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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5-05-07
조회수
145
 

너도 졸려? 몬스터야!

길례르미 카르스텐 글/그림 / 초록햇비 역 / 15,000원 / 노랑꼬리별


뭐? 침대 위에서 잠을 자라고?
우린 몬스터라고, 몬스터!
그런데, 정말 침대 위에서 잠을 잘 수 있어?

잠의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요?
어린아이들에게 ‘잠의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요?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은 종종 잠에 빠지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지요. 잠에 빠지기 싫어하는 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무(無)’의 세계에 빠지고 싶지 않은 것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또한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과 연관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인 [너도 몬스터니?]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둘의 몬스터는 이제 밤을 맞이합니다.
몬스터들은 어떻게 잠의 세계로 들어갈까요? 몬스터들도 종종 잠이 들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처럼 잠에 빠지기 싫어할까요? 몬스터들은 어린아이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몬스터들은 사람들이 자는 침대의 아래에 숨어서 잠을 잔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귄 몬스터는 오늘 밤 신나는 파자마 파티를 열고 즐거운 잠에 빠지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침대 위에서 잠을 잘 수 있어?
몬스터는 순수한 아이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아이들을 깜깜한 밤에 무섭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대 아래에서 깜짝 놀라게 하는 방법이겠지요. 그래서 몬스터들은 침대 아래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몬스터에게 침대 아래가 가장 안락하고, 신나는 장소인 이유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자마 파티를 끝내고 안락한 침대 아래에서 잠을 청합니다. 단잠에 빠지기에 거기만큼 좋은 곳이 없겠지요.
그런데! 다른 친구가 얘기합니다. 침대 위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말이죠. 몬스터는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시끄럽고 냄새나는 아이들이 자는 침대 위에서 잠을 잔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상호작용으로서의 그림책
그림책의 물성에 대한 고민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형태적 기능을 가진 그림책들은 꽤 오래전부터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형태적 기능을 가진 그림책들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감각과 정서적 접촉을 충족시켜 주는 그림책의 끊임없는 발전은 그림책의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그것을 즐기는 아이들에게도 풍부한 정서적 만족감과 함께 신체적 만족감까지 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은 ‘읽고,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읽고, 보는’ 본질적인 속성을 통해 그림책과 독자가 상호작용 한다는 것은 높은 곳을 오를 때 첫 번째 계단을 밟거나 반석을 세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읽고 보는’ 것이 결국 ‘본 것처럼 읽는’ 것으로 가는 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의 시작은 그림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말을 걸어오는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그림책인 [너도 몬스터니?]에서 자신이 가장 무서운 몬스터라고 소개했던 녀석은 이번엔 새로운 친구와 함께 파자마 파티를 준비했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 몬스터 녀석은 매우 신이 나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들을 자꾸 물어보지요. 그렇게 이번에도 우리는 녀석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답니다. 역시나 녀석은 무섭고, 화가 나 있는 몬스터이기보다는 친절하고, 궁금증이 몹시도 많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거기에 대답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녀석의 참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말을 걸어오는 그림책에 우리가 응답했기 때문에 비로소 친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몬스터는 어디에서 잠을 잘까요?
시끄럽고, 냄새가 고약한 아이들이 자는 침대 위에서 절대로 잘 수 없다던 몬스터는 과연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침대 아래에서 잠의 세계로 빠지는지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ㆍ 작은별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함과 감동을 전하는 노랑꼬리별의 첫 번째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앗, 깜짝이야!

로드 캠벨 글 / 이상희 역 / 17,000원 / 보림


전 세계 1,30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안녕, 내 친구!》의 작가 로드 캠벨의 신간!

아침에 먹을 달걀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마구간에도 없고, 작고 빨간 집에도 없어요!
직접 플랩을 들어 올려
농장에 사는 모든 동물에게 물어보아요!


앗, 깜짝이야! 여기에는 달걀이 없어!
버스터와 함께 달걀을 찾아 보아요

버스터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려고 농장에 왔어요. 할머니는 버스터에게 달걀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버스터는 달걀이 어디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었죠. 그래서 버스터는 농장의 동물들에게 달걀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기로 합니다. 외양간에는 달걀이 있을까요? 파란 문이 있는 우리에는, 농장 바깥에는 달걀이 있을까요? 직접 플랩을 들어 올려 농장의 동물을 만나 보아요. 그리고 달걀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아요!
전 세계 1,30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안녕, 내 친구!》의 작가 로드 캠벨이 이번에는 농장의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간결하고 따뜻한 그림과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대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단순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플랩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아요.

직접 플랩을 들어 올려
사고력과 소근육의 힘을 키워요

생후 4~6개월은 아이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만질 수 없어도 어떤 물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눈치 채기 시작합니다. 까꿍놀이는 이 시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 농장 곳곳의 플랩을 열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동물들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플랩을 열게 하여 소근육의 힘을 키울 수도 있고, 매 페이지 다른 동물과 만나며 동물의 울음소리와 사는 곳 등 동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얻을 수 있답니다.












무섭지 않아

로드 캠벨 글 / 박유월 역 / 17,000원 / 보림


전 세계 1,30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안녕, 내 친구!》의 작가 로드 캠벨의 신간!

반짝이는 딱정벌레와 끈적이는 달팽이를 
만져 볼 용기가 있나요? 
플랩을 열고 곤충을 만지며 
정원의 작은 친구들을 사귀어 봐요!

