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09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0-09-04
조회수
178
 

서술트릭의 모든 것

니타도리 케이 저 / 김은모 역 / 14,800원 / 한스미디어

드디어 서술트릭과 공정하게 맞붙어볼 기회가 왔다!
서술트릭 작품의 가장 큰 불문율인 트릭 비공개 전략을 깨고,
처음부터 모든 게 서술트릭임을 밝히고 시작하는 책

신예 추리작가 중에서도 트릭이 탄탄한 신본격 미스터리로 인정받는 한편, 매력적인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문체로 독창적인 청춘소설과 라이트노벨을 저술하는 등 다양한 작풍으로 사랑받고 있는 니타도리 게이의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할 작품 『서술트릭의 모든 것』이 발간된다. 니타도리 게이는 평소 작품을 통해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서술트릭’이라는 주제에 도전해 서술트릭으로만 책 한 권을 쓰기로 한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서술트릭’이란 작가가 소설 속에서 문장 그 자체의 서술법을 활용해 독자를 속이는 유형의 트릭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서술트릭의 본질은 바로 작가와 독자의 대결이다. 추리소설에서 트릭은 보통 작품 속 등장인물(범인)이 다른 등장인물(탐정)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다. 그리고 독자는 등장인물들의 대결을 통해 트릭을 추리하게 된다.
 



GA 영업의 신 - GA 성공을 위한 8가지 원칙

안주원 저 / 17,000원 / 한월북스

어떻게 기초 생활 수급자에서 연봉 10억의 영업인이 되었을까?
4명으로 출발해 3년 만에 350명의 세일즈 조직으로 성장시킨 비결은?
GA 성공을 위한 8가지 원칙!


보험업계 세일즈 조직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한 회사에 소속되어 영업 활동을 하는 TA(Tied Agency: 전속회사)가 있고, 여러 회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GA(General Agency: 독립대리점)가 있다. 한국에서는 제도적으로 TA 형태로만 오랫동안 운영되어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GA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보험영업 노하우 책 중에는 이런 조직의 형태를 고려한 접근이 없었다. 일반적인 세일즈 성공 이론, 개인의 경험담 위주였다면 이 책은 ‘GA’라는 조직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성공 전략서이다. 이 책의 저자 안주원 본부장은 TA 조직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해 현재 GA에서 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개인 영업으로 루키 챔피언을 했고, 다시 관리자로서 챔피언 트로피를 여러 차례 수상했다.

어떻게 기초 생활 수급자에서 연봉 10억의 영업인이 되었을까? 4명으로 출발해 3년 만에 350명의 조직으로 성장시킨 비결은 무엇일까? GA에서 성공하기 위한 8가지 원칙! 30세 청년 안주원의 뜨거운 인생 이야기를 만나보자.
 



번역가 K가 사는 법 ;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김택규 저 / 13,000원 / 더라인북스

이런 번역가 또 없습니다!
독보적인 캐릭터 번역가 K의 번역 인생과 기획 이야기


전작 『번역가 되는 법』에서 출판번역가의 미래가 암울할지라도 ‘고분고분 죽을 마음이 없다’고 일갈했던 번역가 K가 돌아왔다. 인공지능의 습격 앞에서 조만간 사라질 직업 1위로 꼽히는 번역가. 하지만 번역가 K는 여전히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선언한다. 독서와 글쓰기로 단련된 모국어 전문가, 문학을 사랑하는 문장가, 중국의 살아있는 문화가 담긴 도서를 소개하는 중계인, 능력과 열정이 있는데도 마땅한 일감을 찾지 못하는 번역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획자. 이 모든 역할을 넘나드는 번역가 K는 남들이 앞서간 길을 따라가기보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오늘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간다.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번역가 K의 눈물겨우면서도 통쾌한 생존기는 번역가 지망생뿐 아니라 불안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한 줄기 희망을 보여준다.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IT의 역사 ; 11명의 IT 혁신가, 새로운 미래를 열다

박민규 저 / 13,000원 / 빈빈책방

우리는 매일같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재미있는 영상도 보고, 검색을 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게임도 한다. 이렇게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컴퓨터와 인터넷은 어떻게 발명되었고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복잡한 계산도 직접 해야 했던 당시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계를 꿈꿨던 찰스 배비지에서, 모바일 혁명을 이뤄낸 스티브 잡스까지 11명의 IT 혁신가를 중심으로 정보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한 권에 정리했다. 인간의 뇌를 대신하는 만능기계 컴퓨터를 비롯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준 인터넷이 탄생하고 발전해온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IT의 역사』는 청소년 독자들이 세상을 또 한 번 발칵 뒤집어 놓을 미래 IT 혁신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법인 컨설팅 세무와 실전 화법 : 법인 전문 컨설턴트를 위한 최고의 상담 가이드북

권인규,김봉석,옥상철 저 / 22,500원 / 한월북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지막 1%는 정보가 아닌 화술이다!
영업 현장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 실전 대화법!


