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07월 신간 도서 소개(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0-07-14
조회수
324
 

사치와 고요

기준영 저 / 13,000원 / 문학과지성사

삶을 넘어뜨리는 불가해한 운명
상실 이후에 감지되는 아름다운 징조들

세련된 문체와 신비로운 전개 방식으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기준영의 세번째 소설집 『사치와 고요』가 출간되었다. 기준영은 200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창비장편소설상 등을 수상하며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각 두 권씩 펴냈다. 아홉 편의 작품을 묶은 『사치와 고요』는 두번째 소설집 『이상한 정열』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단편집으로 2017년 황순원문학상?2018년 현대문학상 후보작이었던 「마켓」과 2020년 현대문학상 후보작이었던 「완전한 하루」 등이 수록되었다.

“의외의 순간들에서 야릇하고도 다정한 징조들을 발견해내며,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낯설지만 생생하게 감각”(문학평론가 전기화)해온 기준영은 이번 소설집에서 불가해한 운명에 맞서다가 뜻밖의 희망을 발견하는 인물들을 묘사한다.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걸 통해서도 사람들은 뭘 배우고자 하면”(「마켓」) 배운다는 말처럼 삶을 한순간에 황폐화시키는 불운 속에서도 비밀스러운 긍정의 조짐들을 포착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치와 고요』를 읽는 일은 아릿한 상실감 속에만 발현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작가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로 살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이야기”(「유미」)를 예견하며 조심스럽게 생의 의지를 회복해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 19 기침소리 : 15인 소설집

엄현주,김세연,이하연,임재희,이재은 저 외 10명 / 12,000원 / 나무와숲

코로나19로 바뀐 삶의 풍경들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21세기 흑사병’이라 불리는 이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2차 대유행을 예고하며 지금도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이다. 프랑스의 대표적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전염병으로 인해 고립된 상황에서 파편화되어 가는 인간의 처절한 삶과 고뇌를 다룬 소설 『페스트』에서 사회적 모순과 인간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바 있다. 이 작품은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초유의 변고인 신종 감염병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작가들은 이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코로나19―기침 소리』는 바로 이 코로나19로 바뀐 삶의 풍경을 15인의 작가가 각기 다른 빛깔로 펼쳐 보인다. 나아가 현재의 상황에서 한 발 물러나 우리의 내면을 다시 들여다보며,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곱씹어 보게 한다.

 


작은 동네

손보미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나만 몰랐던 나의 또 다른 이야기

손보미의 신작 장편소설 『작은 동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첫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 이후 3년 만이다. 작가는 “결정적인 대목을 말하지 않고” “말해지지 않은 덕에 더욱 강렬”(권희철)한 스토리 구성 능력과 “한국 소설의 미학적 지형을 흔드는 신선함”(이광호)을 갖춘 개성적인 감각으로 다수의 문학상(젊은작가상 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준성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왔다.

이번 소설은 교보생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통해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연재되었던 작품을 묶은 것이다. 1인칭 여성 화자를 내세워 ‘나’의 현재와 내가 살았던 ‘작은 동네’에서의 과거 이야기를 오가는 방식으로 서술되었으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기억에서마저 지워진 나와 엄마의 서사를 복구하는 추리극이다. 작가는 근래 「밤이 지나면」 「크리스마스의 추억」으로 이어지는 단편소설을 통해 ‘열 살 여자아이’로 그려지는 인물에 작가적 관심을 보여왔는데 이번 장편소설 역시 이러한 관심의 연장선상으로서 손보미의 근래 작품을 따라 읽어온 독자에게는 작가의 확장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밤의 역사 : 악마의 잔치,혹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의 여행에 관하여

카를로 긴즈부르그 저 / 김정하 역 / 33,000원 / 문학과지성사

이 책은 중세 이후 ‘악마의 잔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추적하고 16~17세기 민중의 일상과 정신세계에 구체적 형상을 입혀 드러낸 뒤 거시적 차원으로 시야를 확장해 시간과 공간, 신화와 우화, 사료를 넘나드는 방대한 비교 작업을 통해 오랜 세월 지속된 유라시아 공통의 문화적 기원을 찾아 나선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세밀하고 해석적인 긴즈부르그 특유의 논지 전개 방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녀와 베난단티, 늑대인간, 오이디푸스 신화, 신데렐라 등의 주제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게 서술되어 연구자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2020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올킬암기 심화(1,2,3급)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저 / 20,000원 / 길벗

