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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10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3-10-05
조회수
335

 

책 도깨비에게 뚝딱 배우는 문해력

이기규 글 / 김창호 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읽어도 들어도 도무지 그 뜻을 알 수 없다면
책 도깨비 비법서로 어휘력을 쑥쑥 키우자!
“선생님! 3번 문제에서 ‘상황’이 무슨 뜻이에요?”
학교에서 시험 보는 중간에도 학생들의 질문은 이어집니다. 답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 속 단어의 뜻을 잘 몰라 손을 든 것입니다. 단어의 뜻을 모르니 문제에서 무엇을 묻는지 알 수 없고, 당연히 문제를 푸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모습은 교실 대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문해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문해력이 없으면 책을 읽으면서도 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공부를 많이 해도 제대로 지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문해력을 키워 우리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 배움의 즐거움!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 도깨비에게 뚝딱 배우는 문해력_어휘편》에서는
문해력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을 책 도깨비 다온이가 재미있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수준에 맞는 책 고르기부터 제대로 책 읽기, 모르는 단어를 찾고 내 것으로 만드는 다양한 방법까지 자세하게 보여 주어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어휘력을 높여야 문장을 이해하고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모르겠나요? 그럴 땐 책 도깨비 다온이를 불러 봐요.
“다온아, 도와줘!!”





동물들이 어디 사는지 아나요?

페터 볼레벤 글 / 이유림 역 / 23,000원 / 논장

늘 바깥에 사는 벌레도 비가 싫을까요?
물고기끼리는 도대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요?
한 번 놓친 파리를 다시 잡기가 왜 그토록 어려울까요?
동물도 겁을 먹고, 행복해하고, 꿈을 꿀까요? 우리처럼?
혼자이면서 따로 또 같이, 두려움만큼 용기도 낼 줄 아는
알 듯 모를 듯 비밀스러운 세계.

동물의 세계에서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면!

전 세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생태 작가,
동물의 언어를 풀어내는 섬세한 통역사 페터 볼레벤의 안내로
동물의 언어, 동물의 마음, 동물의 생활을 만나요.
망설이지 말고 들판과 숲, 거리와 집으로 탐구 여행을 떠나요.
초등 교과 연계
·과학 3-1-3. 동물의 한살이
·과학 3-3-2. 동물의 생활
·과학 4-1-1 과학자처럼 탐구해 볼까요?
·과학 5-1-5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과학 5-2-2 생물과 환경





내가 아는 최다미


오동궁 글 / 13,000원 / 씨드북

“내 몸이 더 이상 내 몸이 아니더라도
나는 계속 내가 알던 나일 수 있을까?”
청소년 화자를 통해 고찰하는 대체 신체의 가능성

한창 자랄 나이, 자라지 않는 기계 몸
그럼에도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청소년들의 성장담
소녀, 내일이 되다!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다섯 번째 책 오동궁의 『내가 아는 최다미』는 “‘몸’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일종의 사고 실험을 이야기로 풀어낸 SF소설이다. 작가는 명쾌한 태도로 서사를 풀어 가면서도 예리한 시각을 발휘해 독자를 자신의 사고 실험실로 끊임없이 불러들인다. ‘몸은 정신을 담는 껍데기에 불과할까?’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뀔까?’ 대체 신체와 수영이라는 두 소재가 재미있게 맞물리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독자는 ‘몸’에 대한 여러 본질적·사회적 질문을 맞닥뜨린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주제인 ‘몸과 자아’, ‘몸과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수영부 에이스였던 최다미는 병으로 몸을 잃고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기계 몸, ‘의체’로 대체한다. 인공 뇌척수액 속에 뇌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가정 형편 탓에 보급형 의체를 쓸 수밖에 없어 사랑하던 수영은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우울해하던 다미에게 수영부 프린스 장은결이 의체 맞대여 제안을 해 온다. 유전자 맞춤형 고급 의체를 쓰는 은결이의 몸이라면 수영이 가능한 상황. 다미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엄마에게, 단짝 친구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다미는 여전히 ‘내가 아는 최다미’일 수 있을까?

■ 줄거리
수영부 에이스였던 최다미는 병으로 몸을 잃고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기계 몸, ‘의체’로 대체한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가정 형편 탓에 보급형 의체를 쓸 수밖에 없어 사랑하던 수영은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우울해하던 다미에게 수영부 프린스 장은결이 의체 맞대여를 제안한다. 지긋지긋한 수영 대신 못 해 본 일들을 하고 싶다는 것. 유전자 맞춤형 고급 의체를 쓰는 은결이의 몸이라면 수영을 할 수 있기에 다미는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은결이의 의체로 다시 수영을 시작한 다미는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들에 직면하는데…….
 
