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06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1-06-09
조회수
72
 

완전한 행복

정유정 저 / 15,800원 / 은행나무출판사

다시, 정유정!
자기애의 늪에 빠진 삶은 얼마나 위태로운가,
압도적 서사 위 정교하고 서늘한 공포
우리가 기다린 바로 그, 정유정!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진이, 지니』.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문학의 대체불가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유정이 신작 『완전한 행복』으로 돌아왔다. 500여 쪽을 꽉 채운 압도적인 서사와 적재적소를 타격하는 속도감 있는 문장, 치밀하고 정교하게 쌓아올린 플롯과 독자의 눈에 작열하는 생생한 묘사로 정유정만의 스타일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한편, 더 완숙해진 서스펜스와 인간의 심연에 대한 밀도 높은 질문으로 가득 찬 수작이다.

『완전한 행복』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버려진 시골집에서 늪에 사는 오리들을 먹이기 위해 오리 먹이를 만드는 한 여자의 뒷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녀와 딸, 그리고 그 집을 찾은 한 남자의 얼굴을 비춘다. 얼굴을 맞대고 웃고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서로 다른 행복은 서서히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이 기묘한 불협화음은 늪에서 들려오는 괴기한 오리 소리와 공명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들은 각자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그림자는 점점 더 깊은 어둠으로 가족을 이끈다.

 


여우 8

조지 손더스 저 / 민은영 역 / 10,000원 / 문학동네

사라져가는 숲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전하는 위트 있는 경고!
맨부커상 수상 작가 조지 손더스가 쓴 슬프고 사랑스러운 우화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조지 손더스의 소설 『여우 8』이 출간되었다. 어깨너머로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인간들에게 쓴 편지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짧은 소설은 2013년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되었다가 2018년 디자이너 첼시 카디널의 일러스트와 함께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맨부커상 수상작인 『바르도의 링컨』에서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탐구했던 작가는, 이 소설에서는 인간에게 숲을 빼앗기고 같은 무리의 여우들을 모두 잃어버린 여우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의 환경 파괴와 지나친 소비주의에 대한 경고를 전한다. 조지 손더스는 이 작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과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목소리로 “일종의 행위로서의 문학”을 완성해낸다.




캐럴

이장욱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나는 밤이 알려주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들을 느낀다.
낮이 알지 못하는 밤의 이야기들을”

예기치 못한 생의 엇갈림 속에서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영원의 노래


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이장욱의 세번째 장편소설 『캐럴』이 출간되었다. 철학적 성찰과 영화적 형식으로 “신(新)서사”를 직조해냈다는 평을 받은 두번째 장편소설 『천국보다 낯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계간 [문학과사회]에 2017년 겨울부터 2018년 가을까지 「밤과 미래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작품을 깊이 숙고하여 다듬었다.

세련된 언어와 치밀한 구성으로 진실 너머의 미지를 묘사해온 이장욱은 이번 작품에서 서로 다른 시공간의 인물들이 기묘한 궤적으로 연결되고 엇갈리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알 수 없는 사이에 우리를 조금씩 다른 세계에 접속하게 만드는 순간들. 희미하고 파편적으로 잠복해 있다가 조용히, 때로는 갑작스럽게, 우리의 내부로 흘러드는 순간들”을 포착하려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별안간 틈입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불가해한 징조들을 아름답게 세공된 문장으로 그려낸다. 그러므로 『캐럴』을 읽는 일은 은연중에 반복되고 변주되는 서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독특한 리듬, 그 리듬 속에서 예기치 않은 합일과 도약이 일어나는 순간을 작가의 지적인 문장을 따라 경이롭게 감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이면과 언제나 타자로 존재하는 사랑의 신비로움까지 두루 살피며 삶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확장한다.




분더카머 : 시, 꿈, 돌, 숲, 빵, 이미지의 방

윤경희 저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이미지와 기억으로 가득한 내 머릿속 소우주
유년기 꿈의 잔해가 부유하는 그곳에선
목적지를 향한 길은 언제나, 이미 어긋나 있다!


“나의 분더카머 안에 무엇이 있을지, 그것들이 멸종한 무엇의 잔해이자 유물일지, 어떤 것은 여전히 생존하며 숨 쉬는지, 나는 조금쯤은 미리 알고, 대부분은 아직 전혀 모른다. 책의 끝까지 이르러서도 모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의 발굴, 수집, 진열, 해석 작업에 누구든 친구로서 함께하기를. 어느 날 나 역시 너의 분더카머를 들여다볼 수 있기를.”

특정한 장르로 분류하기 힘든 독창적인 스타일의 글쓰기를 통해, 예술과 문학 영역의 눈 밝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회자되어온 윤경희의 첫번째 책 『분더카머』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경이로운 방’이라는 뜻을 지닌 분더카머Wunderkammer, 즉 근대 초기 유럽의 지배층과 학자들이 자신의 저택에 온갖 진귀한 사물들을 수집하여 진열했던 실내 공간에 대한 설명에서 출발하여, 우리들 각자의 머릿속 내밀한 분더카머로 시선을 돌려 빛바랜 이미지와 기억과 텍스트 들을 소환해낸다. 어린 시절 창밖으로 바라보던 풍경, 첫 소풍날의 보물찾기, 어머니의 뜨개질, 친척집을 순회하며 벌였던 벽장의 모험, 이름 없는 독일 빵집의 냄새,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의 어둠, 누군가의 비석 위에 놓인 돌, 해석 불가능한 꿈들, 라블레의 허풍, 발터 벤야민의 체스 두는 인형, 롤랑 바르트의 동어반복, 그리고 각종 그림과 음악, 선물로서의 시들… 현재의 욕망과 불안의 근원에 다가가려는 열망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솟아오르고 조형된다

이 책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초대장이다. 독자들은 이 초대장을 들고 누군가의 어지러운 방을 탐험하다가 문득, 스스로의 유년기를 향해 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내가 드문드문 떨어뜨려 놓은 빵 조각들을 따라서.

