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웹진

새로 나온 책(성인)
9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18-09-06
조회수
2283
 

지리학자의 공간읽기 : 인간과 역사를 담은 도시와 건축

정은혜 저 / 16,000원 / 푸른길

인간의 삶과 역사를 담은 도시, 그리고
그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건축물을 읽는 인문지리학자의 시선

이 책에 등장하는 공간은 시장, 아파트, 동네 학원가를 비롯하여 광장과 동물원, 추억의 공간까지 그 범위에 거의 한계가 없다. 지리학자의 공간들이라 낯설거나 진부하리라 예상될 수도 있겠지만, 공간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인간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거부감이 전혀 없다.

일상적 공간을 텍스트로서 바라보고 감성적으로 독해할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당연하거나 상식으로 여겨 왔던 것들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도시 공간과 그곳을 채우는 다양한 건축물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읽어 보는 것은 생각 외로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역사를 반영한 도시와 건축이 지리학자의 시선을 거쳐 공간 스스로 어떠한 역사를 가지게 되었는지, 일상에서 어떠한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실감하고, 고민하고, 해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다.




세상보다 한 걸음 뒤에서 걸어라

신동소 저 / 14,800원 / 생각과사람들

문명을 발달과 함께 지식이나 지혜를 얻는 원천은 보다 간편하고, 쉽고, 편안하며, 즉흥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천들이 제공하는 지식이나, 삶의 이야기들은 그냥 흘려 보내기도 듣거나 보고 잊어버리기도 쉽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들을 이야기의 소재로 사고 있다. 자녀를 낳고 양육하면서도 언젠가 또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들려 주고 싶은 부모로서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러나, 따로 시간을 내어 이러한 이야기들을 자녀에게 들려주기는 쉽지 않다. 오늘날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자녀가 성장해 나감에 따라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세상에 대하여 당신의 자녀의 부모로서 또, 먼저 세상을 살아보았던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고 싶은 세상에 관한 지혜의 이야기를 한 권에 모았다.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 큰딸로 태어난 여자들의 성장과 치유의 심리한

리세터 스하위테마커르, 비스 엔트호번 저 / 이상원 역 / 14,000원 / 갈매나무

이 책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의 저자들은 집안의 첫째, 그중에서도 특히 첫째 딸이라는 위치에 주목한다. 첫째 딸로 태어나고 자란 이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 그 특함은 주로 책임감, 리더십, 세심함 등으로 드러난다. 어린 시절엔 동생을 잘 돌보고 나이가 들어서는 부모를 살뜰하게 보살피는 큰딸들, 학교나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장녀들은 과연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당당하고  따뜻한 첫째 딸들, 또 때로는 의무감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맏딸들에게 이책은 흥미롭고도 날카로운 자기 분석의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리고 특별한 공감과 치유의 기회도 함께 선사한다.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지만 않았지만 묵묵히 맏이 역할을 잘해내온 이들, 그리고 비록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첫째 딸로 태어나길 잘했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믿음직한 장녀들 모두에게 저자들은 유쾌하고 속 깊은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 , 글쓰기  : 베스트셀러 저자 제프 고인스의 글쓰기 전략

제프 고인스 저 / 박일귀 역 / 9,000원 / 도서출판씨유피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저자 제프 고인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작가되기의 길을 소개한다. 그의 글은 간결하며 곁가지가 없으면서도 섬세하다. 1부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동기 부여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2부에서는  잘 쓰여진 글이, 또는 날마다  쓰여지는 글을 어떻게 독자들에게 소통하며 세상에 나눌 수 있는지를 다룬다. 3부에서는 그것을 실행해 옮길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를 제시한다.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 식사

