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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3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6-03-07
조회수
149
 

계간 『창비어린이』 2026년 봄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저 / 13,800원 / 창작과비평사


봄호 특집 ‘감각의 재발견’은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이 간과해 온 다채로운 감각의 층위를 살피며 문학의 지평을 확장한다. 비인간의 시선, 장애 재현 서사의 한계, 디지털 시대의 화폐 감각, 창작에 적용된 시간과 공간의 가능성, 그리고 어린이가 받아들이는 소리 감각까지 지금의 아동문학이 가닿아야 할 사각지대를 예리하게 탐색한다. 평론란에서 오세란은 청소년문학의 당사자성을 논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질문하고, 황녹록은 송현섭 동시에서 발견한 ‘거침없는 어린이’상(像)을 조명한다. 다양한 독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어린이와 세상’에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전작 읽기 모임으로 깨달은 독서 공동체 운영의 즐거움과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언어를 발견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전한다. 아울러 2020년 여름호부터 5년간 만화 연재 「나는 어땠더라…?」를 이어 온 이다가 다음 호부터 새 연재 「어린이 고전 탐구」로 독자들을 만난다. 오감을 깨우는 글이 가득한 봄호를 읽으며 아동문학을 새롭게 감각하고 재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학 선비님, 사자소학이 뭐예요?

무웅 글/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바른 마음 사용 설명서 사자소학 속으로, 출발!

디지털 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빠른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무엇이든 깊게 생각하기보다 즉흥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선택에는 언제나 결과가 따르는 법, 이런 선택은 대부분 후회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세상을 배워 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어야 할 것이 바로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줄 ‘바른 인성’입니다. 마음이 바르면, 생각이 바르고, 바른 선택을 하여 바르게 행동하게 됩니다.
사자소학에는 짧은 네 글자 속에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는 태도처럼 바른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마음 사용 설명서 사자소학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고, 관계 속에서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며,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바른 기준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학 선비님, 사자소학이 뭐예요?》에서는
귀여운 학 선비 가족의 일상 이야기 속에 사자소학을 재미있게 풀어 어른을 공경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쉽고 즐겁게 알려 줍니다. 사자소학을 통해 나의 마음 사용 설명서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신체 관용구 따라쓰기

한날 글/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따라 쓰기로 키우는 문해력과 표현력
입에 착 붙는 신체 관용구 5분 공부 습관

“잘되고 있는데, 왜 코를 빠뜨려?”
“우리 손을 맞잡고 같이 해 보자!”
“요즘 바쁘니? 발이 뜸하네.”
관용구는 왜 쓰는 걸까요? 우리가 관용구를 쓰는 이유는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더 또렷하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속 신문, 책, 뉴스 등에서도 관용구를 자주 접합니다. 특히 관용구에는 신체와 관련된 관용구가 정말 많습니다. ‘엉덩이를 붙이다’, ‘머리에 맴돌다’처럼 신체 기관 명칭이 들어간 표현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쓰입니다. 그런데 막상 정확한 뜻을 설명하거나, 상황에 맞게 활용해 보려 하면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뜻과 쓰임을 정확히 살펴보지 않은 채 익숙한 표현으로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신체 관용구 따라 쓰기입니다. 눈으로 뜻과 쓰임을 익히고, 입으로 신체 관용구를 또박또박 말하고, 손으로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과정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끝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을 반복하다 보면 흐릿하게 알던 표현들이 머릿속에서 또렷하게 정리될 겁니다. 신체 관용구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쓰이는 상황을 떠올릴 수 있다면, 신체 관용구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입에 착 붙을 겁니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신체 관용구 따라쓰기》에는
관용구 중에서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신체 관용구만 따로 모아 100가지의 신체 관용구를 배워 볼 수 있습니다. 하루 5분 따라 쓰기를 통해 국어사전에서 설명하는 속뜻과 일상 속 쓰임을 확실하게 익혀 보세요. 신체 관용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분명해지고, 더욱 생생하게 전해질 겁니다. 하루 5분, 신체 관용구를 따라 쓰는 습관이 문해력과 표현력을 차근차근 키워 줍니다.