『2020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올킬암기』는 수험생이 한국사를 15일 만에 공부하여 합격할 수 있도록 집필된 단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전략서이다.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콘텐츠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 책에서 알려주는 학습 계획만 따라 해도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50개의 시대별 목차를 나누고, 시험에 나오는 핵심 키워드를 첫 페이지에 등장시켜 어떤 키워드가 얼마나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지 알려준다. 또 키워드끼리 무슨 관계가 있으며, 어떻게 엮일 수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으로 하여금 무엇이 중요한지 학습 지형을 한눈에 파악하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소책자 4권의 부록으로 제공하여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나 언제, 어디서든 들고 다니면서 공부할 수
 


박원순 죽이기

황세연 저 / 15,000원 / 중원문화

저자는 이 땅에 친일부역 세력과 독재부역 세력들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되겠기에 이를 막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직도 도사리고 있는 친일잔당과 독재 잔당들에게 소리 없이 고귀한 민주주의를 빼앗겨버릴 수도 있기에 여당과 야당에 도사리고 있는 친일세력과 독재세력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차기 대통령은 이를 지켜줄 진보적 인물로 선택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또한 친문, 비문, 진문, 노짱 등으로 나눠진 [더민주당] 내의 계파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있다.
 



쿠팡으로 돈벌기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매출 상승 노하우

김경은 저 / 17,000원 / 길벗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매출 상승 노하우
쿠팡으로 돈 벌기


이용자 수 & 거래액 1위 모바일 쇼핑 앱, 쿠팡에서 판매하자!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당신의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매출을 높이고 싶다면 쿠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일반 사업자를 위한 ‘마켓 플레이스’부터 제조업체 대표에게 적합한 ‘로켓배송’, 직장인의 투잡으로 안성맞춤인 ‘쿠팡 파트너스’까지 다양한 판매 시스템을 소개한다. 자신에게 딱 맞는 판매 시스템을 선택해보자. 복잡하고 불필요한 이론 설명은 이제 그만! 온라인 쇼핑몰 전문 강사가 매출을 높이는 쿠팡 활용 노하우만 쏙쏙 골라 알려준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초보자도 쿠팡의 기능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우주의 집 :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 작품집

문이소, 고호관, 남유하, 최영희, 윤여경 저 / 12,000원 / 사계절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들의 웅장하고 따뜻한 SF 소설집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과학소설의 개척자 고(故) 한낙원 선생의 이름으로 2014년 제정한 ‘한낙원과학소설상’이 어느덧 7회 공모를 진행 중이다. 6회까지 수상 작가가 나왔고, 1회부터 5회까지 수상 작가들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SF 문학상을 널리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해, 한낙원과학소설상은 이제 명실공히 아동청소년 장르문학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우주의 집』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상 작가들의 SF 소설을 한 편씩 모은 앤솔러지이다. 최영희·고호관·윤여경·문이소·남유하, 이 다섯 명의 수상 작가는 우리 사회와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특별한 주제와 존재들을 소환한다. 동물권, 장애, 노인 문제뿐만 아니라 탈북민,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이르기까지 SF적 재미와 상상력에 녹여낸 이야기들은 전복적 사고로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아우른 이 작품들은 SF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청소년소설 독자들에게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나를 데려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저 / 남명성 역 / 18,000원 / 문학동네

