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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뉴스

04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등록일
2020-04-09
조회수
352
 

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

벨러리 영 저 / 강성희 역 / 16,000원 / 갈매나무

“나는 이제 성공을 변명하지 않기로 했다.”
당신의 성공을 만든 것은 운이나 우연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소한 실수 한 번에도 괴로워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들은 건설적인 비판 또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보다는 행운이 성공을 이끌어냈다고 믿는다. 지나치게 완벽해지려고 애쓰거나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며, 의견을 숨기고 중요한 일을 일부러 마무리하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떤 일에 성공하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다행이야. 이번에도 속여서 넘어갈 수 있었어.’

이 책 『여자는 왜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할까』는 바로 이러한 여성들이 자기불신, 즉 자신이 유능하게 보이게끔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믿는 현상인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가면 증후군을 겪고 있는 다른 여성들의 사례와 저자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조언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재능과 지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피땀 흘려 이룬 성취를 변명하지 않는 법, 성공을 진정으로 소유하는 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줌 인 러시아 2 : 도시 이야기 : 책으로 떠나는 완벽한 러시아 여행

이대식 저 / 16,500원 / 삼성경제연구소

이번에는 러시아 ‘도시’다!
돌아온 『줌 인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다


『줌 인 러시아』로 러시아 입문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했던 저자가 러시아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러시아 도시 여행기로 돌아왔다. 한국의 77.6배가 넘는 면적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를 여행할 때 도시별 여행은 꽤 유용한 방법이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제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 독특한 색을 띠게 된 도시들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을 시베리아횡단열차에 태운 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여행을 마치는 이 책은 횡단열차 노선상에 있는 도시와 지선상에 있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크고 작은 도시 20여 곳을 방문한다. 1,115개에 이르는 러시아 도시 중 공들여 선택된 이 도시들은 러시아 역사에서 각자의 선명한 존재감과 개성을 뽐낸다.

우리에게 제법 잘 알려진 도시도 있는 반면 이름조차 발음하기 어려운 낯선 도시도 있으나 도시의 핵심 포인트를 포착하는 정확하고도 신선한 시각과 입체적이고 맛깔난 해설 덕에 익숙한 도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낯선 도시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다.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에 출간되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 책은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발견의 기쁨과 왜 이제야 알게 되었나 하는 탄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살인의 쌍곡선

니시무라 교타로 저 / 이연승 역 / 15,000원 / 한스미디어

『십각관의 살인』 이전에 『살인의 쌍곡선』이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도전하는 클래식 미스터리의 정수

데뷔 이후 6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누적 판매부수 2억 부를 돌파한 일본의 국민 추리소설가 니시무라 교타로의 대표작 『살인의 쌍곡선』이 발간된다. 작가는 고립된 호텔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루며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정면으로 도전해 전혀 새로운 느낌의 결말을 만들어낸다. 초반에 ‘쌍둥이 트릭’을 쓰겠다고 선언하는데도 이중 삼중의 트릭과 수수께끼가 계속 등장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주며, 독자를 마지막 장까지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다. 클로즈드 서클, 쌍둥이, 미싱 링크, 알리바이 공작을 비롯해 본격 요소가 듬뿍 들어 있으며 논리적 정합성이 뛰어나 본격 미스터리의 고전이자 교과서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도쿄와 도호쿠를 배경으로 숨 가쁘게 진행되던 두 사건이 마지막에 깔끔하게 하나로 이어지며 해결되는 결말은 본격 미스터리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을 선사한다.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주자 아야츠지 유키토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적극 추천한, 클래식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준 높은 작품이다.




범죄의 붉은 실

미스터 팻 저 / 이경민 역 / 15,000원 / 엘릭시르

타이완 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아주 사소한 계기로 사람의 마음은 범죄에 물들어간다.

타이완 본격 추리소설의 선두 주자 미스터 펫의 엘릭시르 오리지널 단편집 『범죄의 붉은 실』이 출간되었다. 트릭과 수수께끼 풀이라는 미스터리 본연의 즐거움에 더하여, 타이완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태어난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단편집에는 작가 미스터 펫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다섯 편의 작품을 직접 골라 수록했을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단편집 출간을 위해 특별히 쓴 작품 후기까지 실려 있어 한층 즐거운 독서를 보장한다. 표제작 「범죄의 붉은 실」은 제5회 런랑청추리소설상 대상(현 타이완 추리작가협회상)을, 수록작 「살의라는 이름의 보고서」는 제4회 런랑청추리소설상 가작을 수상하여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범죄의 붉은 실』에는 현대 타이완을 배경으로 한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트릭과 수수께끼 풀이라는 미스터리 본연의 즐거움은 물론, 작품 곳곳에 뿌려놓았던 복선을 철저히 회수하여 의문점이 남지 않는 개운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것이 미스터 펫의 스타일이다. 또한 본격 미스터리의 구조에 일상 미스터리와 블랙 유머까지 곁들이며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설가의 귓속말

