마 생각을 했”던 아가는 그림이 지워지자 슬퍼한다.(「길에 그린 사람」) 하지만 작가가 슬며시 놓아둔 햇살과도 같은 희망이 있다. 홀로 잠든 아가를 제비와 바람이 돌보는 장면,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울컥한 아가가 주먹을 꼭 쥐고 달리는 장면에서 독자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사람들이 오가는 정류장에 앉아 엄마를 기다리는 아가의 모습을 상상하면 불안하고 걱정스럽지만, 아가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는 어른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엄마 마중」) 어쩌면 그늘진 곳에 드리우는 햇빛은 자연히 비추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태준이 뭉근히 장치해 둔 따뜻한 희망의 장면들을 보드랍고 유쾌하게 표현한 박현주 화가의 그림은 책 읽는 즐거움을 배로 더해 준다. 어린이 독자는 물론 어린이 곁에서 책을 읽어 줄 성인 독자 역시 짤막하고 유려한 문장들과 그림을 노래하듯 읽으며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두근두근 1학년 처음 국어: 한글 활용하기

김대조 저 / 홍나영 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두근두근 1학년 처음 국어_한글 활용하기》에서는
다양한 낱말을 배워 어휘력을 높이고, 문장의 기본 형태와 올바른 맞춤법 쓰기를 익혀 한글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요. 현직 교사인 저자가 직접 경험한 노하우로 한글 활용법을 쉽게 설명하여, 다양한 낱말과 문장 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익혀 문해력을 높일 수 있어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 위원인 저자가 완벽한 입학 준비를 도와줍니다.

한글 활용이 서툰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처음 국어
낱말부터 완벽한 문장까지! 빈틈없이 입학을 준비해요!

초등학교 입학 준비로 한글을 열심히 뗐지만, 우리 아이가 쓴 문장을 읽어 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낱말만 나열한 문장부터 소리 나는 대로 적은 맞춤법까지 문장이 엉망진창입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받아쓰기도 하고, 다양한 낱말을 사용한 문장을 써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지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올바른 맞춤법과 문장 쓰기, 다양한 낱말을 배우다 보면 까다롭고 복잡한 규칙에 아이는 국어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지게 됩니다. 복잡한 한글을 예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빠르게 배운다면 어떨까요? 단숨에 익히는 한글 활용법을 《두근두근 1학년 처음 국어_한글 활용하기》로 탄탄하게 배워 봅시다.

Step 1. 재미있는 만화로 학습 목표 알기
학습 목표를 통해 끈기 있는 학습을 도와요.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흔히 생기는 실수와 고민을 만화로 풀어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공감하며 배우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공부할 수 있게 해요.

Step 2. 다양한 어휘력 낱말 배우기
문장을 풍부하게 만드는 다양한 어휘 낱말을 배워요. 이름을 나타내는 낱말부터 뜻이 비슷한 낱말과 반대되는 낱말 등 다양한 낱말을 배우고 낱말의 쓰임까지 빠르게 익힐 수 있어요.

Step 3. 문장의 형태와 문장 부호 이해하기
문장의 기본 형태와 완벽한 문장으로 만드는 문장 부호를 익혀요. 마침표와 쉼표, 물음표, 느낌표, 따옴표까지 문장 부호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 주고, 직접 따라 쓰면서 문장 부호에 따라 달라지는 문장을 함께 배워요.

Step 4. 올바른 맞춤법 배우기
소리 나는 대로 쓰지 않고 올바른 맞춤법으로 낱말을 익혀요. 받침에 ㅅ이 더해지는 낱말, 비슷한 소리가 나는 낱말 등 발음으로 헷갈릴 수 있는 낱말을 올바른 맞춤법으로 공부해요. 낱말과 소리는 왜 다르게 나는지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Step 5. 배운 낱말을 잊지 않게 복습하기
단원을 마무리하며 낱말을 복습해요. 복습은 학습한 낱말을 잊지 않도록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낱말은 어휘가 되어 풍부한 문장 쓰기가 되고, 맞춤법도 척척 맞는 백 점 받아쓰기가 될 수 있게 도움을 줘요.







