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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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의 쓸모 억만장자 메신저 저 / 19,800원 / 동양북스 지금 시작하면 제일 빠르다 『반복의 쓸모』
22만 인플루언서 ‘억만장자 메신저’의 첫 책 『반복의 쓸모』를 쓴 억만장자 메신저는 스레드에서 꾸준함과 양질전환을 외친 선구자로 인식된다. 그는 ‘노력의 축적이 운으로 전환된 사례’를 보여주는 실천형 작가다. 하루 60편의 글을 발행하며, 22만 팔로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모든 것이 무너진 듯 보일 때, 방황하고 고독했던 시간들이 결국 하나의 축적이 되었다는 것을 억만장자 메신저는 경험으로 깨달았다. 이 책은 방황의 길 위에서 헤매는 당신에게 말을 걸기 위해 쓰였다. 그러니 지금의 당신도, 결코 헛된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 안에 잠든 가능성을 일깨우고, 지금의 고단한 시간이 미래를 여는 준비 과정임을 스스로 자각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노력할수록 운은 당신 편에 선다는 진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노력할수록 운이 좋아진다.” 이 말은 위로가 아니라 인류가 몸으로 증명해온 가장 현실적인 진실이다. 이 책은 그 증명의 여정이었다. 이제, 당신 차례다. 방황 속에서 질문하고, 고독 속에서 답을 찾아내며 살아가는 삶. 그 여정이야말로 가장 성숙한 길이자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이다. 이 책은 운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현대적 ‘행운의 철학’이다. ![]() 겸재 정선 유홍준 저 / 25,000원 / 창비 조선의 화성(畫聖) 겸재 정선이 부활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새로 쓰는 화인열전’ 시리즈의 출발
‘한국미술사 전도사’이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새로 쓰는 화인열전’ 시리즈로 돌아왔다. 2001년에 출간된 초판 『화인열전』(1, 2권)을 전면 개정하고 새로운 내용과 도판을 대폭 추가하여 첫권 『겸재 정선: 진경산수를 개척한 우리나라 화성』으로 그 출발을 알린다. “인문학의 줄기는 문화사이고, 문화사의 꽃은 미술사학이며, 미술사학의 열매는 예술가의 전기”(초판 「책을 펴내며」)라는 신념을 고백한 저자는 우리 미술사를 빛낸 예술가들의 삶을 소개하는 작업을 학자이자 작가로서 중요한 목표로 삼아왔다. 『추사 김정희』(창비 2018)에 이어 ‘화인열전’ 시리즈까지 전면 개정을 시작하며 그 목표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특히 2026년은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이 되는 해로, 작년(2025년)부터 올해까지 호암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등에서 겸재를 다룬 대형 전시가 이뤄졌거나 이어질 예정이라 많은 시민들이 겸재 작품을 직접 살펴보며 그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 당대에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성을 바탕으로 우리 산천을 그려내 조선 진경산수화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겸재 정선은 요즈음의 ‘K컬처 붐’에 누구보다 적합한 예술가이자, 우리 미술사에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화인(畫人)임이 분명하다. K컬처의 기원과 정신을 알아가길 원하는 독자에게 겸재의 예술이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임은 물론이다.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웨인 다이어 저 / 장원철 역 / 22,000원 / 북모먼트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로 사는 법에 관하여”
반세기 가까이 전 세계가 극찬한 마스터피스
누적 1억 부 판매 작가 웨인 다이어 철학의 결정판 반세기 동안 전 세계 독자의 삶을 바꿔온 ‘자기 확신의 바이블’이 출간되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300만 부 이상 판매, 〈CNN〉, 《포브스》가 극찬한 스테디셀러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지금도 시대를 넘어 읽히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살아간다. SNS에서는 남과 비교하느라 마음이 잠식되고, 학교나 직장에서는 눈치를 보느라 하고 싶은 말을 삼킨다. 가족끼리도 기대와 역할로 인해 자신의 삶을 뒤로 미루기 일쑤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삶의 주도권은 타인에게 넘어가고, 나는 내 인생의 관객처럼 서 있게 된다. 웨인 다이어는 이 고질적인 함정을 한 문장으로 통찰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사는 순간 당신의 자유는 사라진다.” 이 책에서는 남에게 휘둘리는 삶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인 삶으로 회복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지 심리적 기제를 짚어내는 동시에 비교, 죄책감, 인정 욕구 등 스스로를 옭아매는 고리를 끊어내는 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거절하지 못해 곤란을 겪을 때의 대처법이나 타인의 비난에서 나를 보호하는 대화 기술 등 실생활에 즉시 적용 가능한 전략들이 가득하다. 이 책이 50년 가까이 사랑받은 이유는 분명하다. 추상적인 위로나 관념적인 조언이 아니라 독자가 당장 실행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비교와 인정에 지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판단을 믿고 싶다면,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공중의 복화술 김혜순 저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내 여성적이고 시적인 욕망이 모국어의 공백들 속에서 이행할 때,
비로소 내 한 편의 시가 펼쳐진다.”