이승우 저 / 13,500원 / 은행나무

문학은 기대하지 않은 채로 기대된다
40여 년을 한 가지 일에 매달렸던, ‘쓰는 자’의 삶
소설가 이승우가 말한 것과 말하지 못한 것 그리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이승우, 그를 두고 누군가는 작가와 독자와의 신뢰를 말한다. 책의 내용을 보지 않아도, 표지에 현혹되지 않아도 저자 이름만으로 맺어지는 믿음 같은 것. 또 누군가는 그의 문장을 읽을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고 했다. 유려하게 반복되며 힘들이지 않게 긴장되는 그의 문장들을 깜빡 놓칠까 불안해서다. 이런 독자들의 반응이라면 저자의 마음은 한 키 정도 느슨해질 법도 한데, 그의 글쓰기는 유독 더 냉엄하고 외려 더 혹독하다. 그 냉엄함과 혹독함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떤 연유로 그에게 달라붙어 그를 지독하게 ‘쓰는 자’로 만들었을까. 이 질문의 답은 이미 그의 많은 소설과 글 속에 있다. 우리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동시에 ‘쓰는 자’의 태도도 읽는다. 쓰는 자의 굳은 마음, 작가로서 지켜야 할 윤리 같은 걸 소설 안에서 읽는다. 즉, 그는 작가로서 여전히 작가의 존재증명을 위해 끊임없이 쓰는 셈이다. 스물 셋에 등단해 40여 년을 한 가지 일에 매달렸던, 즉 ‘쓰는 자’의 삶을 택했던 그가 그 오랜 시간 글을 쓰면서 말한 것과 말하지 못한 것 그리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놓았다.

대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문학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매번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거론되는 소설가 이승우의 문학에세이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오직 소설쓰기에 전념하는 이승우가 언제, 어떻게 영감을 받아 글을 쓰는지에 대한, 작가로서 지녀야 할 태도와 독자의 임무를 동시에 말하며 함께 해외문학과 당대 고전으로 남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더불어 40여 년 동안 소설가로 살면서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고백과 삶의 가장 눈부시고 빛났던 순간들을 소개한다. 또한 어떻게 ‘작가’가 탄생하는지,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내밀하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사람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그의 현미경 같은 문장들이 문학, 철학, 종교, 역사 등에 대해 특유의 통찰과 인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사랑, 고통, 슬픔에 대해 깊은 사유를 건넨다.




고요함 동물

박솔뫼 저 / 14,000원 / 창비

“탐정 고양이 차미,
내가 사는 나의 방에 내가 나타나게 도와줘! 나를 해결해줘!”
미로 같은 일상, 수상한 기미와 징조들
박솔뫼가 선사하는 새로운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

박솔뫼가 이번에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돌아왔다. 전위적인 실험성과 탐미적인 언어와 고유의 스타일로 2009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는 주목을 받아온 박솔뫼의 『고요함 동물』이 창비 ‘소설Q’ 시리즈의 여섯번째 소설로 출간되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나’의 고양이 ‘차미’는 어느날 불현듯 탐정이 되기로 한다. 탐정 고양이 차미의 발자국이 찍힌 사건일지와 그 서사를 좇다보면, 우리의 일상은 모든 순간이 ‘평범함이라는 비범함’으로 가득했음을 발견하게 된다. 각자가 머무는 공간과 기억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주기 위해 나타난 고양이 차미. 이 도도하고 귀여운 안내자를 따라 복잡하고 흥미로운 비밀들을 추리하다보면 문득 우리는 코트에 붙은 고양이 수염 한가닥을 떼어 손바닥에 올려놓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될 것이다. 이곳이 바로 몽환을 통해 진실을 복원하는 ‘박솔뫼 월드’이기 때문이다.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이마무라 나쓰코 저 / 홍은주 역 / 12,500원 / 문학동네

16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동네의 미스터리한 유명인 ‘보라색 치마’
나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

일본 현대문학의 지표이자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통하는 아쿠타가와상. 2019년 하반기에 발표한 161회 수상작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는 2010년 데뷔 후 단 두 편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소설집으로 미시마 유키오 상, 다자이 오사무 상, 노마문예신인상 등 주요 문학상을 차례차례 수상하며 입지를 넓혀온 이마무라 나쓰코의 신작이다. 주위 현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특정 사회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문학적 보편성을 인정받으며,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명 ‘보라색 치마’는 ‘나’가 사는 동네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이다. 언제나 같은 옷차림에 며칠씩 감지 않은 듯 푸석푸석한 머리를 하고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점가에 나타나 빵집과 공원을 들른다. 상점가 사람들 사이에는 보라색 치마를 하루에 한 번 보면 운이 좋고 두 번 이상 보면 운이 나쁘다는 징크스가 돌고, 동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몰래 다가가 그녀의 등을 때리고 도망치는 놀이를 한다.

