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09월 신간 도서 소개 (아동,청소년)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0-09-04
조회수
31
 

우리는 물이야 : 빅 히스토리로 시작하는 화학 공부

이정모 글 / 김진혁 그림 / 15,000원 / 아이들은자연이다

어린이들의 행복을 생각하는 과학 공부

화학 공부를 왜 빅 히스토리로 시작할까?

화학 하면 주기율표를 외우느라 고생한 경험을 말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주기율표는 화학 공부의 핵심인 원소들을 나열한 목차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주기율표는 원소 탄생의 역사이며 곧 우주와 생명 탄생의 역사와 같습니다. 수소가 주기율표의 첫 번째 원소인 이유는, 우주에서 첫 번째 생긴 원소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생긴 원소라서 가장 작고, 우주에 가장 많습니다.

고학년에 올라가서 화학 공부를 시작하며 118개의 원소가 나열된 주기율표를 만나면 주눅 들거나 부담을 느끼기 쉬운데, 원소 하나하나를 배우며 우주와 생명의 역사와 같이 배우는 빅 히스토리의 관점으로 시작한다면, 주기율표는 우주와 생명의 역사를 질서 있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지도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창비어린이(계간) : 70호 (2020년 가을호)

창작과비평사 편집부 / 13,800원 / 창비

『창비어린이』 가을호 특집은 오늘날 동시와 어린이가 만나는 자리를 두루 살핀다. 어린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동시인, 아이들과 동시로 노는 초등 교사, 동시의 확장을 모색하는 두 아동문학평론가의 글을 통해 동시와 어린이 사이의 상호 작용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이번호는 두 편의 특별 기고로 더욱 풍성하다. 화가 이수지는 다른 예술 장르와 협업하며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한 경험을 들려준다. 일본의 아동문학 연구자 나카무라 오사무는 지난 3월 별세한 아동문학가 고(故) 신지식 선생을 기리는 추도 수필을 보내왔다. 수많은 저서와 역서를 비롯하여 우리 아동청소년문학계에 큰 유산을 남긴 고인의 삶을 소개한 귀한 글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 교육 시대에 새롭게 주목받는 교사 크리에이터를 조명한 ‘어린이와 세상’, 외모 콤플렉스를 다룬 이다의 연재만화 등도 알찬 읽을거리다.
 



물대장 오진한

정진 글 / 김성영 그림 / 12,000원 / 아주좋은날

우리 집 수돗물에서 벌레가?
올 여름, 전국을 들썩인 유충 소동

올해 여름, 공포 영화만큼이나 온 국민을 오싹하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바로 식수로도 사용되는 수돗물에서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충이 발견되면서, 당국은 정수 처리 시설을 긴급 점검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너무 당연하게 써 온 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지,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세심하고 철저한 노력이 요구되는지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물 대장 오진한』의 주인공 진한이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학교 최고의 장난꾸러기다.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찌르는 장난기 때문에 친구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을 정도다. 장난 중에서도 물장난을 가장 좋아하는 진한이는 수도꼭지만 보면 물을 콸콸 틀고 짓궂은 물장난을 벌이기 일쑤다. 어느 날, 물장난으로 시설 미화원 아주머니를 곤란하게 만든 진한이는 담임 선생님에게 ‘물 절약 일기’를 써 오라는 숙제를 받는다. 소중한 물을 아끼는 방법을 하루에 하나씩 실천하고 기록하는 진한이만의 숙제. 과연 진한이는 물 절약 일기처럼 물 지킴 대장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초등학생이 딱 알아야 할 세계사 상식 이야기

전기현 글 / 홍나영 그림 / 13,000원 / 파란정원

‘왜 그럴까?’에서 시작하는
아주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

세계는 하나, 세계화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가 알아야 할 세계 역사 공부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는 서로 무척 가까워졌어요. 비행기를 타고 하루면 지구 반대편에 가 있을 수 있게 되었지요. 국적과 인종의 구분 없이 교류가 활발해진 것은 물론이고, 직접 만나지 않더라고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교류하고 있지요. 한류라고 불리는 K-POP이나 한식 등이 세계로 뻗어 나가 사랑을 받는 이유도 같은 이유일 거예요. 그만큼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지요.

이렇게 세계가 가까워진 만큼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졌답니다. 우리를 알려면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봐야 하는 것처럼, 세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세계의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거예요.




코스모스 스쿨 8 : 창조의 놀이터

안재희 글 / 11,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찾아와도 놀라울 게 없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ABC 심야 토크쇼에 출현해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우주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외계인을 만난다는 것은 이제 그리 놀라울 일이 아닐 거라는 얘기다.

