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3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19-03-06
조회수
202
 

지금 살고 싶은 집에서 살고 있나요? : 가장 완벽한 삶의 공간을 향한 7가지 인생 질문

모나 솔레 저 / 박명숙 역 / 19,000원 / 부키

누군가는 ‘매일’ 생각하며 살고, 누군가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을 법한
“집에 관한 우아하고 일리 있는 이야기”

우리 삶에서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은 매일같이 집을 들고나지만, ‘팔기 좋은 집’의 조건을 생각할 뿐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의 기자이자 에세이 작가로 활동 중인 모나 숄레는 우리 삶에서 ‘집의 의미’를 고민하다가 오늘날 집이 ‘사는(居) 곳’이 아니라 ‘파는(賣) 곳’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저자는 고전 『오디세이아』『어려운 시절』『오블로모프』『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현대의 고전 『패턴 랭귀지』『공간의 시학』『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자기만의 방』『여성의 신비』『해리 포터』, 영화 [아멜리에][하울의 움직이는 성][스타워즈 4],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위기의 주부들][마스터스 오브 섹스] 등을 종횡무진하며 평생에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할 7가지 인생 질문을 던진다.

“집은 ‘누구’와 사는 곳인가?”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집’이라는 시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이점을 주는가?” “노동 없이 집을 유지할 수 있는가?” “초연결사회는 공간과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우리가 살 ‘공간’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오늘날 우리에게 ‘이상적인 집’이란 어떤 곳인가?” 이 책은 집을 둘러싼 거의 모든 문제를 파헤치는 ‘집에 대한 가장 지적이고 집요한 탐구서‘라 할 수 있다. 이 흥미로운 여정 속에서 독자들은 ’지금 살고 싶은 집’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지, 우리 삶에서 집이란 무엇인지 고찰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냉기가 향기롭다

이슝규 저 / 10,000원 / 빗방울화석

이승규 시인이 시집 『냉기가 향기롭다』를 냈다. 4부로 구성된 시집 속에는 고향이기도 한 서울 변두리 동네가 재개발로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세대의 추억에서부터 제주와 남해, 통영, 순천의 작은 마을과 백두대간 줄기의 현장 체험, 공동체의 비극과 희망이 공존하는 철원과 금강산, 두만강까지의 여정과 사유가 녹아 있다.
 



열정의 배신 :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칼 뉴포트 저 / 김준수 역 / 15,000원 / 부키

‘업의 본질’에 대한 탐구 끝에 얻은 일의 절대 원칙
열정을 따르는 대신, 열정이 당신을 따르게 하라!

자신이 꿈꾸는 일, 좋아하는 일은 천직처럼 따로 있으며, 그 일을 찾으면 저절로 행복해지고 성공한다는 이른바 ‘열정론’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칼 뉴포트는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이 틀렸을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단언한다. 이 오랜 믿음은 사실 결함투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초에 열정을 품고 있지 않으며, 또 열정은 일을 사랑하게 되는 법과도 무관하다. 오히려 이를 맹신하다가는 현실의 벽에 부닥쳐 실패하기 십상이다.

“열정을 따르지 마라”는 대원칙을 입증한 후 뉴포트는,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일을 사랑하게 되는가’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벤처 투자자,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방송작가, 코미디언, 기업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뮤지션, 과학자, 고고학자 등 다양한 직업에서 큰 만족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는 또 다른 중요한 3가지 원칙을 발견해 낸다.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실력을 쌓아라” “지위보다 자율성을 추구하라” “작은 생각에 집중하고, 큰 실천으로 나아가라”가 바로 그것이다.

이상의 4가지 원칙이야말로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는 핵심 전략이다. 저자는 이런 큰 원칙들 아래 ‘커리어 자산을 쌓아라’ ‘장인 마인드셋을 갖추어라’ ‘자율성을 추구하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낼 일을 하라’ ‘사명감을 갖춰라’ ‘의식적 훈련에 매진하라’ ‘작은 도전에 승부를 걸어라’ ‘자신을 마케팅하라’ 등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다채로운 인물의 경험담과 연구 자료를 통해 그런 방법들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세세히 설명하면서 매력적인 커리어를 성취하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감정을 팔아라 

김해룡.안광호 저 / 15,000원 / 원앤원북스

차별화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감정을 사로잡는 것이다!

