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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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저격수 한정영 저 / 14,000원 / 미래인 위태로운 운명 앞에 선택받은 아이가 나타났다! 교과서 수록작가 한정영이 ‘가장 아끼는 작품’ “우리 안의 분노와 슬픔, 용기를 흔들어 깨우는 소설” 청소년소설은 물론 동화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축하는 한정영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소설 『소녀 저격수』는 주인공 설아가 잊어버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동시에 자아를 찾아가는 역사판타지 소설이다. 그리고 인물이 가진 내면의 힘과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 앞에 자신이 선택받은 흥미로운 이유를 밀도 있게 전개한다. 작품을 읽다 보면 그 시기를 가로지르는 색다른 인물의 감각과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등장인물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설아의 기억은 온몸 여기저기가 찢어지고 부러져 있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눈을 떴을 때 할아버지가 곁에서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다. 설아는 낯섦과 동시에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할아버지 말로는 설아가 머리까지 다치는 바람에 기억마저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둘은 산막에서 살았다. 사냥하고, 약초를 캐고 남들처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일본군이 할아버지를 찾아와 앞으로는 산에서 사냥하지 말라며 위협을 가했다. 소란은 점점 커졌다. 결국 일본군 병사가 할아버지에게 총을 쐈다.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설아는 울부짖으며 상황을 외면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할아버지의 죽음은 선명해져만 갔다. 이제 설아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했다. 그러다 이전부터 들렸던 자신 안의 목소리에 의문을 가졌다. 나는 어떻게 배우지도 않은 총을 정확하게 잘 쏘고, 체력이 남다를까. 그러던 중 자신이 할아버지의 친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일본군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슨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설아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퍼즐을 조금씩 맞춰 가는데…….설아가 눈을 떴을 때 할아버지가 곁에서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다. 할아버지 말로는 설아가 머리까지 다치는 바람에 기억마저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일본군이 할아버지를 찾아와 앞으로는 산에서 사냥하지 말라며 위협했다. 결국 일본군 병사가 할아버지에게 총을 쐈다.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설아는 울부짖으며 상황을 외면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할아버지의 죽음은 선명해져만 갔다. 이제 설아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했다. 그러다가 이전부터 들렸던 자신 안의 목소리에 의문을 가졌다. 나는 어떻게 배우지도 않은 총을 정확하게 잘 쏘고, 체력이 남다를까. 설아는 자신의 존재를 기억해 내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일본군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떠한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과연 설아는 어떤 아이였으며 잊어버린 기억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우리에게 과거는 기억에 있을 뿐이고, 알 수 없는 미래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미래는 과거를 닮아 가려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지난 이야기’를 쓰려는 이유의 대부분은 그 ‘기억’을 다지려는 것이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가 자꾸만 지난 역사를 닮아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비록 이 한 편의 이야기가 그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몸부림치고 싶었습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줄거리 당겨진 방아쇠, 마침내 깨어나는 비밀 『소녀 저격수』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작가는 역사 소설이라는 전형적인 구도와 전개를 건드리며 ‘소설’이라는 중점에 무게를 뒀다. 책을 펼치면 「프롤로그: 탈주자」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역사라는 익숙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낯선 단어들이 끼어들어 소설을 구축하고 있다. 거기에 속도감있는 전개와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생생한 장면들이 뒤를 받쳐 준다. 소설 속 주인공 설아는 사냥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러나 사냥이라는 행위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 버둥거린다. 토끼를 잡기 위해 올무를 뒀는데 두 마리가 잡힌 건 운이 좋았다고도 표현한다. 설아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며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아이 중 한 명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개는 깨져야 재밌다. 설아의 할아버지는 소설이 시작되자마자 죽는다. 그리고 신화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면 소녀 저격수에서는 궤짝이 열린다. 숨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궤짝을 더 뒤졌다. 광목천으로 감싼 탄띠가 나왔고, 탄띠에는 못해도 수십 발은 더 되는 탄알이 촘촘하게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쇳덩이로 만들어진 족쇄가 놓여 있었다. 이런 게 왜 여기에 있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족쇄의 한쪽에 낯선 숫자가 쓰여 있었다. 733-W1125. 이 숫자는 무엇일까? 이런 게 왜 여기에 담겨 있으며, 이것들이 모두 설아 자신의 것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이 떠돌았다. p.79 설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의심한다. 무심코 넘겼던 과거의 일부터 현재의 사건까지 의문투성이다. 소설은 아직 초반을 달리고 있지만, 재미 요소는 차곡차곡 쌓여 이야기를 부풀리고 있다. 이러한 점은 책을 읽는 청소년 혹은 모든 독자에게 흥미를 심어 주며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리고 소설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비밀의 방아쇠가 당겨진 것이다. “처음으로 누군가의 심장을 겨눈다면 그건 너희가 될 거야.” 설아는 전적으로 스스로를 돌이켜 본다. 과거 몸이 다쳐 눈을 떴는데 곁에서 간호해 주신 할아버지마저 알고 보니 그저 남일 뿐이었다. 설아에게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도 없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살았을까. 스스로 부정하거나 모든 것이 거짓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작품은 역사 소설이라 칭한다. 그렇기에 한 나라의 왕이나 거대한 전투를 다루는 기존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방식을 넘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됐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설아에게는 이전부터 자신 안의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설아가 위급한 상황에 더 또렷하게 울린다. 그래서 소설을 읽다 보면 설아 외의 목소리에도 집중하게 된다. 한 인물 안에서 뻗어 나오는 두 가지 목소리는 이야기의 공백을 채워 주는 동시에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로 나아간다. 늑대가 두어 걸음 더 이쪽으로 다가왔다. 바로 그 순간 머릿속의 누군가가 말했다. ‘살아야 해!’ 동시에 뾰족한 송곳이 머릿속을 깊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빠르게 일어났고, 그 아픔이 실핏줄을 타고 온몸으로 번져 나갔다. 뒤미처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달아나!’ 그 말을 신호로, 설아는 재빨리 뒤로 돌아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p.19 설아는 목소리에 동요된다. 할아버지의 죽음에도 ‘할아버지가 위험해!’라는 목소리가 개입해 머릿속 생각보다 마음이 앞서 행동으로 옮긴다. 이어서 자신이 배우지도 않은 총을 쏘고, 늑대와 날렵하게 싸우기도 한다. 무엇보다 일본군 방역부대 소속인 사사키가 소리치는 자신의 본체에 혼란스러워 진다. 어떠한 것이 진실일까. 하지만 설아가 할아버지의 손녀라는 것과 조선을 지키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는 건 분명하다. 그렇기에 설아의 총구는 조선의 반대편에 있는 상대를 향할 것이다. 화려한 겉모습 속 내면의 힘을 찾아서 SNS가 삶의 중심이 된 지금 흔히들 보여주기 식으로 자신을 꾸민다. 비싼 명품은 당연하고, 남들보다 더 좋은 것이나 희귀한 것을 찾아 애쓴다. 하지만 뒤로 한 발자국만 물러나 보면 그 빛나는 조명 아래 짙은 그림자가 끼어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 화려한 테두리만이 아닌 내면의 단단함을 기르면 조금은 더 나은 오늘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설아는 다짐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자신의 굳은 의지와 관념은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말이다. 흔히들 자아를 성찰한다고 하는 것처럼 설아도 위기를 넘어 ‘자아’를 설립해 가는 것이다. 설아는 733부대의 담장 쪽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물론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살아 돌아갈 자신이 있었다. 아니, 어떻게든 살아 돌아가야 했다. 그러기로 백두 대장과 약속 했고, 홍윤도 장군도 ‘백두 대장도 대한항일군에 합류하기로 했으니, 너도 꼭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한다.’며 돌아와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물론 그럴 것이다, 라고 설아는 다짐했다. 설아는 그들의 말만으로도 기뻤다. 이제야말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고, 쓰임새가 있는 사람이란 것을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였다. 아니, 그러기 위해 애썼다. p.194 『소녀 저격수』는 설아의 목소리가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이야기의 줄기 역할을 한다. 이런 소설의 플롯은 자아를 형성해 가는 청소년 시기를 빗대 오롯이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주인공 설아와 역사적 바탕 외의 무수한 관점은 작품의 결을 돋보이게 한다. 작가의 말에 나오듯 ‘그 기억을 다지려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처럼 작품은 역사를 다지는 동시에 우리 안의 내면에 힘을 길러 준다. 엄마가 체포되었어요 다니엘 셸린 저 / 클라라 바르틸손 그림/만화 / 신견식 역 / 14,500원 / 지양어린이 벌목꾼으로부터 숲의 나무를 지키려는 한 가족의 모험! 이 그림책 『엄마가 체포되었어요』는 마을 숲을 보호하려는 평범하지만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숲속 나무들이 벌목꾼에 의해 잘려 나가는 것을 보고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엄마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을 막으려 하다가 결국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고 마는데....