두근두근 1학년 처음 국어: 한글 떼기

김대조 저 / 홍나영 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두근두근 1학년 처음 국어_한글 떼기》에서는
한글 요정 도도와 나나가 등장하는 만화로 학습 목표를 이해하고, 어렵고 지루했던 한글을 신나는 학습 놀이로 공부해요. 현직 교사인 저자가 경험한 노하우로 한글을 쉽게 설명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한글 기초와 다양한 낱말을 배울 수 있어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 위원인 저자가 완벽한 입학 준비를 도와줍니다.

민이 많은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처음 국어
기초 탄탄 한글로! 자신만만 입학을 준비해요!

초등학교 입학이 코앞인데 아직도 한글을 떼지 못한 어린이, 한글은 다 알지만 국어가 서툰 어린이까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한글을 공부로 접근하다 보면 도리어 한글과 멀어지고, 아이의 입에서는 하품이 연거푸 나오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교과서는 스스로 읽어야 하고, 받아쓰기를 잘하려면 기초 한글은 탄탄해야 합니다. 예비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한글 공부로 입학을 준비한다면 어떨까요? 콧노래를 부르며 한글과 낱말을 야무지게 배우는 《두근두근 1학년 처음 국어_한글 떼기》를 시작해 봅시다.

Step 1. 재미있는 학습 만화로 학습 목표 알기
학습 목표를 통해 끈기 있는 학습을 도와요.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흔히 생기는 실수와 고민을 만화로 풀어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공감하며 배우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공부할 수 있게 해요.

Step 2. 모음자와 자음자 배우기
다양한 그림으로 기본 모음자, 자음자부터 어려운 이중 모음, 이중 자음, 쌍자음까지 배워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낱말과 다양한 그림으로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어요. 낱말을 따라 읽으며 혀의 위치, 입술과 목구멍의 모양을 직접 느끼고 정확한 발음을 배워요.

Step 3. 낱말의 짜임 이해하기
낱말의 기본 짜임을 이해하고 낱말을 익혀요. 받침 없는 낱말부터 받침 있는 낱말까지 교과서에 자주 쓰이는 낱말로 차근차근 배워요. 다양한 낱말을 직접 쓰면서 한글이 어떻게 더해지고, 어떤 낱말이 있는지 알 수 있어요.

Step 4. 즐거운 놀이 활동으로 낱말 익히기
즐거운 놀이 활동으로 지루한 한글 공부에서 벗어나요. 낱말 속 빈칸 채우기, 낱말과 어울리는 그림 잇기, 글자를 조합해 낱말 완성하기 등 다양한 놀이 학습으로 한글과 낱말을 재미있게 익히도록 도와줘요.

Step 5. 배운 낱말을 잊지 않게 복습하기
단원을 마무리하며 배운 낱말을 복습해요. 복습은 학습한 낱말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머릿속에 남은 낱말은 어휘가 되어 교과서를 술술 읽을 수 있게 도와줄 거예요.






우뚝우뚝! 회복 탄력성

애나 셰퍼드 글 / 알리시아 마스 그림 / 이계순 역 / 14,000원 / 푸른숲주니어
 
회복 탄력성으로 마음 근육 키우기
누구나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 있어요.
그럴 때 지금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 봐요!
내 마음을 글로 적어 보기도 하고,
소망 노트를 만들어 보아도 좋아요.
나만의 개성이 드러난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거나
뿌듯했던 순간을 모아 볼 수도 있지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나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가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1학기 국어-나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내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봐! : 내 마음 들여다보기

우리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 있어요. 내일 있을 발표에 대한 걱정, 나보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는 듯한 동생에 대한 질투,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기쁨……. 그 외에도 즐거움, 설렘, 슬픔, 두려움, 무서움 등등…… 아주 많은 감정이 있지요. 이 감정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무시로 왔다 갔다 해요. 어떨 땐 빠르게, 어떨 땐 느리게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어요. 반려동물과 헤어지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 가거나, 친한 친구와 싸우거나 했을 때처럼요! 이럴 때 맞닥뜨리는 감정들은 어른들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지요. 자기 정체성이 아직 우뚝 서지 않은 유치원생이나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어려울 거예요.
《우뚝우뚝! 회복 탄력성》은 이처럼 힘든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다시 기운을 내어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걸 회복 탄력성이라고 하는데요. 누구나 회복 탄력성을 키우면 실망감이나 슬픔에서 벗어나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답니다!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돼! : 회복 탄력성으로 우뚝 일어서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겉으로 표현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자신의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요. 원하던 것을 이뤄냈을 때, 혹은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떠올려 보는 거예요. 그때의 내 마음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거지요. 우울한 내 모습과 자신감 넘치는 내 모습을 초상화로 그려 비교해 보기도 해요. 이런 방법을 통해서 내 감정에 단계별로 접근해 나간답니다.


