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간 소개 (소설, 시, 에세이) - 매주 업데이트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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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서(地書)_ 점에서 점으로 쉬빙 지음 / 13800원 / 헤이북스 설치미술가이자 서예가로서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작가 쉬빙. 전 세계에서 이미 통용되고 있는 기호들을 가지고 개인의 일상을 코드화하는 그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가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지서: 점에서 점으로』는 단순한 기호로 지은 책답게 아무나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똑같이 읽을 수 없다. 해석의 방법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루월재운 이야기 1, 2 (세트) 조선희 지음 / 각권 11000원 / 새파란상상 난세의 신라말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조선희 역사판타지 소설 [루월재운 이야기 세트]. 한국판타지문학대상에 빛나는 조선희 작가의 치밀하고 놀라운 환상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재운을 가리켜 서라벌의 여인들이 부르는 그 이름, 루월재운 - 달을 새기고 구름을 마른다.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전사서사 김재운과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 장군 김중연. 저를 노리는 저 사냥꾼 적두와 누이를 희생한 박후명의 야심에 맞서 사직을 위해 모든 정을 끊어야 하는 여왕. 첫눈이 올 때까지 만개하는 목련방의 찾아갈 수 없는 금단의 집에서 미칠 것 같은 운명의 사랑이 죽음처럼 가혹하게 펼쳐진다. 거인들의 몰락 켄 폴릿 지음 / 남명성 옮김 / 각권 16,800원 / 문학동네 스파이 스릴러와 역사소설의 대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의 서막을 여는 『거인들의 몰락』 제1,2 권. 전쟁, 혁명, 폭력의 20세기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의 1부인 이 소설은 1911년부터 1924년까지의 시기,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을 배경으로 혁명과 전쟁 앞에 선 인간들의 혼란과 불안, 그리고 희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보인다. 윈스턴 처칠과 레닌 등 스무 명이 넘는 역사적 실존인물을 비롯한 백여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 원서 기준 천 페이지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좁은 문ㆍ전원교향곡ㆍ배덕자 앙드레 지드 지음 / 동성식 옮김 / 14000원 / 민음사 앙드레 지드의 대표 소설 선집 『좁은 문, 전원교향곡, 배덕자』. 성경과 교리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문학적 상상력, 그리고 자아 완성을 통해 구원과 해방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불멸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앙드레 지드의 대표 소설을 엄선한 작품집이다. 앙드레 지드 연구로 오롯이 학문의 길을 걸어온 문학 박사 동성식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이 선집은, 지드의 문학적 상상력과 서술 기법, 종교적 배경과 삶의 기록에 대한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번역되어 지드 문학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마지막 사흘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 김운찬 옮김 / 9000원 / 문학동네 안토니오 타부키 선집의 일곱 번째 작품 『페르난두 페소아의 마지막 사흘』. 포르투갈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린 번역자이자 명망 있는 연구자 중 한 사람인 저자가 1935년 페소아가 죽기 전 사흘을 상상하며 환상적으로 풀어낸 전기적 픽션이다. 저자가 페소아의 마지막을 글로써 지켜주고자 한 부적과도 같은 책으로, 저자가 첫눈에 페소아의 작품세계에 빠져들었다고 하는 《담배 가게》 시 전문을 함께 수록하였다.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 언더그라운드의 전설 찰스 부카우스키의 말년 일기 찰스 부카우스키 지음 / 로버트 크럼 그림 / 설준규 옮김 / 10000원 / 모멘토 하드보일드류의 압축된 문체로 술과 도박의 삶, 섹스와 폭력, 세상의 부조리와 어리석음 따위를 가차 없이 그려낸 전설적 작가 찰스 부카우스키(1920~94)가 죽음의 문턱에서 쓴 일기 형식의 에세이집『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50년간 애용했던 타이프라이터를 매킨토시 컴퓨터로 바꾸고 그는 죽기 직전까지 글쓰기에 대해, 경마의 효용에 관해, 돈과 인간에 대해, 죽음에 관해, 젠체하는 문인들의 행태와 정체에 대해 성찰했다. 