소설 초반에 ‘보라색 치마’는 마치 도시전설의 주인공처럼 불온한 존재로 그려진다. 빈곤한 생활환경이 엿보이는 겉모습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도 갖추지 못한 듯한 그녀를 묘사하는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누구나 현실에서 한 번쯤 목격했을 법한 거리의 기인이나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정기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사회에 편입된 ‘보라색 치마’가 점점 정상성을 찾아가면서, 오히려 읽는 이를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건 화자인 ‘나’ 쪽이다. ‘나’는 어떤 목적으로 ‘보라색 치마’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가? 스토킹에 가까운 ‘나’의 행동 역시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정상에서 벗어나 있지 않은가? ‘보라색 치마’와 ‘나’는 알고 보면 거울의 양쪽처럼 꼭 닮은 모습이 아닌가? 아니면 ‘보라색 치마’는 혹시 ‘나’의 망상 속 존재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은 두 사람이 마침내 일대일로 대면하는 장면에서 극에 달하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하듯 이어진다.




사후생 : 죽음 이후의 삶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저 / 최준식 역 / 13,000원 / (재)대화문화아카데미

웰다잉(well-dying) 시대를 여는 위로와 희망의 편지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죽음학의 대가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남긴 우리 시대의 고전

" 죽음은 그저 고치(몸)를 벗고 나비(영혼)가 되는 것과 같다. 자유로운 비로 돌아가는 거것이다."



오트 쿠튀르

이지아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치밀하게 쌓아 올리고 가차 없이 무너뜨리는 과감한 신인
위태롭게 비틀고 뒤집어 진리를 겨냥하는 낯선 열정

2000년 월간문학 신인상 희곡 부문을 수상하고, 15년 뒤 쿨투라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한 이래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해온 시인 이지아의 첫 시집 『오트 쿠튀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십대 초반 희곡 작가로 먼저 데뷔하였으나 시와 문학에 대한 열정에 사로잡혀 본격적인 공부의 길에 돌입하였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남다른 이력만큼 시의 개성 또한 돋보여, 쉬운 말로 이루어진 시 안에 만만찮은 사유를 담아냈다. “의미의 포착에서 비켜서는 패러독스의 층위들이 층층이 포개어지고 요동치면서 무한을 향해 끊임없이 질주”(조재룡)하는 이지아의 이번 시집엔, 의도하지 않음을 의도하고 특징짓고 싶지 않음을 감행하는 작품 66편이 묶였다. 도망하고 전복하며 세계의 본질을 탐색하는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시인은 “사랑하는 아이를 첨단의 도시에 버려두고 오는 기분”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이는 이지아의 시작(詩作)에 대한 입장이자 그의 깊은 열정을 은유하기도 할 것이다. 하여, 실용보다는 예술과 전위에 무게를 두었던 패션 용어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를 문패로 삼고, 지상에 발붙인 채 세계 이면의 진실을 향한 모험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선언하는 신인의 패기에 우리는 매혹될 수밖에 없다. 시간과 장소를 해방하고 해석 불가능한 지점에서 활기차게 역동하는 이지아의 시를 만남으로써 읽는 이들은 시 읽기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더월

존 란체스터 저 / 서현정 역 / 13,000원 / 서울문화사

우리에게 닥칠 기후 변화가 가져올 거대한 재앙!
곧 도래할 황폐화된 시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부커상 후보작에 오르며 문학성과 작품성을 전 세계에 인정받은 화제의 소설!
‘이 시대의 『1984』라고 할 수 있는 작품’

난민과 불법 이민자, 국경과 장벽, 기후 변화, 자국중심주의 등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다양한 이슈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만일 이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세월이 지나고, 세대가 바뀐다면, 그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소설 『더 월』은 이러한 여러 세계적 이슈를 배경으로 어쩌면 우리에게 곧 다가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19년 부커상 후보작에 오른 이 작품은 ‘이 시대의 『1984』’라는 평을 받으며 그 문학성과 작품성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즈」, 「이브닝스탠다드」 등의 언론에서 2019 최고의 책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더 월』의 배경은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정치적 분열이 증가해 황폐해진, 지금보다 미래의 세상이다.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세상에서 한 섬나라는 침입자를 막기 위해 모든 해안선 및 국경을 둘러싸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을 세운다. 넘으려는 자와 그들을 막으려는 자가 교차하는 벽 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여전히 국경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찰떡이해 심화(1,2,3급) 30일 개념기본서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저 / 22,000원 / 길벗

시험 체제 변경에 따른 유형 분석을 완벽 적용한 한국능력검정시험 문제집이다. 기존 고급 중 평이한 수준의 문제와 기존 중급 중 수준 높은 문제를 적절히 선별하여 새로운 시험 체계인 ‘심화’ 급수에 맞는 이론과 문제로 구성하였다. 30회 이후 최근 47회까지의 기출문제의 모든 키워드를 추출·분석하여 빈출 키워드로 이론을 구성, 시작 전 핵심 키워드 제시, 본문과 정리표에 이어지는 핵심 키워드 표시로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키워드 학습을 제공한다.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교과서식 서술과 구체적인 설명으로 완전 초보자도 독학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특별히 빈출되는 주제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제시하여 스스로 정리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록으로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 연표’, ‘출제자의 한 방 정리(핵심 이론 정리 요약)’, ‘빈출 키워드&선택지’를 제공한다.




