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북 뉴스

06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0-06-02
조회수
2478
 

어두운 숲

니콜 크라우스 저 / 민은영 역 / 14,500원 / 문학동네

현재 미국의 가장 뛰어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니콜 크라우스의 신작 장편소설 『어두운 숲』이 출간되었다. 전작인 『위대한 집』을 발표하고 칠 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작가의 네번째 장편소설이다. 또한 신작과 더불어 크라우스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작 『사랑의 역사』와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위대한 집』이 새로운 장정으로 동시 출간된다. 재능 있고 촉망받는 젊은 작가에서 이제는 원숙한 거장으로 자리잡은 크라우스의 문학적 성취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어두운 숲』은 남다른 열정과 성취욕으로 부유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아왔으나 말년이 되어 삶에 깊은 회의를 느낀 변호사와, 위태로운 결혼생활 속에서 소설 집필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년의 작가가 삶과 죽음, 자아와 정체성을 탐구하는 여정을 그린다. 역사와 허구, 실재와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는 소설의 구성은 그 자체로 삶의 미스터리를 닮았다. 작가는 오랫동안 천착해온 유대인의 역사와 민족의식, 글쓰기와 언어에 대한 사유를 더욱 확장해 인간 존재에 대한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날카롭게 벼려진 문장들은 현실의 틈새를 칼날처럼 파고들어 우리가 의심 없이 믿어온 실체적인 세계 이면의 기이하고 낯선, 그러나 묘하게 기시감을 주는 또다른 세계를 들춰낸다. 작품성의 단순한 발전이나 진보가 아니라, 아예 다른 차원으로 도약한 듯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이 탁월한 소설은 니콜 크라우스가 진정으로 대가의 반열에 올랐음을 경이롭고 비범한 방식으로 증명한다.




골드키즈야, 엄마랑 영어놀이터에서 놀자

이미화 저 / 15,000원 / 책읽는귀족

엄마의 영어 마인드가 변해야 아이도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만큼 영어를 중요한 과목으로 인식하면서 오랫동안 영어에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데도 많지 않다. 하지만 또 영어를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잘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항상 영어에 쏟은 시간만큼 얻는 결과는 초라하기에, 늘 자기 자신에게 부채의식마저 갖고 산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이러한 길을 걸어왔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 아이들에게조차 이 가시밭길을 그대로 물려줄 수는 없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 영어를 숙제처럼 여기고 살아온 평범한 엄마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정서적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엄마’가 된 이후, 영어에 대한 저자의 인생 역전이 시작된다.

저자는 비록 처음에는 ‘극성 엄마’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웬걸! 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영어라는 바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가, 고군분투하면서 결국 ‘조기 영어 교육 전문가’로까지 거듭났다. 저자는 그동안 15년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영어를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놀이처럼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 이제 바로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이처럼 이 책 『골드키즈야, 엄마랑 영어놀이터에서 놀자!』는 이 땅의 모든 엄마가 고민하는 아이에 대한 영어 교육의 숙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이제까지 기성세대가 시행착오로 겪어왔던 수많은 영어 공부법은 잊어라. 저자가 직접 체험하면서 헤쳐온 살아있는 영어 공부법을 통해 우리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을 확 날려버리기 바란다. 더불어 엄마들도 영어와 손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S&M 페미니스트

클라리스 쏜 저 / 송경아 역 / 23,000원 / 여이연

'S&M 페미니스' 는 제목과는 달리 도발적이거나 선정적인 책이 아니고, 특별한 정체성을 선언하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BDSM 성향을 가진 젊은 페미니스트가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어 나가는 여정에 가깝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한국의 성교육 담론이 간과해 온 두 가지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빌레뜨 1,2(전2권)

샬롯 브론테 저 / 조애리 역 / 15,000원 / 창비

‘잉여 인간’으로 취급받던
독신 여성의 열망과 고뇌를 그린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소설

『제인 에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전2권)가 창비세계문학(81?82번)으로 발간되었다.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도시로 가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당대 독신 여성의 현실과 삶, 열망과 고뇌를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샬럿 브론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카이스트 조애리 교수의 엄정하면서도 섬세한 번역으로 덜 알려진 브론테의 또다른 걸작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주인공인 20대 초반 여성 루시 스노우는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무작정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르라는 낯선 나라의 ‘빌레뜨’라는 도시로 향한다. 그곳에서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기숙학교에 자리를 잡고 영어를 가르치며 여러 우여곡절을 헤쳐나간다. 교장 베끄 부인, 의사인 존 선생, 동료 문학 교사인 뽈 선생, 독립적인 루시와 대비되는 여성들로 그려지는 폴리와 지네브라 등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 사이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 유대와 갈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배경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가상의 국가 라바스꾸르는 벨기에를, 빌레뜨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모델로 했다. 샬럿 브론테가 실제로 2년여간 브뤼셀의 기숙학교에 머물며 수학하고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소설은 당대에 ‘잉여 인간’으로 취급되던 젊은 독신 여성으로서 느끼는 좌절과 고독, 그 가운데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똑바로 나아가려는 의지, 한 남자의 아내로 안주하며 사랑받고 싶다는욕구와 독립적인 삶에 대한 열망 사이의 내적 갈등 등을 치밀하고 세심한 묘사로 그려내며, 170여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 이곳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인 에어』에서 이어진 여성의 경제적·정신적 독립이라는 주제를 솔직하게 표현해 당대에는 ‘불온한 책’으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이의진 저 / 15,000원 / 교육과실천