 
 

사자처럼 자신 있게, 으르렁!
칼리 소로시악 글 / 케이티 워커 그림,만화 / 한성희 역 / 14,000원 / 다림

“우리가 용기를 불어넣어 줄게!”
동물들이 들려주는 일급 생존 비법

무대 위의 스타나, 높은 조회수의 영상 속 주인공을 보며 ‘나는 너무 평범한 게 아닐까?’ 고민했던 적 있나요? 친구에게 다가가고,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어려웠던 적은요? 복잡한 관계 속 우리는 종종 크고 작은 위기를 맞닥뜨리게 돼요. 혼자가 될까 봐, 혹은 실수할까 봐 겁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딱 한 발짝의 용기가 필요한 순간, 숨을 고르고 마음속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호기심을 펼쳐 봐!” “완벽하지 않아도 돼!” “라고 외치는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거예요.

우리는 요리조리 물건을 살피는 라쿤처럼 세상을 탐구할 수 있어요. 홍학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도 있고, 코알라처럼 침착하게 영역을 지킬 수도 있어요.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가시를 세울 수도, 보드라운 배를 보일 수도 있지요. 무리에서 뒤처진 동물들을 격려하는 코끼리에게서는 다정함을, 수십 번 미끄러져도 포기하지 않는 다람쥐에게서는 인내심을 배울 수 있어요.

동물들에게 뭔가를 배운다는 게 어색한가요?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강아지나,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사슴에게선 도대체 뭘 얻을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고요? 하지만 동물들은 변화무쌍한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음으로써, 그 능력을 증명해 냈어요. 우연히 살아남은 동물은 없지요. 꼭 무시무시한 이빨이나 발톱만이 무기는 아니에요. 동물들은 적응력과 친화력, 공감력을 발동해 위기를 극복하기도 하거든요. 저마다 자랑스러운 재주 하나씩은 갖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은 우리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사자처럼 으르렁!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능력과 가치를, 진짜 내 모습을요.

초등 교과 연계
<3-2> 국어 5. 바르게 대화해요
<4-1>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5-1> 국어 1. 대화와 공감
<5-2>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5-2> 과학 2. 생물과 환경





상봉역에서 딱 만났다
서금복 글 / 김서연 그림,만화 / 13,000원 / 좋은꿈

‘동시로 떠나는 지하철 여행’이다. 7호선 경기도 의정부 장암역에서 인천광역시 석남역까지 53개 역에 동시를 붙였다. 지리학적 언어인 역의 ‘지명’에 연관된 동시도 있고, 시인이 역에서 보고 겪고 느낀 감상을 동시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지하철은 교통수단으로만 여긴다. 여행이라는 즐거움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을 수 있다.
지은이는 “나는 지하철 타는 걸 좋아합니다.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갈 수 있고, 많은 생각을 데리고 탈 수 있어서 그렇지요.”라고 하였다. 그러기에 이 동시집은 특별하다. 빨리 가는 편리함의 기능에서 더하여 ‘지하철에서 생각’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2-1 (가) 1. 시를 즐겨요|4. 말놀이를 해요
국어 3-1 (가) 독서단원·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3-1 (가) 1. 재미가 톡톡|3-1 (나) 10. 문학의 향기
3-2 (가) 4. 감동을 나타내요
국어 4-1 (가) 독서단원·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4-1 (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4-2 (나)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국어 5-1 (가) 독서단원·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5-1 (가) 1. 대화와 공감|2. 작품을 감상해요
5-2 (가)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국어 6-1 (가) 독서단원·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6-1 (가) 1. 비유하는 표현
6-2 (가) 1. 작품 속 인물과 나|6-2 (나)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여름비
신경아 글, 그림 / 18,000원 / 논장

투둑 빗방울이 떨어져요.
펄쩍 개구리가 뛰어올라요.
또로롱 버들잎에 빗방울이 맺혀요.
쏴아아 빗줄기가 땅바닥을 때려요.
후드득 백로가 초록 비를 흩뿌려요.

『여름비』는 한창 더운 날, 예고 없이 쏟아지며 순식간에 주변 공기를 뒤집고 온통 빗소리에 빠져들게 한 뒤 불현듯 활짝 개어 사방 만물을 바꿔 놓는, 여름비의 생명력 넘치는 청량함을 노래한 시 그림책이다. 축축 늘어진 지친 풀과 꽃과 작은 벌레 들이 여름비가 그친 뒤 얼마나 푸릇푸릇 반짝반짝 꼬물꼬물 되살아나는지 아는가!

『여름비』는 생명력 가득한 여름비, 그 비가 그친 뒤 한층 살아난 자연 만물을 꼭 필요한 단어만으로 청량하게 펼쳐 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달개비, 수국, 나팔꽃, 아기 오리, 개구리…… 저마다 생명들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연하늘빛부터 물들어 버릴 듯 깊은 파랑까지 모든 초록과 파랑의 시원함은 가슴을 맑디맑게 씻어 주는 것만 같다. 노랑 핑크 보라 파랑이 다 담긴 수국의 우아함은 말해 무엇하리!





