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
|
![]() 계간 『창비어린이』 2026년 여름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저 / 13,800원 / 창작과비평사 여름호 특집은 본지 창간 23주년 기념 세미나 ‘아동청소년문학, 현장의 할 일’에서 나눈 발제와 토론 현장을 옮긴다. 인공 지능 사용의 일상화와 기술 발전으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어린이·청소년의 삶을 상상하며 새로운 아동청소년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아동문학평론가 오세란과 유영진, 이하나는 각각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진 지금 역사 서사가 생산되는 양상을 조명하고, 교실 속 어린이의 ‘읽기’에 도사린 위험을 짚으며, 문학을 고유하게 읽어 내는 비평의 소멸을 논한다. 소설가 배미주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속 ‘기후 문학’의 현주소를 탐색한다. 새로운 세기의 한 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아동청소년문학 장(場)에 몸담은 이들에게 앞으로의 구체적인 ‘할 일’을 제안하는 긴요한 특집이 될 것이다. 평론란에서 박숙경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발견한 서사성을 바탕으로 시리즈 아동문학의 침체를 돌파할 실마리를 찾는다. 새로운 만화 연재 「어린이 고전 탐구」를 시작한 이다는 『인어공주』 에 관한 도전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아동청소년문학의 흐름을 꼼꼼히 살핀 글들로 채워진 여름호가 독자들의 마음에 시원한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 열네 살에 세상을 구하라니 김온 저 / 15,000원 / 책이라는신화 “아이들 마음이 죽어 가고 있어.
마음밭을 바로잡지 않으면,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 될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무섭게 변해 가는 아이들 가시 돋친 아이들의 마음을 구하기 위해 열네 살 삼미리의 간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거칠고 잔혹해지는 아이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와 폭력은 일상이 되고, 서로를 향한 공감은 점점 사라져 간다. 그렇게 가시를 세운 채 버티는 아이들은 어느새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자신의 마음마저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서서히 무너져 간다.
김온 작가는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선 요즘 청소년들의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제주 신화 〈삼승할망본풀이〉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열네 살에 세상을 구하라니』는, 아기를 점지하고 태어나게 하는 신(神) 삼승할망(삼이 이모)과 함께 인간 세계로 내려온 열네 살 ‘삼미리’가 세상을 구하는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미리는 점점 더 뾰족하게 변해 가는 아이들을 보며 혼란을 느끼고, 그들의 마음에 돋아난 ‘가시’가 단순한 변화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후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와 삼이 이모의 설명을 통해, 미리는 자신이 세상을 구해야 할 존재임을 점차 받아들이게 된다. 그 사실은 곧 혼란과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이후 미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상처의 한가운데로 직접 뛰어들어 아이들의 일그러진 마음과 맞서기 시작한다. 『열네 살에 세상을 구하라니』는 아이들의 마음에 돋아난 ‘가시’라는 상징을 통해, 타인을 향한 공격성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가 어떻게 한 생명의 본질을 무너뜨리는지를 섬세하게 그려 낸다. 그러나 단순히 아이들의 마음이 파괴되는 과정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이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끝내 놓지 않으며, 무너져 가는 관계 속에서도 다시 손 내미는 순간이 존재함을 보여 준다. 이 소설은 아이들이 잃어버린 ‘순수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음을, 조용하면서도 분명한 울림을 전한다. ![]() 신비한 물물 교환소 토마토마켓
나아 글 / 그달 그림/만화 / 15,000원 / 킨더랜드 달콤한 향기 가득한 신비로운 가게, 토마토마켓에서
어린이들의 마음과 사연을 교환하세요!
수상한 골목 끝자락, 기와지붕 아래 토마토로 가득 찬 향기롭고 신비한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온갖 토마토 모양의 기발하고 멋진 굿즈들이 가득 찬 곳이지요.