사람은 누구나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교사로,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아가며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날은 거의 없을지 모르지만, ‘무언가를 야심 차게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과 일에 충실하며 ‘그저 버티고 견디어’ 낸다. 어느 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누군가의 한 마디에 눈물이 난다. 그리고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했음을 느낀다. ‘학교’라는 직장으로 출근하는 교사이며, 가족들의 끼니를 걱정하고 집안일을 챙기고 자녀의 육아에 힘쓰는 엄마와 아내이기도 하며, 또 때때로 딸과 며느리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는 곧 당신의 이야기이도 하다.




만병의 의사가 되시고 만병의 치료자가 되시는 성령 하나님

송 글로리아 저 / 15,000원 / 아마존북스

당신은 지옥에 가서는 안 됩니다!

저자는 신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따라 골방에서 일대일의 성경공부와 기도와 교재를 시작하였다. 세상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오직 말씀과 기도에만 집중하게 되었는데 어떤 때는 20시간 넘게, 보통은 10시간 넘게 주님께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배웠다. 그렇게 10여 년을 보내는 중 주님께서 책을 쓰라고 하셨고 저자는 순종하여 일러주시는 대로 책을 쓰게 되었다. 그렇게 만병의 의사가 되시고 만병의 치료자가 되시는 성령 하나님의 이끄심과 축복으로 탄생한 책이 이 책이다. 모든 읽는 이에게 성령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이 임하리라고 믿는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저 / 20,000원 / 창비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꿰뚫는 방대하고 강렬한 서사의 힘
지금의 우리는, 끊임없이 싸워온 우리들의 결과다
어쨌든 세상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져간다

세계적인 거장 황석영이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한반도 백년의 역사를 꿰뚫는다.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루고, 사료와 옛이야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냈다. 바야흐로 남과 북을 잇는 철도를 꿈꾸는 이 시대에 강렬한 서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작가 필생의 역작이기도 하다.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황석영만의 독보적인 입담과 그가 그려내는 생생한 인물들은 우리 문학사의 자랑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의학.생명.자연과학 계열의 진로 진학 직업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김두용.정유희,안혜숙.정동완 저 / 14,800원 / 서울문화사

달라진 미래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의학·생명·자연과학 계열의 진로·진학·직업에 관한 모든 것!

오랜 시간 학교 현장에서 진로 진학에 몸담은 저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의학·생명·자연과학 계열의 비전과 미래를 새롭게 정리한 책이다. 의학, 보건, 화학, 생명과학, 환경, 농수산, 생활 과학, 수학, 물리, 천체, 지구과학 등 의학·생명·자연과학 계열의 전반에 걸친 진로·진학·직업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소개한다. 각 계열별 특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진학 방법 및 진로에 대한 최신 정보도 수록했다.

뿐만 아니라 달라지는 입시 제도에 맞춘 각 계열별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독서 활동 등의 입시 준비에 관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 나아가 합격생들의 학생부를 들여다보며 입시에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줌과 동시에 이 계열로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향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의학·생명·자연과학 계열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은지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자 했다. 나아가 대학 진학 이후 취업과 평생직장을 잇는 촉매제의 역할과 중매제 같은 원활함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실전적인 도움이 된다.



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

원빈스님 저 / 18,000원 / 이층버스

"읽기만 해도 보리심이 샘솟는 원빈스님의 천수경" 이후 7개월 만에 원빈스님의 새로운 신간이 출간되었다. 독자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던 번뇌에 대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천수경기도가 헛되지 않았음에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 '얼마나 소중하고 큰 복인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라는 리뷰 평을 받았던 천수경에 이어 이번에는 금강경이 출판되었다.
 이번에 출간된"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는 현재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BTN 방송 프로그램 "원빈스님의 금강경에 물들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원빈스님은 처음 서문으로 금강경하면 떠오르는 기본적인 질문들을 제시하며 궁금증을 해소한다. 본문 소개에서는 감산 대사의 과금강적 관점과 33가지 의심을 끊는 구조로 뼈대를 삼되, 현대의 인도 금강경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함한 내용으로 살을 붙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게 하여 본문으로 들어가면 불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구마라집본 금강경 32분설을 활용하여 총 35장으로 해설하고 있는 구조이다.
 원빈스님은 금강겨이란 시작부터 끝까지 그저 금가심을 반복하여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 하나의 의심을 끊고 단단한 금강심을 마음에 무장하고 싶다면 그래서 환희심을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걸 권한다. 원빈스님의 책은 우리를 완벽한 안심으로 이르게 하는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내 이웃의 동물들에게 월세를 주세요