“나의 시는 ‘시하고’ 있다고. 나는 시로서 ‘당신하고’ 있다고.” 김혜순 읽기를 위한 가장 정밀한 저술
김혜순 시 세계를 온전히 감각하는 가장 긴밀한 동행 김혜순 시학의 핵심을 이루는 열아홉 가지 키워드로 문학의 시작점을 묻다. “김혜순의 연설(「Tongueless Mother Tongue」)은 현대문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학 텍스트 중 하나에 속한다. 이는 고트프리트 벤의 1951년 뷔히너상 수상 연설 「시의 문제들Probleme der Lyrik」, 그리고 파울 첼란의 1960년 같은 상 수상 연설 「자오선Der Meridian」과 함께 거명되고 읽혀야 마땅하다.” _베아테 트뢰거(평론가), 《데어 프라이타크》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2019),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2024), 독일 국제문학상(2025)을 잇달아 수상하며 말 그대로 세계인이 함께 읽는 이 시대 가장 뜨겁고 급진적인 언어 미학을 구축해온 김혜순 시인이 자신만의 언어와 감각이 발생되고 다시 발명되는 시작(詩作)의 내밀한 과정을 핵심 주제별로 구성한 『공중의 복화술- 문학은 어디서 시작할까?』(2026)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2002)과 『여성, 시하다』(2017), 산문집 『여자짐승아시아하기』(2019)에 이어 시와 글쓰기에 관한 글들을 모은 네번째 책으로, 2020년 가을부터 2년 남짓 문예지 『악스트Axt』에 연재한 산문 13편과 2022년에서 2025년 사이 국내외 강연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 가운데 6편을 추려 묶었다.
![]() 제3의 신화학 정재서 저 / 35,000원 / 창비 “제3의 신화학은 가능한가“
서구와 중국, 신화학의 양대 패권을 넘어선
한국 자생의 동아시아 신화학을 위하여 1985년 국내 최초로 『산해경』을 역주해 ‘동아시아적 상상력’이라는 화두를 제기한 이래 만 40년, 동서양 양대 신화의 패권주의 사이에서 고투하며 발견한 문제의식을 끈질기게 발전시킨 역작이 탄생했다. 정재서 교수의 『제3의 신화학: 제국의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 신화학으로』는 기존 신화학을 지배해온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라는 이중 억압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신화를 평등하고 객관적으로 사유하는 ‘제3의 신화학’을 개척한다.
우리의 상상력은 자유로운가?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고 문화가 곧 힘이 되는 시대, 우리 상상력의 한쪽은 ‘표준’으로 여겨지는 그리스신화에, 다른 한쪽은 중화주의에 붙들려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주변부 학자로서 저자는 양자를 동시에 넘어서고자 한다. 서구중심주의가 낳은 중국신화 속 창조신화 부재론, 체계신화 부재론을 반박하는 한편 중국신화학 내부의 중화주의를 겨냥한다. 황하문명중심론, 중원문화우월론이 어떻게 주변부 동아시아 문화를 억압해왔는지 폭로하며, 동아시아 신화를 ‘중국 대 주변’이 아닌 범동아시아적 ‘공유의 무대’로 재설정한다. 이런 시각에서 제기하는 제3의 신화학은 중국신화라는 동아시아 공동의 유산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각과 방법론으로 보편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며 신화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서구와 중국 신화의 압도적 우세에 휘둘리지 않는 자세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 시각을 바탕으로 제시하는 제3의 신화학은, 힘의 논리로 각축하는 조각난 현실 세계를 두루 회통하는 지적 실천으로 돌파한다.
