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신간 도서 소개 (종합) -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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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저 / 15,800원 / 은행나무출판사 다시, 정유정! 자기애의 늪에 빠진 삶은 얼마나 위태로운가, 압도적 서사 위 정교하고 서늘한 공포 우리가 기다린 바로 그, 정유정!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진이, 지니』.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문학의 대체불가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유정이 신작 『완전한 행복』으로 돌아왔다. 500여 쪽을 꽉 채운 압도적인 서사와 적재적소를 타격하는 속도감 있는 문장, 치밀하고 정교하게 쌓아올린 플롯과 독자의 눈에 작열하는 생생한 묘사로 정유정만의 스타일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한편, 더 완숙해진 서스펜스와 인간의 심연에 대한 밀도 높은 질문으로 가득 찬 수작이다. 『완전한 행복』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버려진 시골집에서 늪에 사는 오리들을 먹이기 위해 오리 먹이를 만드는 한 여자의 뒷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녀와 딸, 그리고 그 집을 찾은 한 남자의 얼굴을 비춘다. 얼굴을 맞대고 웃고 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서로 다른 행복은 서서히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이 기묘한 불협화음은 늪에서 들려오는 괴기한 오리 소리와 공명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들은 각자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노력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그림자는 점점 더 깊은 어둠으로 가족을 이끈다. 여우 8 조지 손더스 저 / 민은영 역 / 10,000원 / 문학동네 사라져가는 숲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전하는 위트 있는 경고! 맨부커상 수상 작가 조지 손더스가 쓴 슬프고 사랑스러운 우화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영미문학계의 천재”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을 듣는 조지 손더스의 소설 『여우 8』이 출간되었다. 어깨너머로 인간의 말을 배운 여우가 인간들에게 쓴 편지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짧은 소설은 2013년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되었다가 2018년 디자이너 첼시 카디널의 일러스트와 함께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맨부커상 수상작인 『바르도의 링컨』에서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존재 조건에 대해 탐구했던 작가는, 이 소설에서는 인간에게 숲을 빼앗기고 같은 무리의 여우들을 모두 잃어버린 여우의 목소리를 빌려 인간의 환경 파괴와 지나친 소비주의에 대한 경고를 전한다. 조지 손더스는 이 작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과 풍자적이고 위트 있는 목소리로 “일종의 행위로서의 문학”을 완성해낸다. 캐럴 이장욱 저 / 14,000원 / 문학과지성사 “나는 밤이 알려주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들을 느낀다. 낮이 알지 못하는 밤의 이야기들을” 예기치 못한 생의 엇갈림 속에서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영원의 노래 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이장욱의 세번째 장편소설 『캐럴』이 출간되었다. 철학적 성찰과 영화적 형식으로 “신(新)서사”를 직조해냈다는 평을 받은 두번째 장편소설 『천국보다 낯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계간 [문학과사회]에 2017년 겨울부터 2018년 가을까지 「밤과 미래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작품을 깊이 숙고하여 다듬었다. 세련된 언어와 치밀한 구성으로 진실 너머의 미지를 묘사해온 이장욱은 이번 작품에서 서로 다른 시공간의 인물들이 기묘한 궤적으로 연결되고 엇갈리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알 수 없는 사이에 우리를 조금씩 다른 세계에 접속하게 만드는 순간들. 희미하고 파편적으로 잠복해 있다가 조용히, 때로는 갑작스럽게, 우리의 내부로 흘러드는 순간들”을 포착하려 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별안간 틈입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불가해한 징조들을 아름답게 세공된 문장으로 그려낸다. 그러므로 『캐럴』을 읽는 일은 은연중에 반복되고 변주되는 서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하는 독특한 리듬, 그 리듬 속에서 예기치 않은 합일과 도약이 일어나는 순간을 작가의 지적인 문장을 따라 경이롭게 감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이면과 언제나 타자로 존재하는 사랑의 신비로움까지 두루 살피며 삶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확장한다. 분더카머 : 시, 꿈, 돌, 숲, 빵, 이미지의 방 윤경희 저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이미지와 기억으로 가득한 내 머릿속 소우주 유년기 꿈의 잔해가 부유하는 그곳에선 목적지를 향한 길은 언제나, 이미 어긋나 있다! “나의 분더카머 안에 무엇이 있을지, 그것들이 멸종한 무엇의 잔해이자 유물일지, 어떤 것은 여전히 생존하며 숨 쉬는지, 나는 조금쯤은 미리 알고, 대부분은 아직 전혀 모른다. 책의 끝까지 이르러서도 모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의 발굴, 수집, 진열, 해석 작업에 누구든 친구로서 함께하기를. 어느 날 나 역시 너의 분더카머를 들여다볼 수 있기를.” 특정한 장르로 분류하기 힘든 독창적인 스타일의 글쓰기를 통해, 예술과 문학 영역의 눈 밝은 독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회자되어온 윤경희의 첫번째 책 『분더카머』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경이로운 방’이라는 뜻을 지닌 분더카머Wunderkammer, 즉 근대 초기 유럽의 지배층과 학자들이 자신의 저택에 온갖 진귀한 사물들을 수집하여 진열했던 실내 공간에 대한 설명에서 출발하여, 우리들 각자의 머릿속 내밀한 분더카머로 시선을 돌려 빛바랜 이미지와 기억과 텍스트 들을 소환해낸다. 어린 시절 창밖으로 바라보던 풍경, 첫 소풍날의 보물찾기, 어머니의 뜨개질, 친척집을 순회하며 벌였던 벽장의 모험, 이름 없는 독일 빵집의 냄새,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의 어둠, 누군가의 비석 위에 놓인 돌, 해석 불가능한 꿈들, 라블레의 허풍, 발터 벤야민의 체스 두는 인형, 롤랑 바르트의 동어반복, 그리고 각종 그림과 음악, 선물로서의 시들… 현재의 욕망과 불안의 근원에 다가가려는 열망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솟아오르고 조형된다 이 책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초대장이다. 독자들은 이 초대장을 들고 누군가의 어지러운 방을 탐험하다가 문득, 스스로의 유년기를 향해 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내가 드문드문 떨어뜨려 놓은 빵 조각들을 따라서. 어느 날 다행복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부산다행복교사 저 / 13,000원 / 창비교육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초등 선생님들의 열정 일기 ‘부산다행복학교’에서 6년간 이루어진 혁신 교육 활동을 담은 부산 초등 교사들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부산다행복학교’는 부산형 혁신학교의 이름이다. 