마승애 글 / 안혜영 그림 / 11,000원 / 노란상상

꼭 동물원에 가야만 동물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직접 동물을 보기 위해서 동물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동물원에 가지 않아도 동물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한번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담벼락 아래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화단에 앉아 털을 다듬는 딱새, 고궁에 무리 지어 사는 너구리, 한강에 집을 마련한 수달 가족 등 다양한 동물들이 우리 주변에 살고 있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승애 선생님은 보다 더 가까이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서 일부러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갔다고 해요.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동물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어요. 나아가 선생님은 우리 이웃 동물들과 함께 평화롭고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 주지요. 자, 그럼 어떤 재미있고 신비한 동물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만나러 가 볼까요?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생산성,창의성,혁신성을 높이는 6단계 생각법

팀 허슨 저 / 강유리 역 / 18,000원 / 현대지성

‘괜찮은’ 생각 대신 ‘탁월한’ 생각이 필요할 때
나와 팀과 조직을 바꾸는 생산적 사고의 힘

-전 세계 MBA 교과서
-포춘 500대 기업 CEO 추천 도서


순전히 재능이 있다고 해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은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일종의 ‘기술’이다. 즉, 누구나 배우고 연습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많은 조직들은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만 최고의 조직들은 다르다. 그들은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안전한’ 길에서 벗어나 놀라운 아이디어로 혁신을 일으킨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생산적 사고다.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생산성, 창의성, 혁신성을 높이는 생산적 사고를 소개한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텅 빈 머릿속을 아이디어로 가득 채우는 법,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끄집어내는 법, 괜찮은 아이디어를 탁월한 해결책으로 변화시키는 방법까지 생산적 사고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는 습관 : 중간에 포기해버리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힘

잰 애거 저 / 이상원 역 / 14,000원 / 갈매나무

나는 왜 시작만 잘할까?

시작을 잘하는 당신은 매일 일에 둘러싸여 있다. 직장의 프로젝트, 학교 공부, 다이어트 같은 굵직한 일뿐만 아니라 요금 납부, 책상 정리 등 사소한 일까지, 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런데 당신은 간혹 이 모든 일 중 한 가지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할 때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은 하지만 도중에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나쁜 소식은 이 ‘끝내지 못하는 병’이 당신의 삶을 조금씩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시간관리 전문가가 알려주는 끝장 보는 기술

이 책의 목표는 단순명료하다. 당신이 하고자 마음먹은 일을 모두 끝내게 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30여 년간 시간관리를 연구하며 [오프라 윈프리 쇼], [투데이 쇼]〉등 유명 방송에 출연하여 현대인들의 고충을 해결해온 저자가 지금껏 개발한 기술을 모조리 이 책, 『시작한 일을 반드시 끝내는 습관』 에 담았다. 이 책은 당신이 자꾸 미루고 회피하고 포기하는 이유를 찾고 매일의 시간을 새롭게 꾸려나가는 법을 알려준다. 흔히 ‘시작이 반’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시작한 일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 결국 시작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 ‘반’만 해서 완성되는 일이란 없다. 시작했으면 끝을 내야 한다고 일러주는 이 책이 당신의 첫걸음부터 마지막 걸음까지 함께할 것이다
.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조안나 저 / 13,000원 / 지금이책

“쓰기가 만들어낸 일상은 그 어떤 것보다 빛났다.
그것이 밝든 어둡든 간에 모두 다 끌어안게 된다”
일상의 작은 틈에서 작가로서의 삶을 완성해가는 조안나의 작가 일기


출근길 강력한 소울메이트가 되어준 『월요일의 문장들』의 조안나 작가가 글 쓰는 삶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그간 수 편의 독서에세이를 통해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 수 있는지를 꾸준히 전해온 작가가 이번 신작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에서는 독서와는 또 다른, 글 쓰는 삶으로서의 일상을 직조해가는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다. “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어 주는 건 내가 지켜낸 글들을 위한 시간이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 책은 아내, 엄마, 주부라는 변화된 삶의 기반 위에 서서 읽고 쓰는 작가로서의 일상을 쟁취하고자 노력한 작가의 내밀한 삶이 담긴 산문이다.



곡계굴의 전설

김정희 글 / 12,000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1951년 1월 20일 오전 10시경, 충북 단양군 느티마을에 미군 전투기 네 대가 나타나 곡계굴에 소이탄(네이팜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저자는 곡계굴에서 있었던 비극을 한 가족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전쟁은 아군과 적군으로만 나누어지는 게 아니다. 전쟁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모든 걸 파괴해버리는 광기와 같은 것임을 곡계굴의 비극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쫄지 마 더 잘할 수 있어 : 미루는 버릇 떨쳐내기

석필 저 / 14,000원 / 창해

성공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미루는 버릇’을 떨쳐내야 한다!

이번에 펴낸 『쫄지 마, 더 잘할 수 있어 - 미루는 버릇 떨쳐내기』는 저서와 번역서, 대필 작품을 포함 100여 권을 펴낸 저자 자신과 주변인물들의 인생이‘미루는 버릇’으로 인해 얼마나 파탄에 이르렀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피고 있다.