2020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점시험 막판기출 심화(1,2,3급) 7일 기출문제집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저 / 18,000원 / 길벗

시험 체제 변경에 따른 유형 분석을 완벽 적용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문제집이다. 기존 고급 중 평이한 수준의 문제와 기존 중급 중 수준 높은 문제를 적절히 선별하여 새로운 시험 체계인 ‘심화’ 급수에 맞는 이론과 문제로 구성하였다. 한능검 기출문제의 모든 키워드를 분석한 객관적 데이터로 100가지 주제를 선별하고, 주제별 5문제를 수록하였다. 대표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정답을 찾는 방법과 과정을 제시하고, 이를 이용하여 연관 기출문제로 정답을 찾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 연표’, 심화공부 이렇게 해봐요(시대별 이론 요약 정리)’를 부록으로 제공한다.




SNS 웹툰 무작정 따라하기 :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난희 저 / 18,000원 / 길벗

보기만 하던 SNS 웹툰,
나도 그려볼 수 있을까?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생만화’와 ‘난희 만화’를 운영하며 웹툰을 그리는 난희 작가와 함께 SNS 웹툰에 대해 알아보자. 『SNS 웹툰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무료 프로그램인 [메디방페인트]를 사용해 웹툰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콘티, 캐릭터 구상 등 웹툰의 기초를 익히고, 일러스트나 4컷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웹툰을 그려본 후 SNS 웹툰 계정을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꾸준히 올린 SNS 웹툰은 일상을 그리는 취미가 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SNS 웹툰을 시작해보자!




씨씨 허니컷 구하기

베스 호프먼 저 / 윤미나 역 / 15,500원 / 문학동네

“새로운 인생이 조지아의 복숭아처럼
달콤하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당찬 소녀 주인공의 계보를 잇는 책벌레 소녀 씨씨

씨씨의 엄마는 빨간 새틴 구두를 길 한가운데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목격자는 세 명이었다. 다들 우스꽝스러운 파티 드레스를 입은 엄마가 아이스크림 트럭을 향해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했다. 엄마는 ‘비데일리아 양파 여왕’이었던 과거의 영광에 갇혀 지냈고 동네에서는 ‘정신 나간’여자로 통했다. 엄마의 상태를 알면서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아빠 때문에, 아직은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나이에 씨씨는 정신증을 앓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야 했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 씨씨는 남부의 친척 할머니에게 보내진다. 투티 할머니의 무한한 환대와 올레타 아주머니의 ‘천국의 맛’시나몬 롤을 맛보고, 남부의 날씨처럼 따뜻하고 유쾌한 이웃 여성들과 교류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씨씨의 마음이 녹기 시작하고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마음속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다. 그렇게 씨씨는 ‘인생 책’의 새로운 장을 펼치고, 평생 바라왔던 친구들의 이름을 페이지마다 채워나간다.

겉으로는 씩씩한 척, 괜찮은 척하지만 사실은 혼자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아이, 우리가 마음의 빗장을 풀고 구해줘야 할 ‘씨씨’는 누구의 마음속에나 있다. 『씨씨 허니컷 구하기』는 세상의 모든 ‘씨씨’들을 위한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조언으로 가득하다. 봄이 찾아와도 마음은 여전히 겨울인 이들에게는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 무관심에 식어버린 심장으로 삶의 활기를 잃어버린 이들에게는 불꽃을 던져줄 유쾌하면서도 선한 소설이다.




앙앙앙앙

류진 저 / 9,000원 / 창비

“나는 네가 오른발을 보고 따라 그린 왼발이었다”
온갖 허구 가운데서 태어나는 활달하고 역동적인 언어의 발견

2016년 『21세기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류진 시인의 첫 시집 『앙앙앙앙』이 출간되었다. ‘여름’과 ‘겨울’, 총 두개의 부로 구성된 이 시집은 실제와 가상을 교묘하게 뒤섞으며, 한달음에 읽히는 특유의 속도감을 선보인다. 류진 시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 놀라운 입담은 “쉬지 않고 시를 끌고 가는 동력이면서 멈추지 않고 시를 읽게 하는 매력”(김언, 추천사)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공부 습관을 바꾸는 완벽한 기억법

군터 카르스텐 저 / 장혜경 역 / 14,000원 / 갈매나무

빨리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뇌의 비밀
공부하는 인류에게 생존 도구가 되어줄 기적의 암기법!
뇌가 좋아하는 창의적 기억 훈련,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력은 떨어져 가는데 공교롭게도 공부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효율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의 저자는 기억력 세계 챔피언으로서 고대 그리스로부터 이어받아 발전시킨 창의적인 기억 훈련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훈련법으로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기억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며 나아가 좀 더 효율적인 공부의 기술까지 안내한다. 뇌과학과 학습법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 결과에 근거를 둔 이 기억법은 복잡한 정보도 좀 더 쉽게, 좀 더 많이 기억하게 하는 힘을 선사할 것이다.