이 책에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종이접기와 연극,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가 들어 있어요. 뿌듯했던 순간 모음집을 만들면서 용기를 얻고, 소망 노트를 적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요. 이처럼 아이들이 자기 안에 숨어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면서 회복 탄력성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또 다양한 방식으로 키워나갈 수 있답니다.

책 끝에는 어려운 단어를 배울 수 있는 ‘알록달록 감정 용어 사전’과 미술 활동을 처음 해 보는 보호자를 위한 ‘어른들을 위한 가이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혼자서 해 봐도, 모둠을 이루어서 해 봐도 모두모두 좋아요.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하나하나 실행해 보다 보면 누구나 회복 탄력성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런 뜻에서 《우뚝우뚝! 회복 탄력성》은 회복 탄력성이라는 감정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을 풀쩍 뛰어넘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액티비티 북이라 할 수 있어요. 어려운 일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우뚝우뚝 일어서는, 건강하고 단단한 아이로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책이지요. 이참에 다 같이 회복 탄력성 전문가에 도전해 보는 거 어때요?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도감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 / 가니 멤마 그림/만화 / 심수정 역 / 15,000원 / 카시오페아
 
지구 최강 식물 70종을 한 권에 담았다!
일본 최고의 식물학자 & 베스트셀러 작가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신기하고 희귀한 식물의 세계

정말 대단한 식물들의 유쾌 발랄한 생존·진화 이야기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러분은 식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그저 햇빛과 물만 먹고 고고하게 살아갈 것만 같은 식물들도 알고 보면 어마어마한 능력을 갖췄답니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네잎클로버, 양배추부터 이름마저 생소한 레움노빌레까지 70가지 식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식물의 이름을 읽어 보세요. 그러면 식물의 특징이 더 잘 보일 거예요. 바로 옆 페이지에는 식물이 사는 곳과 ‘사촌인 식물’들도 함께 나와 있어요. 또 식물들이 말해 주는 ‘마음의 소리’를 읽으면 최강 식물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요.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한 식물 도감’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아요!


이 책을 평범한 도감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재미있는 식물 도감


식물은 어디에나 있다. 집 밖을 나서기만 하면 늘 보이는 게 식물이다. 집 앞 보도블록 사이에 살포시 올라온 잡초부터 잔디 속에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는 작고 예쁜 꽃까지. 하지만 이들에게도 모두 이름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꽃과 나무들까지도 말이다. 이번에 출간된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 도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식물의 열매부터 아마존 깊숙한 곳에서만 사는 희귀한 식물들까지 모두 담은 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물부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까지 모두 한 권에

아이들이 식물원에 갔을 때 가장 흥미를 느끼는 식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파리지옥이다. 한 어린이는 파리지옥만 보면 콧구멍을 벌렁거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왜 좋은지 물어보면 ‘벌레를 잡아먹잖아요~’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이 파리지옥이 벌레를 잡아먹을 때도 순서가 있다고 한다. 궁금하지 않은가?
그리고 겨울에 제철인 귤에 들어간 새콤달콤한 알맹이들이 알고 보면 열매가 아니라 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알맹이는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세상에 이런 식물이!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히말라야 고산 지대에도 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척박하고 숨쉬기조차 어려운 그곳에 살고 있는 ‘사우스레아고시피포라’는 추운 고산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솜털로 온몸을 감싸기로 했다. 그래서 ‘스웨터를 입은 식물’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혹시 해리포터에 나오는 ‘맨드레이크’를 기억하는가? ‘조 앤 롤링’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줄로만 알았던 이 식물은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다만 재배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워서 우리 주변에서 보기 어려울 뿐이다. 그리고 상상과는 다르게 소리는 지르지 않는다.

