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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이도윤 저 / 13,000원 / 창비 “종이에 쓴 글자들을 툭툭 건드려 사람은 사랑이 되고 마을은 마음이 되고”
빗물의 리듬으로 써내려간 시
진득한 응시로 급변하는 시대상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이도윤 시인의 신작 시집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가 출간되었다. 전작 『산을 옮기다』(도서출판 시인 2004)가 출간된 지 20여년 만에 긴 침묵을 깨고 펴내는 세번째 시집이다. 오랜 세월 언론계에 몸담으며 묵묵히 길어 올린 시편들은 그가 한시도 뜨거운 시심을 내려놓은 적 없음을 증명하듯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는 예민한 감각과 자연에 깊이 조응하는 서정으로 빛을 발한다. 특히 비와 안개, 해와 구름과 같은 자연의 물성을 아우르는 사유가 판문점 선언에서 촛불혁명, 세월호 참사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말하는 결연한 언어와 절묘하게 맞닿아 폭넓은 시적 경험을 선사한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갈무리하고 2026년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암울했던 시대의 기록이자 그 시대를 온몸으로 버텨낸 이들의 피맺힌 고뇌와 희망의 언어”(정희성, 추천사)로서 당도한 이번 시집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수평의 내면과 조응하는 고요한 희망의 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