작가, 의사, 기업가, 컨설턴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종의 인물들이 미루는 버릇과 관련해 남긴 100개가 넘는 명언을 통해서 ‘미루는 버릇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특히 명언을 영어 원문과 함께 싣고 관련 사진 등 75컷의 이미지 자료를 수록해 오래도록 소장하며 반복해서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2020년도 중반,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닥치리라는 예측이 난무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매사를 미루지 않고 실천하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한다는 것을 이 책의 많은 사례가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 포터를 읽는 시간 : 나는 해리 포터를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

신순화 저 / 14,800원 / 북하우스

해리 포터로 삶을 읽어내는 문학 에세이. 한겨레신문사 육아사이트 ‘베이비트리’와 격월간 『민들레』, 네이버 개인블로그
(blog.naver.com/don3123) 등을 통해 2005년부터 꾸준히 글을 써온 육아 칼럼니스트 신순화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이번 책에서 그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20여 년의 세상을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써나간다.

마흔한 편의 글에는 해리 포터의 성장기와 젊은 시절 저자의 소중한 기억이 겹쳐 있다. ‘나는 해리 포터를 읽으며 어른이 되었다’라는 부제처럼 시리즈가 진행되는 사이 해리와 독자들은 함께 자란 셈이다. 더불어 저자는 마법 세계와 현실 세계를 겹쳐내기도 하고 대조해보기도 하면서 삶에 대한 부드러운 성찰을 이끌어낸다.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 코로나 엔터프프라이즈 버전이 온다

이경상 저 / 17,800원 / 중원문화

각 강의 마다 영상 시청이 가능한 QR 코드가 부착된 특수 제작 도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외국 저작물이나 외래 과학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카이스트 이경상 교수가 특강중인 유튜브 동영상 [코로나19 이후의 미래]가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강의의 특징은 한국인을 위해서 제작된 것으로서 각 강의의 순서에 따르지 않고 독자가 보고 싶은 내용을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 또한 유튜브 동영상 QR 코드가 각장마다 내장되어 있어서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도서이다.

ㆍ 이제 외국 저작물이나 외래 과학에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
ㆍ 코로나19 엔터프라이즈 번전이 온다!
ㆍ 가장 먼저 깨어난 대한민국, 어떻게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가?
ㆍ 2차 금융위기와 일자리 붕괴로 인한 소득저하의 시대가 온다!
ㆍ 코로나가 주는 NEW NORMAL,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한다!
ㆍ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과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이후에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019년 5G 원년을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불어 닥친 코로나19는 인류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IT 강국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를 예측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특별강의를 책으로 출간하였다.




일,시간, 성과 : 일 잘하는 시간관리 습관

삼성경제연구소 시간관린연구팀 / 16,000원 / 삼성경제연구소

똑똑하게 일하는 시대의 타임 매니지먼트,
성과를 내고 싶다면
일을 구분하고 시간을 리드하라!


직장에서 베테랑이 되어갈수록 명확히 알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곧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직장인들 대부분은 시간관리법을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일의 가치’와 ‘시간제한’이라는 두 요소를 바탕으로 일의 유형을 ‘본질적 업무’, ‘미래준비성 업무’, ‘단발성 업무’, ‘보조적 업무’ 4가지로 구분하고, 일의 성격이 다른 만큼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함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이론과 사례를 탐구하는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온 연구팀은 각각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관리법으로 ‘몰입’, ‘투자’, ‘통제’, ‘축소’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며, 더불어 ‘70 : 15 : 10 : 5’라는 4가지 업무 구성의 황금 비율도 알려준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의 시대, 일하는 시간을 관리하여 성과를 높이는 ‘일, 시간, 성과’의 명쾌한 방정식을 만나보자. 



에디 혹은 애슐리

김성중 저 / 14,000원 / 창비

“나는 꽉 차 있어요. 혼란으로도, 기쁨으로도, 절망과 희망으로도요.
나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단단한 현실부터 환상 동화까지,
이야기를 향해 돌진하는 김성중 소설의 놀라운 스펙트럼

“내면에 특별한 이야기의 단지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추천사 구병모) 믿게 만드는 작가, 실재와 상상을 기막히게 엮어내는 김성중의 세번째 소설집 『에디 혹은 애슐리』가 출간되었다. “삶과 글쓰기의 본질적 의미를 탐구하는 지점에 이르러 있다”는 평을 받으며 제6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상속」을 비롯해 총 여덟편의 단편이 실렸다. 운동권 대학생들이 중년이 되어버린 현실부터 다양한 동화가 겹쳐진 세계에서 동화 속 소녀들을 구하는 여성, 성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에디/애슐리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소설들이 각기 또렷한 개성을 빛낸다. 먼 미래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또 과거와 미래가 의미있게 연결된 현재를 그려내는 이 매력적인 소설집을 통해 김성중은 다층의 시간, 다양한 인물과 다면의 세계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선사한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저 / 송예슬 역 / 13,000원 /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

작가가 실제 체험한 경험적 사실을 모티브로 쓴 이 소설은 출간 초기 대중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1940년대 중엽, 장 폴 사르트르, 앙드레 지드, 앙드레 말로 등 프랑스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은 말을 쏘았다』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이 소설을 가리켜 “미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유럽에서 맥코이는 윌리엄 포크너, 존 스타인벡,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작가로 주목받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무명 배우 글로리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라톤 댄스 대회에 참가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만난 삶은 끝없이 견뎌야만 하는 악몽이었다. 마침내 그것이 자신의 삶에 내려진 형벌임을 깨달은 글로리아는 자신의 파트너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이 지점에서 소설은 삶의 의미와 공허함을 보여준다. 서정적이면서 음울한 이 소설은 섬세하고도 적나라하게 삶의 아이러니와 공포를 그려내 맥코이 작품 세계의 정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3 실크로드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유홍준 저 / 20,000원 / 창비