까끌까끌 메뚜기, 미끈미끈 달팽이!
손가락을 뻗어 다양한 곤충 친구들을 만나요


풀 위에 앉아 있는 메뚜기의 다리는 어떤 느낌일까요? 연못 위를 차르르르 날아다니는 잠자리의 날개는 어떤 느낌일까요? 손가락으로 직접 곤충들을 만져 보아요. 어떤 곤충들은 화분 속이나 잎사귀 뒤에 숨어 있답니다. 어때요, 생각보다 무섭지 않죠?
전 세계 1,30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안녕, 내 친구!》의 작가 로드 캠벨이 이번에는 귀여운 곤충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간결하고 따뜻한 그림과 적절한 의성어, 의태어의 사용은 아이들이 곤충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단순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촉감놀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주세요.

재미난 놀이를 통해
사고력과 소근육의 힘을 키워요

생후 4개월 무렵부터 아이들은 스스로 고개를 가누기 시작하고, 손으로 물건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후 손에 힘이 생기면 다양한 물건을 만지고, 잡으며 소근육이 발달해 가지요. 이 시기 아이들은 특히 촉감을 이용해 많은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촉감놀이는 단순히 아이의 즐거움만을 위한 놀이가 아닌, 인지 능력과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을 주는 활동입니다. 매 페이지 각기 다른 촉감 요소를 통해 아이들의 감각과 사고력을 발달시키고, 아이가 직접 플랩을 열게 하여 소근육의 힘을 키울 수도 있답니다.

 




파이트


이라야 저 / 15,000원 / 창비


휘청, 몸이 흔들렸지만 다시 스텝을 밟는다
나의 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니까
이라야 장편소설 『파이트』가 창비청소년문학 135번으로 출간되었다. 선교사인 아빠를 따라 캄보디아에서 자란 열일곱 살 ‘하람’이 격투기 선수라는 꿈을 찾아 낯선 땅 한국으로의 가출을 감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만 챙기느라 바쁜 아빠, 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엄마 사이에서 외로운 시간들을 견뎌 왔던 하람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과 맞서는 모습이 애틋한 감동을 전한다.
외투 한 벌 없이 혹독한 한국의 추위를 버티는 하람을 이웃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하람을 유심히 바라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다정한 마음을 내준다. 그렇게 전해진 마음들이 용기가 되어 하람은 모두가 덮어 두었던 가족의 오랜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섣부른 화해로 갈등을 매듭짓는 대신, 상처를 다독이며 가족의 그늘을 극복하는 길을 열어 주는 대목에서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하람의 절박한 내면과 어우러져 몰입감 있게 그려지는 격투 경기 장면이 리듬감과 재미를 더한다. 흔들리고 막막한 순간에도 스텝을 멈추지 않는 하람의 꿋꿋한 몸짓이, 외롭고 혼란한 시기를 견디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남는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의 삶은 넓고 평탄한 길이 아닌 공격과 방어가 난무하는 격투기 장에서 펼쳐지며 때로는 오래 버티는 기술이 필요하다. 버티다 주저앉고 싶을 때 주인공을 일으켜 세운 건 주위의 친구들과 이웃들이 보여 준 다정한 환대다. 동화의 세계에서 벗어난 청소년 독자가 읽어야 할 땀 냄새 나는 소설이다. 오세란(평론가)


★★ 작품을 미리 읽은 청소년 독자들의 후기 ★★
“읽으면서 계속 주인공의 행복을 바라게 되었다.”
“진짜 너무 재밌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자꾸만 울컥하고 화가 날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낯설고 추운 한국에서 마주한 뜻밖의 사람들
각자의 라운드를 치르는 이들을 위한 다정한 환대


세 살 때부터 캄보디아에서 자랐던 하람은 무심하고 매정한 엄마 아빠에게서 벗어나고자 당찬 기세로 약 3,500킬로미터를 날아 낯선 고향 한국을 찾는다. 바짝 긴장한 채 마주한 공항과 기차역은 머릿속으로 돌려 보았던 시뮬레이션과는 달리 무척이나 춥고 황량하다.
맨몸으로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하람에게 뜻밖의 사람들이 손을 내민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이웃 할머니는 자신의 패딩을 건네주고, 체육관 관장은 등록비가 없다는 말에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하라고 받아 준다. 격투기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무하와 원지는 선뜻 다가와 친구가 되어 준다. ‘재수 없는 오지라퍼’라고 생각했던 동네 경찰 권 경위는 필요할 때마다 하람의 곁을 지켜 준다.

“씩씩한 사람도, 잘 웃는 사람도, 용감한 사람도 모두 한 점씩은 아픈 구석이 있지. 누구나 다. 나만 그런 줄 알고 이만큼 살았는데 어느 구석에서는 다들 그렇게 아프더라고.” (본문 193면)

혼자인 삶에 익숙해지고자 애써 분투해 왔지만 실은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했던 하람은 점차 다른 사람이 건네는 위로의 힘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누구든 자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며, 그 아픔을 통해 오히려 주위에 더 다정한 마음을 건넬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하람에게 세심한 도움을 건네던 무하에게도, 활기차고 다정한 마음을 전해 주던 원지에게도, 기꺼이 하람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준 권 경위에게도, 뭐든 치고 때려야만 견딜 수 있었던 슬픈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내 눈은 늘 이렇게 엄마를 찾는다.
나를 한 번만이라도 봐 줬으면 좋았을 텐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도 하람의 시선 끝에는 늘 엄마가 있다. 자신에게 말을 거는 방법조차 잊은 듯한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짝사랑은 이제 지쳤으니 그만두자고 매번 마음먹고도, 자꾸만 엄마를 향하는 시선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작품의 후반부에 이르러 하람은 엄마가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되고, 엄마 아빠가 피하고 숨기던 아픈 비밀을 용기 내어 찾아낸다.

