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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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ㄱㅁㄷ 이순옥 글/그림 / 18,000원 / 반달(킨더랜드) 괴물은 신기하다. 이상할수록 멋지다. 괴물은 좋다. 그릴수록 재미있다. 괴물은 친구 같다. 누군가, 무언가 닮았다. -알까말까볼까자까 다양한 소리, 재미난 글자들로 배우고 익히는 ㄱㄴㄷ 그림책 『빨강』, 『돼지 안돼지』 등의 그림책으로 볼로냐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3회 선정된 이순옥 작가가 이번에는 기발한 발상과 재미난 표현으로, 무섭고 오싹한 우리 말 그림책을 지었습니다. 한글의 기본인 열네 자의 자음을 하나하나의 괴물들로 표현한 이 그림책은, 한글의 각 낱자로 시작되는 말로 이름을 짓고, 다양한 단어들로 설명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ㄱ'의 괴물은 구렁덩덩꼬리귀! '귀도 길고, 꼬리고 긴 거인이지요. 가까이 가면 구린 냄새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여기서 우리는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몇 개나 사용되었는지 찾아볼 수 있지요. 자, 함께 세어 볼까요? 이렇게 ㄱ부터 ㅎ까지 해당하는 자음으로 이루어진 재미난 이름과 단어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처음 배우는 자음, 날마다 익히는 한글, 다양한 소리와 글자로 익혀 보세요. ![]() 우와! 세상에 이런 동물이 있다고? 김건구 글 / 장윤아 그림/만화 / 황보연 감수 / 15,000원 / 파란정원 웃는 얼굴이 새라고? 거짓말인 것 같다고요? 정말이에요.
폭 빠지게 될 거예요.누군가 웃는 얼굴을 그려 놓은 것처럼 생긴 이 새는 실제로 뉴기니 섬에서 살고 있어요. 이처럼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기상천외한 동물들이 많답니다. 동물들이 왜 그런 생김새와 행동을 하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렇다면 동물들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이제껏 몰랐던 동물들의 신비로운 이야기에 세상에서 가장 괴상하고 신기한 동물들의 인터뷰 우리 지구에는 축축한 땅, 드넓고 푸르른 들판, 황폐하고 메마른 사막처럼 다양한 자연환경이 존재해요. 그리고 그곳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기상천외한 동물들이 살고 있지요. 예를 들면, 3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면 죽는 쥐가 있는가 하면, 뱀을 발로 차서 사냥하는 새, 심지어는 물속에서 서 있는 물고기도 있어요! 여러분은 이런 동물들을 본 적이 있나요? 땅에서, 물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활동하고 있는 괴상하고 신기한 동물들 중 여러분이 가장 놀라워할 만한 동물 40종을 골라 직접 인터뷰해 보았어요. 눈이 없는 물고기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사냥하는지, 웜뱃은 어떻게 네모난 똥을 누는지, 그리고 뿔도마뱀은 왜 눈에서 피를 뿜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담겨 있어 동물들이 가진 신비로운 비밀들을 속속들이 알아낼 수 있지요. 무엇보다 동물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동물들의 매력에 폭 빠져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예요. 자, 이제는 신비로운 동물 친구들의 별난 매력과 놀라운 지혜를 만나러 갈 시간이에요! 우리 함께 출발해 봐요. 《우와! 세상에 이런 동물이 있다고?》에서는 ‘세상에 이런 동물이 있다고?’라며 깜짝 놀라게 되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괴상하고 신기한 동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인터뷰하며, 신기한 생김새와 행동 속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과 함께 교과서 속 과학 용어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 고대로의 2시 병원 정승희 글 / 나미 그림/만화 / 13,000원 / 분홍고래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엄청나게 수상한 병원!
이상한 병, 요상한 병,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힌 병 무슨 병이든 다 고쳐 준다는데…. ▮ 콧물, 코골이, 첫사랑, 그리고 비밀!
