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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신간 도서 소개(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4-06-05
조회수
35
 

계간 『창비어린이』 2024년 여름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저 / 13,800원 / 창작과비평사



여름호는 창간 21주년 기념 세미나 ‘몽실 언니와 세월호’를 지상 중계한다. 권정생 소년소설 『몽실 언니』 출간 40주년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그간 아동청소년문학이 전쟁과 사회적 폭력의 ‘기억’을 공유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돌아보고 애도 너머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한다. 조연수(초등 교사)·오세란·윤경희(이상 문학평론가)는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슬픔을 건강하게 나눌 연대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다방면으로 논의한다. 일본 전쟁아동문학의 쟁점과 평화 관련 그림책을 살핀 두 평론, 『몽실 언니』의 의의와 인간 권정생의 면모를 돌아보는 정지아·박숙경의 특별 기고는 냉혹한 현실에서도 빛을 발견해 내는 아동문학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이외에도 어린이·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기후소송 현장 보도, 다양한 형태로 책을 경험하고 나누는 ‘어린이와 세상’ 등 다채로운 읽을거리가 담겼다.


[특집] 몽실 언니와 세월호-『창비어린이』 창간 21주년 기념 세미나
『창비어린이』 21주년 기념 세미나는 권정생 소년소설 『몽실 언니』 출간 40주년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몽실 언니와 세월호’라는 주제로 꾸려졌다. 문학은 홀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기억을 나누고 함께 위로하는 장(場)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속 어린이의 삶을 기록한 『몽실 언니』가 그랬듯,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는 ‘기억 투쟁’과 아동청소년문학 역시 어린이·청소년과 함께 애도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 왔다. 이번 특집은 그간 아동청소년문학이 ‘기억’을 공유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돌아보고 ‘애도 서사’의 미래를 살핀다. 초등 교사 조연수는 『몽실 언니』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하며 어린이들이 전쟁 세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책 속 인물과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오세란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아동청소년문학 작품들을 분석하며 10년 후의 어린이들이 4·16을 어떻게 기억할지 질문한다. 문학평론가 윤경희는 해외 아동청소년문학이 기억을 어떻게 전승하는지 ‘포스트메모리’ 개념을 적용하여 살피고 포스트메모리를 ‘다방향 기억’으로 확장하여 서로 다른 슬픔의 주체들이 연대하는 다양한 사례도 제시한다. 이어지는 지면을 통해 ‘어린이가 없으면 기억이 없다.’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어린이의 생존을 위해 기성세대와 문학이 해야 할 일을 토론한 현장의 목소리도 만날 수 있다.


[평론] 일본 전쟁아동문학의 쟁점 / 경직된 벽을 허무는 소망의 투영
[특별 기고] 아직도 어디선가 몽실이들은 / 나의 권정생 선생님

김영순의 평론은 일본 전쟁아동문학의 대표작인 『불쌍한 코끼리』를 둘러싼 논쟁부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그림책 『꽃할머니』의 일본어판 출간 과정, 자위대가 사용했던 전차를 소개한 어린이책이 출간 중지된 최근 일본 출판 소식까지 두루 살피며 ‘전쟁’을 다룬 ‘아동문학’에 관한 평단, 교사, 독자의 시선을 다각도로 탐색한다. 조성순의 평론은 일제 강점기, 여순 항쟁, 한국 전쟁, 5·18 민주화 운동 등을 다룬 그림책을 살피며 어린이를 주요 독자로 둔 그림책이 전쟁 등 사회적 폭력을 다룰 때 가져야 할 역할과 자세를 논한다. 두 평론 모두 어린이의 시점으로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우며 전쟁과 폭력을 이분법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아동청소년문학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몽실 언니』의 의의와 인간 권정생의 면모를 돌아보는 작가 정지아와 일본 유학 시절 권정생 선생과 직접 주고받은 편지를 수록하며 당시를 회고하는 평론가 박숙경의 특별 기고는 냉혹한 현실 한복판에서도 빛을 발견해 내는 문학이 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 순간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특별기고] 한국, 기후소송이 시작됐다!
[어린이와 세상] 어린이와 북클럽 2 : 다꾸 아니고 책:꾸
[어린이와 세상] 교실 속 책 이야기 2 : 읽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책 읽기
[발표] 제5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 제2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발표