유홍준 답사의 절정, 실크로드 완결판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인문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실크로드 답사 대장정을 완료했다. 중국편 1~2권에서 실크로드를 찾아 서안에서 시작한 여정은 하서주랑과 돈황을 거쳐 이번 3권에서 본격적으로 신강위구르자치구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다. 현장법사와 손오공이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 고대 동서문명 교역의 중심,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들이 넘쳐나는 곳. 신강 지역 실크로드에는 환상적인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가 넘쳐난다. 유홍준 교수와 답사 일행은 투르판, 쿠차, 호탄, 카슈가르 등 대표적인 오아시스 도시들을 거치며 다종다색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특별한 여정을 떠난다. 답사여행의 대명사 유홍준이 직접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라고 평가할 만큼 답사객의 탄성을 자아내는 풍경이 연달아 펼쳐진다. 본격적인 여행철이 되었지만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집 밖을 나서기조차 망설여지는 요즘, 문화체험에 대한 갈증을 ‘실크로드 답사기’라는 책 속 오아시스를 통해 해소해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그리울 홍영감

황훈 저 / 13,000원 / 깊은샘

3여 년 만에 황훈 작가가 두 번째 소설 「그리울 홍영감」을 들고 나타났다. 첫 작품 「파래」가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을 소재로 김과 파래를 주인공에게 이입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면, 소설 「그리울 홍영감」은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주인공의 삶을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뉴욕 52번가' 하수구의 철학자 라바

라바 원저 / 13,800원 / 톡

52번가 횡당보도 앞
하수구 밑 작은 벌레, 라바

“오늘도 하수구 위에서는 온갖 찌꺼기들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하수구 아래로 무언가를 흘리거든요.
이곳은 어둡고, 더럽고, 초라하죠.
우리는 하수구를 탈출하기도 했어요.”

숨이 컥 막히는 지하철 속에서 터질듯 꽉 끼인 채로, 또는 출 퇴근 버스 속에서 미친듯이 몸이 흔들리며. 그때 문득 지쳐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두 벌레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가 기억하는 두 애벌 레는 그렇다. 땀 내음, 나른한 하품, 키득키득 웃음, 서러운 눈물……. 흔들리는 우리의 일상 속으로 그렇게 천천히 기어들어와 도시의 한 풍경이 된 이 두 벌레에게는 언어도 없고 감탄사도 없다. 無言의 대화로 그들이 나누는 감정은 우리의 뇌를 거치지 않고 직관적인 철학으로 다가와 무의식을 파고든다. 하 수구에서 출발한 그들의 여정은 도심 한복판을 지나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우리가 잊고 있는 순간에도 라바는 천천히 기어가고 있었으며 작은 발자국, 아니 몸자국을 남겼다. 이 두 벌레는 천천히 사는 생애가 훨씬 더 즐겁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천천히 산다는 것의 즐거움.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아침마다 저녁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철학적 순례의 길인지도 모른다. 라바가 쓰레기 폭탄 같은 길거리 라이프 속에서 찾았던 생존의 길처럼 말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마사 스타우트 저 / 이원천 역 / 16,800원 / 사계절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는 살인마이며 극악 범죄자란 건 완전한 착각이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심리적 폭행을 가하는 뛰어난 연기자들이다. 그들은 교묘하고 은밀하며, 절절하게 동정을 구하며, 우리 옆에 빌붙어 기생한다. 심지어 매력적이기까지 해 속아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런 소시오패스가 우리 곁에 통계상 25명 중 1명이나 있다. 그래서 하버드의과대학 정신과 교수이자 40년 가까운 심리 상담 임상 경험을 가진 마사 스타우트 박사는 양심 없는 그들로부터 양심 있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잘 드러나지 않아 더욱 무방비로 당하기 쉬운 우리에게 소시오패스를 구별할 지침을 제시하고,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고 개인주의가 심해질수록 소시오패스는 더 기승을 부린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피해자들에게 심리 상담 효과를, 아직 당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들을 알아보고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보장한다.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올해 데뷔 햇수로 30년을 맞은 시인 허연의 다섯번째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시를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발견한다. 생활 속에서 어른대는 시, 자연스러운 시들이지만 그의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워서 사물의 핵심을 간파해낸다. 한없이 허무로 뻗어온 허연의 시였지만 그 중심은 결국 이 세계의 낮고 비루한 땅 위에 있었다. 더러운 거리와 가난한 사람들, 병듦과 죽음을 한껏 끌어안고 북회귀선으로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는 시인. 그가 이제 더욱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허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시집이 가닿을 당신에게 노래 될 시간을 마련하며.
 


