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웹진

새로 나온 책(아동)
9월 신간 도서 소개 (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18-09-06
조회수
61
 

징비록 :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강창훈 글 / 이부록 그림 / 12,500원 / 사계절

『징비록』은 1592년부터 1598년 까지 무려 7년 동안 치러진 임진왜란이 일어난 배경, 전개 과정, 결과까지 자세히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단지 기록을 정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런 전쟁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느냐' 하고 후세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참혹하고 처절했던 임진왜란을 『징비록』만큼 배경과 전개 과정, 당시 활약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풍부하게 담은 책은 없습니다. 그 『징비록』을 아이들 눈높이로 담았습니다. 책의 의미, 책을 쓴 유성룡이란 인물, 책 내용 소개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징비록』의 내용은 이야기로 풀어, 아이들이 동화처럼 한번에 읽어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30여 점의 도판과 게임 비주얼을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로 다각적이고 풍성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담은 어린이를 위한 『징비록』을 만나봅시다. 




용왕님네 물 주쇼!

박영옥 글 / 엄정원 그림 / 13,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아이는 우물 속을 들여다보다가 그만 깊은 우물 속에 빠지고 맙니다. 꿀렁꿀렁 파도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커다랗고 검푸른 물체, 용이다! 미르는 하늘문이 닫히기 전 태어난 마지막 용이라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랜 세월 우물 속에 갇혀 있었다고 합니다.

미르는 오랜 세월 동안 컴컴한 우물 속에 갇힌 채 누군가 하늘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는 주문을 외워 주길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만난 미르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 깊이 잠수해 물보라를 내며 빠른 속도로 우물 벽을 따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순식간에 물회오리가 일었습니다. 회오리를 타고 올라온 미르가 아이를 훌쩍 등에 태웠숩니다.

그러고는 우물 벽을 돌아 힘차게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우물에서 희뿌연 구름 기둥이 회오리쳐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갔고, 두둑! 두두두둑!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열다섯 생쥐 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

마이클 본드 저 / 에밀리 서튼 그림 / 김영희 역 / 12,000원 / 바둑이하우스

퍼크 씨네 열다섯 생쥐 가족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인형의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인형의 집 안에는 없는 게 없었지요. 커다란 욕실도 두 개나 있고, 모두가 아늑하게 쉴 수 있는 선반, 그리고 매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쌓여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인형의 집을 전시해 놓은 얼 백작의 대저택을 깨끗하게 수리하기 시작합니다. 점점 말끔해지며 멋지게 변신하는 대저택에 비해 인형의 집은 날이 갈수록 초라해 보였습니다.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아기 생쥐들은 인형의 집을 새로 단장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물걸레로 청소를 하다 그만 벽지가 찢어지며 오히려 엉망이 되고 말지요. 이를 발견한 얼 백작은 어디론가 집을 보내 버립니다. 갑자기 지낼 곳을 잃게 된 퍼크 씨네 가족! 과연 어떻게 이 위기를 이겨 낼까요?






끝없는 항해

로베르토 인노첸티 저 / 김영선 역 / 22,000원 / 보림

세계 곳곳을 누빈 선장과 그의 배 이야기

『끝없는 항해』는 충직한 선장이 들려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배의 파란만장한 50년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클레멘타인은 1930년대 초에 건조되고 진수되어 세계 구석구석의 이국적인 항구들을 누비고, 전쟁 때나 평화로울 때나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에 영원한 안식처인 바다 밑으로 떠났습니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배에 생명을 불어넣은 섬세한 그림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소리당번

김희철 글 / 이소영 그림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소리당번은 모둠의 리더로 소리를 찾아내는 당번입니다. 맨 앞에서 걸어가면서 뒤에 오는 친구들을 안내해 주어야 합니다. 9살 때 포도막염을 앓아 실명한 새린이는 친구들을 돕고 싶어 얼른 소리당번이 되겠다고 손을 듭니다. 봄 소풍을 갈 때 친구들을 데리고 지하철도 타야 하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친구에게는 안내도 해야 하고, 김밥을 싸오지 못한 친구를 위해서 시장에도 들러야 합니다. 길목 곳곳에서 나타나는 방해물들을 피하고 다가오는 퍼즐 같은 수수께끼도 풀어야만 하는데, 새린이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발명왕들의 기발한 발명이야기