법인 영업은 일반 보험 영업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법인에 필요한 법무, 세무 정보를 완전히 이해해야만 제대로 된 컨설팅이 가능하다. 그런데 풍부한 지식과 정보만 갖추면 영업이 술술 풀릴까? 아니다.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가 있어도 고객을 설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영업은 결국 상품을 팔기 위해 고객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게다가 법인 영업은 훨씬 더 까다롭고 눈이 높은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법인 CEO에게 꼭 필요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정보를 정제되고 유려한 화법으로 전달하여 마지막 1%, 화룡점정을 찍어야 한다.

『법인 컨설팅 세무와 실전 화법』은 이를 위한 지식과 화술을 제공한다. 책에 수록된 세무 정보를 숙지하고, 현장 상황이 반영된 ‘실전 대화’를 읽고 연습하면 영업 성공을 향한 자신감이 차오를 것이다.

 


천사의 탄식

마종기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시인 마종기,
아주 멀리서, 실은 당신 곁에서 건네는 그의 맑은 위로


올해 시력 60년을 맞이한 마종기 시인이 신작 시집 『천사의 탄식』(문학과지성사, 2020)을 펴냈다. 제23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마흔두 개의 초록』(2015) 이후 5년 만의 시집으로, 타국에서 한 편씩 써온 시 54편이 3부로 나뉘어 묶였다. 시인은 60년간 타국의 일상 속 성찰이 담긴 담백하고 아름다운 시어로 씌어진 10여 권의 시집과 시선집, 산문집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인 자신과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져왔다.

젊은 시절 이 땅을 떠나야만 했던 시인 마종기는 시 쓰기로 고국과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왔다. 이번 시집에는 퇴직 전 반세기 동안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살아가며 겪었던 외로움이나 고국의 작은 골목을 그리워하는 일에서부터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깊은 회한, 삶에서 마주한 소박한 존재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성찰까지, 마종기 시 특유의 쓸쓸하고 따스한 아름다움이 더욱 짙푸르게 녹아 있다. 무엇보다 평생 시인, 의사, 신앙인으로서 살아온 그가 자신의 시적 기원을 밝은 눈으로 돌아보면서 언젠가 다가올 세상과의 이별, 그 다음의 만남을 준비하는 겸허한 시들로 가득하다. 인생의 가을을 지나고 있는 시인에게 이별이란 슬프지만 따뜻하다. 그렇게 어떤 슬픔은 위로가 된다.

우리는 이 시집에서 빼어난 서정적 지성이 가꾼, 연민과 응시와 회억의 큰 숲을 본다. 일찍이 규모와 세련을 이룬 마종기 시인의 언어적 도구는 세월이 흐르면서 근간의 안정과 성숙을 성취했고 그 도구를 다루는 몸과 마음은 뚜렷한 연륜을 더하여, 그의 시 시계는 광활하고 울창해졌다. 이제 눈앞에 펼쳐진 풍요로운 숲을 걸으며, 지속과 변화의 미세한 결을 찾아 읽는 일은 앞으로 오래 독자들의 행복이 될 것이다.
 



나는 있어 고양이

김영글,김화용,우한나,이두호,이소요 저 외3명 / 18,000원 / 돛과닻

“나만 없어 고양이”
몇 해 전부터 SNS에서 떠돌고 있는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인터넷 유행어는 최근 젊은 층에서 고양이의 인기가 얼마나 급증했는지를 보여준다. 애묘인 200만 시대, 수치로도 감지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고양이는 그 특유의 매력으로 '힙'한 아이템 이미지까지 점유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영물이라는 소리를 듣거나 아파트 구석에서 쫓겨나는 고양이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고양이는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지만, 참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미술가들이 쓴 고양이 이야기”
이 책을 만드는 것은 미술작가인 돛과닻 운영자가 꽤나 오래 전부터, 출판사를 차리기도 전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소망이었다. 세상만사를 꼼꼼히 뜯어보고 면밀히 바라보는 것이 특기인 미술가들이 고양이와 집사의 삶도 찬찬히 풀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고양이를 사랑하는 미술가 8인이 각자의 고유한 시선을 담은 글과 이미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책은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이들이 고양이를 통해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이야기이며, 그 과정에서 기록한 삶의 조건과 풍경이기도 하다.