22:Chae Mi Hee

장현 저 / 9,000원 / 문화과지성사

제1회 박상륭상 수상자 장현의 첫 시집

2019년 제1회 박상륭상을 수상한 장현의 시집 『22: Chae Mi Hee』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자체로 충만한 “시적 에너지”와 “단단한 이미지 세공술”을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문학적 아성을 자신만의 창작 기법으로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보겠다는 취지에 걸맞은 뜻깊은 수상이다.

시집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시간순으로 씌어진 시편들을 모은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사회에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각종 문제들이 가시화되었으며 한국 문학장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었다. 한쪽에 문학장 내부에서 기획한 공개 토론의 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있었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장현이 문학장의 경계에서 시 쓰기를 수행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의 기록들에 2020년에 씌어진 시편들까지 더해 우리는 이 시집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인의 적나라한 토로와 제언을 엿볼 수 있다. 쩍 갈라진 세계에서 반복해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와도 같은 시편들이 가득하다.
 



여성 연쇠살인범의 초상 : 세계를 뒤흔든 여성 연쇠살인범의 분노 ,냉소,외로움,두려움,욕망과 절망의 파노라마

토리 텔퍼 저 / 최내현 역 / 18,000원 / 눌민

여성 연쇄살인자들, 역사로 복귀하다

2020년 여름에 도서출판 눌민에서 출간한『여성 연쇄살인범의 초상』은 어린이책 편집자, 영화 제작자 및 감독,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토리 텔퍼Tori Telferrk가 미국의 온라인 잡지『헤어핀The Hairpin』과 『제저벨Jezebel』 에 기고했던 여성 연쇄살인자들에 대한 글들을 모아 2017년에 펴낸 『레이디 킬러Lady Killers: Deadly Women Throughout History』를 완역한 책이다.

저자 토리 텔퍼는 유럽 중세 시대 헝가리의 백작 부인 바토리 에르제베트를 비롯하여 내니 도스, 매리 앤 코튼, 다리야 니콜라예브나 살티코바, 안나 마리 한, 틸리 클래맥 등 역사에 실존했으나 거의 잊혀지다시피한 여성 연쇄살인범들을 풍부한 사료 조사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수천 가지의 작은 사실들을 발굴하고 검증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논픽션을 만들어 냈다. 




인생을 결정하는 초등 독서의 힘 : 책 읽는 습관부터 영어 독서와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김지원 저 / 16,000원 / 북카라반

활자 시대 엄마가 스마트폰 시대 아이들에게 뒤늦게 독서를 가르치면서 겪은 어려움과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가정에서 무리하지 않고 따라할 수 있는 엄마표 독서를 소개한다. 가르치는 것이 서툰 엄마도, 배우는 것이 느린 아이도 좌절하지 않고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단계별로 다양한 활동과 실전 팁을 담았다. 아울러 과목별로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독서 방법을 담았으며, 영어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도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또한 독서의 가장 큰 적인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는 법과 영상 매체를 제대로 판단하고 활용하는 법도 제시한다. 





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저 / 14,000원 / 은행나무

진정한 ‘개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독dog한 세계 여행이 시작된다!


기원전 1만 5천 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 걸어온 ‘개’, 그들은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을까? 고대부터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를 담은 『독한 세계사』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단순 개에서 애견, 이제는 반려견으로 자리 잡은 개가 인류의 역사 속에 어떤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겨왔는지 ‘개중심’적 시각으로 톺아보는 새로운 관점의 역사서다. 크게 서양편, 동양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 4대 문명 발생지를 중심으로 개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그리고 역사와 인식의 변화에 따라 그 역할과 지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다양한 일화를 통해 살펴본다.

사후 세계가 중요했던 고대 이집트에서는 망자의 삶을 심판하는 죽음의 신 아누비스가 개의 형상을 했다. 또한 개가 죽으면 악재가 일어난다고 믿어 신성한 제례 의식과 함께 눈썹을 미는 비보 풍습도 있었다. 인간 중심적 문화가 팽배하던 중세에는 개가 부엌의 불을 떼기 위해 쳇바퀴를 굴리기도, 인간들의 발을 데우기 위해 강제로 식탁 아래서 생활하기도 했다.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고 계급이 발생하면서 개는 귀족과 엘리트들의 소유물이 되었고, 덕분에 본격적으로 연구되고 사육되면서 현재 ‘동반자’의 위치까지 이르게 되었다. 반면 동양에서는 과거와 현재 따질 것 없이 꾸준히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 인류에게 하늘의 곡식 씨앗을 가져다준 개, 인간과 숲의 공존을 지키기 위해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하얀 개, 만주사변에서 수많은 병사들을 살린 개, 맹수나 귀신을 물리치고 주인을 구하는 지방 곳곳에 퍼져 있는 의견 설화들까지 믿음직스러운 동반자로서 꿋꿋한 개의 발자국을 쫓아본다.