이 그림책 『엄마가 체포되었어요』는 ‘엄마의 구속’이라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어린 남매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린 범죄 추리 동화입니다.이야기는 엄마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시작됩니다. 벌목꾼의 벌목 기계를 밤사이 누군가 못쓰게 만들었는데, 그 범인이 바로 엄마라고 지목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여러 가지 증거를 보여 주면서 엄마를 유치장에 가둡니다. 갑자기 둘만 남게 된 어린 남매는 엄마가 비상시에 열어 보라고 한 편지봉투를 책상 위에서 발견합니다. 그 봉투 속에는 지폐 한 장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과연 수수께끼의 그 인물은 누구이며, 이 위기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숲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라! 황금 대왕 딱정벌레가 숲속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확신하는 엄마는 숲의 훼손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벌목 기계를 망가뜨리는 위험한 선택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 아이들이 희귀 곤충인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발견한다면, 자연환경 보호법에 의해 숲도 살리고 엄마도 풀려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을 숲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야 한다는 엄마의 특명을 받고 남매는 이 곤충을 찾아 나섭니다. 과연 한 번도 본 적 없는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숲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유치장에 갇힌 엄마를 남매는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요? 벌목꾼의 무자비한 톱질로부터 나무들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요? 엄마의 구속이라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남매의 활약은 긴장과 엉뚱한 반전이 이어지면서 어린이 독자들의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합니다. 또한 클라라 바르틸손의 북유럽풍 그림은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의 전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여 이야기에 극적 효과를 더해 줍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숨은그림찾기처럼 복잡한 그림 속에서 황금 대왕 딱정벌레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숲속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곤충 한 마리가 숲 전체를 살린다는 이 그림책의 주제는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정말로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행동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 『엄마가 체포되었어요』는 2023년 스웨덴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범죄 및 추리 장르의 어린이·청소년 책에 수여하는 ‘스포르훈덴 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스웨덴 예술위원회(Swedish Arts Council)의 번역ㆍ제작비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습니다. 독립 만세 버스 정연숙 저 / 김이랑 그림/만화 / 15,000원 / 논장 우리, 이번 주말에 독립운동가 만나러 가요! 박물관, 기념관, 역사관…… 9인의 역사 인물과 떠나는 독립운동사 여행
역사 공부와 체험 학습의 기초가 되어 줄 초등 역사 필독서!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란다. 우리가 이룬 진짜 이야기.”
우뚝 솟은 빌딩 숲, 첨단 시스템, 세계로 뻗어 가는 우리 문화. 어느 나라도 넘보지 못하는 독립과 자유가 보장되는 빛나는 대한민국. 오늘 우리가 평범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바쳐 만들어 낸 찬란한 미래이다. 신비로운 달빛 버스를 타고 1942년에서 미래로 온 은희와 은산이. 안중근, 테일러 부부, 강우규, 유관순, 방정환, 이윤재, 전형필, 김구가 들려주는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와 의미,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 직접 가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만나 보자. ★초등 교과 연계★
·사회 6-1-1.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국어 3-1-7. 반갑다, 국어사전 ·국어 4-1-7. 사전은 내 친구 ·국어 4-2-6. 본받고 싶은 사람을 찾아보아요 ·국어 6-1-8. 인물의 삶을 찾아서 ·사회 5-2-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 픽션과 논픽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이야기 “손가락이 까딱까딱, 속눈썹이 깜박깜박, 와, 우리가 다시 살아났어!” 보름달이 유난히 빛나던 밤, 박물관 전시실의 밀랍 인형 ‘아홉이서’가 사람으로 되살아난다. 와! 다시 살아난 아홉 친구들은 타임머신 버스를 타고 1년 중 가장 기쁜 날인 광복절에 시공간을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여행한다. 드디어 내일이 여행 날인데, 갑자기 삐-삐-삐 경고음이 울리더니 달빛 버스가 1942년으로 불시착하는 게 아닌가. 그 순간 다급하게 일본 순사에게 쫓기던 은희와 은산이를 만나고……. 드디어 문지기 아저씨와 은희, 은산이의 독립만세버스 여행이 시작된다! 《독립만세버스》는 독립운동을 하거나 도왔던 아홉 인물이 2020년대에 다시 살아나, 일제 강점기를 사는 아이들에게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혹한 현실을 견디는 미래의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역사 이야기다. 1942년에 13세, 11세인 은희와 은산이가 직접 전하는 일제 강점기의 생활상.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고, 우리말을 썼다고 선생님에게 뺨을 맞고, 어린 나이에 생활 전선에 나서야 하고, 매 순간 순사를 두려워하고……. 그 시대에 내가 살았다면?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독립운동가의 자전적 이야기는 왜 개인의 부귀와 영달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는지, 후대의 우리는 그 희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역사에 대한 입체적인 질문과 고민을 던진다. 그 생각의 끝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헌신과 간절함으로 탄생했다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는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현재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은? ■ 9인 9색, 각자의 방식으로 일제 식민 통치에 대항한 사람들 김구, 안중근, 앨버트 테일러와 메리 테일러, 강우규, 유관순, 방정환, 전형필, 이윤재, 이들 아홉이서는 은희와 은산이의 미래 대한민국 여행의 안내자이다. -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만난 안중근 “내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고픈 마음, 그 뜨거운 마음은 총칼로도 막을 수 없지.” 일본이 우리 민족의 정신까지 지배하고자 세웠던 조선 신궁은 광복 후 해체되고 그 자리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지어졌다. 안중근은 국권 피탈 당하기 직전 조선인들의 분노와 1909년 ‘하얼빈 의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지배하는 약육강식에 반대하고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안중근. 안중근은 죽음 앞에서도 기개가 대단했다. - 딜쿠샤에서 만난 테일러 부부 “즉시 만세 운동에 대한 기사를 써 독립 선언서와 함께 전달했어.” ‘기쁜 마음’의 궁전이란 뜻의 이층집 ‘딜쿠샤’는 독립 선언서를 보도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와 부인 메리가 살던 집이다. 2021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딜쿠샤에서 테일러 부부는 3.1 운동 당시의 긴박한 상황과 독립 선언서를 외국으로 보낸 과정 그리고 독립을 염원하던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 들려준다. - 문화역서울284에서 만난 강우규 “나라를 구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지 않니.” 2011년 서울역에 세워진 강우규 동상,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문화역서울284. 친일파가 주로 이용했던 1,2등 대합실, 땅을 빼앗기고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낯선 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이용한 3등 대합실. 옛 서울역의 풍경 속에 강우규는 ‘서울역 의거’를 들려주며 독립운동에는 나이가 따로 없음을 뜨겁게 전한다. -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만난 유관순 “외롭지 않았어. 뜻을 같이하는 언니들이 있었거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장소인 서대문 형무소는 1998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재탄생했다. 유관순은 당시 처참했던 감방의 상황, 그렇지만 꺾이지 않은 의지로 항거했던 평범한 수많은 사람들을 보여 준다. 여옥사 8번 방에 수감된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와 옥중 만세 이야기가 절절하다. -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만난 방정환 “결심했어. 우리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찾아 주기로.” 1923년 5월 1일, 첫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곳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천도교 중앙 대교당이다. 방정환은 1942년에서 온 은희와 은산이를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실컷 놀게 해 준다. 아이들은 동물원도 가고 간식도 먹으면서, 어린이 인권 운동을 펼치고 책과 잡지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혼과 희망을 전한 방정환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 간송 미술관(보화각)에서 만난 전형필 “식민지가 된 후로 나라에 도둑이 들끓었어. 