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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12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5-11-26
조회수
169
 

창비어린이 (2025년 겨울호 제 91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저 / 13,800원 / 창작과비평사


겨울호 특집 ‘청소년문학의 다음 발걸음’은 아동문학과 일반문학 사이에서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 온 청소년문학의 현재를 점검한다. 청소년시·청소년소설·청소년만화·영미권 영어덜트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새로운 ‘청소년성’을 담아낼 서사를 탐색하는 여섯 편의 글이 우리 청소년문학의 ‘다음 발걸음’을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행성적 사고’라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 문학평론, 로봇·동물·자연과의 공생을 다룬 작품을 다룬 서평들은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모색하고 인간 중심주의적 시선을 되돌아보게 한다. 초등 저학년에게 책을 읽어 주는 초등 고학년 모임 ‘책 선배’를 소개한 ‘어린이책과 북클럽’, 기성세대의 관습과 상식에 질문을 던지는 중학교 철학 교실을 비춘 ‘교실 속 책 이야기’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책과 만나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밖에도 제17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및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발표, 2025 아르코 문학주간 행사를 취재한 특별 기고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나의 미래에게

주민선 저 / 17,000원 / 창비


“심사 중에 ‘올해의 소설’을 만나 버렸다.”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 수상작
생존 너머 ‘삶’을 찾기 위한 눈부신 여정
멸망한 세상에서 우리의 ‘미래’에게 쓰는 편지

새로운 문학을 이끌어 온 창비와 글로벌 콘텐츠를 선도해 온 CJ ENM 스튜디오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5 창비 스토리 공모 대상 수상작 『나의 미래에게』(소설Y)가 출간되었다. 무려 472편의 응모작이 쏟아진 공모에서 이 소설은 “흡인력 있는 문체와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훌륭히 조화하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나의 미래에게』는 전염병으로 어른들이 모두 죽고 아이들만 남은 미래, 서로가 서로를 두려워하는 험난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존을 위해 언니 ‘미래’와 함께 남쪽의 피난처로 향하는 주인공 ‘미아’는 낯선 이가 남긴 편지와 아이들이 사회를 이룬 벙커, 집단 환각에 빠진 듯한 종교 집단을 마주한다. 과연 미아와 미래는 온갖 시련을 이겨 내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정교하게 설계된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모험이 눈을 사로잡으며, 멸망한 세상에서도 연대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미래’를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올해의 소설’(박소영 소설가)이라는 찬사처럼 독자들의 마음에 깊고 긴 여운을 남길 강렬한 작품이다.














별똥별

정호승 글 / 한요 그림/만화 / 13,000원 / 창비


반세기 동안 빚어낸 아름다운 동심의 언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가장 순수한 선물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의 두 번째 동시집 『별똥별』이 출간되었다. 반세기 이상 슬픔과 기쁨, 아픔과 깨달음을 노래해 온 저자의 동시 세계가 품 넓게 담겨 있다. 종로 광화문 같은 서울 한복판의 동 틀 녘부터 별이 떨어지는 경주 첨성대까지, 시공간을 누비는 시인의 여행은 다채롭다. 삶의 여러 결을 지나오며 길어 올린 순간들이 어린이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피어나, 온 세대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로 확장될 작품이다. 복잡한 문제와 날카로운 폭력이 가득한 세상이기에 오히려 어린이가 꽃과 나무가 되어, '붕어빵'과 '짜장면'이 되어 세상과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독자를 설득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깨끗하고 아름답게 우리 마음에 사뿐히 와닿는다. 총 71편 수록.














너와 등을 맞대면


무르르 글/그림/만화 / 17,000원 / 킨더랜드


“너는 광장에 갈 수 없어. 등 뒤에서 돌이 날아올 거야.”
두려움이라는 벽이 우리를 가로막을 때

누구에게나 스스로를 가두는 마음의 경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으로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지요. ‘나는 하지 못할 거야.’, ‘저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같은 생각들로 자신만의 벽을 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 기제는 자신을 더욱 고립시킬 뿐,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합니다.
자기만의 벽 때문에 괴로워하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에게 ‘벽’은 방어 기제인 동시에, 벗어나기 어려운 경계이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등 뒤에 벽을 붙이고 있을 때만 안전함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벽에서 등을 떼고 광장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아무런 벽이 없는 넓은 광장으로 차마 갈 수 없었습니다. 용기가 부족했던 소년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잠들었고, 그사이 소년의 세계는 점점 좁아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굳은 결심을 하고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광장을 향해 긴 벽을 따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벽이 끝나는 순간, 이번에도 두려움이 소년의 뒷덜미를 붙잡았습니다.