더 멋진 디자인, 더 나은 기능만으로는 더 이상 기업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어려워진 시대다. 이제는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해야만 치열한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감정 마케팅이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나 어떤 대상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심어주어 소비로 연결시키는 활동이다. 그저 좋은 감정만 선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즐거워, 행복해, 자랑스러워, 사랑해’ 같은 특별한 감정들로 브랜드만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부정적인 감정도 ‘그냥 싫다’보다 ‘화나, 후회해, 슬퍼, 걱정돼’ 같은 구체적인 감정들을 알고 브랜드가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성공적인 감정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정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제 기업은 감정의 눈으로 소비자들을 들여다봐야 한다. 소비자 감정 연구와 브랜드 전문가인 김해룡 교수와 국내 최고의 마케팅 학자 안광호 교수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기업들이 잊고 있던 소비 감정의 힘을 일깨워줄 것이다.

 


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 유해환경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이동수.시수경.김찬국.장영기 저 / 13,500원 / 휴

케모포비아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환경 지식

이 책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는지, 수많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유해성과 위험성은 무엇인지, 또 우리의 건강과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무엇보다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만성독성을 평생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소비자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또한 화학 산업 단지 및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이 겪는 건강 피해와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그들의 고통이 나와 내 가족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유해화학물질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소비자인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기업과 정부, 정치권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유해환경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환경 지식과 다음 세대를 위해 한번쯤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태극기를 든 소녀

황동진 글 / 박미화 그림 / 13,000원 / 그레이트북스

일제 강점기 대한 독립을 위해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 여섯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의병가를 지어 군사들의 사기를 드높인 의병 대장 윤희순, 목숨을 걸고 고종의 비밀문서를 품고 파리로 향한 김란사, 기모노 속에 2·8 독립 선언서를 숨겨 입국한 김마리아, 3·1 운동의 불씨를 고향에서 되살린 유관순, 독립의 염원을 담아 손가락을 자른 남자현, 남자들도 두려워하던 전투기를 몰고 조선 총독부를 폭격하려 했던 권기옥까지. 이 책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 남성들보다 용감했던 우리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 기형도 30주기 기념 시전집

기형도 저 / 13,000원 /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30주기 기념 시전집. 시인이 직접 묶은 단 한 권의 시집에 실린 시들과 미발표 시들 97편 전편을 모으고, ‘거리의 상상력’을 주제로 목차를 새롭게 구성했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생전의 시인이 첫 시집(『입 속의 검은 잎』)의 제목으로 염두에 두었던 것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길 위의 상상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두터워지는 기형도 시의 매력과 비밀이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그의 시를 새롭게 읽는 이유가 될 것이다.
 



지킬 앤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 / 박혜옥 역 / 12,000원 / 구름서재

우리 마음 속 괴물의 정체!
문학으로 처음 만나는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으로 끊임없이 거듭나며 창작에 영감을 주고 있는 고전 원작들을 소개하는 ‘구름서재 청소년 모던클래식’ 시리즈 다섯 번째.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소설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본성 속에 잠재한 선과 악의 이중성을 분열된 인물을 통해 형상화한 작품이다. 안개에 휩싸인 음울한 런던을 배경으로 악한 본성에 이끌리는 한 사내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을 괴기와 미스터리로 엮어냈다. 프로이트 이전에 이미 인간 내면에 잠재한 무의식적 욕망을 간파한 이 소설은 독특한 주제와 줄거리가 꾸준히 인용되며 심리와 미스터리극의 고전이 되었다. 인간의 내면 본성과 심리를 탐구하는 학문의 소재로 자주 인용되고 뮤지컬이나 영화 등으로 재창작되며 13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영문판 원작소설의 문장을 충실히 살리되 번역체와 고어체를 버리고 현대 소설처럼 읽기 좋은 단단한 우리말 문장으로 다듬었다. 부록으로 뮤지컬 작품해설과 소설 작품해설을 함께 실어 청소년들이 소설 원작이 어떻게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해석되고 새로운 창작의 원천되는지 깊이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꿈꾸는 노란 기차