“엄마랑 친할 수 없고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건 아프지만, 엄마가 용서가 안 될 때는 용서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 (...) 용서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엄마 인생이 그렇구나, 안됐네 하고 바라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보려 하지 말고, 매이지 말고. 그건 엄마 인생이니까. 넌 너대로 살아.” (본문 193-194면)

하람은 아빠에게서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고, 두껍게 쌓였던 마음의 벽 틈으로 엄마를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엄마를 용서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 없다는 권 경위의 조언처럼, 『파이트』는 손쉬운 용서나 화해를 말하지 않는다. 미안하다는 사과는 하람이 열일곱 평생 견뎠던 고통과 상처를 다독이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세심히 짚어 낸다. 대신 하람은 ‘지독히도 모자란 방법으로 버텨 준’ 부모를 그저 갸륵하게 여겨 보기로 마음먹는다. 한 발짝 거리를 두고 부모를 바라보게 된 하람은 자기만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3, 2, 1… 파이트!
내가 품고 싶은 세상을 향해


처음에는 엄마의 시선 끝을 좇다가 찾게 되었던 격투기 선수라는 꿈과 한국이라는 공간은 점차 하람 자신의 고유한 세계가 되어 간다. 주먹이 와도 피하지 않는 하람의 간절한 열망은 용기로 거듭나고, 섣부르기만 하던 펀치에 무게가 실린다. 혼자서 흔들리면서도 단단히 버텼던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런 시간들을 알아보고 격려해 준 이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시야를 넓혀 자신이 품고 싶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람의 걸음은 더욱 강하고 환하다. 각자의 링 위에서 삶을 버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용기를 건넬 소설이다.

이제는 엄마가 나를 한번 봐 주기를 갈구하지 않는다. 아빠의 바짓가랑이 뒤로 숨을 나이도 지났다. 두 팔 벌려 나를 안아 주길 기대하지도 않는다. 달려가 안기고 싶은 엄마 아빠 품보다 내가 품고 싶은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 갈구는 이제 그 세상을 향해 있다. (본문 196-197면)







우리 가족 인기투표

이루리 글 / 변보라 그림/만화 / 17,000원 / 이루리북스


 
*챔피언스 리그보다 재미있는 우리 가족 인기투표!
*어린이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이루리의 반전 드라마와 변보라의 따뜻한 그림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과연 막둥이는 누구를 선택할까?
오늘은 막둥이 생일날! 온 가족이 숲으로 산책하러 갑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서로 막둥이랑 손을 잡고 가겠대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인기투표를 하자고 합니다. 과연 막둥이는 누구와 손을 잡을까요? 『우리 가족 인기투표』는 우리에게 가족의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챔피언스 리그보다 더 뜨거운, 『우리 가족 인기투표』
『우리 가족 인기투표』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막둥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인기 전쟁! 그런데 이 인기투표,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감동적이에요. 반전의 묘미와 따뜻한 메시지가 함께하는 가족 이야기, 과연 막둥이는 누구를 선택할까요?

어린이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우리 가족 인기투표』는 인기라는 단어 뒤에 숨어 있는 ‘관심받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 ‘화해하고 싶은 마음’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막둥이의 선택을 통해 독자들은 사랑이란 무엇인지,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숲속 산책이라는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벤트로 바뀌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지요. 인기투표를 통해 누구의 욕심이, 누구의 지혜가 빛을 발할까요?

이루리, 변보라 작가가 펼치는 반전 드라마와 따뜻한 그림의 환상 하모니!
이루리 작가는 이번에도 특유의 유머와 반전을 보여줍니다. 『까만 코다』, 『고릴라와 너구리』 등에서 보여준 찡한 감동과 웃음을 그대로 담아냈지요. 『우리 가족 인기투표』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변보라 작가의 그림은 말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인물마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고, 표정마다 살아있는 감정을 전합니다. 페이지마다 녹아 있는 작은 디테일 속에서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억 번째 여름

청예 저 / 16,000원 / 창비


“내 선택은 늘 하나였다. 너를 지키는 일.”
한국문학을 이끌 젊은 작가 청예가 선보이는
지극하고도 간절한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
 
한국과학문학상,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 K-스토리 공모 등 각종 공모를 휩쓸고 예스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선정된 청예의 신작 장편소설 『일억 번째 여름』(소설Y)이 출간되었다. 『오렌지와 빵칼』 『낭만 사랑니』 등 도발적인 시선과 독특한 문장으로 주목받은 청예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곡진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무더운 여름만이 반복되는 세계에서 멸망을 막기 위해 함께하는 이들은 과연 불안과 공포를 이겨 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서로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온 삶을 내던지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가운데, 잔혹한 운명 속에서 피어나는 애달픈 사랑이 진한 잔상을 남긴다.