백명식 저 / 12,000원 / 가문비어린이

<발명왕의 기발한 발명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바꾸어 온 다양한 발명품들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원리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발명가들이 발명을 하게 된 계기는 다양하다. 어얼 딕슨은 요리를 하다 손을 자주 다치는 부인을 위해 밴드 반창고를 만들었고, 휴 무어는 형의 음료자판기에 넣으려고 종이컵을 발명했다. 찰스 스틸웰은 상점에서 짐을 나르는 일을 하는 어머니를 위해 쇼핑백을, 엘리아스 하우는 바느질로 가정을 꾸려가느라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재봉틀을 만들었다.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탄생된 발명품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공부하여 지식과 지혜를 얻게 되면 이미 만들어진 발명품 위에 자신들의 창의성을 올려 쌓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쓴 글을 어린이들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발명품들의 작동 원리 및 다양한 정보들을 섬세하고 코믹하게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극강! 공룡 총출동

로맹 아미오 글 / 마르크 시모네티 ,오로르 다망 그림 / 이세진 역 / 12,000원 / 푸른숲주니어

진정한 공룡 박사가 되고 싶다면, ‘공룡만’ 연구하지 말 것!

책을 열면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가장 빠르고, 가장 거대하고, 가장 화려한 공룡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의 생태, 공룡과 동시대에 살았던 생물들, 공룡을 연구해 온 다양한 학자들, 그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거리가 된 발견에 이르기까지 공룡에 관한 온갖 정보가 실려 있는 책이랍니다.

세계의 다양한 공룡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공룡들을 연구하는 데 힘써 온 프랑스의 고생물학자 로맹 아미오 박사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한 모든 지식을 아낌없이 풀어놓았습니다.

공룡들은 어떻게 다른 수많은 동물들을 제치고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을까요? 그렇게나 강력했던 공룡들을 왜 이제는 볼 수 없을까요? 오래전에 사라진 공룡들을 발견하고 알린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이 책은 공룡에 관해 누구라도 한 번씩은 해 봤을 평범한 질문과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특이한 질문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한 정보를 더 단단히 다지고, 몰랐던 것들은 새롭게 알아 가며, 또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신 정보를 줄줄이 꿰게 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빠를 주문했다.

서진 글 / 박은미 그림 / 10,800원 / 창비

취급 주의! 반품 불가! 로봇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진짜 가족의 의미를 묻는 SF 장편동화

어린이 독자와 평단의 관심을 두루 받으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발표해 온 서진 작가의 SF 동화 『아빠를 주문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철민이가 로봇 아빠와 유대를 쌓아 가는 과정, 로봇 사용에 반대하는 엄마와의 갈등, 로봇을 지키는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그렸습니다.

로봇과 인간의 차이가 과연 무엇인지, 로봇과 인간은 가족이 될 수 있는지 인공 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생각해 봐야 할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 첨단 과학 기술 사회에 대한 통찰과 서사적 재미를 두루 갖춘 문제작입니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김륭 글 / 설찌 그림 / 10,800원 / 창비

김륭 시인의 동시집 "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이 출간되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 정신으로 새로운 시 세계를 펼쳐 온 시인은, 어린이들의 '첫사랑'과 '사춘기'에 관한 신선하고 재미있는 동시를 선보인다. 눈에 보일 듯이 선명하게 시적 상황을 보여 주면서도 간명하게 요약할 수 없는 알쏭달쏭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이 동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돌 던지는 아이

서성자 글 / 홍선주 그림 / 11,000원 / 사계절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 사람들의 이야기