스웨덴 대표 문학상 셀마 라겔뢰프 상, 예테포리 포스텐 문학상 수상
『렛미인』의 작가가 펼쳐 보이는 북유럽 호러 스릴러의 진수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많은 장르 팬의 사랑을 받은 뱀파이어 로맨스 『렛미인』으로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한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세번째 장편소설. 뱀파이어와 좀비라는 전통적 몬스터를 다루며 독자적인 장르 문법을 선보였던 전작들에 이어 이번에는 예로부터 인간에게 삶의 터전이자 생명을 위협하는 천적으로 군림해온 바다를 소재로 삼았다. 어린 딸이 실종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드라마의 틀 안에 스칸디나비아반도의 겨울 풍광과 대자연에 대한 오랜 공포심을 효과적으로 담아낸 독특한 호러 스릴러다.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 

하완 저 / 16,000원 / 세미콜론

인생은 ‘정면 승부’가 아니다! ‘측면 돌파’다!

2018년 봄, 혜성처럼 나타나 출판계를 뜨겁게 뒤흔든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하완 작가가 돌아왔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켰고, 방송과 광고 심지어 도서 제목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으며, 계절마다 다양한 버전의 리커버를 탄생시킨, 자칭 ‘야매 득도 에세이’에서 조금 새로워진 모습으로. 전작의 메시지를 이어받으면서도 이번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에서 그가 주목하는 것은 조금 다르고 조금 구체적이다. 누구나 “나답게!”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정면으로만 나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사회적 관습으로부터 자유를 선언한다. 정면 승부만이 정답처럼 여겨지는 치열한 시대에 맞서는 느슨한 반항이다.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면 똑바로 앉아 정면을 봐야 하고, 학창 시절 미술시간 친구의 얼굴을 묘사해야 할 때도 모두가 강박적으로 눈, 코, 입을 그려 넣기 바쁘다. 나를 ‘증명’하는 것도, 친구의 얼굴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앞얼굴이라니,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 대안으로 작가는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후면’이어도 아무렴 상관없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면 반드시 얼굴이어야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오른쪽 새끼손가락이면 어떻고, 왼쪽 발목이면 어떨까. 나에게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가장 나다운 모습을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어차피 인생은 끊임없이 나 자신을 자기합리화 하면서 사는 과정이다. 흔히들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안 좋은 뜻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작가는 자신이 자기합리화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자기합리화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나 스스로를 조건 없이 긍정하고 모든 일의 기준을 나에게 두면서 매 순간 즐겁게 사는 원동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결국 다수의 타인들이 정해놓은 천편일률적인 잣대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심심과 열심

김신회 저 / 13,000원 / 민음사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바로 에세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의 김신회 작가가
나만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들에게 전하는 ‘에세이 쓰며 사는 삶’


에세이스트로 활동한 지 13년째, 그동안 출간한 책은 총 열세 권. 1년에 한 권 꼴로 책을 출간하며 누구보다 규칙적이고 성실한 글쓰기를 해 온 작가 김신회의 이야기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등의 에세이집을 통해 수많은 독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김신회 작가가 이번에는 작가 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글 쓰는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담은 책 『심심과 열심』을 출간한다. “심심한 일상을 열심히 쓰는 것, 그게 바로 에세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심심과 열심’이라는 제목에는 긴 세월 꾹꾹 눌러 담아 단단해진 그의 글쓰기 신조와 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깊게는 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애정과 원칙을 담은 책이자, 넓게는 프리랜서로서 자기만의 리듬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낸 한 여성 직업인의 이야기인 이 책은 꿈을 향해 홀로 길을 나설 준비가 된 독자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줄 것이다.

 


여름 안에서

성률 글그림 / 18,800원 / 문학동네

“이상한 아이를 만났어요. 생각보다 더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마음이 쓰일까요?“
선명한 여름의 소리가 들리는, 우정에 관한 두 이야기


『여름 안에서』는 우연한 만남이 마법 같은 인연으로 변하는 순간을 그린 단편만화집이다. 하늘나라로 떠난 고양이의 영혼을 찾으려는 ‘주찬’과 그를 따라나선 의문의 소녀 ‘지수’. 사랑했던 친구를 잃고 여행을 떠난 ‘해리’와 그곳에서 만난, 죽은 친구와 닮은 아이 ‘치에’. 소중한 존재의 상실을 겪은 주인공들은 우연히 새로운 인연을 만나 눈부신 햇살 아래 조금은 무모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작가는 ‘아직은 마음껏 붓과 물감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세대임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시대 속에서 아날로그 작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때묻지 않은 고집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우리 주변의 공간과 지나가는 순간들을 향한다. 매미소리가 울리는 여름 하늘,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낯선 나라의 표지판과 가게들. 이토록 일상을 지그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스쳐지나온 순간 속에 서려 있는 서정을 깨우고, 우리의 일상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꿔줄 것이다.
 