![]() 스물다섯살을 반성함 윤제림 저 / 13,000원 / 창비 “한때 같은 별에 살았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는 지금
바싹 붙어 앉아 있다”
관객의 자리에서 바라본 우주의 풍경 서로를 알아듣고 알아볼 때 움트는 사랑 1987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40년 가까이 간결하고 평이한 일상의 언어로 따뜻한 서정의 세계를 일구어온 윤제림 시인의 신작 시집 『스물다섯살을 반성함』이 창비시선 531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만물이 촘촘한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연대를 통해 구현되는 사랑의 풍경을 포착한다. 기억과 상상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사소한 장면에서 삶의 비의를 짚어내는 탁월한 직관, 무거운 주제도 유쾌하게 비틀어 읽는 이를 웃음 짓게 하는 특유의 해학이 여전하다. “타락과 승격이 순식간”(시인의 말)에 이루어지는 삭막한 오늘날에, 시인의 “애쓰는 마음”과 “반짝이는 위트”(윤고은, 추천사)로 가득한 시편들이 반가운 위로를 전한다.
![]() 뱀파이어 레스토랑 니레 이츠키 저 / 김은모 역 / 19,000원 / 열림원 일본 미스터리 거장들이 주목한 문제작, 2025 신초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국내 첫 소개! 일본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화제작이 2025 제11회 신초 미스터리 대상 수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을 대표하는 신초사 출판사가 주최하는 신초 미스터리 대상은 유키 신이치로를 비롯한 유수의 작가들을 배출해 온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일본 장르문학계의 중요한 등용문으로 평가받는다. 베스트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 미치오 슈스케, 기시 유스케가 심사를 맡은 제11회 신초 미스터리 대상의 수상자는 니레 이츠키로, 그의 데뷔작 『뱀파이어 레스토랑』은 출간 한 달 만에 3쇄를 기록하며 미스터리와 판타지 독자층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니레 이츠키는 식인, 뱀파이어, 마피아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정교하게 설계된 복선으로 독자를 매혹적인 서사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단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과거가 어떠하든,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행운의 별 아래 태어나 영혼과 불꽃과 이슬로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그에 걸맞은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가 펼쳐 보이는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 세계 속에서 독자들은 스릴과 전율을 넘어, 결국 자기 삶의 의미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 그림자놀이 하던 날은 가고
송진권 저 / 13,000원 / 창비 “노래는 다시 이어지고
밖에선 여름꽃들이 화사하게 피었다가 졌다”
오래된 기억의 더께를 걷어낸 자리에
다시 한번 생의 기운을 불어넣는 목소리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희미해진 향토적 정서를 살아 있는 현재로 만드는 성취를 보여주며 “우리 시대 백석 시인의 현현(顯現)”(천상병시문학상 심사평)이라는 평을 받아온 송진권 시인의 네번째 시집 『그림자놀이 하던 날은 가고』가 창비시선 532번으로 출간되었다. 박재삼문학상, 백석문학상 수상작 『원근법을 배우는 시간』(창비 2022)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농경적 사유를 바탕으로 “현시대에 보기 드문 대서사시의 귀환을 예감”(김준현, 해설)케 하는 완미한 전통 서정의 세계를 펼치며 사람과 자연과 뭇 생명이 교감하는 시원(始原)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백석과 정지용의 구어(口語)와 리듬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토속어의 감칠맛과 구성진 가락이 생동하는 순박한 시편들이 “오랜만에 고향에 온 듯”(길상호, 추천사)한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 내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심리학이 말했다 슈테파니 슈탈 저 / 김시형 역 / 18,800원 / 갈매나무 불안 행성에 사는 나에게 심리학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당신은 지금 모습 그대로 이미 완전하고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 자존감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면이 뛰어난지 부족한지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독일에서 심리 전문가이자 치료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슈테파니 슈탈은 ‘자존감’을 정면으로 다룬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와 만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국내에는 ‘자존감’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10년 전 〈심리학, 자존감을 부탁해〉로 처음 소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피상적 위로’를 건네기보다 현실에 뿌리내린 ‘단단한 조언’을 전하는 이 책은 수많은 국내외 독자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일으켜 세웠다. 자존감은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잘 될 거라고, 혼자 되뇐다고 해서 나아지는 마법의 주문이 아니다. 자존감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면이 뛰어난지 또 부족한지 아는 데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여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가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인식할 때 스스로의 삶에 무례해지지 않고 온전히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튼튼하게 키워 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이 되는 법, 곧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자기답게 사는 삶’으로 다정하게 안내한다.