“나는 있어 고양이”
미술가는 주로 재택근무를 하는 프리랜서가 대부분이고 일반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속도나 테두리를 벗어난 생활을 꾸려가는 경우가 많다. 거주지도 인구도 밀집되어 있지만 심리적 거리는 섬처럼 동떨어져 있는 현대의 도시에서, 미술가 집사들이 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는 많은 고민과 노동과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이 ‘현실 집사’들의 솔직한 고민과 성찰의 흔적으로 담겨 있다. 『나는 있어 고양이』는 누군가의 소유물로서만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또렷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질문을 발생시키는 타인으로서의 고양이를 조명한다. 고양이가 보여주는 다양한 ‘있음’을 통해 우리 존재와 감각의 또 다른 차원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소설 보다 : 가을 2020

서장원,신종원,우다영 저 / 3,500원 / 문화과지성사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가을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가을 2020』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출간된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가을 2020』에는 2020년 여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서장원의 「이 인용 게임」, 신종원의 「멜로디 웹 텍스처」, 우다영의 「태초의 선함에 따르면」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선정위원(강동호, 김형중, 우찬제, 이광호,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은 문지문학상 심사와 동일한 구성원이며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가트

아네 카트리네 보만 저 / 이세진 역 / 13,000원 / 그러나

72세, 50 여 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가 은퇴한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환자, 아가트 지메르만. 유리처럼 약하고 투명한 아가트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다.
계피와 어루러진 사과 향이 나는 그녀의 등장이 모든 걸  뒤엎는다. 고독,삶의 권태, 인간관계에 대한 망설임, 타인에 대한 이해, 공허한 삶을 사는 두 존재가 만나 서로를 채워가는 작은 기적 같은 스토리,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밤이 아닌 산책

이미욱 저 / 13,800원 / 호밀밭

 「밤이 아닌 산책」에서처럼 직접적으로 이야기되기도 하고, 「여기 없는 날들」의 그녀가 그러하듯 통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에버그린의 방향」 초반 준호의 무신경함이나 「사수의 의무」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가방에의 집착, 그리고 「이해 불가능한 시도」에서 인애와 혜란의 날선 대화는 모두 그 자신의 뿔에서 기인한 것이다. 비행기 옆자리 노부인의 알 수 없는 러시아말과 남편의 사소한 오해는 「사랑의 미로」의 주인공을 뾰족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때 뿔은 인물들이 겪은 상실과 결핍의 자리에서 자라난 상처이다. 「밤이 아닌 산책」과 「여기 없는 날들」, 「에버그린의 방향」은 모두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러나 차마 보낼 수 없는 이들이 심연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수의 의무」와 「이해 불가능한 시도」에서 인물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에는 결핍에의 감각과 그로 인한 상처들이 존재한다. 「사랑의 미로」에서 사랑으로 충만한 신혼부부에게서 감지되는 어렴풋한 뿔 또한 앞으로 이들이 삶에서 겪게 될지도 모를 상처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리라.

이 날카로운 뿔들은 얼핏 주변 인물들을 향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 그것에 가장 깊게 찔리고 있는 이는 뿔의 소유자들이다. 자신의 가장 은밀한 상처인 뿔을 끌어안은 채 앓고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 각자의 뿔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연년세세

황정은 저 / 14,500원 / 창비

다시 한번, 황정은이 황정은을 넘어서다
나를 이루는 세계에 대한 황정은의 질문
*미발표작 「무명無名」 「다가오는 것들」 수록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고 연작 『디디의 우산』으로 만해문학상 5?18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개성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황정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이미 그 이름만으로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아왔지만, 이번에 출간한 연작소설 『연년세세年年歲歲』는 작가가 오랫동안 품어온 주제를 펼친 역작이다. 지난해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두편의 소설 「파묘破墓」와 「하고 싶은 말」과 함께 실린 「무명無名」과 「다가오는 것들」은 이번 단행본을 통해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출간 전부터 독자들은 물론 문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선보이는 책마다 작가로서의 경지를 갱신하는 황정은에게 이번 책은 다시 한번 황정은의 문학을 넘어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

 


블리딩 엣지

토마스 핀천 저 / 박인찬 역 /  20,000원 / 창비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토머스 핀천이 그려낸 9·11 전후 뉴욕의 묵시록

