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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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산책할 시간이에요 정재흠 저 / 18,000원 / 말모이 오로지 자신의 욕구에만 충실한 반려 강아지, 조이, 예의와 배려 그리고 겸손의 옷을 걸쳐 입은 인간인 나,
이 책은 위 두 캐릭터를 비교 분석하며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명쾌하게 추적해나간다! ‘아빠. 산책할 시간이에요,’는 단순히 반려 강아지, 조이의 행동과 심리를 말하거나 귀여움을 무조건 부각시키려고 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강아지의 행동을 살피며 이를 밑바탕 삼아 인간의 심리와 정신을 끈질기게 파헤쳐 들어가고 있다.
계절별 산책 풍경과 일상 속 조이의 감정 표출 이미지들이 이 책에 풍부하게 실려 있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10여 년 동안 함께 지내며 틈틈이 녀석의 심리 상태를 담은 사진 자료들이 통시적 시간을 담은 가치로도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 에세이의 큰 특징이다.물론 이 책 대부분은 강아지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그로 말미암아 그 작은 파문은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문제로까지 닿게 되는데, 그렇게 걷고 생각하고 노트에 필기하면서, 인간에게는 왜 불행은 가까이에 있고 행복은 멀리 있게 보이는지를 관찰 추적한 에세이 노트이다. 생각이 깊어질수록 행복은 왜 찰나처럼 스쳐가고 있는가, 또 그럴수록 불행은 왜 묘하게 우리를 오래 붙잡아두는가도 이 산책 노트는 끈질기게 추적한다. 나의 반려견, 조이는 타자(사람 혹은 동물)의 감정 따위는 일절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육체적 기쁨만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얄궂고도 가식 없는 선한 강아지이다. 그런데 만일 인간 사회에서 조이 녀석처럼 인격이나 인품 혹은 역할이라는 가면을 쓰지 않는, 갓난이니들 같은 인간들이 많다면 인간의 사회문화세계는 매우 끔찍한 사회로 전락해 갈 것이다. 사실 우리 인간이 늘 착용하고 다니는 인품이나 역할이라는 가면은 어린 시절부터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 또 성인이 되어 사회교육 등을 통해 또한 사회문화의 요구에 의해 형성되고 강화되어 간다. 이 가면은 사회관계 속에서 주위 사람들의 요구에 영향을 받고 또 수용해가며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하고 또 잘 유지하게 도와준다. 그런 결과, 강아지처럼 갓난아이 시절, 육체에 솔직하게 반응했던 우리 인간이 가면을 쓰고 철들면서 감정세계의 자전축이 살그머니 비틀어지게 됐다는 사실을 이 책은 도출한다. 아량을 베푼 척, 너그러운 척, 강한 척, 아프지 않는 척 등등의 육체적 반응을 자제시키는 인간의 가면이 인간 정신세계의 문짝을 불가피하게 비틀어 오히려 행복을 방해하고 정신적 후유증을 겪게 되는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의 불행은 어디에 그 근원이 있는지, 또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도출한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 썸타는 미술관 김용임 저 / 23,000원 / 책이라는신화 그림이 좋지만, 여전히 어색한 당신에게 “우리 미술관에서 데이트할까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미술관에 입장한다. 먼저 상설관에서는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교양미술' 상식으로 아직 미술관이 낯선 이들의 긴장을 풀어준다.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되면 우리는 자연스레 그림과 썸을 탄다. 작품에 감동받은 저자의 일화와 명화에 얽힌 스토리, 유명 화가의 생애와 러브스토리, 또 그들의 뮤즈를 만나며 작가와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썸타는 대상은 그림에서 그치지 않는다. 작품 앞에 선 나 자신, 나를 둘러싼 다양한 관계를 돌아보기 위한 도구로서 예술을 만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자연스레 당신을 이끌어줄 것이다. ![]() 다시 전태일 이종철 그림/만화 / 18,000원 / 보리출판사 너는 나다, 나는 너다
과거를 넘어 ‘또 다른 태일이’들을 부르는 그래픽노블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만화 ⟪다시 전태일⟫이 새로 나왔다. 청년 전태일은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스물세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만화가를 지망하여 고된 일들도 마다하지 않으며 꿈을 지켜나가는 스물 세 살의 청년 김우주는 전태일의 삶을 톺아보며 지금의 전태일들을 만화로 담아냈다. 특수고용, 간접고용, 하청, 비정규직 등 곳곳에 산재한 노동 문제가 반복되는 현실 속에 우리가 무엇을 잊지 않고 행동해야 하는지 되짚게 만드는 작품이다. ![]() 앗, 이런 방법이! 그리기 사전 김솔미 글/그림 / 15,800원 / 사계절출판사 《앗, 이런 방법이! 그리기 사전》은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쉬운 그리기 입문서이다. 이 책은 복잡한 대상을 간단한 도형으로 바라보는 방법부터 선과 형태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법까지 차근차근 안내한다. 연필과 붓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소개해 그림의 즐거움을 넓혀 준다. 잘 그리는 기술보다 스스로 그리고 표현하는 기쁨을 알려 주며, 그림이 어렵게 느껴졌던 독자에게 부담 없이 첫걸음을 내딛게 해 주는 책이다.