 


어느 날 다행복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부산다행복교사 저 / 13,000원 / 창비교육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초등 선생님들의 열정 일기

‘부산다행복학교’에서 6년간 이루어진 혁신 교육 활동을 담은 부산 초등 교사들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부산다행복학교’는 부산형 혁신학교의 이름이다. 책에는 부산다행복학교에 초임으로 발령받은 교사부터 혁신 교육을 주도한 리더 교사,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 장학사의 글까지 담겨 있어, 다양한 입장에서 부산의 혁신 교육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성과 나열이나 사례 나눔이 아닌 일기처럼 교사들이 마음으로 쓴 글로, 책에는 보람된 성공담과 함께 부끄러운 실패담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부산다행복학교에 처음 오는 교사들을 위한 길라잡이이자,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부산의 혁신 교육을 궁금해하는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타 시?도 교사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오늘도 다행복한교로 출근합니다. 

부산다행복교사 저 / 13,000원 / 창비교육

날마다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중등 선생님들의 혁신 일기

‘부산다행복학교’에서 6년간 이루어진 혁신 교육 활동을 담은 부산 중등 교사들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부산다행복학교’는 부산형 혁신학교의 이름이다. 책에는 부산다행복학교에 초임으로 발령받은 교사부터 혁신 교육을 주도한 리더 교사,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 장학사의 글까지 담겨 있어, 다양한 입장에서 부산의 혁신 교육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성과 나열이나 사례 나눔이 아닌 일기처럼 교사들이 마음으로 쓴 글로, 책에는 보람된 성공담과 함께 부끄러운 실패담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부산다행복학교에 처음 오는 교사들을 위한 길라잡이이자,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부산의 혁신 교육을 궁금해하는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타 시?도 교사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소설 보다 : 여름 2021

서이제,이서수,한정현 저 / 3,500원 / 문학과지성사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여름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 여름 2021』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출간된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 여름 2021』에는 2021년 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서이제의 「#바보상자스타」, 이서수의 「미조의 시대」, 한정현의 「쿄코와 쿄지」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해당 작품은 제11회 문지문학상 후보가 된다. 선정위원(강동호, 김보경, 김형중, 양순모,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 홍성희)은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키드 

윤지양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무심한 듯 꾸준히 시와 당신에게 다가가는 윤지양의 첫 시집
시와 시 아닌 것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연한 사건 모음집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시적 착지점에 닿은, 혹은 닿으려 하는” 시를 쓴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온 윤지양의 첫 시집 『스키드』가 출간되었다. 윤지양은 웹진 [비유]에서 연재된 비시각각(非詩刻刻) 프로젝트와 텀블벅 펀딩으로 진행된 시시각각(詩詩刻刻)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 아닌 것(非詩)’을 동료/독자와 함께 발견하고 수집하는 방법으로 시란 무엇인지 질문해왔다. 시집 『스키드』는 비시인 동시에 시가 될 가능성을 계속 물어온 윤지양의 성실한 대답이며 존재 증명이다. 그럴듯한 규칙들을 쌓아 올렸다가 일부러 무너뜨리는 사이 떨어져 나간 파편들은 시집 제목처럼 우연히 미끄러지며skid 새로운 의미를, 시라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윤지양은 전능한 설계자이기보다 어딘가에 몸을 숨긴 탐정이나 이 사건들을 증언하는 목격자 가운데 하나인 채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저 / 안세라 역 / 16,000원 / 좋은생각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

『푸름이 밀려온다』는 미국 시인 매기 스미스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으며 과거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트위터에 쓰기 시작한 에세이와 짧은 문장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혼과 유산이라는 인생의 큰 시련을 겪으며 큰 상실감에 빠져 있던 저자가 자신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글쓰기였다. 매일 자신을 위한 목표, 시, 에세이를 쓰고 이를 세상에 공표하기 위해 트위터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글은 역시 다양한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지금을 견뎌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가 닿아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지금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고, 고통을 인정하고, 마침내는 그 고통과 함께 걸어가며 오롯이 스스로를 느껴보는 일, 그저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는 일로부터 회복은 시작될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출간 후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 『푸름이 밀려온다』는 저자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부드럽지만 솔직한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두와 함께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이다.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김용택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물 위를 걷는 말은 아직 내게 오지 않았다”
말갛게 비어 있는 생의 진실을 향하여
무한히 걸음을 내딛는 시인의 운명


일상을 다독이는 언어와 자연의 숭고를 담아내는 시선으로 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온 김용택의 열세번째 시집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가 출간되었다. 김용택은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성과를 이룬 첫 시집 『섬진강』(1985)을 비롯하여 그동안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전통 서정시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왔다.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도 시적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가 이번 시집에서는 말하는 이와 보이는 대상의 구체성을 모두 지우는 방식으로 또 한 번의 확장을 도모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아무런 것이 될 때/그때 기쁘다 그리고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돌아갈 때 편안하다”(「기적」)라는 구절처럼 시적 의도를 명징하게 드러내던 기존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미를 텅 비움으로써 열리는 무한 가능성’에 도달하고자 한다. 하여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는 시인의 원숙하고 관조적인 시선을 따라 부지불식간에 어떤 깨달음과 마주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의미에서 해방된 시어들이 언어의 가장 순수한 차원으로 돌아가는 신비 속에서 일상의 낯섦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월드컵로36길 18 (우) 03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