감정 레스토랑
신은영 글 / 메 그림,만화 / 13,000원 / 소원나무

소원어린이책 21권. 『감정 레스토랑』은 엄마, 아빠의 큰 소리 나는 잦은 싸움으로 힘든 감정에 놓인 주인공 지움이가 상처받은 자신의 감정을 ‘감정 레스토랑’이란 곳을 통해 들여다보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은 어린이 창작동화입니다.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불을 뿜듯 소리를 내지르는 엄마,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파르르 떠는 아빠. 그리고 그 사이에서 겁에 질린 채 회색 헤드셋을 끼고 감정을 지우는 지움이까지. 이 책은 하나의 색으로 섞이지 못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며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아이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감정 레스토랑』은 불편한 감정을 외면하기보다 기꺼이 느끼고 흘려보내기를 제안합니다. 궁극적으로 지움이와 같이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들이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며 건강한 마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감정 레스토랑』을 통해 본 다양한 색깔의 감정!
나의 마음은 어떤 색깔 음식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감정 레스토랑』에서 불같이 화가 나는 감정은 빨간색, 냉담하고 슬픈 감정은 파란색, 우울하고 사라지고 싶은 감정은 회색으로 표현하여 이야기 속 인물들의 심정을 색깔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감정 레스토랑』에서 색깔의 융합은 가족이 하나로 뭉쳐지는 것을 의미하며 주인공인 지움이가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색을 잃어버린 아이, 지움이는 더 이상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지움이를 위로한 것은 ‘감정 레스토랑’의 음식이었습니다. 한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음식은 먹을수록 색깔과 관련된 감정을 선명하게 느끼게 만들어 그동안 참아 왔던 감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여러분도 『감정 레스토랑』처럼 현재 느끼는 감정을 색깔로 표현해 보세요. 나에게는 어떠한 감정을 선명하게 만드는 색깔 음식이 필요할까요?

감정을 지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한마디!
‘이제 네 감정을 돌볼 시간이야.’


부모님의 반복되는 싸움에 감정이 아예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지움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손가락을 튕기며 불편한 감정을 없애 버립니다. 하지만 불편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잠시, 지움이는 다시 분노와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 이때 ‘감정 레스토랑’의 요리사 아저씨는 지움이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며 ‘감정은 진하게 느낀 다음에, 자연스레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감정 레스토랑』은 지움이와 같이 감정을 다루는 일이 서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감정을 다룰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상처를 받더라도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건강한 마음을 응원하는 신은영, 메 작가의 다정한 안부 메시지!
‘여러분은 감정을 잘 느끼고 있나요?’


『단톡방을 나갔습니다』로 친구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이야기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수많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 신은영 글 작가와 『일곱 번째 노란 벤치』, 『나의 프랑켄슈타인』 등 마음에 상처를 가진 이들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하며 위로를 전한 메 그림 작가가 만나,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진솔한 ‘어린이 감정 동화’가 탄생했습니다. 어린이의 편에 서서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정 레스토랑』은 독자가 책을 읽고 공감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읽고 나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나의 감정을 마주하고 잘 돌볼 때 건강한 마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교과 연계]

[국어] 3학년 1학기 10단원 이야기를 읽고 재미나 감동을 느낀 부분 찾기
[국어] 3학년 2학기 6단원 이야기 속 인물의 마음을 헤아리며 글 읽기
[도덕] 3학년 1학기 3단원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국어] 4학년 1학기 1단원 일어난 일에 대한 의견 말하기
[국어] 4학년 1학기 5단원 이야기의 흐름 이해하기





엄마의 비밀을 알고 있다
황적현 글 / 강진희 그림 / 15,000원 / 클레이키위

엄마의 마음으로 가는 길
그림책 〈엄마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엄마의 어린 시절을 직접 찾아가는 진우의 모험 이야기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낡은 텔레비전을 통해 엄마의 마음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진우는 그곳에서 엄마도 자신처럼 야단을 맞고 괴로워하는 어린아이였다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위로와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진우와 어린 시절의 엄마는 무시무시한 독개구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래도 이제는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낀다. 비록 현실과 또 다른 세계에서도 같은 문제로 괴롭기는 하지만, 자신의 엄마인 소녀가 진우와 같은 고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롭지 않고 든든하다.
이야기의 끝에서 엄마에게 씩 웃는 진우의 모습은 더 이상 독개구리에게 시달리지 않는 성장한 진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도, 어른도 서로가 처음

가끔 어른들은 아이들의 관점에서 멀리 떨어져 둘 사이의 차이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늘 좋은 부모가 되려 애를 쓰다 보면 아이에게 감당하기 힘든 훈육이 되는데, 좋게 말해 ‘훈육’이지 때론 과한 ‘야단’이 되곤 한다.
그럴 때, 아이는 옳고 그름보다는 이해하기 힘든 억압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갈수록 주눅 들어 자신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해 버린다.
부모가 처음이듯, 아이로 크는 것도 처음이라 어쩌면 그런 면에서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더 어렵고, 힘이 들 것 같다.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공간으로 이동하면, 순간 너무 어두워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잠시 눈을 감고 기다려 보면 어느새 주변이 조금씩 밝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에게도 그런 시간의 여유를 줘보면 어떨까?
스스로 느끼고,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볼 ‘여유의 시간’을 준다면 어두운 공간이 천천히 밝아오듯, 아이의 생각과 태도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아이들은 배려와 존중, 그리고 믿음을 주었을 때, 스스로 자기애와 자존감을 높이게 된다. 그러면 예의를 지키고,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주변과 잘 어우러져 성장한다.
이 책은 현실에서 가졌던 엄마와의 갈등을 진우의 모험을 통해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서로의 달랐던 생각을 읽어,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이기를 바란다.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김진형 글 / 은정 그림,만화 / 13,000원 / 주니어김영사