![]() 그들이 있었던 곳 정찬 저 / 18,000원 / 말하는나무 꿈으로 질주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인간에 대한 믿음,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간직했던 그들 그 열정이 불러일으키는 도저한 감동 하지만 우리는 과연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걸까? 잊을 수 없는 오월의 상흔 타인의 고통과 함께 머물렀던 '그들'의 자취 5ㆍ18 정신을 뼛속 깊이 되새기는 문학적 묘비명!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올해의예술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받은 소설가 정찬은 5·18민주화운동을 총체적 시각에서 그린 장편소설 『그들이 있었던 곳』을 내놓았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들은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죽음으로 저항하여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 이정표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캄캄한 역사의 밤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 민주 시민들을 국회로 불러들여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웠다. 평화학과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이 『그들이 있었던 곳』의 인물들이 현재성을 가진다고 말한 것은 그런 역사적 맥락 때문이다.
이 작품은 24년 전 출간됐던 장편 『광야』를 바탕으로 쓴 것으로, 바뀐 내용에 맞게 새로운 제목(『그들이 있었던 곳』)을 달았다. 특히 작가는 12·3비상계엄이 선포되었을 때 그것을 막기 위해 국회로 달려갔던 사람들을 보면서 5ㆍ18의 경험이 현재화되는 신비를 느껴 『그들이 있었던 곳』을 쓰게 되었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소설가 정지아는 ”광주항쟁을 제대로 다룬 작가는 드물다. 한 세대 뒤인 한강 작가가 긴 침묵을 깨트렸고, 한국문학의 숙원이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들이 있었던 곳』은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광주항쟁의 전모를 섬뜩하게 우리 앞에 들이민다.“라고 추천사에 썼다. 한반도의 역사와 실핏줄처럼 연결된 광주민주화운동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왜 시작되었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갔으며, 어떻게 끝났는지를 제대로 아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독자들은 『그들이 있었던 곳』을 통해 5월 광주의 전체 모습을 구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조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 광주 시민들이 겪었던 영혼의 상처와 만나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비극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그들’의 도저한 열정에 큰 감동을 얻게 된다.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5·18정신은 불의에 대한 주권자 시민의 저항 정신, 공동체의 연대, 민주주의 열망과 수호 의지이다. 정찬 작가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이 5·18정신이 새겨지기를 기원하고 있다.
![]() 우리는 멸종하지 않는다 유병록 저 / 12,000원 / 창비 “선물이 비록 슬픔이어도
네가 주면 받아야지”
슬픔을 어루만지며 무르익은 사랑의 감각 마주 잡은 손끝에서 퍼지는 희망의 온기 상실의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여린 존재들의 모습을 그려내며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해온 유병록 시인의 시집 『우리는 멸종하지 않는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천상병시문학상과 노작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창비 2020)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세번째 시집이다. 전작 시집에서 지독한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는 ‘안간힘’의 세계를 보여주었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아픔조차 삶의 풍경으로 받아들이며 “마음이라고 부르는 자기 존재의 본질”(김나영, 해설)을 발견해나가는 더욱 성숙한 시선과 사유를 보여준다. 또한 서로의 ‘다름’과 ‘오해’가 오히려 생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역설적인 희망을 노래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슬픔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를 차분하고 담백한 어조로 들려준다. 삶의 비애를 위로하는 “혼몽하리만치 보드랍고 단 사랑”(최지은, 추천사)의 언어들로 가득 찬 이 시집을 읽으며 우리는 내면 우묵한 곳을 채워주는 충만한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 오드바디 로즈 키팅 저 / 허진 역 / 18,000원 / 열림원 극단적인 충격과 불편함 속에서
외면했던 감정의 진실을 마주하다!