이야기는 현실의 고민과 판타지가 뒤섞이며 웃음과 긴장, 따뜻한 공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와 기발한 상상력은 아이들의 ‘불안’을 유쾌하게 녹여내 어린이 마음속 깊은 ‘비밀’을 마주할 용기를 건네줍니다. 그러니 ‘고대로’와 함께 깔깔 웃다 보면 지금 그대로의 소중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웃음과 상상으로 달려가는 특별한 병원 이야기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원’을 웃음과 환상의 공간으로 바꾼 동화 《고대로의 2시 병원》이 출간되었습니다. 콧물 때문에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고백도 못 하고, 코대로라고 놀리는 친구 때문에 속 터지고, 몰랑이 인형 때문에 비밀까지 짊어진 아이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성장 동화입니다. 짝사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주인공 고대로에게 어느 날 수상쩍은 ‘2시 병원’이 나타납니다. 어른들은 절대 들어올 수 없고, 병원에서 있었던 일은 절대 발설 금지! 이구아나가 내는 수수께끼만 푼다면 신기한 병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과연 이곳은 병원일까요, 아니면 마법의 놀이터일까요? ![]() 내가 꿈꾸는 내가 될게 정나래 글/그림 / 15,000원 / 책폴 독일 최고 권위 합창대회 우승을 이끈 최초 한국인 지휘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세바시〉 출연!
독일 대표 청소년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 정나래가 들려주는 ‘내 삶의 가능성을 지휘하는 생각 발견법’ 행복하지 않은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두 다 행복하게 살아가진 않는다. 꿈꾸는 인생을 살게 되면 행복할까? 근데, 꿈을 이루지 못해도 행복한 사람도 있다. 그런 이들에겐 또 다른 비장의 무기가 있나?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대체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후회와 걱정 대신 지금의 일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려면 뭐가 필요할까?
무시당하기 일쑤였던 시골 소녀는 어떻게 독일 대표 청소년 합창단의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저자 정나래는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고하며, ‘내 삶의 가능성을 지휘하는 생각 발견법’을 제안한다. 중요한 사실은 오늘의 작은 실천이라는 것. 실패하고, 내가 나를 의심하더라도 그런 마음에 지지 말자는 것. 내가 나를 제일 사랑해 주자는 것. 저자는 거창하지 않지만 일상에 도움 되는 밝고 좋은 생각의 씨앗을 책 곳곳에 심어 둔다. 희망과 용기, 자기 확신의 메시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책폴 미래준비 시리즈 ‘드리밍’의 두 번째 책.『내가 꿈꾸는 내가 될게』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주저하는 청소년과 청년, 흔들리면서도 다시 일어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전하는 긍정과 용기의 기록이다. 저자 정나래는 학창 시절 “네가 무슨 인서울?” “꿈도 참 크다.”라며 비웃음을 받았고, 대학 졸업 후 유학의 꿈을 꾸었을 땐 “형편도 어려운데 독일 유학이라니.” “현실에 만족해.”라며 번번이 반대에 부딪히곤 했다. 하지만 저자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K-클래식을 이끄는 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하며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무대에 서게 된다. ![]() 나는 3학년 2반 전설의 애벌레 김원아 글 / 이주희 그림/만화 / 11,000원 / 창비 “난 1번이잖아. 뭐든 새로 알아내야 한다고!” 초등 필독서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의 앞 이야기 질문하고 앞장서는 1번 애벌레의 특별한 모험 2016년 출간 이후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초등 '한 학기 한 책 읽기' 대표 도서로 자리 잡은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가 9년 만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나는 3학년 2반 전설의 애벌레』는 3학년 2반 교실에서 가장 먼저 깨어난 '1번 애벌레'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잎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허물은 언제 벗어야 하는지 알려줄 손위 애벌레가 하나도 없는 교실에서 1번 애벌레는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며, 뒤이어 태어난 동생 애벌레들에게 어느새 든든한 '형님 애벌레'가 된다. 미지의 세계 앞에서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1번 애벌레를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은 자연의 신비와 생태 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한편, 스스로를 믿는 단단한 마음을 얻게 될 것이다. ![]() 열두 살 자기소개 박성우 저 / 홍그림 그림/만화 / 15,000원 / 창비 틀에 박힌 자기소개는 그만!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나를 소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기소개를 잘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자기표현 안내서 ★『아홉 살 마음 사전』 『열두 살 장래 희망』 박성우 표 ‘마음 성장’ 교양서 신작★
삶의 중요한 가치를 어린이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전해 온 박성우 시인의 신작 『열두 살 자기소개』가 출간되었다. “좋은 자기소개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제일 아끼는 사진’ ‘고치고 싶은 말 습관’ ‘싫어하는 사람’ 등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자기소개 키워드 30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려 주는 책이다.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어린이가 등장해 각 주제마다 저마다의 생각을 솔직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구성으로, 독자들은 ‘나’뿐 아니라 타인 역시 여러 가지 면모와 깊이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박성우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과 실용적 조언이 자기표현을 넘어 자기 이해와 공감의 폭까지 넓혀 주는 교양서다. ![]() 카오스, 치즈, 턱시도 이필원 저 / 15,000원 / 창비 고요한 눈에 비친 슬픔을 고양이는 모두 알고 있어
외롭게 흔들리는 너에게 전하는 귀엽고 다정한 위로
다정한 상상력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포착해 온 이필원의 연작소설 『카오스, 치즈, 턱시도』(창비청소년문학 141)가 출간되었다.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 카오스와 치즈, 턱시도가 아홉 번째 생을 마치고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 각자 지난 생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들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연우’와 ‘승길’,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외로움을 품고 살아온 ‘정원’, 꿈꿔 볼 미래를 빼앗긴 ‘모호’의 사연이 가슴을 울리며, 고양이들의 무심한 듯 다정한 위로가 미소를 자아낸다. 길모퉁이에서 마주칠 법한 귀여운 세 이웃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섬세하고 보드랍게 전해 오는 응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른이 되어도 괜찮을”(147면)지 묻고 싶어질 때, 아무도 나의 외로움과 슬픔을 알아주지 않는 것만 같은 때, 조용히 곁을 내주는 고양이처럼 지친 마음에 포근히 온기를 불어넣는 소설이다.