나라의  소식을 전하는 비밀 봉수군 담이의 시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봄까지 조선 중기의 상황을 실감 나게 그려 낸 역사 동화 "봉홧불을 올려라" 를 쓴 서성자 작가가 이번에는 고려 노비들이 일으킨 만적의 봉기를 다룬 :돌 던지는 아이"를 선보인다.
 주인공 노비 몽개는 주인집 도령 지상이와 신분의 차이 없이 친하게 지낸다. 평소 글공부를 하고 싶어 했던 몽개를 위해 지상이는 몽개가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의 스승에게 부탁한다. 그날 이후로 몽개는 지상이와함께 글을 배운다. 배울수록 글을 읽을 줄 몰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신분의 차별 없이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만적'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홍선주 화가는 역동적이었던 만적의 봉기를 더 사실감 있게 그렸다. 본문 뒤에 '흥미로운 고려시대 역사 이야기'에는 만적의 봉기가 일어난 배경과 고려 시대 신분 제도, 노비의 삶에 대한 정보 글을 실어 작품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착한 모자는 없다 

이기규 글 / 최미란 그림 / 12,000원 / 휴먼어린이

100년 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촛불혁명과 민주주의를 이야기로 절묘하게 풀어낸 고학년 동화

"사람들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 어둑시니를 없애려면 작은 불빛만 있으면 돼."

2120년, 달에 세운 도시 국가 셀레네,
완벽하지만 거짓된 투표 시스템, 숨 막히는 가짜 민주주의를 깨고 생각의 촛불을 켜듯 작은 힘들을 모아 이룬 진짜 자유와 정의!

세계 역사상 유래 없었던 우리나라 촛불혁명의 과정과 의미를 소재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의 개념을 교과서 속 공부가 아닌, 삶 속의 생생한 이야기로 빚어낸 고학년 동화, 2120년, 달에 세운 도시 국가 셀레네를 배경으로 학교 폭력을 당하며 무기력하고 소심하게 지내던 평범한 소년이 자신의 주변, 학교,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통제와 억압, 불평등, 여론 조작, 모순된 사회 시스템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면서 진짜 민주주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평범한 개인들의 각성과 희망, 용기 있는 행동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물론,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 가치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주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자유, 국가와 정의의 참뜻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힘을 길러 주는 동화입니다.



머리하는 날

김도아 글.그림 / 12,500원 / 사계절

깜찍한 소녀의 발랄한 하루

발랄한 아이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면 똑같은 일상도 달라 보입니다. 순순한 아이의 유쾌한 시도, 엉뚱한 상상은 평범한 시간과 공간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건강한 아이가 만들어가는 재미난 하루, 긍정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그림책 『머리하는 날』입니다. 



악플러 임명장

신채연 글 / 김수연 그림 / 10,000원 / 파란정원

악플러라니! 왜 하필 나에게!?

‘쳇, 그까짓 종이가 뭐라고!’ 잘못 배달된 임명장 따위는 무시해 버릴 거야. 나 같이 완벽한 엄친아에게 악플러라니! 뭘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그런데 이 순간 박서준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박서준이 전학 온 후 자꾸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생기는 이유가 대체 뭘까?

요즘 악플은 ‘소리 없는 흉기’라 불릴 만큼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자신이 쓴 악플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을 남길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이며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이 동화책을 통해 우리 친구들이 글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특히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쓰는 댓글을 쓸 때는 더욱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여, 친구들이 쓴 댓글이 위로가 필요한 친구, 도움이 필요한 친구, 칭찬이 필요한 친구, 격려가 필요한 친구에게 ‘약’이 될 수 있는 글로 남기를 바랍니다.



십대의 온도

이상권,김선영,유영민,진저외1명 / 12,000원 /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0권 기념소설집

이상권 · 김선영 · 유영민 · 진저 · 공지희 · 신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빚은 오늘의 청소년문학