문화유산을 훔치는 도둑.” 1938년 문을 연 보화각은 1966년 간송 미술관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19년 국가 등록 문화재가 되었다. 이곳에는 《훈민정음해례본》을 비롯해 전형필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가 수천 점 보관되어 있다. 전형필은 그림과 도자기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뿔뿔이 흩어졌던 귀중한 문화재를 수집한 일화들이 하나하나 흥미진진하다. - 세종 대왕 동상 앞에서 만난 이윤재 “한글이 창제된 지 수백 년이 흘렀는데 제대로 된 우리말 사전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 이윤재가 사전 편찬 작업을 하던 조선어 학회는 현재 터만 남아 있다. 한글 연구와 우리말 지키기에 평생을 바쳤던 이윤재와의 만남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 대왕 동상 앞에서 이루어졌다. 조선어 학회 사건과 일본에 빼앗겼던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광복 후에 발견된 에피소드까지, 한글 지키기가 얼마나 험난했는지 알 수 있다. - 독립만세버스를 운전하며 함께한 김구 “임시 정부의 문지기로 써 달라고 했지. 나라를 위해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었거든.” 대한민국 임시 정부 주석이었던 김구는 독립만세버스를 운전하는 문지기 아저씨로 아이들의 여행을 이끈다. 김구 이야기는 마치 퍼즐처럼 책 전체에 흩어져 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소원도 모두 대한 독립’이라는 김구의 소원은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백범 김구 기념관과 국립 대한민국 임시 정부 기념관을 소개한다. 강압적인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총과 폭탄을 들고, 문화재와 우리말을 지켜 내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이런 노력과 헌신이 모이고 모여 마침내 독립을 이루고, 오늘날 세계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을 것이다. 역사는 박제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우리의 오늘이 후세대에게는 역사가 되고 지금의 간절한 바람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 줄 거라는 희망을 어린이들이 《독립만세버스》를 통해 배울 수 있길 바란다. ■ 《독립만세버스》 책 들고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기념관, 역사관, 전시관 등 《독립만세버스》는 설정 자체가 체험 학습에 최적화되어 있다. 매 편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은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장소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그 장소와 관련 있는 인물이 마치 역사 해설사처럼 공간과 전시물에 대해 설명하며 역사적 사건을 알려준다. 한국사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배우는 주요 교과이다. 특히 일제 강점기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와 맞닿아 있어 중요도가 아주 높다. 외우려고 애쓰며 스트레스 받는 역사 공부는 시작도 전에 아이들을 질리게 한다.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 유적지나 기념관에 직접 가서 역사 인물과 사건들을 대면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역사 좀 아는 어린이’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어린이들에게 친구이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 다양한 형식과 내용이 담긴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 역사 현장에서 옴니버스 영화처럼 펼쳐지는 8편의 이야기, 이야기 속에 액자처럼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과거와 현재, 장마다 달라지는 인물과 장소……. 그야말로 지루할 틈이 없다. 매 장마다 등장하는 ‘아홉이서’ 단톡방은 결연하게 독립운동을 했던, 존경은 하지만 나와는 까마득하게 먼 것 같은, 역사 인물들을 순식간에 내 주변의 언니, 삼촌,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기념관, 혹은 박물관에 직접 온 것처럼 각각의 장소마다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컬러와 흑백 그림으로 시대적 배경을 구분하여 현재와 과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각 장의 도입부와 후반부를 만화식으로 구성하여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꼭 알아야 할 우리 역사〉를 통해 인물과 사건에 대한 심화 정보를, 〈직접 가 보자〉를 통해 체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물 이야기 + 역사 동화 + 역사 교양,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독립만세버스》는 아이들이 역사와 쉽게 친해지도록 도울 것이다. 기록으로 남은 흑백 사진 속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은 웃음기 없이 결연해요. 형무소에서, 사형장에서, 죽음을 앞두고 찍은 사진이니까요. 그분들의 간절한 희망이 이룩한 빛나는 대한민국과 그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선 지금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흐뭇해하실까 하는 상상과 함께 그분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야기 속 은희와 은산이처럼 암흑 같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간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을 전하고 싶었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눈과 보이지 않는 데이브 에거스 저 / 숀 해리스 그림/만화 / 19,000원 / 위즈덤하우스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아름답고 위대한 이야기!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왕을 위한 홀로그램』으로 놀라운 필력과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바 있는 데이브 에거스 작가의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눈과 보이지 않는』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눈과 보이지 않는』은 도시의 공원에 사는 개 요하네스가 공원 안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들소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을 그린 모험담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들소 탈출 작전을 펼치면서 요하네스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나는 정말 자유로운 걸까?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걸까? 산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 데이브 에거스와 칼데콧상 수상자인 숀 해리스는 이런 요하네스의 자아 찾기 여정을 대담하고 자유로운 서사와 아름다운 삽화로 담아 냈다. 어른의 문턱에 선 십 대들이라면 우정, 자연에의 찬미, 도전, 연대, 모순, 집착, 무지, 증오, 반발이 뒤섞인 들소 탈출 작전을 펼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요하네스를 통해 단단한 용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만의 새로운 눈을 얻게 될 것이다. 줄거리 요하네스는 도시의 공원에 살면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고 목줄에 묶이지 않은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자유로운 개다. 공원에는 ‘균형의 수호자Keepers of the Equilibrium’라 불리는 늙은 들소 셋이 우리 안에 갇혀 살고 있는데, 요하네스는 빛의 속도만큼 빠른 발과 기민한 관찰력 덕분에 이들의 ‘눈The Eyes’으로 임명되어 공원 안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이곳에서 여러 활동을 벌이는 인간들을 관찰해 매일 밤 들소들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요하네스는 ‘도우미 눈Assistant Eyes’으로서 언제나 그를 돕는 친구 버트런드(갈매기), 욜란다(펠리컨), 소냐(다람쥐), 앵거스(너구리) 등과 함께 ‘눈’으로서 활약하면서 동시에 평생 우리에 갇혀 살던 들소들을 탈출시키려는 불가능한 작전을 펼치기 위해 궁리한다. 그러던 중 공원에 새로운 미술관이 생겨 이를 살피러 간 요하네스는 신기한 사각형을 발견하고 넋을 잃고 보다가, 그 틈에 도둑 무리에게 잡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목줄에 매인 신세가 된다. 도둑 무리의 차에 억지로 태워져 납치당할 뻔한 요하네스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온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못에 빠질 뻔한 어린아이를 구해 주게 되고, 이 영웅적 행위 덕분에 사진이 찍혀 인간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동물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다. 들소들을 탈출시키려는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바다 건너 본토에서 염소 무리가 공원에 오게 된 후다. 염소 무리 중 하나인 헬렌은 요하네스에게 뜻밖의 사실을 알려 준다. 요하네스가 살고 있는 이 공원은 사실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섬 안에 있다는 것이다. 여태 자신이 사는 세계가 바깥 세상과 분리되어 있음을 몰랐던 요하네스는 큰 충격을 받고, 들소들을 그저 우리 밖으로 나오게 하려던 처음의 계획을 바꿔 바다 건너 본토로 데리고 갈 불가능한 계획을 세운다. 인간들이 염소들을 배에 실어 본토로 돌아가는 날, 들소들을 염소 무리에 숨겨 함께 배에 태우기로 한 것이다. 요하네스와 동물 친구들은 들소 탈출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인생 최대의 모험을 감행한다. 어렵게 작전을 하나하나 성공시켜 드디어 모두 배에 탈 수 있게 된 순간, 뜻밖에도 들소들은 그들이 모험을 하기에는 이미 너무 나이가 들었다며 탈출을 포기한다. 좌절한 요하네스에게 헬렌은 함께 떠나자는 뜻밖의 제안을 하는데……. ☞ 선정 및 수상내역