이 가게의 주인도 어쩐지 비밀스러워 보입니다. 토마토마켓의 주인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마토 그 자체인 신비한 소녀 또미는 바꾸고 싶은 물건과 사연을 교환해주는 일을 하지요. 마당 한가운데에 놓인 거대한 토마토 상자에 마음이 담긴 물건을 넣으면, 또미는 무르익은 마음들을 살피며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딱, 교환할 때가 됐어!” 토마토마켓에서는 진심이 담긴 사연으로 마음을 전하고, 사연이 담긴 물건을 토마토 상자에 넣어 서로의 물건을 교환합니다. 저마다 무르익은 마음을 가지고 토마토 마켓을 찾아온 친구들은 새로운 물건과 새로운 마음을 더해 더 멋진 어린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신비한 물물 교환소 토마토마켓」 시리즈는 각자의 사연을 가진 어린이들이 서로의 물건을 교환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를 돌아보고, 관계의 기술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입니다. ![]() 라이카의 산책
알무데나 파노 글 / 성미경 역 / 16,800원 / 분홍고래 이름을 얻는 순간 자유를 잃어버린 개,
라이카의 마지막 산책끝내 닿을 수 없는 타자의 슬픔 앞에 오래 머물게 하는 이야기. 인간의 진보 뒤에 희생된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게 하는 그림책. 우주에 홀로 남겨진 작은 이름, 라이카 1957년 11월 3일, 인류는 처음으로 살아 있는 생명을 우주로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위대한 과학의 진보라고 불렀지요. 하지만 그 우주선 안에는,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걸 좋아하던 작은 개 한 마리가 타고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의 거리를 떠돌며 살아가던 평범한 들개였습니다. 누구도 이름을 붙여주지 않았던 개였지요. 거리에서 태어난 그 개에게 거리는 집이자 곧 어머니였습니다. 좁은 골목의 냄새와 사람들 목소리, 자동차 소리와 밤공기의 차가운 바람까지 모두 그 아이가 사랑하던 세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에게 붙잡힌 개는 낯선 실험실로 끌려갑니다. 사람들은 그제야 ‘라이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동시에 새로운 쓰임도 부여했습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 실험체라는 역할이었지요. 라이카는 차갑고 좁은 공간 안에서 이유도 모른 채 반복되는 훈련을 견뎌야 했습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다만 더 이상 자유롭게 골목을 뛰어다닐 수 없고, 좋아하던 밤하늘의 별을 마음껏 바라볼 수 없다는 것만 느낄 뿐이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발사되는 우주선. 인간들은 환호하고 성공을 축하하지만, 우주선을 탄 라이카는 끝없이 펼쳐진 검은 우주 속에서 뜨거운 온도와 몸이 부서질 듯한 진동, 캄캄한 어둠을 홀로 견뎌야 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말입니다. 《라이카의 산책》은 인류 최초의 우주 탐험 뒤에 가려져 있던 작은 생명의 희생을 조용히 애도하며, 인간의 진보가 무엇 위에 세워져 있었는지를 되묻는 그림책입니다. 알무데나 파노의 그림은 감정을 재현하기보다, 끝내 이해할 수 없는 타자의 슬픔 앞에서 조용히 머뭇거립니다. 라이카의 고통을 쉽게 해석하거나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지 않으려는 듯한 절제된 시선은 오히려 독자에게 더 깊은 슬픔과 책임감을 남깁니다. 이 책의 차가운 여백과 단순화된 화면은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우주 속에 홀로 남겨진 라이카의 공허와 외로움은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거친 질감 위로 번져가는 어두운 색채와 차가운 우주의 풍경은, 자유를 사랑했던 작은 생명의 슬픔을 오래도록 가슴에 남깁니다.
![]() 분명하게 싫어! 당당하게 좋아! 필리피너 판데르후스, 카린 미델뷔르흐 글 / 아흐네스 론스트라 그림/만화 / 신동경 역 / 15,500원 / 판퍼블리싱 “싫어”라고 말하는 단단함, “좋아”라고 말하는 자신감! 아이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가장 다정한 안내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친구를 기쁘게 하고 싶어서, 관계가 틀어질까 봐 무서워서 아이들은 종종 속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것이 스스로를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하게 싫어! 당당하게 좋아!》는 아이들이 즐겁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법을 알려 줍니다. 특히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통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불편한지 아이가 스스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건강하게 동의하고 거절하는 법, 친구의 경계를 존중하는 법, 현실과 온라인에서 모두 안전해지는 법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친근하고 매력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책에 수록된 활동지로 배운 내용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가장 다정한 안내서, 《분명하게 싫어! 당당하게 좋아!》로 아이들의 마음 근육을 키워 주세요.