2010년 첫발을 내디딘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가 어느덧 70권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신작 단편을 엮은 소설집 『십대의 온도』를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청소년문학의 주인공인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자, 청소년문학이라는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어느 세대라도 즐길 수 있는, 문학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문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지점. 그 사각지대에서 입시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야 하는 청소년들. 자음과모음은 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자 2010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첫선을 보였다. 이상권의 『성인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0권을 펴내며 빛나는 감수성을 지닌 청소년 본연의 심성을 북돋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마련하여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을 소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는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시작으로, 3회 수상작 유영민의 『오즈의 의류수거함』, 같은 해 ‘주목할 시선상’을 수상한 진저의 『좀 비뚤어지다』, 4회 수상작 공지희의 『톡톡톡』, 5회 수상작인 신설의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까지. 다섯 수상 작가를 비롯해 문학상 심사를 도맡아 온 이상권 작가는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를 이끌어 오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자 고군분투했던 수십 명의 작가가 한 편 한 편 소중한 이야기를 보태며 지금의 70권을 만들어 왔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은 70권을 펴내는 동안 늘 십대의 성장통을 생생하게 담고자 노력했다. 세상과 자신에 눈뜨기 시작한 십대들이 겪는 학교와 학업, 가정과 기성 제도, 친구와 이성 교제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독특한 감성으로 담백하게 그려 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은 이후에도 이어질 작품을 통해 십대의 다양한 생각과 상상을 생동감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송현주 보러 도서관에

이승민 글 / 김성연 그림 / 11,000원 / 노란상상

누군가를 생각하면 간질간질하고, 알쏭달쏭하고, 당황스럽다고?
그건 바로 너에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거야!

어느 날, 동규는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 실컷 놀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엄마가 불호령을 내리며, 당장 연체된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라는 게 아닌가요. 동규는 자신이 언제 빌렸는지도 모르는 책 한 권을 꾸역꾸역 찾아서, 친구들과의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동규는 도서관의 어느 강의실 문 앞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창 너머, 강의실 안에 어떤 여자아이가 동규 눈에 한가득 들어왔거든요.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 동글동글한 귀, 눈썹 옆에 작은 점이 있는 그 여자아이는 얼어붙은 동규를 향해 힐끗 고개를 돌렸습니다. 동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창문 밑으로 얼른 숨었지요.
동규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 여자아이가 있는 독서 모임에 가입했습니다. 왜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그 여자아이를 또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규의 마음은 간질간질했다가, 또 갑자기 두근두근했다가, 그 아이 생각으로 온통 멍해졌습니다. 동규는 자신의 이런 마음에 대해 곰곰 생각해 봐야 했습니다. 이 찌르르한 마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이에요.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엘리 스와츠 저 / 김선영 역 / 10,000원 / 라임

‘4, 8, 12, 16, 20, 24…….’
나는 마음속으로 쉼 없이 4의 배수를 세고 있어!
안 그러면 내 동생한테 나쁜 일이 생길 것 같거든.


올해 열다섯 살인 몰리는 방 안 진열장에 유리 피규어를 정렬할 때 반드시 자를 사용해 간격을 정확하게 맞추어야 하고, 손을 씻을 땐 살갗이 부르틀 때까지 빡빡 문지른다. 심지어 머릿속으로 연방 4의 배수를 읊조릴 뿐 아니라, 어쩌다 홀수와 연관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면 불행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짝이 맞지 않은 양말을 신고 있는 친구를 보고 있으면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마음이 산란해지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깨끗하지 않은 식탁에는 절대로 앉지 못한다.

그러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질문을 놓쳐서 주의를 듣기도 하고, 친구와의 약속을 깜빡해서 원망을 사기도 한다. 몰리는 원래 학교에서 손꼽히는 우등생에다 모범생이기에 주변 사람들은 이런 모습에 공감하기보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리둥절해한다. 몰리의 증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스스로 감당하기 지경에까지 이르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누가 봐도 모범생의 전형이었던 몰리……. 어쩌다 이런 강박 증세에 시달리게 된 걸까?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는 다른 사람들 눈에는 빈틈없이 완벽해 보이는 열다섯 살 소녀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좌절에 빠지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었다. 부모가 이혼 위기에 놓이게 되자, 그것을 봉합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자신을 옭죄다가 끝내 길을 잃어버리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울 만큼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 몰리는 모든 걸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뜻하지 않은 고통에 봉착하지만, 그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가족들은 염려와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언제나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면서 완벽한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서로에게 주어진 짐을 덜어서 나누며 하나를 이루어 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 주고 있다. 즉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옹송그리고 있음을, 단지 내가 미처 깨우치지 못하고 있었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 준다.
 