이처럼 《깜짝 놀랐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식물 도감》에는 신기하고 대단한 식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식물의 이름, 크기, 사는 곳부터 그들에게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와 특징까지 모두 한 권으로 말이다. 일본 최고의 식물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이처럼 특이한 이름 때문에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식물들의 생태계를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쉬운 글로 함께 녹여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식물의 숨겨진 특징을 뽑아내어 유익한 지식과 재미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당신도 이 책을 한번 펼치면 재미있어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우리 함께 책과 함께 식물 여행을 떠나 보자!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문이소 저 / 12,500원 / 문학동네
 
인공지능이 나를 덕질한다면?
21세기에 도착한 22세기 인간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면?
퇴치 대상으로 여겼던 존재가 묘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다면?
내 옆의 그가 감쪽같이 정체를 숨긴 외계 생명체라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꿈으로 그린다면?
시공간은 현재에 우리를 붙들어 두지만, 눈은 저 너머 닿고 싶은 미래로, 모험해 볼 만한 미래로 향한다. 21세기와 22세기 인간이, 인간과 인공지능이, 외계 생명체와 지구 거주자가, 동물과 반려로봇이, 죽음과 삶이 온화하게 연결된 미래.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문이소 작가가 그간 발표한 작품과 미발표작으로 꾸린 첫 SF 소설집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은 기발한 발상으로 재깍재깍 흘러가는 현재를 거쳐 도달하고 싶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내가 나로 살아 봐서 아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내가 나를 안지 못할 때, 나를 안아 주는 존재들
우주의 광막함을 유머와 다정으로 방울방울 채운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 문이소의 첫 SF 소설집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에는 비밀을 숨긴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정체를, 누군가는 목적을,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모종의 계획을. ‘나’로 살아가는 게 어렵지만 ‘나’로 살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그들. ‘우리’라는 아름다운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그들.
우주의 시공간을 구부리고 비트는 작가는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로 독자의 시공간을 접는 마법을 보여 준다. 독자의 팔짱을 끼고 지면을 내달리는 재미, 가뿐한 호흡, 삼라만상 다정한 거리, 깊이 있는 주제로 첫 페이지를 펼치면 어느새 마지막 장까지 후루룩 넘어가 있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불규칙한 단차 앞에서 걸음을 휘청하듯 의외의 농담에 허를 찔리기도. 이 쫀득한 유머야말로 문이소 작품의 핵심 아닐는지. 그러나 이 유머 레이어 아래 작가가 견지하는 것은 이것이다. “대입을 목표로 달려가는 삶이 아닌 취업 혹은 그 외의 길을 찾아 조심스레 걸어가는 청소년, 일상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 인간들이 점령한 터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향한 응원. 핵개인화되고 있는 지금 마음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는 이들과의 건강한 거리”. 비인간과 인간을 넘어서, 현재와 미래를 넘어서, 은하와 은하, 삶과 죽음을 넘어서.






상냥한 거리

임민지 글/그림 / 14,000원 / 다림
 
꽃 한 송이만으로도 거리를 물들일 수 있다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온통 가시투성이일지도 몰라요. 꼭 선인장의 가시만이 가시는 아니니까요. 무뚝뚝한 표정, 차가운 시선, 날카로운 소음 그리고 그마저도 사라진 무관심과 외면. 이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서로 가까워질 수 없게 해요. 조금만 가까워져도 찌를 것처럼 굴고, 찔린 것처럼 움츠러들어요. 그래서 안전한 간격을 만들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그 안에서 소외를 경험하게 돼요. 뾰족한 가시와 간격이 자신 하나를 지켜 낼 수 있을진 몰라도, 이 거리를 바꾸진 못할 거예요.
거리를 바꾸는 건 가시도 간격도 아닌, 그저 상냥한 한마디의 인사니까요. 《상냥한 거리》는 이 상냥함을 꽃에 비유해요. 아이가 작은 친절로 틔워 낸 꽃 한 송이가 번지고 번져, 온 거리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이지요. 그런데 알고 있나요? 꽃봉오리는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걸, 누구나 갖고 있다는 걸요. 가시를 세우거나 꽃을 피우는 건 나의 선택이에요. 그리고 그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우리의 거리는 단 한 송이의 꽃만으로도 순식간에 상냥해질 거예요.