영화 〈서브스턴스〉와 〈티탄〉을 떠올리게 하는 충격과 강렬함을 문학으로 풀어낸 소설 『오드바디』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아일랜드 작가 로즈 키팅의 데뷔 단편집인 이 책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을 보여주며, “어느 시대에 나왔어도 주목받았을 탁월한 데뷔작”이라는 DBC 피에르의 찬사를 받았다. 이 책은 뒤틀린 몸과 감각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성적인 과감함과 바디 호러적 상상력을 통해, 고통과 욕망이 뒤엉킨 감정의 층위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그 몸부림은 낯설고 기괴하지만, 우리가 쉽게 외면해온 감각을 끈질기게 되돌려놓으며, “극단적인 불편함 속에서야 비로소 성性, 수치심, 여성성이라는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령과의 공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스스로를 갉아 먹는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 등 뒤에 날개를 이식하는 여자, 아침 근무 중 느닷없이 알을 낳게 되는 웨이트리스까지. 열 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결핍과 우울을 내면화한 채 위태롭게 세계를 통과하고, 그들의 불안은 일상의 틈에 균열을 일으키며 독자를 감정적, 신체적 불편함으로 몰아넣는다. 이 기묘한 설정들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 우리가 익숙하다고 믿어온 현실의 감각을 낯설게 뒤집는다. 로즈 키팅이 그려내는 여성들은 피해자도, 영웅도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덧대고 이어 붙이며 ‘살아 있음’을 증명해내는 존재들, 자신의 몸을 열어 보이고, 비틀린 장기와 감각을 통해 발화되지 못한 욕망과 고통을 드러내는 존재들이다. 《아이리쉬타임스》가 “문학적 호러와 고딕의 결합으로 여성 경험의 불편하고 금기된 영역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고 평했듯, 『오드바디』는 기괴함과 연민, 관능과 유머의 공존으로 우리가 끝내 말하지 못한 감각의 깊은 층위를 드러내며 독자를 전율케 할 것이다.
![]()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하길, 이준석 저 / 19,000원 / 창비 “일리아스… 좋아하세요?“
광장에서 우연히 만난 덕후와 교수,
3000년 전의 미친 전쟁과 사랑 이야기에 빠지다 누구나 알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고전이 있다. 바로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다. 서양문학의 원류로 평가받지만 만육천 행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구성이 많은 독자를 읽다 지쳐 포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일리아스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것은 편견이다. 사랑, 우정, 죽음, 명예, 복수, 화해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불멸의 주제들을 붙잡고 오늘의 시선으로 일리아스를 읽어내는 『일리아스 좋아하세요?』가 그 증거다. 아킬레우스를 사랑하는 ‘덕후’ 하길과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원전 완역한 서양고전 전문가 이준석 교수의 안내로, 인간의 함성으로 가득한 3000년 전 트로이아의 전장 한복판을 향해 떠나보자.
덕후과 교수, 광장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혐오와 양극화, 세대론이 넘치는 오늘날, 20대 여성 덕후와 50대 남성 교수가 광장에서 만나 같은 고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벗이 될 확률은 희박할 것이다. 하지만 농민과 퀴어가 만나고, 청소년과 노조원이 함께한 그 겨울의 광장에서는 가능했다. 덕후와 교수는 각자의 위치에서 일리아스를 통해 광장을 읽고, 광장을 통해 일리아스를 읽는다. 한국 민주주의의 대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광장에서 벌어진 우연한 만남이 우정 어린 상호배움으로 이어진 감동적인 이야기를 두 사람의 일리아스 교환독서로 소개한다. 때론 현실에 가장 밀착한 언어로, 때론 삶의 불가해함을 묘파해내는 명석한 언어로 쉴 새 없이 ‘자기 장르’를 영업하는 두 사람의 언어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당신이 일리아스 완독열차에 강제 탑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계절의 이유
이고은 저 / 16,800원 / 잔 지난날의 서툰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의 기억 마음속 흐르는 물결에 실어 보내며
마침내 찾아낸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 《계절의 이유》 연이어 몰아친 거친 파도 앞에서 침묵해야 했던 시간. 한 방울씩 고여, 이제는 퍼낼 수도 없을 만큼 깊어진 눈물. 그렇게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지도 모른다. 《계절의 이유》는 그 길고도 깊은 어둠을 흐르는 계절에 흘려보내며 발견한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을 담은 에세이다. 벚꽃 흩날리던 날을 지나, 숲의 파도를 마주하고, 분홍빛 바다를 도화지 위에 옮기고, 새하얀 눈송이와 입맞춤하며 문득 깨닫는다. 이제 흘려보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어느 계절도 이유 없이 오지 않는다. 우리 삶의 그늘진 순간조차도 저마다의 온기를 품고 있기에.