![]() 주피터 초상 권영민 저 / 18,500원 / 폭스코너 소설로 읽는 이상의 삶, 평론으로 보는 그의 예술!
이상 문학 최고 권위자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
화가 구본웅의 전지적 시점으로 그려낸 천재 작가 이상의 모든 것! “해상도 높은 문장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 이상” -소설가 김연수 까치집 머리를 한 이상과 조선의 로트레크라 불린 등 굽은 구본웅이 함께 길을 걷노라면, 곡마단이 온 줄 알고 아이들이 뒤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천재적 역량을 발휘했던 두 사내의 우정을 중심으로,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꾼 모더니스트 이상의 삶과 문학을 오롯이 담아낸 소설이 출간되었다. 『주피터 초상』은 국내 최고의 이상 문학 전문가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설체로 쓴 평론이자, 이상의 삶과 사랑, 문학과 예술을 총망라해 담아낸 만년의 역작이다.
소설은 구본웅의 전지적 시점으로 이상의 삶을 담아낸다. 화가를 꿈꾸었던 이상의 젊은 시절에서부터 폐결핵으로 인한 좌절과 기생 금홍과의 연애, 「오감도」 게재를 비롯한 집필 활동, 최저 낙원으로 삼은 제비 다방의 운영, 구인회의 동인으로 매진했던 출판 일, 그리고 변동림과의 결혼과 일본 유학 시기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이자 천재였던 이상의 짧고 굴곡진 일생을 서산 구본웅의 시선을 빌려 들여다본다. 그렇게 우리는, 백부를 통해 얻은 트라우마와 결핵으로 인한 육체적 나약함 속에 허덕이는 이상, 숫된 총각의 순진함과 어리숙함으로 인해 연애의 실패를 경험하는 이상,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탓에 독자를 얻지 못하여 낙담한 이상, 이곳에서 늘 빈궁하고 고독했노라 고백하는 이상의 인간적인 면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삶을 소설로 그려내고 그의 예술을 평론으로 담아낸 권영민 교수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를 통해, 우리는 이상의 빈궁하고 고독한 삶에 맞닿아 있는 그의 문학과 예술 세계를 온전히 체험하게 된다. 당대의 독자를 얻진 못했으나 우리 근대 문학의 대표적 시가 된 「오감도」를 비롯해 시와 소설, 수필을 망라한 이상의 대표작들을 구본웅의 입을 빌려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는데, 소설가 김연수의 말처럼 “난해하다고 알려진 (이상) 작품들의 비밀”이 “실타래 풀리듯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상 문학에 대한 권영민 교수의 풍성하고 심도 깊은 해석이 이상의 곡절 많은 삶과 맞물려 소개됨으로써, 독자들은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상 문학의 핵심에 접속하게 된다. 비단 이상의 시와 소설뿐 아니라 이상이 남긴 그림과 삽화들에 대한 해설까지 더해져 있어, 『주피터 초상』은 그야말로 이상의 예술 세계를 가장 온전하고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 끝에 부록으로, 상술한 이상 연보를 비롯해 경성고등공업학교 시절의 생활기록부와 졸업 기념 사진첩의 친필 사인 등 그간 쉽게 보기 어려웠던 자료들도 실려 있어 가치를 더한다. 소설은 이상의 삶과 문학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경성과 그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한국 근대문학과 예술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를 비롯해 정지용, 김기림을 비롯한 구인회 문인들의 시, 〈친구의 초상〉을 비롯한 구본웅의 회화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를 대표하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식견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그야말로 이상의 삶과 문학뿐 아니라 그의 시대까지 함께 조망한 깊이를 자랑한다. 김해경으로 태어났으나 스스로 본명을 버리고 이상이라는 필명으로 후대에 남은 위대한 작가, 하융이라는 이름으로 삽화를 그렸으며 김기림으로부터 주피터라는 찬사를 받은 한국문학의 아이콘 이상을 명성과 활자에 박제된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 움직이는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평론과 통찰, 짧은 생의 빈틈을 세밀하게 채워낸 소설적 상상력, 금홍과의 아름답고도 처절한 연애사와 구본웅을 비롯한 당대 모더니스트들과의 브로맨스까지, 독자들의 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채워줄 아름다운 작품이다. 『주피터 초상』은 이상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던 미래의 독자 여러분에게 “불세출의 천재 이상(李箱) 그 이상(以上)”(안지영 평론가 추천사)을 보여줄 것이다.