한돌 저 / 15,000원 / 열림원

상실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음악가
[홀로 아리랑]의 한돌이 쓴
통일과 노래와 한반도 자연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의 에세이


『꿈꾸는 노란 기차』는 [홀로 아리랑] [터] [개똥벌레] [꼴찌를 위하여] [못생긴 얼굴] [외사랑] [여울목] [조율]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의 원작자이자 가수 한돌의 첫 에세이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그가 약 8년 여 간 다섯 번에 걸쳐 오갔던 백두산 여정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삶과 노래에 대한 깊은 성찰 등을 담아냈다.

자신의 삶과 음악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과 고유의 정서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내왔던 그는 부모님의 고향인 북녘땅에 대한 애틋하고도 막연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왔다. 한돌의 아버지는 돌아가기 전 “북녘에 있는 너희 형제들에게 내가 너희를 버리고 도망친 것이 아니라고 전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돌의 가슴에는 그 말이 짙은 상흔이 되어 깊이 남았다. 어느 날, 서서히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또 언젠가부터 자신을 떠나버린 노래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의 한을 잊지 않기 위해 백두산행을 결심하게 된다.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그는 자신의 마음 안에 둥지를 튼 다양한 상념들과 마주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떠나버린 노래에 대한 반성, 북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마음 안을 가득 메운 욕심을 깨끗이 비우겠다는 일념, 빈껍데기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 그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덜어내고, 또 채워간다. 그렇게 한돌은 자신의 가슴속에서만 오래 묵혀온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다듬어 약 25년이 흐른 지금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이 책은 그가 오래도록 방향을 잃은 길 위에서 서성인 날의 기록이자 자신의 삶과 노래에 보내는 성실한 반성문이다.
 



시스터스 브라더스

패트릭 드윗 저 / 김시현 역 / 14,000원 / 문학동네

현대판 블랙유머로 무장한 카우보이 누아르

북미 문학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작가 패트릭 드윗의 장편소설. 캐나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을 포함해 4개 상을 수상했고, 2018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서부개척시대의 인간군상을 풍자적인 필치로 그려내며, 폭력과 유머가 공존하는 매 장면마다 영화를 보는 듯 경쾌한 리듬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시스터스 브라더스』는 카우보이모자와 권총, 황야의 결투, 도덕보다 돈이 앞서는 무법지대, 말을 타고 나아가는 고독한 여정 등 웨스턴 장르의 소재와 공식을 충실히 담아내는 한편, 현대적인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대사와 다층적인 인물 묘사로 입체감을 더한다. 정의로운 해결자 대신 살인과 폭행을 일삼는 악당을 화자로 내세운 피카레스크 소설이지만 장르의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험상궂은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감상적이고, 하는 짓은 무자비할지라도 나름의 윤리관에 따라 행동하며, 사색적이다 못해 때로 과할 만큼 로맨틱해지는 일라이는 자칫 좌충우돌 모험담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끌고 간다.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위기가 닥치면 더없이 끈끈해지는 형제의 관계는 페이소스 넘치는 소극을 보는 듯하고, 금전적 이해관계로 쫓고 쫓기던 이들이 모종의 이유로 서로 의기투합하는 장면은 아이러니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서부극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개로 색다른 여운을 남기는 결말 역시 패트릭 드윗이 단순한 스토리텔링을 넘어 완급 조절에 능한 이야기꾼임을 보여준다. 일라이가 막연하게 찾아헤매던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줄 것은 명성도 부도 아니었으니, 피비린내 나고 모래가 씹히는 듯한 삭막한 여정을 함께한 독자들은 마지막에 이르러 강바닥의 사금처럼 반짝이는 인생의 진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백석 저 / 백시나 편 / 13,800원 / 매직하우스