책에는 부산다행복학교에 초임으로 발령받은 교사부터 혁신 교육을 주도한 리더 교사,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 장학사의 글까지 담겨 있어, 다양한 입장에서 부산의 혁신 교육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성과 나열이나 사례 나눔이 아닌 일기처럼 교사들이 마음으로 쓴 글로, 책에는 보람된 성공담과 함께 부끄러운 실패담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부산다행복학교에 처음 오는 교사들을 위한 길라잡이이자,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부산의 혁신 교육을 궁금해하는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타 시?도 교사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오늘도 다행복한교로 출근합니다. 부산다행복교사 저 / 13,000원 / 창비교육 날마다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중등 선생님들의 혁신 일기 ‘부산다행복학교’에서 6년간 이루어진 혁신 교육 활동을 담은 부산 중등 교사들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부산다행복학교’는 부산형 혁신학교의 이름이다. 책에는 부산다행복학교에 초임으로 발령받은 교사부터 혁신 교육을 주도한 리더 교사,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청 장학사의 글까지 담겨 있어, 다양한 입장에서 부산의 혁신 교육을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성과 나열이나 사례 나눔이 아닌 일기처럼 교사들이 마음으로 쓴 글로, 책에는 보람된 성공담과 함께 부끄러운 실패담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부산다행복학교에 처음 오는 교사들을 위한 길라잡이이자,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 될 것이다. 더불어 부산의 혁신 교육을 궁금해하는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 타 시?도 교사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소설 보다 : 여름 2021 서이제,이서수,한정현 저 / 3,500원 / 문학과지성사 새로운 세대가 그려내는 여름의 소설적 풍경 독자에게 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 기획, 『소설 보다 : 여름 2021』이 출간되었다. 『소설 보다』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로 삼는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출간된 『소설 보다』 시리즈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물론 선정위원이 직접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매 계절 간행되는 『소설 보다』는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독자를 가장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소설 보다 : 여름 2021』에는 2021년 봄 ‘이 계절의 소설’ 선정작인 서이제의 「#바보상자스타」, 이서수의 「미조의 시대」, 한정현의 「쿄코와 쿄지」 총 3편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해당 작품은 제11회 문지문학상 후보가 된다. 선정위원(강동호, 김보경, 김형중, 양순모, 이수형, 조연정, 조효원, 홍성희)은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심사평은 문학과지성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키드 윤지양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무심한 듯 꾸준히 시와 당신에게 다가가는 윤지양의 첫 시집 시와 시 아닌 것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연한 사건 모음집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시적 착지점에 닿은, 혹은 닿으려 하는” 시를 쓴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온 윤지양의 첫 시집 『스키드』가 출간되었다. 윤지양은 웹진 [비유]에서 연재된 비시각각(非詩刻刻) 프로젝트와 텀블벅 펀딩으로 진행된 시시각각(詩詩刻刻)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 아닌 것(非詩)’을 동료/독자와 함께 발견하고 수집하는 방법으로 시란 무엇인지 질문해왔다. 시집 『스키드』는 비시인 동시에 시가 될 가능성을 계속 물어온 윤지양의 성실한 대답이며 존재 증명이다. 그럴듯한 규칙들을 쌓아 올렸다가 일부러 무너뜨리는 사이 떨어져 나간 파편들은 시집 제목처럼 우연히 미끄러지며skid 새로운 의미를, 시라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윤지양은 전능한 설계자이기보다 어딘가에 몸을 숨긴 탐정이나 이 사건들을 증언하는 목격자 가운데 하나인 채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저 / 안세라 역 / 16,000원 / 좋은생각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 『푸름이 밀려온다』는 미국 시인 매기 스미스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으며 과거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트위터에 쓰기 시작한 에세이와 짧은 문장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혼과 유산이라는 인생의 큰 시련을 겪으며 큰 상실감에 빠져 있던 저자가 자신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글쓰기였다. 매일 자신을 위한 목표, 시, 에세이를 쓰고 이를 세상에 공표하기 위해 트위터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글은 역시 다양한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지금을 견뎌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가 닿아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지금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고, 고통을 인정하고, 마침내는 그 고통과 함께 걸어가며 오롯이 스스로를 느껴보는 일, 그저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는 일로부터 회복은 시작될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출간 후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 『푸름이 밀려온다』는 저자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부드럽지만 솔직한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두와 함께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이다.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김용택 저 / 9,000원 / 문학과지성사 “물 위를 걷는 말은 아직 내게 오지 않았다” 말갛게 비어 있는 생의 진실을 향하여 무한히 걸음을 내딛는 시인의 운명 일상을 다독이는 언어와 자연의 숭고를 담아내는 시선으로 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온 김용택의 열세번째 시집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가 출간되었다. 김용택은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성과를 이룬 첫 시집 『섬진강』(1985)을 비롯하여 그동안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전통 서정시의 경계를 꾸준히 넓혀왔다.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도 시적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가 이번 시집에서는 말하는 이와 보이는 대상의 구체성을 모두 지우는 방식으로 또 한 번의 확장을 도모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들이 아무런 것이 될 때/그때 기쁘다 그리고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돌아갈 때 편안하다”(「기적」)라는 구절처럼 시적 의도를 명징하게 드러내던 기존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미를 텅 비움으로써 열리는 무한 가능성’에 도달하고자 한다. 