의미가 필요해, 오스카!

플로렌시아 에레라 글 / 로드리고 로페스 그림 / 성소희 역 / 14,800원 / 아름다운사람들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게 무료해진 오스카.
이제는 정말 무엇이 자신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인지 궁금해졌어요.
바로 실천에 옮기기로 마음먹은 오스카는
반려동물로서의 삶에 사표를 던지고 거리로 나서요.
거리를 탐험하면서 오스카는 다양한 생각과 여러 직업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요.
친구들은 저마다의 삶에 만족하며 생활하지만
어쩐지 오스카는 조금씩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오스카는
과연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2-1 33. 이야기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기
국어 2-2 25. 주요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 말하기
국어활동 3-2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3-1 23. 글을 읽고 인물의 의견과 까닭 알기
국어 3-2 5. 글을 읽고 중심 생각 찾기
도덕 4-1 3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국어 4-2 25 이야기를 보고 내용에 대한 생각 나누기
국어 5-1 18 주장에 대한 찬반 의견 나누기
국어 5-2 17 토론이 필요한 경우 알기
도덕 6-1 1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국어 6-2 5 자신이 꿈꾸는 삶을 작품으로 표현하기


자아실현의 주도적 관점을 제시하는 책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어린이 픽션 부문 수상 작가


1.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오스카

2. 의미를 찾는 여정은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또렷하게 하고
원하는 삶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게 합니다.

의미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 오스카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지 못할까 두렵기도 했지만
다양한 생각과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이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낮잠이 꼭 필요한 오스카
평화주의자 오스카
규칙적인 걸 좋아하는 오스카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오스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오스카

자신의 이런 모습을 모두 충족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지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오스카는 자기와 맞지 않는 일을 그저 멋지다고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지치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자기다우면서도 자신의 삶을 채워줄
의미 있는 일 찾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의미를 찾아가는 오스카의 오랜 탐색의 과정은
비로소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을 찾았을 때
그것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한 훈련 과정을
간절하고도 용기 있고 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게 합니다.

오스카의 의미를 찾는 여정은 아이들이 미래를 고민할 때
무엇을 고려하고 탐색해야 하는지 흥미롭게 안내하면서도
의미를 찾는 과정이 자신의 삶을 구축해 가는데
주도적 관점과 인내, 그리고 용기를 부여한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합니다.

3, 자아실현의 주도적 관점을 제시하는 책

이 책은 삶의 의미가
우리를 어떻게 행복하고 가치 있게 이끄는지 말해줍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다른 사람과 다른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게 해
불안을 따뜻함과 새로운 가능성으로 안내합니다.

자아실현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을 탐색하고 실현하는 과정이며
평생을 두고 이루고 싶은 일들을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아실현에 대한 주도적 관점을 제시하고
스스로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용감하고 나다운 여정을 시작하도록 초대합니다.






조금 다른 아이, 문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스테판 키엘 그림 / 이세진 역 / 14,000원 / 라임
 
 
문에게는 군데군데 매듭이 진 끈이 길게 이어져 있어요.
기다란 끈이 치렁치렁 늘어져서 걷는 데 방해가 되곤 하지요.
그래서 문은 항상 느릿느릿하게 걷는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조금 다르면 어때요? _자폐 스펙트럼이 있어도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 ‘문’ 이야기
2022년 여름, ENA 채널에서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었어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인데요. 가히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리는 데 일조를 한 것이 가장 큰 공로로 보여요.
‘자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어두운 방 안에 홀로 웅크리고 있는, 그러니까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아이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이 드라마 덕분에 ‘자폐 스펙트럼’이란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또 그런 증세를 가진 아이도 세상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 주었답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의 흔한 특징 중 하나는 한 가지 관심사에 몰두하는 거라고 해요. 일상생활을 할 때 정해진 대로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짙어서, 조금이라도 거기에서 벗어나면 화를 내고 불안해한다지요. 늘 같은 길로만 가려고 한다거나, 같은 색깔의 옷만 입으려고 한다거나, 매일 같은 음식만 먹으려고 하는 것처럼요. 그 외에도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특정한 물건에 집착하거나, 손가락을 꼬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답니다.
《조금 다른 아이, 문》에 나오는 ‘문’도 그런 증세를 보이고 있어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이 책에는 딱 두 가지 색감만 있어요. 노란색과 검은색이요. 까만 머리카락에 까만 옷을 입은 문에게 노란색 끈이 길게 이어져 있고요. 그림만 보아도 문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지요. 자, 이제 문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함께 책장을 넘겨 볼까요?