우주는 우리의 미래이고, 미래는 상상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다른 시선이 새로운 미래 세상을 만든다. 모든 사물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우주 세상도 그러할 것이다.

지금부터 10년 후, 우리의 미래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저자는 우주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 특히 우주 시대에 주인공이 될 우리 아이들이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발상으로 미래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썼다. 그리고 ‘코스모스 스쿨' 시리즈를 통해 계속 이어 갈 것이다. 이 꿈들이 현실이 될 것을 기다리면서.

 


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 여행 3 : 전국지리교사모임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20개 도시의 지리와 역사,문화 이야기

전국지리교사모임 저 / 18,500원 / 폭스코너

전국지리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쓴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 이야기, 마침내 완결!
1권의 24개 도시와 2권 17개 도시에 이어, 우리나라 대표 도시 20곳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새롭게 읽는다!


우리나라 도시의 기준은 읍 단위(인구 2만 명 이상) 이상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90퍼센트 이상이 도시 인구이다. 도시는 하나의 공간일 뿐 아니라, 역사와 삶의 흔적을 아로새긴 채 끊임없이 성장하고 쇠락하며 변화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도시들을 제대로 알면 대한민국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전국지리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집필한 『지리쌤과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 여행 3』은 우리나라 대표 도시들의 지리와 역사, 문화를 친절하고 재미있게 소개해주어 주목받았던 『우리나라 도시 여행』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이번 3권에서는 서울(강남과 한강, 을지로~명동), 수원, 안산, 고양, 양구, 속초, 평창, 천안과 아산, 서산과 태안, 충주, 고창과 정읍, 나주, 목포, 여수, 경주, 울산, 창원 등 20개 도시의 지리와 역사와 문화를 다룬다. 시리즈의 기조를 이어 현역 지리교사들이 직접 답사하며 해당 도시의 공간적 속성과 역사적 변천사,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지역 특유의 문화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을 일주하게 된다. 공간적으로도 그렇지만,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까지 조망할 수 있어 시간적인 일주도 가능하다. 시리즈의 첫 권이 ‘도시재생’과 ‘공정여행’을 이야기했고, 2권이 도시의 ‘개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여행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3권은 도시가 겪어온 ‘변화’와 미래의 ‘비전’을 함께 소개해, 그야말로 미래 세대를 위한 인문 교양 여행서로 손색이 없다. 각 도시 특유의 자연환경, 도시가 형성되고 변화한 지리적ㆍ역사적 과정, 꼭 가보아야 할 명소들의 의미와 가치, 각 도시가 안고 있는 현안 등을 두루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지리,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교양은 물론, 지역 소개가 충실히 되어 있어 여행 가이드로도 안성맞춤이다.
 



안녕, 안데르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글 / 최영란 그림 / 이상배 편 / 12,000원 / 좋은꿈

안데르센 동화를 색다르게 구성하였습니다. 안데르센 일생에서 어린 시절의 기록(평전)을 동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들려줍니다. [엄지 아가씨] 를 읽고, 그 동화를 쓰게 된 배경(삶)을 읽음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동단비 옆 동바람

이정아 글 / 김성라 그림 / 10,000원 / 문학동네

단비가 내리는 길, 바람이 가는 길,
아기 고양이 소리가 퍼지는 길, 청설모가 소나무 위로 오르는 길,
박하가 향기를 보내는 길……
오늘 여러분은 어떤 길을 걸었나요?
그 길에서 누굴 만나고 무엇을 보았나요?
길 위에서 만난 우리들,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_이정아

우린 평행선이 아니라 나란히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거야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신고해도 되나요?』의 이정아 작가 새 동화
불량식품 하나로 어른들은 왜 저럴까, 불량이란 뭘까 깊숙한 직구를 던져 아이들을 속 시원하게 했던 『신고해도 되나요?』. 이 작품은 눈덩이처럼 커져 가는 소동을 그려 내는 데 따를 이가 없을 것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주로 아이들의 생활 속 고민을 파고드는 동화를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꾸준한 지지를 얻은 이정아 작가. 문학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볼 때, 이 작가의 작품은 충분히 그런 매력을 갖고 있다, 는 당시 심사평은 이정아 작가의 작품이 그리는 세계를 짐작케 한다.

『동단비 옆 동바람』은 세 작품을 묶어 놓은 단편집이다. 「동단비 옆 동바람」 「너 거기 있니?」 「고양이가 다녀간 자리」 모두 ‘길’ 위에서 나란히 걸어가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옆의 단비와 바람, 우리 곁의 산과 못, 우리 옆을 스치는 고양이…… 장애와 비장애, 환경과 개발, 생명과 공존 등 의미 있는 주제를 담아 깊이 이야기 나누어 봄 직하다. 마음 내키는 대로 손쉽게 생명을 사고팔고 다루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 인공적인 생태원에 밀려 자연 그대로의 삶은 위협받는 모순, 장애 가정 안과 밖의 유대……. 작가가 주위에서 보고 느낀 것, 작가의 실제 경험을 녹인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을 용해해 읽다 보면 질문과 바람이 쌓인다. 질문은 여러 갈래로 세상을 보는 길을 열어 주고, 바람은 내가 원하는 세계에 대한 상을 만들어 준다.