![]() 다음 공을 던질 차례 윤슬빛 글 / 이수연 그림/만화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완벽하지 않은 가족이라도 괜찮아. 우리는 우리만의 속도로 나아갈 거니까!”
세상의 편견을 깨고, 눈물 대신 씩씩한 위로를 건네며 스스로 날갯짓을 시작하는 아이들 ■ 돌봄과 응원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특별한 가족 이야기
깊고 맑은 눈으로 어린이와 어린이를 둘러싼 세계를 다정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 내는 윤슬빛 작가의 동화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떤 눈과 마음으로 어린이를 대하면 그들의 세상을 이토록 진심 어리게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네 편의 이야기 속에는 결핍과 편견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보듬는 어른들의 손길이 따뜻하게 담겨 있다. 각각의 상처와 아픔에서 한 걸음 나아가는 어린이들, 그 걸음으로 자신보다 연약한 존재들을 돌볼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뭉클한 웃음을 선사한다.
![]() AI 미스터리 수사대 김인의 글 / 메리 그림/만화 / 14,500원 / 마음이음 ‘인공 지능 윤리’와 ‘디지털 문해력’을 흥미진진한 추리 동화로 만난다! 인공 지능(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로 숙제를 하고, 딥페이크 기술로 영상을 만들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자료를 찾아보는 대신 인공 지능 챗봇에게 물어봅니다.
그러나 편리한 기술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개인 정보 유출, 가짜 뉴스, 저작권 분쟁 등 사회적인 문제 또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용이 숨 쉬듯 자연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AI 윤리’와 ‘디지털 문해력’입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에 맞춰 2022 개정 초등 도덕 교과서에도 ‘인공 지능 윤리’가 등장했습니다. 『백만 유튜버 달곰이의 AI 미스터리 수사대』는 어린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재미있는 추리 동화로 풀어냈습니다. 백만 유튜버를 꿈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달곰이와 꼼꼼한 피디 다람이가 5개의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공 지능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윤리적 쟁점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입니다
김기수 글 / 원혜진 그림/만화 / 15,500원 / 판크크 매일 서는 급식 줄, 노키즈존에는 어떤 정치가 숨어 있을까? 교실 안팎에서 마주하는 일상 속 숨은 민주주의 이야기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입니다』는 급식 순서 정하기부터 노키즈존 문제, 선거까지 어린이 일상 속 정치와 민주주의를 두루 살피는 책으로, 2025년 어린이 베스트셀러 『정치하는 아이들』의 저자 김기수 선생님이 민주 시민교육을 깊이 있게 고민하며 쓴 어린이 교양서다.
갈등과 혐오가 만연한 시대일수록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딱딱한 교과 지식이 아닌,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직접 해 보는 ‘실천의 경험’이다. 이를 위해 김기수 작가는 급식 순서라는 사소한 불편부터 노키즈존과 탄핵, 선거와 같은 굵직한 사회적 의제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이번 신작은 빽빽한 글줄에 갇혀 있던 딱딱한 사회 지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웹툰의 역동적인 연출과 속도감을 차용하여, 긴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단숨에 몰입해 ‘나의 권리’와 ‘타인과의 연대’를 체득하도록 공들여 기획했다. 불만을 건강한 정책으로 바꾸고 차별에 당당히 목소리 내는 이 당찬 어린이 시민들의 기록은,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진짜 주권자’로 성장하는 데 가장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이야기 최태현 저 / 15,000원 / 창비 서울대 최태현 교수가 들려주는 민주주의 이야기
국가와 권력의 개념부터 빛의 광장까지
손석희, 은유 강력 추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정치 지도자들이 ‘합법’의 테두리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일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 전 세계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한밤중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경험한 한국 또한 이러한 위기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이야기』(창비청소년문고 47)는 시민들이 광장을 통해 지켜낸 한국의 ‘제도적 민주주의’를 논리라는 ‘씨줄’과 역사라는 ‘날줄’을 통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한편,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야 할 ‘일상의 민주주의’에 관한 논의로 나아간다.