2024 뉴베리 대상★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 2024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2023 아마존 베스트 어린이 도서 “데이브 에거스는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가 삶을 배워 가는 아름다운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 뉴베리상위원회 “프레임을 깨고 주체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모험 서사.” - 『커커스 리뷰』 “자아와 자유를 찾는 것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유쾌하고, 경이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빛의 속도로 이어진다.” - 맥 바넷(아동문학가) “네가 정말로 ‘눈’이라면, 난 네가 함께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바깥이 있다는 걸 알고서야 안에만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의 아름다운 자아 찾기 여정! 『눈과 보이지 않는』은 도시의 공원에 사는 개 요하네스가 공원 안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들소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을 그린 모험담이다. 요하네스는 자신이 인간들이 주는 사료를 받아먹고 살아가는 반려견들과 달리,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고 목줄에 묶이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개다. 그런데 불가능해 보이는 들소 탈출 작전을 계획하던 중 바다 건너 본토에서 온 염소들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요하네스가 사는 곳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다는 것. 이때부터 요하네스는 자신이 정말 자유로운 것인지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섬 바깥에서 온 염소 헬렌을 만난다. 헬렌은 요하네스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눈, 산, 사막, 호수 그리고 바다 건너 메인-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점차 헬렌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요하네스는 눈이 뜨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비로소 자신이 사는 곳은 섬에 불과하며, 이 섬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 일부만을 담고 있는 아주 작은 곳이라는 걸 깨닫는다. 자신이 사는 곳이 아주 작은 섬임을 깨달은 요하네스는 들소 탈출 작전을 변경한다. 처음에는 들소들을 그저 우리 밖에 풀어주려는 생각이었으나, 이제 들소들을 바다 건너 본토로 데리고 나가기로 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마침내 배에 탈 수 있게 된 순간, 헬렌은 요하네스에게 함께 떠나자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세상엔 구경할 게 너무나 많거든. 네가 정말로 ‘눈’이라면, 정말 세상을 바라보고 달리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면, 난 네가 함께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본문 274쪽 중에서) 바깥이 있다는 걸 알고서야 자신이 안에만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요하네스는 결국 섬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세상을 마음껏 달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코요테 개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영웅은 앞으로 나아간다. 산다는 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본문 287쪽 중에서) 새로운 눈으로 보면 숨겨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는 안과 밖,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내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제대로 보아야 내가 가야 할 길을 찾는 첫 걸음을 뗄 수 있지 않을까? 어른의 문턱에 선 십 대들에게 요하네스처럼 세계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보는 눈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데이브 에거스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경험 없는 사유는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답이다! 경멸하던 반려견의 옷이 자신을 구하는 모순을 경험하며 자기 배반적 질문에 대한 답을 집요하고 성실하게 찾아나가는 요하네스 목줄에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는 인간들이 주는 사료를 받아먹고 살아가는 반려견들을 하찮게 여겼다. 하지만 연못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조한 일로 주목을 받게 되고 인간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요하네스는 인간들과 반려견들의 세계에 자연스레 섞여 들어 눈에 띄지 않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결국 요하네스는 자신이 그토록 경멸하던 반려견의 옷을 스스로 입는다. 경멸하는 반려견의 옷이 자신을 구하는 모순을 경험하며 요하네스의 마음속에는 자기 배반적 질문이 하나둘 생겨난다. 그리고 반려견의 옷은 자신의 움직임을 제약하는 형편없는 물건일 거라고 평소 생각했지만, 막상 반려견의 옷을 입어 보니 이것이 자신의 움직임을 전혀 제약하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질문은 걷잡을 수 없이 쌓여간다. 현실은 단순하지 않다. 수많은 것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선 십 대들은 이런 현실 세계를 살면서 필연적으로 모순과 자기 배반적 질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사유(이론)에만 머물렀던 것을 현실 세계에서 하나하나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스스로 깨닫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간다. 누군가의 가르침을 통해 얻는 깨달음은 현실 세계에서 적용할 수 없는 반쪽짜리 답이다. 요하네스가 앞에서 언급한 모순과 자기 배반적 질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집요하고 성실하게 답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의미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누군가의 가르침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보는 법임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얻은 깨달음이 있을 때 비로소 홀로 서고 자유하게 된다.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처럼.. 나만의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나는 십 대들에게 나는 누구일까? 나의 X축, Y축, Z축은 누구일까? 불가능해 보이는 들소 탈출 작전을 시작할 때 헬렌은 말한다. “이 일을 해내려면 완전한 헌신, 완전한 믿음이 필요하다.” (본문 252쪽 중에서) 떠날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요하네스가 어느 순간 ‘떠날 수도 있다’에서 ‘떠날 수 있다’로 그리고 ‘떠나자!’로 생각이변하게 된 것은 그를 완전히 신뢰하고 그에게 완전히 헌신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존재들, 억지로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존재들은 이렇듯 불가능을 넘어서게 만든다. 요하네스 친구들이 요하네스를 변화하게 한 만큼 요하네스도 그의 친구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요하네스는 코다(늙거나 다치거나 병에 걸려 더는 날 수 없어진 갈매기가 마지막 비행을 하고 생을 마치는 행위)를 하려는 버트란드에게 말한다. “넌 늙은 게 아니야. 그저 변한 거라고. 예전엔 날 수 있었고, 지금을 걸을 수 있지. 나와 같이 달리면서 세상을 구경하자. 바다를 보고, 메인-랜드라는 곳도 보자. 볼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보자고.” (본문 282쪽 중에서) 덕분에 버트란드는 변해 가는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갖게 된다. 요하네스는 헬렌의 외모가 다른 염소들과 다르다고 비웃고 조롱하던 염소들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너희 종족 사이에서 신체적인 아주 작은 차이에 기인하는 차별은 없을지어다. 십자선의 유무, 털이 난 방향, 눈이나 발굽의 색깔 따위로 다른 동물을 비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행동은 너희 종족의 존엄을 모욕하는 일일지어다. 알아들었느냐?” (본문 201쪽 중에서) 덕분에 헬렌은 더 이상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종국에는 염소 무리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세상에 ‘나’라는 점을 찍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좌표축이 되어 줄 나와 관계 맺는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하네스에게 헬렌이 X축, 버트란드가 Y축, 프레야가 Z축이라면, 나의 X축, Y축, Z축은 누구일까? 삶의 진리는 언제나 가장 후미지고 깊은 산 속에 숨겨져 있고, 이것을 찾고자 하는 이에게만 그 문이 열려 있다. 삶의 진리, 자아는 좇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는 이미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그것을 느끼고 반응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아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과정마저 긍정하게 된다. 이는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가 이미 증명했다.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의 자아 찾기 여정을 끝까지 따라왔다면, 이제는 나만의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날 차례다. [추천사 이어서] 유쾌하고, 경이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빛의 속도로 이어진다. - 맥 바넷(아동문학가) 어린이 문학이 탁월한 문학임을 증명하는 놀랍도록 뛰어난 전시회 그 자체이다. 이 작품은 내가 왜 어린이책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왜 어린이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 애니 베로스(아동문학가) 이 시대의 필독서! - 존 셰스카(아동문학가) 명민하고 매혹적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 로디 도일(시나리오 작가) 너의 초록에 닿으면 배미주 저 / 13,000원 / 창비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처럼.”