마이클 크로니 저 / 강도은 역 / 15,000원 / 열림원

인도의 철학자이자 정신적 스승인 크리슈나무르티가
작은 정신을 지닌 잡다한 우리들에게 남긴 마지막 대화

“나는 잠시 새로운 세상을 보고 있는 듯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새로웠다.
각자의 내면에 켜진 불로 환하게 밝혀진 것처럼.”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 식사』는 20세기 최고의 사상가이자 명상가, 철학자 등으로 불린 ‘정신적 스승’ 크리슈나무르티의 식사를 10여 년간 책임져온 요리사 마이클 크로닌이 쓴 책이다. 저자는 크리슈나무르티와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오고간 이야기들과 그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일상적 면모를 순박하고도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설을 듣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의 강연장을 찾아다니는 열정적인 ‘추종자’였던 저자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책인 만큼, 이 책에는 평소 크리슈나무르티와 그의 가르침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한 번쯤 궁금해했을 내용들과 개인적 일화들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저자가 크리슈나무르티의 식탁에 차려낸 채식 요리 레시피도 함께 소개되어 있다. “재빨리 찐 뒤 허브, 올리브 오일, 레몬주스로 만든 가벼운 소스를 살짝” 뿌리면 완성되는 아스파라거스 순 요리, “잘게 깍둑썰기한 토마토, 파프리카, 다진 마늘, 고수, 레몬주스”를 함께 넣고 만든 아보카도 샐러드, 젊은 층 사이에서 여름철 손쉽게 만드는 스페인식 해장 레시피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가스파초 수프 등 기존에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채식 요리들이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사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 외에도 평소 채식에 관심이 있거나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던 독자들까지 책 속의 레시피를 손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
 



EBS 왕초보영어 2018 하편 : 하루 30분 투자로 외국인 앞에서 당당해진다. EBS 왕초보영어 워크북

마스터 유진 저 / 10,800원 / 서울문화사

"해외여행 가서 거스름돈 잘못 받으면 뭐라고 말하지? 식당세서 메뉴 주문은? 앗! 나도 해외에 나갈 수 있을까?"
해외여행을 가면 금방이라도 입에서 영어가 튀어나올 것 같은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못하다. 집으로 돌아와 기초부터 영어를 시작해보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이것저것 영어책을 사서 보지만, 얼마 못 가서 포기하게 되는 게 우리 현실의 영어공부다.
얼핏 보면 다 아는 단어고 학창시절에 배운 단어인데, 막상 영어로 한마디 하려고 하면 왜 입 한번 때기 힘들까?
은 그런 고민을 안고 있는 대한민국 모두를 위한 영어워크북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영어회화 왕초보자를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책이다. 'EBS 왕초보영어' 프로그램은 이미 영어회화 학습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왕초보 단계를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송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2018년도 하반기부터 2019년도 초까지 방송될 Day1(703회)~Day130(832회), 총 130개 토픽으로 쉽고 간단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가정, 일상, 쇼핑, 식당, 여행 등 총5개의 주제로 토픽을 만들어 흥미를 유발하고 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뺄셈육아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타케 메구미, 오가사와라 마이 저 / 황소연 역 / 14,000원 / 길벗

뺄셈육아란 아이와 부모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비우고 덜어내는 육아법으로, 미니멀 라이프의 육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더하고 보태는 육아보다 비우고 덜어내는 육아가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행복해지는 길임을 알려준다. 또한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훌륭히 키우고 싶다면 이건 꼭 해야 한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의 취향이나 취미쯤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등 부모가 되면서부터 어깨를 짓누르던 세상의 시선들을 훌훌 벗어던지고 아이의 개성과 부모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육아를 한다면 마음 편한 육아, 즐거운 육아, 신나는 육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일본 내 매스컴과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화제가 된 부모-자녀 동반 참가형 보육 강좌 ‘부모와 자녀 어린이집(부자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그 어린이집에서 검증된 놀이, 소통, 훈육, 행복의 관점의 육아 노하우를 통해 부모와 육아에 자신 없던 사람은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육아 방식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고, 육아가 힘에 부쳤던 엄마들은 육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될 것이다. 



시나몬 스틱

고은주 저 / 12,000원 / 문이당 

1995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단편 「떠오르는 섬」으로 등단. 1999년 『아름다운 여름』으로 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고은주의 두 번째 소설집 『시나몬 스틱』이다.

2004년 출간된 첫 소설집 『칵테일 슈가』는 결혼의 의미에 대해 심각하고 능청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결혼과 관련한 일탈적이고 파격적인 소재들을 결코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고 특유의 정확한 문장과, 선명한 이미지로 정교하게 축조해 나간다.

이번에 출간된 고은주의 두 번째 소설집 『시나몬 스틱』은 해피엔드의 다음 이야기를 써나간다. 그래서 그 우여곡절 끝에 이룬 사랑은 어떻게 되는가? 그 이후의 이야기, 즉 시간의 흐름이 영원하다고 믿고 싶은 것을 어떻게 변질시켜 나가는지를 추적한다. 




이토록 두려운 사랑 : 연애 불능 시대,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공부

김신현경 저 / 줌마네 기획 / 17,000원 / 반비

폭력과 혐오의 시대, 사랑은 어떻게 가능할까?
데이트 폭력, 불법촬영,여성혐오, 취업난 주거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친밀성이라는 문제

여성들은 이렇게 변했는데 왜 남성들은 그대로일까?
어쩌다 연애는 이렇게 불안한 것이 되었나?
여성과 남성의 행복한 연애는 가능할까?