함께 있어야 완전해지는 이들의
멸망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

우리에게는 반드시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11면)


소설은 ‘이록’을 업고서 뜨거운 모래사장을 걷는 ‘주홍’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다리가 불편한 이록은 주홍의 등에 업혀 고대 선조가 남겼다는 에너지인 ‘궁극의 원천’을 찾아다닌다. 고대어를 해석할 줄 알지만 혼자 걷지 못하는 이록과 튼튼한 몸을 가졌지만 고대어를 모르는 주홍은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되는, ‘같이 있어야 완벽해지는’ 존재다.
‘궁극의 원천’을 찾던 주홍과 이록의 눈앞에 문득 ‘어둠꽃’이 나타나고, 주홍은 고대의 예언을 떠올린다. 어둠꽃이 피면 일억 번째 여름이 오고 낡은 한 종족이 멸망한다는 예언을. 미미족 족장인 주홍은 두두족이 자신들을 멸족시킬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데, 그때 이록의 배다른 형이자 미미족을 배신하고 두두족이 된 ‘일록’이 등장한다. 일록은 어둠꽃의 존재를 두두족에 알리는 한편, 미미족 마을에 지진을 일으킨다.
한편 일록에게도 ‘반드시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동생 이록과 달리 고대어를 해석하지 못해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만나 상냥하게 웃어 주던 ‘연두’. 하지만 연두는 멸망을 앞둔 미미족 마을에 있고, 일록은 연두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모진 선택을 내린다. 일록은 과연 연두를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이록과 주홍, 미미족은 예언 속 멸망을 피해 서로를 지킬 수 있을까?
소설 속 인물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쓸모’를 묻는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자문하던 이들은 끝내 서로를 구원하는 데서 그 이유를 찾는다. 잔혹할 정도로 뜨거운 여름 속에서도 자신의 등을 내어 주고, 상대를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애틋한 서사는 읽는 이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파문을 일으킨다. 비록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너를 지키기 위해 온 삶을 내던지겠다는 절절한 외침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사랑의 모습이다.

“자연에는 악의가 없다. 그래서 선의도 없다.”
압도적인 자연재해에 흔들리며 맞서는 인간들


『일억 번째 여름』 속 여름은 현실의 여름보다 훨씬 더 맹렬하고 가혹하며 무자비하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미미족 마을에서는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미미족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건 더위뿐만이 아니다. 휘몰아치는 태풍, 쏟아지는 쓰나미, 폭발하는 화산 등 온갖 자연재해가 미미족 마을을 습격한다. 두두족은 미미족에게 자연재해가 만드는 에너지를 채집하도록 해 자신들만의 고귀한 성을 유지한다. 미미족 채집자인 주홍과 연두, 백금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에너지를 채집하기 위해 자연재해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피할 수 없는 잔인한 자연재해는 종족의 멸망을 말하는 예언과 함께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무기력함을 드러낸다. 어둠꽃이 상징하는 ‘일억 번째 여름’을 향한 인물들의 불안과 공포는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땅을 뒤흔들고 공기를 바꾸는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한없이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주홍과 연두를 비롯한 채집자들은 용기를 내어 맡은 일을 수행한다. 채찍처럼 내려 숨을 막히게 하는 쓰나미 속에서도 용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에게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희생이란 용감한 사람들의 특권이야. 우리는 지키는 사람들이란다.” (114면)

마지막 여름의 끝에서 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꿈꿨다
무덥고 지난한 세계 속에서 찾아낸 한 줄기 희망


어떤 산은 붉어지고, 어떤 산은 노래지고, 또 어떤 산은 갈색으로 뒤덮이는, 본 적 없는 세계. 초록 나뭇잎이 빨개지는 마법. 행성이 스스로 움직이고, 랑데부와 함께 걷는 일을 시작하면 다시 펼쳐진다던. 먼저 떠난 이들이 늘 궁금해했던 환상.
누군가는 그것을 계절이라고 했다. (252면)

주홍과 이록은 미미족이 살아남을 방법을 찾기 위해 일록이 사는 ‘하얀성’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고대 선조들이 남긴, 대피용 지하 벙커의 위치가 적힌 지도를 발견한다. 동시에 고대어로 쓰인 일록의 수상한 일기도 목격하는데, 이록은 무슨 일인지 일기를 읽은 이후로 두두족에게 ‘궁극의 원천’을 바치겠다고 선언한다. 일록의 일기에 무엇이 적혀 있기에 이록이 ‘궁극의 원천’을 넘기겠다고 하는 걸까? 주홍은 무사히 지하 벙커를 찾아 미미족을 대피시키고 아끼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까?
무더운 여름만이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세계 속에서도 인물들은 한 줄기 희망과 사랑을 찾아내고자 고군분투한다. 고대 선조의 예언을 따라 모험하고 방황하다 마침내 알게 된 진실은, 이 세상은 서로를 보완하며 순환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상대의 부족한 점을 보듬으며, 서로의 등과 다리가 되어 주며 함께 나아가는 여정은 연대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뭉클하고도 애절한 관계가 빛나는 『일억 번째 여름』은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듯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순재와 평범한 필립


오하림 저 / 13,500원 / 문학동네


나는 특별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아이였다.
고난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평범한 자기만의 삶을 산다는
작은 기적 같은 일
주인공 필립은 정해 놓은 방향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평범한’ 사람이다. 음악과는 아무 인연도 없던 필립은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러 간 밤,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에 머리를 부딪힌다. 문제는 그 뒤로부터 밤이면 머릿속에 기절할 만큼 멋진 음악이 들려온다는 것이었는데. 필립은 이 음악을 악보에 받아쓰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힌다. 필립은 음악을 붙들기로 결심하고, 운명은 그를 순재와 키완 앞으로 데려다 놓는다.
『순재와 평범한 필립』은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오하림 작가의 『순재와 키완』과 세계를 공유하는 소설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음악을 테마로 펼치는 또 다른 이야기다. 『순재와 평범한 필립』은 필립, 순재, 키완 세 사람이 이루는 조금은 특별한 ‘평범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순재와 평범한 필립』은 삶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에게 많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삶의 끝까지 힘차게 걸어갈 수 있기를요._작가의 말

