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9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5-09-03
조회수
76
 

중년 운동의 정석

수피 저 / 25,000원 / 한문화


수피와 함께하는 아프거나 무너지지 않는 몸 만들기!

2016년부터 2년 간격으로 운동 전반의 이론을 다룬《헬스의 정석-이론편》, 근력운동의 이론과 방법 및 운동 프로그램 구성법을 다룬《헬스의 정석-근력운동편》, 체중감량부터 벌크업까지 몸만들기를 위한 식사 관리 플랜의 전반을 다룬《다이어트의 정석》, 집에서도 헬스장 못지않은 운동법을 다룬 《홈트의 정석》, 헬스장 문턱도 못 넘어본 헬스 초보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격인《헬스는 쪼렙입니다만》까지 다섯 권의 헬스 시리즈를 펴내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수피가 이번엔 중년을 위한 운동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중년 운동의 정석》을 펴냈다.
40대 이후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왜 운동은 20~30대에 하던 방식 그대로인가?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여기저기가 아프다면 이제 운동법을 바꿔야 할 때다! 이 책은 중년 이후의 생리적, 물리적 변화를 토대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운동, 포기하지 않고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제안한다. 이젠 숫자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운동이 절실하다. 40대라면 아직 늦지 않았고, 60대라면 지금이 가장 빠르다!











천천히 다정하게: 박웅현의 시 강독

박웅현 저 / 19,000원 / 인티앤


《책은 도끼다》《여덟 단어》 박웅현이
자신만의 독법으로 읽어낸 시(詩)의 세계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로 백 만 독자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준 박웅현이 이번에는 ‘시 읽기’로 돌아왔다. 《천천히 다정하게》는 저자가 독자들과 함께한 시 강독회의 기록이자, 시를 통해 얻은 사유와 성찰을 담은 책이다.
자신만의 독법으로 책을 세밀하게 읽어 내는 저자는 시를 분석하거나 설명하기보다 시 앞에 천천히 멈춰 서서 다정하게 다가가기를 권한다. 시를 읽을 때는 느린 속도로 읽어야 하고 시인의 바라본 풍경, 시인이 살아온 시대를 떠올리며 읽어야 그 시가 제대로 읽힌다고 말한다. 김사인, 박준, 이문재, 반칠환, 전남진, 황지우 등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준 시인의 시들을 함께 읽으며, 시 속에 담긴 시대와 풍경, 사랑과 고통, 인생, 위로와 회복의 의미를 풀어낸다.
박웅현은 말한다.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이라고. 이번 신간 《천천히 다정하게》는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천천히, 다정하게’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태평양 횡단 특급

듀나 저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이것은 지금도 확장하는 별자리이자 매트릭스,
과거에서 당신에게 도래한 미래이자 빛이다
접속하라, 듀나의 빛에!

인간을 바라보는 냉정한 관찰자,
세계를 마주하는 정확한 평론가,
미래를 보여주는 무심한 예언자…
한국 SF를 이끌어온 듀나의 20세기 상상력이
21세기를 다시 밝힌다

이 책이 그린 시공간은 모두 1990년대 끝자락과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을 겪으며 살았던 사람의 상상력과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고 나는 이게 특별히 부끄럽거나 하지는 않다.
-‘신판 작가의 말’에서

한국 SF의 선구적인 인물 듀나. 2002년 출간되어 명실상부 듀나의 대표작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태평양 횡단 특급』의 개정판이 많은 이의 기다림에 화답하며 23년 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 작업은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을 중심으로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내용상 바뀐 부분은 없다. 다만 작가가 특별히 신경 써서 수정한 부분은 두 곳인데,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묘사의 실수가 있었던 곳과 인명 표기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개정판이니 당시의 인종적/문화적 편견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대부분 그냥 두었다. 아무래도 거짓말이 될 테니까”라고 작가가 이번 개정판을 펴내며 밝히고 있거니와, 비단 이러한 부분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문화적 기반 위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진 소설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 역시 그대로 두었다. 이 모든 것이 작품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독서의 즐거움을 전혀 훼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눈에 못내 도드라지는 부분도 있긴 하다. 미라맥스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그렇다. 하지만 “미래 예측을 하느라 이 장르의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당연히 내 ‘예측’은 대부분 틀렸다”는 작가의 고백과 “많은 SF 작가가 그랬듯, 나는 예술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이 나오는 시기를 너무 늦게 잡았다”는 진단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는 SF의 세계에서 시간이 반드시 미래로만 향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2020 원더키디〉도 이미 지난날이 된 지금, SF의 변화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20년을 훌쩍 넘긴 SF적 상상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끈」에서 등장하는 남자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일들과 현재 존재하는 가보지 않은 장소, 만나지 않은 사람들의 내력과 심지어 미래의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도 기억하는 것은 SF의 본질에 가까운 설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SF 소설이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가 거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삶」에서 시간의 흐름에 존재하는 작은 역류를 타고 다른 시간대로 빠져들어 시간 여행을 하는 혜나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는 과정에도 시간의 흐름과 우주적 반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는데, 달리 바라보면 『태평양 횡단 특급』 역시 그런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다른 상상을 덧붙여보게도 되는 것이다. 물론 작가는 20여 년이 지난 뒤 이 책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나설지 예측하지는 못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열두 편의 이야기는 과거일까, 미래일까. 아니면 반복되는 현재일까. 시간대를 가늠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음쓰, 웁쓰