"접속"에서 "치즈 인 더 트랩"까지
대중문화 텍스트로 읽는 연애의 불안 ,곤경, 모순, 가능성

2018년 8월25일 불법촬영 편파 수사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기 위해 7만여  명의 인원이 서울 도심에 모엿다. '00계 내 성폭력' 해시태그와 미투 운동을 통해 여성들은 학교, 직장, 예술계 등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강간문화를 폭로했다. 소라넷은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인터넷에는 수없이 많은 불법촬영 영상이 또 다른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매년1000여건 이상 증가해 2017년에는 1만 303건에 달했다. 이와 더블어 성차별과 여성 대상 폭력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인식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 사회는 젠더 이슈를 둘러싸고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성 폭력 사건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판결, 도처에 깔린 리벤지 포르노,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 한가운데에서 여성들은 이제 친말한 관계가 오히려 더 위험한 관계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여성과 남성의 친밀 관계, 특히 사랑 또는 연애가 평등하고 행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많은 여성들은 과연 어떤 남성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이 극심한 온도차를 극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지 절박한 고민에 휩싸여 있다. 
 "이토록 두려운 사랑"은 왜 우리가 이런  '연애 불능 시대'까지 와버렸는지 그 과정과 맥락을 살펴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사랑과 연애를 향한 우리의 모순된 열망과 두려움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성찰해보자는 것이다.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긴급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만큼이나 섬세하고 정확하게 역사적, 사회적 흐름을 살피는 작업이 나란히 병행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연애 또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왜곡되거나 훼손되어왔는지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파악해야만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지형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학자이자 문화연구자 김신현경은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키워드로, 한국의 대중문화 및 현상을 텍스트로 삼아 멀게는 신여성들로부터, 가깝게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동과 관련해 우리의 사랑/연애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살펴본다. 저자는 영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 제작자, 문화기획자로 활동해온 한편, 오랜 시간 동안 연애,여성 노동, 미디어 산업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라는 고유한 장에서 벌어진 현상들을 꾸준히 분석해왔다. 이 책은 이런 오랜 관찰 및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서구와는  다른 근대화 과정을 거친  '한국'이라는 장에서 '사랑'이 지녀온 다양한 의미망들을 하나하나 풀어내서 이해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소설 보다 : 봄-여름 2018

조남주,정지돈, 김혜진,김봉곤 저 / 3,500원 /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의 참신한 변화
젊은 작가의 엄선된 신작을 계절마다 만나는 기회!

2011년부터 해마다 간행된 도서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이 8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새로이 개편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았던 방식을 유지하되, 선정작들을 수상작품집으로 묶지 않고 계절마다 앤솔러지로 엮어 1년에 4권씩 출간하는 단행본 시리즈이다. 계절의 리듬에 따라 젊은 작가들의 수작을 좀더 빠르게 전하며, 좀더 많은 독자와 함께 한국 문학의 현재를 호흡하고자 휴대하기 쉬운 문고본 판형과 접근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인다. 앞으로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 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이자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
『소설 보다: 봄-여름 2018』은 이 시리즈의 첫 책으로, 올해 두 계절의 선정작들을 담은 합본이다. ‘이 계절의 소설’ 봄 선정작인 김봉곤의 「시절과 기분」, 조남주의 「가출」과 여름 선정작인 김혜진의 「다른 기억」, 정지돈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까지 총 4편의 단편소설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심사위원(우찬제, 이광호, 김형중, 조연정, 김신식, 강동호)은 문지문학상 심사와 동일한 구성원으로 진행되며,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관촌수필