유령 요리사 : 산 자와 죽은 자를위한 레시피

레디시아  코스타스 글 / 빅토르 리바스 그림 / 김정하 역 / 13,000원 / 분홍고래

《유령 요리사》는 스페인 국가에서 수여하는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비롯하여 메를린 문학상, IBBY 아너리스트에 선정되어 재미뿐만 아니라 문학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레디시아 코스타스는 평소 유령과 마법사, 죽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작품 속에는 죽음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과 판타지가 가득합니다.

일 년 전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보내고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주인공 로만은 작가가 만들어 낸 죽음의 세상에서 삶과 죽음이 멀거나 단절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음을 알아갑니다. 작가가 창작한 등장인물 또한 매우 독창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성홍열로 죽은 열꽃 소녀와 프랑스 억양을 가진 공포 거미, 담배를 너무 피워 죽게 된 흡연 기사, 그리고 독버섯 추장 등등.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태어난 개성 넘치는 인물과 신비로운 공간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상상력이 활짝 깨어날 것입니다.
 



버들도깨비와 꽁치

이상배 글 / 이명희 그림 / 12,000원 / 참글어린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리 도깨비의 착한 모습

도깨비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자연귀라고 합니다. 시골에서 흔히 쓰던 호미, 빗자루, 주걱, 멍석 같은 물건들이 오래도록 사람의 손때가 묻고 정이 들면 영물(신령스런 물건)이 되어 도깨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 모든 물건에는 정령(무생물 같은 여러 가지 물건에 깃들어 있다는 혼령)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도깨비는 무섭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장난치기 좋아하고, 꾀가 많고, 힘이 세기도 합니다. 또 믿기지 않는 신통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버들도깨비는 뿔 달린 도깨비가 아닙니다. 생각하기 좋아하고, 시를 짓기도 하는 이웃의 또래 친구 같습니다.
 


숲에는 길이 많아요

박경화 글 / 김진화 그림 / 12,000원 / 창비

숲길을 탐험하며 만나는 우리나라 야생 동물의 길!

일상 속 환경 문제를 솜씨 좋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논픽션 작가 박경화가 화가 김진화와 함께 ‘숲길’을 주제로 한 지식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울창한 숲을 탐험하듯 길을 발견하며 우리나라 야생 동물을 소개합니다. ‘나무 위의 길’을 오르내리는 다람쥐, ‘울퉁불퉁 바윗길’을 뛰어넘는 산양, ‘향기 나는 길’로 날아다니는 꿀벌, ‘조용한 동물의 길’로 다니는 고라니처럼 야생 동물이 다니는 길을 살펴보며 동물의 생김새, 먹이, 잠자리, 흔적과 같은 생태 특징을 풍성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야생 동물의 삶을 존중하며 숲을 즐기는 방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이 그림책은 어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는 만큼 실천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시산국 이바구 : 순우리말 바람 동시집

김이삭 글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이바구란 '이야기'라는 경상도 방언이다. 순우리말 동시집 <우시산국 이바구>엔 울산의 바닷가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특별히 이 시집에는 제목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 바람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바닷가를 떠올리면 바람이 먼저 생각나는데 여러 종류의 바람이 순우리말 시 속에서 살아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화의 주인공이나 지명에 관한 이야기도 과감하게 시의 소재로 쓰고 있어 시를 감상하는데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아이돌 스타 소미

한예찬 글 / 오은지 그림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연예인에 대한 요즘 어린이들의 관심은 맹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소미도 연예인이 꿈인 소녀이지요. 예뻐야 한다면 소미는 그 조건을 충분히 갖춘 아이였어요. 게다가 노래도 잘하고 춤 솜씨까지 뛰어났지요. 소미는 시립합창단 단원이었지만 이제 동요를 시시하게 느껴졌어요.