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배미주가 선보이는 눈부신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 “한국 SF의 뿌듯한 성취”(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라는 평가를 받으며 청소년 SF 장르를 개척한 작가 배미주가 완성도 높은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너의 초록에 닿으면』(창비청소년문학 128)은 지구의 온 땅이 빙하로 뒤덮인 미래, 지하 도시에 살고 있는 소녀 ‘이경’과 지상을 개척하는 소년 ‘라르스’가 운명적으로 만나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했던 과거를 떨치고 지상으로 되돌아가 살 수 있을까? 소설은 기후 위기 속 험난한 자연환경과 이를 보완하는 발달한 기술 문명을 배경으로 삼되 자연을 극복하기보다 자연과 교감하며 더 나은 시대를 열어 가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다. 한편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이경과 라르스가 한계를 뛰어넘어 애틋한 마음을 키우는 과정이 설렘 가득하게 펼쳐지며 두 사람이 맞이하는 새로운 내일이 드러난다. SF와 로맨스가 강렬하고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한 재미와 따스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할 소설이다. ★ 배미주가 펼쳐 보이는 선명한 사랑의 은유. 천선란(소설가) ★ 낭만에 빠져드는 재미란 이런 것. 두려움마저 달콤해진다. 이다혜(작가) ★ SF와 로맨스의 강렬한 조합으로 돌아온 이야기꾼 배미주의 귀환을 환영한다. 송수연(평론가) 기나긴 빙하기의 끝자락, 지상 개척의 시대 지하의 소녀와 지상의 소년이 만나다 『너의 초록에 닿으면』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싱커』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싱커』에서 빙하기가 도래해 지하 도시를 건설해 살아가는 인류의 이야기가 나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점차 빙하가 녹고 날씨가 따듯해지며 지상으로 이주할 방법을 찾는 인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미주는 ‘싱커’와는 또 다른 ‘연결자’ 이경을 통해 뭉클한 희망을 펼쳐 보인다. 지하 도시에서 사는 이경은 천재 소녀로 불리는 유명 게임 디자이너다. 이경은 인공 열대림 ‘아마존’ 동물들의 신경계에 ‘연결’해 그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능력자이기도 하다. 아마존의 생태계를 사랑하는 이경은 울창하고 푸릇한 수풀처럼 생기를 띤다. 한편 혹한의 지상에서 태어나 자란 개척 대원 라르스는 냉철하며 현실적이다. 거침없고도 견고한 라르스의 모습은 혹독한 환경의 지상 세계와 닮았다. 숲이 어울리는 이경과 얼어붙은 차가움에 익숙한 라르스. 라르스가 지하 도시를 방문해 이경의 안내를 받으면서, 사뭇 다른 모습의 두 사람은 마주치게 된다. 지상에서 태어난 소년과 지하에서 자란 소녀의 운명적인 만남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비좁은 지하 도시와 척박한 지상 개척 사회, 인공 열대림 ‘아마존’,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연결’ 등 독특하면서도 빼어난 세계관이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교하게 설계되었음에도 부드럽게 이해된다는 점에서 전작 『싱커』의 팬들과 새로운 독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작품이다. 사랑스럽게 반짝이는 얼굴, 하지만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얼굴 그 한 사람이 필요했다 이경은 지하 도시를 방문한 개척 대원 라르스를 마주한 순간, 첫눈에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진주 같았다. 그 맑은 눈동자에 비친 그 애의 영혼은. 고통을 견디고 버텨서 마침내 단단해진 사람만이 그런 눈빛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55면) 이경과 라르스는 함께 아마존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사뭇 다른 환경에서 자란 10대를 대표하는 둘의 만남을 두고 매스컴의 관심도 뜨거운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나아가 설레는 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방문을 마친 라르스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고, 지상과 지하라는 물리적 한계 때문에 둘 사이 연락이 끊기게 된다. 이경과 라르스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슬픔에 젖는다. 그렇게 안타까워하다 체념에 이르게 된 어느 날, 게임을 하던 이경에게 낯선 메시지가 도착한다. 라르스가 이경을 만나기 위해 게임에 접속한 것. 뜻하지 않게 어린 야생 동물을 기르게 되어 도움을 구하는 라르스에게 이경은 친절하고 살뜰한 조언을 해 준다. 이렇게 이경과 라르스는 우연한 계기로 다시 연락하게 되지만, 만날 수 없는 곳에 있다는 현실은 여전하다. 둘은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소설은 사랑에 빠진 인물들의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고 맑은 시선으로 그려 낸다.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가 읽는 이의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소설을 읽다 보면, 사랑이 우리의 내일을 구원하리라는 메시지가 마음속에 뭉클하게 자리 잡는다. ‘연결’되는 순간, 우리의 내일은 오늘보다 아름다워진다 기후 위기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이야기 『너의 초록에 닿으면』 속 인류는 기후 위기로 도래한 빙하기 때문에 지하 도시에 대피해 살고 있다. 그리고 빙하기가 서서히 끝나 감에 따라 혹한의 지상을 개척하게 된다. 지상 개척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는, 자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아마존 동물과 연결해 그들과 직접 교감하는 이경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금처럼 자연과 단절된 채 기후 위기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우리도 소설 속 인류처럼 지하 도시에 갇히게 될지도 모른다. 소설 속 지하 도시 시타델과 인공 열대림 아마존, 그리고 자연과 인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동물 ‘세토’의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자연과 공존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한다. 자연을 착취한 결과로 맞이한 기후 위기 시대, 『너의 초록에 닿으면』은 인간과 동물, 서로 다른 사람들, 숲과 빙하 사이를 오가며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인다. 『너의 초록에 닿으면』은 “우리의 SF가 마침내 ‘유년기의 끝’에 도달했음을 알린 책”(김도훈 작가)이라는 평가를 받은 『싱커』에 이어 한국 SF 문학계에 새로운 이정표로 기억될 작품이다. ▶ 줄거리 기후 위기로 빙하기가 도래한 미래의 지구, 사람들은 지하 도시 ‘시타델’로 대피해 살고 있다. 시타델의 유명 게임 디자이너이자 동물의 신경계에 ‘연결’해 그들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 ‘이경’은 회사 대표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는다. 바로 시타델을 방문하는 지상 개척 대원의 가이드를 맡아 달라는 것. 개척 대원 ‘라르스’와 함께 시타델의 인공 열대림 ‘아마존’에 도착한 이경. 그곳에서 이경은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라르스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아마존에서 서로를 향한 호감을 어렴풋이 확인한 이경과 라르스. 하지만 라르스는 다시 지상 개척 기지로 떠나고, 그렇게 둘은 연락이 끊기게 된다. 이후 이경을 잊지 못한 라르스는 이경이 만든 게임에 접속하고, 둘은 게임 속에서 다시 만남을 이어 간다. 라르스는 자신이 구한 어린 야생 동물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경에게 도움을 구한다. 이경의 조언과 라르스의 보살핌으로 새끼 동물 ‘세토’는 무럭무럭 자라고, 이제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할 시점이 온다. 라르스는 눈물을 머금고 세토를 산기슭에 놓고 온다. 세토는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경과 라르스는 세토 없는 나날을 잘 보낼 수 있을까? 푸른 사자 와니니 7 - 인간의 길에서 이현 저 / 오윤화 그림/만화 / 12,000원 / 창비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인간의 땅으로 향한 위대한 사자 와니니의 모험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는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암사자 와니니가 친구들과 위기를 극복하고 무리를 이루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 내며 후속권이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7권에서는 친구가 유언으로 남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인간의 땅으로 향하는 와니니의 모험이 펼쳐진다. 이현 작가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단숨에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며 진정한 우정과 연대, 용서의 가치를 전하는 결말이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다. 3권 이후 오랜만에 모험의 전면에 나선 와니니의 활약이 반가운 한편 대규모 무리의 우두머리로서 와니니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된다. 10권까지 이어질 이 시리즈의 후반부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이야기다.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성장동화★ ★2026년 뮤지컬 초연 확정★ ★IBBY 선정 ‘전 세계 어린이가 읽어야 할 책’★ 한 학기 한 책 읽기 베스트셀러 ‘푸른 사자 와니니’ 7권 출간 “길을 나서지 않고서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와니니의 빛나는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목숨을 걸고 인간의 땅으로 향하는 왕의 대모험 어린이가 사랑하는 모험 이야기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가 일곱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7권은 마이샤의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 무리의 터전인 검은 땅을 떠나 인간의 땅으로 향하는 와니니의 이야기다. 5권에서 와니니와 갈등을 겪고 무리를 떠난 암사자 마이샤가 죽음의 문턱에서 와니니를 찾아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이샤의 부탁은 인간의 땅을 헤매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을 찾아 와니니 무리로 받아 달라는 것. 