너의 이야기

공은혜 저 / 17,800원 / 마음모자

 
'나의 아이야, 넌 어디에서 왔니?'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는 밀려오는 감격 속에 상상을 합니다. 나의 아이가 세상의 공주 이야기를 거쳐 이곳에 도착했다고 말이지요. 이토록 귀한 아이에게 우리는 부모로서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화자는 아이의 곁을 지키며 안아주고, 손을 잡아주며, 묵묵히 기다려주겠다고 말합니다.아이는 자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이야기를 매개로 한 부모의 응원과 지지로 새로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됩니다. 타인의 주목보다 주인공의 시선과 의지가 중요한 이 이야기는 바로 아이의 삶입니다. 수많은 시작을 앞둔 아이에게, 화자는 언제까지나 든든한 독자가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수상내역
제 1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 우수상 (장애인접근성전자책)

누리 과정 연계
사회관계
나를 알고 존중하기 - 나의 고유함을 알아간다.
더불어 생활하기 -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다.

초등 교과 연계
자아: [2바01-01] 나를 탐색하고 소중히 여기기
가족: [2슬01-03] 가족의 소중함 알고 표현하기
언어: [2국01-03] 인물의 모습과 행동 기억하여 말하기












호구

김민서 저 / 15,000원 / 창비

 
“호구보단 개자식이 오래 남는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율의 시선』 김민서의 강렬한 신작
『율의 시선』으로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김민서의 신작 장편소설 『호구』(창비청소년문학 145)가 출간되었다. 『율의 시선』에서 자신만의 닫힌 세계에 타인을 받아들이며 생겨나는 균열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았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세상과 부딪치며 위태롭게 흔들리는 소년의 성장을 강렬하게 선보인다. 착하게만 살아왔던 주인공 ‘윤수’가 강하고 나쁜 아이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자신의 욕망을 치열하게 들여다보고 삶과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뜨겁게 담겼다. ‘호구(虎口)’란 본래 ‘호랑이의 입’이라는 뜻으로 바둑에서 세 돌에 둘러싸여 위태로운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호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벼려 낸 소년의 고민과 깨달음이 바둑 대국에 비유되며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진짜 ‘나’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의 수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이다.










떡볶이, 맛나다


김성은 저 / 김진희 그림/만화 / 17,000원 / 나는별
 
“햇볕이 노릇노릇 익어 가는 맛난 오후에
빨강이 보글보글 익어 가는 맛난 순간에”
떡볶이 한 접시의 추억을 시와 그림으로 빚어낸 ‘시 그림책’이다. 김성은 시인의 동시 〈맛나다〉가 가진 경쾌한 리듬과 반복의 운율이 김진희 작가의 시각적 상상력과 만나, 평범한 하굣길을 환상적인 ‘떡볶이 테마파크’로 단숨에 끌어올린다. 입안 가득 퍼지는 ‘맛나다’의 즐거움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다’의 설렘으로 확장되는 찰나를, 시어의 박자와 장면 전환의 속도로 포착한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푸드 떡볶이를 소재로 삼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따뜻한 위로와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누군가에게 “떡볶이 먹으러 갈래?”라고 말하고 싶은 다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모두를 가장 맛깔나는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작품이다.
초등 교과 과정 연계
국어 2-1
2. 말의 재미가 솔솔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2-2
8. 나도 작가















고래둠벙

이세기 글 / 김세현 그림/만화 / 13,500원 / 문학동네
 
 
섬의 시간인 물때를 따라 배와 뭇 생명들이 깃들었다 나가는 곳,
사라져 가는 검은머리물떼새 소리가 아득히 들려오는 곳 『고래둠벙』
낙지를 잡는 아버지와
굴을 쪼는 어머니와
굴 바위 밑구녕에 붙어 있는
고둥을 줍는 나