이문구 저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문지클래식의 포문을 여는 이 책은 이문구의 "관촌수필"이다. 이 책은 1972년 부터 6년에 걸쳐 씌어진 여덟 편의 중 단편소설을 묶어낸 연작소설집으로, 현재 충남 보령에 속하는 대천 의 길머리 마을 '관촌'에서 태어난 저자가 일제 강점기 말엽부터 시월 유신과 새마을 운동이 일어난 1970년대에 이르는 30여년 동안 고향에서의 일을 풍부한 토속어를 활용해 서술하고 있다. 1화 '일락서산' 부터 5화 '공산토월'까지는 '나'의 가족과 친구 지인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관촌 마을에 대한 추억담이라 할 수 있다. 6화 '관산추정'은 유년 시절의 고향 친국를 만난  이야기이며 7화는 귀향의 경험담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전쟁 때 사상 문제로 아버지와 형 둘을 잃고 소년 가장이 되어 고향을 떠났던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자전적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산업화, 도시화가 몰고 온 부정적 양상들에 치열한 비판을 가하면서 전통적인 삶의 미덕을 새로이 일구어냄으로써 한국 소설의 계보에 이문구라는 이름을 새기고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확보해냈다. 
  문지클래식"관촌수필"은 소설가이자 문학 연구가, 숙대 특임교수인 최시한 선생이 지금까지 나온 판본들을 모두 대조하고 면밀한 사실 확인을 거쳐 집대성한 '정본'이다. 책 말미에 수록된 해설과 "관촌수필의 정본 및 어휘 풀이 작업"에서 1977년 초판 출간 이후 되풀이해 이야기되어온 논점들을 정리하여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또한 여러 계층 어휘의 풍부한 사용, 충청도 토속어를 살려 쓴 세밀한 생활 묘사처럼 '길쭉한 입담'이 두드러지는 작가 특유의 문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어휘 풀이'를 책 뒤쪽에 추가하였으니 참고 바란다.



마당 깊은 집

김원일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서러운 세월. 눈물로 굴곡진 우리네 삶

 분단문학의 거장,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이 문지클래식의 두번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60만 부 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두며,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특히 1990년 8부작 TV드라마로 제작된 데이어, 2002년 예능 프로그램'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대상 도서로 선정되면서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한국인들의 공감과 눈물을 끌어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현대 맟줌법에 따라 기존의 표기인 "마당깊은 집"에서 "마당 깊은 집"으로 새롭게 확정하였다.
 "마당 깊은 집"의 이야기는 6.25전쟁이 끝난 195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품의 화자 길남이는 누나를 따라 고향인 진영을 떠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대구 장관동으로 향한다.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동생 둘과 함께 "마당 깊은 집"이라고 불리는 한옥집의 아래채에서 그들의 길고긴 대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아래채의 김천댁, 평양택, 준호네,경기댁네 가족과 위채의 주인댁까지 수십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전쟁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애원 가득한 우리네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또한 버티기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길남의 어머니의 모습은 그 시대 어머니 혹은 여인의 상을 그려보게 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특히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저자의 자전적 요소가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신문기사나 역사책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상의 단면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전쟁 이후 많은 것이 폐허가 되어버린 한국 땅에서 그래도 다시 삶을 이어가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대를 뚸어넘는 뭉클함을 선사하며, 더 나은 삶,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선사한다.



낯선 시간 속으로 

이인성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문지클래식 3은 이인성의 연작장편소설 『낯선 시간 속으로』이다. 이 소설은 방황하는 청년의 의식을 분열적이면서도 중첩적인 문체로 아주 세밀하게 그려내며 한국 현대소설사에 사건 그 자체가 된 문제작이다. 정치가 예술을 압도하던 시절의 한복판인 1983년에 출현한 이 신진 작가의 첫 장편연작 초판본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김현은 “한국 문학은, 이제, 그를 통해, 1974년에 23살 혹은 24살에 이르른 한 상처받은 젊은이의 전형적 모습을 갖게 되었다”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이 연작을 이루는 네 편의 중편소설은 1979년부터 1982년까지 각각 발표되었으나, 책으로 묶이면서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간의 선후에 따라 다시 배열되었다. 각 작품이 독립성과 완결성을 유지하면서도 인물이나 사건, 상황과 대사가 어색함 없이 꼭 들어맞는다. 1974년 네 계절에 걸쳐 한 청년의 의식이 변모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복잡하게 다루고 있는 이 연작의 주요 서사는 이렇다.