밤이면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아무도 몰랐던 자신의 ‘진짜 재능’을 발견한 필립

필립이 밤마다 겪는 이상 현상을 의사도 진단하지 못한 가운데, 필립은 우연히 공고를 발견한다. 작곡과 함 교수와 뇌공학 연구소 키완 박사가 머릿속 음악을 악보로 써 주는 실험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이었다. “머릿속의 음악을 꺼내 주는 기계가 있다고?”
머릿속 음악을 그대로 악보에 옮겨 주는 줄 알았건만, 기계는 오히려 폭발음과 함께 터져 버리고 만다. 악기 소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필립에게 이 기계는 무용지물이란 얘기였다. 그때 함 교수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순재가 필립에게 피아노를 권하고, 필립은 순재의 조카 아카샤와 함께 본격적으로 작곡 수업을 듣는다. 그러나 특출난 재능도, 뚜렷한 꿈도 없는 필립은 절대음감에 지휘자라는 확고한 꿈을 지닌 아카샤를 보고 절망한다. 전공은 그나마 할 만해서 선택했는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지도 못했고,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었다. ‘졸업은 할 수 있을까, 졸업하고 먹고살 수는 있는 건가.’
마음속 열등감과 함께 필립의 고민은 점점 깊어져 간다. 머릿속의 음악은 쉽사리 밖으로 꺼내지지 않고 필립을 점점 더 불확실한 미래로 끌어당긴다. “듣는 대로 뚝딱 써 내고 온갖 음표와 쉼표 앞에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

누구보다 특별해지고 싶었으나,
‘평범함’에 좌절하는 뇌공학 박사 키완 바익


필립이 지금껏 만난 사람 중 가장 똑똑하고 성공한 키완 바익 박사라면 어떨까? 원래대로라면 키완은 어린 시절 죽은 친구, 순재를 닮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한다. 그는 이 안드로이드를 과거로 보내 순재를 죽음에서 구하고, 그 결과 미래를 바꿔 버린다.
어찌 됐건 키완은 자신이 또다시 위대한 박사가 되어 큰 업적을 남길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고난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기대보다 평범한 아이였으니까. 키완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끊임없이 질투했고, 피아니스트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순재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괴로운 건, 끊임없이 내면의 갈등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눈부신 미래를 내던지고 순재를 살리는 선택을 했는데, 고작 키완이 손에 거머쥔 거라곤 남을 질투하는 재능뿐이었다.
“우리는 강한 것 같아도 약하죠. 고작 말 한마디에 찔리기도 하고, 녹기도 하고.”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았으나,
자꾸 흔적을 남기고 마는 피아니스트 차순재


키완 바익이 부러워 마지않던 순재는 어땠을까? 원래는 아홉 살에 죽을 운명이었으나 키완의 선택으로 생을 얻게 된 순재. 순재는 피아노를 치며 성장하면서도 자신의 생존이 어떤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살았다. 급기야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둔 콩쿠르가 ‘저주받은 콩쿠르’라는 오명을 쓰자, 이는 곧 순재의 삶을 짓누른다. 순재는 애초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미래가 있었고,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이 실은 다른 사람의 몫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저주한다. “‘원래’ 이 상은 다른 사람 차지였을 거야. 내가 운명을 거슬러서 불행이 닥친 거야…….”
그런 순재 앞에 ‘피아노를 배우려는 필립’이 나타난다. 세상에 어떤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아 하던 순재가 남겨도 되는 유일한 유산인 것처럼.

“흔들리지 말고 계속 나아가세요.”
모든 굴곡을 넘어 결국에는 담담해지기까지,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을 품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함을 동력 삼아 나아가던 필립이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발견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불현듯 나타난 기묘한 일과 우연이 만들어 낸 인연은 필립의 잠잠한 일상을 뒤흔들며 이번 생에 필립에게 주어진 황금열쇠가 아닐지 기대하게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필립은 특별한 음악이 머릿속을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오래 일군 노력의 결과가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오하림 작가는 『순재와 평범한 필립』을 통해 어쩌면 특별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고, 하고 싶은 일을 조심스레 붙드는 그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선택하고 놓치고 포기하고 거머쥐고 질투하고 좌절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한 단 한 단 작은 보표처럼 쌓아 올려, 웅장하고 아름다운 삶이라는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필립, 순재, 키완이 이루는 화음을 따라가다 보면 내 안에서 울리는 나만의 선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서로를 완전하게 하는 일부, 나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나를 완전하게 하는 일부’가 있어 삶은 충만하다. 오케스트라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자기만의 호흡으로 묵묵히 내는 여러 소리가 있어 세상은 다채롭고 완벽하며 특별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필립의 음악은 세상을 채우는 일부였다. 세상에는 가장 아름다운 단 한 곡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수없이 많은 노래가 각자의 자리에서 다채롭게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필립은 기억했다.(123쪽)










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저 / 신유진 역 / 24,000원 / 보림


★ 202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어메이징 북셸프 선정 ★

“마지막 태양 빛이 사라지는 순간, 그들은 자유로워집니다.”
작은 그늘 안에서 이루어지는 서로 다른 존재들의 조용한 연대.