와니니는 엄마를 위해 힘든 여정에 기꺼이 동행한 두 딸과 위험천만한 위기를 극복한 끝에 결국 마이샤의 바람을 이루어 준다. 와니니가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났을 때부터 함께해 온 친구들, 검은 땅에 자리 잡은 뒤 낳은 아기 사자들, 이야기의 말미에 새롭게 와니니 무리가 된 사자들까지 한데 뭉치며 와니니는 대규모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로 거듭난다. 3권 이후 오랜만에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선 와니니의 모험이 긴박감 넘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두머리 와니니의 복잡한 내면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와니니를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감히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 것인지 인간들에게 똑똑히 알려야 했다.” 깊은 밤, 인간의 길을 뒤흔든 사자의 엄중한 경고 기후 위기가 덮친 세렝게티 초원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낸 이야기 와니니는 마이샤를 향한 깊은 우정,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두 딸의 용기와 지혜 덕분에 마이샤의 세 아이를 찾아낸다. 마이샤의 목숨을 인간이 앗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슬픔을 삼키며 아이들과 검은 땅으로 돌아가던 어느 밤, 와니니는 일가족 네 명을 태운 사파리 차가 사고로 초원에 멈춰 선 현장을 맞닥뜨린다. 와니니가 곧장 사파리 차로 달려들며 온몸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은 친구를 잃은 와니니의 들끓는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 내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한편 이 대목은 와니니와 인간의 시점을 교차로 서술하며 동물과 인간의 충돌하는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어 흥미롭다. 재미로 동물을 해치는 사냥꾼을 비판하며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지적하는 사파리 차 가족도 와니니의 시선으로 보면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그런가 하면 와니니가 자신의 아이를 목숨처럼 아끼듯 인간 또한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아이부터 감싸 안는다. 와니니에게 어린 아이라는 것이 살려 둘 이유가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빠른 속도로 번갈아 서술되는 사자와 인간의 이야기는 동물과 인간의 서로 다른 입장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공존을 위한 실마리는 무엇일지 등 다양한 생각거리를 남긴다. 이번 작품은 이현 작가가 두 번째 세렝게티 여행을 다녀온 직후 집필한 원고로, 작가는 5년 전 첫 방문 때와는 달라진 초원에서 기후 변화의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 동화에 담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실제 세렝게티에는 건기에 비가 쏟아지거나 우기에 비가 오지 않거나 혹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는 등 기후 변동성이 심해졌다. 사파리 차가 초원 곳곳의 물웅덩이에 빠지는 장면이나 큰비로 검은 땅 근처의 강물이 불어나 동물들이 강을 건너기 힘들어진 장면 등은 모두 작가가 세렝게티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을 표현한 만큼 생생한 서술이 빛을 발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모두 와니니 무리의 아이들이야. 그것이 암사자가 사는 법이야.” 우두머리 와니니가 알려 주는 포용과 용서, 존중과 연대 2015년 작고 약한 한 살짜리 암사자로 독자들을 처음 만난 와니니는 이제 대규모 무리를 이끄는 여덟 살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동안 와니니는 초원에 비구름이 오가고 건기와 우기가 오가듯 삶에는 기쁨과 슬픔이 갈마든다는 진실을 배웠고, 상대를 향한 분노와 미움은 스스로를 괴롭게 한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이번 여정에서 와니니가 데리고 온 마이샤의 아이들 중에는 와니니 무리에게 상처를 입혔던 암사자 나펜데의 아이들도 있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친구들에게 와니니는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소중하다고 설득하며 이들을 와니니 무리로 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용서와 화해로 무리를 단합시키고 자신은 물론 구성원 모두를 성장하도록 돕는 와니니의 리더십은 시리즈를 함께해 온 오랜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검은 땅이 희망의 땅으로 새롭게 거듭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시리즈의 후반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독자들의 성원으로 이어 가는 ‘푸른 사자 와니니’의 2026년 뮤지컬 초연 확정 소식을 전한다. 런던이의 마법병원 김미란 저 / 15,900원 / 주부 전 세계를 감동시킨 블록버스터 판타지 동화, '런던이의 마법병원' 한국 정식 출간!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감동적인 판타지 동화 〈런던이의 마법병원〉이 드디어 한국에서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따뜻한 글과 섬세한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놀라운 상상력과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런던이의 마법병원’ 마침내 한국 정식 출간!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양한 언어로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세계 곳곳의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런던이의 마법병원〉을 드디어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요.
5. 아름다운 일러스트: 섬세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해요.〈런던이의 마법병원〉은 비 오는 날 무지개 지렁이를 만나 마법병원의 세계로 들어가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어린이 판타지 동화에요. 이 책은 마법과 판타지의 재미와 몰입도,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담고 있는 어린이 동화책이에요. - 독자 대상: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어린이 - 구성: 이야기 + 일러스트 - 특징: 1. 교육적 가치: 주사, 편식, 양치질 등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주제를 흥미롭고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설정과 내용으로 다루어, 두려움과 공포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2. 상상력 자극: 다양한 캐릭터들이 흥미로운 설정으로 등장하여 어린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3. 가족의 소중함: 가족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요. 4. 풍부한 내용: 64페이지에 걸친 충분한 분량으로, 독자들이 이야기 속에 몰입하고 풍부한 내용을 즐길 수 있어요.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3: 여름 방학 자유 연구는 너무 어려워! 야마모토 후미 저 / 나나오 그림/만화 / 이소담 역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매미가 맴맴 울고 뜨거운 태양이 힘껏 내리쬐는 여름 방학. 리카, 소라, 슈, 유리, 나나, 깃페이는 함께 캠핑에 갑니다. 리카는 여름 방학 숙제도, 자유 연구도, 할아버지의 숙제도 거의 하지 못한 소라가 걱정되지만 소라는 언제나처럼 자신만만해요. 슈의 도움으로 불을 피워 바비큐 파티도 하고, 마시멜로도 구워 먹고, 밤에는 여자 친구들과 ‘사랑 이야기’를 하며 리카는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마시멜로를 구우면 왜 맛있을까?’라는 주제가 떠올라 소라와 함께 공동으로 여름 방학 자유 연구를 하기로 약속합니다. 리카와 소라는 리카네 집 실험실에 모여서 다양한 조건으로 마시멜로를 구워 보고 실험 결과를 기록하는데,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실험 자체는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결과가 좀 맥 빠지는 느낌? 일단 연구처럼 보이지 않아……” 리카의 과학 지식, 소라의 요리 실력으로 어려운 실험도 척척 해내던 이 최강 콤비는 처음으로 한계에 부딪혀 버립니다. 설상가상으로 캠핑에서 감기에 걸린 리카는 소라와 함께 실험 관련 조사를 하던 도중 쓰러지고 맙니다. 과연 리카와 소라는 무사히 여름 방학 자유 연구를 끝마칠 수 있을까요? 둘에게 닥친 시련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리카와 소라는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될까요? 제8회 가도카와 츠바사 문고 소설상 일반 부문 금상 수상작! 과학 실험과 베이킹을 절묘하게 섞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당기는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시리즈 3권, 『리카의 맛있는 실험실 3 여름 방학 자유 연구는 너무 어려워!』가 출간되었습니다. 리카 3권에서는 리카와 소라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지고, 그로 인해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한 뼘 더 성장합니다. 소심한 성격을 가진 리카는 1권과 2권을 거치며 여러 친구들과 친해진 덕분에 조금씩 자신감을 채워 나가고, 3권에서는 그간 서먹했던 유리와 친한 친구가 되어 몹시 기뻐하기도 합니다. 여자아이지만 곤충과 과학을 좋아하는 리카, 남자아이지만 디저트와 베이킹을 좋아하는 소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다른 친구들이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이번 3권에서도 편견 어린 말로 인해 상처받았던 한 친구가 리카와 소라, 그리고 친구들 덕분에 다시 웃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또 서로에게 이해받음으로써 아이들은 자연스레 더 나은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그러나 여전히 리카에게 다른 사람의 말에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왠지 분위기를 망칠 것 같고, 상대가 기분 나빠할 것 같거든요. 그렇지만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정확하고 부드럽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야지만 사람들과 진실된 관계를 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카는 솔직하고 재치있게 말하는 소라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의견을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성장의 양분이 되는 관계를 이어 나가는 리카와 소라,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에는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 폭신한 향기가 잔뜩 담겨 있습니다. 너에게 넘어가 강인송 저 / 오묘 그림/만화 / 12,000원 / 창비 “이 마음 너머엔 뭐가 있을까?” 보물 지도처럼 설레는 ‘첫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화집