당신의 4분 33초

이서수 저 / 13,000원 / 은행나무

놀라운 패기와 재기, 그리고 빛나는 아름다움!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국문학을 이끌어 갈 젊은 작가의 산실, 황산벌청년문학상의 올해 화제의 수상작이 출간되었다. 소설가 박범신, 김인숙, 이기호, 문학평론가 류보선 심사위원으로부터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한국문학의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보기 드문 격찬을 받은 이서수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 “밀도 높은 세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는 모처럼의 호사를 만끽할 수 있었다”는 심사평에서 보듯 예사롭지 않은 최종심 분위기였지만 『당신의 4분 33초』는 심사위원 모두의 흔쾌한 동의 끝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당신의 4분 33초』는 4분 33초 동안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는 존 케이지의 연주곡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이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사회에서 좌절과 낙담이 체취처럼 몸에 밴 인물 이기동.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는 천재 전위예술가 존 케이지. 작가는 두 사람의 삶을 병치시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이기동의 ‘웃픈’ 현실을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대단한 성취를 일궈냈다. 심사위원단의 평처럼, 이전 한국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식탁위의 미생물 : 우리 몸을 살리는 마이크로바이옴과 발효의 비밀

캐서린 하먼 커리지 저 / 신유희 역 / 16,000원 / 현대지성

김치·요거트·치즈·사우어크라우트·맥주·낫토·콤부차···
우리가 먹는 것이 체내 미생물을, 그리고 우리를 만든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알아낸 가장 맛있는 건강 이야기


요즘 과학계를 들썩이게 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안의 미생물 생태계를 말한다. 건강한 미생물은 우리의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만, 자폐, 알레르기, 우울증 등까지 치료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잘 먹인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특히 우리와 오랫동안 공생해온 장내(腸內) 미생물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식탁 위의 미생물』에서는 치즈, 요거트, 김치, 낫토, 사우어크라우트, 콤부차, 올리브, 코코아 등 우리의 장내 미생물을 먹이는 전 세계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 음식들을 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미생물은 어떤 존재이며 우리는 어떻게 그들과 멋진 공생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전과는 다른 질병으로 고통받는 현대 사회에서 건강과 음식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인생주식 10가지 황금법칙

피터 세일런 저 / 김상우 역 / 18,200원 / 부크온

피터 세일런은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워런 버핏에 비견될 정도의 투자 대가이다. 그는 50년 투자 인생의 노하우를 총집합한 퀄리티 성장투자라는 탁월한 투자법을 내세운다. 이는 ‘최고에만 투자하라’는 원제처럼 저 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법이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는 2006년 출시 이후 15년간 누적 수익률 240.9%의 빛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상황에 맞는 초 우량주 투자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 경쾌하고 느긋하게, 방구석 인문학 여행

박균호 저 / 14,000원 / 갈매나무

“인문학도 알고 보면 어렵지 않아요.”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방구석 인문학 여행


사람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재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얼마 없는 여가를 ‘재미없어 보이는’ 독서에 쓰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스마트폰만 봐도 더 재미있고 쉬운 게 넘쳐난다. 한때 책을 읽으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꼈던 시절도 있었는데 살다 보니 자연스레 책과 멀어져버렸다. 한편으론 많은 이들이 책과 너무 멀어졌다는 생각에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믿을 만한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좀 더 깊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다시 책을 찾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책을 멀리한 사람들은 곧잘 당황하기도 한다. 막상 서점에 가도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책을 펴도 끝까지 읽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아니라 ‘책은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매력적인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문학이나 고전이 따분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게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지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집에 머물게 된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집에 콕 박힌 채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면, 혹은 책과 다시 한번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재미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서에 빠져들어 ‘집콕’하게 만드는 책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썼다. 인문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잘 알려주는 책들을 골랐다.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사실 말이야, 이건 이래서 그렇게 된 것이라네”, “아 글쎄, 그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주말여행

