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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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과 사랑의 언어 한기욱 엮음 / 전기화, 김유태, 백지연, 송종원, 유영주, 한영인, 양경언, 정홍수, 황정아, 백낙청 저 / 22,000원 / 창비 “노벨 문학상이 한강을 빛냈지만, 역으로 한강 문학이 노벨 문학상의 격을 높인 면도 있다.”
_한기욱 문학평론가 노벨 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
작가 한강은 1993년 시로, 1994년 소설로 등단하며 30여년에 걸쳐 밀도 높은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삶과 문학의 본질을 탐구하며 이어진 여정 속에서 그의 작품은 매번 도식과 상투를 거부하는 혁신을 선보였다. 각각의 작품과 발표 시기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지점이 있는가 하면, ‘빛’과 ‘사랑’이라는 화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강 문학의 중핵으로 자리했다. 한강의 여러 작품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빛과 사랑의 언어』는 문학적 논의와 비평적 대화를 이어가는 한강 평론의 결정판으로, 한국문학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 작가 한강의 문학을 한층 충실히 감상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빛과 사랑을 향해 온 한강의 문학세계를 단 한권으로 망라하는 한강 평론의 결정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1주년을 맞아 한강의 문학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평론집 『빛과 사랑의 언어: 한강의 문학을 읽는다』(한기욱 엮음)가 출간되었다. 한강의 초기 단편소설부터 최근의 장편소설까지, 다양한 작품의 지평을 망라하는 여덟편의 평론과 백낙청·황정아 두 평론가의 대담, 노벨 문학상 수상 직후 공개되어 화제가 된 김유태 기자와의 인터뷰를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지평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수상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그간 우리는 한강의 작품들을 어떻게 읽어왔으며, 그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위해 어떤 질문이 필요한지 돌이켜볼 시점이다. ![]() 부동산 투자 전략과 세금 전략 이재국, 박정국 저 / 22,000원 / 예문아카이브 부동산 투자 × 세금 전략 두 가지를 모두 알아야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다! 올해 6월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서는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의 주택 매입 계획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3.1퍼센트가 “1년 이내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매입 사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의 전환”, “거주 지역 이동”, “면적 확대나 축소”, “투자 목적” 등이 있었다. 부동산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고, 전세 사기 등의 문제로 인해 전세나 월세보다는 매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한국인에게 ‘내 집 마련’은 평생의 목표가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의 주춧돌이자 노후를 위한 든든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처음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안다고 생각해도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파트와 빌라 등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투자 목적의 상업용 부동산, 재건축·재개발까지 다루며, 변화무쌍한 부동산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전하고자 했다. 무분별한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믿을 만한 부동산 투자 전략과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세금 전략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의 길로 나아가자. ![]()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 원광호 저 / 22,000원 / 하움출판사 나는 찌들게 가난한 농촌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보릿고개를 겪던 시대에 태어났다. 얼마 안 가서 6.25 전쟁으로 보따리를 짊어진 지게 위에 올라타고 피난을 겪는가 하면 헐벗고 배고픔을 처절하게 맛보면서 병에 시달려 삶을 포기해야만 했었다.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을 쳐 목숨은 건졌으나 두 번씩이나 어른들의 거짓말로 상처를 입고 절간으로 들어가 동자승이 된다. 인내심 부족인지 세상 이치를 깨우치지 못한 채 다시 책가방을 들었으나 예기치 못한 고학 길에서 헤매며 토마토를 훔쳐 먹고 성당에서 나눠 주는 옥수수죽에, 아이스께끼 장사, 막노동으로 벌어서 밀가루를 사, 수제비도 아까워 풀을 쒀 먹으며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장마철 돈벌이를 못 해 하는 수 없이 깡통을 들고 밥을 구걸하는 깡통 거지에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야간 학생으로 발버둥을 치며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도 오직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만 다져 간다. 