최첨단 IT 기술과 국가적 재난이 바꿔놓은 세계를
통렬하게 응시하는 거장의 시선


해마다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언급될 뿐만 아니라 영어로 글을 쓰는 현존 작가들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 문학의 거장 토머스 핀천의 최신작 『블리딩 엣지』가 ㈜창비에서 출간됐다. 2001년 봄의 시작부터 2002년 봄의 초입까지, 닷컴 버블로 호황을 누렸던 IT 기업들의 잇따른 붕괴와 9·11 테러로 인한 세계무역센터의 붕괴 및 후폭풍이라는 역사적 사건 사이 뉴욕을 배경으로, 9·11의 배후와 얽힌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여성 사기조사관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두 아이를 기르는 싱글맘이자 사기조사관으로 개인 사무소를 운영하는 맥신 터노는 어느날 친구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레지 데스파드의 의뢰를 받고, 해시슬링어즈라는 수상한 컴퓨터 보안회사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비밀리에 중동으로 막대한 자금을 송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연결된 고리를 하나하나 파고들수록 맥신은 점점 더 크고 위험한 실체에 접근해간다. 제목인 ‘Bleeding Edge’는 ‘최첨단’이라는 뜻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최신기술을 수식할 때 쓰는 말이다.

핀천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광범위한 대중문화 및 하위문화 레퍼런스, 음모론, IT 기술 및 경제, 역사, 세계정세를 넘나드는 백과사전적 지식 등을 총망라해 21세기 초 세계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았던 대재난을 거대하고도 촘촘한 태피스트리로 엮어냈다. 하지만 그 어느 작품보다 높은 가독성으로 그간 악명 높은 난해함 때문에 그의 작품에 도전하지 못했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국내 초역인 이번 한국어판에서는 600개가 넘는 각주를 달아 독자들의 더 깊이 있는 독해를 도왔다. 최근 들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의 너드와 힙스터 문화, ‘교외화’가 모든 공간을 똑같이 만들기 전의 뉴욕 풍경 같은 디테일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 : 초연결 디지털 시대 성다양성의 내러티브

윤정구,김문주,전미진,정예지.이지예.김지은 공저 / 15,000원 / 레드우드


대한민국을 성다양성이 공진화하는 기회와 약속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부터 달라져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나침반은 어디로 향할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업 내 성다양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여성 리더를 육성하는 파이프라인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이 책의 저자들은 기업에 성다양성 문화를 효율적으로 정착시키고자 수년간 한국 사회의 성다양성 현주소를 고찰하고 기업들의 ‘양성협업지수’를 평가 및 발표해 왔다. 그 과정에서 경영학의 관점에서 탐구한 결론은 여성과 남성이, 각자의 성 범주를 넘어 서로를 협업 파트너로 환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다양성이 뉴 노말로 정착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그간 제기되어 온 성다양성의 여러 내러티브를 살피고, 실제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 리더들의 사례를 보며 인사이트를 찾는다. 그리고 실제로 여성과 남성이 서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냈을 때 유리천장이 깨지는지, 성다양성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사라지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에는 진정한 양성협업의 의미와 성다양성에 대한 경영학자의 새로운 시각이 담겨 있다.

 


동물의 자서전

이기성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맨발로 죽기 전에 우리는 무슨 말을 하게 될까”
잿빛 언어로 써내려간 혁명의 시


삶의 황폐한 이면을 뼈아픈 성찰의 감각으로 묘사해온 이기성의 다섯번째 시집 『동물의 자서전』(문학과지성사, 2020)이 출간되었다. 고된 노동과 비극의 풍경을 정제된 언어로 다룬 『사라진 재의 아이』(현대문학, 2018) 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시집에서 이기성은 도시에 만연한 죽음의 그림자를 남다른 감각으로 사유한다. 자본의 폭력에 의해 “회색의 고기”(「고기를 원하는가」)로 무참하게 씹히고 삼켜진 이들의 흔적을 시의 언어로 어루만지고자 한다. “오랫동안 1970년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쓴다”라는 뒤표지 글처럼 이기성은 “도시의 첨탑 위에서” 시위하다가 “추락한 사내”(「소년에게」), “농성장에서 팔을 치켜든” “테러리스트”(「감자의 시」), “아름다운 옷을 짓기 위해 목소리를” 버린 “재단사”(「재단사의 노래」) 들을 잊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쓴다. “도시를 불태울”(「어쩌면」) 기세로 분노하고 “혁명의 이마 위에서 틱틱톡톡 명랑한”(「도서관」) 춤을 출 날을 고대한다. 그러므로 『동물의 자서전』은 “잿빛 먼지”(「외로운 책」)처럼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한 실천의 기록이자 “백 년 동안 검은 전염병이 창궐한 뒤에도”(「이야기」) 도시 곳곳에 울려 퍼질 투쟁의 목소리이다.