내 안의 편견을 지워요! _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그림책
문에게는 군데군데 매듭이 진 끈이 길게 이어져 있어요. 기다란 끈이 치렁치렁 늘어져서 걷는 데 방해가 되곤 하지요. 그래도 엄마와 아빠는 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어요. 이리저리 뒤엉킨 매듭에 걸려서 꼼짝달싹 못 하는 모습까지도요.
그렇지만 학교에 가면 문은 늘 혼자 앉아 있어요. 사실은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를 할 수도 없거든요. 축구공에 끈이 자꾸 엉켜 버리니까요.
문은 친구들의 뺨을 어루만지는 걸 좋아해요. 친구들은 문이 뺨을 만지면 발칵 성을 내면서 질색을 하지만요. 의자에 앉아 앞뒤로 까딱까딱하면서 손으로 나비 모양을 만드는 것도 좋아해요. 문에게는 기다란 끈이 있어서 그런 건 아주 쉽게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친구들은 문이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해요.

어느 날 아침, 문은 혼자서 숲길을 걸었어요. 숲속에 아무도 없어서 마음이 아주아주 편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새 한 마리가 문의 어깨에 내려앉더니, 다짜고짜 온몸을 콕콕 쪼아 대는 거 있지요?
“아야, 아야, 아야!”
문은 아파서 소리를 마구 질렀지요. 그러자 새가 깜짝 놀라 부리를 자기 몸에 쓱쓱 닦으며 중얼거렸어요.
“헉, 지렁이 더미가 아니잖아!”
“당연히 아니지!”
문은 이렇게 말하고는 다시 길을 갔어요. 그런데 채 몇 걸음 걷지 않았을 때,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려왔어요. 세상에! 여자아이가 냇물에 빠져 버둥거리고 있지 뭐예요?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문은 나뭇가지로 올라가 아래로 팔을 쭉 뻗었어요.
“이걸 잡아!”

여자아이는 문이 내민 끈을 잡고 무사히 물가로 나왔답니다. 문이 여자아이의 뺨을 손으로 쓰다듬었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도망가지 않았어요. 문은 난생처음 까르르 소리내어 웃었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와 달리기 시합도 했지요. 교문까지 더 천천히 달려가는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흠, 누가 이겼을까요?
이와 같이, 《조금 다른 아이, 문》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문이 자신을 이해해 주는 친구를 만나면서 세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동안 문을 이상하게만 바라보며 다가가지 않던 아이들도 사이좋게 뛰어노는 두 아이를 보면서 차츰차츰 마음을 열어 가게 된답니다. 문은 그때나 지금이나 늘 똑같은 모습인데도 말이지요.
말하자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왜곡되어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어요. 우리가 누군가를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보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펼쳐질 거예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겠지요.
자, 이제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행여라도 내 안에 은밀하게 옹송그리고 있는 편견이 있지는 않은지 너른 마음으로 살펴보아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1-2>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2> 8. 마음을 짐작해요







나를 키워주는 생각의 힘!

노유경 글 / 폴아 그림 / 17,000원 / 소년한길
 
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여태껏 상상하지 못한 변화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한번도 겪지 못했던 상황을 맞이하게 될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은 바로 ‘문제 해결력’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문제 해결의 핵심이 ‘생각의 힘’이다.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구글, IDEO 등 미국의 테크 인더스트리에서 오랜 기간 일해 왔던 저자는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익힌 경험을 불확실성의 세계를 살아갈 어린이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어린 조카들과 보낸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다섯 가지 단계로 정리했다. 그것을 토대로 이 책의 독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이 책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실제 생활 속 문제들을 예시로 들기 때문에, 독자들은 적응력과 공감력, 그리고 유연성과 창의성, 회복 탄력성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힘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구글, IDEO 등 세계를 이끄는 회사에서 일하며 배운
‘문제 해결력’ ‘적응력’ ‘창의력’ ‘공감력’ 유연성을 기르는 법을 알려줄게요!