“내게 좋은 방법이 있어. 내 등에 너의 등을 맞대고 걷는 거야.”
누군가에게 등을 내주는 마음과 누군가에게 등을 기대는 마음

소녀가 다가와 차갑고 단단한 벽 대신, 자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등을 내주었습니다. 손을 잡아끌거나 등을 떠밀지 않았습니다. 그저 소년이 기댈 수 있도록 자기 등을 내주었습니다.
마침내 소년은 자신을 가로막던 벽에서 스스로 등을 떼었습니다. 소년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지요. 소년과 소녀는 서로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달이 떠오르는 것도 모른 채,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등을 통해 전해지는 온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늘어난 만큼, 함께 나누는 꿈도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이제 마주할 용기를 갖게 됩니다.
소녀가 등을 내주는 마음은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응원입니다. 등을 맞대지 않고 바로 마주할 수 있다면, 같이 보고 걸어갈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저마다 받아들이거나 무언가를 극복하는 시간은 다르니까요. 따뜻한 존중과 배려가 상대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는지, 각자에게 그런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우리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됩니다.

우리가 등을 맞대자 찾아온 마법 같은 변화
소년은 아주 오랜 시간 벽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소녀가 조용히 내준 등이 소년의 세계가 조금씩 부드럽고 따뜻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해 주었지요. 스스로를 가두는 마음의 경계가 풀어지는 순간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순간을 함께한 고마운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무르르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바랐습니다. 작고 조용하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가 서로의 등 뒤에서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결국 우리 스스로 벽을 부수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 가게 하리라 믿었습니다.
《너와 등을 맞대면》은 누군가의 등에 기대거나, 누군가에게 등을 내주었을 때 펼쳐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함께 등을 맞댔을 때 일어나는 마법 같은 변화를 경험해 보세요. 차가운 겨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줄 것입니다.














내 모자 보았니?

신운선 글 / 정지윤 그림/만화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함께하는 힘과 기쁨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자연과 협력,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알려주는
특별한 숲속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서로 돕고 성장하는 작은 모험 이야기
엄마, 아빠와 함께 밤을 따러 숲에 간 레미의 하루를 담은 이야기로 바람에 날아가 버린 모자를 찾기 위해 숲속을 다니며 다정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 서로 돕고 나누는 과정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담았습니다. 당근을 캐던 토끼, 꿀단지에 꿀을 모으던 곰, 도토리를 줍던 다람쥐는 잃어버린 모자를 찾아 나선 레미를 도와줄 뿐 아니라 소중하게 모은 자신들의 먹을거리까지 서로 기꺼이 나누어 줍니다. 각자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던 동물 친구들의 도움과 배려는 레미의 모자 찾기를 한층 행복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모험을 통해 협력과 나눔의 기쁨을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돕고, 작은 배려가 또 다른 도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주인공 레미와 세 동물 친구가 만들어 가는 따뜻한 여정은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배우게 해 줍니다. 예쁜 꽃들과 이름 모를 풀들과 아름드리나무가 가득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터전인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협력과 우정의 소중함을 느끼며 웃음과 감동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거대한 책


델핀 페레 글/그림/만화 / 이세진 역 / 17,000원 / 이온서가


이 책은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책, 잠들기 전에 한 번쯤 꼭 펼쳐보게 되는 책, 다른 일을 하다가도 틈틈이 다시 돌아와 집어 들게 되는 책입니다. 내 책이지만, 주변과 함께 나누어 보고 싶은 책. 어떤 때는 유쾌한 웃음을, 어떤 때는 묘한 궁금증을, 때론 아무 말도 아닌 듯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책, 페이지가 참 많아서 꼭 ‘어른이 된 기분’을 들게 하는 책, 바로 그러한 ‘거대한’ 책입니다.
델핀 페레는 불필요한 것을 모두 덜어낸 뒤, 꼭 필요한 것만으로 거대한 사유 공간을 만들어내는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작은 판형 안에 들어가 상상의 세계를 활짝 펼쳐보기로 했습니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때로는 단단한 철학적 이야기들 속을 누비며, 우리는 ‘책’을 그리고 ‘책을 읽는 일’을 다시 한 번 몹시 사랑하게 됩니다.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2

한날 글/그림/만화 / 13,000원 / 파란정원


공포의 수학 퍼즐을 풀고 친구를 구하라!