![]() 바다에 미래가 있다
이고은, 김웅서, 박주면, 이연주, 장찬주 저 / 15,000원 / 창비 인류와 지구의 비밀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기상천외하고 매력적인 바닷속 이야기 해양 생태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교양과 인류의 미래를 상상할 융합 학문 해양과학의 매력을 전하는 책 『바다에 미래가 있다』(창비청소년문고 45)가 출간되었다. 『생명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로 창비청소년도서상을 받은 이고은 작가가 인터뷰어로 나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해양과학자들을 만났다. 한국인 최초로 해저 5,000m를 탐사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어류 자원과 생태계, 해양 생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 해양 기후 변화 등 해양과학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들려준다.
현직 과학 교사이기도 한 이고은 작가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끄는 덕분에 각 분야에서 저명한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한 해양과학자들의 생생한 연구 경험과 풍부한 사진은 마치 바다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물리학·생명과학·화학·공학 등을 아우르는 해양과학은 바다만큼이나 넓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는 유망한 분야이다. 바다를 사랑해 질문을 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이공계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기묘가 문을 열면 김지윤 글/그림 / 18,000원 / 킨더랜드 “너는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거야.”
그림책 속 민화, 민화 속 주인공의 모습으로 만나는 ‘나’민화는 민간 전설이나 생활 모습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말해요.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했는데, 다양한 계층에서 사랑받았지요. 사람들은 좋은 의미를 가진 사물이나 식물, 동물, 곤충 등을 그려 선물하기도 하고, 집에 장식용으로 걸어 두면서 복과 행운을 기원했어요. 민화에는 주로 장수, 번영, 건강, 행복 등 복을 상징하는 소재가 담겨 있어요. 오랫동안 민화를 그리며 민화 속 주인공들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작가는 이렇듯 민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그림책으로 옮겨 와 작업하고 있어요. 전작인 『내가 그림을 그리면』, 『책가도』, 『복숭아 토끼』 등은 그렇게 탄생한 그림책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 ‘기묘’는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졌어요. 기묘는 토끼인 듯 고양이인 듯한 모습이에요. 민화에서 고양이는 장수, 행운, 복을 상징하며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또 토끼는 무병장수와 다산, 지혜와 화목한 집안을 상징하고요. 기묘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늘 외로이 혼자 지내요. 기묘는 기린에게 너도 혼자냐고 묻지요. 그런 기묘에게 기린은 ‘혼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 말의 뜻이 궁금했던 기묘는 기린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기묘가 여행하며 만나는 공명조, 박쥐, 삼목구, 달두꺼비 역시 기묘처럼 각각 좋은 의미를 품고 있어요. 이들은 모두 조금씩 남들과 다른 모습을 하고, 조금은 불완전하지만 민화에서 상징하는 것처럼 사실 특별한 존재들이지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 바로 그 순간부터 ‘나’라는 존재가 빛나기 시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그림책을 통해 소중한 ‘나’를 마주하세요. ![]() 고추장 심부름 한소곤 글 / 모차 그림/만화 / 14,000원 / 주니어김영사 제1회 주니어김영사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궁궐을 살얼음판으로 만든 임오년 7월, 그날 이후 사라졌던 임금님의 입맛을 되살린 고추장을 찾아 나선 생각시 소복이. 파란만장했던 하룻밤의 심부름과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이 굽이굽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비를 잃고 아들을 잃어 침통하게 얼어붙은 궁궐 안에서 웃음꽃을 피우는 주인공 소복이의 이야기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연결이자 소통의 힘으로 다가오며, 종국에는 비극적인 사건이 만들어 낸 참담한 균열을 복구하기에 이른다. 위아래 할 것 없이 힘겹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치유와 소통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이야기의 힘을 확인시켜 주는 역사 동화다. _김리리, 보린, 원종찬(심사평에서)
![]() 일곱 개의 초록
