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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9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5-09-03
조회수
51
 

중년 운동의 정석

수피 저 / 25,000원 / 한문화


수피와 함께하는 아프거나 무너지지 않는 몸 만들기!

2016년부터 2년 간격으로 운동 전반의 이론을 다룬《헬스의 정석-이론편》, 근력운동의 이론과 방법 및 운동 프로그램 구성법을 다룬《헬스의 정석-근력운동편》, 체중감량부터 벌크업까지 몸만들기를 위한 식사 관리 플랜의 전반을 다룬《다이어트의 정석》, 집에서도 헬스장 못지않은 운동법을 다룬 《홈트의 정석》, 헬스장 문턱도 못 넘어본 헬스 초보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격인《헬스는 쪼렙입니다만》까지 다섯 권의 헬스 시리즈를 펴내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수피가 이번엔 중년을 위한 운동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중년 운동의 정석》을 펴냈다.
40대 이후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왜 운동은 20~30대에 하던 방식 그대로인가?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여기저기가 아프다면 이제 운동법을 바꿔야 할 때다! 이 책은 중년 이후의 생리적, 물리적 변화를 토대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운동, 포기하지 않고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제안한다. 이젠 숫자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운동이 절실하다. 40대라면 아직 늦지 않았고, 60대라면 지금이 가장 빠르다!











천천히 다정하게: 박웅현의 시 강독

박웅현 저 / 19,000원 / 인티앤


《책은 도끼다》《여덟 단어》 박웅현이
자신만의 독법으로 읽어낸 시(詩)의 세계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로 백 만 독자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준 박웅현이 이번에는 ‘시 읽기’로 돌아왔다. 《천천히 다정하게》는 저자가 독자들과 함께한 시 강독회의 기록이자, 시를 통해 얻은 사유와 성찰을 담은 책이다.
자신만의 독법으로 책을 세밀하게 읽어 내는 저자는 시를 분석하거나 설명하기보다 시 앞에 천천히 멈춰 서서 다정하게 다가가기를 권한다. 시를 읽을 때는 느린 속도로 읽어야 하고 시인의 바라본 풍경, 시인이 살아온 시대를 떠올리며 읽어야 그 시가 제대로 읽힌다고 말한다. 김사인, 박준, 이문재, 반칠환, 전남진, 황지우 등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준 시인의 시들을 함께 읽으며, 시 속에 담긴 시대와 풍경, 사랑과 고통, 인생, 위로와 회복의 의미를 풀어낸다.
박웅현은 말한다.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이라고. 이번 신간 《천천히 다정하게》는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천천히, 다정하게’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태평양 횡단 특급

듀나 저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이것은 지금도 확장하는 별자리이자 매트릭스,
과거에서 당신에게 도래한 미래이자 빛이다
접속하라, 듀나의 빛에!

인간을 바라보는 냉정한 관찰자,
세계를 마주하는 정확한 평론가,
미래를 보여주는 무심한 예언자…
한국 SF를 이끌어온 듀나의 20세기 상상력이
21세기를 다시 밝힌다

이 책이 그린 시공간은 모두 1990년대 끝자락과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을 겪으며 살았던 사람의 상상력과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고 나는 이게 특별히 부끄럽거나 하지는 않다.
-‘신판 작가의 말’에서