아버지 망태기에는 낙지가
어머니 굴 바구니에는 굴과 박하지가
내 비닐봉지에는 애기 고둥과 돌중게가

물때가 밀려오면
누렁이 강아지가 컹컹
꼬리 치며 달려오는

갯내음 나는 발자국 따라
함께 걸어오는 갯티길

「갯티길」 전문

오랜 시간 줄곧 바다와 섬을 품고 말해 온 시인 이세기. 그간 정성스레 모은 동시들로 첫 동시집 『고래둠벙』을 꾸렸다. 소금기 서걱거리는 이 동시집은 무엇을 품고 있을까? 시인이 우리에게 알려 준 섬마을의 핏줄인 ‘갯티길’을 따라 둘레를 걸어 보자.
길을 따라가 보면 인천 덕적군도의 여러 섬들이 보인다. 문갑도, 덕적도, 굴업도, 울도, 백아도, 이작도 같은 섬들과, 백령도와 연평도 같은 서해 5도가 그 배경이다. 70년대와 오늘날이 갈마들며, ‘점박이’와 ‘나’라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푸른 물길을 헤치고 손꼽아 기다리던 약을 실은 병원배가 들어오고, 경계가 엄한 군 철조망 너머 하늬바다에는 점박이물범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토박이말을 쓰는 섬사람들은 갯티에서 굴과 고둥을 채취하고 아이들과 강아지는 그곳에서 배우고 어울린다. 갯벌은 생명력과 노동이 꿈틀거리고, 북녘 고향 땅을 그리는 건넛마을 할아버지와 뭍에 나간 자식을 걱정하는 이웃 할머니와, 구구단을 쓰다가도 상수리나무숲으로 장수하늘소를 만나러 가는 아이들의 섬 학교가 있다. 그믐밤 굴 껍데기 쌓인 새하얀 길을 엄마와 아이는 전등불을 밝히며 걸어오고, 모래벌판인 풀등에는 숱한 생명들의 숨소리가 조용히 왁자하다. 섬의 시간인 물때를 따라 배와 뭇 존재들이 들어왔다 나가는 곳, 사라져 가는 검은머리물떼새 소리가 아득히 들려오는 곳, 『고래둠벙』.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는 문학에서 장소성과 지역성은 중요한 바탕을 이루는 바, 한국문학의 지도에 덕적군도를 그려 넣은 이세기 시인의 발걸음은 무척 귀하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사는 곳’은 중요한 의미를 띠지만 동시의 세계는 비교적 지역성과 장소성이 희미한 편이었기에, 임길택의 『탄광마을 아이들』과 안학수의 『낙지네 개흙 잔치』에 이어 『고래둠벙』이 더해지는 것은 든든한 일이라고. 이세기 시인은 섬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정서, 자연의 풍경을 시로 풀어내며 그가 지켜 온 ‘섬’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평생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살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뿌리내린 시인의 언어로 섬을 만나 보자.

















아직 여기에 있어

전성현 저 / 15,000원 / 창비
   
정교한 세상의 빈틈을 파고드는 서늘한 상상
오류와 균열에서 피어난 다섯 가지 미래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 수상 작가 전성현이 신작 SF 소설집 『아직 여기에 있어』(창비청소년문학146)를 선보인다.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한 서늘하고도 다채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섯 편의 작품을 모았다. 인간이 정교하게 구축한 세계 곳곳에서도 균열이 일어나며, 『아직 여기에 있어』는 그 균열의 순간을 들여다본다. 0과 1로 이루어진 게임 속 세상에서도 오류가 발생하고, 유전자 편집으로 완벽한 인간을 설계해도 결함이 나타난다. 다른 생명에게서 빼앗은 시간은 어떻게든 돌려주어야만 하고,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들 이미 일어난 이별은 되돌릴 수 없다. 이 작품은 완벽을 향해 나아가려는 세계가 미처 계산하지 못한 것들, 설계 너머에서 결국 살아남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일상 혹은 재난 위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상상에 한차례 빠져들다 보면, 우리 삶의 장면들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새의 말을 하는 아이

고미솔 글 / 홍소 그림/만화 / 15,000원 / 북금곰
   
*황금새의 신비한 노래를 듣게 될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옛이야기처럼 다정한 동화로 배우는 기쁨과 슬픔의 비밀
*후루룩 읽히면서도 내면의 성장으로 이끄는 성장 판타지 동화
옛날 어느 나라에 귀한 공주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왕비님을 잃은 슬픔 때문에 공주를 외면했어요. 어린 아라루아를 돌봐 준 건 꾀꼬리였습니다. 꾀꼬리는 먹을 것을 날라다 주고, 노래를 불러 주고, ‘세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라루아는 그렇게 ‘새의 말을 하는 아이’로 자란답니다. 일곱 살이 되는 어느 날, 아라루아는 감당하기 힘든 사건을 겪고, 깊고 깊은 우물나라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아라루아는 이곳에서 슬픔과 눈물의 비밀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또한 금빛 햇살이 비치는 기쁨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아라루아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극복하고 다시 저 위 세상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주식회사 아메리카

강일우 저 / 16,000원 / 팬타클


세상은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국제 뉴스의 많은 장면이 미국의 선택과 결정에서 비롯되고, 전쟁과 동맹, 무역과 공급망, 패권 경쟁과 금융 질서의 흐름 역시 미국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미국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펜타클의 〈머니 뭐니 세계사〉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역사를 딱딱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세계를 읽는 가장 현실적인 언어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그 첫 권인 『주식회사 아메리카』는 자유와 정의의 나라라는 익숙한 이미지 너머에서, 미국을 철저히 돈과 이익의 논리로 움직여온 하나의 거대한 기업처럼 바라본다. 콜럼버스의 항해부터 독립전쟁, 영토 확장, 냉전과 신냉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미국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욕망과 계산의 키워드로 새롭게 읽어내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선명한 시선을 건넨다.