갈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다정하면서도 예리한 시선!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
자그마한 그늘 한 조각


책의 물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가 이번에는 공존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새벽부터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던 어느 날, 한 여자아이가 그늘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온다. 여자아이가 그늘 안에 자리를 잡은 것도 잠시, 뱀 한 마리가 모래를 가르며 조심스레 그늘 안으로 들어온다. 여자아이와 뱀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각자 자리를 잡는다.
드넓은 땅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바위 하나가 만들어 낸 작은 그늘 한 조각은 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한 마리, 한 마리 불러들인다. 뱀, 여우, 토끼, 고슴도치, 멧돼지, 염소, 그리고 여러 마리의 새들까지. 그늘 안은 점점 북적이지만, 동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날 때마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리를 내준다.
 
이윽고 태양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여자아이와 동물들은 비로소 그늘 밖으로 나와 몸을 일으키고, 기지개를 켜고, 서로를 살핀다. 그러고는 한데 어우러져 어둠 속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또 앞으로.

다정하면서도 예리하게
연대와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다

배려와 공존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은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시 한번 이 화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이 이야기되어 온 주제라는 것은 달리 말하면 그만큼 독자가 필요로 하고, 그림책에 기대하는 주제라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다고 서로를 헐뜯고 공격한다. 단순히 한쪽의 편을 들어 주거나, ‘다름’ 자체를 없애는 것만으로는 이 갈등을 끝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서로 다른 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 수없이 반복되었지만, 동시에 여전히 유효한 물음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자아이와 동물들은 그늘 바깥에서 마주쳤다면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의 욕망과 두려움은 잠시 접어 두고, 몸을 움직여 작은 그늘 안에 다른 존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상대가 처한 상황에 공감한 것이다. 그러므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한 조각 그늘을 나누는 것은 단순히 어떤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연대의 의미를 갖는다.
이윽고 저녁이 찾아온다. 더는 그늘에 있을 필요가 없어진 여자아이와 동물들은 이제 어떻게 할까? 그저 기지개를 한 번 쭉 켜고 어둠 속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들이 앞으로도 쭉 함께일지, 얼마간 걷다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지 이 책에서는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서로의 안위를 살피는 모습을 통해 그들 사이에 모종의 유대감이 생겨났음은 짐작할 수 있다. 인정하기, 받아들이기, 그리고 공감하기. 이것이 바로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제안하는 연대와 공존의 방식인 것이다.

과감한 색채, 섬세한 디테일,
‘책’의 물성에 대한 완벽한 이해


강렬한 분홍색 배경이 인상적인 표지에 작은 그늘 안에 앉아 있는 여자아이가 보인다. 아이는 왜 혼자 그늘 안에 앉아 있는 것일까? 호기심을 안은 채 표지를 넘기고, 짙은 그림자를 연상하게 하는 면지를 지나 본문의 첫 장에 도착하면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 덩그러니 놓인 바위 하나가 독자를 맞이한다. 이 바위가 만들어 낸 작은 그늘은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대피소이자, 이 책의 자그마한 무대이다.
가로로 긴 판형은 해가 뜨고 짐에 따라 길어지기도, 짧아지기도 하는 그림자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 준다. 180도로 펼칠 수 있는 노출 제본 방식을 택한 것도 그림 한 장 한 장이 가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온전히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바로 과감한 색채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그림의 요소들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각 장면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한낮의 땡볕을 지나 저녁이 되어 해가 지기까지 단 한 장의 배경도 같은 색을 사용하지 않았다.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함께 이동하는 배경의 음영은 태양을 그리지 않고도 그것을 표현해 낸다.
한 마리씩 동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늘 안에 있던 모두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자세를 바꿔 가며 서로를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그러다 해가 지고 그늘 밖으로 나오는 장면에서는 토끼가 여우를 살피고, 새가 뱀의 안부를 묻는 등 종을 초월한 배려와 연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린다. 이토록 섬세한 디테일은 책의 내용을 더욱 깊고 풍성하게 해 준다.











맛있으면 0칼로리

신미애 글 / 유영근 그림/만화 / 14,000원 / 그린애플


 
소아 청소년 6명 중 1명은 비만……
‘왜 적당히 먹고, 힘들게 운동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깨우쳐 주세요!
사과씨문고 다섯 번째 이야기 《맛있으면 0칼로리》는 먹는 걸 사랑하는 10살 건우의 이야기입니다. 키 141센티미터, 몸무게 53킬로그램인 10살 건우는 ‘나는 단지 통통할 뿐이고, 지금 이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갈 거야’라고 굳게 믿지요. 비만이 성장에 아주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살찌기 아주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거예요.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부터 달콤한 간식까지, 맛있는 음식이 주변에 넘쳐나니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2023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6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해요. 이에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처방 범위가 청소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열린 상태죠. 그러나 어린이 비만의 경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에요. 그렇다고 갑자기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과자를 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자”라고 말한다면,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건우 역시 갑작스러운 엄마의 온 가족 다이어트 선언을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차츰 엄마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간식도 줄이고, 운동도 열심히 하게 돼요. 지금부터 《맛있으면 0칼로리》 속 건우와 함께 식습관을 포함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배우고 익혀 볼까요?