작가 진형민은 지난 4월 26일 열린 한국 기후소송의 첫 공개변론 현장을 보도한다. 어린이·청(소)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번 헌법소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무책임한 기후 정책으로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표명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할 시 발생할 경제 위축을 우려하며 미래 기후재난의 가능성만으로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진형민은 기후소송의 주요 대목을 간결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연이은 이상기후 현상과 외국의 기후소송 사례들을 함께 짚으며 기후위기 문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대전 ‘채움책방’ 대표인 신선영은 책방에서 진행하는 ‘책:꾸’(책 노트 꾸미기) 북클럽 현장을 전한다. 요즘 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책 읽기, 한 작가의 책을 독파하는 전작 읽기, 학교 폭력 등 어려운 주제의 이야기를 책과 함께 나누기 등 다양한 독서 활동도 소개한다. 더불어 초등 교사 나윤주는 문해력이 부족한 1학년 아이들이 듣고 말하는 ‘대화’를 통해 ‘읽기’ 능력을 기르고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방과후 그림책 교실’의 수업 후기를 읽으며 부진한 아이들을 탓하기보다 진정한 ‘읽기’의 의미를 함께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 외에도 다채로운 창작과 서평, 제5회 ‘영어덜트소설상’과 제2회 ‘창비그림책상’ 심사 결과 및 수상 소감 등을 실었다.











괴담특공대 3: 사담초 지하실의 비밀



차율이 글 / 양은봉 그림/만화 / 14,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6학년 6반 6번, 사담초를 떠나라. D-6.

사담초등학교 6학년 6반 6번 뱀파이어 김휘. 휘는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사담초를 떠나라는 협박 쪽지를 받습니다. 정체불명의 존재가 제시한 날짜가 다가올수록 학교에서 위험한 사고들이 거듭 발생해 괴담특공대는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괴담특공대는 이에 굴하지 않고, 휘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함께 뭉쳐 다니기로 결심합니다. 휘의 부모님이 봉인된 지옥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사담초에 남은 괴담도 조사하던 괴담특공대는 도서관 귀신으로부터 사담초의 ‘주인’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쩌면 이 ‘주인’이 이들을 위협했던 게 아닐까요? 과연 괴담특공대 네 명은 학교 괴담 14개를 모두 알아낼 수 있을지, 그슨대와 김리한의 방해를 물리칠 수 있을지, 변소각시는 괴담특공대를 지킬 수 있을지, ‘주인’은 누구일지, 사담초 지하실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지, 라스트 괴담을 기대해 주세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전래동화 부문 최우수상,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을 수상한 차율이 작가의 국내 최초 호러 로맨스 동화, ‘괴담 특공대 시리즈’ 완결편이 나왔습니다. 『괴담 특공대 3. 사담초 지하실의 비밀』은 뱀파이어 휘, 괴담 마니아이자 특공 무술 소녀 세리, 겁 많은 싸움꾼 보임, 인기 유튜버 태오, 네 명의 괴담특공대가 사담초의 모든 괴담을 알아내어 사담초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괴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귀신은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요? 아름답고 행복하고 밝은 사회에서는 괴담도 귀신도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사회가 병들고, 약자에게 잔인하고, 악한 모습, 추한 모습을 드러낼 때 괴담도 귀신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래서 〈괴담특공대〉 시리즈는 언제나 약자의 편에서, 아이들의 편에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1, 2편에서 환경 오염, 왕따, 이혼, 가족 붕괴 등의 사회문제를 다루었던 것처럼, 3편에서도 여성 차별, 아동 학대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괴담특공대의 든든한 조력자 변소각시의 과거는 그 시절 남편에게 무시받고 사회적으로 천대받았던 여성들의 사연을 대변해 주고, 학교가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소녀 이야기에서는 여성의 역할에 한계를 긋고 하대하던 그때 정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 부모에게 학대받아 밖에서만 놀았던 자매의 이야기, 아이를 제물 삼아 봉인하는 주술 ‘염매’ 이야기를 통해 가혹한 대우를 받았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사랑은 초록


조은비 글 / 김지인 그림 / 12,000원 / 창비



따뜻한 봄빛처럼, 짙푸른 여름빛처럼
지금, 우리의 사랑은 온통 초록!