유난히도 커다란 보름달이 뜨는 밤, 99번 요괴 버스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4년 내내 붙어 지낸 단짝이 이사 가고 홀로 남겨진 래미의 밤.
함께 보살피던 고양이 묘묘를 보러 갔다가 산꼭대기에 보름달이 걸쳐지던 그 순간,
부르르릉-.
눈앞에 달빛을 머금은 신비한 버스가 나타났다!

달빛을 꼭 닮은 요괴버스의 운행을 알리는 첫 번째 책,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1. 이번 정류장은 귀물의 세계입니다』가 출간되었다.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는 전체 5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이며, 다섯 명의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전체 세계관을 기획·구성했다. 김진형, 송우들, 효주, 김다해, 재돌 작가가 한 권씩 집필을 맡아 알록달록 다섯 빛깔의 기묘동에서 펼치는 모험담을 선보일 예정으로, 시작은 그동안의 책에서 꿈의 가치, 우정의 깊이를 다정하게 이야기해 온 김진형 작가가 맡았다. 인간 세계에서 잊히거나 버려진 물건들이 모여 사는 ‘귀물의 세계’가 바로 그 무대이다.
‘부릉부릉. 보름달 밝은 밤, 또 다른 기묘동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요괴버스를 타고 떠나는 다섯 빛깔의 기묘동으로의 신비한 여행, 그 첫 번째 이야기

오가는 사람이 드문드문해진 시간, 까마득한 하늘을 보고 있으면 별의별 상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곤 한다. 눈에 보이는 저 별은 내가 선 이곳에서 얼마나 멀리 있는지, 끝이 안 보이는 하늘 너머 어딘가에 정말로 외계인이, 혹은 우리가 사는 이 지구와 비슷한 곳이 있지 않은지, 그리고 이 넓은 우주에 나 혼자 남겨진다면 어떤 기분일지 하는 두려움과 외로움까지. 그렇게 허무맹랑한 생각과 기분에 사로잡혀 멍하니 있을 때 반짝! 동그란 달 너머 어디에선가 답변이 도착한다. 보름달이 뜬 밤, 홀로 서성이던 아이의 모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달빛을 꼭 닮은 요괴버스의 운행을 알리는 첫 번째 책,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1. 이번 정류장은 귀물의 세계입니다』가 출간되었다.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는 전체 5권으로 기획된 시리즈이며, 다섯 명의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전체 세계관을 기획·구성했다. 김진형, 송우들, 효주, 김다해, 재돌 작가가 한 권씩 집필을 맡아 알록달록 다섯 빛깔의 기묘동에서 펼치는 모험담을 선보일 예정으로, 시작은 그동안의 책에서 꿈의 가치, 우정의 깊이를 다정하게 이야기해 온 김진형 작가가 맡았다. 인간 세계에서 잊히거나 버려진 물건들이 모여 사는 ‘귀물의 세계’가 바로 그 무대이다.

“인간의 세계는 이미 떠났어. 다시 돌아오려면 버스가 한 바퀴 돌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단 말이지.”
시작은 얼떨결, 진행은 우당탕! 무엇 하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기막힌 모험의 결말은?


4년 내내 붙어 지낸 절친이 이사 간 뒤, 혼자 남은 래미의 마음에는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쓸쓸한 마음으로 다현이와 다니던 곳을 헤매다가 함께 돌보는 길고양이 묘묘에게 들렀는데, 이게 웬일일까? 묘묘가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보이며 공터 밖으로 휙 달려가 버린다.

묘묘를 쫓아 산 중턱 기묘동 표지석 앞에 도착한 래미의 머리 위에 오늘따라 유난히 큰 보름달이 떠올랐다. 보름달에 눈길이 홀린 그 순간, 희미하게 버스 시동음이 나더니 이럴 수가! 어디선가 보라색 버스가 갑자기 나타나 눈앞에 동동 떠 있는 게 아닌가?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묘묘는 래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래미는 묘묘마저 이대로 보낼 수 없단 생각에 묘묘를 덥석 붙잡았다가 그만 버스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버스가 왠지 이상하다. 색깔도 번호도 낯설다 싶더라니, 사람이 아니라 구미호, 뱀, 몽달귀신 같은 요괴들이 타고 있다. 묘묘가 말하길, 이건 다른 세계의 기묘동을 순환하는 요괴버스고 이미 인간 세계를 벗어났으며, 노선을 한 바퀴 돌아 래미가 탔던 정류장으로 되돌아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거다. 설상가상 인간인 래미가 요금도 내지 않고 타는 바람에 버스가 크게 휘청이는데……. 아무리 얼결에 휘말렸다지만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이 모험, 아주아주 난감하다!