 


보여진다는 것 :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

김남시 저 / 이지희 그림 / 12,000원 / 너머학교

『보여진다는 것』은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을 생각해 보는 책이다. 전작 『본다는 것』에서 “본다는 것은 앎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들려주었던 김남시 선생은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 등 매체 기술의 발달과 ‘셀카’ 등 사회 문화적 현상의 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프트 씨, 녹으면 안 돼요!

간다 스미코 글 / 오시다 다에코 그림 / 양병헌 역 / 12,000원 / 라임

맛있는 간식을 소재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뿜뿜 키워 주는 그림책!

젤리, 사탕, 쿠키, 도넛, 푸딩, 솜사탕, 만두, 주먹밥, 케이크, 아이스크림……. 이것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아주아주 맛있는 간식이에요! 그것도 우리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간식 메뉴들이랄까요?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런 간식이 아닐까 싶어요. 간식은 희한하게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끊기가 쉽지 않아요. 아이 어른 가리지 않고 평생을 함께하게 되는 음식인 셈이지요.

『소프트 씨, 녹으면 안 돼요!』는 우리 아이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간식’을 소재로 삼아 재미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책장을 넘기면 먹음직스런 간식이 잔뜩 모여 있는 달콤 먹거리 장터가 나온답니다. 달달하고 새콤하고 고소한 간식들이 엮어 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달큼한 상상력이 뿜뿜 샘솟게 되지요.

아, 참! 소프트 씨가 누구냐고요? 이름을 보고 단박에 짐작했을 테지만, 바로 ‘소프트아이스크림’이에요. 노르스름한 원뿔 모양 콘 위에 새하얀 눈처럼 보드라운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무더운 여름철엔 누구나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마련이지요. 자, 그러면 달콤하고 시원한 소프트 씨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되는지 이야기 속으로 살짜쿵 들어가 볼까요?




차근차근 아파트

다지마 나오토 그림 / 엄혜숙 그림 / 오원규 감수 / 14,000원 / 너머학교

내가 사는 아파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차근차근 아파트』는 아파트가 만들어지는 공사의 모든 과정을 정확하고 매력적인 그림으로 그린 그림책이다. 같은 각도에서 바라본 공사 현장 그림들을 넘기면 공사의 모든 중요 단계가 동영상처럼 펼쳐진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중장비들이 어떻게 각각 활약하는지, 세계의 개성 넘치는 여러 아파트들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생활 속의 여러 건축물 - 아파트, 도로, 터널, 다리 - 의 공사 원리와 과정을 정확하고도 쉽고 매력적인 글과 그림으로 알려주는 ‘처음 공학그림책’ 시리즈의 첫 권이다.

동네 오래된 공장 자리에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공사 시작 전에 가설 울타리를 치고 철거가 진행된다. 아무리 높은 아파트도 시작은 바닥부터. 기초가 제일 중요하다. 깊게 깊게 말뚝을 박고 바닥 기초 공사를 오랫동안 튼튼하게 한다. 타워 크레인이 들보와 기둥을 조립하듯 차근차근, 안전하게 세우고 생시멘트로 보완하며 아파트 층수가 점점 올라간다. 아래에서는 창문을 끼우고 내장 공사를 하고 위로는 층을 올리며 이어달리기하듯 공사가 이어진다. 날마다 어떤 공사가 이루어지는지, 어떤 사람들이 드나들며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차량과 기계가 이용되는지, 날마다의 변화를 같은 각도에서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 포착해 보여 준다. 또 아파트가 완성된 이후 주변에 미치는 다양한 변화 또한 놓치지 않고 짚어준다.

전국 어디에서나 아파트 단지를 만날 수 있고, 인구의 절반이 아파트에 산다. 그렇지만 대부분 가격의 오르내림에 관심이 있을 뿐 아파트를 안전하고 튼튼하게 지을 수 있는 비결은 무얼지, 아파트 꼭대기까지 건설 자재와 사람을 어떻게 나르는지,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흔히 만나는 중장비들은 각각 무슨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뿐 아니라 현대 건축물의 건축 원리와 과정을 이 책 『차근차근 아파트』의 멋진 그림을 보며 알아보자. 일상이 소중하고 남다르게 여겨지는 요즘, 생활에 꼭 필요한 공학과 건축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게 되고,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도 더욱 커질 것이다.