쿠키 단지와 블루베리 나무와 사탕 화산

울리카 케스테레 저 / 이상희 역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청소를 하려면 일단 맛있는 걸 먹어야 해!”

엉뚱한 단짝 멍멍이 펠레와 야옹이 롤로의
뒤죽박죽 청소 대작전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유쾌하고 다정한 위로
“청소는 내일 하면 되지!”
모든 어린이와 어른들의 영원한 숙제, 청소를 앞둔 멍멍이 펠레와 야옹이 롤로의 엉뚱하지만 유쾌한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것만 하고 시작해야지’라며 미루어 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롤로와 펠레에게는 ‘이것’이 바로 맛있는 간식입니다. 대청소를 앞두고 미룰 핑곗거리를 찾기 위해 쿠키까지 굽는 두 친구의 엉뚱함 때문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그 안에는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해야 할 일(청소)보다 하고 싶은 일(먹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본능을 긍정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한 시선으로 담았습니다.

계획한 일들이 착착 진행된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게 되면 아마 누구나 머릿속이 하얘져 아무 생각도 안 날 거예요. 그리고 실수를 반복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펠레와 롤로도 청소할 기운을 얻기 위해 쿠키를 찾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에 맞닥뜨리면서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실수 앞에서 마음이 작아지는 아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줍니다. 쿠키를 쏟아도, 달팽이를 빵으로 착각해도, 청소를 미뤄도 우리에겐 달콤새콤 짭짤한 사탕을 뿜어내는 사탕 화산 같은 즐거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닥여 줍니다. 당장 눈앞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한 펠레와 롤로의 엉뚱한 논리는 아이들에게는 해방감을,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의 시선을 이해하는 창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용불똥

김유강 저 / 17,000원 / 김유강


"자연의 시점으로 바라본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이야기“
도시 속에 사는 우리들.
나무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흙 대신 콘크리트 안에 사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에서 어느 순간 자연이란 이름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야기합니다. 자연과 공존해야 된다고, 공존은 당면한 과제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아이러니하게도 말이죠. 그리고 이 공존이라는 말 또한 이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을 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우리의 필요에 의해, 우리만의 시점으로 의미부여하고 있으니까요. 공존이라는 의미를 자연 중심에서, 자연의 시점에서 말해보면 어떨까요? 김유강 작가의 그림책 “용불똥”은 생각의 주체를 인간에서 자연으로 바꾸는 독특한 발상으로 공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비 오는 날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아이자와 사코 저 / 김영주 역 / 17,000원 / 북스토리
 
“비가 오는 날엔 잠시 멈춰도 괜찮아.
다시 시작할 너를 위한 쉼표니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작가이자 청춘의 미묘한 심리를 가장 잘 파악하는
아이자와 사코가 포착한 10대들의 가장 치열하고 투명한 교실 생존 기록

■ 숨 막히는 교실, 그들만의 잔인한 서열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교실. 하지만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과 서열이 작동한다. 누가 중심에 있고, 누가 밀려나는지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교실에 앉아 있지만 모두가 같은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치마 길이, 외모, 말투, 그리고 분위기.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즉각 도태되고 괴롭힘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무리에 섞이기 위해 비굴한 웃음을 짓거나 때론 친구를 배신하면서까지 '진짜 나'를 지워가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비 오는 날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이러한 교실 속 잔인한 계급 구조와 그 속에서 자신만의 탈출구를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일본 사회의 주요 화두였던 '스쿨 카스트(School Caste)'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스쿨 카스트는 교실 내 서열 구조가 인도의 카스트 제도처럼 공고하고 잔인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영매 탐정 조즈카』로 일본 미스터리 5관왕을 달성한 아이자와 사코는 데뷔작부터 인간의 외로움과 고립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왔다. 전작이 치밀한 논리의 정점이었다면, 이 소설은 그 이면에 숨겨진 아이자와 사코식 감성학의 정점이다. 작가는 장르 소설에서 다진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청소년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