미깡, 손현, 임수민, 정두현, 이민경 저 / 11,000원 / 에피케



음쓰? 웁쓰!
냉장고에 남은 음식이 썩는 동안, 버려진 한 끼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음쓰, 웁쓰』는 다섯 명의 창작자가 각자의 삶과 시선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바라본 앤솔로지다. 만화가, 에세이스트, 작가, 사진가, 마케터, 에디터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음식과 쓰레기, 그리고 그 경계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기록했다.
매일 버려지는 음식의 무게를 개인의 감정과 경험으로 풀어 낸 이 에세이는, 〈음식물 쓰레기〉라는 일상적인 주제를 전혀 새로운 감도로 다룬다.


음식은 때로 고백이고, 때로는 고요한 후회이기도 하다

『음쓰, 웁쓰』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나누어지고, 버려지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며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을 조용히 꺼내 보여 준다. 냉장고에서 자리를 잃은 채 남겨진 반찬 한 조각, 아이가 남긴 밥 한 숟갈, 끝내 먹지 못한 채 폐기된 배달 음식. 이 책은 그러한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버리는지를 다시 묻는다.
익숙한 일상 속 사소한 선택의 순간들이 더는 사소하지 않도록, 다섯 명의 필자가 삶의 리듬과 감정의 색을 담아 냈다. 음식을 남기는 마음, 버리는 마음, 그 모든 〈웁쓰〉의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울림이 될 수 있기를.















첨벙 다음은 파도

오산하 저 / 13,000원 / 창비



“여기 망가지고 짓이겨진 기쁜 우리가 있다”
완전히 새로운 포스트아포칼립스 시인의 등장
종말 너머로 도약하는 자유롭고 담대한 시작의 몸짓

202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산하 시인의 첫 시집 『첨벙 다음은 파도』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아포칼립스를 내다보는 드넓은 시야로 재난의 세계와 ‘우리’를 “시류에 민감하면서도 그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개성”(심사평)으로 그려내 주목받은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삶과 죽음, 생존과 종말의 이미지를 독창적인 상상력과 매혹적인 언어로 직조해냈다.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릿한 혼돈의 세계”를 냉철하게 응시하면서 “파국과 종말에 대한 상상 저편에 자리한 현재의 불안”(김영임, 해설)을 되비추는 기기묘묘한 시세계를 열어 보인다. 재난과 파멸의 장면을 정면으로 응시하지만, 어두운 절망에 빠지지 않는 활달한 발걸음이 읽는 재미를 이끄는 동시에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진실한 태도가 깊은 울림을 남긴다. “삶을 지배하는 죽음을 자각하는 동시에 죽음에서 이어진 삶을 찾아낼 수 있는 각별한 눈”(안도현, 추천사)으로 재난에 대한 인간의 공포와 불안의 징후를 그려내는 자유분방한 리듬이 전에 없던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문학과 사회 151호 (2025년 가을호)

문학과사회 편집동인 저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사회 하이픈』 151호는 ‘젠더-플레이’를 키워드로, 최근 청년 세대의 정체성 담론 및 재현에서 ‘젠더’가 작동하는 방식을 면밀히 이해해보고자 한다. 여섯 편의 글과 좌담이 흔히 주목되는 ‘갈등’과 ‘경쟁’의 논법을 넘어 그러한 언술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언어를 전망하는 자리에 함께 한다.