애나 사랑에 빠진 狂女

잔아(김용만)저 / 14,000원 / 문학사상

행복은 너를 타락시킨다!
엇갈린 욕망이 불러온 악연,
그 비극적 운명을 처절히 담아내다


잔아殘兒 김용만의 소설 『애나』는 1964년 6·3항쟁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시대사 및 풍속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가가 경찰로 재직하면서 수행한 여러 경험들이 작품의 깊은 자양분으로 작용한다.

소설 『애나』는 불가능한 사랑, 불가능한 역사, 불가능한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성찰한 작품이다. 소설의 주제인 욕망의 실현 불가능성은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삶을 통해 경험해봤을 이야기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시대 배경을 초월해 현재에도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또한 『애나』는 전현직 경찰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의 여지를 제공한다.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경찰의 성격이나 가치에 대한 의미심장한 탐문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일용할 설렘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할머니들

김재환 저 / 주리 그림 / 14,000원 / 북하우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를 찍은 김재환 영화감독의 에세이로,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가슴 뭉클한 할머니들의 시와 그림작가 주리의 감성적인 그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칠곡 할머니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궁금증이 인다. 도대체 저 분들의 팔팔한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저렇게 재밌게 나이 들어가는 비법은 뭘까? 할머니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우고 있었던 것은 바로 ‘설렘’이었다. 문해학교에 다니면서 한글 공부에 푹 빠진 할머니들은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듯, 아침 일찍부터 글자를 배우러 마을회관을 찾아가고, 떨리는 손으로 느릿느릿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쓰고, 그동안 읽지 못했던 동네 간판들을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글을 몰라 서러웠던 마음은 한편에 접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쓰고, 자식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은행에 가서 사인을 해보는 등 읽고 쓰는 재미를 한껏 만끽한다. 저자는 하루하루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 목표인 칠곡의 할머니들과 감동적인 3년여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릿하면서도 재미있고 소박하게 사는 인생에 대해, 배움과 설렘으로 가득한 노년의 시간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축제와 탈진

박권일 저 / 14,000원 / 연두

사회비평가 박권일의 칼럼집 『축제와 탈진』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것에 대한 기록


세상의 책들은 두 종류로 나뉜다. 변한 것들에 대한 책과 변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책. 이 책 『축제와 탈진』은 후자다. 정확히 말하면 변하지 않고 반복되는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래서 하마터면 이런 긴 제목이 될 뻔했다. “한국인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문학 3 : 3호 [2020년] : 통권 12호

문학3 기획위원회 편 / 8,800원 / 창비

주목: 불편한 문학, 불편하게 하는 문학 
『문학3』 2020년 3호가 출간되었다. 이번호 주목란에서는 ‘불편한 문학, 불편하게 하는 문학’을 키워드로, ‘불편함’에 대한 비평적인 대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묻는 네편의 글을 담았다. 문학작품을 통해 우리는 때때로 ‘듣고 싶지 않은 말’ ‘보고 싶지 않은 것’ 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말을 듣는다. 작품의 어떤 부분이 문제라고 느끼고 끝내 마음에 걸린 나머지 읽기를 멈추거나,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을 어떻게 대할지 몰라 난감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보고자/듣고자/읽고자’ 하는 욕망이 독자 개인의 윤리의식과 그 어느 때보다 자주 충돌하는 요즘, 문학작품에서 폭력이나 고통의 재현은 어떻게 다뤄져야 하며 독자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다룬 작품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불편한 문학’에 대한 비평적인 대화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할 때, 불편함에 대한 반응뿐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의 감흥을 표현할 언어 역시도 단순해지는 건 아닐까. 이번 『문학3』 주목란의 글 네편은 ‘좋아요’을 넘어선 비평적 대화는 어떻게 가능할지 나아가 '그럼에도 왜 읽(어야 하)는지' 묻는다.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을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팰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저 / 15,000원 / 웨일북

후회를 깨뜨려 주는 가장 쓸모 있는 연장
철학자의 내공으로 당신의 과거를 되찾고 미래를 고치다


“지금껏 남들이 하라는 공부에만 매달리고 예민함을 감춘 건 정말 내 모습이었을까?” “왜 회사 명령에 절절매고 상사 눈치만 보는 데만 급급했을까?” “있을 때 잘했다면 그 사람은 떠나지 않았을까?”