‘분단에 의해 묻혀진 시인’에서 ‘분단을 극복한 시인’으로

20년 전만 해도 백석 시인을 소개할 때는 ‘분단에 의해 묻혀진 시인’으로 소개했다. 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월북시인 및 월북작가들이 해금되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할 때였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백석은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시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한 시를 창작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백석은 분단에 의해 묻혀진 시인을 넘어 분단 자체를 극복한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석 시에 대한 많은 연구와 자료를 통하여 그동안 애매모호했던 백석이 사용한 시어들의 정확한 뜻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시집은 그동안 출판된 백석 시집 중에서 가장 정확한 주석을 달고 있다. 백석이 사용했던 평안도 사투리 및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낯선 우리의 고유어에 대한 주석 뿐만 아니라 한자로 표기된 제목에 대해서도 각주에 덧붙였다. 낯선 지명에 관한 경우에는 독자들이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다. 「팔원」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 나오는 영변에 위치한 지역이라는 것도 표기해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도 별도의 장을 구성했으며, 백석의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에 나오는 동화시 전편을 수록했다. 특히 백석이 처음으로 창작했던 동화시지만 『집게네 헤 형제』 출간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까치와 물까치」는 단행본 시집에서는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교사를 위한 온작품 읽기  : 초등학교 한 학기 한 권 읽기 안내서

원종찬, 박숙경, 김지은,오세란,김제곤 등저 외7명 / 18,000원 / 창비

가장 깊이 있고, 다양하고, 실용적인
‘온작품 읽기’ 수업 안내서

아동문학평론가, 초등학교 교사,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가 등 각 분야 어린이책 전문가들이 모여 내실 있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돕기 위해 쓴 『교사를 위한 온작품 읽기』가 출간되었다. 온작품 읽기 수업에서 어떤 책을 고르고 무슨 활동을 해야 할지 막연한 교사들을 위해 아동문학평론가는 문학과 교육 간에 균형감 있는 관점을 세우고, 등장인물·주제·시점 등의 요소를 통해 작품을 깊이 있게 보는 방법을 설명한다. 현직 교사와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가 들은 교육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수업에 알맞은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스포츠, 역사, 인권 등 20가지 주제별 도서목록을 선별해 수록하였다. 독서 교육의 소중한 실마리이자 아동문학을 읽는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산휘야, 소풍 가자

하미영,박현준 공저 / 19,000원 / 푸른길

첫 학교, 첫 친구, 첫 헤어짐
모든 게 처음인 여섯 살 산휘와 늦깎이 학생 엄마아빠가
영국 땅에서 겪는 1년간의 영국 생활기


『산휘야, 소풍 가자』는 아빠의 해외근무로 떨어져 지내던 한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어 영국에서 1년 동안 같이 살며 보고 느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산휘 엄마(하미영)와 산휘 아빠(박현준)는 각자의 삶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아빠입니다. 바쁜 그들 대신 할머니 품에서 자란 산휘에게 엄마아빠는 조금은 서먹한 존재였다. 이렇듯 각기 다른 세상에 흩어져 살던 산휘 가족이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서로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입사 14년 차이자 결혼 8년 차였던 워킹맘 산휘 엄마가 회사를 통해 가게 된 영국연수가 계기였다.

2015년 8월 31일부터 이듬해 8월 31일까지 산휘 가족은 꼭 1년이 되는 시간을 영국 길퍼드에서 보냈다. 그러나 영국에서의 1년이 마냥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다시 학생이 된 엄마아빠와 이곳에서 학교란 곳을 처음 가게 된 여섯 살 산휘에게 영국 생활은 모든 게 낯설고 새로운 것투성이였다. 한국에서 영국행을 계획하는 일부터 작게는 잘못 떼인 주차 위반 딱지 때문에 읍소하는 일까지, 먼 타지에서 겪는 일들은 모두가 산 넘어 산이었다.

그래도 그들에겐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가족’이 있었다. 전시 컨벤션 업계에서 일하는 엄마의 지휘 아래 온 가족이 총동원되어, 산휘의 첫 생일파티이자 이별파티를 준비했던 기억이나, 별다른 계획 없이 공원에서 함께 산책하며 달리기 시합을 했던 시간들은 이제 가족에게 더없이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이렇듯 가끔은 부산스럽기도 한 산휘 가족의 이야기에는 하나같이 우리네 가족의 모습처럼 곰살궂고 소박한 구석이 있다. 산휘 가족이 영국에서 겪는 에피소드에 저절로 너른 미소가 지어지는 이유다.