하여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는 시인의 원숙하고 관조적인 시선을 따라 부지불식간에 어떤 깨달음과 마주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의미에서 해방된 시어들이 언어의 가장 순수한 차원으로 돌아가는 신비 속에서 일상의 낯섦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순종 개, 품종 고양이가 좋아요? 엠마 밀네 저 / 최태규 ,양효진 역 / 14,000원 / 책공장더블어 많은 품종 개 고양이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다가 일찍 죽는 이유에 대한 고찰 건강하게 함께 오래 함께 살 수 있는 개와 고양이를 만나기 위한 안내서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선택할까? 지극히 시각적인 동물인 인간은 대부분 건강보다 외모를 보고 동물을 선택하고, 특히 귀엽거나 특이한 외모의 동물을 좋아한다. 인간은 저 보기 좋으라고 인위적인 번식으로 납작한 얼굴, 큰 눈, 짧은 다리, 긴 허리, 접힌 귀, 주름 잡힌 피부를 가진 동물을 만들었다. 이렇게 억지로 만든 품종 개, 고양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소형견의 슬개골탈구 수술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고, 허리 길고 다리 짧은 개와 고양이는 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대형견은 수명이 짧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며, 많은 동물이 평생 피부병으로 고통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사람들은 어느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책은 품종 문제의 심각성을 국내에 처음으로 드러내는 책이다. 학대에 가까운 방법으로 품종을 생산하고 거래하는 반려동물 산업, 동물에게 기형과 결함을 요구하는 품종 표준서를 만들어놓고 혈통서를 파는 단체, 질병의 근본 원인은 밝히지 않고 수입을 창출하는 침묵하는 수의학계, 품종 문제를 알지 못해 질병을 당연하게 여기는 소비자에게 변화를 촉구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신발을 고를 때보다 짧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의 취향에 맞춰 특이한 외모의 새로운 품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간과 개의 역사를 한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9초에 불과한 시간에 200여종의 품종이 탄생했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각종 질병을 달고 사는 품종 개, 고양이를 건강하고 행복한 개, 고양이로 되돌리려면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품종 동물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동물을 선택하는 것은 학대에 가까운 교배를 통해 태어난 동물의 잔인한 거래를 지속시키는 일이다. 이 책은 감춰졌던 품종 동물에 대한 비밀을 알리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반려동물을 만나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울트라휴머니즘 : 지구 공동체 의식을 갖는 인간으로 일리아 델리오 저 / 맹영선 역 / 13,000원 / 재단법인여해와함께 우리가 다른 세상을 원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러 기술들은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우리는 그 기술들과 함께 무엇이 되려는 것일까 현대인은 과학과 기술에 모든 돈을 쏟아부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통합과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없었다 과학은 정신의 문을 열고, 정신은 사랑의 길을 닦아야 한다. 위스퍼 네트워크 첸들러 베이커 저 / 이동교 역 / 15,800원 / 문학동네 회사 18층 발코니에서 누군가 떨어져 사망한다. 그 죽음을 둘러싼 네 여성의 시선, 그리고 은밀하게 전해지는 속삭임. 쉿, 그 남자를 조심해. 회사의 한 남성 임원이 곧 최고 경영자로 승진할 예정이다. 그는 능력 있고 성과가 좋은 사람이지만, 그와 여성 인턴을 둘러싼 소문이 있었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그의 비서가 해고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회사 내에 피해자가 존재한다. 다만 지금껏 입을 다물고 있었을 뿐. 그가 회사의 최고 권력자로 떠오르게 된 지금, 피해자는 자신이 계속 침묵해도 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전 세계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일을 그리고 있는 이 책 『위스퍼 네트워크』는 한 회사의 법무팀을 배경으로, 회사 내에서 발생한 추락사에 대한 네 여성의 시선을 교차하여 보여주는 미스터리/스릴러 소설이다. 요주의 남자 명단을 공유하는 여성들 간의 비공식적인 연결 고리를 의미하는 ‘위스퍼 네트워크’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던 시기에 실제로 미디어 산업 등에서 공유되던 리스트가 공개되며 이슈가 되었다. 소설은 바로 이 리스트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금의 현실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반항하는 인간 알베르 까뮈 저 / 김화영 역 / 16,000원 / 민음사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나 신화가 된 작가,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와 더불어 카뮈의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저작 『이방인』과 『페스트』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최고의 소설가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 카뮈는 소설뿐 아니라 수많은 희곡과 정치 칼럼을 남겼으며, 사상과 미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수의 에세이를 남겼다. 카뮈의 산문들은 윤리적, 철학적, 정치적 사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역사적 현실을 결코 추상화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직시하고 관찰한다. 따라서 카뮈의 『이방인』과 『페스트』에 담긴 성찰의 목소리를 충분히 ‘알기’ 위해서는 그의 이론서 또한 읽어야 한다. 『시지프 신화』와 함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카뮈의 철학적 문제작 『반항하는 인간』이 프랑스 문학 최고의 번역가인 김화영의 번역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3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세계문학전집판은 김화영 역자가 2003년 카뮈 전집판에 편입한 저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역했고, 신판의 텍스트를 면밀히 대조 참고하여 카뮈 자신이 붙인 원주와 별도로 상세한 주석을 다수 추가하였다. 2차 세계 대전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었던 1942년부터 구상하기 시작한 이 책에서 카뮈는 개인적 차원의 부조리에서 시작해 집단의 반항으로까지 그 차원을 끌고 간다. 카뮈는 이 책에서 카인의 후예들, 즉 사드, 니체, 도스토옙스키, 랭보, 로트레아몽 등 부조리를 인식하고 반항을 극단으로 몰고 간 문제적 개인을 먼저 성찰하고, 반항이란 무엇이며 그 반항 속에 내포된 원초적 정신으로부터 초래된 결과가 무엇인지를 반성한다. 이어 히틀러의 독일 나치즘과 스탈린의 러시아 공산주의가 초래한 극단적 반항과 테러를 상기시키며 ‘역사가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폭력의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제시한다. 