문득 넘치는 생각에 과거를 되짚는 순간이 온다. 시련이 파도처럼 밀려들어 무기력해지고 몸담은 조직에서조차 이용당한다는 생각에 빠지게 될 때, 우리는 손쉽게 후회라는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지난 생은 절대 뜻대로 바뀌지 않는다. 이미 오랜 시간 과거에서 흔들린 당신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의 삶을 바꿀 가장 단단한 연장, 철학을 불러와야만 한다. 불안과 두려움은 매번 불쑥 찾아온다. 그러나 당신에게 철학이라는 날 선 연장이 있다면 쓸모없는 문제는 당장 끊어낼 수 있다. 수많은 문제 앞에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우주의 일에는 애쓰지 말라’는 아우렐리우스의 목소리를, 실존이라는 고민 앞에서는 ‘스스로 대화하고 자신만의 공간에 남기라’는 키르케고르의 조언을 떠올릴 것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푸코의 그물망으로 힘의 작용 원리를 파악하고, 비판 앞에서 객관적인 발전을 모색하라는 포퍼의 주장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 당신의 두 손에는 궁극의 연장이 쥐어져 있다. 세련되고 설득력 있는 철학자의 논리와 탄력적인 선택을 하는 당신이라는 연장이다. 그 연장은 ‘지금의 당신’과 ‘앞으로의 당신’을 지켜낼 것이다.

 
 

0.1%의 비밀 : 부모만이 줄 수 있는 두 가지 선물, 자존감과 창의성

조세핀 김, 김경일 공저 / 15,000원 / EBS BOOKS

국영수보다 중요하고 금수저보다 강력한 자산은 자존감과 창의력이다.
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EBS 강연이 책으로 돌아왔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세상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 세계의 인재들뿐 아니라 인공지능과도 경쟁해야 하는 세상이다. 부모들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미래 사회에서 아이들이 갖춰야 할 역량은 뭘까? 『0.1%의 비밀』에서는 그것이 바로 자존감과 창의성이라고 말한다.

이 책 안에는 EBS 부모특강 [1%의 비밀]의 강의뿐만 아니라 방송에 미처 나가지 못한 내용과 보충자료들을 정리한 내용이 담겨있다. 1부와 2부에서 조세핀 김 교수가 자존감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자녀교육법을 알려준다. 이어서 3부와 4부에서는 김경일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에 핵심역량인 창의성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을 공유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를 키우며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을 간직한 부모들과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는 부모들에게 『0.1%의 비밀』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관점과 지식을 전해줄 것이다.


 

철학의 위로 : 불확실한 삶을 위한 단단한 철학 수업

윤재은 저 / 18,000원 / 현대지성

삶의 의미를 되찾을 때,
비로소 진정한 위로가 찾아온다

진리를 추구하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없다. 진정한 안식은 본질적 삶을 추구하며 자신이 살아갈 방향성을 잃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철학의 위로』는 현대사회의 불안한 삶 속에서 본질을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그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내면에 울리는 깊은 삶의 파동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 책은 서양 철학의 흐름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스스로 구할 수 있게 돕는다. 삶은 때때로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잠깐의 쾌락, 잠깐의 위로는 어떤 불확실성과 불안도 해소해주지 못한다. 이제 철학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아야 하는 시간이 왔다. 우리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존재인가? 한편으로는 우울하지만, 한편으로는 환희에 찬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을 때 비로소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의 마음과 인간관계,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케이트 아이크혼 저 / 이종민 역 / 13,000원 / 현대지성

디지털 기술로 망각이 사라진 세상에서
우리 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SNS의 발달로 아이들의 어린 시절 사진과 정보들이 끊임없이 기록되고 공유되고 있다. 좋은 추억만이 아니라, 본인은 원하지 않은 ‘흑역사’와 시간이 지나면 잊혀야 할 정보들까지 계속 남아 재생산된다. 이제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기는 쉽지만, 정보를 잊고 남에게 잊히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아이의 마음이 온전히 성장해 균형잡힌 인격을 갖추려면 원치 않는 기억을 포함한 성장기는 반드시 ‘잊혀야’ 하며, 자기 바람대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은 이것을 철저히 방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개인 사진첩을 비롯해 정보로 변환될 수 있는 개인적인 관계나 몸짓, 심지어 욕망까지 점점 더 타인의 수중으로 넘어가고 있다. 디지털화라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외면하기 힘든 우리 아이들은 이 ‘망각을 방해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온전하고 균형잡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좀비 마더