친구에 의해, 친구를 위해!
낯설고 외로운 곳에서 더욱 단단하게 피어나는 우정의 힘


래미는 요괴버스를 계속 타기 위해 요기를 구하러 묘묘와 첫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기로 한다. 이번 정류장은 ‘귀물의 세계’. 헤지고 낡은 물건 요괴 사이를 헤매던 래미와 묘묘는 뭔가에 쫓기던 저주 인형을 만나, 요기를 가장 많이 가졌다는 ‘대장장이’의 존재를 알게 된다. 둘은 요기를 나눠 달라 부탁할 셈으로 대장장이를 찾아가지만 대장장이는 인간인 래미를 보자마자 치를 떨며 잡아먹을 듯 달려든다. 저주 인형의 도움으로 겨우 도망친 둘은 대장장이의 숨겨진 사정을 듣고, 대장장이의 마음을 돌릴 힌트를 알아차린다.

자신을 외톨이라고 생각했던 래미도 결국은 혼자가 아니었지요. 투덜대면서 끝까지 곁에 있어 준 묘묘, 귀물의 세계에서 기꺼이 친구가 되어 준 저주 인형, 악당이었지만 끝내 요기를 나눠 준 대장장이까지. 요괴버스에 타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이 래미와 함께 모험을 했지요. _‘작가의 말’ 중에서

『기묘동 99번 요괴버스』 1권의 중심에는 ‘친구’와 ‘우정’이 있다. 단짝이 떠나고 혼자 남겨진 래미는 또 다른 친구 묘묘를 따라 요괴버스에 올랐고, 새로운 친구 저주 인형의 도움을 받아 낯선 세계에서 바른길을 찾아냈으며, 오랜 친구와의 추억을 상기해 대장장이의 마음을 되돌렸다. 또한 맷손을 잃어버린 맷돌, 한쪽 귀가 없는 토끼 인형, 오래전 주인에게 아낌받은 기억을 자랑하는 낡은 옷들은 모두 자신의 쓸모를 알아주었던 친구와의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을 살아간다.

다정한 글과 달빛 가루가 포르르 떨어지는 마법 같은 그림의 환상적인 만남

래미는 귀물의 세계에서 ‘친구’와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한 수많은 물건을 만난다. 이는 지금 외톨이라고 느끼고 있을 누군가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건네려는 김진형 작가의 다정한 위로이기도 하다. 빛과 명암, 색의 조화와 대비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사용하는 은정지음 작가의 그림은 글에 담긴 메시지를 더욱 따뜻하게 구현해 주었다. 생기 넘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어떤 상상이 이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특별한 밤의 풍경, 온갖 귀물들이 사는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신비로우면서도 정감 넘치게 표현했다.

두 작가의 호흡이 빛났던 99번 요괴버스는 이제 다음 정류장으로 향한다. 친구와 함께 한층 더 단단해진 래미가 내릴 두 번째 정류장 ‘요괴 식물의 세계’에는 어떤 요괴와 사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과연 래미와 묘묘는 이번에도 요기를 얻어 무사히 버스에 올라탈 수 있을지 기대해 주길 바란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한요나 저 / 13,000원 / 책폴
“얼마 남지 않은 바다,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2022 넥서스경장편작가상 ㆍ SF 어워드 후보
한요나 작가가 선보이는 미래 환경 · 생태 소설
제2회 넥서스경장편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로 이상기후가 만연화 된 미래 사회의 서늘한 모습을 그려 낸 한요나 작가는 이후 단편소설집 『17일의 돌핀』을 통해 그만의 상상력을 탁월하게 선보인 바 있다. 평소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다의 변화에 관심을 놓지 않던 작가는 "바다가 아픈 세상에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다가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번 신작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는 한요나 작가가 오래 골몰해 온 주제를 바탕으로, 오염되고 망가져 버린 세상에 단단히 두 발을 딛고 삶의 정직한 책임을 다하려는 10대의 모습이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 작품을 읽다 보면 먼 미래의 버니와 그 친구들이 꽤나 가깝게 느껴지는데, 전 지구적 멸망과 공존해야 하는 생의 운명들이 지금 이곳에도 마찬가지인 까닭일 테다. 분명 ‘살기 힘든 세상’인데, 신기하게도 작품 정서는 어둡지 않고 시종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는 세상 속 ‘빛이 덜 드리우는’ 곳곳을 응시하면서, 거기 머무는 존재들에게 신중히 말을 건네고, 빤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심을 전하려는 작가의 다정한 태도 덕분일 것이다. ‘우리는 함께 있고“ ”스스로 존재하며“ ”언제나 다음이 있다“는 사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를 통해 우리 삶의 가치가 다시금 소중히 전해지기를 바란다.