저자인 서울대 최태현 교수는 국가와 행정, 시민 사회 등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치사상과 국가 구성의 원리, 제도와 역사 등의 복잡한 요소를 흥미진진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그의 글에는 세대를 달리하는 동료 시민인 청소년을 향한 다정한 존중이 묻어난다. 기성세대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났으나 각자도생의 냉혹한 경쟁을 강요받고, 문명의 내리막을 목도하고, 기후 위기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떠안게 된 1020세대의 비관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다독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희망’이 무엇인지 묻는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원하는 삶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정치 체제인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은 모두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 뻥딱지 대전: 모여라! 90년대 막대기 글/그림 / 15,000원 / 파란정원 뻥딱지 한 장에 모든 걸 건다!
분필 가루 날리던 교실,
쉬는 시간마다 책상을 밀어 두고 벌이던 초등학생들의 자존심을 건 뻥딱지 대전! “우린 뻥딱지 아니면 딱지로 안 친다!” 힘껏 내리치는 “뻥!” 소리! 딱지가 뒤집히는 순간, 교실엔 환호성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온다. 오늘도 교실 뒤편 딱지왕을 꿈꾸는 승부욕 강한 미정이와 친구들. 과연 오늘의 승자는 누가 될까?
스마트폰 밖에서 찾은 진짜 놀이의 즐거움
뜨거운 승부와 우정이 살아 있는 추억의 놀이 대전우리 아이, 정말 잘 놀고 있는 걸까요?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아이에게는 친구와 직접 마주 보고, 몸을 움직이며 함께 노는 시간이 더욱 필요합니다. 함께 규칙을 정하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사회성, 배려심, 순발력, 자신감을 자연스럽게 키워 주는 중요한 성장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진짜 놀이의 즐거움을 다시 알려 주는 놀이 이야기입니다. 딱지 한 장에도 진심을 다하는 아이들의 뜨거운 승부를 유쾌하게 담아낸 《뻥딱지 대전: 모여라! 90년대》는 사소한 놀이도 손에 땀을 쥐는 대결로 바꾸며 짜릿한 긴장감과 웃음을 전합니다. 승부욕 강한 미정이, 의리 넘치는 귀영이, 숨은 고수 몽구가 벌이는 좌충우돌 놀이 대전 속에는 분필 가루 날리던 교실과 문방구 장난감 등 추억 가득한 놀이 감성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추억의 놀이가 만화 속 이야기와 어우러져 친근하고 흥미롭게 다가와 책장을 덮은 뒤에는 친구들과 함께 한판 놀고 싶어지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뻥딱지 대전: 모여라! 90년대》에서는 추억의 놀이를 흥미진진한 대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주인공 미정이와 친구들이 벌이는 시끌벅적한 놀이 대전을 따라가다 보면, 놀이마다 담긴 놀이 방법과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팽팽한 승부와 유쾌한 소동은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하고, 읽고 난 뒤에는 직접 따라 해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추억의 놀이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친구와 함께 웃고 놀고 싶은 마음이 자라나는 책입니다.
![]() 호택이와 함께 걸으면 임택, 우현옥 글 / 윤영철 그림/만화 / 15,000원 / 책이라는신화 뭐라고?? 혼자 걷기도 어려운 산티아고 순롓길을 당나귀와 걷는다고?
걷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번쯤 걷고 싶은 산티아고 순롓길! 800km가 넘는 여정을 당나귀와 함께 걸으며 쌓아 올린 특별한 우정과 단단한 용기에 관한 이야기, 우리도 호택이와 함께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보자! ‘고마워, 호택아. 함께 걸어 줘서.’