 


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 : 이수네 집 와글와글 행복 탐험기

김나윤 글그림 / 14,800원 / 김영사

이수는 어떻게 이수가 되었을까?
이수 엄마 김나윤의 자녀와 ‘마음 통하는’ 공감 양육법!

영재발굴단 4번의 방송 이후 여기저기서 관심을 보이며 “대단하다”, “어떻게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세요?”,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데 어쩌면 큰소리 한 번 안내세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수 네 집에는 없는 게 많다. 책은 대부분 빌려 읽어서 쌓아놓지 않고, 휴대폰이 없고, 잔소리가 없다. 교구나 책이 많지 않으니 뛰어 놀 공간이 넓어지고, 휴대폰이 없으니 가족끼리 대화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수네 집에서 꼭 지켜야 하는 것도 있다. 자유를 누리기 위한 약속, 자연을 느끼며, 가족의 목소리를 들어주어야 한다. 책임감 있는 자유를 알려주니 고집 부리는 일이 없어지고, 부모가 먼저 약속을 지키니 아이들이 전적으로 부모를 믿는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다 보니 나무가 친구이고, 바람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 가르치려 하지 않고 엄마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니 자연히 따라온다.

가족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이것이 공감의 시작이다. 이것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랑하고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고 믿는 것이다. 그 쉬운 방법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의 조바심과 욕심만 조금 내려놓으면 아이의 머리도 마음도 쑥쑥 자란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저 / 최문규 역 / 13,000원 / 열림원

현실과 허구의 구분을 해체시키는 세련된 문학 기법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그늘을 미리 예견한
19세기 독일 문학의 수작 『그림자를 판 사나이』


중국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장기를 팔아 아이폰을 산 사건이 있었다. 그에게는 아이폰을 사기 위한 돈이 자신의 신체보다 중요했던 셈이다. 처음에는 만족했을지 몰라도 결국 지금 그는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순간의 욕망을 조절하지 못해 맞은 비극이다. 이처럼 많은 현대인이 사람들이 돈에 종속되어 있다. 이제는 물질만능주의라는 단어조차 때가 묻어 별다른 경각심을 주지 못한다. 한 번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진 소중한 것 중 하나를 팔아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자신의 그림자를 팔아 부와 명예를 거머쥔 남자가 있다.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19세기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주인공 슐레밀이 자신의 그림자를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팔면서 시작한다. 궁핍했던 그는 그림자를 판 대가로 금화가 고갈되지 않는 마법의 주머니를 얻는다. 그는 그 주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얻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다. 하지만 이내 그림자가 없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지위를 얻지 못하며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때부터 그의 비극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백작으로 알고 추앙하지만 정작 그는 그림자 때문에 하인의 도움 없이는 방 밖으로 나가기도 어려운 몸이 되었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도 온전히 다가가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다. 결국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마법 주머니를 통해 쌓아 올린 자신의 왕국에서 쫓겨난다. 그에게서 그림자를 사 간 정체불명의 남자는 자신에게 영혼을 팔면 그림자를 되돌려 주겠노라고 제안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방랑길에 오른다. 그는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눈물들

파스칼 키냐르 저 / 송의경 역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로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현대 프랑스 문학사의 거목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눈물들Les Larmes』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신화나 역사에서 과소평가되었거나 망각된 인물을 끌어내 조명해온 키냐르는 (『세상의 모든 아침』의 생트 콜롱브와 『부테스』의 부테스가 그러했듯) 이번에도 프랑크 왕국의 역사가 니타르와 사료에 단 한 줄로 남은 그의 형제(아르트니)를 소환하여 뼈대를 삼고, 역사·신화·전설·꿈을 시처럼 수놓아 태피스트리를 만드는 장기를 다시 한번 발휘한다.