사실 개는 걸어 다니는 인류 역사의 보고다. 인류와 개가 발맞춰 걸은 그 순간부터 그들은 인류가 만들어낸 철학, 종교, 사회의 변화를 흡수하며 각각 다른 존재로 기능하고 존재해왔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세계 역사의 흐름을 새롭게 되짚어보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박형준 저 / 9,000원 / 창비

“자신의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 모든 테두리는 슬프겠지”
쓸쓸하고 누추한 삶을 위로해주는 환한 슬픔의 노래

한국 시단의 빼어난 서정 시인으로 손꼽히는 박형준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199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은 내년에 등단 30주년을 맞는 중견 시인으로서 서정 시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시간의 깊이가 오롯이 느껴지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감각적 이미지와 서정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세계를 펼쳐가면서 암담한 삶에 꿈을 불어넣고 아픈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위로의 노래를 나지막이 들려준다. 특히 섬세한 감성과 “미립자 감각의 탄성(彈性)”(이원, 추천사)이 돋보이는 온유한 시편들이 깊은 울림과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려원기 글그림 / 14,800원 / 빈티지하우스

영문을 알 수 없는
우리 아기 떼쓰기, 단식투쟁, 수면 거부…
정신과 의사도 육아는 어렵습니다ㅠㅠ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정신의학신문] 인기 연재만화 ‘아빠로 자라나기’

아기를 글로 배운 정신과 의사의 온몸으로 다시 쓰는 육아 일기이자 육아를 시작하는 모든 초보 부모들을 위한 우리 아기 마음 안내서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는 [정신의학신문] 연재 당시 초보 부모들에게 육아와 관련한 심리학적, 정신의학적 이론을 공감 백배 만화로 풀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기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떼쓰기와 단식투쟁, 수면 거부로 부모의 속을 새까맣게 태운다.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는 우리 아기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부모들이 말 못하는 아기에게 물어보고 싶은 본질적인 질문,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할까?’, ‘우리 아기는 도대체 왜 그럴까?’에 대한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대답을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자기에 핀 눈물꽃

김양오 글 / 김영혜 그림 / 12,000원 / 빈빈책방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가 전쟁포로로 일본에 우수한 조선의 도자문화를 전파한 조선 도공들과 심당길, 그리고 그 후손들의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일본의 가고시마 현(옛 이름 사쓰마)의 미야마 마을에는 정유재란 때 왜군들에게 끌려온 조선 도공의 후손인 심수관 가의 도자기 전시관과 도자기 공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 가문인 심수관 가의 초대 선조는 조선에서 정유재란 때 전쟁포로로 일본으로 끌려가신 심당길이라는 분입니다. 심당길은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지키던 군인이었는데 전쟁포로가 되어 남원의 도공들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조선 도공들과 함께 살면서 도자기를 배웠고, ‘사쓰마야끼(사쓰마 도자기)’라는 이름이 붙여진 도자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재는 15대 후손 심수관이 그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정유재란 당시 왜국으로 끌려간 심당길을 주인공으로 하여 조선의 도공들이 가고시마 현에서 정착하고, 조선의 훌륭한 도자기 기술과 전통 문화를 일본에 전한 눈물겹고 고통스러우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낸 것입니다. 낯선 왜국에서 조선의 말을 쓰며, 조선인들끼리 결혼하면서 조선의 혼을 지켜낸 조선 도공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줍니다. 특히 온갖 역경을 딛고 도공이 된 심당길이 400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조국, 그리고 남원에 자신이 만든 도자기가 되어 찾아오는 장면에서는 절로 고개를 숙이고 그 넋을 기리게 됩니다.

일본인들의 차별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도예 가문을 이룬 심수관 가와 심당길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선조들이 살아낸 삶을 교과서 속의 박제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의 생생한 이야기로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이국땅에서 그 힘겨운 역사를 온몸으로 받아 안고 우리의 것과 정신을 지키고자 애쓰며 살아온 선조와 그 후손들이 계시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소설 보다 : 여름 2020

강화길.서이제.임솔아 저 / 3,500원 / 문학과지성사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여름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여름 2020』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출간된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여름 2020』에는 2020년 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강화길의 「가원(佳園)」, 서이제의 「0%를 향하여」, 임솔아의 「희고 둥근 부분」,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선정위원(강동호, 김형중, 우찬제, 이광호,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은 문지문학상 심사와 동일한 구성원이며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슬기로운 과학생활 : 과학기술이 일상을 파고드는 데 정신 못 차리겠는 사람들을 위한

유윤한 저 / 13,000원 / 서울문화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좌우할 과학기술,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발전하는 세상 때문에 정신 차리기 힘든 모든 이들을 위한 쉬운 과학책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정신 차리기 힘든 모든 이들을 위한 쉬운 과학책.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과학기술이 실제 일상으로 들어왔을 때의 에피소드를 제시하며 재미있게 이해를 돕는다. 과학책이라기보다는 마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을 담았다. 언제 어디서나 펼쳐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들이, 과학기술의 홍수 속에 정신 차리기 힘든 모든 이들에게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선물해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렇게 과학기술이 일상인 시대에는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언제든 기술의 편리함에 취해 어쩌면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모두 내주고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좀 더 행복해지려고 만든 기술을 영원히 우리 편으로 삼고 싶다면, 이런 기술의 바탕이 되는 과학이 어떻게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지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독자들의 슬기로운 미래 생활에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체스트넛 스트리트