함께 걷는다는 건 서로 기다려 주는 거라는 걸 호택이와 함께 걸으며 알게 되었어. 이제 호택이와 함께하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당나귀 호택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롓길을 걸으며 쌓아가는 특별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 산티아고 순롓길을 다녀온 뒤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한국판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은 임택 작가는 당나귀 호택이와 걸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이야기를 『동키 호택』이라는 여행 에세이로 썼다. 아이들에게 여행이야기를 들려 주는 동화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던 그는 『동키 호택』을 원작으로 하여 그들이 쌓은 특별한 우정과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림책 『호택이와 함께 걸으면』에 담았다. “내 꿈은 전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거야. 편하고 쉬운 여행 말고 별난 여행을 좋아해. 이번엔 산티아고 순롓길을 가려고 하는데 좀 특별한 친구 호택이와 함께 갈 거야.” 뭐라고?? 혼자 걷기도 어려운 산티아고 순롓길을 당나귀와 걷는다고? 우리는 불가능한 도전이나 해내기 어려운 일을 모험이라고 말한다. 당나귀와 800km가 넘는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것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도무지 알 수 없고, 당나귀의 먹이는 어떻게 구하는지, 잠은 어디서 자야 하는지 모르는 것투성이다. 그러나 당나귀가 똥을 싸도 예뻐하는 스페인 사람들에게 호택이는 늘 환영받는다. 인기 많은 호택이 덕분에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즐거움이 마구 샘솟는다. 호택이가 풀을 뜯을 때 내가 기다려 주고, 내가 다리가 아플 때는 호택이가 나에게 속도를 맞춰 준다. 서로 몸을 기대어 잠들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침내 산티아고 순롓길을 완주한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서로 기다려 주는 것이라는 삶의 지혜를 깨닫고, 이제 호택이와 함께라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무한한 용기를 얻게 된다. 주인공 당나귀 ‘호택’의 이름은 스페인의 문호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에서 ‘동키’(D//: 당나귀)를 성(姓)을 따온 것이다. ‘호택‘(Hotek)은 임택 작가의 이름에서 가져와 지은 것이다. 원작 『동키 호택』은 코믹, 엉뚱발랄, 좌충우돌, 경쟁에 집중한 반면, 그림책에서는 서정적이고 차분한 내면에 집중했다. 그래서 ‘걷기’ 공감‘ ’관계‘라는 주제에 충실하다. 한국판 돈키호테 임택과 엉뚱발랄한 당나귀(동키) 호택이! 그들이 길 위에서 주고받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는 이 땅의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보여 준다. 인공지능은 무한히 발전해 나갈 테지만 살아 있는 존재만이 누릴 수 있는 것, 따스한 온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 내성적인 뱀파이어 최상희 저 / 13,500원 / 문학동네 “오백 년 넘게 진짜 지루했는데
이제야 좀 재밌어지려고 한다.”
사계절문학상,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 작가 최상희 신작 조금은 기묘한 방식으로, 그러나 다정한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보며 부풀어 오르는 여섯 개의 세계 목격을 기다리는 존재들의 신호를 찾아 온 차원을 누비는 부지런한 유랑객,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작가 최상희의 신작 『내성적인 뱀파이어』가 출간되었다. 균열 틈에 끼어 버린 존재들을 오래도록 들여다봐 온 작가가, 이번에는 그 오랜 응시로부터 발견한 것들을 우리 앞에 풀어놓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균열 틈새를 자리 삼아 생겨나기 시작한 새로운 세계들이다. 이 작고 단단한 여섯 개의 세계는 각자 다른 모양의 기묘한 온기를 발산하고 나누며 아주 천천히 부풀어 오른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보고 없던 길을 함께 그려 나가는 이 연결은 연약한 존재들이 험악한 세계에 제시하는 가장 적극적인 대안일 것이다. 한층 친밀하고 산뜻한 감각으로 펼쳐지는 최상희의 새로운 지도를 읽어 보자.
![]() 꾸벅꾸벅 사노 요코 글/그림 / 김영순 역 / 17,000원 / 문학과지성사 『100만 번 산 고양이』로 '삶과 사랑'을 그린
사노 요코의 유머 넘치는 '삶과 평화' 이야기
겸손과 평화의 힘을 전하는
사노 요코의 명작 그림책 30년 만의 복간! 왕비님, 신하, 요리사에게도 꾸벅꾸벅,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정중한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임금님 그림책 작가, 에세이스트로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 사노 요코가 1993년에 동판화로 작업한 그림책 『꾸벅꾸벅』이 30년의 세월을 넘어 복간되었다. 삶과 죽음, 사랑, 고독, 평화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를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따뜻한 유머로 담아내는 사노 요코는 한 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왕의 한없이 겸손한 모습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던진다. 1993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그림에서는 동판화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선은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고, 약한 듯하지만 강하다. 이 선 위에 맑고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린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생생하고, 자연과 사물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그림과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로 담아낸 평화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깊은 울림과 현재성을 지니고 있다. 조금도 으스대지 않는, 겸손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임금님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꾸벅꾸벅 인사를 한다. 사랑하는 왕비님은 물론이고 뜰 안의 작은 두꺼비, 공작새, 꽃들, 심지어 식사로 준비된 식탁 위 생선에게도 꾸벅꾸벅 인사를 건넨다. 임금님의 인사는 가식이 아닌 세상 모든 존재를 향한 진심 어린 존중과 겸손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매일 아침, 나라에서 제일 권위 있는 임금님의 지극한 인사를 받는 대상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될까? 기분 좋게 아침의 문을 열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은 인사를 건네지 않을까.