미묘한 연애 감정, 다양한 사랑의 방식과 가족 형태에 대한 고민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생동감 있게 담아낸 동화집 『사랑은 초록』이 출간되었다.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주목받은 조은비 작가가 처음 펴내는 동화로, 난생처음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는 사춘기 어린이의 설렘과 두려움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다. 초여름의 풋내음 가득한 여섯 편의 동화 속 어린이들은 건강한 호기심과 용기 있는 태도로 자신을 찾아온 사랑을 당당히 마주한다. 근래 한국아동문학에서 가장 긴요한 주제의식을 전하는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이다.

작품 줄거리

「사랑해」 세희는 같은 반 정윤수에게 받은 고백을 단칼에 거절한다. 그런데 자꾸만 정윤수가 머릿속을 맴돈다. 결국 아끼고 아끼던 “사랑해.”라는 말로 고백을 하지만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는데…….
「몽글몽글, 가슴이」 반에서 혼자만 브래지어를 안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은이는 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마침내 브래지어를 입게 된 소은. 그런데 이거, 원래 이렇게 불편한 거였어?
「푸른 계절」 봄이는 단짝 친구인 푸른이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내 마음을 고백해도 될까? 그 아이가 다치면, 더 이상 친구도 할 수 없으면 어쩌지? 마침내 찾아온 고백하기 딱 좋은 타이밍!
「우리 반 캐릭터 카드」 별명이 ‘투명 인간’인 연우와 지민이가 반 아이들을 관찰하며 캐릭터 카드를 만든다. 조용하고 소심한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설아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환경 문제에 눈떴지만 한편으론 이상하게 억울하고 불편한 마음이 든다. 나의 삶, 지구의 미래, 모든 생명체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잎새뜨기」 엄마의 재혼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긴 아진. 집에서 늘 겉돌며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한 아진에게 새로 생긴 동생 유주의 밝은 모습이 마냥 귀엽게 다가오지만은 않는데…….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사랑은 초록, 초록, 초록!
푸릇한 꽃봉오리 같은 사랑의 순간을 마주했나요?


조은비 작가는 문학적 감수성과 서정성을 갖추면서도 통통 튀는 문장과 인물이 돋보이는 단편으로 2022년 신춘문예 당선 직후부터 주목받았다. 봄을 건너와 여름을 맞이하는 6월, 초록이 가득한 싱그러운 계절에 작가의 첫 책 『사랑은 초록』을 자신 있게 선보인다. 등단작 「사랑해」를 비롯한 여섯 편의 동화에는 각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른 봄부터 한여름의 날들처럼 산뜻하고도 치열하게, 즐겁고도 진지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연애 고민, 기후 위기에 대한 고찰, 사춘기 시기 요동치는 몸과 마음의 변화까지, 어린이의 현실에 밀착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머지않아 활짝 피어날 어린이의 사랑을 힘차게 격려하고 응원한다.

‘나’와 ‘너’를 넘어 ‘우리’를 위하는 마음으로
무한히 확장하는 사랑의 몸집


『사랑은 초록』에는 어린이가 커다란 감정의 파고 한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차근차근,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푸른 계절」의 주인공은 동성 친구를 향한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인다. 주인공이 용기 내서 내디딘 한 걸음에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사랑’의 범위가 훨씬 더 폭넓어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겼다. 「몽글몽글, 가슴이」의 주인공은 제 몸에 불만을 가지는 대신 자기만의 성장 속도를 인정하며, 불편한 속옷 착용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친구의 장점을 발견하는 다정한 눈길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험을 풀어낸 「우리 반 캐릭터 카드」, 환경 문제에 관한 밀도 높은 토론을 불러일으키는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은 ‘나’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이 어떻게 ‘너’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우리’를 위한 실천으로 확장되는지를 탁월하게 보여 준다. 사랑의 확장성을 몸소 경험한 어린이에게 사랑이란 알 듯 말 듯 오묘한 감정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다. 이 같은 힘센 사랑을 경험한 어린이는 제 스스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부모의 재혼으로 만난 새 가족을 불편해하던 「잎새뜨기」의 주인공은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한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이들이 진짜 가족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수영장에 가면 물속으로 뛰어들어야지. 온몸이 잠기도록 풍덩. 오늘은 왠지 뜰 수 있을 것 같다. (139면)

작품의 말미에 주인공이 수영장으로 풍덩 뛰어들어 느긋하게 유영하는 장면은 스스로를 조이던 구속에서 제 힘으로 벗어난 결과이기에 더욱 큰 감동을 안긴다. 맑은 물이 작은 파문을 계기로 동심원을 이루며 퍼져나가듯, 이 동화집을 읽으며 독자들이 지닌 사랑의 크기 역시 더욱 단단해지고 커져 갈 것이다.