여키스-도슨 법칙(본문 37쪽), 자이가르니크 효과(본문 45쪽) 등 여러 연구 결과를 다루며 기억력 향상을 꾀하는 이들이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을 설명하는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사용하여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낸 기억력 향상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혹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운용하지는 못했던 공부법부터 신선하고 효율적인 암기법까지 두루 다룬다. 그뿐만 아니라 헷갈리는 정보들을 빨리 외울 수 있는 실용적인 팁, 독서의 기술, 함께 공부하고 기록하는 방법까지 학습 태도를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내용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기억력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어본 독자라면, 검색에 의존하는 두뇌를 스스로 기억하는 두뇌로 바꾸고 싶다면, 기존의 공부법을 해체하고 새롭게 효율적인 학습 체계를 쌓아가고 싶은 독자라면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에서 비법을 찾아보길 권한다.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1,2(전2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저 / 엄지영 역 / 18,000원 / 창비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바르가스 요사가 직접 꼽은 대표작
1950년대 뻬루 독재 정권하의 사회상을
나락으로 추락한 인물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까를로스 푸엔떼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훌리오 꼬르따사르 등과 함께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붐’을 주도한 작가들 중 한명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장편소설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전2권)가 창비세계문학 79~80번으로 출간됐다. 국내 초역으로 소개되는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는 1969년작으로 작가가 “만약 불구덩이 속에서 내 작품 중 하나만 구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않고 이 작품을 택할 것이다”라며 꼽은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신문사 기자인 싼띠아고 싸발라와 운전기사 암브로시오가 ‘까떼드랄’이라는 주점에서 마누엘 오드리아 정권 당시 뻬루에 횡행하던 도덕적 타락과 정치적 탄압,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표면을 이루고 있다. 독재 정권이 자행하는 각종 범죄와 사회의 부정부패가 만연하던 시대에 삶의 나락으로 추락한 인물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동시대의 다른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이 전통적인 세계관을 토대로 현실과 환상, 역사와 신화 등의 소재를 결합하면서 현실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면, 바르가스 요사는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현실의 허구성을 깊게 파고들었다.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는 이러한 작품관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소설이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권력의 구조를 뛰어나게 묘사했을 뿐 아니라 개개인들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상을 그려냈다”라는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다.




살이 찌기만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 나잇살,만성피로,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개선법

기무라 요코, 니시자와 미카 저 / 장은주 역 / 13,000원 / 현대지성

35세가 체형 변화의 분기점! 이때부터 평생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든다
현직 의사가 말해주는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 잡는 최고의 체질 개선법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자꾸만 살이 쪄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예전처럼 빠지지 않아요.” 우리 모두에게 평생의 숙제인 다이어트. 언젠가부터 그 숙제가 쉬워지지 않기 시작했다. 먹는 양을 줄여도 심지어 굶어도 체중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 까닭은 나이 들면서 살찌기 쉽고 잘 빠지지 않는 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나잇살이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우 보통 35세를 기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35세에 벌써 나잇살이라니!’ 믿고 싶지 않겠지만, 당신의 몸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한방을 만나 동서양 의학의 조합으로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까지 잡아주는 체질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연구해온 저자는 15년 이상 환자들을 진찰해 오면서 여성의 체형 변화를 의식하는 게 몸 전체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실감했다. 수비와 공격의 균형으로 나잇살에 당당히 맞서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만큼, 저자는 건강한 몸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수비를 위한 생활 전반에 관한 조언은 물론, 공격적인 방법으로서의 근육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도입한 운동법까지 소개한다. 운동은 갱년기 전·후기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부담 없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루 5분에서 10분 정도로 구성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보자. 밀려드는 변화에도 끄떡없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보자.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울로 조르다노 저 / 김희정 역 / 8,500원 / 은행나무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가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소설 『소수의 고독』으로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는 출간 즉시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란,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동시 계약 및 출간되었고 〈파이낸셜타임스〉〈르몽드〉〈슈피겔〉〈가디언〉〈코리에레 델라 세라〉등 유럽 주요 일간지에 출간 전부터 크게 보도되었다.

2019년 말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과 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발병 시기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의 일상은 부드럽게, 서서히 산산조각이 났다. 이 유례없는 패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인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

파올로 조르다노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탈리아 한가운데 있지만,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그는 이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허무와 고통만을 느낄 게 아니라 우리가 왜 오늘에 이르렀는지 현상 이면을 섬세하게 읽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비단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벌어지는 일은 우연한 사고도, 천재지변도, 새로운 것도 전혀 아니며, 과거에 이미 발생했고 앞으로 또 다시 벌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구글맵 혁명 ; 현실과 상상의 모든 공간을 손안에 담는 지도기술

빌 킬데이 저 / 김현정 역 / 18,000원 / 김영사

위치기반 서비스에서 증강현실 체험까지
구글맵, 구글어스, 포켓몬고는 어떻게 개발되었고 무엇을 바꾸었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앤 구글 지도기술 혁명의 모든 것


구글맵은 목적지까지 최단경로를 안내하고 구글어스는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의 풍경을 방 안에서 감상하게 해주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없앴다. 이 모든 것이 혁명적인 지도기술 발전으로 가능해졌다. 디지털 지도제작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키홀의 창립부터 전 세계 10억 명이 매달 이용하는 구글의 가장 혁명적인 발명품이 되기까지, 구글맵이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일으킨 기적, 그리고 그 기적을 가능하게 했던 천재 개발자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죽도록 즐기기

닐 포스트면 저 / 홍윤선 역 / 16,800원 / 굿인포메이션

재미를 좇아 삶과 정신을 탕진하는 시대에 날리는 경고!
“죽도록 즐겼니? 네 안에 남는 것은?”