메이브 빈치 저 / 정연희 역 / 16,500원 / 문학동네

아일랜드의 국민작가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메이브 빈치. 국내에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가 소개되며 커다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작가의 소설 『체스트넛 스트리트』가 출간되었다. 더블린의 평범한 거리 체스트넛 스트리트에서 살아가는 친근한 이웃들의 삶을 그린 이 소설은 메이브 빈치가 수십 년에 걸쳐 써온 단편소설들을 모은 소설집이다. 메이브 빈치는 생전에 이 가상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고 싶어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2012년 타계했고, 결국 2014년에 아동문학 작가인 남편 고든 스넬이 작가의 뜻을 이어받아 『체스트넛 스트리트』를 출간했다. 서른일곱 편의 단편이 실린 이 작품은 메이브 빈치의 트레이드마크인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유머, 지혜가 가득해서, 작가 특유의 소박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사랑해온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그 온기를 마음껏 느낄 기회를 선사한다.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저 / 18,000원 / 문학과지성사

한국 문학을 신화적 반열로 끌어올린 살아 있는 별!

한국 문학을 하는 창작자라면, 한국 문학을 읽는 독자라면, 적어도 한 번은 읽어야 할 고(故) 박상륭 작가의 장편소설 『죽음의 한 연구』가 일곱번째 ‘문지클래식’으로 출간되었다. 1986년 여름에 단권 활판(活版)으로 초판이 발행되어 당시 한국 문학계의 지축을 흔들었던 이 작품은 이후 21쇄까지 연이어 중쇄(重刷)하며 한국 문학의 지평을 신화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초판 발행 이후 34년이 흐른 지금, 『죽음의 한 연구』는 ‘문지클래식’이라는 당당한 출현과 함께, 오래 입어 해진 옷을 정갈히 갈아입고 3판(단권)으로 반듯이 제작되었다.

박상륭의 문학은 무엇일까? 『죽음의 한 연구』를 가장 먼저, 가장 깊이 발견한 문학평론가 고(故) 김현의 말에 기댄다면, ‘한국 문학이 잃지 않은’ 문학이 아닐까. 세상이 지각 변동에 쓸리고 잠겨도, 아찔하게 솟은 암산으로 끝내 오른 지독한 창작 수행의 발자국이 아닐까. 『죽음의 한 연구』는 그중 가장 수려하여 찾는 이가 많은 봉오리가 아닐까. 그럼에도 이 작품은 가파르기에, 긴 호흡으로 읽기에 따르는 고통을 디뎌야만 나아갈 수 있다.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 : 소쉬로부터 버틀러까지

올리버 지몬스 저 / 임홍배 역 / 18,000원 / 창비

해석학에서 매체이론까지
현대 문학이론을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통해
개관한 문학이론 입문서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독문학과 교수 올리버 지몬스의 저서 『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임홍배 교수의 엄정한 번역과 깊이있는 학술적 주석이 더해진 이 책은 의미·기호·지시대상의 관계를 나타내는 소쉬르의 ‘기호 삼각형’을 분류기준으로, 특정 문학이론이 어느 쪽에 비중이 있는지에 따라 세 유형으로 고찰하는 독특한 분류법을 사용한다. 이런 분류방식은 각 이론의 위상과 강점, 그리고 한계와 취약점까지도 기호 삼각형이라는 시각적 모형에 따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이론가들의 주요 이론이 담긴 인용문을 제공함으로써 독자가 그들의 사상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분석법을 통해 해석학, 정신분석, 구조주의, 포스트구조주의, 젠더이론, 매체이론 등 현대 문학이론을 면밀히 통찰할 수 있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 :사춘기 자녀를 이해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엘리자베트 라파우프 저 / 유영미 역 / 14,800원 / 갈매나무

누구보다 힘든 사춘기를 통과한 심리치료사가 들려주는
사춘기 내 아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

당신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언제 쥐여줬는가. 하루에 연락은 몇 번이나 주고받는가. 아이는 몇 개의 학원을 다니고 통금은 몇 시인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부모들에게 이 책의 저자가 항상 묻는 말이 있다. “당신의 사춘기는 어땠나요?” 신기하게도 저자에게 이 질문을 받은 부모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청소년기 저질렀던 일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도 추억에 잠긴 아련한 표정으로! 십 대는 그런 시기다. 부모, 선생님 몰래 늘 무언가를 도모하는 시기.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모두 기성세대와 제도권 교육을 욕하며 일탈로 해방감을 느끼곤 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자란 이들이 이제 부모가 되었고 아이는 사춘기를 맞이했다. 걱정이 된다. 내 아이는 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부모로서 아이가 사춘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지혜롭게 뒷받침할 수 있을까?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책이 출간되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뒤 오랜 시간 가족 문제 전문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로 일한 엘리자베트 라파우프가 사춘기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와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알려준다. 과거 당신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이 과정을 등한시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바로 이 책 『아무것도 안 한다고요? 드러누워 자라는 중입니다』의 목표이며 역할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의 언행에 상처받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든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도피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사사건건 아이들과 부딪히는 부모가 아니라 함께해주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나의 사춘기’를 가이드 삼아 내 아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찾아가다 보면 있는 모습 그대로 제자리를 지키며 언제든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부모’의 모습에 한 걸음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