홍성원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낭만과 현실 사이의 씁쓸함이여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도서 중 한 권이었던 홍성원의 소설집 『주말여행』이 [문지클래식]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주말여행』은 홍성원의 초기 중?단편소설 중 총 일곱 편의 대표 작품을 추려 묶은 책이다. 이 책은 1970년대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의 자유와 낭만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구습과 폭력적 사회상을 교차시키며 70년대 청년들의 삶과 도시의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여행이나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소설적 상황을 화자에게 부여함으로써 청년들이 쉽게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에너지를 그려냄과 동시에, 이를테면 “우리들의 장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들의 비극”이라고 말하며 짧은 청춘의 시기를 지난 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상 가능한 삶에 대한 예감을 세심하게 끌어낸다. 물론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수십 년 전 젊은이들의 삶에 공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잔 다르크”(「늪」)가 되고 싶었던 소녀가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의 ‘부인’이 되기를 희망하거나 이후엔 그마저도 꿈꿀 수 없게 되어버리는 데에서 오는 씁쓸한 감정은 낭만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라는 시대를 불문한 문제로 이어지면서 독자를 가장 보편적인 삶의 문제로 이끌어간다.
 



신극우주의의 양상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저 / 폴커 바이스 해제 / 이경진 역 / 11,000원 / 문학과지성사

“어느 위대한 철학자의 1967년 강연
─경악스러우리만치 현재적이다.”
『타게스슈피겔』

“우리는 파시즘 운동을 스스로의 개념에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제대로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상처이자 흉터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문학과지성사의 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의 네번째 책. 독일의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가 1967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극우주의의 부상’을 주제로 한 강연 『신극우주의의 양상』이 출간되었다. 이 강연록은 오스트리아 매체 자료실에 녹음본의 형태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독일에서도 2019년에 처음 출판되었는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아도르노 다시 읽기’ 붐을 일으켰다. 한 신문에서는 “그레타 세대[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이름을 따 기후 변화나 사회적 정의 등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는 왜 갑자기 아도르노를 읽는가”라는 제목 아래, 아도르노의 저작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주목받게 된 현상을 조명하는 글을 싣기도 했다.

반유대주의 및 파시즘의 원인과 구조를 해명하는 일을 필생의 작업으로 삼았던 이 사상가가, 독일에서 또다시 극우주의 정당이 득세하는 것을 바라보며 펼친 이 강연은, 전 세계적으로 극우주의가 회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불러일으킨다. 50여 년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극우주의의 어떤 측면들은 소름 끼칠 정도로 변하지 않은 채 망령처럼 출몰한다. 그의 분석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매 구절이 현재 전개되는 상황에 대한 논평처럼 읽힐 정도로 매력적인 유효성을 자랑한다. 이 짧은 책은 우리에게 극우주의를 추동하는 힘과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용한 도구틀을 제공한다.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

김행숙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나는 당신이 꾸는 꿈을 꾸고 싶다”
자신의 언어와 존재를 모두 내걸고
당신의 말과 꿈에 다가가는 김행숙의 시 쓰기