행복하기만 한 삶도, 슬프기만 한 삶도 있을 수 없다. 내가 찾고자 할 때 행복도, 고통도, 그곳에 있다. -본문 중에서 누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속 깊은 곳의 웅덩이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그 슬픔을 억지로 퍼내기보다, 스쳐 지나가는 계절과 함께 떠나보낼 때 비로소 ‘지금의 나’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을수록 더 빛나는 윤슬처럼,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기꺼이 물결 위로 실어 보낼 때, 눈물은 생의 조각마다 맺힌 빛이 되어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한다고. 이 책에 담긴 50개의 이야기는 한 사람만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낸 시간은 서로 다르지만,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은 결국 누구에게나 닿아 있기 때문이다. 떠나보내야 할 계절 앞에서, 이 책은 가장 진솔한 마음으로 독자의 등을 밀어준다. 《계절의 이유》는 작가가 심연에서 길어 올린 빛바랜 계절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작별 인사이자, 다시 맞이할 계절에게 건네는 눈부신 환영 인사다. 각자의 계절을 담담히 흘려보내며, 그 너머 상실의 끝에서 마침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신경림 저 / 17,000원 / 창비 신경림 시인의 마지막 산문, 마지막 당부
시로 시대를 건너온 거인의 삶과 문학을 다시 만나다
한국 문단의 영원한 거목이자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 고(故) 신경림 시인의 2주기를 맞아 유고 산문집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가 출간되었다. 평생 시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정직하게 비추어온 시인의 맑고 깊은 사유를 한데 모은 책으로,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통과하면서도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보듬어온 거장의 문학적 철학이 오롯이 담겼다. 책의 제목은 널리 사랑받아온 시 「목계장터」의 구절에서 따왔다. 거창한 바위이기를 포기하고 기꺼이 ‘들꽃’과 ‘잔돌’의 자리로 내려가려 했던 신경림 문학의 본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경림 선생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 곧 우리 문학이 고뇌하며 걸어온 길이요, 그게 한국문학사의 뼈대를 이룬다”라는 엮은이 도종환 시인의 말처럼, 이번 산문집은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며 시와 삶을 일치시키려 노력했던 한 인간의 진솔한 자기 고백이자 성찰의 기록이다. 역사의 모진 풍파를 겪어내면서도 결코 사람에 대한 따뜻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시인의 맑은 목소리는 팍팍한 오늘을 견디는 독자들의 가슴을 조용히, 그러나 깊고 묵직하게 두드린다.
![]()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
김도훈, 민규동, 반유화, 안톤 허, 오산하, 이연, 정기현, 청예, 한소범 저 / 15,000원 / 창비 우리는 왜 기계에게
가장 사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을까?
AI와 함께 생각하고, 쓰고, 고민하는 시대
그 낯설고도 인간적인 마음에 대한 아홉개의 기록 생성형 AI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며 글과 이미지, 영상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 9인의 창작자가 AI와 교류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앤솔러지 에세이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김도훈·민규동·반유화·안톤 허·오산하·이연·정기현·청예·한소범 지음)가 출간되었다. 소설가와 시인, 기자, 영화감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AI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길어 올린 각자의 철학을 소개한다. 인공지능과의 대화에서 포착한 문학적 순간, 내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건네받은 위로, 인간과 기계의 차이와 협업 가능성 등 AI를 사용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법한 상황에서 건져낸 사유의 궤적이 펼쳐진다. 이 책의 제목이자 유행하는 프롬프트인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는 인공지능과의 대화가 일상이 된 현시점을 정확히 포착하는 문장으로, 인간이 기계와 나눈 대화를 되돌아보고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탐색하게 만드는 주문이다. 언제 어디에서나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AI는 이제 우리에게 더이상 낯설지 않다.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분석해줘』는 이러한 새로운 풍경 앞에 선 사람의 마음에 주목하여 기술 너머 인간 고유의 내면을 응시하는 아홉가지 시선을 담았다. AI를 매개로 쌓아나간 각기 다른 서사와 사고방식이 성큼 도래한 미래를 마주하는 지혜를 엿보게 한다.