부카우스키의 모든 시와 소설이 자전적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내밀한 생각과 느낌들을 이 일기만큼 오롯이 드러낸 글은 없었다. 그 기록에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선구자인 로버트 크럼이 그림을 달았다. 나는 권총이다 오일구 지음 / 13000원 / 코치커뮤니케이션 『나는 권총이다』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이후 이 땅을 떠돌다 사라진 비운의 권총에 대한 이야기이다. 권총은 육십여 년 동안 우리의 역사와 함께 흐르면서 시대의 이슈가 되었던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권총은 음모와 배신을 일삼는 비열한 인간의 영혼을 본다. 반세기가 넘는 역사 속에서 권총이 본 것은 지옥 같은 세상을 만들어 놓고 오지 않을 평화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내 탄창에 탄환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긴 건 내가 아니다! 인간이다! 라고 울부짖으며 사라지는 권총의 절규에서는 참담한 운명을 살다간 권총에 대한 연민과 우리의 참혹한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단테처럼 여행하기 - 전규태 산문집 전규태 지음 / 13000원 / 열림원 문인이자 대학교수였던 전규태 작가. 유수한 문인들의 ‘교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한 시대를 보낸 그는 중년의 끝에 이를 즈음 췌장암에 걸린다.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내린 주치의는 차라리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객사’할 것을 권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동안의 인연과 과감히 결별하고 떠나는 여행. 저자는 주치의의 충고에 따라 쌓아온 모든 것들을 정리한 뒤 여행길에 올랐다. 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지음 / 조현실 옮김 / 17000원 / 문학과지성사 배설, 성장통, 성, 질병, 노화, 죽음 등에 대한 가식도 금기도 없는 내밀한 기록을 담은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 『몸의 일기』. 한 남자가 10대부터 80대까지 존재의 장치로서의 몸에 관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흔히 일기라고 할 때 떠올리게 되는 내면에 대한 일기가 아닌 오로지 몸에 관한 일기다. 제목부터 독특한 이 소설은 2012년 출간 당시, ‘몸’의 일기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프랑스 서점가에 센세이션을 몰고 왔다. 문학에서는 낯설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에서는 익숙한 새로운 세계를 연 이 작품 안에는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상황이 사실적으로 솔직하게 서술되어 있다. 양치질의 귀찮음, 가려운 곳을 긁는 즐거움, 코딱지를 가지고 노는 재미, 나이 대에 따른 대변의 변화 등 타인에게 털어놓기 힘든 내밀한 경험들까지 고스란히 적힌 이 일기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을 발견하게 된다. 펀치 2 - 드라마 소설 빅경수 극본 / 함세준 소설 / 13000원 / 소네트 소설로 만나는 『펀치』 제2권. 백상예술대상 TV 극본상을 수상한 《추적자》, 《황금의 제국》의 박경수 작가가 선보인 날카롭고 긴박감 넘치는 극본을 바탕으로 드라마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을 소설을 통해 만나본다. 다시는 오지 못할 이 세상을 건너가며 검찰 내 부패와 싸우는 검사 박정환의 생애 마지막 6개월의 기록을 담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검사 박정환. 죽음을 앞둔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은 6개월의 시간 동안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을 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다. 비리와 맞서다가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하면서도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는 전 부인이자 동료 검사 신하경과 함께 그는 같은 인생을 살았고 같은 꿈을 꾸었던 사람들과 사투를 벌인다. 하이드라 가네하라 히토미 장편소설 / 양수현 옮김 / 11500원 / 문학동네 《뱀에게 피어싱》의 저자 가네하라 히토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하이드라』. 여성의 몸과 마음에 서린 불안과 갈등을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필치로 그려왔던 저자의 이번 작품은 그리스신화 속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불사의 괴물 히드라처럼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여성의 자아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토와 거식 행위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예속된 사랑이 다다르는 파국을 그리고 있다. 