박소림 글그림 / 15,000원 / 보리

좀비가 된 채 아이를 키우는
대한민국 육아 현장의 생생한 보고서


보리 만화밥 시리즈 10번째 책으로 『좀비 마더』가 출간됐다. 청소년 성장 만화 『엑스』를 그린 만화가 박소림의 두 번째 그래픽 노블이다. 18개월 난 해진이를 키우는 해진 엄마는 어느 날 죽어 버렸다. 그러나 좀비가 되어 버린 뒤에도 해진 엄마는 계속해서 해진이를 돌보고 키워야 한다. 해진 엄마는 왜 좀비가 된 것일까? 좀비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이 좀비를 움직여 아이를 기르게 하는 걸까? 박소림 작가는 본인의 육아 경험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나 맘카페 등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종합해 아이를 키우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그려 냈다.

작가는 산후 우울증으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여자들의 이야기를 신문 기사에서 읽고 그 여자들을 껴안아 주려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2020년, 그렇지 않아도 힘든 육아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이 힘들어졌다. 『좀비 마더』는 이 땅의 모든 육아 맘들에게 모두 외따로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는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공감과 연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보폭 5cm의 기적

다니구치 유 저 / 홍성민 역 / 12,800원 / 서울문화사

* 치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경험한 몸과 마음, 그리고 뇌가 젊어지는 걷기법
* 보폭 5cm만 늘리면 된다!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무병장수 건강법

보폭을 5cm만 늘리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줄어든다!
의학적으로 증명된 몸과 뇌가 젊어지는 걷기 혁명!

‘거기, 멍하니 걷는 당신!’ 이렇게 부르면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랄 것이다. 걷기는 너무도 당연하고 일상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멍하니 걷기 때문이다. 하지만 걷기에는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즐겁게, 건강하게 만들 힘이 숨어 있다.

누구나 오래 살길 바라고, 건강하게 살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이 바람을 성취하는 데 있어 크나큰 적이 있다. 바로 ‘치매’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라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은 걸을 때 한 걸음의 너비, ‘보폭’에 있다.

이 책의 저자는 15년간 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에서 노년의학과 치매에 관련한 연구를 해온 의학박사다. 이 책은 저자의 연구와 그 외 전 세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학적, 과학적으로 증명된 치매 예방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지금보다 보폭을 조금만 넓혀서 걷는 것이다. 이는 황새걸음으로 걸으라는 것이 아니다. 단 5cm만 늘려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지금보다 보폭을 조금만 넓혀서 걸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률이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팬데믹 :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듀나,정소연,김이환,배명훈 저 외1명 / 13,000원 / 문학과지성사

우리에겐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서로를 구하기 위해 혼자가 된 우리
집 안의 당신을 해방할 SF 세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은 전 세계에 급작스러운 변화를 불러왔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사람들, 막막한 경제 위기, 만나고 만질 수 없는 고립감…… 그러나 우리에게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의 힘. 집 안의 당신을 무한 세계로 날려 보내줄 김초엽, 듀나, 정소연, 김이환, 배명훈, 이종산 소설가의 개성 넘치는 SF 단편 앤솔러지가 올가을 당신을 찾아간다. ‘전염병’을 테마로 한 이 소설들은 멸망Apocalypse, 전염Contagion, 뉴 노멀New Normal 챕터에 각각 두 편씩 묶였으며, 솔직한 고민과 든든한 응원을 담은 작가 노트 또한 함께 공개된다. 출간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도서 판매 수익금 5%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코로나19 지원 사업에 후원된다. 생존의 평등이 모색되기 어려운 재난의 시대를 살아나갈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본다.
 



능소화가 피면서 알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

안도현 저 / 9,000원 / 창비

절필의 시간을 벼려, 8년 만에 펴내는 안도현 신작 시집
중년을 지나며 바야흐로 귀향길에 오른 안도현 문학의 새 발걸음


‘시인 안도현’이 돌아왔다. 안도현 시인이 신작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를 펴냈다. “절필이라는 긴 침묵 시위”(도종환)를 끝내고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지 4년, 시집으로는 『북향』(문학동네 2012)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열한번째 시집이다. 4년간의 절필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시심(詩心)의 붓이 무뎌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 세상을 늘 새롭게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과 그동안 겪어온 “인생살이의 깊이와 넓이”(염무웅, 추천사)가 오롯이 담긴 정결한 시편들이 가슴을 깊이 울린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시인 안도현’을 만나 ‘안도현 시’를 읽는 반가움과 즐거움이 크다. 그의 시집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귀한 시집인 만큼 두께는 얇아도 내용은 아주 묵직하다.
 