키냐르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옛날’로 수렴되는 ‘옛날’에 대한 담론이다. 빅뱅 이론을 신봉하는 키냐르의 ‘옛날’은 우주의 시초인 빅뱅, 즉 원초적 분출로, 우리가 부재했던, 사람으로 치면 수태 이전의 세계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볼 수 없었으며 앞으로도 볼 수 없는, 우리 자신이 결여된 이 세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키냐르는 작품 속에서 독서, 글쓰기, 음악, 회화, 춤, 자연의 관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옛날에 접속하고자 했다. 역사상 첫 프랑스어 문서인 스트라스부르 조약을 기록한 니타르와 그의 쌍둥이 형 아르트니,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소설 『눈물들』은 언어(프랑스어)를 사람처럼 하나의 주인공으로 삼아, 키냐르가 평생 천착했던 주제인 옛날을 묘사한다. 하나의 언어가 탄생하는 빅뱅의 순간으로부터 키냐르의 ‘옛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전의 다른 ‘옛날’에 대한 접속과 약간의 변별성을 지니는데, ‘옛날’에 대해 기술하는 대신 언어의 붓으로 ‘옛날’을 생생하게 그리며 원초적 분출(빅뱅)의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런데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현장에서 그려내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하나가 부재하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라면 다른 하나는 현장에서 느끼는 기쁨이다. 작가가 이 작품을 ‘기쁨이 가득한 책’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방대한 역사적 · 신화적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여 짧지만 풍성한 이 소설은 여느 키냐르의 작품과 같이 문장과 문장, 지식과 상상력 사이의 여백에서 독자의 숨겨진 감성과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금수저 의경 일기 : 사드에서 촛불까지, 좌충우돌 빡빡이 방패잡이의 난중일기

금주혁 저 / 16,500원 / 눌민

2016년 7월말에 한국은 의경 복무를 하던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이른바 “꽃보직”인 서울청 운전병으로 차출되어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뉴스 보도로 떠들썩해졌다. 경찰은 국정감사에서 운전병 차출 사유를 “코너링 솜씨가 좋아서”라고 답변하는 바람에 불난 집에 풀무질을 하듯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게 일어났다. 여기 입대를 앞둔 국회의원이라는 고위 공직자의 아들이 청년 한 명이 있다. 그는 입대 전후로 “꿀보직을 받아 편한 곳에서 편하게 있다 나올 것이라는” 주변 친구들이나 동료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지 않고 보통 다른 청년과 마찬가지로 639일(21개월)을 꼬박 정석대로 복무한 청년이다. 더군다나 정당한 방법이 아닌 “백”을 이용하여 “날아가는”(‘편한 곳으로 전출되는’이라는 뜻의 은어) 동료 소식에 분개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이런 고지식한(?) 성격을 가진 대한민국 청년이 때로는 훈련을 하고, 때로는 순찰을 돌고, 때로는 식기를 닦고, 때로는 경계근무를 서고, 때로는 방패를 들고 격렬한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등, 진짜 기동대 의경 생활을 겪으며 나날이 적은 일기를 모은 것이다. 저자는 이십 대 특유의 블랙유머와 게임과 영화 등을 통해 공유되는 코드를 곳곳에서 구사하며 2010년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편 이 속에는 보통 의경의 일상 모습, 선임과 후임의 관계, 식사와 휴식, 외출과 휴가, 훈련, 버스 내 대기 모습, 그리고 시위 진압에서 느끼는 고충까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의경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적절한 팁을 제공하기도 한다.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