고양이 vs 개 & 개 vs 고양이 이안 블랙 / 임고은 옮김 / 13800원 / (주)레디셋고 《고양이vs개 & 개vs고양이》는 고양이와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어수선한 세상과 수상하기 그지없는 우리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고양이와 개의 장단점을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그들에게 빠져 있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알려준다. 또한, 그들이 보는 우리를 과감하게 그려내 평소 우리가 궁금해하던 그들의 ‘진짜’ 속마음과 반전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책 속 고양이와 개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인간’이 참 재미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사다 지로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생 상담 아사다 지로 지음 / 이소담 옮김 / 13000원 / 파란미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소설가로 감동의 영화 《철도원》의 원작자이기도 한 아사다 지로의 『처음이자 마지막 인생 상담』. 사각팬티파의 고졸 대머리의 저자가 일본의 《주간 플레이보이》에 연재했던 유쾌하고 발랄한 인생 상담글을 모은 책이다. 모두 여섯 장으로 나누어 남녀 관계와 가족 관계, 직장에서의 문제, 도박에 대한 상담을 들려주고 일본의 사회 문제도 거침없이 논파한다. 시사만화가 굽시니스트의 맛깔나는 일러스트가 책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마법의 해변 크로켓 존슨 지음 / 김미나 옮김 / 9500원 / 자음과모음 어른들을 위한 우화 『마법의 해변』. 크로켓 존슨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상상의 힘과 한계의 미묘한 차이에 대한 탐구를 정교하게 다듬은 작품으로, 1965년 《모래 위의 성》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가 저자가 생을 마감한 뒤 40년이 지난 2005년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원본 스케치를 담아 《마법의 해변》으로 출간되었다. 마법에 걸린 해변에서 모래 위에 쓴 글자의 비밀을 발견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래 위에 쓴 글자가 현실로 나타나자 아이들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아이들의 마법으로 완성된 마법의 왕국은 결국 바다에 잠기지만 아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그 너머에서 여전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다. 이처럼 아이들만의 낯선 방식을 저자 특유의 힘 있고 분명한 선을 가진 그림과 문장으로 정교하게 그려냈다. 시인의 섬 기행 서상영 지음 / 13000원 / 미래의 창 시인이 홀로 배낭을 메고 찾아 떠난 섬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인의 섬 기행』. 들고나는 배가 왜 그렇게 특별한지, 등대는 왜 그리 애틋한지, 섬 곳곳에 심어놓은 인간들의 전설은 왜 그리 그리움투성이인지, 왜 저기 저 아득한 수평선은 그렇게 자주 쳐다보는지, 왜 자꾸 떠나고 싶어 하는지. 같으면서도 다른 인생 역정들이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 13500원 / 한겨레출판 《속죄》의 저자 이언 매큐언. 그가 이번에는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번째 장편소설 『칠드런 액트』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로 풀어나간다. 채식주의자의 식탁 이기성 시집 / 8000원 / 문학과지성사 시인은 『채식주의자의 식탁』에서 평범하다 못해 구차한 것들의 역행과 거스름을 ‘육식’의 종말과 '채식'의 맥락 전이를 통해 치밀하게 구조화하고 있다. 물론 채식의 대표적 품목은 ‘심장’으로 전이되는 ‘감자’나 “이상한 기침을 터뜨”리는 ‘완두콩과 쪽파’ 같은 소소하고 비근한 식용작물들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인간(문화와 재배) 너머의 자연으로 스스로를 밀고 나갈 줄 아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비할 데 없이 생산적이며 징후적인 음식-운동체가 아닐 수 없다.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함기석 시집 / 9000원 / 민음사 함기석 시집『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함기석의 이번 시집은 4부로 구성, 15편씩 모두 60편의 시로 이루어졌다.사물을 지칭하지 않는 탈언어적 언어라는 전위의 바탕 위에서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가장 명징한 질서, 죽음의 풍경을 그린다. 낯선 언어와 익숙한 풍경 사이에서 독자들은 전에 느껴 보지 못한 초현실을 감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