![]() 기념 고수경, 고하나, 김은, 박규민, 성해나, 전지영 저 / 조연정 해설 / 17,000원 / 열림ㅇ 림LIM 소설집 일곱 번째,
움켜쥔 채로 놓기 어려운 ‘가족’에 관한 이야기
가족의 빈자리는 무엇으로 대체될 수 있을까 열림원의 문학웹진 림LIM 일곱 번째 소설집 『림: 기념祈念』에는 고수경, 고하나, 김은, 박규민, 성해나, 전지영 여섯 명의 소설가와 문학평론가 조연정이 함께한다. 다양한 모양의 가족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삶의 궤적을 같이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소설집은 가족이 갑작스러운 비운에 처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함께 혹은 혼자 극복해 나가는지, 그 다채로운 양상을 면밀하게 탐색한다.
고수경의 「여러분을 보고 있어요」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제삼자의 시선에서 양육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전지영의 「사냥의 기원」은 자신의 폭력성이 대물림될까 하는 노파심에 아이라는 존재를 외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은의 「복된 미래」는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부부의 이야기지만, 성해나의 「기념祈念」은 각자 어엿한 일자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어쩐지 처절하고 우울하게 되는 가족의 이야기다. 박규민의 「춤을 추면 안녕」은 떠나간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살인사건에 대한 트라우마가 마구 뒤섞여 있다면, 고하나의 「안타고니스트」는 한물가 버린 로맨스 관계와 성행하고 있는 안타고니스트 관계 사이를 위태로이 줄타기하는 소설이다. 여섯 편의 소설 속에서 가족은 야속하며 언짢은 존재로 비친다. 사라져야 마땅한 대상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가만히 읽어 내리다 보면, 마냥 그들을 미워할 수만은 없다.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이상하게 더욱 마음 쓰게 된다. 바짝 다가가고 싶지는 않지만, 몇 번이고 잘 있는지 들여다보게 되는 마음. 냉정히 모퉁이를 돌 수 없게 만드는 마음. 그러다 보면 어느덧 천천히 미움과는 멀어지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쉼팡에 앉아서
이승호 저 / 22,000원 / 푸른길 평생 기후학과 지리를 연구해 온 지리학자의
삶과 사유를 담은 지리 인생에세이 제주의 바람과 들판에서 시작된 한 지리학자의 삶은 결국 세계의 기후와 사람을 향해 나아갔다. 『쉼팡에 앉아서』는 기후학을 연구해 온 이승호 교수가 평생 걸어온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이후 서울에서 오랜 시간 학문과 교육의 길을 걸으며 30여 년 넘게 학생들에게 기후학을 가르쳐 왔다. 북극과 중앙아시아, 몽골 초원과 아프리카,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답사하며 만든 자료는 고등학교 교과서와 대학교 지리학과 전공 필수 도서인 『기후학』의 구석구석을 채워 주었고, 그때의 경험이 이 책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답사가 직업인 덕에 다닌 곳도 많은데, 제주에서 서울까지의 왕래도 만만치 않다. 장소가 많아 여행에세이 같기도 하지만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왜 지리였는지에 대한 고백이자, 그로 인해 얻은 유의미한 결실을 담은 지리 인생에세이다.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기록이다. ![]()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 데이비드 팩먼 저 / 김내훈 역 / 20,000원 / 창비 사실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시대,
허위 정보와 극단주의의 구조를 해부하다
자신만의 ‘알고리즘’에 갇혀서 팩트가 아닌 것을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 한국사회는 2024년 말부터 지금까지 내란과 탄핵이라는 거대한 폭풍을 거쳐 왔지만, 극단주의 세력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후안무치하게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이를 통해 정치적 동력을 얻는다. 한 사회 안에서 합의가 가능한 지점들이 점차 적어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더 깊은 분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크다. 사람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서’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점점 더 팩트와 가짜뉴스를 분별하지 못하거나 그럴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허위로 가득 찬 자기만의 필터 버블에 갇히고 마는 것일까.