이희우의 「우리의 일그러진 리바이어던─‘청년 남성 극우화’라는 사회적 사실의 구성」은 청년 남성의 극우화를 사회적 사실로 확인하는 사회학적 방법론이 내포한 재귀적 순환 논리를 비판적으로 드러내면서, 그러한 ‘확인’을 통한 ‘승인’을 넘어 사실을 변화시켜갈 수 있는 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다룬다.

인아영의 「비남성성의 남성성─우경화 시대 한국 남성들의 불안과 교착」은 기존의 남성성이 ‘한남’이라는 말을 통해 부정하고 부인해야 할 군집으로 여겨지는 장소들에서 남성이 처하는 이중 구속의 상태에 주목한다. 안세진의 「사라지는 청년 남성의 몸들─서장원의 최근 소설을 중심으로」는 ‘인셀’과 ‘알파 메일’의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괄호 쳐지는 것을 넘어 적극 삭제되는 남성‘들’의 몸‘들’에 주목하며 서장원의 소설 네 편을 읽는다.














녹색평론 (2025년 가을호 통권 제191호)

녹색평론 편집부 저 / 17,000원 / 녹색평론사


《녹색평론》 2025년 가을호(통권 191호)는 ‘에너지’와 ‘경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기본사회’에 대해 짚어보는 한편으로, 인간의 행복과 안녕, 평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 상상해 보았다.

기후위기라는 실존적 위협이 도래하면서, 근대의 인류가 맹목적으로 추종해온 거의 모든 가치와 원리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구심이 싹트고 있고, 산업문명은 뿌리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런 무질서와 혼돈의 상황에서 특히 종교는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번 호는 묻고 있다. 동시에, 갈수록 사회적 영향력이 위험스럽게 커지고 있는 과학과 기술이 진실로 인간을 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규제와 노력이 필요할 것인지 탐색해보았다.












읽기와 흔들기

오세란 저 / 18,000원 / 창비


 
함께 읽고 흔들릴수록 우리는 더욱 단단해진다!
읽고, 쓰고, 공부하는 당신을 위한 2020년대 어린이책 현장

오랜 시간 아동청소년문학 현장에서 비평 담론을 풍성히 가꾸어 온 평론가 오세란의 서평집 『읽기와 흔들기: 어린이책을 읽는 어른을 위하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21년부터 『기획회의』와 『동네책방동네도서관』에 연재한 서평을 중심으로 묶어, 2020년대 창작동화의 의의를 날카롭게 짚는 한편 동시·그림책·그래픽노블까지 시야를 넓혀 각 장르 및 작품의 성취와 사회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요컨대 최근 어린이책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그 흐름을 발 빠르게 기록한 평론가의 치열하고도 애정 어린 작업이다. 어린이책을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교사와 사서에게는 독서 수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또한 창작자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성찰하고 상상력을 확장할 계기를, 일반 독자에게는 어린이책을 통해 삶을 다시 들여다보는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행복한 시간들

파스칼 키냐르 저 / 송의경 역 / 19,000원 / 문학과지성사


 
“바다는,
만일 신의 음악이라는 것이 있다면,
신의 음악이다.”
철학과 시의 향기가 깃든 유려한 문장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파스칼 키냐르는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그는 동시대 문학의 살아 있는 고전이자, 진정한 거장이다.
『아르 드 비브르』

“동시대 문학의 살아 있는 고전이자, 진정한 거장”으로 손꼽히며, “키냐르가 곧 장르”라고 할 만큼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한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1948~ )의 『행복한 시간들Les Heures heureuses』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키냐르는 2001년 『은밀한 생』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한국에서 21권의 작품이 출간될 만큼 한국의 문학 독자들에게 이미 인정받은 작가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철학적 에세이(라고 익숙한 분류체계에 넣을 수 있지만 장르를 정확히 명명하기는 어렵다)와 소설로 나뉘는데, 『행복한 시간들』은 키냐르가 ‘몇 권이 될지 모르나 죽을 때까지 계속 쓰겠다’는 철학적 에세이 ‘마지막 왕국’ 시리즈의 12권이다.
작가 자신의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의 주제는 회귀하는 자연에 대한 행복(기쁨)이다. 끔찍한 인류의 역사가 선조적線條的으로 진행되는 데 반해, 계절과 시간들heures은 항성의 회전처럼 시간temps에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에마뉘엘 베른하임과 ‘나’의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행복한 우정도 주요 테마 중 하나이다. 키냐르는 오랜 시간 이야기, 신화, 회상, 과거의 메아리, 가설로 구성된 매혹적인 자료를 끝없이 엮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 어떤 때보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었으며, 키냐르 문학의 정수가 응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