다나이데스의 물통 : 이승우의 작품 세계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저 / 이현희 역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낯선 시선으로 새로운 독해의 가능성을 열다
프랑스 연구자 드크레센조의 이승우 소설 읽기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창설하고 주임교수를 역임했던 장클로드 드크레센조의 이승우 소설 연구서 『다나이데스의 물통』(문학과지성사, 2020)이 출간되었다. 아시아학연구소IRASIA의 일원이자 한국 문학 공동번역가인 저자는 현재 프랑스에 한국 문학 웹진 『글마당』과 한국 문학 출판사 드크레센조를 창립하여 한국 현대 작품들을 알리는 데 기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프랑스에 소개된 이승우의 장편소설 6권을 읽고 앙드레 지드, 헤르만 헤세, 도스토옙스키, 카프카 등 유럽 문학과의 풍부한 관계성을 짚어낸다. 작품 속 상징체계와 이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자 사르트르, 바우만, 스피노자, 데카르트 등의 철학 이론을 경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은 「책머리에」에서 “이승우의 작품들이 한 가지 고랑을 파고드는 집요함을 보여”준다는 사실에서 “무한한 기쁨을 느꼈다”는 말처럼 이승우의 소설들이 긴밀히 맺고 있는 연관 관계와 총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나아간다. 그리하여 ‘작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이승우의 글쓰기가 지닌 충동과 매력을 프랑스 연구자의 이채로운 시선으로 조망한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저 / 최성은 역 / 15,000원 / 민음사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올가 토카르추크가 『방랑자들』을 발표한 지 일 년 만에 내놓은 범죄 스릴러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일명 ‘별자리 소설’로서 곱씹어 읽어야 비로소 촘촘히 배치된 연결 고리가 보이는 『방랑자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단숨에 읽힌다. 범인이 누군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 대단원에서야 밝혀지는 스릴러 형식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전형적인 추리 소설물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스릴러의 경우 마지막에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를 핵심 반전으로 설정하고 누가 범인인지를 밝혀내는 데 무게중심이 쏠려 있지만, 이 작품은 사회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하찮은 인물이 공감과 연대를 통해 자신보다 나약한 존재를 지켜 내려고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낮의 집 밤의 집

올가 토카르추크 저 / 이옥진 역 / 16,000원 / 민음사

“나는 마르타에게 우리는 각자 두 개의 집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시간과 공간 속에 위치한 실체가 있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무한하고, 주소도 없고,
건축 설계도로 영원히 남을 기회도 사라진 집이다.”


다시 떠오른 ‘별자리 소설’
두 개의 집, 낮의 집 밤의 집


올가 토카르추크의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방랑자들』에 이어 또다시 만나게 되는 ‘별자리 소설’ 『낮의 집 밤의 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연대기적 흐름을 거부하고, 단문이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내는 특유의 내러티브 방식. 단편의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닌 모티브를 결합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의미를 드러내며 마치 성좌와 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토카르추크는 『방랑자들』에서 ‘별자리 소설(Constellation novel)’이라는 새로운 모형을 통해 문학과 철학 사이를 유랑하듯 넘나들며 관계 지향적인 사유를 강조한 바 있다. 『낮의 집 밤의 집』은 토카르추크가 『방랑자들』을 쓰기 십 년 전에 쓴 작품인 만큼 작가의 서사적 기법 실험과 풍요로운 상상력의 모태가 되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 책은 1998년 출간 즉시 폴란드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으며, 2002년에 권위 있는 문학상인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을 수상했다.

『낮의 집 밤의 집』의 시간적 배경은 1990년대, 공간적 배경은 폴란드 작은 마을 피에트노와 그 주변 지역인 ‘검은 숲’, 등산로, 노바루다, 밤비에지체, 쳉스토호바 및 브로츠와프다.(폴란드와 체코 국경 지대에 위치한 노바루다는 작가가 매년 여름마다 머무는 집필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물들의 기억은 2차 세계 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성녀 쿰메르니스가 살던 옛적으로 가기도 한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동행인 R과 몇 달간 노바루다에 머물며 마을과 주변인을 관찰하고, 가발을 만드는 신비로운 이웃 마르타와 교류하며 끝없는 이야기 타래로 빠져든다. 시간적 정합성 없이 파편적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에피소드들. 사실과 전설이 얽혀 있는 이 단편들은 과연 무엇을 향해 흘러가는 것일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성좌처럼 흩어진 이야기들 속에서 몇 가지 단서를 가늠케 되고, 그 단서들을 통해 연결점들을 이어 나가게 된다. 성좌의 별들을 이어 줄 모티브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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