행복한 동물
공주영 저 / 원정민 그림 / 14,000원 / 분홍고래

미래 사회의 주인은 바로 어린이!
아이들의 생각을 활짝 열어 주는 질문!
어린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시리즈가 달려가요!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시리즈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어린이를 위한 인문 사회 도서입니다. 이 시리즈는 희망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이 생각해야 할 주제들에 대해 들려줍니다. 비록 당장은 어려운 주제일 수 있지만, 사회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계속하여, 지금의 어른보다 좀 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나’보다 ‘우리’가 우선될 때 세상은 행복한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기획되었습니다.

‘동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만일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책 속에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 주며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와 길에 사는 동물을 혐오하는 아이, 그리고 예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세 아이가 등장해요. 세 아이는 이상한 고양이 엑스와 희망 버스를 타고 시간 여행을 하며 인간과 함께 하는 동물들의 삶을 살펴봅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과 다른 의견을 나누며 ‘생명’에 관한 생각도 깊어집니다. 아울러 ‘나’와 ‘타자’, ‘행복’과 ‘생명’이라는 다소 묵직한 질문 앞에서 미래 시대의 ‘우리’를 위해 현재의 ‘나’에게 주어진 과제를 차근차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함께 사는 행복한 미래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⑥ 하품이의 가족을 찾아라!
홍민정 동화 / 김재희 그림 / 12,000원 / 창비

온몸을 쭉쭉! 발걸음은 가볍게!
호기심과 용기로 똘똘 뭉친 두 고양이의 모험이 펼쳐진다!

★어린이 베스트셀러 『고양이 해결사 깜냥』 6권 출간★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깜냥은 5권에서 새롭게 등장한 고양이 ‘하품이’와 함께 자신의 비밀이 숨겨진 동물 병원에 머무르며, 집고양이의 삶을 궁금해하는 하품이의 가족을 찾아 주고자 발 벗고 나선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느새 서로에게 스며든 두 고양이의 가족 찾기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깜냥과 하품이가 나란히 서 있는 표지는 두 고양이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면 되지!“
 
 


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 먹어?
카타리나 H. 벨레요바 글 / 바르보라 크메초바 그림 / 김선영 역 / 13,000원 / 라임

하루 세 끼를 감자만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고요?
지구가 뜨거워져서 빙하가 녹아내려요.
해수면이 높아져서 근처에 있는 마을이 물에 잠겨요.
농사지을 땅이 점점 줄어들지요.
화학 비료로 척박해진 땅에는 잘 죽지 않는 작물만 자라요.
그러면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감자만 먹어야 할지도 몰라요.

기후 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어린이가 꼭 읽어야 할 환경 그림책
환경 문제는 점점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문제로 자리하고 있어요. 매 계절마다 이상 기후를 경험하고, 산불·가뭄·홍수 같은 피해 소식을 곳곳에서 접하고 있지요. 초등학교에서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교육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기후 위기가 심각한 문제라는 걸 알아도, 막상 왜 심각한 문제인지 그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해요. 《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 먹어?》는 기후 위기를 비롯한 환경 문제로 지구가 변해 가는 모습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실감 나게 그려 내고 있어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환경 문제들이 우리의 삶과 생태계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지요.

세상에서 가장 실감 나고 과학적인 기후 위기 이야기!
오늘날 우리는 바닷물 온도가 온천물같이 뜨거워지고,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아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지구의 기온이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제는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가열화’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빙하가 녹으면 피자를 못 먹어?》는 ‘만약 지구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하는 상상에서 시작해요. 산악 빙하에서 스키를 타려면 스키에 바퀴를 달아야 할 거라는 이야기부터 빙하의 맨 아랫부분에 덮여 있던 동물 플랑크톤 ‘크릴’이 사라져서 바다 생물의 먹이 사슬이 끊어질 거라는 이야기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기후 변화가 우리의 삶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차근차근 그려 내지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2-2> 7.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
<과학 3-1> 5. 지구의 모습
<과학 4-1> 6. 지구의 모습
 