![]() 베리베리 블루베리 진주 글 / 이가희 사진 / 22,000원 / 킨더랜드 “내 이름은 안지호야. 너에게도 이름을 지어줄게.”
소중한 것을 아끼고 지키는 어린이의 마음, 돌보며 성장하는 어린이의 모습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사진 그림책의 매력을 알린 진주, 이가희 작가 콤비의 두 번째 사진 그림책 『베리베리 블루베리』가 출간되었습니다. 전작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을 통해 기다림의 시간을 필름 카메라로 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소중한 존재를 돌보는 아이의 다정한 손길과 끝없이 펼쳐지는 아이의 상상을 보여 줍니다. 주인공 지호는 조금만 있으면 보랏빛 신비로운 열매가 열릴 거라며, 작은 화분을 돌봅니다. 작은 나무에게 이름도 지어 주지요. 날마다 나무의 이름을 불러 주면서 지호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블루베리는 가장 맛있고, 가장 힘이 세고, 가장 예쁜 블루베리일 거라고요. 이름을 지어 주는 행위는 존재를 인지하고, 돌보는 마음을 품기 시작한 것이겠지요. 자신의 작은 나무가 성장해서 열릴 열매를 기대하며 아이는 날마다 화분을 살피고 돌보며 가꿉니다. “베리베리 블루베리, 빨리빨리 열려라!” 작은 블루베리 화분에서 시작된 무한한 상상,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반전 날마다 화분을 보며 블루베리가 자라는 것을 기다리는 아이의 상상은 점점 커져 갑니다. 가장 맛있고 힘이 센 블루베리부터, 하늘을 날고 바다에 살며 거대 문어와 친구가 되는 상상으로 나아가 이제는 투명 인간도 되고, 임금님도, 좀비도 되지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상상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아이의 내면에서 뻗어 나가는 거침없고 유쾌한 상상력의 확장을 느껴 볼 수 있지요. 지호의 바람대로 블루베리는 빨리빨리 열리게 될까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동안의 상상보다 더 놀라운 반전이 시작됩니다. 글 작가의 리듬감 넘치는 글과 사진작가의 감각적인 필름 사진은 이번에도 완벽한 호흡으로 멋진 그림책을 탄생시켰습니다. 따뜻한 시선이 담긴 사진 위에 얹어진 타이포그래피의 맛과 다채로운 상상의 결합은 독자들의 눈길을 이끕니다. “블루베리가 아니라고? 그렇다면 너는…….”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림책, 안심하고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 “빨리빨리 열려라!”하고 애타게 기다리던 지호는 드디어 블루베리 열매를 발견하는데, 어, 뭔가 좀 이상합니다.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만난 열매는 블루베리가 아니었어요! 애타게 기다리던 블루베리가 아닌데도 지호는 괜찮습니다. 그 뒤에 따라오는 지호의 말은 편안하고, 재밌고, 한편으로는 깨달음을 전합니다. 지호는 블루베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실망하지 않습니다. 블루베리가 열리기를 기다리며 상상하던 많은 것들, 되고 싶었던 모습들도 사라지지 않지요. 엉뚱한 상상도, 무언가를 돌보고, 잘하기 위해 애쓴 시간도 그대로입니다. 서두르는 세상 속에서 기다림은 놀이가 되고, 시간을 담은 필름 카메라는 아이의 성장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아이들의 주문이 시작됩니다.