350만 구독 유튜브 채널 ‘데이비드 팩먼 쇼’를 진행해오고 있는 저자 데이비드 팩먼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원제 The Echo Machine)에서 지금의 사회는 에코 체임버 현상을 넘어서서 ‘에코 머신’이라고 불릴 법한 확증 편향을 일으키는 기계가 되어버렸음을 설파한다. 국가 내 사법 시스템, 의회와 선거제도의 문제점, 언론과 뉴미디어의 문제 등을 통합적으로 살피며, 에코 체임버에서 벗어나 리터러시를 키우고 민주 시민으로 거듭나야 할 이유와 방법들을 안내한다. “결코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정준희 추천사)는 말처럼, 한국 사회에도 날카로운 경고와 대안이 될 영감을 동시에 안겨 주는 책이다.
![]() 우주 속의 우리 이승헌 저 / 20,000원 / 창비 ‘무엇이 가능한지’ 묻는 과학에서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는 과학으로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을 꿈꾸는 어느 물리학자의 제안 오늘날 우리는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을 압도적으로 규정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고, 기후위기는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며, 과학기술이 산출한 물건들은 현대인의 실생활에 필수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럴수록 과학은 더이상 순수한 발견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와 윤리, 권력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우주 속의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인간은 과학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물리학자이자 석좌교수인 저자 이승헌은 코페르니쿠스 혁명에서부터 원자폭탄, 기후위기, AI 시대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사회가 교차하고 충돌해온 역사를 촘촘하게 되짚으며, 과학기술 문명의 빛과 그늘을 동시에 성찰한다. 특히 이 책은 과학사를 단순한 지식의 진보가 아니라 인간의 윤리와 권력, 자유와 책임의 문제로 읽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역사와 종교, 예술을 넘나들며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하는 이 책은, 오늘날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 우리가 어떤 문명을 선택해야 하는지 묵직한 질문을 건넨다.
![]() 굴과 모래
주영하 저 / 17,000원 / 창비 비범한 상상력으로 등장한 압도적 신예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가 주영하의 첫번째 소설집
“비범한 상상력으로부터 지극히 현실적인 통찰을 이끌어낸”(심사평)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한 주영하의 첫번째 소설집 『굴과 모래』가 출간되었다. 실종과 재난, 질병과 죽음, 관계의 파국처럼 삶을 단숨에 뒤흔드는 사건들을 가로지르며 그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감각과 기억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번 소설집은, 심사위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신예 작가의 문제의식과 문체가 하나의 단단한 세계로 응집된 첫 결실이다.
주영하는 무너져가는 세계와 끝내 서로를 구원하지 못하는 인물들의 좌절을 그리면서도, 상실 이후에 모습을 드러내는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삶의 비극 속에서도 단단히 불빛을 비추는 등대 같은 일곱편의 작품에서 “단 한 가닥의 이야기라도 기억하고 발견해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조용한 결기”(이주혜, 추천사)가 느껴진다. 이토록 믿음직한 주영하의 세계 앞에서 우리는 불행을 딛고 피어나는 사랑을 감각하게 된다.
![]() 조선은행: 엔 통화권의 흥망 다다이 요시오 저 / 지용호 역 / 26,000원 / 타임코드북스 식민지 조선의 중앙은행, 그 뿌리를 찾아서 본위화폐가 없었던 구한말의 경제상황
150여년 전, 이 땅에는 화폐다운 화폐가 없었다고 하면 믿어지는가? 이 땅의 화폐경제와 그 시스템은 어떻게 도입되었던 것인가?