황보나 저 / 13,500원 / 문학동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네임 스티커』의 황보나 연작소설
“누군가가 나를 추궁하지도 않고, 나를 밀어내지도 않는 그런 관계라면 너무 따뜻하잖아.” 『네임 스티커』로 제1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황보나 작가의 첫 소설집. 황보나는 “소설을 읽을 독자는 물론, 작품의 주인공으로서의 청소년을 존중하는”(송수연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작가이자,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는 자세”(윤성희 소설가)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청소년문학의 믿음직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네임 스티커』에 이어, 다시 한번 청소년들이 지닌 내면의 소용돌이와 소수자성을 사려 깊게 그려 내는 동시에 관계 속에서 나 자신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일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의 청소년들은 누군가에게 기대어 쉴 자리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 주며 자신을 마주한다. 색이 바랜 이들의 마음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연작소설 『일곱 개의 초록』이다. 『일곱 개의 초록』은 각자의 고민으로 웅크리고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내키지 않는 기분으로 치매에 걸린 할머니 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희연, 의도치 않게 학교에 불을 내고 무엇이든 자신이 망쳐 버릴까 걱정하는 수현, 아빠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누군가를 미행하게 되는 다은, 삼촌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관계를 쌓아 나가는 진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연애 연습을 시작하는 승미, 이민을 가기 전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는 성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신비로운 ‘꿈과 시간의 마법’을 경험하게 되는 호원까지, 다채롭게 일렁이는 일곱 아이들의 마음을 끌어안으며 서로를 돌보고,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작가가 심어 놓은 초록색 키워드가 등장한다. 독자들은 ‘이스터에그’처럼 작품에 숨어 있는 키워드를 찾아 읽으며, 숨겨진 선물을 발견한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박혜선 글 / 김진화 그림/만화 / 13,000원 / 토끼섬 “성진이는 왜 왕따가 되었을까? 왜 착한 성진이만 왕따인 걸까?”
“서영아, 날 도와주지 마. 너마저 왕따가 되어 버리면 안 돼.”학교 폭력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방법으로 ‘침묵’을 택한 성진. 그리고 그런 성진을 바라보는 서영. 성진이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하려는 서영이 마저 왕따가 되려고 하자, 성진이 앞에 뽀글뽀글 소리를 내며 삼킨 말들의 집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곳은 당신이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 성진이는 여기서 어떤 말들을 마주하게 될까? 자기 자신과 서영이까지 모두 지켜낼 수 있을까?
![]() 쿵! 안개초등학교 3: 간질간질 빨간 개미 보린 저 / 센개 그림/만화 / 15,000원 / 창비 교실을 뒤덮은 새빨간 개미는 어디에서 왔을까? 수수께끼가 풀리는 마지막 시간 여행
우정을 지켜 내는 미스터리 공포동화 쌀알 한 톨 찾아보기 힘든 대기근이 들이닥친다면, 작고 연약한 어린이들은 어떻게 삶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보린 작가의 ‘쿵! 안개초등학교’ 시리즈는 오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묘지우유조마조마또’ 4인방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무너진 세상에서 공포스러운 악인을 물리치는 미스터리 공포동화다. ‘암흑도로’ ‘해골계곡’ ‘빨간목욕탕’ 등 이름만 들어도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네에 묘지은이 이사를 오면서 기묘한 모험이 펼쳐졌던 ‘쉿! 안개초등학교’의 후속작으로, 보린 작가와 센개 작가가 다시 한번 뭉쳐 한층 더 강렬해진 미스터리의 세계로 어린이 독자들을 초대한다. 공포 장르는 무서울수록 시원하고 짜릿한 법.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해방감을 느끼게 할 카타르시스가 지금 펼쳐진다.
![]() 여름의 비행운 이혜령 저 / 15,000원 / 소원나무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여름의 비행운』은 뜨거운 여름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 사건, ‘죽음’과 ‘애도’를 진정성 있는 감정 묘사와 담백한 문장으로 다룹니다. 현실에 근거한 이야기부터 근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까지 두루 만날 수 있어 풍성한 읽기 경험을 제공합니다.