 


탄탄하게 도로

이케우치 리리 그림 / 최진선 역 / 김성렬 감수 / 14,000원 / 너머학교

매끈하게 뻗은 새 도로는 어떻게 만들까?

『탄탄하게 도로』 그림책은 산 너머의 마을과 마을을 잇는 새 도로를 닦는 과정을 매력적인 그림으로 담은 그림책이다. 같은 각도에서 바라본 도로 공사의 중요한 단계를 그림으로 그려 페이지를 넘기면 마치 동영상처럼 도로를 닦는 과정이 펼쳐진다. 정확히 측량한 뒤 땅을 깎고 고르고 다지는 단순한 과정을 묵묵히 반복하며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과 노동, 중장비들의 활약도 볼 수 있다. 우리 일상 생활 속의 여러 건축물 - 아파트, 도로, 터널, 다리 - 의 공사 원리와 과정을 정확하고도 쉽고 매력적인 글과 그림으로 알려주는 ‘처음 공학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산이 중간에 있어 오가기에 멀었던 두 마을이 있다. 여러 사람이 오래 의견을 모은 끝에 산 중턱이었던 곳에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숲을 이루던 나무를 베어 내고(이 나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쓰인다), 땅바닥을 측량하여 공사 계획을 짜고, 땅을 깎아 모양을 고른다(파낸 흙은 다른 곳으로 옮긴다). 곳곳에 배수 시설을 만드는 동안 바닥을 여러 번 묵묵히 반복하여 단단하게 다지고 또 다진다. 그 위에 자갈을 고루 깔고, 마지막으로 따끈따끈한 아스팔트를 펼쳐서 깐다. 도로 표시판과 신호등 등 안전을 위한 장치를 완비하면 드디어 새 길이 완성! 두 마을은 더 가까워지고 생활도 변할 것이다.

어딘가를 가려면 반드시 길이 필요하다. ‘도로’는 사람이나 차 등이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을 말한다. 매끈하게 잘 닦인 도로가 없다면 우리 생활이 얼마나 불편해질까? 집에만 있는다 해도 우리가 먹는 것, 입는 것, 보고 공부하는 것 모두 도로를 통해 우리에게 온다. 하지만 도로를 만들려면 아주 많은 시간과 자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도로는 한번 만들면 다른 건축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사용한다. 그러므로 많은 이들의 생각과 토론을 거쳐야 하며 안전하고 튼튼하게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별다른 놀라운 첨단 기술이나 기계가 동원되지 않는다. 그저 땅을 깎고, 고르고, 다지는 단순한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다. 이러한 반복 과정을 묵묵하고 뚝심 있게 반복하지 않으면 튼튼하고 매끈한 도로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음을 이 그림책은 그림과 글을 그림을 통해 은연중에 보여 준다.
 



다바꿔 공장의 음모

콜린 피에레 글 / 질 프렐뤼슈 그림 / 이세진 역 / 13,000원 / 라임

그럴듯한 재활용 마케팅, 정말 환경을 보호할까?

2018년에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보다 1도 상승했다고 발표했어요. 이 때문일까요? 올해 2020년은 코로나19 전염병,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진 장마, 연이은 태풍 등 재해 소식이 끊이지 않았지요. 세계는 이런 현상을 보고 ‘기후 위기’ 시대가 도래했다며, 점점 더 높아지는 지구의 온도를 막기 위해 환경 보호에 너도나도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도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에요.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서요.

그런데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런 제품들이 전혀 ‘에코(eco)’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에코백을 만들 때, 비닐봉지를 만들 때보다 훨씬 많은 자원이 든다고 해요. 게다가 합성 섬유를 다량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 재활용하기는 어렵고요. 에코백 한 개를 최소 131번 사용해야 비닐봉지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나요? 텀블러 역시 일회용 컵을 만들 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하나를 오래 사용하는 게 중요하고요. 하지만 에코백과 텀블러 모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판매되고 있지요. 일회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보다 환경 마케팅을 위한 판촉물로 남용되면서, 도리어 일회용보다도 못한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다바꿔 공장의 음모』는 이렇듯 잘못된 재활용이 가져오는 폐해를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웃지 못할 소동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환경 그림책이에요. 마을의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수상한 음료를 만드는 다바꿔 공장, 그리고 그 공장의 음모를 파헤치는 세 친구의 모험을 통해 사적인 이익만을 위한 재활용이 한 공동체(마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 주지요. 더불어 유행하거나 소비를 조장하는 환경 보호 마케팅에 휩쓸리기보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영리하게 자신만의 환경 보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알차게 전하고 있어요.
 

월드컵로36길 18 (우) 03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