이웃집 투자자들 ; 25명의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성공 투자 비법 조슈아 브라운,브라이언 프트노이 저 / 지여울 역 / 18,000원 / 이너북 〈모건 하우절 강력 추천!〉, 〈CNBC〉가 뽑은 올해의 책, 〈플래닛 머니〉 강력 추천, 〈비즈니스 인사이더〉 2020 최고의 경제경영서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의 개인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주식 종목 선정에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 세금 관리, 은퇴 계획까지 돈에 대한 모든 것! 25명의 전문 투자자들이 모여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그동안 투자의 세계에서 돈을 어떻게 관리하라고 알려주는 전문가는 많았지만 정작 자신의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공개하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하라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문가조차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돈을 공격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돈을 관리하고 있을까?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은 ‘경제적 자립이 투자의 답이다’라고 말하면서 투자의‘합리적 결정’과 ‘옳은 결정’의 간극을 자신의 삶을 통해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투자의 기본 원칙이 있는지, 그 원칙에 가족은 동의하는지, 재무 계획을 세울 때 무엇을 우선시하는지 등 돈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한다. 투자란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략이 무엇인지 간파하는 것임을 알고 이 책의 저자들이 어떻게 돈 관리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황제 프리드리히2세의 생애 (상) 시오노 나나미 저 / 민경욱 역 / 17,000원 / 서울문화사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언젠가 반드시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책! * 영웅을 필요로 하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리더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를 다룬 걸작 평전 * ‘황제의 좌에 앉은 최초의 근대인’이라 불리는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이 시대 최고의 역사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들려주는 ‘중세의 진수’, 그 첫 번째!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그리고 교권과 왕권을 둘러싼 대결로 보는 시오노 나나미의 마지막 중세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잡지에 첫 작품을 연재할 때부터 “언젠가 이 사람에 대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를 다룬 걸작 역사 평전,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가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총 2권(상, 하)으로 구성된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는 시오노 나나미가 쓰는 중세를 다룬 마지막 작품으로, 교권과 왕권을 둘러싼 그리스도교 세계 내부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교황의 대결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중세를 다룬 작품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중세라는 시대를 살며 최초의 헌법을 제정하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성지를 되찾았으며, 유럽 최초의 국립대학을 만들었던 ‘황제의 좌에 앉은 최초의 근대인’ 황제 프리드리히 2세. 파란만장했던 ‘화려한 반역아’이자 ‘압도적 선구자’의 생애를 시오노 나나미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풀어나간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의 이야기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시칠리아 왕녀 사이에서 태어난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유소년 시절부터 시작한다. 법에 따른 질서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시대인 중세에서 일찍이 부모를 잃은 소년은 절대적 권력을 가진 교황의 후견을 받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하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프리드리히와 교황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한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교황에게 십자군 원정을 약속하지만, 검이 아니라 교섭의 길을 고른 데에서 반감을 사 결국 파문당하고 마는데……. 시오노 나나미의 인간과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바라본, 영웅을 필요로 하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선구자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 그 첫 번째 권이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하) 시오노 나나미 저 / 민경욱 역 / 17,000원 / 서울문화사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언젠가 반드시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책! * 영웅을 필요로 하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리더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를 다룬 걸작 평전 * ‘황제의 좌에 앉은 최초의 근대인’이라 불리는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이 시대 최고의 역사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들려주는 ‘중세의 진수’, 그 두 번째!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그리고 교권과 왕권을 둘러싼 대결로 보는 시오노 나나미의 마지막 중세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잡지에 첫 작품을 연재할 때부터 “언젠가 이 사람에 대해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를 다룬 걸작 역사 평전,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가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총 2권(상, 하)으로 구성된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는 시오노 나나미가 쓰는 중세를 다룬 마지막 작품으로, 교권과 왕권을 둘러싼 그리스도교 세계 내부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 교황의 대결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중세를 다룬 작품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중세라는 시대를 살며 최초의 헌법을 제정하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성지를 되찾았으며, 유럽 최초의 국립대학을 만들었던 ‘황제의 좌에 앉은 최초의 근대인’ 황제 프리드리히 2세. 파란만장했던 ‘화려한 반역아’이자 ‘압도적 선구자’의 생애를 시오노 나나미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풀어나간다.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하)』에서는 술탄과의 교섭으로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적’이라 지목당한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와 그의 사후 유럽 세계 모습을 그린다. 