■ 세계를 이끄는 회사들의 문제 해결법으로 A.I. 시대를 대비하자!
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여태껏 상상하지 못한 변화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한번도 겪지 못했던 상황을 맞이하게 될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은 바로 ‘문제 해결력’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문제 해결의 핵심이 ‘생각의 힘’이다.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구글, IDEO 등 미국의 테크 인더스트리에서 오랜 기간 일해 왔던 저자는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익힌 경험을 불확실성의 세계를 살아갈 어린이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어린 조카들과 보낸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다섯 가지 단계로 정리했다. 그것을 토대로 이 책의 독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이 책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실제 생활 속 문제들을 예시로 들기 때문에, 독자들은 적응력과 공감력, 그리고 유연성과 창의성, 회복 탄력성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힘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 정답없는 문제로 가득한 세상, 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흔히 문제 해결이라고 하면, 세상에 없는 아주 특별한 물건을 만들어 내거나 노벨상을 받을 만큼 엄청난 과학적 발견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해야 할 일 미루지 않기’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기’ 등 평범한 어린이들의 고민이다. 얼핏 보기엔 사소해 보이더라도, 눈앞의 작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익히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중에는 세상을 바꿀 위대한 해결책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실리콘 밸리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만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스스로를 관찰하며 공감하기’에서는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섬세하게 찾아보고, 두 번째, ‘해결하고 싶은 문제 고르기’에서는 내가 가진 문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생각해 본다. 세 번째, ‘여러 가지 아이디어 떠올리기’에서는 질문과 리서치, 브레인스토밍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떠올려 본다. 또한 네 번째, ‘완벽하지 않아도 빠르게 실험해 보기’와 다섯 번째, ‘잘 되지 않은 부분 다시 고쳐 보기’에서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고 테스트해 보며 개선점을 찾는 연습을 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문제라는 단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험을 쌓으며, 자기 긍정감을 키우는 것. 이 책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처럼 주변의 소소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스스로에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 다채로운 사례 소개와 액티비티, 흥미로운 일러스트레이션
스스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시험지였을 아이들을 위해 저자는 다양한 예시와 활동을 소개하려 노력했다. 본인의 실리콘 밸리 경험과 국내외의 크고 작은 문제해결 사례는 물론 어린이 독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단계에 맞는 액티비티를 제안하고, 실제 회사 현장에서 쓰이는 문제 해결법도 쉽게 풀어 설명한다.

무엇보다 최근 다양한 방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폴아 작가가 모든 페이지에 그림을 더해 자칫 모호할 수 있는 개념들을 이미지화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린다.

이 책은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길 권한다. 스스로 문제를 찾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어린이 스스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호러 방송국  초콜릿 살인 사건

김희철 글 / 산호 그림/만화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웰컴 투 헬.
호러 방송국을 찾아내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깜깜한 새벽, 라디오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다가 지직거리는 소리 사이에서 무언가 소름 돋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던가요? 으스스한 심야 라디오의 분위기를 한껏 담은 〈호러 방송국-초콜릿 살인 사건〉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의 흥미를 위해 라디오에서 미제 살인 사건을 보도하고 직접 수사에 참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올빼미 응원 단장 출신인 올뺑, 폐교의 동상인 독서하는 소녀상, 정체를 알 수 없는 주 기자는 ‘호러 방송국’이라는 비밀스러운 라디오 방송의 앵커들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끔찍한 감금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데, 용의자는 많지만 진범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한예술학교 신축 건물 지하 음악실에서 두 학생이 무려 30일간 갇혀 있다가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산 채로 발견됩니다. 산 학생의 이름은 기도도, 죽은 학생의 이름은 신난나로, 두 학생은 피아노 전공의 유망주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범인인지 귀신인지 모를 존재가 자꾸만 사망한 피해자의 목소리로 용의자들에게 모닝콜을 걸고, 호러 방송국은 처절한 반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재기발랄한 호러 방송국 앵커들의 흥미진진한 추리 드라마
낯선 서술 방식이 안겨 주는 생동감과 현장성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호러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은 아무나 들을 수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이 좋았던 누군가가 이들의 주파수를 찾아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고 호러 방송국은 어느새 많은 청취자를 보유한 채널이 됩니다. 호러 방송국 앵커들은 어쩐지 인간이 아닌 듯한 기색을 풍기는데, 그 덕분에 사건을 더 수월하게 해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 유행하던 삼삼칠 박수를 좋아하는 호러 방송국의 주춧돌 올뺑, 툭툭거리면서도 열정적으로 수사에 임하는 독소상, 실제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앵거 테스트’를 활용하는 주 기자는 각각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끕니다.
『호러 방송국-초콜릿 살인 사건』은 호러 방송국 앵커들의 시점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특이한 소설입니다. 앵커들끼리의 대화, 용의자나 관련인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상황 묘사까지 책의 모든 부분을 앵커들의 입으로 직접 펼쳐 냅니다. 따옴표 없이 번갈아 가며 말하는 장면들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서술 방식 덕분에 오히려 앵커들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고 직접 범죄 현장을 관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어디엔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정말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타고난 재능을 가진 난나와 난나의 등장 전에는 언제나 1등이었던 도도
그리고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어른들