모네, 래야, 뽀기, 두야, 쎄세 그리고 스노노까지
친구들이 모두 파이나에게 잡혀갔어요.
이제 남은 건 찹이와 파이나의 집사 버니 둘뿐이에요.
파이나의 숨겨진 숫자 마법을 찾아 사칙 연산을 이용한
다양한 수학 퍼즐을 풀어야
친구들도 구하고, 스노노네 집에 걸린 마법도 풀 수 있어요.
찹이, 버니와 함께 친구들을 구하러 지금 출발해요!


수학 공부, 숫자와 친해지기부터 시작하자!
수학 퍼즐 푸는 재미가 솔솔~


아침에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우리는 수많은 숫자를 만나게 됩니다. 알람 소리에 시간을 확인하고, 등굣길 건널목을 건널 때는 남은 시간을 숫자로 알려 줍니다. 또,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며 하루를 마무리하지요. 이처럼 우리 일상에는 수많은 숫자들이 존재하고, 그중 학생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수학 공부일 것입니다.
하지만 숫자와 친해지기란 쉽지 않아서 어릴 때부터 자주 숫자와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중 수학 퍼즐은 놀이처럼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계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 2》에서는 숫자 퍼즐, 네모 로직, 숫자 미로, 섬 연결하기 등 숫자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를 수학 퍼즐에 담아 보았습니다. 숫자만 가득하지 않아 질리지 않고,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다가갈 수 있어 퍼즐을 푸는 재미가 있습니다. 수학 공부, 숫자와 친해지기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공포의 수학 퍼즐2》에서는
스노노를 구하려다 도리어 숫자 마녀 파이나에게 잡혀 버린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찹이와 파이나의 집사 버니의 모험이 펼쳐집니다. 스노노의 마법의 힘을 모두 빼앗아 더욱 강력해진 마녀 파이나와의 정면 대결, 찹이와 버니는 친구들을 구하고 스노노네 집에 걸린 마법을 풀 수 있을까요? 다시 돌아온 배신자 미니 스노노는 과연 누구 편이 되었을까요?
















K몬스터

이향안 저 / 얌이, 안승희 그림/만화 / 18,000원 / 나비날다


그 옛날 요괴들이 지금의 우리와 함께 도시 속을 걷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긴 세월 우리와 울고 웃으며 함께 성장한 이들 중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최고의 요괴는 누구일까요?

예전부터 꾸준히 여러 이야기와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 널리 사랑받아 온 구미호, 저승사자, 도깨비, 손각시(처녀 귀신)같은 대표적인 한국 요괴들의 여러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퇴마사 융’이라는 캐릭터를 넣어 요괴와의 만남을 만화 형식으로 풀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요괴 사전」을 통해서는 책에 자세히 담지 못한 우리나라와 세계의 다양한 요괴들을 소개하고 있고, 「조금 더 알아보기」에서는 비슷한 유형의 요괴나 대표적인 설화 등이 실려 있습니다.
또한 요괴들을 옛날과 현재를 오가면서 고전적으로, 또 현대적인 그림으로 표현해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무섭기만 하던 요괴들을 멋지거나 귀여운, 때론 익살스러운 만화로 그려넣어 친근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질문으로 배우는 인성동화

권원오 글 / 이육남 그림/만화 / 바글바둑연구소 기획 / 14,300원 / 도서출판 함께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진짜 인성 수업

진짜 교육은 정답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왜?”라고 묻게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신간 《질문으로 배우는 인성동화》는 아이들이 교실과 가정에서 마주하는 생생한 갈등 상황을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내고, 그 안에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도록 돕는 인성 길잡이 책이다.

총 20편의 이야기는 자존감과 성실함을 다루는 1장 ‘나를 키우는 마음’과, 배려와 협력을 배우는 2장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짧은 이야기 속엔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을 법한 문제 상황과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옛날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정직’, ‘공정’, ‘배려’ 같은 삶의 태도를 자연스레 익힌다.

각 이야기 끝에 마련된 세 개의 질문은 아이들이 이야기 속 가르침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부록인 ‘더 알아보기’는 본문에 등장하는 역사 속 위인을 깊이 있게 소개하며 아이들의 배경지식을 넓혀준다. 읽고, 묻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며 세상과 소통하는 지혜로운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태 켈러 글 /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만화 / 송섬별 역 / 14,000원 / 주니어김영사


“너의 운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마. 내 이야기를 결정하는 주인공은 바로 나니까!”