황제와 교황의 대립이 가열되는 와중, 결국 교황은 프리드리히의 황제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선언한다. 최초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멜피 헌장’을 제정한 그는 이외에도 법에 근거한 중앙집권국가 설립을 위한 많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정치와 외교만이 그의 관심사인 건 아니었다. 인종에 관계없이 여러 학자를 벗으로 삼고 스스로도 과학적인 책을 집필했다. 시오노 나나미의 인간과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바라본, 영웅을 필요로 하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선구자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 그 두 번째 권이다. 개구리 모옌 저 / 심규호,유소영 역 / 16,000원 / 민음사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둘 수 없듯,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도 절대 막아서는 안 된다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포크너,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현대 문학의 거장 모옌 대표작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인 ‘계획생육’을 정면으로 다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은 화자인 커더우가 일흔이 넘은 고모를 회상하며 시작한다.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 ‘완신’은 가오미 둥베이향에서 오십 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아이를 받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젊은 시절 고모는 혁명 열사의 딸이라는 출신 성분에 신식 의술까지 배운 전도유망한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공군 조종사였던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자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에서 계획생육을 강압적으로 실시하면서 고모는 정관 수술과 임신 중절 수술에 나서게 되고, ‘살아 있는 염라대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사람들의 비난과 저주에 시달린다. 모옌은 『개구리』를 통해 현대 중국의 ‘뜨거운 감자’인 계획생육에 문제를 제기하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 당시, 중국 민간 문화를 바탕으로 ‘환각 리얼리즘’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모옌은 『개구리』에서 다산의 상징인 개구리 토템을 모티브로 하여, 경제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생명의 탄생조차 법으로 옭아매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 숨 쉬는 민중의 생명력을 찬미한다. 모옌 소설의 불변하는 주제는 ‘인성’이다. 그는 한국어 판 서문에서 “소설을 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을 쓰는 것”이며 “나는 ‘사람을 똑바로 보고 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계획생육이라는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모옌의 관심은 역사적 풍랑에 휘말린 인간이기 때문이다. 모옌은 폭력적인 인구 정책이 몰고 온 여러 가지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간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인물 간의 갈등과 화해를 세세히 그려냈다 1의 비극 노리즈키 린타로 저 / 이기웅 역 / 14,000원 / 포레 끝없이 산란하는 악몽, 구원 없는 반전 결말 우롱하고, 기만하고,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배신한다! 2021년 tvN 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원작 『1의 비극』은 1988년 『밀폐교실』로 데뷔해 2004년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로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한 노리즈키 린타로의 본격미스터리로,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자 『요리코를 위해』와 『또다시 붉은 악몽』을 잇는 ‘비극 삼부작’의 두번째 작품이다. 가족의 비극을 통해 인간의 어둡고 이기적인 내면을 탐구하는 ‘비극 삼부작’은 현실적인 드라마, 서스펜스와 속도감이 넘치는 전개, 해결의 의외성과 충격적 반전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시리즈 안의 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다. 『요리코를 위해』의 자매편인 동시에 그 안티테제이기도 한 『1의 비극』은 현재의 행복한 가정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양아들을 끌어안고 친아들의 죽음에 안도하는 비정한 아버지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모순적인 혈육의 정을 묻는 작품이다. 『요리코를 위해』가 독자에게 강렬한 충격과 암시를 던지는 ‘아버지(니시무라 유지)의 수기’에서 출발해 은폐된 진실을 추적해가는 탐정의 여정을 담고 있다면, 『1의 비극』은 작품 전체가 ‘아버지(야마쿠라 시로)의 수기’라 할 수 있으며, 여기서 노리즈키 탐정은 가장 강력한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제삼자로 등장한 뒤 두 가족 사이에 벌어진 비극의 내막을 추적한다. 기억 공간을 찾아서 안정희 저 / 15,000원 / 이야기나무 박물관, 기념관 등 ‘기억 공간’은 누구의 기억과 시선으로 기록되는가? 기억 공간을 통해 ‘잊고자 하는 것’과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저자가 전쟁, 죽음, 사고, 도시개발, 재난 등의 이유로 소멸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공간을 여행하며 기록한 기행문이다. 인류의 삶은 그가 살았던 장소, 사용했던 물건, 함께했던 사람 속에 존재한다. 독일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기억 공간(박물관, 도서관, 문학관, 기념관, 기념비, 무덤 등 유물과 유적으로 인간의 과거를 기록 보존하는 공간)’에 보관되고 전시된 유물과 유적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려 하는 것인지 성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박물관과 기록관에 보관된 유물과 유적은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인 우리가 지금 절실하게 ‘무엇을 잊지 않으려 하는가’ 그래서 ‘무엇을 꿈꾸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록하는 우리의 모든 과거 이야기는 옛사람과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무언가를 하려는 시도다. 과거에서 온 유물과 유적들은 현재에 사는 관람객과 시공간을 넘어 소통하고자 그 자리에 있다. 기록물 사이의 맥락을 읽으며 그것을 창조한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기억 공간 여행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공유 기억이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되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저마다 기억 공간이 확장되어 내가 만드는 것은 적지만,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은 많고,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믿길 바란다. 까라마조프 형제들 전3권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 / 홍대화 역 / 각14,000원 / 창비 도스또옙스끼의 사상과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 모순덩어리 인간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탐구한 세기의 걸작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도스또옙스끼의 최후의 걸작이자 문학사상 최고 성취 가운데 하나인 『까라마조프 형제들』(전3권)이 창비세계문학 85~87번으로 출간됐다.