이번 사건에서 사망한 난나는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을 가진 대한예술학교 학생입니다. 난나가 전학을 오기 전까지 유일무이한 피아노 전공 유망주로 불렸던 도도는 아무리 연습을 해도 따라잡기 어려운 난나의 압도적인 실력 때문에 좌절을 거듭하고 난나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함께 열심히 연습하며 딱 붙어 다니던 두 아이는 죽음이 깃든 음악실에까지 함께 갇히고 맙니다. 그리고 30일 만에 음악실의 문이 열렸을 때 도도는 피아노 의자에 쓰러진 채, 난나는 피아노 위에 올라가 뚜껑을 몸 위에 덮은 채 발견됩니다. 마치 피아노와 한 몸이 되어버린 것처럼요. 도대체 누가 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학생들 간의 경쟁을 다루는 다른 작품들처럼, 이 작품에서도 학생들에게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어른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을 경쟁시켜 더 좋은 성과를 얻고자 하는 학교와 부모들은 아이들이 오직 피아노에만 집착하도록 하는 데 일조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잊은 채, 오로지 피아노를 위해서만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그저 나란히 행복하게 피아노를 사랑하기만 할 수 있었을 난나와 도도의 비극을 보며 우리는 달큰한 초콜릿 향기와 그 끝의 씁쓸한 뒷맛을 모두 감각합니다.








인공 지능 로봇, 어디까지 아니?

이경준 글 / 에스더 그림/만화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인공 지능 로봇, 어디까지 아니?』는 ‘탐험하는 고래’의 열두 번째 책입니다. ‘탐험하는 고래’는 세상의 모든 호기심을 탐구하는 어린이 지식 정보 시리즈입니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고, 이제는 로봇과 인간의 미래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로봇과 인공 지능의 발전 속도가 빠릅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인공 지능이 바꿀 미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아이들이 세상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로봇과 인공 지능의 역사, 인공 지능이 보여 줄 가까운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발전되고, 더 정밀한 인공 지능 로봇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인공 지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며 새로운 세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어느 날 지수의 집에 선물이 하나 도착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 퍼핀의 럭키백 이벤트 당첨 선물이었는데 택배 상자에는 〈로봇 퍼핀, N#1013 인지〉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고, 상자 속에는 작은 몸체에 검고 동그란 모니터가 붙어 있는 인형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지라는 이름을 가진 이 인형은 퍼핀의 목소리를 가진 로봇으로 곧 지수의 가족이 됩니다. 인공 지능과 함께 생활하는 지수의 학교에서도 인공 지능 학습 프로그램인 아미쿠스가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줍니다. 지수는 VR 안경을 통해 아미쿠스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즐거운 수업 시간을 보냅니다. 지수 엄마,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도 인공 지능 일꾼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들은 회사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업무를 분석해서 교육 내용을 추천해 주기도 하고,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정도를 분석해 주기도 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기계의 오작동을 줄이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지수의 가족은 인지 덕분에 인공 지능과 함께할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지수는 미래의 인공 지능 전문가가 되는 것을 꿈꾸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