출간 의의 및 특징

■ 어릴 때 살은 키로 가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살찌기 아주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부터 달콤한 간식까지 맛있는 건 너무 많은데, 움직임은 줄어들었으니까요. 그러나 건우처럼 표준 성장 도표에서 많이 벗어났다면, 반드시 식이 조절을 해야 해요. 건우처럼 “내 살은 나중에 다 키로 갈 거니까 걱정 마셔.”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위험하죠. 계속 살이 찌면 키가 안 클 수도 있을뿐더러 성조숙증으로 인해 꾸준히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거든요.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신체적으로 2차 성징이 빨라지며 키 성장은 멈추는 증상이에요.

‘나는 그냥 조금 통통할 뿐이야. 소아 비만은 아니라고. 그러니 성조숙증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_본문 p.67

건우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점점 더 질색이던 운동에 진심이 되어 가요. 처음에는 힘들어서 몸살이 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린 결과 선생님에게 “체력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받기도 하지요. 땀 흘리는 운동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건우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하다는 걸 깨우쳐요.

■ 각자 다른 신체 고민, 해답은 하나!
체형에 대한 고민을 꼭 과체중이나 비만인 아이들만 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아이들은 너무 말랐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건우의 짝꿍인 은아는 자신의 너무 마른 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난 너무 말랐어. 나는 내 몸이 정말 싫어!”
_본문 p.77

은지처럼 정상 체중이지만 “나도 통통족이잖아”라고 말하며 더 날씬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문제는 너무 말랐다고 운동을 안 하는 것도, 마르고 싶다고 밥을 굶는 것도 건강한 방법은 아니라는 거예요.
건강해지려면 먼저 살찌기 쉬운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해요. 나물 같은 채소류를 먹으면서, 일상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생활 습관을 가질 필요도 있죠. 그러면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어요.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도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하면 해낼 수 있지요. 운동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점점 ‘운동의 재미’를 알아가는 건우와 친구들처럼요. 뛰다가 힘들면 걸어도 돼요. 중요한 건 서우의 조언처럼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거”니까요. 이제 건우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멋지게!”라는 구호를 외치며 함께 운동하고 웃음을 나누고 있어요.











1000마리의 소들

아델 타리엘 글 / 쥘리 드 테르삭 그림/만화 / 김주영 역 / 15,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세 마리 소가 천 마리가 된다면?
세 마리 암소인 마리에트, 지네트, 그리고 조르제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부는 큰 욕심 없이 소들을 키우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농장의 우유를 맛본 한 남자가 농부에게 더 많은 소들을 데려와 본격적으로 우유 사업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세 마리였던 소는 점점 늘어나 천 마리에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농부는 소가 이렇게나 많은 것도, 우유를 팔아 많은 돈을 버는 것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농부가 원하는 건, 그저 예전처럼 마리에트, 지네트, 그리고 조르제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뿐입니다.

가축이었다가, 가산이었다가, 가족이 되는 소들
가볍고 직관적으로 알아 가는 동물권 이야기

동물권은 동물도 인간처럼 기쁨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이므로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개념입니다. 작게는 동물 학대와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것부터 크게는 채식주의와 환경운동까지, 동물의 권리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다양합니다. 이 책 〈1000마리의 소들〉은 동물권 침해의 다양한 양상 중 과잉 생산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농부는 세 마리 소들과 즐겁게 생활하며 딱 필요한 만큼의 우유만을 얻고 여러 사람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런데 얼떨결에 소를 재산으로만 바라보는 사업가의 우유 사업 제안에 응하고 나자 농부 또한 더 이상 소들을 집에서 기르는 동물로 대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에는 새로 들어오는 소들에게도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 주며 이전처럼 지내고자 했지만 소가 몇백 마리나 되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행복하고 자유롭게 들판에서 풀을 뜯어 먹던 농부네 소들은 이제 답답하고 비좁은 공장에 갇혀 쉴 틈 없이 우유를 착취당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들을 괴롭게 할 만큼이나 많은 양의 우유가 꼭 필요할까요?

여러 이유로 우리는 달걀, 우유, 꿀처럼 동물이 생산하는 음식을, 그리고 고기를 완전히 먹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에 우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동물들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생활을 하도록 도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동물성 식품 소비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생산해야 하는 양이 줄어든다면 더 적은 수의 동물들이 더 적게 일해도 될 테니까요. 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가끔 한 번씩은 동물성 식품 없는 식사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중등 처음 신문

김청연 저 / 17,000원 / 책폴


비문학 독해, 잘하고 있나요?
중학생의 읽기는 어떻게 달라야 할까요?

신문 활용 교육(NIE) 전문기자가 들려주는 ‘신문 읽기’로 국어 잘하는 법!
시시각각 정보가 넘쳐 나지만 가짜뉴스 또한 많아서, 양질의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이럴수록 각종 매체에 실리는 기사를 ‘똑똑하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안목, 즉 사물을 보는 분별력을 기르면 ‘읽기의 힘’이 자연스레 뒷받침되고 나만의 관점과 생각이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중등 처음 신문』은 ‘신문 활용 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 전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저자 김청연이 중학생과 예비 중학생을 위해 아낌없이 준비한 ‘비문학 독해’ 전략서다.