어느 날 소미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단짝 친구 유미와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예 기획사 간부의 눈에 들어 길거리 캐스팅이 된 것이에요. 오디션에 합격하여 단막극의 아역 탤런트로 출연하게 되고 또 얼마 후 10대 초반의 미소녀들로 구성된 "프린세스 오브 프린세스" 댄스 그룹에도 캐스팅됩니다. 소미는 이제 합창단도 그만두고 오직 돈을 많이 벌고 인기도 얻는 스타가 되기 위해서 온 정신을 쏟아부어요. 유미는 이런 소미의 변한 모습에 마음 아파하며 친구를 잃었다고 속상해하죠. 방송 출연을 위해 매일매일 고된 연습이 계속되면서 학원은 물론 학교도 빼먹기 일쑤였지요. 그래도 소미는 뷰티걸즈, 빅스 등 TV에서만 보던 인기가수들과 늘 가깝게 지내는 것이 즐거울 뿐 아니라 무대의상을 입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정신이 없습니다.

"프린세스 오브 프린세스"는 떠오르는 샛별이더니 마침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미는 최고의 인기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소미에게 생각지 못한 고통이 뒤따릅니다. 스토커들에게 계속해서 시달림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후속 히트곡이 나오지 않으면서 인기도 급속하게 추락한 것이에요. 정신적으로 시달리던 소미는 강박증과 스트레스로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게 되어요.

결국 소미는 학교와 정든 친구들의 곁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어린 소미에게 연예인이란 직업은 감당하기 힘든 짐이었어요. 연예인에게 가장 소중한 인기는 자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중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었죠. 인기를 쫓다 보면 나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어요. 이 책은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즐거워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줍니다. 앞으로 소미는 어떤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까요? 연예인으로서 보냈던 시간은 앞으로 소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마다 현명한 상담자가 되어줄 것이에요. 또 여러분의 상담자도 되어줄 것이죠.



논어 , 공자와 제자들의 인생 수다

김성호 저 / 김윤정 그림 / 12,500원 / 사계절

그 쉬운 텍스트에 웹툰 같은 그림과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터넷 용어, 아이들 사이에서 잘 쓰이는 유행어를 파격적으로 담았습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아이들도 변하는 만큼 『논어』의 기본 텍스트와 의도가 똑같이 고귀하다 하더라도 포장은 바뀌어야 아이들에게 외면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웹툰 스타일의 만화 그림으로, 아이들이 자주 쓰는 유행어와 인터넷 용어까지 팍팍 넣어 딱 오늘날 읽기에 적합하게 『논어』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2500년 전 살았던 별난 선생 공자와 개성 강한 제자들의 침 튀기는 토론, 논쟁, 질문들을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로 담았습니다. 가볍고 쉬운 텍스트, 일상에서 바로 느낄 수 있는 예시, 웹툰 같은 그림과 인터넷 용어, 유행어 등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 만한 요소들을 대폭 넣어 새롭게 포장했습니다. 그 많은 『논어』 중에서도 오늘날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가장 적합하게 구성했습니다.
 


박물관장 최순우 문화와 자존심을 알리다!

오현미 글 / 노준구 그림 / 12,500원 / 사계절

기록에만 존재하던 고려 왕실의 청자기와를 발굴해 역사를 증명해내고, 한국 전쟁 당시 사라질 뻔한 문화재들을 목숨 걸고 지켜냈으며, 전 세계에 우리 문화재 순회 전시를 하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혜곡 최순우.

그의 삶은 오롯이 우리 문화를 지키고, 알리고, 사랑하는 데에만 쓰였습니다. 오로지 문화재에 대한 애착과 연구만으로 내실을 다지고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국립중앙박물관의 관장이 되기까지, 욕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내딛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문화를 지키고 가치를 드높인 혜곡 최순우의 삶을 통해 이타, 성실, 통찰, 끈기, 열정, 노력, 인내 등의 키워드를 배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가는 다 예쁘지

김숙분 글 / 홍정혜 그림 / 10,000원 / 가문비어린이

어느 단계의 교육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유아기에는 심신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기를 무릎 위에 앉히고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일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사랑의 표현법이지요.