서툴러도 느려도, 모든 질문의 답은 사랑!
저마다의 속도로 건너는 성장의 순간


사랑을 통한 성장이 언제나 순항인 것은 아니다. 「사랑해」는 사랑에 대해 나름대로 확고한 철학을 가졌던 어린이가 예상치 못한 고백을 받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유쾌하고도 세밀하게 포착한다.

“난 널 사랑하지 않아.”
“언제 사랑할 수 있는데?”
(…)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정윤수의 고백보다 소설 최신 화에 내 심장이 반응하는 걸 보면.
“당연히 어른 되고 나서지.” (9~10면)

주인공 ‘세희’는 같은 반 남자아이 ‘정윤수’의 고백을 단칼에 거절한다. 웹 소설을 읽으며 사랑을 상상한 세희에게 “사랑해.”라는 말은 아무 때나 함부로 꺼내서는 안 되는 고결한 표현이다. 그런데 그날 이후 세희의 머릿속은 온통 정윤수 생각뿐, 마침내 소설 속 절절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현실의 어설픈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지만 사랑의 타이밍은 어긋난다. 세희가 입 밖으로 “사랑해”라는 말을 꺼내기까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자기만의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신춘문예의 심사평대로, “사랑을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어린이 주인공을 통해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이 밖에도 『사랑은 초록』에는 어린이의 질문들이 계속된다. 진정한 사랑은 언제부터 할 수 있을까?(「사랑해」) 가슴이 얼마큼 커져야 브래지어를 하게 될까?(「몽글몽글, 가슴이」) 어린이는 자라나는 과정에서 매일같이 새로운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발견한다. 조은비 작가는 그러한 성장의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며 어린이의 작은 의문 하나하나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러면서도 함부로 조언을 하거나 손쉽게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그저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로, 어린이가 충분히 사색할 너른 공간을 마련한다. 『사랑은 초록』이 서투르지만 천천히, 단단한 태도로 푸르른 사랑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


이두현 글 / 16,800원 / 푸른길





독도의 모든 이야기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대한민국 독도 교양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청소년 권장 도서로 추천한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의 2판이 2015년 첫 출간 이후 9년 만에 출간되었다. 독도에 흠뻑 빠져 독도를 알리는 데 진심인 현직 교사 이두현은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독도를 사랑하는 여러 선생님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독도 수업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출간한 『색칠하며 떠나는 독도 여행』도 이번 2판의 감수를 맡은 경기도책공작소 독도기반연구회 선생님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독도 학습 자료이다.
늘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가르치지만 청소년들이 독도의 역사, 지리, 환경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독도 교육은 무의미하다. 영토 교육은 영토의 존재 이유, 변화 과정, 가치 등을 알리며 영토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불어넣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배타적 경제수역이나 방공 식별 구역 등 영역의 개념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도에 가는 길을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지도에 그려진 뱃길 위에는 소요 시간까지 적혀 있고, 배 안에서 독도를 바라보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실제로 학생들과 함께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하여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한 것을 그대로 써 내려 갔기 때문에 더 생생하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독도의 위치, 현황, 형성 과정, 기후와 지형, 역사서와 지리서를 근거로 한 역사를 비롯하여, 독도의 바위와 관련된 옛날이야기까지 빼놓지 않고 담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영해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과 국제법, 그리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속셈과 그 문제점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독도의 자연환경과 지리, 동식물 등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흥미롭고 새롭게 소개했고, 자원, 역사, 국제법, 한일 어업 협정 논란 등에 대해서는 지도와 그림을 함께 보여 주며 되도록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과거 역사서의 원문 풀이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이들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독도의 온갖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독도 교양서이자, 독도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은 독도 교과서이다. 학생들과 함께한 체험 활동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완성된 새로운 형태의 독도 전문서로서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모두 융합하여 청소년들이 독도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 나아가 독도 문제를 이해하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