 
『중등 처음 신문』은 근래 몇 년간 온 ㆍ 오프 신문 매체에서 다뤘던 여러 뉴스 중 우리가 꼭 알아 두면 좋을 뉴스를 선별해 종이 신문 방식으로 소개한다. 각 뉴스를 [이슈-배경-관점-심화] 흐름으로 차근히 살펴보면서 체계적인 독해 훈련을 경험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환경, 국제,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뉴스를 골고루 담았다는 점도 이 책만의 특징이다. 독자들이 그동안 한쪽의 뉴스만 찾아보는 ‘뉴스 편식’을 해 왔다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골고루 접할 수 있다.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폴폴의 일곱 번째 책.

만만하지 않은 국어 공부, ‘읽기’는 모든 과목과 연결되어 있다
‘종이 신문’ 읽기 방식으로 비문학 독해의 힘을 키우자!

‘살아 있는 교과서!’ ‘세상을 보는 창!’ 많은 이들이 ‘신문’을 이렇게 정의해 왔다. 세상을 넓게, 깊게, 지혜롭게 잘 바라보려면 신문을 통해 그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살펴보고, 자신만의 관점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온라인 매체가 종이 신문 자리에 떡 하니 자리한 지금, 특정 뉴스나 이슈를 넓게 그리고 깊게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다. 각종 온라인 미디어는 독자들이 뉴스를 아주 단편적으로, 자극적으로 소비하도록 유혹할 뿐 뉴스를 둘러싼 배경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우리 각자는 어떤 관점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깊게 생각해 볼 여지를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더 깊은 관점, 더 넓은 시야가 필요한 이때, 다시 ‘종이 신문’ 방식으로 뉴스를 읽어 보면 어떨까? 『중등 처음 신문』은 이러한 물음에 명쾌하고 효율적인 해답을 준다.

4단계 특별 구성으로 한 번에 잡는 논술과 비문학 독해
‘이슈-배경-관심-심화’ 구성으로 배경지식은 충분히! 관점은 넓게!


‘육하원칙’으로 이루어진 기본적인 신문 기사 형식을 ‘스트레이트 기사’, 스트레이트 기사에 앞뒤 ‘배경’이 더해진 기사 형식을 ‘해설 기사’, 특정 이슈에 대한 관점이 담긴 글을 ‘칼럼’이라고 부른다. 이 기사 형식들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슈(스트레이트)’, ‘배경(해설)’, ‘관점(칼럼)’, ‘심화(칼럼)’라는 흐름이 보인다.
『중등 처음 신문』은 최근 몇 년 사이 미디어 채널이 주목한 뉴스들 중 52개를 뽑아 [이슈]-[배경]-[관점]-[심화] 흐름으로 읽어 본다. 이를 통해 조각조각의 단편적인 기사로 만나온 뉴스의 배경과 맥락을 꼼꼼하게 들여다보자는 의미다. ‘그런 이슈가 있었어?’, ‘배경이 이거였구나!’, ‘내 생각은 말이야….’ 독자들은 『중등 처음 신문』의 구성을 통해 이슈에 대한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며 체계적인 독해 훈련을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52가지 뉴스 토픽
최근 몇 년간 미디어 채널이 주목한 52개 뉴스를 한 권에!


책에서 다루는 뉴스 주제는 최근 몇 년에 걸쳐 미디어 채널이 주목한 토픽들로 선별했다. 주제가 52개인 이유는, 일주일에 한 주제씩 1년 동안 이 책을 만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다.
[TOPIC 03-탕후루가 왜 국회에 나와?]에서는 당류가 들어간 음식의 중독성, [TOPIC 17-내 거 내가 때린다는데 웬 참견?]에서는 ‘애완’이 아닌 ‘반려’로 불려야 하는 동물 등 뉴스별 주제를 유익하고도 흥미롭게 선별했다. “뉴스는 지루하다.”, “시사는 어렵다”는 부담을 덜고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춤할 수 있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각각의 주제를 꾸렸다. 한편, ‘배경지식’을 통해서는 ‘탕후루=국민의 건강권’, ‘반려동물=동물권’ 등 ‘시사 열쇳말’도 함께 접할 수 있다. ‘관점’과 ‘심화’ 항목에서는 ‘찬반 의견’을 다루기도 하지만 ‘대안 의견’을 소개해 생각의 폭을 넓혀 볼 기회도 제공한다.

NIE(신문 활용 교육) 전문 기자가 알려 주는 ‘제대로’ 신문 읽는 법
기사와 정보 콘텐츠를 똑똑하게 보는 안목!


김청연 저자는 오랫동안 일간지 교육 매체 취재 기자로 일했다. 특히 ‘신문 활용 교육(NIE, Newspaper In Education)’ 전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NIE에서는 주로 종이 신문을 활용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신문을 보면서 휴대폰만 열면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접하는 시대가 되었다. 편리하긴 하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어떤 뉴스가 중요한지, 그 뉴스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 것도 사실. 게다가 알고리즘이 작동해서 내가 본 뉴스들과 비슷한 분야의 뉴스만 계속 접하거나 온라인 뉴스가 대개 짧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맥락을 짚어 보기 어렵기도 하다.
그야말로 정보는 넘쳐 나지만 가짜뉴스 또한 많아서, 양질의 정보를 찾기는 어려운 세상. 이런 시대에는 각종 매체에 실리는 기사를 ‘똑똑하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저자는 각 장의 도입에 실린 [기사 똑똑하게 읽는 법] 코너를 통해 각종 기사와 정보 콘텐츠를 날카로운 눈으로 읽어 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