![]() 아멜리아와 꿀벌들 모니카 로드리게스 글 / 김정하 역 / 14,000원 / 풀빛미디어 ㆍ 세르반테스 치코상 수상 작가 ‘모니카 로드리게스’
ㆍ 스페인 에데베 청소년 문학상 결선 진출작
ㆍ 스페인 아동·청소년도서협회(OEPLI) 선정 도서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에데베 청소년 문학상’의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작품이자, 스페인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기관인 OEPLI의 선정 도서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모니카 로드리게스의 청소년 소설 『아멜리아와 꿀벌들』을 소개합니다.
벌을 무서워하던 소녀 엘레나는 양봉(꿀벌을 키우는 일)으로 유명한 시골 마을 ‘엘 에네브로’에서 삼촌과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됩니다. 세상을 떠난 숙모 아멜리아의 흔적, 신비로운 소년 암브로시오와도 만남을 거치며 엘레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꿀벌의 세계에 한 걸음씩 다가갑니다. 벌에 얽힌 오래된 신화부터 벌집 속 작은 생명들이 빚어내는 놀라운 질서까지, 이야기는 꿀처럼 부드럽게 흐르다가도 어느 순간 벌침처럼 마음 한구석을 따끔하게 건드립니다. 두려움이 호기심으로, 호기심이 이해로 자라나는 한 소녀의 여름을 통해, 상실과 치유, 그리고 삶의 작은 경이를 엿볼 수 있는 성장 소설입니다.
![]() 여름을 돌려줘 이주혜 글 / 김지민 그림/만화 / 11,000원 / 창비 “여름을 잃었어. 여름을 되찾고 싶어.
여름을 돌려줄 수 있겠니?”
백 년 뒤 미래에서 수상한 메일이 도착했다 창비신인소설상과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고 『자두』 『여름철 대삼각형』 등으로 믿음직한 소설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이주혜가 첫 청소년소설 『여름을 돌려줘』(소설의 첫 만남 38)로 독자들을 만난다. 백 년 뒤 미래에서 온, 잃어버린 여름을 돌려 달라는 수상한 메일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덥고 짜증 나는 여름 같은 건 없는 편이 낫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주인공 ‘여름’이 여름 방학 홋카이도 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기후 위기를 실감하는 과정이 몰입감 있게 다가온다. 메일 발신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읽는 재미를 더하는 한편, 엄마를 사랑하지만 때로 견딜 수 없고, 아끼는 친구에게 이해할 수 없이 서운하기도 한 청소년기의 복잡한 마음 또한 공감 가게 담았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지인의 발랄하면서도 세심한 그림이 쨍한 여름의 감각과 홋카이도의 풍경을 생생히 펼쳐 낸다. 여름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마음과, 혼란스러운 청소년기의 마음 모두에 선선한 바람이 되어 줄 이야기다.
![]() 날갯짓 연습 윤슬빛 글 / 한요 그림/만화 / 11,000원 / 창비 넌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의심하지 마.
내가 고작 나여서 지겨운 순간, 온 마음으로 펼치는 작은 날개 『갈림길』로 제6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며 어린이에게 다정한 시선을 건네던 윤슬빛이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로 찾아왔다. 『날갯짓 연습』(소설의 첫 만남 39)은 어른이 되어도 작은 읍에 남아 조용히 시를 쓰며 살고 싶어 하는 ‘한솔’과 도시로 이주해 연기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서’의 이야기다. 청소년기에 특히 예민하게 느끼는 정체의 감각,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황망한 마음 위로 윤슬빛의 온기 어린 어루만짐이 따스한 빛처럼 내려앉는다. 일러스트레이터 한요의 그림은 마치 상처 위에 연고를 얹는 듯한 감각을 남기며 소설과 한껏 어우러진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어 불안하고, 내가 고작 나여서 지겨운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손 편지 같은 작품이다.
![]()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 은소홀 글 / 이비 그림/만화 / 11,000원 / 창비 한국출판문화상 『5번 레인』 은소홀 신작!
사라진 학생회장, 물음표투성이가 된 축제의 행방은?