![]() 수상한 할매 텃밭
김혜선 저 / 15,000원 / 보림 고약한 할머니와 개구쟁이 동물들이 친구가 되는 수상한 텃밭!
무시무시한 할매 텃밭은 동물들에게 인기 만점!
여기는 할매의 텃밭입니다. 할매는 고양이 김야옹과 단둘이 지내요. 할매가 심은 채소들이 매일 한 뼘씩 쑥쑥 자라기 시작하자 동물들이 자꾸만 놀러옵니다. 동물들은 여기서 배불리 먹고 신나게 놀다가 가요. 할매는 텃밭을 지키기 위해 텃밭을 무서운 모양으로 꾸미기 시작합니다. 큰 고양이 같기도, 호랑이 같기도 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요. 할매가 텃밭을 꾸밀수록 동물들은 텃밭이 더 좋아져요. 할매는 급기야 메두사로 변장해 동물들을 놀래킵니다. 동물들이 텃밭에 오지 않자 할매는 동물들이 기다려지고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동물들이 선물과 함께 나타난 그 순간, 모두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친구가 되는 특별한 과정 할매는 늘 혼자였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아무 일 없이 고양이를 돌보고 텃밭을 가꾸는 일만 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생각했지요. 이런 할매에게 동물들의 방문은 처음에는 무척 어렵고 낯선 일입니다.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고 투덜거리고 화를 내다가 할매는 차차 알게 됩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함께 나누어 먹는 행위가 꽤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요. 할매의 꼭꼭 숨겨진 사랑과 다정을 동물들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자꾸만 찾아온 것이 아니었을까요?
![]() 동수가 전교 회장이 될 수 없는 이유 임수경 글 / 이은주 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손해 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 손해 보는 걸 제일 싫어하지. 웩, 맛없는 채소는 없애고 먹고 싶은 메뉴만 골라 먹는 급식 메뉴 선택권으로 밥 먹기! 체육 시간엔 재미있는 피구만 하기! 어때? 세계 최고의 공약이지? 그러니까 나를 회장으로 뽑아 줘!
더불어 사는 사회에 따뜻한 배려와 양보를 배우다!내 손해가 더 커! 학교에서 가끔 다투는 소리로 시끌벅적할 때가 있습니다. 싸움의 원인을 찾다 보면 서로 양보하지 않고 ‘내가 먼저’라는 이유에서 시작됐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런 싸움은 저학년, 고학년 너 나 할 것 없이 흔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는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을 ‘손해 보는 바보’, ‘이용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연 남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한 사람이 손해를 몰라서 이렇게 행동했을까요? 이 책에서 배려와 양보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냈습니다. 친절한 배려, 따뜻한 양보를 ‘손해’라고 생각했던 동수는 전교 회장에 당선되지 못합니다. 배려와 양보가 부족한 이기적인 사람은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손해 보기 싫어했던 동수의 행동이 주변 친구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친구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결국 진짜 손해는 배려와 양보를 모르는 사람이 보게 된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동수가 전교 회장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양보와 배려의 힘을 깨우치게 합니다. 손해 보지 않으려 애쓰는 동수와 달리, 친구에게 양보하며 때로는 기꺼이 배려할 줄 아는 상우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양보와 배려의 힘을 알게 됩니다. 내가 먼저 내민 손은 돌고 돌아 언젠가 자신에게 찾아옵니다. 따뜻한 행동이 손해가 아니라 차가운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시작임을 깨닫는다면,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자신은 어떤 어린이인지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방법 그리고 실천할 용기를 배워 보세요.
![]() 물고기의 외로움
마리아 호세 페라다 글 / 마리아나 알칸타라 그림/만화 / 최경화 역 / 16,000원 / 목요일 아이들의 불안과 고독 속 상실감을, 내면의 상상력으로 치유해 가는 그림책
어린이에게는 상상 속 위로를, 어른에게는 잃어버린 기억의 언어를 되찾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요.
밤새 머릿속에 엉켜 있던 별들을 풀어내죠.” 이 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물고기들의 외로움』은,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해 나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 머릿속의 별을 하나씩 풀어내며 도시를 짓습니다. 나무 직사각형은 빌딩이 되고, 정사각형은 집이 되고, 빌딩과 빌딩 사이엔 골목길, 집과 집 사이엔 담벼락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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