동화부터 그림책까지 활발할 집필 활동으로 한국 아동문학계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강인송 작가의 신작 동화집 『너에게 넘어가』가 출간되었다. 다채롭고 건강한 어린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낸 일곱 편의 동화로, 복잡한 감정과 낯선 마음을 용기 있게 마주하는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펼쳐 보인다. 갈팡질팡하더라도 끝내 중심을 잡고, 용감하게 사랑을 배워 나가는 어린이 주인공들의 모습이 귀하고 미쁘다. 다채로운 일상에서 포착한 건강한 어린이 유쾌한 웃음과 맑은 사랑으로 빚은 세계 강인송 작가의 동화집 『너에게 넘어가』는 그동안 각양각색의 개성을 가진 어린이들의 일상을 유쾌하고 재치 있게 그려 온 작가가 역시나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들에 천착해 한 아름 더 확장해 낸 이야기 세계다. 일곱 편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이 세상 어느 곳에 꼭 있을 것만 같은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짝사랑에 푹 빠지기도 하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날 생각에 흥분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가 실감 넘치게 재현해 낸 어린이 인물들 사이에서 독자들은 자신과 꼭 닮은 친구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의 웃음 가득한 일상을 함께하고, 마음 속 깊은 고민, 불안, 기대, 설렘을 구석구석 따라가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자신의 마음속 변화를 건강하게 긍정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정면 돌파! 어린이의 힘으로 찾아내는 작지만 강력한 행복 처음은 언제나 어렵고 당황스럽다. 계획을 세워도 엉망이 되기 십상이다. 「오히려 좋아」에서 인천 토박이인 미미, 다연, 지훈이는 처음으로 동네를 벗어나 서울 한강 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지하철 환승은 어떻게 하는지, 무엇을 어디서 사 먹을지 꼼꼼히 체크해 두었지만 속절없이 내리는 비에 나름대로 세워 둔 계획들은 와장창 무너지고 만다. 「기선을 제압하려거든」의 주인공 주이도 마찬가지다. 시골에서 온 자신을 혹시나 도시 아이들이 무시할까 봐 미리 ‘기선 제압 플랜’까지 세워 뒀지만, 일은 자꾸 꼬여만 간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작가는 어린이가 자신들만의 힘으로 용기 있게, 당당하게 한걸음씩 내딛어 보도록 응원을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미미와 다연과 지훈은 노란색 작은 텐트 하나로 작지만 강력한 행복을 함께 찾아내고야 말고, 주이는 새 친구들로부터 무조건적인 환대를 선물처럼 건네받는다. 애써 세운 계획들이 소용없어지는 순간에도 함께라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우연은 언제나 어린이의 편이라고 다정하게 일러 주는 듯하다. 두근두근한 마음 너머를 발견하기 용기 있게 마주하는 사랑의 감정 『너에게 넘어가』에는 어린이의 ‘첫 마음’을 투명하게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많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처음 만나는 낯선 감정에 여지없이 우왕좌왕한다. 균형이 맞지 않아 기울어진 자신의 책상에서 굴러떨어진 것들을 꼬박꼬박 주워 주는 아이가 신경 쓰이고(「굴러가, 사랑!」),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좋다고 말하는 옆자리 아이에게 골몰하기도 하지만(「사랑은 소울을 타고」), 도대체 이 마음을 무어라 해야 할지 알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표제작 「너에게 넘어가」의 주인공 미나 쪽은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질 자신이 없는 팔씨름 승부를 남몰래 동경해 온 상대와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당연하게도 ‘너’를 향해 흘러넘치는 마음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승부에 진심을 다한 미나가 “온몸이 뜨거워져서 이리저리 쓰러질 것만 같”으면서도 이 사랑의 감정을 용기 있게 마주하는 결말은 그래서 뭉클하다. 사랑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 가슴 벅찬 일곱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이 마음껏 만끽하길 바란다. 〉〉 작품 줄거리 「굴러가, 사랑!」 데굴데굴 굴러온 간질간질한 마음의 행방은? 새 학교는 아직 낯설기만 한데, 하필 책상은 기울어져 연필이고 필통이고 굴러 떨어지기 일쑤다. 그런데 매번 그것들을 주워 건네주는 ‘고주호’라는 아이. 그냥 아무거나 잘 줍는 아이인 걸까? 혹시 날 보고 있는 건가? ”여기.“ 하는 목소리는 왜 쓸데없이 좋은 걸까. 「오히려 좋아」 초여름, 세 친구의 한강 공원 모험기! ”동네는 이제 시시하잖아. 서울, 한강 공원 어때?“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친구 미미, 지훈, 다연의 첫 서울 나들이는 자꾸만 덜컹거린다. 덥고 눅눅한 날씨에 피로와 짜증이 쌓여 가는 가운데, 결국 ”오히려 좋긴 뭐가 좋아.“ 하는 말과 함께 지훈이가 폭발하고 마는데……. 「너에게 넘어가」 꽉 맞잡은 두 손이 벌이는 ‘사랑의 승부’ ‘나’ 강미나는 강하다. 누구에게든 질 자신이 없다. 그런데 바로 그게 문제다. 교내 팔씨름 대회의 결승 상대는 진우태. 만사에 진심인 녀석은 진다면 분명 울 거다. 그리고 미나는 진우태가 웃는 모습을 좋아한다. 질 자신이 없는데 차마 이길 수도 없는 이 승부의 결과는? 「지유들」 한 반에 ‘지유’가 셋? 나의 이름을 지켜라! 한 반에 ‘지유’가 셋인 초유의 상황! 선생님은 이들을 각각 단발 지유, 안경 지유, 점 지유라고 부르자 제안한다. ”너 그런 이름, 진짜 괜찮아?“ 전혀 안 괜찮은 ‘지유들’은 이름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기선을 제압하려거든」 꿍꿍이를 알 수 없는 도시 아이들의 기선을 제압해라! 뜬금없이 5월에, 시골에서 도시로 전학을 가게 된 주이. 도시 애들한테 무시당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친구들과 할아버지 탓에 밤잠을 설친다. 그때 들려오는 고모의 잠꼬대. ”싹 다 기선을 제압해라.“ 그래, 그거야! 「마음이 뻥!」 더부룩한 마음을 뻥! 하고 뚫어줄 이야기 언젠가부터 배 속이 자주 거북했던 래희. 학교에서 급히 볼일 보았는데, 그만 변기가 막혀 물이 흘러넘쳐 버렸다! 놀란 마음에 얼른 도망쳐 나왔지만, 곧 이모에게 들키고 마는데……. 「사랑은 소울을 타고」 ‘혹시 너도 나와 같을까?’ 노랫말에서 발견한 이 마음의 정체는? 시시한 아이돌 노래나 듣는 녀석들은 유치하다. 민에겐 오래된 발라드 가수 ‘소울’의 노래뿐이다. 좋아하는 가사를 공책 한 구석에 베껴 놓은 것을 보고 옆자리 최은진이 민이 적은 가사 옆에 이렇게 적었다. ‘시야? 되게 좋다.’ 두근두근한 이 마음은 대체 뭘까? 꽃분이와 돌고래
다원 글/그림 / 19,000원 / 이루리북스 *서로 돕고 지켜주는 자연의 섭리를 담은 그림책
*만남과 이별과 돌봄의 인연을 그린 치유 그림책
*그림책의 명가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 기획 그림책 해녀와 돌고래가 들려주는 생명의 지혜
초보 해녀 꽃분이는 순이 할머니에게 물질을 배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이 할머니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지요. 세월이 흘러 이제는 꽃분이가 할머니 해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돌고래가 자꾸 꽃분이에게 다가옵니다. 꽃분 할머니와 돌고래 앞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꽃분이와 돌고래』는 생명을 지키는 자연의 섭리를 아름답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ㆍ누리과정: 의사소통(책과 이야기 즐기기) 사회관계(사회에 관심을 가지기) ㆍ교과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서로 돕고 지켜주는 자연의 섭리를 담은 그림책 다원 작가는 해녀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여러 동물, 식물들과 더불어 사는 포근하고 인자한 마음을 가졌으며 욕심을 버리고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만 가져갈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한 사람이라고 합니다.『꽃분이와 돌고래』는 해녀와 돌고래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돕고 지켜주는 자연의 섭리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만남과 이별과 돌봄의 인연을 그린 치유 그림책 여러분도 누군가와 이별한 적이 있나요? 『꽃분이와 돌고래』의 주인공 꽃분이도 자신에게 물질을 알려준 순이 할머니와 이별합니다. 그리고 꽃분이도 할머니가 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누군가 꽃분이 할머니를 돌봐줍니다. 과연 누가 꽃분이 할머니를 도와주었을까요?『꽃분이와 돌고래』는 만남과 이별과 돌봄의 인연을 그린 치유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의 명가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 기획 그림책 다원 작가는 『꽃분이와 돌고래』를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에 참가하여 완성했습니다. 이루리 작가는 다원 작가를 가리켜 ‘베테랑 작가의 성실함을 갖춘 신인 작가’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다원 작가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성실함이야말고 진정한 작가의 천재성이니까요. 『꽃분이와 돌고래』는 다원이라는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그림책입니다.