바야흐로 미디어 홍수시대. 소셜미디어 없이는 소통할 수 없고, 개인방송이 없으면 회자될 재미거리도 없다. 스마트폰의 진화는 눈깜짝할 새라 즐길거리를 맘껏 누리려면 부지런히 업뎃해야 한다. 손가락 하나로 안 되는 것 없고, 말보다는 문자가 오늘 하루 대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놀거리가 천지빼까리다. 이 책의 제목처럼 ‘죽도록 즐기기’ 딱 좋은 세상이다!

봇물터지듯 터져나오는 미디어세상의 즐길거리는 인터넷을 타고 하루가 채 가기도 전에 온세상의 즐길거리가 된다. 나라와 민족의 경계마저 허물어뜨린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사람들은 새로운 소통도구와 문화를 그저 즐길 뿐 그것의 속성과 정체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20여년 전 예측했던 허상 속 삶이 지금, 우리에게 펼쳐져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영혼이 잠식되지 않도록 정신 단단히 붙들어매고 있으라 충고한다. 그것도 미디어의 시작인 TV가 막 발달하기 시작하던 1985년에 말이다. 미디어 비평의 대가 닐 포스트먼의 기념비적 역작인 이 책은 뉴미디어시대를 예견한 매체비평서이자 성찰없는 미디어세대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이다. 또한 21세기 가장 의미심장한 문화적 사실(활자시대의 쇠퇴와 텔레비전 시대의 부상)에 대한 탐구와 탄식이다.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매체 생태환경의 허상을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매체의 실체를 파악하도록 안내한다. 영상매체로 인해 정치, 교육, 공적 담론, 선거 등 모든 것이 쇼비즈니스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겁먹지 말자. 실체를 알면 허상에 함몰되지 않는다.




철학으로 휴식하라 : 회복과 치유를 위한 33일 간의 철학 세러피

안광복 저 / 14,000원 / 사계절

경쟁과 갈등, 불안으로 흔들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33일간의 철학 여행

어떤 나이이든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심각한 인생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좋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마음과는 달리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사랑이나 돈 또는 인정에 대한 욕망 등. 이러한 고민은 인생의 굽이굽이에 차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불만, 정체성이나 자존감, 죽음의 문제까지. 문제는 언제나 있다. 하지만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자아를 짓누르는 고민들은 휴가를 떠나도 진정한 휴식을 방해한다.

고대의 많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그저 추상적인 이론을 연구하거나 문헌을 해석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여겼다. 그리고 철학자들 스스로 ‘인생을 위한 의사’가 되고자 했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삶을 위한 처방으로서의 철학이야말로 철학의 진짜 모습이다. 오늘날의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의 지향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줄곧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추구하며 철학 저술 활동을 펼쳐 온 안광복 저자가 오랜 연구와 고민 속에서 길어 올린 33일간의 철학 여행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적 상담의 처방전이다.




플로리다

로런 그로프 저 / 정연희 역 / 14,500원 / 문학동네

폭발적인 서사와 눈부신 문장으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 로런 그로프의 신작 소설집 『플로리다』가 출간되었다. 한국 독자에게도 커다란 사랑을 받은 『운명과 분노』 이후 삼 년 만에 발표한 최신작으로, 총 11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작가가 십이 년간 플로리다에 거주하며 쓴 이 작품들은 모두 플로리다를 직접, 간접적인 배경으로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플로리다에서 태어나고 자랐거나, 미국 북부의 다른 주에서 태어나 플로리다로 이주해왔거나, 때로는 플로리다를 벗어나 이국적인 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지만 정서적으로 그곳에 계속 매여 있다.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고도 불리는 플로리다는 미국 남부에 위치해 일 년 내내 따뜻하지만 여름은 무덥고 습하며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팰머토 야자수가 곳곳에 심겨 있고, 산책길에 뱀을 만나고, 늪지에는 앨리게이터가 도사리고 있고, 숲으로 들어가면 라쿤과 아르마딜로가 잡목림을 헤치고 나아간다. 로런 그로프는 작품 속에서 이런 플로리다의 기후와 자연환경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한 장소가 품고 있는 정서와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이를 작중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긴밀하게 연결시켜 작품 전체에 위협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작품에도 그곳의 열기와 습기 가득한 공기가 짙게 깔려 있어, 마치 소설집 전체가 어느 한 장소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으로 형성된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처럼 느껴진다. “『플로리다』는 소설집이라기보다 하나의 생태계다”(「애틀랜틱」)라는 평처럼, 로런 그로프는 시적인 아름다움과 본능적인 날카로움으로 그만이 창조할 수 있는 세계를 쌓아올린다.