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탐구의 결정체로 평가받는 『까라마조프 형제들』은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표도르 까라마조프가 살해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1880년 출간 이래 문학과 철학, 심리학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 독자를 사로잡아왔다. 도스또옙스끼는 이 소설에서 당대 러시아와 유럽의 현실이 빚어낸 다양한 세계관을 극단까지 탐구했으며, 추리적 기법을 활용해 범인 탐색과 심판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독자들에게 ‘최고의 번역’이라 일컬어지는 『죄와 벌』의 번역가 홍대화가 원문 문장의 맛을 최대한 살렸을 뿐 아니라, 번역 저본인 러시아어판(1982)을 참조해 주석을 꼼꼼히 달았다. 또한 러시아정교 사제들의 자문을 받아 작품의 주요 세계관의 한 축인 종교 관련 용어와 주를 보충해 이해를 높였다. 각기 정념과 충동, 이성과 논리, 종교적 영성을 대변하는 까라마조프 세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 본성의 근원적 악과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의 중요한 열쇠를 만나게 될 것이다. 기억의 저편 김세화 저 / 14,500원 / 몽실북스 ‘대구 MBC’의 전직 기자 김세화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주인공 김환을 내세워 지극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며 묵직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쌍둥이인 인영이는 언제나 비교당하는 게 싫다. 한창 그런 게 싫은 초등학교 6학년이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 인영이는 비교당하는 게 싫어서 차라리 자신이 조금 더 멀리 가더라도 다른 중학교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 점들이 그대로 자신의 일기장에 드러나 있다. 가족도 헷갈려 할 만큼 똑같이 닮은 점도 인영이에게는 스트레스다. 그렇게 일기를 썼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는 사라졌다. 자신이 좋아했던 친구와 또 다른 쌍둥이와 함께 사라졌다. 아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방송 기자 출신의 작가는 자신이 오랫동안 몸 담아왔던 가장 잘 알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자신과 같은 방송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한다. 전문성 있는 단어들의 적절한 활용은 이 사건들을 보다 더 현실성 있게 만들어주며 그로 인해 이야기를 탄탄하게 뒷받침 해준다. 김환이라는 기자를 중심으로 위로는 부장들과의 갈등 상황이 그려지며 아래로는 후배들과의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사건과 사건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그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된다. 여전희 같은 사람입니다 : 치매, 그 사라지는 마음에 관하여 린 캐스틸 하퍼 저 / 신동숙 역 / 15,000원 / 현대지성 “치매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들을 ‘환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 대하게 하는 가장 진정성 있는 기록 뉴욕타임스 추천도서 아마존 알츠하이머 분야 베스트셀러 한국인 치매 발병률은 65세 이상 10%(2020년), 85세 이상에서는 40%(2016년)에 달한다(중앙치매센터).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암 환자보다 오히려 치매인을 더 많이 만나는 듯하다. 사회가 노령화될수록 비율은 점점 높아진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고, 언제 치매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가 알던 세계가 모두 허물어지고 사라지려 할 때, 과연 어떤 기분일까? 의사들의 진단이나 사람들의 편견이 아닌, 치매인의 관점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상실감을 그 근원부터 찬찬히 살펴보면서, 무조건 맞서거나 회피하려 하기보다, 치매인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들을 존엄한 인간으로 대할 수 있도록 놀라운 관점을 제시한다. 나이가 들어도, 치매를 앓더라도 나는 여전히 나다. 늙어감과 망각은 삶을 살아내는 한 과정일 뿐, 나와 그들은 여전히 같은 사람이다. 치매와 늙어감에 관한 통찰을 제공하는 이 책을 통해, 치매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마인드 MIND : 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 윤슬 저 / 14,000원 / 담다 “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 “나를 믿기로 마음먹은 순간, 모든 가능성은 높아졌다.” “당신은‘당신을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당신을 믿기 시작하면, 세상도 당신을 믿기 시작한다.” "할 수 있다!"라는 말보다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다짐보다 "내가 해도 괜찮을까?"라고 주변 사람에게 묻게 된다. 혼자 잘 서 있는 사람이 함께 잘 서 있을 수 있는데, 혼자 서 있는 모습부터 불안해 보인다.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비롯해 결과에 대한 책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공감 능력을 발휘해 풀어야 할 다양한 문제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나아가려는 마음을 자꾸 주저하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윤슬작가는 모든 것을 마음의 문제로 보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를 믿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나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윤슬작가는 “나를 믿는 사람이 남도 믿을 수 있다.”라는 문장을 완성했고, 이번 책 마인드(MIND)의 부제로 삼았다. 나를 믿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 실행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 마음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지금까지 윤슬작가가 읽고, 쓰고, 만난 인생의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윤슬작가가 정리한 마인드(MIND) 관리법 36가지를 통해 인생에 자신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보자. 타인의 집 손원평 저 / 14,000원 / 창비 짧고 대담하고 강렬하다! 바로 지금, 손원평이라는 렌즈가 담아낸 뒤틀린 세계의 파편 80만 독자가 사랑한 『아몬드』 작가 손원평의 첫번째 소설집 2017년 화제의 데뷔작 『아몬드』(창비)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손원평의 신간 『타인의 집』이 출간되었다. 주로 장편소설로 독자들과 만나온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소설집이라 더욱 반갑다. 이런 이번 소설집에는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의 작품부터 2021년 봄에 발표한 최신작까지, 작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가장 먼저 천착한 고민들이 5년의 궤적으로 오롯이 담겼다. 전셋집의 불법 월세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부동산 계급 구조를 씁쓸한 촌극으로 풀어낸 표제작 「타인의 집」을 비롯하여, 근미래의 노인 수용시설 속 할머니와 이주민 ‘복지 파트너’의 불편하고도 아슬아슬한 우정을 다룬 SF 「아리아드네 정원」, 『아몬드』의 외전 격의 소설 「상자 속의 남자」 등 단편 특유의 호흡과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로 빛나는 여덟편 모두 ‘읽는 재미’가 가득하다. 