남대문시장 말단 수금원(원주임)의 터무니없는 국회의원 꿈은 계속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주영 회장의 기본 철학과 딱 맞아떨어져 210원 토큰(버스 승차표) 하나 달랑 들고 버스에 몸을 싣고 공천장을 받으러 간 첫날, 내 인생 처음으로 만져 보는 거금(삼천만 원)을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받아 들고 선거에 뛰어들어 당당히 원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이 영광은 정주영 회장님에게 돌리고 과거를 되돌아보았다. 초등학교 시절 월사금이 밀렸다고 대나무 잣대로 열두 대 볼을 때린 박성깔 선생님도 생각나고 고등학교 시절 월납금이 밀렸다고 “너는 오늘부터 우리 대성고등학교 학생이 아니야.” 하며 가슴에 단 명찰을 무참히도 잡아떼었던 조조다 선생님도 떠오른다. 당시는 이를 악물게 하고 복수심에 가득 차,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다짐이 오늘을 있게 해 주었으니 용서와 감사함으로 범벅이 되었다.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도 해 봤고 대한민국, 수많은 관중 앞에서 연설하는 꿈을 이뤄 십만여 명 인파 속에서 명연설로 박수도 받아 보았고 이제는 백여 개 나라를 대상으로 순방하며 강연하는 국제 강사가 되었으니 과거를 뒤적이며 울고 웃다가, 내 인생, 삶의 노정이 나약한 꿈 잃은 젊은이들에게 거울이 된다면 모든 것, 창피함도 숨김도 없이 세상에 드러내어 보이고 추억 속으로 묻으려 했다. 더욱이 국회의원 임기 때는 물론 대한민국헌정회 대변인과 감사 일을 보면서 내 평생 숨겨 온 깡통 거지 과거사가 드러남이 두려워 주저하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이란 이름으로 한 권의 책에 담아 밝히는바 더욱 따듯한 이해와 사랑으로 읽어 주기 바란다. 또한 사연마다 끊일 줄 모르는 눈물과 기쁨과 영광이 뒤엉켜 보는 이로 하여금 청양고추같이 맵기도 하고 깊은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폭포수처럼 시원하기도 해 특히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다짐으로 일깨우는 활명수가 되기를 빈다. ![]() 알고리즘 포비아 앤서니 엘리엇 저 / 이정민 역 / 20,000원 / 한국경제신문 알고리즘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혁신 과학일까, 아니면 자율성을 침해하는 통제의 기술일까. 일터와 가정, 관계와 감정 속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알고리즘의 이면을 파헤친다.
AI에 모든 의사결정을 위탁하는 시대, 인간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AI 알고리즘은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게 해주는 혁신 과학, 모든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는 유토피아와 같은 존재로 비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알고리즘이 개인을 향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개인의 주체성마저 침해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가 숨겨져 있다.
저자는 AI 기술이 약속하는 ‘편리함’과 ‘효율성’의 그늘에 인간이 점점 더 통제와 감시의 구조 속에 편입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알고리즘은 더 나은 선택을 돕는 듯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조정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약화한다. 효율의 대가로 인간은 주체성을 내어주고, 감정과 욕망, 실수마저 제거된 삶 속에서 점점 ‘데이터화된 존재’로 변모한다. 이 책은 기술 찬양의 이면에서 우리가 잃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사회학과 석좌교수 앤서니 엘리엇은 《알고리즘 포비아》에서 이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우버의 자동화 관리 시스템, 아마존의 노동 통제,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 등 현실의 기술 사례는 물론,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투영된 경쟁과 통제의 은유, 그리고 메타버스와 챗GPT로 대표되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까지-엘리엇은 실제 현상과 문화적 상징을 함께 분석하며 알고리즘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보여준다. ![]() 식당 칸은 없다 장철문 저 / 12,000원 / 창비 “통로에서 내딛는 걸음은 사라지고 다시 태어난다”
세속의 풍경을 수행처럼 건너며 길어 올린 구도적 서정
슬프고 기쁜 세상사의 단면을 응시하며 이면에 놓인 삶의 질서와 인연의 흐름을 탐구해온 장철문 시인의 신작 시집 『식당 칸은 없다』가 창비시선 524번으로 출간되었다. “근래 한국시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상회한다”(심사평)는 상찬을 받은 백석문학상 수상작 『비유의 바깥』(문학동네 2016)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다섯번째 시집이다. 이번 책에서 시인은 오래 벼린 단단한 시선으로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상실과 부재의 자리를 사유의 공간으로 바꾸어놓는다. 또한 평범한 삶의 장면과 마주하여 “만남과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구축하는 고통과 열락의 동시적 향연”(최현식, 해설)을 펼치는 시편들을 매개로 독자들에게 끊이지 않는 생의 허기와 결핍을 달래는 담담한 위로를 건넨다.소멸과 생성이 맞닿는 자리, 순환하는 삶과 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