동화 속 공주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소녀 ‘미희’가 환상적인 마법과 음악과 해피엔딩 대신, 음모를 꾸미는 쥐들과 저주와 위험이 가득한 동화 세계에서 펼치는 마지막 모험 이야기.

 
- "우리는 이 세상 속에 존재할 자격이 충분해요. 공주가 되지 않아도 말이죠."
- 뉴베리 수상 작가 ‘태 켈러’가 전하는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

- ‘도망칠 것인가, 감당할 것인가.’ 선택의 무게를 마주한 미희의 모험 최종장!

‘인생은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다.’라는 말이 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 명언처럼, 우리는 매 순간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알람을 끄고 5분 더 잘지, 아침으로 뭘 먹을지, 어떤 옷을 입고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할지 심지어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순간조차 선택을 피할 수 없다. 문제는 이렇게 사소한 선택을 넘어, 때때로 내 인생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팻 공주가 무지개 왕국을 위해 모아 온 다른 세계의 마법을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기로 한 미희처럼 말이다.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시리즈가 마침내 4권에서 마지막 여정을 맞는다. 한국과 미국, 그 어느 곳에도 온전하게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미희는 동화 세계인 무지개 왕국에서 ‘나’를 들여다보고 ‘너’를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나를 이루는 바탕인 ‘우리’까지 시야를 넓혀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을 갈무리해 온전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 미희는 동화 세계 전체를 뒤흔들지도 모를 무거운 선택지 앞에 놓인다.














낮은음자리의 어린이

김준현 저 / 27,000원 / 창비


 
어린이와 시가 공명하는 순간을 포착하다
섬세한 비평의 언어로 벼린 우리 동시의 미래
시와 동시, 소설과 평론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김준현의 첫 평론집 『낮은음자리의 어린이』가 출간되었다. 동시를 '어린이를 위한 장르'로 한정하지 않고, 오늘의 어린이와 언어가 만나는 현장으로서 사유하며 동시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성찰하는 비평집이다. 동시 창작자이자 평론가로서 어린이의 세계를 오래 응시해 온 저자는, 점차 낮아지는 어린이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를 둘러싼 사회적 조건을 비평의 언어로 끈질기게 되묻는다. 동시의 현장성, 어린이 개념의 유동성, 청소년과 청소년시의 관계 등 그동안 충분히 다뤄지지 못했던 질문들을 성실히 경유하며, 동시와 청소년시가 실제 어린이·청소년의 삶과 어떻게 공명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작가론과 동시집 해설, 서평을 아우르는 이 평론집은 기존 동시 비평의 빈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동시를 읽고 쓰는 일의 윤리와 기쁨을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믿음직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여기서 자두 돼?

김유진 , 김은영 , 문현식 , 박은경 , 서미애 , 이영애 , 장세정 , 주미경 , 진현정 저 / 김혜원 그림/만화 / 13,000원 / 창비

 
또박또박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동시
뚜벅뚜벅 걷고 싶은 신나는 동시의 숲
2007년부터 함께 시를 써 온 동시 동인 ‘또박또박’의 앤솔러지 동시집 『여기서 자두 돼?』가 출간되었다. 김유진 김은영 문현식 박은경 서미애 이영애 장세정 주미경 진현정까지 등단 시기도 작품의 결도 서로 다른 아홉 명의 시인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동시로 어린이 독자에게 쉽고 간결한 언어의 매력을 전한다. ‘외우기 쉬운 동시’ ‘읽는 가운데 구조가 파악되어 오래 기억에 남는 동시’라는 동인의 지향 아래, 재기발랄한 말놀이부터 서정적인 위로, 생활에 밀착한 감각까지 폭넓게 담은 동시 54편을 수록했다. 초등 교사로서 수십 년간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를 만나 온 김은영 시인이 동시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쓴 해설은 교사와 양육자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마음 그릇

전보라 저 / 18,000원 / 토끼섬

매일 아침, 우리 마음 앞으로 배달되는 ‘그릇 상자’
매일 아침, 우리 마음 앞으로 배달되는 ‘그릇 상자’.
그릇의 크기나 모양보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입니다.
누군가는 바다를, 누군가는 엉킨 실타래를 담습니다.
하지만 모든 마음 그릇 한쪽에는 고요한 연꽃 한 송이가 담겨 있습니다.
종이 꼴라주로 완성된 전보라 작가의 첫 그림책 《마음 그릇》은 오늘 나의 마음가짐, 그리고 상처 난 나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지는 법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