한 사람의 내면이 작게 어긋나는 순간부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까지, 다채로운 이야기에 매혹되고 나면 손원평이라는 이 믿음직한 작가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게 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아름다워질 때까지 걷기로 했다 ; 지구를 지키는 사 남매와 오색달팽이의 플로킹 이야기 이자경 저 / 14,800원 / 담다 지구를 지키는 사 남매와 함께 쓰레기 줍기를 실천하는 ‘오색달팽이’의 플로깅 이야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국가적, 세계적으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현하며 협약을 맺고, 규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에 맞춰 플로깅, 제로 웨이스트처럼 친환경 활동에 대한 관심과 소개도 높아졌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가 변화해야 하고, 국가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사회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변화가 필수라는 데에 국가적, 지구적 공감이 이끌어낸 결과이다. 여기 이런 흐름과 상관없이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 플로깅을 실천해온 전문가가 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라는 뜻의 스웨덴어인 pick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을 합친 말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의미한다. ‘오색달팽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사 남매와 함께 매일 아침 운동을 하면서 플로깅을 이어나가고 있다. ‘플로깅’이라는 단어조차 낯선 시절부터 시작된, 첫째 지훈이와 재미있는 놀이로 시작한 쓰레기 골인시키기 놀이가 추억의 한 장면이 아닌 일상생활이 되었다. 버려진 쓰레기를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던 저자는 ‘다른 사람이 줍지 않으면 우리가 주우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쓰레기 줍기를 시작했고, 매일 아침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를 주우면서 자신이 죽은 후에 남기게 될 쓰레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의 쓰레기를 줄여봐야겠어.” 간소하고 소박하게 사는 달팽이 같은 삶, 게으른 듯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는 삶을 꿈꾸는 저자는 5년 전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하고 있다. ‘내가 지나가는 길을 바꾸는 것이 나의 삶을 바꾸는 길’이라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쓰레기 줍기 여행으로 지구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 익숙했던 습관과 이별하고, 소비 형태를 바꿔 더 적게 소유하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며 9년째 생활 속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실천가’인 저자는 플로깅을 이렇게 정의한다. “플로깅은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며, 지구와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위한 의무이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과정이다.”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염무웅 저 / 16,000원 / 창비 우리 시대 어른 염무웅의 신작 산문집! 궁핍한 시대에 도착한 좋은 미래에 대한 한 줌의 희망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한국문학계의 거장인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이 팔순을 맞아 산문집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를 펴냈다. 이번 산문집은 문학을 둘러싼 오늘의 삶과 현실을 통찰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간절한 마음과 깊은 사색을 담은 책이다. 지구 상황의 전면적 위기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현재, 염무웅은 인간의 현실이 지옥으로 화하지 않기 위해 당면한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나라 안팎의 역사적 경험과 관련서들을 소개하고 나름의 귀중한 사유를 펼쳐 보인다. 팔순의 나이가 무색하게 글마다 긴장감이 살아 있고 핵심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눈매도 한결같고 도저한 나머지 차라리 혈기 왕성하다. 문학을 사회현실과의 긴밀한 연관 속에서 바라보아야 정당한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의 입장도 변함없이 관철된다. 산문집의 제목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는 독일의 저명한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이 한국 인터뷰어에게 했던 말에서 가져온 것이다. ‘사회적 정치적 이상이 남김없이 실현된 낙원을 억지로 건설하려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비어만의 발언에 깊이 공감한 염무웅은 우리의 현실이 지옥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이 책을 통해 널리 공유하고자 한다. 5Q, 선교적 교회의 다섯 가지 DNA 엘런 허쉬 저 / 박익휘 역 / 18,000원 / 도시사역연구소 「5Q : 선교적 교회의 다섯가지 DNA」는 교회를 향한 유연한 시각을 갖게 한다. 우리 안에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었던 편견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전체’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오랜 시간 굳어진 교회의 시스템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며, 성경적 방식 그대로의 유전적 코드에 집중한다. 우리의 의도가 하나님의 설계와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현 시대의 책임 있는 리더들은 예수님의 몸 안에 있는 다섯 가지 DNA를 사용하여 전면적으로 교회와 기관을 점검하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독려한다. 플라스틱 세상 : 플라스틱은 어떻게 단숨에 세상을 사로잡았고,어째서 지금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었나 나탈리 공타르,엘린 세니에 저 / 구영옥 역 / 14,000원 / 폭스코너 지금, 세상은 플라스틱에 중독되어 있다! 이제 플라스틱에 대해 제대로 알고, 무분별한 사용과 개발이라는 수도꼭지를 잠가야 할 때! 현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장이자 오랜 기간 유럽위원회에서 최고의 플라스틱 전문가로 활약해온 나탈리 공타르와 언론인 엘린 세니에의 ‘플라스틱 폭주와 중독’에 대한 경고를 담은 책 《플라스틱 세상》이 출간되었다. 주 저자인 나탈리 공타르는 플라스틱에 대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과학자이다. 사실 그녀도 처음에는 당시의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이라는 신소재에 완전히 매료되어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연구로 경력을 시작했다. 불과 수십 년 만에 세상을 완전히 사로잡은 플라스틱의 폭주를 일선에서 지켜보고, 점점 속출하는 폐해와 중독성을 깨달은 후 그녀의 연구는 방향을 틀었고, 이제 플라스틱 세상에 대한 단호한 고발자가 되었다. 《플라스틱 세상》은 그녀의 오랜 연구와 그 여정을 담은 책이다. 