아빠 엄마는 그림책을 펼치고 묻습니다. “우리 아가는 어디가 예쁘지?” 아기는 그림을 가리키며 혹은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눈.”이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아빠 엄마는 말합니다. “맞아, 눈이 예쁘지. 아빠 엄마는 네 눈이 참 좋아.”라고. 하지만 눈만 예쁠 리 없지요. 눈, 코, 입, 귀, 머리카락, 손, 발, 엉덩이, 그리고 마음까지 전부 다 예쁩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기는 부모의 사랑을 가슴에 담게 됩니다. 부모에게 아기가 선물인 것처럼 부모도 아기에게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레나의 비밀을 담은 병

마샤 본 글 / 론 마젤란 그림 / 이승숙 역 / 12,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도운 이레나 센들러.

이레나 센들러는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였을 당시 사회 복지부에서 근무하였고 그러한 직위를 활용하여 3,000여 건의 문서를 위조하여 유대인들을 구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유대인들을 수용하는 게토가 바르샤바 근처에 설립된 후에는 유대인 아기나 어린이들을 몰래 상자, 가방, 관 등에 숨겨 탈출시키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레나는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레나가 속해 있는 단체 제고타가 이레나를 무사히 탈출시켰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이레나는 자신이 사과나무 밑에 묻었던 어린이들의 신원을 담은 유리병들을 파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원래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어린이들의 부모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이레나 센들러는 2007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그 공적을 인정받았습니다.
 



헌터걸 2 :헌터보이를 만나다

김혜정 글 / 윤정주 그림 / 12,000원 / 사계절

10대 독자들이 사랑하고, 부모와 교사가 빠져든 김혜정 작가의 새로운 판타지
‘헌터걸’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이며, 미래의 주인이다.’
많은 어른들이 학교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그렇게 말하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사회 문제에 자기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하고, 어른들은 걱정스레 그 앞을 막아서지요.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어른들의 ‘보호’ 아래에서 어른들을 ‘믿고 기다리는 아이’가 더 안전하다고 배우고 가르쳐 왔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많은 폭력과 범죄들은, 그 오랜 믿음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과연 아이들의 눈과 입을 가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일까요? 혹은 여과 없이 적나라한 정보들이 과연 아이들을 지켜 줄까요?

2018년 4월 아이들을 지키는 소녀 영웅 ‘헌터걸’의 등장에 쏟아진 환호와 지지는, 우리 시대의 아이와 어른 독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설화 속 ‘피리 부는 사나이’가 현실의 나쁜 어른들과 함께 아이들을 노리고 있으며, 그들을 막을 능력자 ‘헌터스’가 다름 아닌 10대 소년소녀들이라는 설정은 옛이야기와 판타지, 현실을 절묘하게 연결시켰습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뒤를 이은 헌터걸 이강지가 ‘빌 슈츤 운스(Wir schutzen uns; 우리가 우리를 지킨다)’라고 외치며 악당에게 화살을 날리는 모습은 단번에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헌터걸’은 약자들을 향한 악의와 위협이 판치는 세상에도 선의와 정의는 존재하고, 스스로를 지킬 힘이 바로 어린이 안에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그러기에 헌터걸의 승리는 그 어떤 교훈보다도 통쾌하고 짜릿하게, ‘영웅의 존재’를 믿고 싶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요. 헌터걸 두 번째 이야기 『헌터보이를 만나다』에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아이돌 연습생이 되어 대형 연예기획사에 잠입한 헌터걸 강지의 ‘백거미 잡기’ 작전이 펼쳐집니다. 헌터보이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무장한 작은 영웅들의 활약을 만나 볼까요?
 



씨앗에서 숲까지 식물의 마법여행 1,2 : 권오길 박사님의 생명일기

황경택 글.그림 / 각9,000원 / 지구의 아침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식물 교과서

권오길 박사님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물학자입니다. 평생을 식물과 동물을 관찰하며 어려운 과학을 일반인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을 역사, 속담, 문학 등과 접목시켜 설명해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글을 썼습니다. 어렵고 딱딱한 교과서. 어린이를 위해 오랫동안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분석하고, 교과서에 나온 단편적인 지식을 모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큰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쉬운 글로 풀어썼습니다.