올해로 데뷔 21년 차를 맞는 김행숙의 여섯번째 시집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가 출간되었다. 2000년대 시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온 미래파의 대표 시인 중 하나였던 김행숙은 그간 과감한 시적 실험과 예술을 향한 끈질긴 질문으로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시인은 독자들에게 오랜 지지와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문학적 성취와 역할을 인정받아 미당문학상, 노작문학상, 전봉건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행숙은 유연하고 변주되는 형상들의 세계, ‘녹아내리는 얼굴’과 ‘반사되는 메아리’에 집중해온 시인이기도 하다. 온전히 완성될 수도, 완벽히 새로울 수도 없는 불가능한 글쓰기의 숙명을 마주한 채 ‘진정한 말의 가능성’을 끈질기게 모색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심부름꾼 k가 내놓은 이야기들’로 자신의 고민을 구체화해낸다. 카프카, 괴테, 배수아, 기형도 등의 여러 텍스트가 김행숙의 시 속에 직접 들어온 듯하지만, 마치 시인의 기억 바구니에 담겨 한참 동안 깨지고 번져나간 듯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모해 천연덕스럽게 전개된다. “가짜에 가짜가 거듭 반사되는 거짓말의 세계”이지만, 그것이 “우리 세계의 진짜 모습”(문학평론가 박슬기)임을 보여주는 시인. ‘문학’이라는 수수께끼를 앞에 놓고 해답을 구하기보다는 질문을 증폭시킴으로써 시를 밀고 나가는 김행숙은 그렇게 우리가 잘 아는 낯선 이야기를 잔뜩 들고 심부름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빌리브 미

JP 딜레이니 저 / 이경아 역 / 15,800원 / 문학동네

엄청난 속도감, 숨막히는 서스펜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명적인 심리스릴러!

데뷔작 『더 걸 비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JP 덜레이니의 두번째 소설 『빌리브 미』가 출간되었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경찰의 함정수사에 참여하게 된 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빌리브 미』는 출간 즉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작에서 ‘완벽한 집’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릴러를 선보인 작가는, 이번에는 인생이라는 영화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보고 있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배우를 전면에 내세워 압도적인 스릴과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주인공 클레어는 자신의 행동과 감정이 연기인지 실제인지 때때로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캐릭터로, 타인에게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그 무엇보다 두려워한다. 클레어의 1인칭 시점으로 마치 영화의 시나리오처럼 펼쳐지는 장면들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는 어디까지가 실제 상황이고 어디까지가 연기인지 판단할 수 없게 되고,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도 클레어의 말과 행동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클레어가 정말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합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예측 불가능함과 불안 속에서 소설의 긴장감은 점점 증폭되고,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엄청난 속도감으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설득력 있는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라인, 흥미로운 소재, 감각적인 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올해 최고의 성공을 거둘 자격이 충분한, 아주 중독적인 스릴러”이자,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심리스릴러를 기다려온 독자를 완벽히 만족시킬 만한 소설이다.
 



콜미 에비

J.P . 포마레 저 / 이순미 역 / 15,800원 / 서울문화사

“그를 믿지 마. 그건 내가 아니야. 절대 나일 리가 없어.”
잃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날 때, 비로소 밝혀지는 충격적 진실!
그 어떤 예측도 뒤집어버리는 반전과 결말!

『콜 미 에비』는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평론가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심리 스릴러 소설이다. 뉴질랜드 문학상인 나이오 마시 상 2019 데뷔작 부문에서 우승하였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문학상의 후보로 그 이름을 올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를 찾아줘』, 『걸 온 더 트레인』 등의 작품과 비견되는 이 소설은 충격적인 전개와 결말에 더해 세밀한 문학적 묘사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주인공인 17살 소녀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그 사건이 일어난 후, 현재의 일을 담은 '이후'와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사건까지의 일을 담은 '이전' 챕터로 나뉘어져 서술된다. 바람에 삐걱거리는 엉성한 오두막에서 에비는 그녀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 그녀의 인생을 영원히 바꾸어버린 '끔찍한 사건'에 대한 산산조각 난 기억의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나간다. 잃어버린 기억이 하나둘 모여감과 동시에 번갈아가며 교차되는 현재와 과거 또한 어둠에 가려져 있던 하나의 진실을 가리키기 시작한다. 그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말하는 짐. 에비는 그런 그를 믿어도 될지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기억을 믿어도 되는 것일까? 부서지기 쉬운 기억을 둘러싼 갈등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어떤 예측도 뒤집어버리는 반전과 결말은 이 책을 다 읽은 뒤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게 만들 것이다.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 산책길 들풀의 위로