음악, 너 혹시 과학이야?
앨런 크로스 외 지음 / 칼 윈스 그림 / 김선영 역 / 12,000원 / 라임

레코드판, 카세트테이프, CD, MP3, 스트리밍……
음악으로 과학을 읽다
동물 뼈 악기에서 홀로그램 기술까지! : 음악 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찾다
우리의 삶은 음악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온 사방에서 음악이 흐른다. 쇼핑몰에서, 마트에서, 거리에서, 공항에서, 미용실에서, 통화가 연결되길 기다리는 전화기에서, 심지어는 무심코 탄 엘리베이터에서 음악이 흐를 때도 있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일상과 늘 함께한다. 그렇다면 음악은 과연 무엇일까? 어쩌다 우리 삶과 이토록 긴밀하게 이어지게 된 것일까?
우리가 음악과 함께한 지는 무려 4만 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음악이 있었다는 증거를 전 세계 곳곳에서 찾아내었고, 동물의 뼈와 이빨로 만든 악기를 여럿 발견해 냈다. 인류학자들은 새와 고래 등 여러 동물이 ‘노래를 불러’ 의사소통하는 것처럼, 초기 인류도 똑같은 목적으로 음악을 활용했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맨 처음 서로 친구가 되는 데 음악이 크게 한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4만 년이란 세월 동안 생활방식이 참 많이 달라졌는데도 음악은 여전히 우리에게 무척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위해 단지 높낮이나 박자를 달리한 소리를 내던 때에서 시작해, 동물의 뼈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시기를 지나, 음악을 창조할 수 있는 인공 지능(AI)을 발명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도 크게 발전했다.
예전에는 음악을 들으려면 연주회나 콘서트처럼 실시간으로 공연하는 장소로 찾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다양한 앱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음악을 얼마든지 재생해 들을 수 있다.
《음악, 너 혹시 과학이야?》에서는 인류가 처음으로 소리를 붙잡은 순간에서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까지, 긴 시간을 지나면서 음악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핀다. 음악을 최초로 녹음한 방식과 음악을 빠르고 편하게 재생하기 위해 어떤 기술들이 발명되어 왔는지 정밀하게 톺아보면서 음악 속에 정교하게 숨어 있는 과학의 원리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러는 사이에 녹음된 자기 목소리는 왜 그리도 낯선지, 우리는 어떤 음악을 왜 특히 더 좋아하는지, 어떤 노래는 왜 귓가에서 유난히 오랫동안 맴도는지 등과 같이 사소하면서도 늘 궁금히 여기던 문제들까지 덤으로 알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겨울의 코트를 만들러 가요

이시이 무쓰미 글 / 후카와 아이코 그림 / 김숙 역 / 14,000원 / 주니어김영사

“엄마가 입었던 코트로 나는 그때와 다른 겨울을 맞이해요.”
엄마의 코트를 물려받게 된 사키. 겨울을 대표하는 옷인 코트를 만들면서 놀이, 소리, 촉감, 온도 등 겨울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감각과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계절 그림책입니다.

● 줄거리
어느 아침, 오스스 떨며 눈을 뜬 사키는 창밖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바깥이 밤새 내린 눈으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엄마는 다락방 겨울 상자에서 빨간 코트 한 벌을 꺼내 사키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코트가 너무 크지 뭐예요. 사키와 엄마는 미코 아줌마네 양장점에서 코트를 고치기로 했어요. 사키 몸에 꼭 맞게 고친 엄마의 빨간 코트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봄의 원피스》와 《가을의 스웨터》를 잇는 계절 그림책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 겨울을 대표하는 옷인 ‘코트’를 만들며 되짚어 보는 계절의 기억과 이미지

유리창에 뽀얗게 서린 김, 노점에서 부지런히 구워지는 붕어빵 냄새,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따뜻한 이불 안에서 까 먹는 달콤한 귤, 코끝에 닿는 차가운 공기……. 추운 날씨만큼 온몸의 감각이 한껏 뾰족해지는 ‘겨울’을 담뿍 담아낸 책, 《겨울의 코트를 만들러 가요》가 출간되었다.
2019년에 출간된 《봄의 원피스》, 2020년에 출간된 《가을의 스웨터》를 잇는 이시이 무쓰미, 후카와 아이코 콤비의 세 번째 계절 그림책에는 주인공인 토끼 ‘사키’가 다시 등장해서 겨울을 대표하는 옷인 ‘코트’를 만든다. 양장점 주인인 미코 아줌마의 도움으로 엄마에게 물려받은 코트를 수선하는 과정 안에 겨울의 심상을 감성적이고 폭신하게 그려 냈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아침에 연 엄마의 상자. 그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어느 날 아침, 오스스 한기에 눈을 뜬 사키는 창밖을 보고 깜짝 놀란다. 어제까지만 해도 낙엽으로 가득했던 땅이 밤사이 내린 눈으로 새하얗게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옷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엄마는 당장이라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사키를 보며 고민에 빠지고, 사키를 데리고 다락방으로 가 한쪽에 보관해 두었던 ‘엄마의 겨울 상자’를 연다.
목도리, 귀마개, 장갑 같은 상자 속 겨울 물건 중에서 사키의 눈에 빨간색의 코트가 콕 들어와 박혔다. 따뜻하고 포근한 빨간색 코트는 한 바퀴 휘리릭 돌면 아랫부분이 꽃처럼 동그랗게 퍼지는 데다가 어린 시절 엄마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옷이다.
하지만 아직 몸집이 작은 사키에게는 코트가 너무 크고, 사키와 엄마는 솜씨 좋기로 소문난 미코 아줌마네 양장점에서 옷을 수선하기로 한다. 미코 아줌마와 사키는 겨울에 뭘 하고 노는지,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등 겨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사키만의 새 겨울 코트를 완성해 나간다. 사키 몸에 꼭 맞도록 고친 엄마의 빨간 코트는 어떻게 바뀔까? 그리고 그 옷에는 앞으로 어떤 기억이 쌓여 갈까?