![]()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지명 속담 이야기
강순돌 저 / 25,000원 / 푸른길 말맛으로 읽는 우리 땅, 우리 역사
“금강산도 식후경”, “안성맞춤”, “충주 자린고비” 누구나 아는 이 속담들은 왜 특정 지명의 이름을 빌렸을까? 왜 어떤 지명은 ‘기쁨’과 ‘풍요’를, 또 어떤 곳은 ‘구두쇠’나 ‘허술함’의 상징이 되었을까? 우리말 속담에는 생각보다 많은 지명이 숨어 있고, 그 안에 우리 땅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여 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지명속담 이야기』는 이런 지명속담을 한 권에 모아, 속담의 숨은 뜻과 우리 땅의 이야기를 동시에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국명과 도명, 서울·경기에서부터 팔도와 섬, 산과 고개, 강과 바다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지명속담을 폭넓게 다룬다. 속담 한 줄마다 원문과 의미, 실제 지명과 위치, 지형·교통 정보, 탄생 배경과 시대적 상황을 차근차근 풀어 주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이 있는 지리책’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어떤 지명이 활용된 속담의 사례는 잘 알고 있을지라도, 속담에 왜 그 지명이 들어가 있는지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지리적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알고 있더라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속담에 들어간 고을이나 장소의 역사적 맥락과 지리적 배경을 알게 되면, 속담이 가진 교훈과 풍자를 선명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고, 속담을 말하고 듣는 재미가 더 쏠쏠해진다. 예를 들어 “금강산도 식후경”에서는 명승지 금강산의 이미지와 ‘먹고 사는 일’의 우선순위가, “안성맞춤”에서는 공예와 유통의 중심지였던 안성의 역사적 배경이, “충주 자린고비”에서는 지역에 덧붙여진 인식과 이에 얽힌 이야기가 함께 소개된다. 이를 통해 익숙한 표현 하나하나가 단순한 관용구를 넘어, 지역과 시대를 압축한 작은 이야기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필이면 다른 지명이 아니라 바로 그 지명이 그 속담에 들어가 있을까 한국인은 예부터 산과 들, 마을 이름에 사람의 기억과 소망을 함께 새겨 넣었다. 그래서 지명을 품은 속담 한 줄에는 그 고장 사람들의 삶, 시대의 분위기, 사회를 바라보는 눈까지 압축돼 있다. 이 책은 전국 곳곳의 지명속담을 정리하고, 속담이 생긴 배경과 실제 지명을 꼼꼼히 짚어 주며, 지도와 사진, 일화까지 곁들여 ‘읽는 재미’와 ‘알아가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단순히 의미를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의 교통 여건과 경제 구조, 지역민의 생활상까지 입체적으로 엮어 낸 것이 특징이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지명속담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 일상어가 되어 버린 표현 속에서 지명을 다시 끌어올려, 말의 재미와 우리 땅의 역사·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교양서다. 귀에 익은 한 줄의 속담 뒤에 실제 어떤 지역이 있었는지, 그곳은 어떤 삶과 풍경을 품고 있었는지, 왜 어떤 동네는 게으름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어떤 고장은 부지런함과 끈기의 상징이 되었는지, 언어 속에 녹아든 시선과 편견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말의 숨은 뜻을 풀어 주는 것을 넘어 우리 땅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비춘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우리말의 깊이와 지명의 이야기가 동시에 보이는, 오랜만에 만나는 ‘말맛 나는 지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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