한국 SF의 선구적인 인물 듀나. 2002년 출간되어 명실상부 듀나의 대표작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태평양 횡단 특급』의 개정판이 많은 이의 기다림에 화답하며 23년 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 작업은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을 중심으로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내용상 바뀐 부분은 없다. 다만 작가가 특별히 신경 써서 수정한 부분은 두 곳인데,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묘사의 실수가 있었던 곳과 인명 표기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개정판이니 당시의 인종적/문화적 편견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대부분 그냥 두었다. 아무래도 거짓말이 될 테니까”라고 작가가 이번 개정판을 펴내며 밝히고 있거니와, 비단 이러한 부분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문화적 기반 위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진 소설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 역시 그대로 두었다. 이 모든 것이 작품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독서의 즐거움을 전혀 훼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눈에 못내 도드라지는 부분도 있긴 하다. 미라맥스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그렇다. 하지만 “미래 예측을 하느라 이 장르의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당연히 내 ‘예측’은 대부분 틀렸다”는 작가의 고백과 “많은 SF 작가가 그랬듯, 나는 예술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이 나오는 시기를 너무 늦게 잡았다”는 진단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는 SF의 세계에서 시간이 반드시 미래로만 향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2020 원더키디〉도 이미 지난날이 된 지금, SF의 변화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20년을 훌쩍 넘긴 SF적 상상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끈」에서 등장하는 남자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일들과 현재 존재하는 가보지 않은 장소, 만나지 않은 사람들의 내력과 심지어 미래의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도 기억하는 것은 SF의 본질에 가까운 설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SF 소설이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가 거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삶」에서 시간의 흐름에 존재하는 작은 역류를 타고 다른 시간대로 빠져들어 시간 여행을 하는 혜나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는 과정에도 시간의 흐름과 우주적 반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는데, 달리 바라보면 『태평양 횡단 특급』 역시 그런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다른 상상을 덧붙여보게도 되는 것이다. 물론 작가는 20여 년이 지난 뒤 이 책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나설지 예측하지는 못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열두 편의 이야기는 과거일까, 미래일까. 아니면 반복되는 현재일까. 시간대를 가늠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음쓰, 웁쓰

미깡, 손현, 임수민, 정두현, 이민경 저 / 11,000원 / 에피케



음쓰? 웁쓰!
냉장고에 남은 음식이 썩는 동안, 버려진 한 끼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음쓰, 웁쓰』는 다섯 명의 창작자가 각자의 삶과 시선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바라본 앤솔로지다. 만화가, 에세이스트, 작가, 사진가, 마케터, 에디터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음식과 쓰레기, 그리고 그 경계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기록했다.
매일 버려지는 음식의 무게를 개인의 감정과 경험으로 풀어 낸 이 에세이는, 〈음식물 쓰레기〉라는 일상적인 주제를 전혀 새로운 감도로 다룬다.


음식은 때로 고백이고, 때로는 고요한 후회이기도 하다

『음쓰, 웁쓰』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나누어지고, 버려지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을 조용히 꺼내 보여 준다. 냉장고에서 자리를 잃은 채 남겨진 반찬 한 조각, 아이가 남긴 밥 한 숟갈, 끝내 먹지 못한 채 폐기된 배달 음식. 이 책은 그러한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버리는지를 다시 묻는다.
익숙한 일상 속 사소한 선택의 순간들이 더는 사소하지 않도록, 다섯 명의 필자가 삶의 리듬과 감정의 색을 담아 냈다. 음식을 남기는 마음, 버리는 마음, 그 모든 〈웁쓰〉의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울림이 될 수 있기를.

















첨벙 다음은 파도

오산하 저 / 13,000원 / 창비



“여기 망가지고 짓이겨진 기쁜 우리가 있다”
완전히 새로운 포스트아포칼립스 시인의 등장
종말 너머로 도약하는 자유롭고 담대한 시작의 몸짓

202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산하 시인의 첫 시집 『첨벙 다음은 파도』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아포칼립스를 내다보는 드넓은 시야로 재난의 세계와 ‘우리’를 “시류에 민감하면서도 그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개성”(심사평)으로 그려내 주목받은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삶과 죽음, 생존과 종말의 이미지를 독창적인 상상력과 매혹적인 언어로 직조해냈다.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릿한 혼돈의 세계”를 냉철하게 응시하면서 “파국과 종말에 대한 상상 저편에 자리한 현재의 불안”(김영임, 해설)을 되비추는 기기묘묘한 시세계를 열어 보인다. 재난과 파멸의 장면을 정면으로 응시하지만, 어두운 절망에 빠지지 않는 활달한 발걸음이 읽는 재미를 이끄는 동시에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진실한 태도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삶을 지배하는 죽음을 자각하는 동시에 죽음에서 이어진 삶을 찾아낼 수 있는 각별한 눈”(안도현, 추천사)으로 재난에 대한 인간의 공포와 불안의 징후를 그려내는 자유분방한 리듬이 전에 없던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