조선은행: 엔 통화권의 흥망은 이런 주제로 서장을 장식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은행제도의 기원을 1878년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일본 제일국립은행 부산지점 설립까지 거슬러 올라가 탐구한다. 일본인의 상행위 편의를 위해 설립된 일본의 제일국립은행 부산지점이 구한말의 정치상황과 일본 내부의 권력다툼을 통해 식민지 중앙은행으로 설립되는 과정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 알고 있던, 시대말의 비운이 강조되는 그런 역사가 아니다. 근대화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식민지 침략과정이 늘 그렇듯이 자원의 수탈과 각종 이권의 침탈이 뒤따르곤 했다. 저자는 일본 스스로 개화 과정에서 구미열강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불이익을 조선을 희생양으로 삼아 보충하고, 조선의 사금을 바탕으로 그들의 금준비를 충당하며, 러시아와의 화폐전쟁을 통해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를 침략할 경제적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구한말의 조선 정부가 해관(세관)의 징수 대행을 일본 제일은행에게 맏기거나, 당백전을 발행한 뒤 화폐를 남발해 결국 화폐의 유통이 어려워지고 왕실이 일본에게 화폐주권을 사실상 빼앗기고 일본의 눈치를 보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허탈한 마음이 앞서게 되는건 비단 어느 한 독자만이 느끼는 감상은 아닐 것이다. '근대화'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겨진 일본의 경제침략과 일본의 부국강병을 위해 희생된 한반도의 자원 수탈 과정은 오늘날 '화폐 주권'이 왜 국가 존립의 핵심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 AI 시대, 인류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 이상민, 박동열 저 / 22,000원 / 고북이 AI 시대, 인류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
인공지능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들어섰다. 이 책은 일상생활, 의료,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의 현재를 살펴보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위험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과 사회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태도로 이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저자들은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류 문명의 방향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바라본다. 장밋빛 기대와 디스토피아적 공포 사이에서, 이 책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인가, 보완하는 도구인가? 초지능 AI는 실제로 위협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AI를 어떻게 통제하고 공존해야 하는가?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위험을 동시에 직시하고,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방향을 모색하는 필독서. ![]() 예술이라 부르지 마! 오스틴 클레온 저 / 진주 K. 가디너 역 / 17,000원 / 중앙북스 미국 밀리언셀러 《훔쳐라, 아티스트처럼》의 저자 오스틴 클레온의 신작 《예술이라 부르지 마!》 세계 최초 한국 선출간!
《훔쳐라, 아티스트처럼》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오스틴 클레온의 신작 《예술이라 부르지 마!: DON`T CALL IT ART》가 2026년 5월 말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출간된다. 이 책은 미국 밀리언셀러 작가인 오스틴 클레온의 최신작으로, 미국 본판은 2026년 6월 2일 출간된다.
저자인 오스틴 클레온은 창의성을 주제로 한 대표작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보여줘라, 아티스트처럼》, 《킵 고잉》 등으로 전 세계 2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책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에 소개되며 창작과 자기계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현재 픽사, 구글, 넷플릭스, TEDx, 어도비 등과 협업하며 창의성에 관한 강연과 프로젝트를 1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 스토리 월드빌딩 김성일 저 / 16,800원 / 삐삐북스 이야기를 쓴다고 믿는 순간, 다시 시작해라! 당신은 아직 세계를 만들지 않았다.
이야기는 세계에서 시작된다.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무대, 월드빌딩! 대한민국 대표 SFF 작가의 핵심 노하우를 담았다! SFㆍ판타지 창작을 위한 월드빌딩 가이드 국내 최고의 TRPG 전문 출판사 초여명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으로서 오랜 내공을 쌓아온 저자는 2016년, 판타지 장편 「메르시아의 별」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최대 판타지 출판사인 토르에서 출간된 『The Bleeding Empire』3부작 시리즈 중 1권 『Blood of the Old Kings』가 2025년 크로포드상 아너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2권 『Blood for the Undying Throne』은 2026년 세계 SF·판타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인 로커스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라만차의 기사」로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2024년 「늑대 사냥」으로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Fㆍ판타지 작가로 자리매김한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창작 노하우를 담은 「스토리 월드빌딩」을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서사를 낳지 못하는 세계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확고한 원칙 아래, 작품 세계의 모든 요소가 어떻게 이야기의 동력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평단과 독자를 모두 사로잡은 저자의 실전 경험은 SFㆍ판타지 창작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다정함을 다정하게
이혜진 저 / 18,000원 / 파지트 당신의 다정함은 어떤가요? 누구나 다정함을 원한다. 친절한 말, 따뜻한 눈빛, 나를 이해해주는 마음. 우리는 이 다정함을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준다거나,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는 인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주고받는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이 다정함을 쉽게 건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잘하고 있는 타인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내 곁의 소중한 사람에게 어떻게 다정해질 수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다. 결국 다루고자 하는 것은 ‘진짜 다정함’이란 무엇인가이다.” T라서 다정해질 수가 없어요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에요 “나도 당신도 우리 안의 다정함을 꺼내 쓸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다정함은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이 아니다. 후천적으로 충분히 길러질 수 있는 능력이다. 저자가 말하는 ‘다정함’은 따뜻한 감성과 이성적 사고의 완성으로, 즉 타인을 향한 관심과 나의 욕구를 절제한 결과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 충분히 다정함을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소개한다. 그 과정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나도 다정한 사람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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