동시에 플라스틱에 대한 가장 확실한 지식을 쉽게 설명하고, 우리가 막연하게만 이해하고 있는 플라스틱 문제의 논쟁적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루이스 캐롤 원저 / 살구 그림 / 보탬 역 / 13,500원 / 팡세클래식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살구(Salgoo)가 선사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 부드러운 손으로 이 유치한 이야기를 어린 시절의 꿈이 깃든 신비스러운 띠 속에 놓아주렴. 마치 머나먼 나라에서 꺾어 온 말라비틀어진 순례자의 꽃다발처럼.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고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은 클래식 시리즈, [팡세클래식]. [팡세클래식]은 섬세한 번역과 정확한 주석으로 원서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팡세클래식]의 그 첫 번째 책이다. 순정 만화 그림체로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살구(Salgoo) 작가가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앨리스를 재해석했다. 시계 토끼를 따라 토끼 구멍으로 들어간 앨리스의 손을 잡고 환상적인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자.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동물들이 말을 하며, 카드 병정들이 가득한 이상한 세상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앨리스가 여는 새로운 문들은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앨리스의 꿈같은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이 너무도 커다랗고 이상하게만 보였던, 순수했던 모두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 줄 것이다. 악의 꽃 : 대산세계문학총서 2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샤를 보들레르 저 / 윤영애 역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시대를 앞서간 현대시의 시조 보들레르 보들레르의 문학과 삶의 정수가 담긴 유일한 시집 대산세계문학총서 18권으로 출간된 보들레르의 『악의 꽃』(2003, 통쇄 23쇄)은 프랑스 현대시, 나아가 서구 현대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보들레르의 전 인생이 담긴 시집이다. 이번에 출간된 『악의 꽃』은 보들레르가 특정 시기에 쓴 시가 아니라, 그가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 스무 살 무렵의 시부터 그의 생애 마지막 시기인 벨기에 체류 당시에 쓴 시까지 포함된 것이다. 삭제되었던 6편의 시를 포함하여 ‘새 『악의 꽃』’, 관련 자료까지 완역한 문학과지성사의 『악의 꽃』은 보들레르 시 세계의 완전판이라 할 수 있다. 초판이 2003년에 출간되었던 만큼, 이번에 출간되는 특별판은 변화된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새로이 다듬어 선보인다. 끝과 시작 : 대산세계문학총서 2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 / 최성은 역 / 22,000원 / 문학과지성사 우리 시대의 진정한 거장,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쉼보르스카 시의 정수를 담은 『끝과 시작』 리커버 특별판 2007년 한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2016년 개정판으로도 출간되었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이 대산세계문학총서 20주년을 기념하여 리커버 특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시인 쉼보르스카는 1945년 시 「단어를 찾아서」로 데뷔 이래 약 70년간 가치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상식과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면서 대상의 참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역사에 함몰된 개인의 실존을 노래했으며, 만물을 포용하는 생명중심적 가치관을 반영한 폭넓은 시 세계를 펼쳐 보였다. 한국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끝과 시작』(2007, 통쇄 22쇄)은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시 세계를 대표하는 시 170편을 엮은 시선집으로, 쉼보르스카 시의 발아와 성장, 마침내 이룬 시의 숲을 확인할 수 있는, 그야말로 쉼보르스카 문학의 정수를 담은 한 권이라 말할 수 있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 : 대산세계문학총서 2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다니카와 슌타로 저 / 김응교 역 / 15,000원 / 문학과지성사 쉬운 시어로 펼쳐지는 생生이라는 우주,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세계 대산세계문학총서의 81번으로 출간된 『이십억 광년의 고독』(2009, 통쇄 10쇄)은 다니카와 슌타로의 대표시 117편과 산문, 인터뷰를 함께 수록한 시선집이다. 다니카와 슌타로는 1952년 첫 시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을 발표하면서 황막하고 우울했던 1950년대 일본 전후戰後 문단에 참신한 상상력을 보여주어 평단과 독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가 작사가이며, 동화, 그림책, 산문집, 대담집, 소설집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보여주는 전방위적 작가이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은 그러한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작점이자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시 세계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쉽고 일상적인 시어를 통해 독자들을 생의 깊은 곳으로 안내하는 슌타로의 시는 인간과 세계의 이면을 시를 통해 새롭게 만나게 한다. 2021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올킬암기 심화 (1,2,3급) : 15일 암기 전략서 시나공 한국사 연구회 저 / 20,000원 / 길벗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책 한권으로 끝낸다! 길벗출판사에서 매년 시행하는 독자간담회와 독자테스트, 독자합격단의 의견 청취 및 학습 성향 분석 결과를 보면, 동영상으로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합격하기 어렵다는 대다수의 의견과 시험 준비 시간이 적은 공무원 수험생의 경우에는 복잡하고 분량이 많은 책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길벗출판사에서는 수험생이 한국사를 15일 만에 공부하여 합격할 수 있는 단기 전략서를 내놓았다. 15일 암기 전략서, 《올킬암기》가 바로 그것. 200쪽 정도의 책 분량에, 시험에 나오는 것만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 콘텐츠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여 이 책에서 알려주는 학습 계획만 따라 해도 쉽게 합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소책자를 4권씩이나 구성하여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나 언제, 어디서든 들고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는 부록 구성도 획기적이다. 뿐만 아니라 3점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권말 부록으로 정리하여 3점짜리 문제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하였다. 길벗출판사의 시나공 《올킬암기》는 동영상을 보고 불합격해서 다시 책으로 차근차근 공부해야 하는 학생, 공부할 양이 많아서 시간이 촉박한 공무원 수험생, 15일만 투자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해 합격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에게 꼭 맞는 책이다. |