데뷔작 『5번 레인』으로 평단의 주목과 독자의 찬사를 동시에 받은 작가 은소홀이 신작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소설의 첫 만남 37)를 선보인다. 중학교 3학년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크고 작은 좌절을 경험하며 엉키고 꼬여 버린 마음들을 축제의 시간 속에서 들여다본다. 작가 은소홀을 향한 독자의 기대와 기다림에 설렘과 재미, 그리고 묵직한 여운으로 답하는 작품이다. 또한 웹툰 『바바 다이어리』를 그린 이비(2B) 작가의 그림이 인물들의 매력을 더하며 작품을 한층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축제는 언제나 물음표』는 ‘코지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려 학교 축제의 설레는 풍경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 축제날 아침, 우편 동아리 ‘프롬투’에 소속된 다비가 배달한 편지가 파란을 일으키며 축제 2부 사회를 맡은 학생회장 다성이 사라진다. 다비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쌍둥이 오빠이기도 한 다성을 찾아 나서고, 가깝고도 먼 사이이기에 미처 잘 몰랐던 다성을 둘러싼 물음표들을 만나게 된다. 추리 끝에 다비는 다성이 끌어안고 있던 복잡하고 미묘한 질문 앞에 다다른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기에 직면해야만 하는 마음들. 과연 다비는 물음표투성이가 되어 버린 다성의 행방을, 그리고 학교 축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시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 보다 보면 보이는 미술사 류지미 글 / 16,000원 / 창비 전 영국박물관 큐레이터 류지이가 들려주는 새로운 미술사
책으로 만나는 카이스트 인기 교양 강의
전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큐레이터 류지이가 ‘재료’와 ‘매체’를 중심으로 미술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교양서 『보다 보면 보이는 미술사』(이하 ‘『보보미』’)가 창비청소년문고로 출간되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교양 수업을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은, 단순히 작품과 관련된 배경지식을 전하는 데서 나아가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적 문해력’을 기르게 한다. 시대순으로 미술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조각, 건축, 회화 등 열 개의 재료(매체)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잘 몰랐던 작품이라도 겁먹지 않고 마주하며 분석하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사진과 영상 등 시각 이미지가 넘쳐 나는 오늘날, 이미지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149점의 풍부한 도판과 친절한 설명으로 미술사의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게 하는 『보보미』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에 흥미를 느끼고 이미지를 해석하는 나만의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파파로 동물원의 비밀 김지영 저 / 16,800원 / 토끼섬 아빠의 발걸음으로 전하는 따뜻함, 동등한 눈높이로 전하는 존중과 연대,
다정한 눈맞춤으로 드러나는 공존의 마법.평범하지만 묵직하게, 경계를 지워 낸 파파로 동물원의 문을 열어 보세요. 1. 가족을 위해 나선 두 아빠, ‘꿈의 직장’ 파파로 동물원에서 마주치다! 20년 만에 다시 문을 연 파파로 동물원. 이 특별한 공간에 두 아빠가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디딥니다. 아빠들은 동물원을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닌 미래의 ‘직장’으로 바라보며 꼼꼼하게 업무 환경을 살핍니다. 《파파로 동물원의 비밀》속에는 아빠들의 현실적이고 다정한 시선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이런 시선은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공간인 동물원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모두가 꿈의 직장이라 부르는 파파로 동물원의 지원자들은 줄을 잇습니다. 그중 사람 아빠와 반달곰 아빠도 있지요. 두 아빠는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파파로 동물원이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밀이 가득한 파파로 동물원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2. ‘20년 만에 활짝 열린 철문!’, 평등한 동물원에 숨겨진 따뜻한 마법 두 아빠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동물원을 새롭게 보는 시각’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은 인간이 동물을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갇힌 공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파파로 동물원이 평등한 동물원이 된 비밀’은 무엇일까요? 책장을 넘길수록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기발한 비밀은 우리가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 부드러운 물음표를 던집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를 존중하며 교감하는 모습은 생명 존중의 철학을 묵직하고도 유쾌하게 전해 줍니다. 3.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판타지 파파로 동물원 문을 엽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과 단순하면서도 집중도가 높은 그림, 차분하고 몽환적인 톤의 글과 그림은 신비로운 동물원의 공기를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책 속에 작은 성장을 담아내는 김지영 작가 특유의 따뜻한 작품 세계는 이번 이야기에서도 뭉클하게 빛을 발합니다. 따스한 여운 속에서 어른과 아이가 나란히 앉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