조지프 F. 코글린 저 / 김진원 역 / 20,000원 / 부키

모든 비즈니스가 시니어 비즈니스로 통하는 시대가 온다!
베이비붐 세대가 가져올 시장 변화에 대비하라

고령화 사회의 도래는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경고해 온 문제였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고령화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이는 비단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들도 판에 박힌 ‘실버’ 타겟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 미 백악관과 유수의 기업에서 고령화 관련 자문을 해 온 미국 최고의 노인 시장 전문가 조지프 F. 코글린은 이 상황이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장수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노인을 위한 상품이라고 하면 보통 은퇴나 신체적 불편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가 오히려 노인을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그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일이 되기 쉽다. 이제는 노년을 안락한 여생을 보내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려면 노인,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적, 문화적 욕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을 제시하고, 장수 경제의 미래를 밝힐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방법을 알려준다.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김은상 저 / 11,800원 / 멘토프레스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는 2018년 출간한『빨강모자를 쓴 아이들』에 이어 김은상 작가가 내놓은 두 번째 소설이다. “나는 매일 고양이가 되어갑니다.” 이렇게 서막을 여는 이 소설은 1인칭 화법으로, 주인공 ‘나’를 둘러싼 네 여인과 네 마리의 고양이에 얽힌 사랑이야기가 골격을 이룬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사랑에 관해 이렇게 언급한다. “사랑이 숭고하다면, 그 이유는 불가능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욕망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기에 완벽히 충족될 수 없음’을 간파한 라캉의 욕망이론과 궤를 함께한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 그 결핍의 빈자리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들지만 불가피하게 이별을 하고, 누군가의 절실한 위로가 필요한 그 자리에 저자는 고양이 ‘델마’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소심한 글쟁이의 세상탐구생활

김소민 저 / 15,800원 / 서울셀렉션

13년 동안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전쟁 같은 일상에 지쳐가던 즈음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을 보고 무작정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그 길은 저자를 독일로, 부탄으로, 9년간의 타향살이로 이끌었다. 우리는 많은 시간 여행을 꿈꾼다. 많은 이에게 여행은 일상 탈출이지만, 저자에게는 일상 추구였다. 거기는 여기와 비슷하지만 또 달랐고 그들은 나와 다르지만 또 비슷했다. 저자에게 세상은 유명 관광지, 미술관, 명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물집을 터트려주던 허름한 공동 숙소 알베르게에, 본 시내 카이저 광장에서 열린 극우단체 반대시위에, 세입자 칼레를 위해 스크럼을 짜는 그의 이웃들에게, 85년 된 낡은 극장을 운영하는 주민 노동조합에, 연필 한 자루에 행복해 하는 초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독일, 부탄, 스페인에서 만나고, 묻고, 뛰어들고, 부딪치며 취재한 세상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못자국:어른을 위한 정호승 동화집

정호승 저 / 14,000원 / 책읽는섬

시인의 초월적 감성이 그려낸 24가지 사랑 풍경
정호승의 어른을 위한 동화


『못자국』은 인간의 외로움과 슬픔, 실존의 고독을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켜 온 시인 정호승이 사랑을 주제로 그려 낸 동화집이다. 사랑을 찾아 방황하고, 사랑해서 슬프며, 사랑을 못해서 괴로워하고, 사랑을 모르기에 영혼이 메말라 가고, 사랑을 통해 성장해 가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시인의 깊은 철학적 사유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 책에서 그린 사랑은 결코 기쁨으로 연결되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알싸한 슬픔과 아픔이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결국 이 이야기들을 통해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랑은 반드시 고통을 동반한다고, 사랑이 쉽다면 누구나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힘들고 아프기에 사랑은 위대한 거라고….

이 책 『못자국』은 2010년에 출간한 『의자』의 개정판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별하여 엮은 24편의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마음 풍경을 보여주는데 사랑이 결여된 삶과 사랑으로 채워진 삶이 어떻게 다른지 저자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들려주려 한다. 길가의 돌, 화분의 풀 한 포기, 한겨울의 함박눈, 버려진 망아지, 숲속에 떨어진 한 조각의 똥, 처마 끝의 풍경 등 비루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의 시간과 공간 속에 숨겨진 진실 하나를 곱고, 그리고 다정하게 끄집어내며 말한다. ‘사랑은 참으로 슬픈 기쁨임’을…….
 



불편한 동행

김정호 저 / 17,000원 / 아논컴퍼니

『불편한 동행』은 김정호 변호사가 변호사 생활을 하며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쓴 칼럼 58편과 저자와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글 17편을 엮은 것이다. 김정호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광주전남지부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출판 및 배포금지 사건’, ‘국정원 댓글 관련 모해위증사건’, ‘한상률 국세청장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미쓰비시 여자근로정신대 손해배상청구 사건’ 등 지난 수년간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들의 공익 변호를 하며 느낀 법과 ‘불편한 동행’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