이재영 저 / 13,800원 / 흐름출판사

매일의 산책에서 만난 별것 아닌 들풀의 위로에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괜찮아지는 날들


프리랜서 작가이자 가평에서 책방 ‘북유럽(Book You Love)’을 운영 중인 에세이스트 이재영의 세 번째 에세이. 마흔을 넘어 작가로서도, 사춘기에 접어든 딸의 엄마로서도 흔들리기 시작한 어느 날, 그대로 무너질 것 같은 날들에 움츠려 있는 대신 몸을 일으켜 걷기 시작했다. 함께 사는 강아지와 매일 걷다 보니 그동안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제와 같으면서도 다르고, 오늘도 어김없이 푸른 길가의 들풀이다.

산책길에서 만난 유홍초, 고마리, 꽃다지, 쇠뜨기, 왕고들빼기 등과 같은 식물들은 화려하지도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잡풀이지만 저마다 자기 존재를 드러내며 어제보다 오늘 좀 더 자라 있다. 매일 걸으며 ‘어쩌면 세상에 산책으로 사라지지 않을 거대한 슬픔은 몇 가지 안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이름조차 모르던 꽃을 찾아보고, 때로는 꽃말도 알아보며 별것 아닌 초록 건네는 위로에 긴 슬럼프에서 천천히 빠져나왔다. 이 책은 길에서 만난 들풀, 들꽃에 대한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삶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엮어 담은 에세이다.
 



신라 공주 해적전

곽재식 저 / 14,000원 / 창비

“이 남자를 적당히 구슬려 재물을 털어내면
한동안 먹을 것 걱정은 없겠구나”

한계 없는 상상력과 뛰어난 입담의 작가 곽재식
서해를 무대로 반전을 거듭하는 공주 해적의 정체를 밝혀라!

장르적 상상력을 한계 없이 펼치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만을 선사하는, 믿고 읽는 소설가 곽재식의 『신라 공주 해적전』이 소설Q의 일곱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신라 말을 배경으로 “세상의 온 바다를 치마폭에 담고 있”다는 당찬 사기꾼 장희와 얼뜨기 서생 한수생이 만나 서해의 온갖 해적을 물리치고 망국의 공주를 구하는 유쾌 상쾌한 활극이다.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단숨에 가상의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대사마다 ‘현실 웃음’을 선사하는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를 따라가다보면, 독서의 끝에 즐거움이라는 감상이 단연 산뜻하게 남는다.




연동동의 비밀

이현 글 / 오승민 그림 / 10,800원 / 창비

“뭔가 수상해. 이게 다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
이현 작가가 선보이는 생활 밀착형 추리 동화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베스트셀러를 발표해 온 이현 작가가 따뜻한 휴머니즘이 가득한 추리 동화 『연동동의 비밀』로 돌아왔다. 열두 살에 연동동 할머니 댁으로 혼자 이사 온 정효가 우연히 방화 사건을 목격한 뒤, 동네 사람들과 힘을 모아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도난, 방화, 따돌림, 동물 학대 등 무시무시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지만, 제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연동동 사람들의 진한 인간애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더룰 (THE RULE)- 리치 편

이도형 저 / 15,000원 / 은행나무

성공을 부르는 기적의 실천법
“가짜 믿음을 버리고 진짜 확률을 믿어라!”
‘부’의 시크릿, 그다음 레벨의 비밀을 밝힌다


부와 명예를 부르는 비법 실천서, 『더 룰 리치 편』이 출간됐다. 오랜 시간 한의사로서 한국 주식계의 고수들과 경영자들, 각계각층의 명사들을 기공(氣功) 진맥으로 진료하며 성공의 비밀을 알아낸 ‘닥터 매직’ 이도형 원장이 성공 요인의 핵심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부와 명예는 과연 하늘이 선택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걸까?’

세계 최고의 주식 부자, 부동산 재벌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 일확천금의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 그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에는 보통 사람과 확실히 구별되는, 남다른 지점이 존재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인생의 주인이 되고 싶은가? 현재에 대한 명확한 분석, 확률에 대한 냉정한 예측,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월드컵로36길 18 (우) 03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