반독재 시위에 참가했다가 강제 징집을 당했던 청년은 1973년 겨울 부친의 죽음으로 의가사제대를 하게 된다. 귀경길에서도,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가는 여정 중에도 끊임없이 방황하며 헤매기를 반복하는 그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깊게 시달린다. 대학 생활 동안 활동해온 극단 동료에게 군 복무 중 실연당하고, 이른 제대로 인해 복학에마저 실패한 그는 강박적으로 어딘가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정작 가야 할 곳이 어딘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해 가을 그는 본인이 쓴 연극을 관람하며 이 연극의 상연 과정과 그것을 관람하는 자신의 분열적 의식을 감각한다. 그리고 겨울, 미구시로 여행을 가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분열된 자아들이 대립하고 교차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서울로 되돌아오려 한다.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만으로 간단히 파악되지 않는 이 소설에 대해 그간 다양한 분석이 시도되었으나 이번 책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 책이 리얼리즘의 정점을 겨냥하고 있다는 입장에 힘을 싣는다. 프랑스어로 『낯선 시간 속으로』를 번역하여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을 수상하기도 한 장 벨맹-노엘 또한 이인성의 소설 전략이 극사실주의에 있음을 지적하였는데, 정말 ‘리얼’한 세계는 간단한 평면이 아닌 아주 복잡한 분열과 중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작가가 일찍이 간파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인성은 말과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실재를 가리는지, 재현의 주체는 어떻게 분열되어 있는지를 악의적으로 재현한다. 말하자면 재현의 불가능성, 그 막연함을 재현함으로써 실재에 훨씬 근접한다”(문학평론가 김형중).
한편 많은 독자들에게 난해하다는 불만을 사기도 했던 이 소설은, 오히려 이 문학적 실험을 통해 우리가 문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습적인 이해 지평에 대한 반성을 요구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난해하다는 표지는 문학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 가장 문학적인 타자에게 부여될 수 있는 명패와도 같은 것”(문학평론가 김동식)이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현대의 독자들에게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가 바로 이인성이다. 



아버지의 땅

임청우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문지클래식 4는 1981년 등단 이래 37년간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활동해온 임철우가 세상에 선보인 첫번째 소설집 "아버지의 땅"이다. 작가의 이십대 후반인  1980년부터 83년 사이에 씌어진 단편소설 열한 편이 포함되었으며, 이 중 '곡두 운동회'는 이번 개정판 작업을 통해 문장과 단어를 세삼하게 바꾸었다.  수록된 작품들을 통해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어느덧 기억과 경험의 서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한국의 대표적 중견 작가, 임철우의 문학적 기원을 엿볼 수 있다. 
 가난, 폭력 등의 사회적 여건에서 비롯되는 사회 구성원들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불안, 슬픔, 분노 등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임철우 특유의 작업은 그의 첫번째 소설집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버지의 땅"은 6.25전쟁을 전후로 하여 벌어진 민족 간의 학살에서부터 1980년 대 광주의 잔혹했던 역사까지 굵직한 한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두루 다루고 있다. 특히 표제작 "아버지의 땅"에서 전쟁 당시 사망한 땅속의 유해를 발견하는 장면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후 임철우가 쓴 많은 작품들을 마치 유해 발굴과 같이 발밑깊숙한 곳의 사건들을 땅 위로 올리는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기억의 발굴자"로 호명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불어 지방 소도시의 사람들, 상경한 사람들, 혹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화자의 이야기를 절제된 감정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임철우의 시선을 줄곧 따라가게 만든다. 소시민의 여러 삶의 형태를 보여주며, 가까운 과거의 희미한 기억을 선명히 채색하는데 성공하는 것이다. 





미궁에 대한 추측


이승우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자가당착의 사슬을 끊는 상상 세계로의 초대

문지클래식 5는 이승우의 네번째 소설집 『미궁에 대한 추측』이다. 한국뿐 아니라 프랑스 및 일본 등 여러 나라의 독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작가 이승우는 등단작 「에리직톤의 초상」(1981)을 비롯 초기작에서 ‘초월’이라는 주제에 집중한 바 있다. 한편 이 책이 씌어진 1990년대에는 형이상학적 초월 관념에서 좀더 확장된 탐구로서의 ‘권력’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나갔다. 혹독한 권력의 시대를 살아갔던 작가이지만 한쪽으로 손쉽게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신화와 역사, 예술 등을 경유하며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도 신중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가 이승우의 특장이 이 소설집에서 또한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소설집의 맨 첫머리에 자리한 「선고」는 권력 문제를 우화적으로 풀어내며 질문거리를 마련한다. 모순으로 가득 찬 세계를 견딜 수 없어 하던 F는 매번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계”로 통하리라 직감되는 어떤 길에 진입하길 시도한다. 번번 문지기에 의해 제지당하던 그가 꿈속에서 초대를 받고 끝내 이르게 된 이계(里界)는 바로 미로의 세계다. 날마다 새로 왕을 뽑고 하루 동안 왕이었던 자를 다음 날 죽여 그 고기를 나눠 먹고 생존하는 미로 세계의 원리는 가장 절망적인 권력 이야기로도 읽힌다. 장기 집권한 권력자의 실존 여부를 의심한 대가로 죽음을 맞게 되는 소설가를 그린 「수상은 죽지 않는다」나 해를 뜨게 한다는 주술사를 맹목적으로 믿다가 스스로 고통을 자초한 망구스족의 이야기 「해는 어떻게 뜨는가」 또한 지배와 복종 관계의 메커니즘을 바라보는 이승우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번 책의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우찬제는 이 소설집에서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이 강조된다는 사실 또한 주목했다. 표제작 「미궁에 대한 추측」은 신화와 역사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소설이다. 장 델뤼크의 소설 『미궁에 대한 추측』에 대한 번역자의 발문 형식을 전제로 하여 ‘누가 왜 크레타섬의 미궁을 만들었나?’라는 질문을 놓고 법률가, 종교학자, 건축가, 연극배우가 각자 미궁의 기원에 대해 해석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어떤 한 사람의 의견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진실을 궁구하는 유연한 상상력의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마지막에 놓인 중편소설 「동굴」 또한 추장의 억압에 항거하며 벽화를 그리는 주술사와, 금전적?정신적 복종 관계에 있던 친구를 극복하고 자신의 주체적 글쓰기를 되찾는 소설가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하여 예술의 자율성과 이야기의 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2015년 일본 고단샤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한 이 소설집은 권력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소설의 집에서 당신에게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최윤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아픔을 딛고 희망을 증언하는 언어의 역사