GV 빌런 고태경

정대건 저 / 13,500원 / 은행나무

2020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정대건의 『GV 빌런 고태경』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흥행에 실패한 독립영화 감독 조혜나가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에서 ‘GV 빌런’ 고태경을 만난 뒤, 그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GV 빌런’은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와 악당이라는 뜻의 ‘빌런(villain’의 조합어로,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상하고 무례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관객을 말한다. 동시대의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젊은 감각으로 해석해낸 이 소설은 영화와 영화관을 둘러싼 느슨한 취향의 집합체를 상상하게 하면서, 편안하지만 따듯한 영화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필치로 그려낸다.

이 소설은 영화계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나는 ‘빌런’에 대한 이야기이자 실패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손에 닿을 만큼 기회에 가까이 갔던’ 유명 감독의 조감독 출신 고태경. 흥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영화가 엎어지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폐인이 되어 인생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한다. 영화감독을 꿈꿔온 조혜나의 삶 역시 비슷하다. 영화에 매진했지만 늘 ‘노 굿(NG)’과 ‘오케이(OK)’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고 자책하게 되는 영화감독의 삶은, 매 순간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삶의 면면과도 닮았다. 최선을 선택하지만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내지는 못하는 우리의 삶. 이런 삶들 속에서 『GV 빌런 고태경』은 사랑하는 걸 놓치지 않고 더 꼼꼼히 클로즈업하며 마음 편하게 ‘오케이’라고 외칠 수 있는 삶의 순간에 집중하기를 요청한다. 비단 성취와 성공의 순간만은 아닌 ‘오케이의 순간’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무슨 일 있으면 톡하지 말고 편지해 : 평범한 여자의 두메산골 살림 일기

야마토 게이코 저 / 홍성민 역 / 13,800원 / 서울문화사

긴 실내 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산 내음 물씬 풍기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만화.
읽다 보면 어느새 산에 가고 싶어지는 리얼한 산속 생활기 공개!

초록으로 가득한 숲속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에 잠이 깨는 생활. 그런 낭만적인 생활을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것이다. 산속에 손수 집을 짓고 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 자연과 함께하는 시골 생활, 산 생활은 현대인의 로망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실제로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슨 일 있으면 톡하지 말고 편지해』는 12년 동안 산에서 생활한 저자의 산속 일상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산장에서 12년간 일해 온 ‘프로 산장러’로, 이 책에서는 오랜 세월 산에서 생활하며 저자가 직접 겪은 리얼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특히 저자가 산속에서 손으로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사진,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만끽할 수 있는 만화가 더해져 이 책을 손에 든 독자들이 이제껏 꿈꿔왔던 산속 생활을 더욱 생생하게 간접 경험해볼 수 있게 해준다. 변함없는 일상생활에 지쳤다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면, 긴 실내 생활이 지겹다면, 이 책을 손에 들고 강과 나무와 동물들, 깨끗한 공기로 가득한 산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 : 최하림 10주기 기념 시선집

최하림 저 / 장석남,박형준,나희덕,이병률 편 외2명 / 13,000원 / 문학과지성사

시인 최하림의 시와 삶을 기억하는 시인들
장석남 박형준 나희덕 이병률 이원 김민정이 엮어낸 시선

시간과 존재, 언어와 예술의 고민을 치열하게 밀고 나가며 70여 년을 시인으로서 오롯이 살아낸 시인 최하림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10년이 흘렀다. 가르침과 다독임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여전히 ‘시인들의 시인’으로 기억되는 최하림의 10주기를 맞이하여, 여섯 명의 시인과 문학과지성사가 함께 묶어낸 기념 시선집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를 출간했다. 5?18의 역사적 기억을 시의 주된 질료로 삼으면서도 동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정교한 언어의 탐구가 빛나는 초기 시에서부터(1부 밤은 시나 쓰며 살아야 할 나라), 자연의 생명력으로 조금씩 치유되어가는 전환기의 시(2부 가을, 그리고 겨울), 역사마저도 시간의 한 경과에 지나지 않게 된다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후기 시까지(3부 다시 구천동으로), 습작 시와 시집 일곱 권, 근작 시를 아우르는 시인 최하림의 시적 여정을 되짚어 엄선된 시 60편이 수록돼 있다.

이 시선집의 의미가 더욱 각별한 이유는 최하림의 문학 자장 안에 있던 시인, 장석남?박형준?나희덕?이병률?이원?김민정이 시 선정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최하림의 시를 다시 읽고 돌아보며 시 10편씩을 고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최하림과 후배 시인들이 나누는 따뜻한 문학적 대화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시간을 거친 진솔한 산문을 여섯 시인이 직접 추린 시들 말미에 덧붙였으니 일독을 권한다. 이렇듯,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는 시인과 시인, 시인과 시가 오로지 문학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나는 각별한 장소이다. ‘침묵을 쓴다’는 일의 지난함을 아는 시인 최하림의 문학적 숨결을 동시대 독자들과 다시 나누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최하림을 기억하고 다시 읽는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고요한 공감의 자리가 되어줄 것이다.