사라진 마법의 구슬 박현숙 글 / 김유진 그림/만화 / 국립통일교육원 기획 / 14,800원 / 주니어김영사 남북 어린이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 그림책
《사라진 마법의 구슬》은 자유롭게 남북한을 오갈 수 있게 된 어느 날, 북한을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전라도 순천에 사는 재민이와 평안도 순천에 사는 장수가 ‘멋져 보이게 하는 마법의 구슬’ 때문에 생긴 오해를 풀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남북한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해 벌어질 수 있는 오해와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마법의 구슬’이란 소재를 통해 재미있게 그려 냈으며, 이를 통해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과 통일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사라진 마법의 구슬》은 《이혜리와 리혜리》, 《캠핑 가는 날》에 이어 국립통일교육원이 기획하여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하는 그림책이다. 국립통일교육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어린이들이 평화와 통일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를 주제로 한 그림동화를 기획하고 있다.국립통일교육원이 기획하고 추천하는,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그림책 이번 책에서는 기차 안에서 만난 남한 어린이 재민이와 북한 어린이 장수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아,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했다. 남북한이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현실과 달리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읽는 내내 평화가 찾아온 한반도를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기차를 타고 북한은 물론 유럽까지 여행을 가는 상상이나 북한의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대화하는 상상, 또 북한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상상 등 여러 기분 좋은 상황을 떠올리면서,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실과 평화와 통일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다 쉽고 친근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순천’이라는 도시가 전라도뿐만 아니라 북한 평안도에도 있다는 사실을 몰라 장수를 오해하게 되는 재민이의 모습을 보며 미래의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다. 이는 평화로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다양한 교과 활동을 미리 만나는 그림책 《사라진 마법의 구슬》은 평화와 통일을 소재로, 실제 학교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교과 과목과 연계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재민이와 장수가 각각 자신이 사는 곳에서 유명한 음식을 말하는 장면은 내가 살고 있는 고장 소개하기 내용으로 통합 교과 내용을 담고 있다. 오해와 편견으로 벌어지는 전체 이야기는 다양성과 편견에 대한 내용으로 도덕 교과와 연관된다. 또 별도로 구성된 독후 활동은 이야기 만들기와 관련된 내용으로 국어 교과 활동과 연관된다. 이렇게 면밀한 학습 요소를 갖춘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배움의 요소와 학교에서 배우는 여러 교과 활동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다양한 독후 활동이 있는 그림책 《사라진 마법의 구슬》은 본 이야기 뒤에 도서 내용과 관련된 독후 활동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자료의 형태는 길 찾기, 알맞은 것끼리 연결하기, 상상하여 그리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구성으로 마련되었다. 각각의 활동은 본 이야기를 주의 깊게 읽어야지만 완성할 수 있는 내용들인데, 쉽고 재미있는 형태를 띠고 있어 아이들의 참여 욕구를 자극한다. 이와 같은 구성은 한 번의 독서 이후 아이들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거나, 읽은 내용을 떠올리며 필요한 내용을 찾고 생각해 내는 기회를 갖게 한다. 어린이 독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 도서 내용 순천에 사는 재민이네 가족은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가기로 한다. 재민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에 이것저것을 챙기고, 요즘 유행하는 ‘멋져 보이게 하는 마법의 구슬’도 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기차 안에서 어떤 아이와 부딪힌 후 마법의 구슬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차에서 부딪혔던 그 아이가 마법의 구슬을 가져간 건 아닐까 생각하던 중 같은 기차에 오른 또래 친구들과 모여 앉아 인사를 나누게 되는데, 그 자리에는 재민이와 부딪혔던 아이도 앉아 있었다. 재민이와 부딪혔던 그 아이는 순천에 사는 장수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친구들은 장수가 말을 하면 모두 재미있다는 듯 잘 웃었다. 재민이는 그 이유가 장수가 ‘멋져 보이게 하는 마법의 구슬’을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장수가 재민이의 구슬을 가져간 것일까?
배티와 플라망고 다니엘 프로스트 글 / 이세진 역 / 17,000원 / 보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친구의
이해와 공존을 향한 여정
서로 얼마나 다른지는 상관없어요.
우리는 함께할 방법을 찾을 테니까요! 겨울잠에서 깬 박쥐 배티가 동굴 밖에서 발견한 것은……?! 어느 봄, 겨울잠에서 깨어난 박쥐 배티는 문득 자기가 사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이 지겨워졌어요. 천장에 매달려 연신 하품만 하던 배티는 동굴 밖으로 나가고 싶어졌죠. 그런데…… 쿵! 동굴 밖으로 걸음을 내딛자마자 배티가 마주친 것은 난생 처음 보는 빨간 새였어요. 심지어 엄청나게 커다랬어요! 빨갛고 커다란 새는 얼떨떨해하는 배티에게 자신은 홍학이고 이름은 플라망고라고 소개했어요. 이 낯선 친구는 배티에게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 제안, 믿을 수 있을까요? 너는 크고, 나는 작아 여긴 너무 어둡지만, 밖은 너무 밝아! 배티와 함께 동굴에 도착한 플라망고는 자신의 집을 소개해 주겠다는 배티의 말에 조금 난처해졌어요. 플라망고에게 동굴은 너무 좁고, 어둡고, 또 추웠거든요. 천장에 매달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배티의 친구들을 만나 조언도 들었지만 동굴의 규칙을 따르는 것은 플라망고에게 너무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동굴은 플라망고가 있을 곳은 아닌 것 같았죠. 플라망고는 배티에게 답례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의 사진을 보여 주었어요. 순간 배티의 눈이 반짝였지만, 곧 시무룩해졌어요. 박쥐에게 동굴 밖은 너무 밝았거든요. 하지만 플라망고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어요. 바로 멋진 선글라스죠! 달라도 너무 다른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우연히 마주치게 된 전혀 다른 두 친구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지 않습니다. 가만히 돌이켜 보면 우리가 살면서 겪은 첫 만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첫 만남이라는 것은 본디 ‘우연성’을 내포하고 있지요. 그러니 8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가 나와 딱 맞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만남 이후, 함께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너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의견을 조율한 다음, 마음껏 즐기면 되는 것이지요! 서로 얼마나 다른지는 상관없어요 우리는 함께할 방법을 찾을 테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서로가 다르다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까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서로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 줄 것. 만약 배티가 플라망고를 따라 더운 남쪽으로 가거나, 플라망고가 배티를 따라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 친구는 그때도 여전히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똑똑한 두 친구가 찾아낸 방법은 독자가 산뜻한 마음으로 결말을 받아들이게 해 줍니다. “다음 봄에 또 만나자!” ‘너’와 ‘나’를 이어 주는 정다운 인사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는 이미 어린이 책에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주제에 이 책은 정면으로 승부합니다. 불필요한 수식과 어쭙잖은 교훈은 빼고, 그저 두 친구의 모습을 보여 줄 뿐이지요. 커다란 판형을 과감하게 채운 색면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합니다. 이 책은 백 마디 말로 아이들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누가 봐도 다른 두 친구가 그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여 주며 독자가 직접 그 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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