사락사락 눈 내리는 고요한 밤의 재봉틀 소리,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겨울 그림책

이번 책은 기억을 되짚으며 계절의 이미지를 완성해 가는 이 시리즈만의 전개 방식이 특히 돋보이는데, 서정적인 글과 부드러운 질감의 그림이 겨울이 주는 고요한 인상과 꼭 맞아떨어지며 오감을 자극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각적인 요소가 강해, 타들어 가는 장작 소리를 배경으로 나긋하게 이어지는 대화와 삭둑거리는 가위 소리, 재봉틀 소리, 사각사각 눈 내리는 소리는 한데 어우러지며 겨울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한 이번에 만든 사키의 옷에는 ‘엄마의 추억’이 섞여 주인공 사키 혼자였던 《봄의 원피스》, 친구인 다람쥐 수리의 사연을 담은 《가을의 스웨터》에 이어 ‘가족’으로 관계를 확장했다. 자신만의 계절을 하나씩 늘려 가는 것처럼 나의 세계, 주변 사람들과의 추억도 늘어나는 모습이 더욱 정겹고 따뜻한 책이다.
 


 

비밀의 행성 노아

전성현 글 / 최경식 그림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우주 개발을 위시한 어른들의 거짓과 음모 속에서
진실을 마주한 아이들의 선택
발전과 개발, 재난과 책임의 경계선에 선 우리들
등단 이후 꾸준히 판타지와 SF를 통해 인간들의 욕망, 선과 악의 대립 등을 날카롭게 그려 내고 있는 전성현 작가의 장편 동화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비밀의 행성 노아』는 우주 개발 시대를 다룬 SF 장편 동화다. 소행성 노아를 배경으로 새로운 우주를 꿈꾸는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이 어떤 재난을 불러오는지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유한한 자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자원을 찾아 우주로 눈을 돌린 지구인들은 소행성 노아에 우주 개발의 전초 기지를 건설하고 그들의 계획을 치밀하게, 오차 없이 실행시켜 나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재난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공공의 이익과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숨겨졌던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의 민낯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노아는 산소와 물을 제공하는 얼음과 에너지원이 되는 광석 쥬피튬을 가득 품고 있는 행성이다. 지구에서 노아를 우주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삼은 이유는 풍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쥬피튬이 많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 출발한 우주선은 노아에서 쥬피튬을 공급받고 더 먼 우주로 항해한다. 하지만 인간의 손에 의해 건설된, 무결점하다고 믿었던 행성 노아의 모든 것들이 서서히 파괴되고, 그 혼란 앞에서 지구인과 행성인, 그 생명체를 바라보는 인간과 과학자의 시선, 생명에 대한 존엄과 과학적 욕망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생명과 인류 앞에 무엇이 더 가치 있는 결정이고 선택인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욕망이 부른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소행성 노아에서는 생명 과학과 식량 자원 연구를 진행하며 심우주로 나아가기 위해 해왕성 탐사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 외의 생명체는 연구소에만 존재하며 인간들의 거주지는 지상에 건설된 타워 돔과 얼음 밑에 만든 아이스 돔이다. 대부분의 생필품을 지구에서 공급 받는 데다가 타워 돔과 아이스 돔으로 제한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불편할 것 같지만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에 사람들은 큰 불만 없이 만족해한다. 하지만 빈틈없이 설계되고 조직된 곳에서 평온한 삶을 누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태양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운석이 궤도를 이탈해 노아와 충돌한다. 운석 여러 개가 행성에 떨어지며 촉발된 일촉즉발의 사건들이 행성 노아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 앞에 위기를 몰고 온다.

뜻밖의 재난은 아이들을 어둠과 위험과 불안 속으로 떠밀고 행성의 시스템은 더 이상 아이들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특히 행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행성의 아이들은 처음 겪는 재난 앞에서 어른들과 당국의 지시를 따르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기에 이른다. 행성의 첫 번째 아이 수리는 운석 충돌로 거주지인 아이스 돔에 균열이 생겨 임시 거주지가 마련된 타워 돔에서 지내던 중 우주 식량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모로 연구원이 준비한 자신의 열세 번째 생일 선물을 받기 위해 아이스 돔 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아이스 돔이 복구되기까지 타워 돔을 떠나지 말라는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수리가 모로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수리는 아이스 돔으로 향하는 기차의 승차 허가가 나지 않자 기차에 몰래 숨어들고, 자신처럼 몰래 탑승한 또다른 행성의 아이 라임과 만나게 된다. 라임은 운석 사고가 있던 날 아이스 돔에 남은 엄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엄마를 찾아 나선 것이다. 아이스 돔에 가겠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움직이게 된 수리와 라임 앞에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유령 도시처럼 텅 빈 거리는 사람들이 급히 빠져나간 흔적들만 가득하다. 모로 연구원을 만나기 위해 수리는 아빠가 일하던 우주 식량 센터로 향하고 그곳에 숨겨진 끔찍하고 잔인한 비밀들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숨겨진 연구소에서 마주한 진실 앞에서 수리와 라임과 모로는 새로운 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