문지클래식 6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와 시대적 아픔을 오롯이 성찰하는 작가 최윤의 소설집이다. 표제작이자 이 시대에 가장 뛰어난 증언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와 동인문학상 수상작 「회색 눈사람」을 포함해 총 8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최윤의 작품들이 ‘말로 되어질 수 없는 일을 언어화’하는 작업이며, 타인의 고통을 증언하는 글쓰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인간다움’의 소산이라고 본다.

단편 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회색 눈사람」과 5월 광주의 비극을 형상화한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서정적인 문장과 고통스러울 정도로 파편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현실의 아픔을 고스란히 끌어안는 작품이다. 「당신의 물제비」 「한여름 낮의 꿈」은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개인의 내면성을 촘촘히 탐구하며, 「벙어리 창(唱)」 「아버지의 감시」는 분단이라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역사적 희생자들의 면면을 묘사하고, 「판도라의 가방」 「갈증의 시학」은 탈출의 꿈을 지닌 채 당대와 불화하는 인물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최윤은 1980~90년대의 시대상을 주의 깊게 체화하여 기록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황폐해진 개인의 삶을 정교하고 울림 있는 언어로 승화해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기억을 윤리적 서사 의지로 증언하고, 이를 통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상상을 이어가고자 하는 최윤의 작품들은 오늘날은 물론 미래의 독자들에게도 언제나 동시대적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후회 없는 집짓기를 위한 설계 A to Z

윤세상 저 / 26,000원 / 휴

“집짓기의 시작이자 모든 것, 설계!”

최고의 집을 만드는 설계의 기본 & 디테일
내 가족을 위한 맞춤 집짓기 구성원별, 구조별 평면 69

집짓기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설계다! 설계는 실제 건축주가 업체와 가장 많이 미팅하고 의논하는 단계이자, 집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는 건축주들은 설계 단계에서 업체의 말이나 주변인의 조언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건축주의 생각을 반영하여 집을 지을 수 있다. 천장에 창호를 설치할 수도 있고, 차고나 다용도실, 다락,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건축법 관련 전문지식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집을 지을 땅의 모양도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건축주 혼자 밑그림을 그려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집짓기를 앞두고 있는 독자들이 자신의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하여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을지, 구입한 땅에 가장 잘 맞는 집의 형태와 구조의 설계는 무엇인지, 후회 없는 집짓기를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설계의 기본은 무엇인지를 다양한 외관 입면도, 평면도, 그리고 사진 자료를 통해 담아냈다.

주거건축 전문회사 하우징팩토리를 운영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단독주택을 짓고 있는 저자는 셀프로 설계를 준비하는 건축주, 업체와 설계 미팅을 앞두고 있는 건축주, 혹은 4~5년 내에 집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는 건축주라면 궁금해 할 설계의 모든 정보를 이 책 안에 녹여냈다. 설계 전 알아야 할 기본과 디테일은 물론, 실제 건축주의 의뢰를 받아 직접 작업한 69개의 평면도를 가족 구성원별, 땅의 크기 및 구조별로 정리하여 집짓기를 앞둔 건축주들이 직접 비교, 참고하여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 :  한 걸음 더 가까이 평화의 시대 북한, 북한 사람들