식물이란 무엇이고, 동물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잎, 줄기, 뿌리, 꽃 열매 등 각 기관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조그만 씨앗이 어떻게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요? 생물학자 권오길 박사님이 식물의 한살이와 식물의 분류와 역할 등 하나부터 끝까지 식물에 대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쉽고 재미나게 애기하듯 알려줍니다.




초경부터 당당하자 : 나, 오늘 생리해~ 10대 청소녀, 내 몸과 친해지기

엘리즈 티에보 글 / 미리옹 말 그림 / 목수정 역 / 10,000원 / 도서출판레디앙

남성, 생리에 대해 뭘 안다고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페미니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생리에 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10대들에게 생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 줍니다. 생리가 생기는 이유, 여성들의 몸 구조, 남녀의 생식 기능 등 기초적인 지식은 물론 다양한 생리대의 종류와 장단점, 일생 동안 사용하는 생리대의 양과 가격 같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식도 함께 전해 줍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이 책에서 가부장제 아래 남성 중심적으로 형성된 생리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깨뜨리고 당당한 태도를 갖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강조합니. 저자는 여성들이 생리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면, 생리에 대해서 말하기를 꺼리게 되고, 자신들이 느끼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말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 스스로 자신을 불신하게 되고 자신이 말하는 것, 자신이 보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게 만들며 그러다 보면 자신감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마음의 기도: 이해인 기도시 그림책

이해인 저 / 강화경 그림 / 12,000원 / 현북스

이해인 수녀가 어린이를 위해서 쓴 어린이를 위한 기도시

이해인 수녀가 현북스에서 기도시 그림책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마음의 기도』를 출간했습니다. 40여 년간 시와 산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해인 수녀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해서, 어린이를 위한 기도시를 썼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마음의 기도』는 이해인 수녀의 어린이를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과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이 어우러진 ‘기도시 그림책’입니다.

이해인 수녀가 어린이들을 위해 쓴 기도시는 운율이 있는 동시이면서 기도문이고, 동시에 기도문이면서 동시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되풀이하여 읽다보면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율격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다래끼

성주희 글 / 김국향 그림 / 12,000원 / 현북스

치매 할머니와 그 가족이 겪는 일상적인 어려움을 어린 손녀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동화입니다. 치매 환자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책이랍니다.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란 미연이는 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 컸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와의 추억도 많습니다. 혹여라도 손녀딸이 아프면 응급실에 데리고 가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따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중고차까지 샀던 할머니. 그렇게 다정하고 자상하기만 했던 할머니가 헝클어진 머리에 일그러진 얼굴로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본 미연이는 마음이 아픕니다.

미연이의 마음은 옛날 다정했던 할머니에 대한 연민과 현재 괴팍해진 할머니에 대한 원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두 마음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실타래처럼 자꾸 꼬여만 갑니다. 어느 날, 할머니 문병 갔다가 눈에 다래끼가 생긴 미연이는 할머니의 부름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 친구 생일파티에도 빠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게 할머니 때문이라고 생각한 미연이는 화가 나서 할머니에게 다래끼를 옮기기로 결심하는데….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윤태규 글 / 이시누 그림 / 11,000원 / 현북스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 안내서의 지혜를 배운다
“얘들아, 똥 누고 학교에 오렴!”

40여 년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왔던 윤태규 선생님이 쓴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 책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선생님의 경험담과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함께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학교생활의 즐거움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다.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온갖 문제들이 이제는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고, 도무지 어디에서 답을 찾아야 할지 막막해질 즈음 한 권의 책을 만났다. 바로 『똥 누고 학교 갈까, 학교 가서 똥 눌까?』이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치고, 그 지혜를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 참 스승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가난하고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그 부족함을 사랑으로 채울 줄 알았던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과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 읽는 이의 마음도 더불어 따뜻해진다. 몸으로 부대끼며 함께 울고 웃었던 그때의 이야기가 추억으로만 저장되지 않고 현재로 이어지는 가치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