몽상과 착란

게오르크 트라클 저 / 박술 역 / 12,000원 / 읻다

표현주의의 대표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의 시 선집
1914년, 옛 세계가 무너지는 “영혼의 무풍지대”를 살아낸 트라클의 기록과 기억

세기말과 전쟁을 목전에 둔 유럽의 시대적 상황과 몰락을 위시한 데카당스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고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영감을 전한 게오르크 트라클이 생전에 발표했거나 발표를 승인한 모든 시를 엮어 『몽상과 착란』으로 출간하였다. 게오르크 트라클의 작품은 비의적인 어휘, 다양하고 풍성한 시각적 지각으로 표상된 자연, 음악적인 구성이 변용되어 반복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형상성을 통해, ‘몰락’, ‘방랑자’, ‘영혼’ 등의 이미지가 다양한 색채와 결합하고, 이미지와 이미지를 낯설게 병렬시킴으로써 시를 하나의 회화 작품처럼 표현한다. ‘표현주의 병렬양식’으로 알려진 것처럼 상이한 이미지들을 한 공간에 동시에 드러내 보임으로써 이미지의 공존을 구현한다.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의 대표작 「바람의 신부」가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트라클이 시로 표현한 「밤」이 일례이다.

또한 트라클 자신의 독창적인 어휘를 변주하고 또 되풀이함으로써 자신의 다른 시들과의 상호 연관성 속에서 파악되는 경우가 많다. 번역의 저본으로 삼은 Georg Trakl, Das dichterische Werk의 책임편집자인 발터 킬리Walter Killy에 따르면 “트라클은 한 행 한 행씩 시를 쓰며 결구에 도달하게 되면 어떤 다른 결론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로이 시작하고 있다.” 이처럼 트라클 시는 내적인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기에 『몽상과 착란』에서 엮은 시들을 교차해 읽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




나는 나 : 내 인생의 셀프 심리학

캐럴 피어슨 저 / 류시화 역 / 18,000원 / 연금술사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대로 살아간다. 마음이 써 내려가는 대본은 각자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심리 원형과 관계가 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캐럴 피어슨은 우리 안에 있는 여섯 가지 원형을 설명한다. 자신이 홀로 남겨졌다고 느끼는 고아 원형, 이상적인 삶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방랑자 원형,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싸우는 전사 원형, 위대한 가치를 위해 희생하는 이타주의자 원형, 삶을 무조건 긍정하고 신뢰하는 순수주의자 원형, 자신의 삶과 세상을 마법처럼 변화시키는 마법사 원형. 이 여섯 명의 ‘나’가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가 나의 삶이다. 이 책 『나는 나』는 ‘내 안의 나’를 이해하는 셀프 심리학, 아직 나를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심리학이 주는 선물이다.




주 2회 1일 1시간, 죽을 때가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 87세 최고령 대법관 긴즈버그의 20년 암 극복 근력 운동  메뉴얼

브라이언트 존슨 저 / 정미화 역 / 13,000원 / 부키

1999년 대장암, 2009년 췌장암, 2018년 폐암, 2019년 췌장암…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시작한 긴즈버그 대법관의 근력 홈트 매뉴얼!

‘미국 진보의 아이콘’ ‘노터리어스 RBG’ ‘세상에서 가장 힙한 할머니’... 미국 연방대법원 최고령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무려 네 차례나 암을 극복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서 건재를 과시했다. 암을 이기기 위해 푸시업을 하는 87세 대법관의 영상을 수백만 명이 재생했다. 2018년 CBS [스티븐 콜베어 쇼]에서 소개한 그의 영상은 무려 200만 회의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책은 긴즈버그와 트레이너 브라이언트의 합작품이다. 긴즈버그는 모델로, 브라이언트는 저자로 나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퍼스널 트레이너가 없어도 누구나 집에서 혼자 운동할 수 있도록, 100세 시대 운동법을 찾는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긴즈버그처럼 죽을 때까지 최고의 상태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게 이 책의 취지다.




나태주 연필화 시집

나태주 저 / 12,000원 / 푸른길

나태주 시인이 사랑한 시와 그림, 그리고 당신
모든 마음이 한데 엮인, 등단 50주년 기념 연필화 시집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할 때면, 대신 집어 드는 시집이 있다. 많은 이들이 나태주 시인의 시를 그와 같이 만났다. 그래서 시인의 시 속엔 각자가 그려 넣은 수많은 얼굴, ‘너’의 풍경이 있다. 오래 사랑받아 온 만큼이나 시를 둘러싸고 시인과 독자가 만들어 온 풍경이 풍성하다. 그렇다면 정작 시를 지은 시인의 마음, 그 첫 자리에는 어떤 그림이 새겨져 있을까. 담백하고도 순수한 고백을 그대로 닮은, 시인이 직접 그린 연필화 120여 점이 그 답을 대신한다. 『나태주 연필화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그간 사랑받았던 시를 연필화와 함께 엮은 시집이다. 1부에는 시인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금 들려주고픈 시를 담았다. 1부가 시인이 건네는 목소리라면, 2부에는 이에 화답하듯 독자가 사랑한 시와 대표 시를 묶었다. 시를 사랑하고 그림을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시인의 모든 마음이 한데 엮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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