서의동 저 / 15,500원 / 너머학교

빠르게 변모하는 북한의 오늘을 만나는 첫 안내서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는 성큼 다가온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며 변화하는 북한의 오늘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첫 책이다. 남북 관계와 동북아를 취재했고 현재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 서의동 기자는 남북이 공유한 역사적 기억부터 북한의 지리, 사람살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북한 사회 변화의 이유와 방향, 남북이 함께 할 미래까지 균형 잡힌 새로운 시각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 책 『다음 세대를 위한 북한 안내서』는 두터운 편견을 벗어나 북한의 어제와 오늘을 제대로 보려는 첫 시도이다. 남과 북이 이어졌던 역사적 경험을 연행사의 길, 백범 김구의 길, 손기정이 마라톤 금메달을 따기 위해 갔던 루트를 따라가면서 환기하고, 그림과 문학 등 조상들의 유산에도 담겨 있는 북한의 산, 강, 도시를 거닐어 본다. 다른 듯 비슷한 사람살이의 풍경을 들려주면서 통제사회의 상징이라고만 보았던 각종 ‘00동맹’ 등의 조직이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이 있음을 환기하고, 옷차림과 여가생활, 음악 등이 다양해지는 경향의 의미도 생각해 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하며 펼친 각종 개혁 조치와 현재 북한의 변화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아가 남북 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전망, 북한이 꿈꾸는 나라는 어떨지 등 여러 질문들도 깊이 생각해 본다. 



어색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질문법

이혜범 저 / 14,000원 / 원앤원북스

어떻게 질문해야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주도할 수 있을까?


처음 만났거나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색한 사람, 불편한데 업무상 자주 만나서 대화해야 하는 사람과는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혹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편한 사람과 대화하는 게 어려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질문을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다른 사람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바로 질문을 잘하는 것이다. 좋은 질문 하나로 어색한 관계가 자연스럽고 편안해질 수 있으며, 결국에는 상대로부터 내가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질문법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면 어떤 사람과 이야기하더라도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별것도 아닌데 이뻐서 : 일상, 그리고 쓰다

김비,박조건형 저 / 15,800원 / 김영사

“그리고 쓰는 순간, 일상은 예술이 된다.”

드로잉 작가 박조건형과 소설가 김비의 아름다운 일상 예찬!
일상을 채우고 있는 ‘별것도 아닌 것들’에 대한 정성스러운 시선.
서로를 사랑하고 기록하며 사는 이야기.


‘일상을 따뜻하게 그리는 현장 노동자’라는 평을 받아 온 박조건형이 소설가 아내 김비와 함께 ‘별것은 아니지만 예쁜 우리의 일상’을 그리고 썼다. 두 사람은 스스로 ‘가난한 예술가’라고 소개하며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마주하며 살아 낸 보통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한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만 막상 닥치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일들이 있다. 살다 보면 생각보다 그런 일들은 참 많다. 대단한 삶의 진리나 원칙들을 깨우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때론 그런 순간을 경험하고 배워가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청년 시절

J.M. 큿시 저 / 왕은철 역 / 13,800원 / 문학동네

젊은 예술가의 내면을 휘젓는
모든 감정과 딜레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쿳시 자전소설 3부작


우리 시대 가장 솔직하고 잔인한 젊은 예술가의 초상

진실은 인위적인 충만함에 있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결핍과 부족과 억압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가 모든 것이 껍질을 벗고 알맹이와 알몸만 남은 듯한 사뮈엘 베케트의 문학에서 일말의 동질감을 느끼고 베케트에게서 심오한 영향을 받게 된 것은 어쩌면 그래서였는지 모른다. 실패와 좌절과 실의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청년 시절』에서 미래의 위대한 소설가가 절망과 고뇌 속에서 태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만이 그런 느낌을 받는 걸까?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부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남아프리카의 대가’이자 ‘존재의 중추신경을 건드리는 작가’ J. M. 쿳시의 자전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쿳시 자전소설 3부작은 ‘우리 시대 가장 과묵한 작가’로 불릴 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한 쿳시가 자신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잔인할 만큼 솔직한 서술과 절제되면서도 폭발적인 문장으로 쏟아낸 회고록이자 소설이다. 3부작 중 두번째인 『청년 시절』은 혁명의 소용돌이로 혼란에 빠진 남아프리카를 떠난 쿳시가 런던에서 진정한 예술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십대 시절을 다뤘으며, 국내 초역이다. 예술가의 소명에 대한 동경과 젊은 예술가의 내면을 휘젓는 모든 감정과 딜레마를 그려냈다. 쿳시의 실제 ‘삶’과 소설적 ‘허구’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실’을 향해 치밀하면서도 거침없이 나아가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김명인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현실을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인간의 운명
그 존재를 탐구하는 시인 특유의 풍경학


김명인이 열두번째 시집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문학과지성사, 2018)를 출간했다. 시인은 첫 시집 『동두천』(문학과지성사, 1979)을 상자한 이래 기억과 시간이 인간의 삶에서 갖는 근원적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왔다. “길 위에 선 시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김명인은 고향이 없거나 터전을 잃은 이들의 혼란과 고통을 중심으로 길 위에 선 자들과 꾸준히 걸음을 맞춰왔다. 한국전쟁 이후 어지러운 사회 변화를 온몸으로 겪으며 개인의 상처뿐 아니라 사회 깊숙이 새겨진 상흔까지 파고들어 서정적 풍경을 시로 승화시켜온 그는 시력 50년을 향해가고 있는 지금까지도 길 위에 선 존재들을 들여다보며 스스로의 시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2019 시나공 SUMMARY 정보처리기능사 필기

길벗알앤디 저 / 15,000원 / 길벗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과 이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되었던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이 문제만 모두 이해한다면 합격에 대한 확신이 설 것이다!

〈핵심요약 & 기출문제 풀이〉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 115개와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된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2019 시나공 SUMMARY 컴퓨터활용능력1급 필기

길벗알앤디 / 21,000원 / 길벗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과 이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되었던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이 문제만 모두 이해한다면 합격에 대한 확신이 설 것이다!

〈핵심요약 & 기출문제 풀이〉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 196개와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된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전문가의 조언이 가미된 기출문제 풀이〉 개념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문제, 문제와 지문을 외워야 할 문제, 답만 기억하고 넘어갈 문제들을 전문가가 꼼꼼하게 체크해준다.

〈실습이 필요한 엑셀 기능 18가지, 액세스 기능 12가지〉 엑셀/액세스 과목은 실습과 병행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실습이 꼭 필요한 부분은 기본 설명 외에 따라하며 이해할 수 있는 실습 과정을 함께 수록했다.

〈기억상자&기출 CBT〉 ‘기억상자’ 암기 프로그램으로 반복 학습을 통해 틀린 문제는 틀리지 않을 때까지, 맞혔던 문제는 안전하게 머릿속에 담아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실제 시험장과 똑같은 기출문제 CBT로 마무리 학습 및 시험 전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다(www.membox.co.kr).


 

2019 시나공 사무자동화산업기사 필기

길벗알앤디 / 18,000원 / 길벗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과 이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되었던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이 문제만 모두 이해한다면 합격에 대한 확신이 설 것이다!

〈핵심요약 & 기출문제 풀이〉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 181개와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된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전문가의 조언이 가미된 기출문제 풀이〉 개념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문제, 문제와 지문을 외워야 할 문제, 답만 기억하고 넘어갈 문제들을 전문가가 꼼꼼하게 체크해준다.

〈기억상자&기출 CBT〉 ‘기억상자’ 암기 프로그램으로 반복 학습을 통해 틀린 문제는 틀리지 않을 때까지, 맞혔던 문제는 안전하게 머릿속에 담아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주고, 기출문제 CBT로 학습을 마무리할 수 있다(www.membox.co.kr).

 


2019 시나공 SUMMARY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필기

길벗알앤디 / 15,000원 / 길벗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과 이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되었던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이 문제만 모두 이해한다면 합격에 대한 확신이 설 것이다!

〈핵심요약 & 기출문제 풀이〉 합격에 꼭 필요한 핵심 개념 133개와 이론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핵심’과 관련하여 출제된 모든 문제를 단답형 또는 O, X 등으로 변형하여 수록하였다.

〈전문가의 조언이 가미된 기출문제 풀이〉 개념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문제, 문제와 지문을 외워야 할 문제, 답만 기억하고 넘어갈 문제들을 전문가가 꼼꼼하게 체크해준다.

〈실습이 필요한 엑셀 기능 16가지〉 엑셀 과목은 실습과 병행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실습이 꼭 필요한 부분은 기본 설명 외에 따라하며 이해할 수 있는 실습 과정을 함께 수록했다.

〈기억상자&기출 CBT〉 ‘기억상자’ 암기 프로그램으로 반복 학습을 통해 틀린 문제는 틀리지 않을 때까지, 맞혔던 문제는 안전하게 머릿속에 담아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실제 시험장과 똑같은 기출문제 CBT로 마무리 학습 및 시험 전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다(www.membo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